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5/29(월) 김종혁 "尹, 대통령 아니어도 동물농장 나올만한 애견인"
202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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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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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종혁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장윤미 변호사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일단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45%에 근접했다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굉장히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군요.

◆ 김수민> 알앤서치가 CBS 노컷뉴스에 의뢰를 받아서 지난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조사보다 3.2%포인트 상승한 44. 7%였고요. 부정평가는 1.7%포인트 하락한 53.2%였습니다. 긍정, 부정률의 격차는 13.4%포인트에서 8.5%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박수영 원장은 SNS에 진단 결과를 내놨는데요. 대선 때 투표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포함된 숫자라고 하면서 ‘대선 당시 지지율을 거의 회복한 거라고 볼 수 있다, 총선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을 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조사에 다른 대목을 주목했는데요.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당 43.3%, 국민의힘 41.6%가 나왔는데 ‘중도층 민심에 크게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여론조사의 상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 박재홍> 각 정당마다 보고 싶은 강조점을 따로 둬서 보고 있는 거군요, 그런가 하면 대통령과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이게 또 뜨거운 공방이 있습니다.

◆ 김수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영부인은 SBS ‘TV 동물농장’ 5월 28일 방송분에 출연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가 개 6마리, 고양이 5마리 등 총 11마리 동물과 살고 있는 모습이 방송이 됐는데요. 윤 대통령 부부는 유산의 아픔을 겪은 다음에 동물들을 입양했다면서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이에 대해 시청자 게시판에 하루 남짓한 기간 동안 400여 개의 의견이 올라왔는데요. 대부분은 ‘보다 채널 돌렸다, 정치농장으로 바꿔라’와 같은 부정적인 의견이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문 전 대통령의 풍산개를 반환한 것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라는 의견도 나왔는데요.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이 특정 프로에 나왔다고 비판하는 것은 비정상’이라는 의견도 나왔고요.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7년 3월 유기견 입양과 모란시장 개도축 중단을 계기로 TV 동물농장에 출연했던 것도 재조명됐습니다.

◇ 박재홍> 일단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국면, 이 부분 어떻게 해석하시는지 김종혁 비대위원부터 말씀 주시면?

◆ 김종혁> 예상됐던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이 자리에서도 제가 얘기했던 것 같은데 어차피 한일 외교 정상화가 이루어졌고 그다음 한미 간의 관계도 그렇고 이것이 결국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라고 말씀을 드렸던 적이 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게 트렌드가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저희 쪽에서 좀 희망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초기부터, 그러니까 대통령이 되자마자 한 달 사이에 탄핵을 하겠다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길거리에 쏟아져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캐릭터 어세시네이션(Character Assassination),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인격 살인 같은 것들을 많이 당했어요. 부인은 줄리, 접대부, 남편은 술주정뱅이, 청담동에서 술 마시고 이런 얘기들을 많이 받아서 굉장한 어떤 그런 어려운 상황, 이미지가 실추되고 그런 부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부분들이 밝혀지고 그래서 상당히 희망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장 변호사는?

◆ 장윤미> 여러 분석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일단 최근에 외교 무대에서 보여준 모습들, 평가가 이 지표에 반영이 된 거다라는 분석이 맞는 것 같고요. 이걸 완전히 폄훼하는 거에는 저도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또 다른 분석으로는 김건희 여사의 활동이 비교적 언론에 많이 나오지 않은 것도 순기능으로 작동했다는 평가도 했습니다.

저는 지금 국민의힘의 반응이 더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집권 1년 차 정부예요. 40%에 머물고 있다라는 건 이게 상승 국면에 있다고 하더라도 호신호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여의도연구소에서 나오는 분석도 ‘아, 대선 당시의 지지율 거의 회복했다’ 뭐, 맞습니다. 대선 당시의 지지율이 48.56%였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당시에 본인을 지지했던 국민들만 보고 정치하는 거 아닙니다.

물론 그걸 기반으로, 그걸 하나의 터로 다른 지지율 상승으로 나아가는 여러 숙제가 남아 있는데 그렇다면 앞으로도 더 상승 국면을 유지할지는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지금 공식 입장 안 내고 있죠. 못 하는지 안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국민 불안을 괴담으로 치부해서는 이 정부에 답이 없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아마 거부권 행사 등등 야당과 협치 등을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 등도 국민에 박수받기 어려울 거라서 저는 이 국면이 어느 정도 갈지는 좀 의문입니다.

◇ 박재홍> 김종혁 비대위원.

◆ 김종혁> 저는 여야를 떠나서 참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외교 문제가 대통령의 평가에 있어서 중요한 지표가 된다는 것들이 사실은 과거에 거의 없던 일이거든요. 과거에 저희가 이런 정도의 국력을 갖기 전에는 사실 그냥 미국에 따라가는, 미국에 입장을 맞춰가는 그런 외교가 대부분이었고 우리 스스로의 어떤 외교 역량 같은 것들을 보여준 적이 별로 없었어요.

그리고 평가 항목에 있어서도 대통령 평가하는 데 있어서 외교적인 역량을 가지고 대통령을 평가한 적이 없었습니다. 언론 보도도 대부분이 저도 평생 기자를 하면서 내 국내 문제를 가지고 이렇게 다퉜지, 외교 문제가 전면에 떠오른 적이 없었는데 최근에 들어서는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것도 외교 때문이라고 그러고 대통령이 싫다는 것도 외교 때문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것은 결국은 우리의 국력이 그 정도 향상됐고 이제 우리가 어떤 주도적으로 나름대로의 외교 정책을 펼 수 있는 그런 위치가 됐다. 그리고 국민들이 그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대단히 긍정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장 변호사님 반론하실까요?

◆ 장윤미> 사실 외교를 잘한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외교와 관련해서 과거에 그렇지 않았어요? 정상외교 하고 오면 여론조사를 했을 때 항상 지지율이 상승하는 게 어떻게 보면 트렌드이기도 했죠. 외교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정상이 이렇게 활동을 하는 부분과 관련해서 국민들이 뿌듯하게 여기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외교는 실리, 이 용어는 정말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어떤 실리를 윤석열 정부가 얻고 있는지 국민들이 묻고 있습니다. 자주외교인지 지금 한미일 공고화하는 것 필요하죠. 북중러 어떻게 견제할 것인지 같은 고민이 필요한데 사실 이 부분과 관련해 등거리 외교, 그리고 아주 우리나라의 스탠스를 어떻게 잡아나가야 되는지에 대한 고민, 일방의 편을 드는 건 쉽습니다, 특히 외교에서는요. 앞으로 남은 숙제를 제대로 해 나갈지는 저는 좀 의문입니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이러한 지지율 상승 국면 어떻게 해석하고 계세요?

◆ 김수민> 일단 여러 기관에서 상승세가 나타나는 것은 맞다라고 보여지는데요. 다만 기관마다 편차들이, 대통령 지지율도 편차가 있고 여야 정당 지지율도 편차가 있는 상황이라서 이걸 좀 여러 조사들을 다 긍정해서 보자면 여론이 좀 이렇게 무르익지 않은 측면이 있는 게 아닐까. 그러니까 의견을 유보한다든가 아니면 어떤 정당을 지지했다가도 빠져나간다든가 여러 당 사이에서 흔들린다거나 이런 여론들이 아직까지 상당히 있다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좀 제가 최근에 주목되는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 지원, 야당 지원 이런 식으로 조사를 또 많이 했었는데 거의 대부분이 비슷한, 양쪽이 비슷한 결과가 나왔어요. 그런 의미에서는 여론에서 한쪽이 강한 우세를 점하고 있지는 못한데요. 그런데 중요한 부분은 윤 대통령 지지도로 표현하자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강도가 어느 정도로, 그러니까 어느 쪽이 더 강하게 뭉쳐 있느냐, 이런 것들이 또 그게 앞으로 크게 변수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이고요.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는 이제 긍정평가를 올리는 것도 숙제겠지만 부정평가 쪽을 너무 이렇게 뭉쳐 있지 않게끔 하는 이런 것들도 같이 숙제가 되지 않을까 보입니다.

◇ 박재홍> 좋은 지적이에요. TV 동물농장 관련 댓글이 지금 유튜브나 레인보우에 굉장히 많이 주고 계시는데 김종혁 비대위원은 보셨어요? 동물농장?

◆ 김종혁> 안 봤습니다.

◇ 박재홍> 뉴스만 보셨습니까?

◆ 김종혁> 네.

◇ 박재홍> 그러나 관저에 가셔서 대통령이 얼마나 동물을 사랑하시는지 확인하셨다면서요.

◆ 김종혁> 굉장히 사랑하시더라고요. 왜냐하면 그때 용산에 갔을 때, 비대위원들이 갔을 때 얘기하다가 그때 당시에 사우디에서 어떤 분들이 오시고 그랬었잖아요. 그 얘기를 하면서도 ‘우리 개 예쁘다고 만약에 그 왕세자가 그 개 달라 그러면 어떡하냐? 가슴 졸였다’ 이런 말씀도 하시더라고요.

◇ 박재홍> 정말로요?

◆ 김종혁> 그럴 정도로 그래서 정말로, 정말 애견인이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저는 이게 왜 논쟁이 되는지를 잘 모르겠어요. 그거 어떻게 보면 이분들은 대통령 부부가 아니라 그냥 일반인이라고 해도 나올 그런 프로에 나올 만한 분이라고 생각을 해요. 11마리나 되는 유기견과 고양이들을 키우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냥 그냥 봐주면 될 걸, 그걸 가지고서.

◇ 박재홍> 너무 심각하다?

◆ 김종혁> 너무 정치적으로. 어떻게 보면 정말로 중요한 부분보다는 너무 사소한 것에 분노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어서 그냥 이 정도로 묻고 넘어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장 변호사도 어떻게 보셨어요?

◆ 장윤미> 저는 해당 뉴스를 봤고요.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어떤 반응들이 줄을 잇고 있는지, 그리고 포탈 등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이 방송에 대통령 부부가 나온 것을 평가하는지를 봤습니다. 대단히 좋지 않은 반응들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실제로 오늘 한 라디오 방송에서는 그러니까 균형을 잡아야 되니까 좋은 의견, 나쁜 의견을 선별해서 소개를 해야 되는데 좋은 의견이 없어서 소개를 못 한다고 진행자가 그러더라고요. 어쨌든 어느 정도의 국민들은 최소한 불편해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것도 이를테면 소통 행보라고 볼 수 있잖아요.

그런데 대통령이 보여주고 싶어 하는 모습만. 소통은 질문에 답하는 게 진정한 리더의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질문은 첫 번째 만나는 국민이라고 하는 기자들로부터 받는 것이고요. 윤석열 대통령 뭐 최근에 기자회견 예정하고 있다라고 하지만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에는 기자회견이 없었습니다. 도어스테핑도 사실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전면 철회를 했죠.

그렇다면 이 소통, TV에 나와서 보여주고 싶어하는 모습 저도 좋습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모습 누가 뭐라고 하겠어요. 그런데 이렇게 이미지화해서 보여주고 싶은, 대단히 정제된 모습을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거? 국민들이 썩 박수치지 못하는 겁니다. 왜? 맥락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일방 소통, 불통의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불편해한다는 점은 최소한 새겨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김종혁 비대위원?

◆ 김종혁> 너무 심한 비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너무 가혹하고 어떻게 그렇게까지 얘기를 합니까?

◆ 장윤미> 그런가요?

◆ 김종혁> 아니, 참 나. 그리고 비판하시는 분들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코멘트하는 것도 상당히 정치적인 코멘트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니, 누구든지 이거 잘했다는 글을 쓰는 사람보다는 비판하는 글을 더 많이 올라오는 게 인지상정이잖아요. 그런데 그것을 비판하는 글이 훨씬 많아서 칭찬하는 글을 찾기 어렵습니다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인 비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게 공정한 비판일까요? 저도 언론에 있었지만 그런 생각이 들지 않고요.

그리고 뭘 해도 비판을 할 거 아니에요. 예를 들면 대통령이 거기 나와도 비판, 안 나와도 비판. 그래서 그렇게까지 말할 수 있을까? 과거 대선 치르기 전에 모든 후보들이 나와서 요리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가족의 모습도 보여주고 다 보여줬어요. 이런 것도 있고 저런 것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또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아마 이재명 대표나 다른 분들의 다른 모습을 또 보여줄 수도 있을 거예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 김종혁>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11마리나 되는 그런 애견과 애묘를 키우고 있는 분이 대통령이고 또 자녀가 없기 때문에 그런 분들에 대해서 나왔다는 것 자체를 가지고 그렇게까지 비판을 할 정도의 일인가에 대해서는 정말 의문이 갑니다.

◇ 박재홍> 저희 청취자들은 뭐 긍정, 부정 다 반반씩 있으신 것 같습니다. 햇발 님은 ‘동물농장 나온 게 그렇게 욕 먹을 일인가. 강아지 좋아하면 나올 수 있는 것 아닙니까?’라는 말씀. 라하님, ‘강아지와 고양이 좋아하는 입장으로서 국민도 그만큼 신경 써주셨으면 좋겠다’ 긍정적인 반응, 부정적 반응 다 있습니다. 다음 뉴스로 가죠, 동물농장을 떠나서. 내일 본회의가 있습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간호법 재의결이 있군요?

◆ 김수민> 5월 30일 내일 오후 2시 개의되는 국회 본회의에 간호법 제정안이 재상정됩니다.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재의결되는 대통령이 거부했던 법안인데 국민의힘이 의석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 폐기될 것이 유력해 보이는 그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간호사단체가 개별 국민의힘 의원을 설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간호법 제정안 원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수정안이 나올지도 주목이 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방송3법 개정안의 경우에는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 직회부하기는 했지만 이번 본회의에는 상정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 박재홍> 윤리특위에서는 내일 김남국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논의하게 되는데 오늘 민주당 윤리심판원장이 언론 인터뷰를 하면서 김 의원에 대한 비판도 했군요?

◆ 김수민> 거액 가상자산 투자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의원에 대한 징계안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상정이 됩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당의 징계안이 모두 포함됐는데요. 국민의힘 징계안은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를 하고 있고 민주당 징계안은 상임위 기간 가상자산 거래가 국회의원 품위 유지 의무의 위반이다라는 취지를 갖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민주당 윤리심판위의 위철환 위원장이 김남국 의원에 대해서 언급을 했습니다. MBC 라디오 김종대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자리에서 ‘근본적으로 국회의원 자격에 문제가 된다며 직무상 정보를 취득해서 투자를 했다거나 또는 국회의원이 이해충돌 행위를 했다면 거기에 합당한 무거운 징계 수위가 결정돼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일단 내일 본회의에 올라오는 간호법 어떤 과정을 밟는 게 적절할까요. 이게 또 거부권 정치가 계속되는 것이냐, 이런 우려도 있습니다만. 김종혁 비대위원부터?

◆ 김종혁> 저는 이게 명백하게 민주당이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법안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양곡법, 방송법, 노란봉투법 왜 본인들이 압도적 다수일 때 그리고 대통령일 때 안 하셨습니까? 180석 이상의 압도적 다수였고 대통령이 그냥 받아들일 수 있었던 그런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그때는 안 하고 있다가 정권이 바뀌고 나서 자기들이 다수당을 가지니까 이거를 특히 무슨 돈봉투 사건으로, 김남국 사건으로 굉장히 위기에 몰리니까 이것을 한두 달 사이에 다 줄줄이 쏟아내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이렇게 하는 이유는 뭐예요? 이건 결국은 거부권을 유도해서 결과적으로 ‘아, 대통령이 불통이야, 역시’ 이런 공격을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이번에 역시 또 거부권을 유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 김종혁>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간호법에 대해서도 민주당에서는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라고 얘기했지만 공약이 아니었잖아요. 만났을 때 ‘국회의 여러 분들의 처지를 잘 알고 있고 국회에 오면 충분히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얘기한 것을 그걸 공약이라고 사실도 아닌 얘기를 밀어붙이면서 얘기를 했던 거잖아요.

◇ 박재홍> 간호협회가 저희가 인터뷰했을 때는 ‘그걸 또 입증할 자료가 엄청 많다’ 이렇게 간호협회에서 얘기를 하시던데.

◆ 김종혁> 그럼 그걸 보여주시면 되죠. 공약이라면 공약집에 나와 있든가. 그런데 그렇지 않거든요. 그런데 그런 걸 떠나서 어쨌든 이것이 제가 보기에는 민주당의 어떤 이재명 구하기의 전략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 박재홍> 이재명 구하기다.

◆ 장윤미> 어떤 집권 세력에 대항하는 하나의 방책으로 법안을 이용하는 정당이 있을 수 있는지, 그건 얘기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요. 간호법은 이렇습니다. 일단 목적 조항에 있는 ‘지역사회’라는 문구 때문에 다른 직역에서 상당히 반발하는데 나머지 조항들은 기존의 의료법과 전혀 상충하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공약이 아니었다? 이유가 그런 거더라고요. ‘공약집에 없었다’ 그런데 간호협회 찾아가서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이 부분 국회에 들어오면 통과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까지 얘기했어요. 그리고서 뒤로는 공약이 아니었다라고 이야기하는 건 저는 맞지 않다고 봅니다.

노란봉투법이요.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 이야기하는 글로벌 스탠다드. 왜냐하면 노란봉투법은 아주 악의적인 배상 책임을 사용주에게 물리겠다는 법안 내용이 아닙니다. 노조 교섭과 관련해서는 대한민국 법체계에서는 하청업체들은 아예 교섭권을 갖고 있지 못해요. 다른 국가의 입법례와 다르게. 왜냐하면 쟁의만 하면 무조건 불법이 되는 겁니다. 그걸 교체하겠다는 거예요, 바꾸겠다는 거고요. 이런 거에 대해서 귀기울이지 못하고 그냥 거부권을 행사하겠다? 이거는 국회의 기능을 그냥 무력화하겠다는 거에 다름 아닙니다. 그러니까 불통의 이미지 덧씌우는 게 아니라 자초하는 겁니다.

◆ 김종혁> 근본적인 질문은 왜 다수당일 때 본인들이 대통령일 때 안 하셨냐고요. 왜 본인들이 압도적인 다수를 가지고 있었잖아요. 그때 통과시켰으면 됐잖아요.

◆ 장윤미> 그래서 지금 다수당이어서 하고 있지 않습니까?

◆ 김종혁> 아니, 그때는 왜 안 하셨냐고요.

◇ 박재홍> 왜 더 빨리 안 했냐.

◆ 김종혁> 왜 안 했다가 정권이 바뀌자마자 그다음에 어떤 특정 시점에 이렇게 법안을 몰아가면서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내려고 한다고밖에 볼 수가 없잖아요.

◇ 박재홍> 일단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웃음) 국민의힘 얘기로 넘어가보면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등록이 오늘부터 시작이 됐어요. 태영호 의원의 최고위원 자리를 채워야 하는 상황인데. 아직까지는 출마 선언한 분이 없는 것 같군요?

◆ 김수민> 오늘 오전 9시부터 내일 오후 5시까지 국민의힘은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을 받고 있습니다. 오는 6월 9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서 보궐선거를 실시하는 일정인데요. 5월 26일에 등록 공고가 됐지만 도전 의사를 밝힌 인사가 아직 없습니다. 그동안 거론된 인사들을 보면 경북 지역구 의원 중에 경주 지역구 의원인 김석기 의원, 영천 청도 지역구인 이만희 의원이 있고요. 그리고 호남 지역인 전북 남원 임실 순창 지역구 이용호 의원 이렇게 거론이 되어 왔습니다.

다만 김석기, 이만희 의원은 지역구가 영남권이어서 지도부가 영남 일색이 된다는 지적이 있고 이용호 의원의 경우는 최근 당 국민통합위원장에 임명돼서 출마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지도부 차원의 추대론도 나오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지도부가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일단 후보 등록 결과를 지켜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제작진이 방금 또 확인한 거는 정동희 작가, 천강정 전 최고위원 후보. 원외 인사 2명은 후보 등록한 상태다, 이렇게 전해 주고 있는데. 일단 김종혁 비대위원님, 최고위원 보궐선거 뭐랄까, 이렇게 도전자가 없는 상황 어떻게 진단하세요?

◆ 김종혁> 위험 부담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총선이 내년이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도전을 했다가 거기서 떨어지면.

◇ 박재홍> 최고위원에?

◆ 김종혁> 네. 최고위원에 떨어지면 일단 이분들이 정치적으로 좀 무게가 있는 분들이 출마를 하게 될 거잖아요. 이용호 의원도 그렇고 이만희 의원이랑 김석기 전 총장님은 말할 것도 없고. 혹시라도 이게 잘 안 됐을 경우에 어떤 그런 정치적 부담이 굉장히 있고.

또 하나는 지금 사실 총선을 앞두고 다들 지역에 내려가서 지역구 관리를 하고 있거든요. 과거처럼 최고위원회의에서 본인의 발언 같은 게 발화자로서 발언을 하는 게 널리 보도가 되고 그래서 지역구민들한테 ‘저 사람 찍어야겠네’라는 생각을 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시간만 많이 뺏기고 내가 별로 도움은 안 되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어요.

◇ 박재홍> 그래서 인기가 없다.

◆ 김종혁> 게다가 또 태영호 의원이 물러가는 그 자리로 간다는 것들에 대한 어떤 심리적 부담감 같은 것도 있잖아요. 여러 가지가 고려가 돼서 별로 인기가 없지 않은가라는 그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내일까지 등록인 것 같은데. 장 변호사는?

◆ 장윤미> 사실 최고위가 출범했을 때 ‘직할체제다, 용산의 여의도 출장소다, 친정 체제 구축했다’라고 했습니다. 아마 김기현 대표한테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왔을 거예요. 본인이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직이 이렇게 하게 된 데에는 대통령의 힘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집권여당의 당대표로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는 데에는 이게 발목을 잡았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 공석에 대해서는 아마 본인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을 충원하고자 했을 것이고 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텐데 인물난에 여러 정치적 상황상, 지금 총선도 얼마 남지 않았죠, 대통령실의 눈치도 봐야 되죠. 이런 여러 가지 구조적인 문제상 이런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어떻게 진단하세요? 내일은 나올까요?

◆ 김수민> 일단은 원내 인사들이 주저하고 있는 가운데에서 방금 전해 주신 소식에 따르면 원외 인사들이 등록을 했다고 하고 어떻게 보면 김종혁 위원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원내 인사들 내년 총선 준비하는 입장에서 위험 부담이 있다고 하잖아요. 거꾸로 이야기하면 원외 인사 입장에서는 최고위원에 한번 도전을 해 보는 게 밑져도 본전일 수도 있고, 되면 굉장히 또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그런 여건이라서 원외 쪽으로 또 한 번 조명이 가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을 해 봅니다.

◇ 박재홍> 아직 시간이 더 있기 때문에 누가 지원할지 봐야겠네요. 일단 여기까지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