*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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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오늘 민주당과 국민의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어제, 오늘 있었습니다. 불체포특권 포기는 여야가 뜻을 같이 했습니다만 35조 추경에 대해서는 서로 양당 대표 간 입장이 엇갈렸는데요. 경제 전문가시죠,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모시고 경제 현안, 정치 현안 여쭤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의원님.
◆ 윤희숙>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 교수님과 인사 나눠주시고요.
◆ 진중권> 안녕하세요.
◆ 김성회> 안녕하세요.
◇ 박재홍> 오늘 교섭단체 대표연설 국민의힘에서 했었고. 어제는 이재명 대표가 했었는데요. 민생 회복을 통해서 35조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추경을 해야 한다. 이게 오직 서민을 위한 것이다, 결단해야 된다, 이렇게 강조를 했는데. 의원님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윤희숙> 보통 정치인이 하는 얘기는 정치 논리인데 그래도 보통은 좀 내용이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이재명 대표가 35조 추경 얘기를 할 때는 왜? 이런 느낌?
◇ 박재홍> 왜?
◆ 윤희숙> 왜? 도대체 왜? 이런 거죠. 일단은 지금 우리가 코로나 때문에 수영장에 물을 가득 채웠다가 저금리였잖아요. 그다음에 물을 빼는 과정에서 지금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거거든요. 이게 고금리와 인플레와의 전쟁이잖아요. 40년 만에 인플레가 돌아온 거예요. 그래서 고금리로 지금 누르고 있는데 돈이 안 풀리게 누르는 거예요. 그런데 거기다가 돈을 35조를 풀자는 얘기잖아요. 그러면 지금 인플레하고 싸우고 있는데 거기다가 돈을 풀자는 얘기는 이게 지금 왼쪽 깜빡이 놓고 오른쪽으로 가겠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일단 거시적으로 말이 안 되고. 어떤 상황이 있어도 굉장히 필요한 일이 있으면 그래도 그런 일반적인 원칙을 깨고 써야 될 때가 있어요. 그런데 지금 이재명 대표가 얘기한 몇 가지 항목들 민주당에서 얘기한 항목들을 보면 기존에 우리 예산에 다 프로그램이 있어요. 그러니까 그 얘기를 하려면 기존에 우리 프로그램으로 택도 없이 모자라는 이만큼이 있으니 그래서 이만큼 이런 얘기는 아니었잖아요. 마치 그런 프로그램이 없는 것처럼 무슨 새로운 수요가 있는 것처럼 얘기를 해서 좀 뜬금없다. 그리고 지금 돈도 없고 사실, 나라가. 그러니까 김기현 대표가 ‘추경 중독’ 이런 표현을 썼잖아요. 그런데 사실 그 말이 맞아요. 지난 우리 몇 년 동안 코로나도 있었지만 코로나가 오기 전에도 사실 재정 중독이라는 말은 정확하게 맞는 얘기예요. 2017년 예산이 400조였거든요. 그런데 지금 6년 지났는데 지금 650조예요. 어마어마하게 많이 늘어났는데 우리 국민이 느끼는, 체감하는 국가의 서비스가 정말 그렇게 많이 늘었냐. 저는 우리 국민들이 그렇게 느끼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어마어마한 액수가 늘었는데. 그 얘기는 우리가 돈을 좀 잘못 쓰고 있다는 얘기예요.
◇ 박재홍> 잘못 쓰고 있다. 그런데 이제 민주당 주장은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생계비 대출, 중소기업, 자영업자에 대한 이자 및 고정비 지원 또 물가와 에너지 요금 때문에 추경이 필요하다는 건데 이미 거기에 대한 대책은 있다, 충분하다.
◆ 윤희숙>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지금 에너지바우처가 증가한 형태로 지금 나가고 있고요. 원래보다 더 많이 나가고 있고. 그거로도 모자라다 그러면 그것은 또 끌어와야 되죠. 그런데 그것은 지금 부총리께서 끌어오겠다고 얘기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금융 취약층에 대해서 긴급생계비, 그거 참 이상한 얘기예요. 디테일로 들어가면 한도 끝도 없는데 금융취약계층이라는 것은 금융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한 사람, 잘 접근이 안 되는 사람을 얘기하는 건데. 그런 분들한테는 보통 특례 프로그램이라든가 금융적인 지원을 주죠. 그런데 긴급생계비 이건 또 뭔 얘기야. 그러니까 이해가 안 되는 거예요. 나는 그래서 집권당을 했던 거대 야당이 왜 이런 얘기를 하나 그러니까 긴급생계비는 생계비가 부족한 사람들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이 있는 거죠. 그런데 금융 취약층에게 긴급생계비라는 말 자체가 그 문장 자체가 말이 안 돼요. 그런데 어쨌든 그런 디테일을 따질 때가 아니고 그런 얘기를 하면 원래 큰 그림에 대한 얘기가 잃어버려지거든요. 큰 그림이라는 것은 거시적으로는 지금 인플레 때문에 고금리를 이렇게 만들어놓고 돈을 푼다는 건 정반대의 얘기를 하는 거고 두 번째는 이미 우리 프로그램으로 충당이 안 된다 이런 얘기가 아니잖아요. 마치 그런 수요가 새로 생긴 것처럼 얘기를 하니.
◇ 박재홍> 새로운 얘기처럼 하니.
◆ 윤희숙> 그러니 이게 대체 무슨 얘기냐. 원래 이런 대상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들이 이미 있는데.
◇ 박재홍> 그런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도 코로나가 3년 동안 지속 됐었는데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이 눈에 띄게 보이는 게 없었다. 또 정부가 어떤 재원이 없다라고 말하기 전에 일단은 좀 긴축재정보다는 재정을 좀 써서 적극적인 재정을 해야 된다, 재정준칙 이런 거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라는 말씀도 하시던데 뭐가 맞는 말일까요?
◆ 윤희숙> 일반적인 말씀은 맞죠. 뭔가 룰에 바인딩돼서 쓸 돈을 안 쓰면 안 되는 건 맞는데 그런데 지금 저 소상공인 같은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이지만 코로나라는 상황에서 그분들의 희생을 우리가 이건 필요했던 희생이고 공동체가 그걸 갚아야 된다라고 해서 굉장히 이례적이지만 사회적인 공감대를 통해서 돈을 많이 썼어요.
◇ 박재홍> 이미 썼다?
◆ 윤희숙> 문재인 정부 때도 많이 썼고 그다음에 우리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공약 지키느라 사상 최대 60조 추경을 썼잖아요. 그 정도의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돈을 썼어요. 그런데 지금 난데없이 소상공인에 대한 얘기를 또 하면 그러면서 기존에 우리가 60조 추경할 때도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공약 때문에 필요 없는 돈을 쓴다, 이런 비난도 많았어요. 왜냐하면 이게 사회적인 합의에 의한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얘기를 하려면 그걸로 충분치 못하다, 지금 또 어떤 문제가 있다, 이 얘기가 분명해야 돼요. 왜냐하면 이건 결국 우리가 또 뭘 하려면 사회적인 합의를 또 얻어내는 과정이 필요하거든요.
◆ 김성회> 추경 얘기가 나왔으니까 하나만 같이 더 여쭤보면 지금 어쨌거나 400조 5000억 원 정도 걷을 수 있을 거라고 작년에 프로젝션을 하고 시작을 했는데. 현재 한 5개월, 6개월 지나고 나서 보니까 35조 정도 덜 걷히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추경 안에서 돈을 메워야 되는 주장들을 하는데 추경호 부총리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입장인데 내용을 좀 들여다보면 올해 불용되는 돈을 내년으로 넘기는 방식. 그러니까 국회가 쓰기로 한 돈을 기재부가 암묵적으로 쓰지 않는 방식으로 이 부족한 재정을 탈출하려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렇게 돼도 되는 건지 아니면 추경을 해서 이 35조를 메우는 게 맞는 건지도 궁금하거든요.
◆ 윤희숙> 불용이 발생하겠죠. 아무래도 돈을 못 쓰는 부분이 있잖아요.
◆ 김성회> 못 쓰는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못 쓰게 몰아가는 경우.
◇ 박재홍> 쓰지 마라, 부족하니 알아서 쓰지 마라.
◆ 윤희숙> 그런데 35조가 못 걷혔으면 지금 현재 펑크가 났잖아요. 그중에 반 정도 지방으로는 보내는 돈이에요. 그중에 반 정도는 어차피 지방 교부로 가는 돈이기 때문에 반 정도는 어차피 수요가 없어요. 그럼 반 정도인데, 그 반 정도에 대해서 지금 부총리님 머릿속에서는 우리가 지금 재정중독, 추경중독에 빠져 있으니 지금 나라도 이렇게 재정도 어려우니 이걸 어쨌든 끌어다가 쓰겠다, 있는 돈 중에서 끌어다 쓰겠다. 불용이 발생할 것은 당연히 발생하는 거고 그런데 억지로 불용을 만들겠다는 말은 듣지 않았어요. 그건 좀 문제죠, 그렇게 하면. 쓸 돈이 있는데도 불용을 억지로 만든다 그건 바람직하지 않죠.
◆ 진중권> 그건 그렇고 경기도 그렇고 경제 상황도 그렇고 무역 적자부터 어떻습니까? 지금 하반기에 들어가면 조금 나아질까요, 상황이? 어떻게 예상하세요?
◆ 윤희숙> 예전에 여기 나와서 상저하고를 내가 보통 때는 안 믿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그럴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런데 그 상저하고의 고가 뒤로 좀 밀려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는 그때 하반기에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4/4분기 정도로 밀려날 것 같기는 하다라는 예측이 지금 지배적이에요. 그런데 올라가기는 올라갈 거다. 그런데 올라가기는 올라가는데 지금 문제는 중국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굉장히 나쁘죠. 중국이 지금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경제가 체력이 굉장히 많이 떨어져 있는 거예요.
◇ 박재홍> 중국 경제 자체도 어렵다.
◆ 윤희숙> 그러니까 우리는 중국이 확 일어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완전히 커팅을 했던 경제를 열었잖아요. 그 열면서 확 올라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안 올라와. 그래서 이게 뭔가 그러고 봤더니 이 경제가 그동안 너무 당겨썼어요. 너무 당겨쓰고, 너무 부양을 하고, 너무 부동산을 하고 그러니까 지금 중국이 뒷심이 딸리는구나. 그런데 여기도 지금 미국이 첨단기술에 대한 골목을 지금 차단하고 있잖아요. 이거 열어놨더니 지금 이 사람들이 지금 여기까지 따라와서는 아주 규칙을 안 지키니까 미국이 골목을 닫기 시작했잖아요. 그러니까 중국도 지금 굉장히 골치가 아픈 거죠. 그러니까 우리는 지금 반도체 경기 같은 건 중국에 굉장히 의존을 많이 하는데 올해 4/4 분기 정도 되면 중국이 어쨌든 올라가기는 할 테니까 우리 반도체는 어쨌든 살아날 거예요. 그러면 그게 전 세계 경기를 통해서 우리한테 다시 수요가 되고. 그런데 우리가 기대했던 것만큼은 어려울 것 같다, 지금.
◇ 박재홍> 이전 수준 회복은 어렵다?
◆ 윤희숙> 우리가 기대했던 수준만큼.
◇ 박재홍> 그런데 지금 보면 싱하이밍 대사 논란으로, 그분 발언 논란으로 한중 관계가 약간 설전이 오가고, 우리 정부도 막 대사 문제를 계속 언급을 했지만 중국이 대응하지 않고. 민주당 의원들은 갔다 오고 이런 관계가 있는데 지금 그러한 것들이 우리 하반기 경제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도 있는데 의원님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윤희숙> 글쎄요, 경제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면 심각한 문제가 되는데 지금은 제가 볼 때는 갈등을 좀 관리하는 단계로 들어가고 있는 거 아닌가 싶어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싱하이밍이라는 사람은, 여기서 대사 업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얘기를 본국에 전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분을 그렇게 적극적으로 만나줄 분들이 이제 거의 없을 거예요. 그러면 대사 업무를 제대로 하기 쉽지 않아요. 그게 그러니까 보통의 통상적인 방식이에요. 그러면 이제 본국에서 데려가든가 모양 좋게. 그렇게 하면서 여기서 갈등이 더 커지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는 거죠. 그렇다면 사실 사드 사태 이후로 우리 지금 단체관광객들은 못 들어오고 있잖아요. 그리고 사드 사태 이후로 굉장히 폭력적인 방식으로 우리 기업들을 내쫓았고 그런데 지금 그 정도의 갈등이 다시 반복될 거라고 저는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문제는 중국은 중국대로 체질이 지금 문제고 우리는 단기적으로는 중국 때문에 지금 피를 보고 있지만 중국이 못 올라가서. 장기적으로는 우리도 중국에 여직도 의존하는 구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의미에서 우리나라도 구조개혁이 지연되는 바람에 우리도 체질이 지금 떨어지고 있는 거예요.
◇ 박재홍> 경제 체질이.
◆ 윤희숙> 그럼요. 우리 체질이 굉장히 떨어져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도 문제이고 중국도 문제이고 이런 문제들을 지금 해결을 해야 되는 거죠. 중국은 걔네들 사정이니까 자기네가 해야 되고 우리는 우리 안에 체질을 전환을 시켜야 되는 거죠.
◆ 진중권> 그나저나 우리가 반도체 공장이 거기에 있지 않습니까? 거기서 대부분 중국에서 만드는데. 이번에 1년간 유예를 받았단 말이죠. 그런데 그 1년도 거의 다 돌아오는 것 같고 계속 유예를 받지 못하면 또는 영원히 유예를 받지 못하면 사실상 접어야 되는 거잖아요. 첨단 설비 투자가 있어야 되는 건데. 그 문제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미국의 허락을 받을 수 있을까요?
◆ 윤희숙> 그러니까 지금 미국이 이번에 대통령 방미하고도 저는 좀 관련이 좀 있을 것 같긴 한데 어쨌든 유예를 좀 해줬고. 그런데 만약에 유예를 안 해 주고 어느 순간에 진짜 험해져서 딱 끊어버리면 그러면 접는다기보다는 싸구려 반도체를 양산하겠죠, 거기. 그 공장의 성격이. 싸구려 반도체 저기술 반도체를 양산해서 아주 첨단 기술에 들어가는 그런 게 아닌 그런 공장으로 성격화가 그렇게 돼버리겠죠. 그러니까 손해는 어마어마한 손해인데 어쨌든 그런 식으로 굴러가게 될 거고. 지금 또 그 안에서 기업들은 살아갈 골목을 찾아내겠죠, 어떻게 하든.
◆ 김성회> 정상회담 말씀하셨으니까 어쨌거나 지금 올 하반기 한중일 정상회담을 하고 한국이 호스팅을 하기로 되어 있는 구조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정부 입장에서 보면 중국하고 대화를 할 여지가 있을까 걱정도 되는데 실제로 정부 여당은 어떻게 고민하고 계신지도.
◆ 윤희숙> 저는 그 안의 얘기는 잘 모르지만 하면 한중일 회담을 추진하고 그것을 진행하는 건 우리나라한테 굉장히 중요한 일이죠. 지난번에 우리 한일 정상회담 한 다음에 당장 기자회견에서 저쪽 기시다 총리가 그 얘기부터 했어요. 한중일 정상회담을 재개할 거다. 그러니까 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중국과 미국이 너무 깡패 짓을 하지 않도록 우리가 중간에서 라이크 마인디드 컨츄리들이 중간의 영역을 중국과 열어가는 게 굉장히 중요한 거죠.
◇ 박재홍> 일본의 고민도 비슷하다, 우리와.
◆ 김성회> 그렇게 보기에는 우리 정부가 좀 중국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는데.
◆ 윤희숙> 글쎄요, 저는 이번에 권영세 장관께서 그런 얘기했잖아요. 한미 안보협력 그다음에 일본과의 관계 개선 그다음에 중국하고도 굉장히 강하게 연대를 강화할 거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저는 사실 그 사람이 이번에 이재명 대표가 국민 감정을 건드렸잖아요. 왜 그걸 생방송을 했는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 박재홍> 대사와의 만남.
◆ 윤희숙> 다른 걸 다 떠나서 찾아가서 만나고 보통 대사들이 야당 대표들에게 어렵게 약속을 해서 찾아가서 만나거든요. 이분은 찾아가서 조아렸어요. 거기까지는 실수였다고 쳐요. 그런데 왜 생방송을 할 생각을 하죠. 민주당은 지금 뭐가 잘 안 돌아가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뭐냐 하면 정부가 중국하고 제대로 해 보려고 해도 국민들이 지금 굉장히 화가 났죠. 그런데 저는 이게 좀 시간을 더 걸리게 하는 팩트가 될 것 같아요.
◇ 박재홍> 윤희숙 전 의원 만나고 있는데요. 이재명 대표 얘기를 말씀하셔서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얘기했죠. 일각에서는 만시지탄이다, 평가할 만하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의원님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윤희숙> 저는 우리 진 교수님은 생각이 다르시지만, 저는 우리나라가 아주 노골적으로 정치 탄압을 해서 예전처럼 막 국회의원을 잡아가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불체포특권은 저는 없애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더 이상 필요 없다. 면책은 발언의 자유를 위해서 놔둬도 되지만 불체포특권은 잡범들이 잡혀가는 건데. 그런데 저는 이재명 대표가 오늘 그 얘기한 거는 어찌 됐든 한걸음 나간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 정치가. 그리고 앞으로 그걸 혁신위원회가 민주당에서 떴으니까 그걸 어떤 식으로든 당내에서 제도화하고 그럼 우리가 한걸음 나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저도 사람인지라 이재명 대표가 작년에 약속해 놓고 안 지키고 뭐 이런 게 머릿속에 막 돌지만 그건 제가...
◇ 박재홍> 내려놓고.
◆ 윤희숙> 억압을 하는 거예요, 생각을 억압을 하고. 좋은 쪽으로 생각을 하면, 이건 좋은 쪽으로 가는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한동훈 장관도 좀 믿어보려고 하는 걸까요? 일단은 실천이 중요하다라고 하는데.
◆ 윤희숙> 그래요?
◆ 진중권> 아니, 불체포특권 선언은 여러 번 했잖아요. 실천을 안 한 거지.
◆ 윤희숙> 대선 공약도 하고 지방선거 공약도 하고 여러 번 했죠.
◇ 박재홍> 아까 혁신위 말씀하셨는데 민주당 혁신위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일각에서 혁신이 되겠느냐 이런 얘기도 하고 또 이재명 대표는 전권 주겠다, 이렇게 또 국민 앞에 말하고.
◆ 윤희숙> 전권을 줘도 될 것 같아요. 오늘 발표된 명단을 보니까 어디서 찾아도 그렇게 못 찾을 만큼 숨겨진 친명들을 잘 찾아놨던데요?
◇ 박재홍> 숨겨진 친명입니까?
◆ 윤희숙> 전부 다 그렇던데요? 그래서 아니, 저분은 전권 다 줘도 되겠구만, 그런 생각이 딱 들던데요.
◆ 김성회> 계신 분들은 그렇게 들으면 굉장히 섭섭하실 것 같은데.
◆ 윤희숙> 그분들의 행적을, 이제 앞으로 계속 나오겠죠? 그런데 다 무슨 이재명 대표 어디 선대위 같이 하시고 이해식이라는 현역 의원은 사무 저거였잖아요.
◇ 박재홍> 김혜경 씨...
◆ 윤희숙> 어디서 찾아도 어떻게 저런 분들만 찾았을까. 그리고 그 혁신위원장이라는 분도 오늘 발언한 내용을 보니까 돈봉투와 코인만 언급을 하시더라고요. 그 얘기는 민주당의 혁신 과제를 딱 그 정도 범위로 지금 생각하신다는 거잖아요.
◆ 김성회> 공천에 대해서도 검토를 하겠다고 하셨고 돈봉투와 코인 얘기는. 코인 얘기는 복잡하니까 돈봉투 문제에 대해서 확실하게 하겠다는 말씀하는 과정에서 나온 건데 그걸 너무 강조해서 말씀하시는 게 아닌지.
◆ 윤희숙> 예를 들면 지금 국민들에게 민주당이 굉장히 불신을 받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라든가 이런 것에 대한 성찰이 있으신 분이란 느낌을 제가 못 받았어요.
◇ 박재홍> 위원장에게.
◆ 진중권> 실제로 돈봉투는 검찰이 만든 작품일 수도 있다라고까지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 말 딱 듣는 순간 깨더라고요. 이건 또 뭐지?
◆ 윤희숙> 그리고 그 많은 사법리스크 중에서...
◆ 김성회> 살펴보겠다고 한 거지.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니까요. 그렇게까지 폄훼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 진중권> 아니, 그건 말이 안 되는 소리예요. 음모론이잖아요, 지금. 쉽게 말하면 민주당 사람들도 안 믿고.
◆ 김성회> 그런 얘기가 있는데 내가 검토해 보겠다고 오늘, 그때 말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이 부분...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진중권> 말할 필요 없는 얘기를 한 거죠.
◆ 윤희숙> 그러니까 필요 없는 얘기죠.
◆ 김성회> 꼬투리 잡는 거죠.
◆ 윤희숙> 그건 꼬투리라고 보기에는 너무 중요한 발언이에요.
◆ 진중권> 민주당에서 늘 그런 태도를 보여 왔는데. 혁신위원장이 와서 그 얘기를 또 하면서거기다가 힘을 실어준 거잖아요.
◆ 윤희숙> 다른 사람도 아니고 혁신위원장이 입 밖에 내면 안 되는 종류의 발언.
◇ 박재홍> 국민의힘 얘기해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최근 민심 어떻게 느끼고 계십니까? 지금 이제 당 최고위원도 뽑고 황보승희 의원이 탈당을 하면서 당내 문제도 좀 여러 가지 설왕설래가 있습니다.
◆ 윤희숙> 저는 지금 문제가 국민의힘이 뭘 해도 국민들이 별로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아요.
◇ 박재홍> 신경을 안 쓰고 있습니까?
◆ 윤희숙> 지지율도 보면 민주당이 굉장히 중국 대사 만난 일이라든가 여러 가지 사법리스크에 대한 체포동의안 이런 문제들이 요동을 칠 만한데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변함이 없어요.
◇ 박재홍> 보합세다?
◆ 윤희숙> 그러니까요. 그래서 바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그래서 이건 좀 근본적인 쇄신이 필요하다. 그래서 오늘 김기현 대표 연설하실 때 보니까 일단 첫마디는 반성으로 시작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건 좋은 태도다.
◇ 박재홍> 반성.
◆ 진중권> 연설 좀 들어보셨나요? 옛날 70년대 반공 웅변대회 하듯이 소리를 지르는 게.
◆ 윤희숙> 박력 있으시던데요? (웃음)
◇ 박재홍> 좋게 보신 분도 있어요.
◆ 진중권> 저게 뭐지? 저 스타일은. (웃음)
◇ 박재홍> 청취자님 문의가 들어와서 밀라노88님은 윤희숙 전 의원님 내년에 다시 출마하시면 좋겠다. 정치권에서 눈치 보지 않고 옳은 소리할 줄 아는 분이 지금 국민의힘에 누가 있는지 궁금하다라는 질문. 일단 첫째 질문 출마 의사 그리고 의원님만한 쓴소리하는 분 국민의힘에서 누가 있냐라는 질문.
◆ 윤희숙> 쓴소리는 제가 전문인데 원래 제가 쓴소리 전문 정치인인데 그러다 보니 쓴소리를 또 듣기 싫어 하시는 분도 되게 많아서. (웃음)
◆ 진중권> 다 싫어하죠.
◆ 윤희숙> 그런데 저는 제가 어쨌든 제 전문성을 가지고 일하다가 정치로 들어왔고 내가 출마를 하든 말든 저는 정치를 하고 있어요, 이렇게 얘기하고 다니는 것도 정치고 그것에 대한 소명은 남들이 안 하는 쓴소리를 잘하는 거다 그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박재홍> 출마 계획은 없으세요?
◆ 윤희숙> 그런 얘기를 지금 열 달 남은 상태에서 그런 얘기할 필요가 없죠. 거기다가...
◇ 박재홍> 지금 일단 묵상하고 계시는군요.
◆ 윤희숙> 묵상.
◇ 박재홍> 딱 지역구들을 바라보시면서 현 정세를 묵상하시면서. 지금 제3신당 얘기 계속 나오지 않습니까? 금태섭 전 의원 9월 전후 얘기 나오고 있고 양향자 의원도 지금 신당을 얘기하고 있고 조국 전 장관 얘기까지 나오면서.
◆ 진중권> 조국, 남국 신당, 쌍국당 나올 거라는 얘기도 있고.
◇ 박재홍> 저희 방송에서 얘기가 나왔었는데. 이런...
◆ 윤희숙> 그 두 분이 같이 만든대요?
◇ 박재홍> 아니요, 아니요. 그럴지도 모른다. 그럴지도 모른다.
◆ 진중권> 김재섭 최고가.
◆ 김성회> 말 만들어내는 말인 거죠.
◇ 박재홍> 제3신당 움직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의미 있는 움직임 될 수 있을 것이다?
◆ 윤희숙> 의미 있다는 게 기준이 뭐예요?
◇ 박재홍> 그러니까 좀 이분들이 말씀하시는 대로 금태섭 전 의원 말 대로 수도권에서 30석 할 수 있을 것이다.
◆ 윤희숙> 그 정도는 돼야 의미가 있는 거예요?
◇ 박재홍> 파괴력이 있을까? 다시 질문을 바꾸면.
◆ 김성회> 파괴력은 원내 교섭단체만 되면 엄청나겠죠. 모든 사안에 대해서 합의를.
◆ 윤희숙> 그런데 저는 그것이 달성 되냐 마냐를 떠나서 지금 그런 움직임들이 있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 목표를 못 달성했다고 하더라도. 그런데 문제는 그게 어디까지 가느냐 그러니까 나중에 양당에 들어가기 위한 움직임이냐 아니면 정말 비바람을 견디면서 그 자리에 계속 있을 거냐 그건 우리 관전 포인트 중에 하나죠. 저는 응원해요. 우리나라에서...
◇ 박재홍> 같이 하실 생각은 없으시군요?
◆ 윤희숙> 응원해요. 저는 국민의힘 당원이니까.
◇ 박재홍> 지금 황보승희 의원이 내년에 불출마 선언하고 탈당하면서 또 영남권에서 검사 공천설이 재확산하고 있는데 의원님 혹시 관련해서 들으신 게 있으신가요?
◆ 윤희숙> 없어요. 황보승희 의원의 전 남편 분이 이걸 오픈하신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거랑 검사랑 무슨 상관이 있죠?
◇ 박재홍> 그러니까 자리가 많이 비게 되니까. 내려 보낸다.
◆ 윤희숙> 저는 들은 바 없어요. 그런데 설마 그럴까.
◆ 김성회> 그 자리 지역구에 해강고등학교 출신의 중요한 검사가 있었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이 사건 전에.
◆ 윤희숙> 저는 몰라요. 모르는데 제가 참 정치 이쪽은 사회 다른 부분하고 굉장히 차이가 나는 게 정말 사람들의 뭐랄까 상상력이 굉장히 무협지랑 비슷해요. 이 동네는.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윤희숙> 와일드한 상상력이.
◇ 박재홍> 무협지 속에.
◆ 윤희숙> 그게 맞을 수도 있고. 그런데 저는 못 들어봤어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경제 이야기와 정치 현안 잠시 여쭤봤습니다.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님 감사합니다.
◆ 윤희숙>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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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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