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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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민동기 평론가
◇ 박재홍>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있습니다. 한판브리핑 민동기 평론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민동기>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격정의 인터뷰를 들으시고 오셨습니다.
◆ 민동기> 밖에 스피커가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청취자 여러분들 열심히 들으셨길. 일단 우리나라가 11년 만에 UN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됐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짚어볼까요?
◆ 민동기> 일단 투표에 참여한 192개 회원국 가운데 180개국의 찬성표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임기 2년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선출이 됐는데요. 이번에 비상임이사국이 된 게 이번이 세 번째거든요. 임기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입니다. 비상임이사국은 상임이사국과 달리 거부권 행사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안보리 현안 논의와 표결에 참여할 수 있는데요. 한국은 북한 미사일 관련 이해당사국으로 그동안 많은 참여를 해 왔었는데 앞으로는 정식 이사국으로서 목소리를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UN이 상임이사국이 거의 전권을 가지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가지는 분명한 한계는 있습니다마는 어찌 됐든 진출했다는 것 자체는 상당히 평가를 해 볼 그런 대목인 것 같고요. 윤석열 대통령이 글로벌 외교의 승리다, 이렇게 평가를 했습니다.
◇ 박재홍> 글로벌 외교의 승리다. 굉장히 좀 우리 외교의 승리다, 이런 말씀인데 평가 한번 해 주시죠.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이거 뭐 돌아가면서 하는 건데.
◇ 박재홍> 너무 또 폄하하시는 것 아닙니까?
◆ 진중권> 뭐 뽑힌 건 축하할 일인데 그래도 승리고 뭐고 이런 건.
◇ 박재홍> 승리 아니다?
◆ 진중권> 2년 하고 나서 5년 후나 10년 후 또 하겠죠.
◇ 박재홍> 원래 돌아가면서 하는 건데 크게 의미.
◆ 진중권> 처음 하는 것도 아니고 세 번째고.
◇ 박재홍> 김 소장님 그래도 의미를 부여해 주시죠.
◆ 김성회> 한미일 동맹만 강조하시다가 이번에 또 상임이사국에 프랑스, 중국, 러시아 이렇게 또 만날 기회가 생겼고 직접은 아니지만요. 이런 나라들과 교류를 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보거든요. 가서 좀 전 세계 다른 나라도 많이 있다는 걸 윤석열 정부가 공부하고 같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민동기> 일단 해외 언론 평가를 보니까 우리가 된 것보다는 슬로베니아하고 벨라루스가 동유럽 지역에서 경쟁을 했거든요. 그런데 슬로베니아 같은 경우는 이른바 서방이 지원을 했고 벨라루스는 러시아가 지원을 했어요.
◆ 진중권> 당연하죠.
◆ 민동기> 그런데 슬로베리아가 선출이 돼서 결국에는 서방이 이겼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 진중권> 그것도 하나마나 한 선거인 것 같아요. 표가 나오나, 그쪽은?
◇ 박재홍> UN의 권위를 자꾸 무시하는 발언을 하시는데.
◆ 진중권> 그러니까 루카센코잖아요, 벨라루스는. 거기 러시아의 속국이나 다름없고 거기 지지하는 나라가 몇 안 되거든요. 표 대결도 아마 안 될 겁니다.
◇ 박재홍> UN에서 대한민국이 역할을 잘 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이어서 정치 이야기. 한국노총이 7년 5개월 만에 노사정 대화기구죠.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경사노위 전면 불참하겠다, 회의에.
◆ 민동기> 오늘 전남 광양지역 지부회의실에서 제100차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었는데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경사노위 대화기구에 전면 불참하겠다,이렇게 결의를 했습니다. 경사노위 전면 탈퇴 방안을 집행부가 결정을 하기로 했는데요. 한국노총이 경사노위에 불참하는 것은 2016년 1월 2일 이후 7년 5개월 만입니다. 그 이후에 한국노총이 문재인 정부 들어서 경사노위에 복귀를 했습니다만 어찌됐든 한국노총이 그동안 경사노위에서 노동계를 대표를 해 왔기 때문에 이번 불참 결정에 따라서 노동계와 정부의 공식적인 대화 창구는 닫히게 됐습니다. 한국노총의 이번 결정은 윤석열 정부의 한국노총 간부 폭력 진압이 원인이 됐습니다. 경찰의 곤봉 진압으로 부상을 입은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이 지난 2일 경찰 진압 방해 혐의로 구속이 됐는데요. 지금 한국노총은 오늘 중집위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 투쟁도 결의를 했기 때문에 민주노총과 함께 아마 정권 심판과 관련해서는 좀 연대의 목소리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회의 전면 불참 선언인 거고 탈퇴까지는 아직 아닌 거죠.
◆ 민동기> 아직은 아닙니다. 결의를 일단 한 거고요.
◇ 박재홍> 내일 추가적인 기자회견이 있다라는 얘기가 있는데 일단은 현재까지 경사노위 상황, 한국노총의 전면 불참 어떻게 판단하시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예견됐던 일이죠. 기존의 보수정권 같은 경우에는 노조를 둘로 갈라쳤지 않습니까? 그래서 보통은 한국노총하고 대화하고 민주노총을 적대시하는 이런 전략을 갈라치기 전략을 해 왔는데 이 정권은 굉장히 재미있어요. 한국노총하고 민노총을 하나로 묶고 그다음에 그게 사실상 실체가 얼마 안 되잖아요. MZ노조라는 걸 상징적으로 그걸 세워서 그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그 결과 이런 일들이 지금 벌어지는 건데 이 복귀가 쉽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게 노선 자체가 그래요, 이 정권이. 그러니까 노동 문제에 대한 깊은 식견 같은 게 없습니다. 그냥 간단하거든요. 노조 그다음에 노조는 핵심은 민노총이고 민노총은 주사파고 주사파 뒤에는 간첩단이 있고 범죄집단이고 때리면 된다, 집회 못하게 해야 된다, 시위 못하게 해야 된다, 방어 못하게 해야 된다. 이게 기본 기조거든요. 여기서 뭐랄까, 뭔가 생산적인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라는 코드로 넘어와야 되는데 이게 그런 DNA를 이분들이안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복귀가 어렵지 않을까. 그래서 지금 나오는 게 김문수 위원장을 갖다가 사퇴시키는 안. 그래서 이걸 통해서 적어도 한국노총하고는 대화 통로 이어가야 되지 않겠느냐, 이게 아마 당 쪽에서 얘기가 나오는데 아마 대통령실 같은 경우에는 그런 마인드도 없는 걸로 알고 있고 그런 상황이죠.
◇ 박재홍> 김 소장님은.
◆ 김성회> 정치적으로 오랜 기간을 겪어본 당 입장에서는 방금 진 작가님 말씀대로 김문수라도 내보내고 활로를 찾아보자. 그랬는데 그다음 날 당장 그런 사실 자체가 없다고 거절당하고 나서 한국노총이 지금 탈퇴까지 간 상황인데.
◇ 박재홍> 전면 불참.
◆ 김성회> 윤석열 정부가 기본적으로 노조에 대해서 혐오하기도 하고 그중에서 특히나 몸을 쓰는 노동자에 대한 생산직 노동자에 대한 혐오가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이래서는 안 되는 문제거든요. 또 게다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에 직무급 노동자 개혁에 대해서 어디서 들었어요. 듣고 나서 이게 중요하다고 이 문제를 되게 파서 깜짝 놀랐는데 오늘 국민의힘에서 동일 노동, 동일 임금 법을 내서 제가 깜짝 놀라서 법을 들여다봤더니 같은 사업장 안에서만이더라고요. 결국 현대자동차에서 정규직 노조 임금 후려쳐서 비정규직에 맞추겠다라는 정도 이상이 안 나와서 좀 대단히 실망스러운데 우리나라에서 직무급이 됐든 연봉이 됐든 이걸 다 합쳐봐야 20%밖에 안 되고 70%의 노동자들은 임금 테이블도 제대로 없는 데에서 노동을 하고 있는데 정말 노동개혁을 하려고 하시면 노조를 어떻게 하겠다,이런 생각을 버리시고 정말 우리나라 노동계의 현실이 어떤지부터 차근하게 들여다보시면 좋지 않을까.
◆ 진중권> 노조가 이런 거라는 거죠. 건설노조 얘기를 하죠. 문제 많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건설노조가 등장하면서 노동 현장의 상당히 많은 관행들이 합리적으로 변했거든요. 똥떼기도 사라지고 등등등등. 이걸 같이 봐야 되는 거죠. 전체적으로는 굉장히 노조가 생산적인 역할을 했고 그중에 일부 부작용이 있다. 이게 아니라 이걸 들어서 전체를 부정하는 식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은 합리적인 사고방식이 아니라 이념적 편견에 물들어 있는 거고 아주 극우. . . 이런 말해도 좋을지 모르겠지만 꼴통들이 있거든요. 거기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아요.
◇ 박재홍> 노동 3권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기 때문에.
◆ 진중권> 아니, 최고위원이 앉아서 노조해산하겠다라고 하잖아요.
◆ 김성회> 그거는 법을 지킬 때만 보장해 주는권리인 거죠, 대통령 입장에서.
◆ 진중권> 그러니까 저 사람들 얘기 뭐냐 하면청년 최고라는 사람이 앉아서 노조를 해체시키겠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그 정도의 교양 수준이거든요.
◇ 박재홍> 그래요. 일단은 한국노총 내일 나오는 추가 입장을 한번 들어보죠. 이어서 선관위 얘기를 해 보면 아빠 찬스 특혜채용 의혹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오늘 선관위 가서 항의 방문을 했네요. 위원장, 선관위원 전원 사퇴해라.
◆ 민동기> 그렇습니다. 국회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선관위를 찾아서 자녀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서 따져 물었는데요. 이번이 두 번째 항의 방문입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선관위에 조건 없이 감사원의 감사를 수용을 할 것. 그리고 선관위원장을 비롯한 선관위원 전원이 사퇴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행안위 여당 간사가 이만희 의원인데요. 면담 후에 기자들에게 불거진 보안 문제라든가 고위직 자녀 특혜채용과 관련해서는 감사원 감사를 수용하는 게 실질적으로 전체 내용을 파악하는 데 적절하다,이런 얘기를 전했다라고 밝혔고요. 그리고 김필곤 선관위 상임위원이 위원회 차원에서 감사원 감사 수용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이렇게 답을 했다고 합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노태악 선관위원장과 선관위원들의 전원 사퇴를 압박을 한 그런 상황이고 그리고 지금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하고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위원들이 내일 또 선관위를 방문한다고 합니다.
◇ 박재홍> 많이 가네요, 국민의힘에서.
◆ 민동기> 그렇습니다. 그래서 자녀 특혜채용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한 뒤에 항의 서한을 전달할 예정인데요. 장예찬 최고위원은 아빠 찬스를 통해 선관위에 특혜채용된 자녀들도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 선관위가 9일 전체회의를 열고 감사원 감사 수용 방안에 대해서 논의를 할 예정입니다.
◇ 박재홍> 사실 이게 아빠 찬스 관련 특혜채용 논란은 분명히 수사나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해서 규명돼야 될 거기는 합니다만 독립된 혹은 기구인 선관위가 이렇게 어떤 공격받는 것이 맞는 것이냐. 또 감사의 대상이 되는 것이 맞는 것이냐,이런 논쟁이 있는 것 같은데 진 작가님 어떻게 판단하세요?
◆ 진중권> 그게 찝찝한 거죠. 문제는 뭐냐면 이분들이 굉장히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언론을 장악을 해야 선거를 이길 수 있고 또 선관위를 장악하면 선거에 유리하고 이러는데 그렇지 않거든요. 국민들이 바보도 아니고. 제가 볼 때는 선관위 장악을 하겠다라는 거거든요. 그리고 청년 최고 이런 사람이 찾아가고. 보통은 그냥 일반 비리 사건이잖아요. 경찰에 맡겨놓으면 될 일인데 감사원이 막 달려들고 이런 것들을 딱 보면 정치적 배경이 있고 일단은 선거를, 내년 총선을 치르기 전에 입지를 다지겠다. 그래서 일단 언론을 장악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선관위를 갖다가 장악하겠다. 이런 의도가 너무나 뻔히 보이니까.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선관위가.
◇ 박재홍> 잘못한 건 있죠.
◆ 진중권> 잘못한 부분이 있고 그다음에 거기 국민들이 대다수들 선관위원들이 물러나야 한다는 데는 분명히 찬성을 하거든요. 그런데 감사원에서 감사를 때리는데 이게 직무감사를 때리겠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게 유병호 사무총장이 하는 얘기인데 이분이 그런데 거의 무슨 옛날 특수부 검사랑 비슷한 이런 성향이고 얘기를 들어봐도 모르는 거예요. 피라미 잡는 게 아니라 상어급을 잡아서 국민들한테 임팩트를 줘야 된다. 나는 이해가 안 가거든요. 감사원이 국민들한테 임팩트 주는 기관입니까? 이런 사람이거든요. 이런 사람이 달려든다니까 사실 굉장히 불안한 측면이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선관위가 갖고 있는 독립성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상실이 돼버리고 과거로 돌아갈 수가 있다는 말이죠. 그래서 지금 어느 신문사에 보니까 누구인가 그렇게 썼더라고요. 사설에 썼는데 감사를 수용하되 직무감사 전체가 아니라 채용에 관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수용한다. 이게 좋을 것 같거든요. 그런데 저 사람들 뭐라고 하냐면 이걸 핑계대서 다 털겠다는 거거든요. 다 털고 책임을 물어서 다 쫓아내겠다. 그다음에 자기들 사람들 심겠다, 이런 의도가 너무 있기 때문에 일단은 국민들은 그건 납득할 겁니다. 적어도 이 부분에서 감사를 수용해라, 이게 합리적인 것 같아요.
◇ 박재홍> 김 소장님은 어떻게 판단하세요?
◆ 김성회> 중앙일보가 보도했습니다만 유병호의 타이거라고 불리는 감사원의 특수부대 있죠. 이 특수부대가 직접 들어와서 뒤져볼 것이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거면 사실상 정권 보위부가 선관위를 털겠다라는 것으로도 국민들은 다 인식할 텐데 그렇게까지 무리할 일인가. 물론 한편으로 자녀 특혜채용이라든지 선거가 있는 해에 대규모 퇴직이라든지 볼썽사나운 일들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바로잡는 건 반드시 해야겠지만 그건 중립적인 기관들이 알아서 해야 되는데 어쩌다가 감사원이 중립적이지 않다는 생각을제가 하는 지경까지 왔는지 너무 안타까워서 감사원의 중립성을 다시 되살리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선관위는 조금 열을 식혔으면 좋겠어요. 국민의힘 이렇게 찾아가서 정치적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고 법적으로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서 사법처리하고 정상화를 시키는 걸 좀 지켜보는 게 좋지 않겠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렇죠. 또 분명 감사원은 수사기관은 명백히 아니지 않습니까? 감사하다가 문제가 있으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수 있는 그런 기관인 거잖아요.
◆ 진중권> 경찰, 검찰 달려들고 거기다가 국회에서 국정조사할 거고 그다음에 또 뭡니까, 감사원까지 달려들고. 이게 이렇게 4중으로 털어야 할 정도로 중대한 사안인가. 국정원도. 나는 이해가 안 가거든요. 그러니까 이건 분명히 정치적 배경이 있는 거죠.
◇ 박재홍> 선관위 얘기는 여기까지. 또 한편 국민의힘에서 시민사회단체 감시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지금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의 보조금 집행과 관련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 민동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문제를 제기한 건데요. 전장연이 불법 시위를 일자리로 포장을 해서 실적보고서를 제출을 했고 그래서 최근 3년간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사업 보조금으로 약 71억 정도를 수령을 했다. 그런데 전장연이 보조금으로 진행한 이 일자리 사업 수 가운데 50%가 집회 및 캠페인이었다라고 의혹을 제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불법 시위에 서울시 보조금을 활용한 전장연을 수사 의뢰하고 보조금 환수 및 지급 중단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렇게 지적을 한 건데요. 여기에 대해서 전장연이.
◇ 박재홍> 반론은?
◆ 민동기> 사업 취지를 왜곡한 마녀사냥이다라고 반발을 하고 있습니다. 박경석 상임공동대표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일단 국회의원들이 일자리 성격을 너무 모른다. 애초에 공공일자리 사업의 취지가 UN장애인권 권리 협약이 사회에서 잘 지켜지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하는 것이고 캠페인을 벌이는 것인데 캠페인 비율은 50%가 아니라 100%여도 문제가 없다, 이렇게 반박을 했고요. 또 지하철 시위와 연결 지어서 불법이라고 하는데 지하철 시위는 오전 7시 30분부터 진행이 되는 것이고 지금 지적을 하고 있는 권리 중심 일자리는 오후 2시부터 시작이 된다는 게 박 대표의 주장입니다. 둘은 전혀 관련이 없는 사업이라는 거고요. 그러면서 장애인들의 절박한 요구마저 불법으로 몰아세우는 정부 행태를 규탄한다고 비판을 했습니다.
◇ 박재홍> 전장연, 이준석 전 대표 시절부터 굉장히 국민의힘과 뭔가 안 좋은 것 같은데 진 작가님 어떻게 판단하시는지.
◆ 진중권> 정치적 프레임이에요. 사실 감사는 늘 하잖아요. 감사해서 안 걸리는 데 없거든요. 다 걸리거든요. 다 걸리는데 지금 딱 보면 노조 때리기가 있고 또 한편으로 시민사회 때리기가 있는데 이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하냐면 아까 그람시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지난 정권에서 좌파들이 여기저기에다 진지를 만들어놓고 그 진지가 바로 노조가 있고 또 다른 시민사회고 블라블라블라 이걸 때려잡아야 된다라는 이런 이념적 사고방식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시민사회단체 대부분 다 뭐냐 하면 예산을 받아도 정부에서 직접 하기 어려운 또는 정부에서 직접 할 경우에 돈이 더 들 그런 사람들 위탁을 받아서 하는 거예요. 그 가운데에서 물론 잘못 사용되거나 이런 경우들이 있을 텐데 그런 거는 잡아내면 되거든요. 잡아서 걸러내고 환수하면 되는 건데 이게 전면적인 전쟁을 선포하는 거 아닙니까? 당에다 위원회까지 만들어놓고.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요, 공당에서.
◇ 박재홍> 당 차원에서 할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정부 기관이나.
◆ 진중권> 이게 그러니까 대통령실의 오도에 따라서 움직이는 건데 이념전쟁을 지금 하는 거거든요. 이념전쟁을 하는 것이고. 저는 이거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완전 코미디, 당에다 이런 걸 만든 건 코미디죠, 코미디.
◇ 박재홍> 문제는 있을 수 있고 시정을 해야 되겠고 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김 소장님.
◆ 김성회> 제가 계속 참호 얘기 드리는데 원래 참호를 파면 민주당이랑 국민의힘이 양쪽에서 총도 쏘고 중간에 휴전도 하고이렇게 우리들끼리 소소하게 전투을 벌이는 장소에 대통령이 장관 박격포 포대를 들고 들어온 것도 이상했는데 이제는 상대방 참호에 사람을 밀어넣는 방식으로 악마화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이라는 여당이 시민단체의 이런 내용을 감사하는 특별위원회의 만들겠다라고 하는 것은 너희들 우리 편이 아니야, 너희는 민주당 편이지, 어쨌건 좌파 편이지라고 그 참호 속에 밀어넣고 총을 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건데 예를 들어 하태경 의원이 지금 3선이시잖아요. 여당의 집권여당의 의원이시라는 말이에요. 여기 집회하고 캠페인이라고 써 있네. 전장연이 지하철에서 하는 거 그거도 집회잖아. 그러니까 여기다 돈을 썼구먼. 이런 논리거든요. 정상적인 국회의원이면 어떻게 해야 되냐면 자원봉사자라고 해서 돈을 받았다라고 한 사람은 양심선언을 받아내서 전장연이 캠페인하라고 돈 줬는데 아침 8시 반에 나와서 같이 시위하자 그러더라. 예를 들면 이런 내용을 하나 들고 나와서 전장연을 때리는 게 정상인데 이것도 집회 캠페인. 그리고 전장연 저기 나가서 하는 거 캠페인? 단어가 비슷하니까 너희 여기 쓴 거 아니냐라는 식의 마녀사냥과 의혹 제기는 어설프기도 너무 어설프고 초선의원들도 이렇게는 안 합니다.
◆ 진중권> 이게 문제가 전쟁 마인드거든요. 그러니까 항상 외교와 안보는 무조건 전쟁해야 돼요. 북중러 있고 이쪽 전쟁이고 그다음에 한 국내 정치는 내전으로 만드는 거예요, 일종의. 이런 마인드 가지고 통치를 하면 곤란하죠.
◇ 박재홍> 지금 전쟁이 여러 군데에서 벌어질 것 같아서요. 방송도 그렇고 시민사회단체도 그렇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정부 여당 첫 회의가 있었는데 짧게 전해 주실까요?
◆ 민동기> 일단 후쿠시마 폐쇄 원자로에서 나오는 오염수의 지하 유출 가능성을 다 점검했다는 게 당정의 결론이고요. 성일종 의원이 국민의힘 TF 위원장이잖아요. 현재까지 우리 바다에서 나온 수산물 가운데 방사능에 오염된 것은 없다. 그리고 일본 수입 어종에 대해서도 방사능에 오염된 게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런데 일부에서 교도통신 등이 보도한 내용 등을 보면 지난달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세슘이 또 검출됐다, 이렇게 보도를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 박재홍> 180배.
◆ 민동기> 그렇습니다. 180배 나왔다라고 하는 건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 정부 차원의 대책이 있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관련 비판도 많이 있는데 짧게 논평해 주시죠.
◆ 진중권> 야당은 극단적 상황을 들어서 위험을 과장하지 않아야 되고요. 여당은 너희는 어느 나라 정당이냐,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일본의 무슨 앞잡이도 아니고 도대체 일본의 정부에서 해야 할 것을 자기네들이 대신 해 주고 있거든요. 우리는 쪼아야 되는 겁니다. 검사의 입장에서 쪼아야 되는 거죠. 그런데 이해가 안 돼요. 왜 이러는지.
◇ 박재홍> 김 소장님은?
◆ 김성회>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위원회가 혹시 일본해를 지키는 위원회가 아닌지 걱정이 하나 되고요. 그다음에 일본의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지금 안 된다고 도쿄전력에서 쪼고 있잖아요. 이건 정말 위험한 사안 같은데 우리나라가 먼저 안심이 된다라고 말할 필요가 있습니까? 보기라고 하죠.
◇ 박재홍>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라는 말씀 여기까지 해 봅니다. 민동기 평론가님, 고맙습니다.
◆ 민동기> 고맙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6/7(수) 김성회 "尹, 시민단체를 상대 참호에 몰아넣고 악마화"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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