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6/5(월) 김재섭 "이래경 당일 사퇴, 이재명 체면 구기고 리더십 상처"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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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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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종혁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장윤미 변호사
■ 대담 : 김재섭 국힘 도봉갑 당협위원장, 권지웅 민주당 전 최고위원

◇ 박재홍> 한 주간 쟁점이 될 이슈들 미리 패널들의 직감으로 예측하는 시간, 한판직감 시간입니다. 오늘도 두 분과 함께하죠. 먼저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도봉갑 당협위원장 어서 오십시오.

◆ 김재섭> 안녕하세요. 도봉구가 낳은 스타 도나스 김재섭입니다.

◇ 박재홍> 그리고 민주당 전세사기 고충접수 공동 센터장이시죠. 권지웅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님도 함께하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권지웅> 안녕하세요. 권지웅입니다.

◇ 박재홍> 민주당 얘기부터 시작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3주 만에 이제 민주당이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임명을 했는데,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인 이래경 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을 했는데 그런데 지금 과거 발언이 계속 조명이 되면서 지금 벌써부터 논란인데요. 민주당 전권 혁신위원회, 민주당 쇄신 깃발 제대로 들 수 있을까. 권지웅 전 비대위원부터.

◆ 권지웅> 잘 돼야 되는데 잘 안 될 것 같아요.

◇ 박재홍> 잘 안 될 것 같다.

◆ 권지웅> 그러니까 아직 제가 단정하기에는 섣부른데 저는 사실 이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되신 분이 친명계인가 아닌가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당 내부인사든 외부인사든 그것도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민주당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면 그게 누구여도 상관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그 면에서 과거에 하셨던 발언들을 보면 예를 들면 코로나 문제에 있어서 진원지가 미국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코로나 문제를 다루는 방식이 엿보이고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되게 더럽다 이런 표현까지 쓰고 계세요. 퇴진해야 된다.

◇ 박재홍> SNS상으로.

◆ 권지웅> 저는 시민사회에서 그런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분법으로 나누고 상대를 적으로 돌리는 세계관은 이미 민주당에 이미 있는 세계관이에요. 그러니까 그것을 더한다고 해서 민주당이 더 좋아질 것인가라고 했을 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그 면에서 이분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할지 저는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행보를 봤을 때 시민사회의 좋은 원로, 좋은 어른이신지는 모르겠지만 민주당을 쇄신시킬 수 있는 기대는 저로서 지금은 잘 들지 않습니다.

◇ 박재홍> 지금은 들지 않는다. 김재섭 당협위원장?

◆ 김재섭> 잘 안 될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재명 대표가 바보가 아닙니다. 그걸 모르지 않았을 거예요. 그리고 이래경 씨가 했던 발언을 이재명 대표가 몰랐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분을 굳이 혁신위원장에 앉힌 것은 저는 대단히 민주당 내에 있는 알력다툼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왜 그러냐면 최근에 제가 약간 나름의 확신을 하게 되는 것은 이재명 대표가 당내 입지가 굉장히 위태롭다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죠. 이낙연 전 대표가 6월달에 복귀를 하고 정세균 전 대표도 몸풀기를 하고 있다라는 얘기가 여러 가지 여려 방면에서 들리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가 총선 때까지 당대표직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얘기도 굉장히 많거든요. 이재명 대표가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비주류에서 주류가 된 사람이잖아요. 그 가운데서 친명계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입니다. 그러면 이재명 대표 머릿속에는 본인이 비대위를 맞이하면서 당권을 내려놓더라도 당내 장악력을 행사할 수 있는 무언가의 장치들을 계속 만들려고 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에 민주당 행보를 보게 되면 노동 관련 입법도 전부 민주노총의 요구사항과 동일하다는 것 그다음에 진보당 인사가 보궐선거를 통해서 들어온 인사가 처럼회에 바로 가입을 했다라는 것. 친명계의 대표적인 모임인 처럼회에 가입했다는 것. 그밖에 여러 가지 극단좌파 세력들과 민주당이 묘하게 연대하는 모습들을 계속 비추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래경이라는 사람은 단순히 그 인물이 아니라 아까 말씀하신 시민사회에서의 상징성이 있는 사람입니다. 굉장히 극단좌파적인 메시지를 많이 냈고 미국에 대한 태도나 그다음에 윤석열 정부에 대한 태도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반감이 심한 사람이고요. 친중, 친북, 친러를 동시에 트리플 콤보로 가지고 있는 이 다른백년이라는 어떤 모임의 대표이기도 합니다. 그 모임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굉장히 충격적인 내용들이 많은데. 예를 들면 중국의 1당 독재를 찬양하는 메시지가 있다든지 우크라이나 침공은 러시아가 침공할 만한 명분을 줬기 때문에 침공을 당했다라든지 아까 미국 코로나 얘기도 마찬가지고요. 그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이래경이라는 사람 그러니까 사실 보수 쪽에서 보면 전광훈과 비슷한 포지션을 가지고 이분을 이재명 대표가 당내 어떤 권력 싸움으로서 영입을 하면서 연대를 하기 위한 어떤 하나의 저는 포석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반론하실까요? 민주당에서 지금.

◆ 권지웅> 그러니까 저는 사실 이래경이라는 분 자체가 나쁜 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독재와 싸우면서 그들과 싸우기 위해서 가셨던 어떤 체질이 있는데.

◇ 박재홍> 다른백년이 싱크탱크인가요, 어떤 모임인가요?

◆ 권지웅> 저는 그렇게 알고 있고 이분은 제가 알고 있기로는 시민사회에서 신망이 있으신 분입니다. 자신이 개인적으로 가진 재산을 되게 많이 내놓기도 하고 제가 청년사업을 할 때 그것을 되게 옹호해 주는 든든한 우군이기도 하셨어요. 그런데 이제 과거에 독재와 싸우면서 상대를 적으로 만들고 그들을 이겨야만 했던 어떤 그 긴 터널 속에서는 이분이 충분히 잘 역할을 하실 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그런 방식으로 상대는 악이다라고 규정하는 방식으로 다시 민주당을 재구성한다고 하면 저는 지금 민주당의 위기는 어쨌건 중도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대안정당이 될 것인가인데 그 면에서 최적화된 분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죠.

◇ 박재홍> 지금 그래서 벌써 두 시간 만에 사퇴해야 된다라는 얘기도 당내에서 나오거든요, 민주당 내에서.

◆ 권지웅> 저는 제가 당내 분들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니까 좀 급하게 결정된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러니까 이 인선 자체가? 위원장 인선 자체가?

◆ 권지웅> 이게 최고위원분들이나 아니면 다른 분들이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었는데 말을 하지 않았다기보다 잘 모르시고 있었었고 아주 소수의 사람만 안 채로 이것이 결정된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당대표는 아셨겠죠?

◆ 권지웅> 당연히 당대표께서 임명을 하신 분이니까.

◇ 박재홍> 임명을 하셨으니까 당대표은 당연히 아셨을 테고, 당연히. 그런데 과거 발언에 대해서 나는 몰랐다라고 말씀하시는데 그 정도로 지금 당내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까요, 이 인선에 대해서?

◆ 장윤미> 일단 이래경이라는 분과 관련해서 지금 짚어주셨는데 삶의 궤적이 한 단면으로만 평가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SNS만으로 평가되는 게 사람의 인생이 아닌 부분이 있잖아요. 지금 말씀 주신 것처럼 이분이 회사에서 퇴직을 하면서 지분 정리를 하고 40억 원 정도를 받습니다. 그런데 세금 같은 걸 떼면 20억이 남는데 다 사회에 환원을 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평가할 부분이 있고 지금 김재섭 위원장께서 사실상 친이적인 성격이 있다라고 했는데 본인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본인은 이재명 대표라는 사람을 한 번 딱 봤다라는 거예요. 실제로 만난 건 딱 한 번이고 경기지사 시절에 경기도연구원의 객원연구원을 했던 그런 과거는 있다라고 이야기를 하고요. 이분 오히려 과거에 안철수 당시 의원을 신당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던.

◇ 박재홍> 새정치추진위원회 신당발기인.

◆ 장윤미> 맞습니다. 새정치추진위원회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린 이력이 있어서 이 부분과 관련해서 물론 대단히 과도하고 사회적으로 합의되지 않은 글들이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평가를 조금은 지켜볼, 유보할 필요는 있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누구 말씀하실까요?

◆ 김재섭>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아마 이재명 대표 머릿속에는 ‘어게인 2012’가 있을 것 같아요. 당시 민주통합당이랑 통합진보당이랑 선거연대를 했던 그 모양으로 이재명 대표가 당권을 잃는다 하더라도 본인이 원하는 공천을 상당부분 수행할 수 있는 역할들을 미리 저는 준비할 거라고 생각하고 이재명 대표랑 친한 분 없어요. 김문기 처장 여러 번 봤어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설마 한두 번 본 거가지고 친하다고 가깝다고 얘기하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실제로 친명계 인사로 봐야 한다는 것이 중론인 것 같고요. 그 역할을 아마 충분히 수행하기 위해서 혁신위원장 자리로 온다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이제 친명을 평가되는 이유가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구성 제안자로도 나서기도 했었고 했기 때문에 이게 친명과 비명으로 아우를 수 있는 분은 아니지 않나 이런 발언 나왔을 것 같아요.

◆ 김재섭> 당연하죠. 몇 번 본 걸로는 친분을 따질 수 없습니다.

◇ 박재홍> 김종혁 비대위원.

◆ 김종혁> 어떤 사람을 극단적으로 악마화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이 썼던 SNS 글 중에서 그것이 자기가 잘못 생각한다고 공개적으로 얘기할 수도 있는 거니까. 그렇다고 해서 너무 미워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분이 무슨 20억인가를 내서 사단법인을 만들어서 거기 지금 대표를 하고 있는 명예이사장을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이게 진짜로 우리 사회의 헐벗고 가난한 분들을 위한 도네이션을 한 건지 본인의 재단을 만든 건지 알 수 없으니까 좀 확인해 봐야 될 것 같고요. 저는 민주당이 굉장히 극단으로 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 박재홍> 위원장 인선만으로 봐도.

◆ 김종혁> 이것만이 아니고 김남국 의원부터 시작해서 그다음에 서영교 의원이 거리에서 대통령에 대해서 무슨 이 작자라고 했나요? 이 자라고 했나요, 이런 식으로 최고위원이 그렇게 쏟아내는 막말 그리고 정청래 의원도 최고위원에서 상임위원장을 또 하겠다고 계속... 무리수들이 많이 있는데 그다음에 이것도 그 무리수에 또 다른 하나를 보태고 있구나. 그래서 아까 김재섭 위원장도 얘기했지만 굉장히 어떤 절박한 상황이구나.

◇ 박재홍> 민주당이?

◆ 김종혁> 그러다 보니까 이재명 대표가. 그러다 보니까 본인과 주변 사람들이 이렇게 극단적으로 달려가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 박재홍> 지금 정청래 상임위원장 그러니까 행안위원장을 하겠다는 입장이죠? 그런데 관련해서 민주당 내 갈등도 심각한 상황인데 이 문제는 당내에서 어떻게 보십니까? 우리 권지웅 전 비대위원. 어려운 문제인가요?

◆ 권지웅> 아니요, 그런 건 아닌데. 저는 개인적인 의견은 사실 지금 이미 지도부에 계시고 정치적 영향력이 상당한데 상임위원장까지 맡으실 필요가 있을까 이런 생각은 들어요. 그래서 이제 과거에도 최고위원을 하고 계신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스스로 거절하는 사례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봤을 때 저는 정청래 의원께서 좀 다른 분이 역할을 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좋지 않나 싶습니다.

◇ 박재홍> 정청래 의원 입장은 그리고 본인이 행안위원장을 해야지 이재명 대표를 지킬 수 있는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 본인이 행안위원장 안 하면 다음 타깃은 이재명 대표가 될 것이다.

◆ 권지웅> 저는 그런 근거를 제시하는 것 자체가 더 우려스러운데요. 지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님을 지키기 위한 정당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전세사기 문제라든지 아니면 이태원 참사 유가족 슬픔의 문제라든지 저출생의 문제라든지 여기에 대해서 대안을 내기 위한 어떤 정당 체질을 가질 거냐의 문제인데. 왜 계속 그 지금 현재 대표를 어떻게 지킬 거냐를 근거 삼아서 내가 이래야 된다, 내가 어떤 지위를 받아야 된다라고 말하시는지 되레 보통 국민들이 보기에는 그런 근거가 되레 민주당을 더 안 좋게 보게 만들게 되는 이유가 될 건데 저는 그런 발언은 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종혁> 잘못하면 국민들이 저 사람은 정치인이 아니고 누구의 심복이구나? 누구를 막기 위해서 내가 행안위원장을 맡아야 된다. 그렇게 얘기를 했다면 그걸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국가기구가 왜 한 개인이 누구를 막아주는 그런 도구로써 그분을 상임위원장으로 임명해서 그 자리를 줘야 되는 거죠? 말 자체가 상당히 적절치 않으신 얘기고. 무슨 의도로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절박하구나 그래서 저렇게 무리수를 두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 박재홍> 그런데 정청래 행안위원장 임명 청원이 5만 명을 돌파했다라는 그런 근거도 나오고 사실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후보 차기 대선에 어떤 주자로서는 가장 야당 인물로는 가장 높은 지지율을 획득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대선후보 보호해야 된다 이런 차원의 생각도 하고 있지 않을까요? 권지웅 비대위원.

◆ 권지웅> 원내 구성을 좀 달리한다고 해서 이재명 대표께서 차기 대선에 출마 못 하시는 거 아니잖아요. 그게 뭐 그렇게 상관 있는 일인지 저는 잘 이해가 안 되고. 되레 이재명 대표께서 총선에 이기기 위해서 자신과 자신의 주변을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자라고 인정되는 것이 차기 대선에서 훨씬 더 추대될 수 있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 박재홍> 김재섭 비대위원장. 아니, 당협위원장. 비대위원장 아니죠.

◆ 김재섭> 정청래 의원이 이재명 대표와 이재명 지도부를 인질 삼아서 본인의 욕심을 관철하려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대게는 고위 당직과 국회직을 겸직하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물론.

◇ 박재홍> 최고위원과.

◆ 김재섭> 고위 당직 중에서도 최고위원이고. 이게 저는 여러 모로 민폐일 수밖에 없는 것이 관례상 두 가지 직을 안 맡는 것도 사실이지만 최고위원직과 상임위원직을 같이 수행하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각각에게 부여된 업무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재명 지도부도 지키기 바쁜 분이 어떻게 행안위 위원장까지 다 하시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 두 개를 같이 가져가려는 것은 대단한 저는 욕심이라고 저는 생각이 되고 바로 비근한 사례로 얼마 전에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국회 부위원장직을 내려놓고 비대위원직을 수행한 적이 있습니다. 얼마 안 됐잖아요. 그때도 고위당직과 국회직을 겸직하는 것이 관례상 맞지 않다고 해서 내려놨거든요. 그런데 정청래 의원만 5만 명 서명받았다고 그렇게 관례 안 지킬 명분이 되나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권지웅 비대위원. 할 말 많으세요.

◆ 권지웅> 제가 아까 절박함 얘기가 나와서 저는 이번에 혁신위원장이 임명되는 것을 보면서 혁신에 전혀 절박하지 않구나, 이런 생각이 되레 들었어요.

◇ 박재홍> 민주당이.

◆ 권지웅> 그리고 정청래 의원 발언을 보면서도 정말로 국민 눈높이에 맞추기에 절박함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떤 참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 김종혁> 혁신에 절박하다는 게 아니고 본인들의 생명 부지에 절박하다라는 느낌이 든다는 거죠.

◆ 권지웅> 그렇게까지 보려고 하는 것은 아닌데 하여튼 그런 마음이 들어서 말씀드립니다.

◇ 박재홍>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시고요. 한판직감 2부에서도 계속 이어갑니다. 잠시만요.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1부 마지막에 속보 전해 드렸죠. 이래경 신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조금 전 사임을 표명했습니다. 사의 표명의 이야기는 사인이 지닌 판단과 의견이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이 된 게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공당인 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사안인데 혁신기구의 책임자직을 스스로 사양하고자 한다라고 사임 의사를 이렇게 밝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민주당 혁신을 위한 논의가 있은 지 3주 만에 위원장을 냈는데 전권 혁신위의 위원장이 과거 발언 문제 때문에 바로 사임을 3시간 만에 하게 됐네요, 약 3시간여 만에. 이 문제 어떻게 보시는지. 먼저 김재섭 당협위원장부터 말씀해 주시죠.

◆ 김재섭> 이재명 대표 체면 구겼죠, 뭐. 야심차게 혁신위를 띄었는데 위원장 선임부터 불발되는 바람에 아마 이재명 대표는 상당히 체면이 상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체면뿐만 아니라 당내 리더십에도 큰 상처를 입지 않았을까.

◆ 김재섭> 엄청나게 입었겠죠. 사실 혁신위원회라고 하는 것도 굉장히 뜬금없는 것이 우리 한판승부에서 자주 나오는 천하람 위원장이 얼마 전까지 국민의힘 혁신위원이었거든요. 그리고 그게 이준석 전 대표 때 만들어진 혁신위원회였고 최재형 의원이 꽤 세게 그립을 잡고 들어갔는데.

◇ 박재홍> 옆에 계신 분이 혁신위 대변인이셨어요.

◆ 김재섭> 그렇죠. 우리 김종혁 비대위원님 역시도 혁신위원이었고 지금 혁신위의 내용을 거의 기억하는 사람이 없잖아요. 이게 왜냐하면 혁신위원회는 그 안을 만들어 내놓고 지도부가 그 내용을 받아야 의미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총선 때까지 본인이 대표직을 수행하지 못할 거라는 예측이 많은 가운데서 차기 비대위가 이거 안 받으면 그만이거든요.

◇ 박재홍> 국민의힘 혁신위는 잘못이 없었습니까?

◆ 김재섭> 저희는 잘못이 없었지만 차기 지도부가 여기에서 거의 수용하는 내용들이 없다 보니까 유야무야 되잖아요. 사실 혁신위원회라고 하는 조직 자체가 되게 뭔가 명분도 좋고 거창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지도부가 이걸 받지 않으면 유야무야된다.

◇ 박재홍> 그래서 나왔던 게 전권을 가진 혁신위라고 했던 거 아닙니까?

◆ 김재섭> 전권을 가져도 차기 지도부가 공천에서 안 받으면 그만입니다. 늘 그래서 이런 혁신이라고 붙은 위원회는 시작은 창대하지만 끝이 늘 미약하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번도 같은 전철을 밟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 저는 위기 돌파를 위해서 띄워본 수인데 그것마저도 지금 잘 안 되니까 이재명 대표 리더십이 많이 흔들릴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많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부분 어떻게 봐야 될지 권지웅 전 비대위원.

◆ 권지웅> 저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았겠지만 어쨌든 이 과정에서 드러난 비판을 과감히 수용해서.

◇ 박재홍> 당이?

◆ 권지웅> 혁신위원장을 새로 임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제 지금 여기에서 좌절하면 정말로 구기고 그냥 뒤로 한발 물러선 것밖에 안 돼요. 지금 저는 그런 의견을 드렸는데 적대적 세계관을 넘어가는 정치를 할 수 있는 분을 찾아서 모시고 그리고 검증이 필요하다고 하면 검증 역시 해야 됩니다. 물론 혁신위원장 인선이라고 하는 게 조금만 알려져도 큰 뉴스거리기 때문에 보안을 유지해야 하는 사안이긴 하지만 사실은 당내에서는 이런 어떤 인사영입을 잘해 왔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좀 반면교사 삼아서 이번에 반면교사 삼아서 너무 늦지 않게 혁신위원장을 다시 임명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우리 국민들이 보실 때 이런 정치 상황 어떻게 보실 것인가. 임명 관련 뉴스를 바로 전해 드렸는데 논란 이야기를 전해 드리고 또 논란이 나온 당시에 또 바로 그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이러한 모습. 과정은 또 신중하게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들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장 변호사님 어떻게 보십니까?

◆ 장윤미> 이것도 명과 암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민주당에 부담을 원하지 않았다라는 취지의 말에서도 읽히듯이 상당히 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일단락짓는 결단이 있었다는 점. 그렇지만 지금 말씀주셨다시피 이재명 당대표 체제 혁신위 아니겠습니까? 총선을 앞두고 있고 전권을 주면 어떻게 민주당이 지금 잃었던 신망을 다시 되찾아올 것인가. 그리고 중도층의 마음을 어떻게 다시 얻어낼 것인가와 관련해서 굉장히 많은 숙제를 안고 있는 이런 혁신위 체계인데 첫 얼굴이 되는 분에 대해서 사실 과도한 SNS 글 사회적으로 합의가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이게 왜 1차 스크린이 되지 않았는지 그리고 검증과정에서 어떤 경위로 혁신위원장에 내정이 되게 됐는지를 하나하나 차근차근 검증을 해야 동일한 실수라든가 이런 부분이 발생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지금 다들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분명히 상처를 입은 것이다 진단을 해 주셨는데 지금 이제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이 있고 더불어서 또 정세균 전 총리의 이야기도 야권의 핵으로 부상할 것이다라는 진단까지 나옵니다. 김종혁 전 비대위원께서 어떻게 보십니까, 민주당 상황.

◆ 김종혁> 너무 가혹한 얘기 같지만 이재명 대표 체제가 붕괴하는 과정에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붕괴하는 과정이다.

◆ 김종혁> 붕괴하는 과정이다. 그런 무슨 법칙인지 그 학자 이름...

◇ 박재홍> 하인리히 법칙.

◆ 김재섭> 하인리히 법칙. 큰 사고가 터지기 전에 작은 사고가 계속 그 전조를 보이잖아요. 건물이 붕괴할 때도 마찬가지고. 지금 보이는 양상이 딱 그런 것 같아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돈봉투 사건, 김남국 사태에 이어서 또 이제는 이래경이라는 분이 큰 대형사고를 친 거 아닙니까? 거기다가 대변인들, 최고위원들 이런 분들이 아까 정청래 의윈도 얘기했지만 끊임없이 그런 구설수를 만들어내고 그런 논란이 만들어낸 이런 과정들이 사실 흡사 마치 무슨 건물이 붕괴되기 전에 여기저기서 무슨 누수가 생기고 흔들림이 보이고 뭐가 떨어져내리고 하는 것들 보이는 것 같은 그런 현상이다. 그리고 이것의 가장 기본적인 것은 이재명 대표의 기본적인 리스크. 그 바탕 위에서 민주당이 서 있기 때문에 결국은 그런 과정으로 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야박하고 냉정한 말씀처럼 들리지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권지웅 비대위원, 야박한 비판에 대한 반론.

◆ 권지웅> 저는 사실 지금 민주당이 겪고 있는 이것이 이재명 대표 지도 체제 하에서 드러나고 있지만 단지 이재명 대표만의 책임이 아니라 지난 5년간 민주당이 다소 오만하게 운영해 왔던 어떤 정부의 모습이라든지, 당의 모습이라든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져가게 되었던 인식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바꿔내지 않으면 변할 수 없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니까 이제 사실은 돈봉투 사건 그리고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건 그 자체가 문제만이 아니라 그 사건을 바라보는 민주당의 인식이 더 문제라고 저는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것을 바꿔내는 것은 단지 이재명 대표만의 어떤 의지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민주당 전체가 이 같은 경우는 매우 민감하게 대응해야 되는구나라고 생각이 바뀔 때 전체가 바뀔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단지 지금 이 사안도 이재명 대표가 물러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이것을 계속 옹호하고 있는 예를 들면 김남국 코인이라든지 아니면 돈봉투 건을 대개 온정주의적으로 옹호하고 있는 그 사고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로 이어질 수 있게 혁신위원회를 꾸리든 이런 게 돼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재홍> 그래도 혁신은 계속돼야 된다. 차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 권지웅> 그렇죠. 아니, 이대로 민주당 계속 가게 되면 민주당도 불행하고 국민들도 되게 불행합니다. 그러니까 제1야당이 자신의 이야기를 해 주지 않는다고 느끼는 국민들이 이렇게 많은 상황을 그대로 두는 것 자체가 정치인으로서 되게 무책임한 모습 아닙니까?

◇ 박재홍> 일단 여기까지 민주당 얘기를 하고요. 다음 이슈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서 지난달 MBC 기자와 국회 사무처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서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 의원실에 대한 또 압수수색을 추가로 진행했습니다. 최 의원은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 이러한 수색, 대가를 치를 것이다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는데요. 계속되는 한동훈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 압수수색. 과잉수사일까? 이 부분 한번 짚어주시죠. 먼저 법조인인 장윤미 변호사부터.

◆ 장윤미> 저는 경찰이나 검찰이 이런 단건. 한 건의 개인정보 유출 건으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한 전례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를테면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서 기업이 고객 어떤 개인정보가 다량으로 유출되면 압수수색 필요성이 있죠. 그런데 여기는 피해자 한동훈 1인입니다, 1명이에요. 그리고 이게 개인정보법 위반이 맞는지도 법조계에서는 의견이 갈립니다. 왜냐하면 개인정보보호법은 기본적으로 개인정보 처리자를 조율하는 법령이거든요. 그렇다면 오늘 최강욱 의원에 대해서 압수수색. 제가 이명박 정부 때 국회 출입기자였습니다. 인사청문회를 하면 의원실과 접촉해서 기자들이 청문보고서를 다, 보고서가 아니라 청문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를 합니다. 이건 CBS뿐만이 아니에요. 모든 언론이 거의 다 그 노력을 기울입니다. 제가 그당시에 확보했던 걸 어느 의원실에서 받았는지 저는 지금 기억조차 하지 못합니다. 왜? 그냥 일상적인 업무였으니까요. 기사의 취재활동이었으니까요, 관행이었으니까요. 그런데 MBC 기자에게 아마 유출한 그 통로로 최강욱 의원이 지목되는 것 같은데 이건 개인정보 유출의 프레임 안에 갇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잉수사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법원이 영장 발부한 거 아니냐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법원이 수사과정에서는 그 실체를 제대로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련자들을 소환해서 한번 들여다보겠다고 규정을 바꾸겠다고 했지만 검찰이 절대적으로 불가하다고 굉장히 크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장 발부율이 거의 100%에 수령하는 겁니다, 그 과정 중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이 전가의 보도도 아닙니다.

◇ 박재홍> 경찰이 얘기하고 있는 것은 한동훈 장관의 주민등록 초본과 부동산 매매계약서 등 개인정보가 담긴 서류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법 경로로 유출됐다고 보고 있는 건데 장 변호사님은 그런 것은 기자들이 충분히 입수할 수 있는 거다? 우리 같은...

◆ 김종혁> 그래요? 저는 제가 알기에는 그 자료가 넘어올 때 주민등록번호를 지워지고 그냥 중요한 개인정보는 지워주고 넘겨주는 걸로 아는데.

◆ 장윤미> 책자 형태로 오기 때문에 확보를 하죠.

◆ 김종혁> 만약에 그런 자료가 기자들에게 넘어간다면 그것 자체가 불법인데?

◆ 장윤미> 그렇지 않습니다. 개인정보 처리자가 아니니까요. 그리고 언론의 검증기능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 김종혁> 개인자료 처리자라는 게 무슨 뜻이죠?

◆ 장윤미> 어떤 인적사항 그리고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처리하는 사람이 개인정보보호법으로 처벌받는 대상입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기자는 처벌 대상이 아니란 말씀이시고.

◆ 장윤미> 그렇습니다. 의원도 마찬가지입니다.

◇ 박재홍> 김재섭 당협위원장, 과잉수사인가 아닌가.

◆ 김재섭> 먼저 말씀하신 부분은 해석의 여지는 있는 것 같아요. 그건 두고봐야 되겠지만 여당이든 야당이든 검찰이든 경찰이든 한동훈이라는 말이 나오면 무조건 과잉 수식어가 붙을 수밖에 없습니다. 청문회도 과잉이고요. 한동훈 장관의 어떤 대정부 질의할 때도 늘 과잉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 진행이 되든 과잉이라는 프레임을 벗어나기는 어렵겠지만 개인적으로 모양이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보수정당으로서 그리고 자유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부여당으로서는 사실 이것이 자칫 언론과 척을 지는 그다음에 예를 들면 국회와 척을 지는 외향으로 보일 수 있어서 좋지는 않지만 이 한동훈 장관이 고소한 사건이 아니잖아요. 제3자가 고발한 사건이고 경찰이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 절차절차를 진행하다 보니 실제로 그 부동산 매매 계약서부터 시작해서 일련의 어떤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집을 사고판 사람 그다음에 지금 현재 전세를 한 사람까지도 굉장히 많은 고통을 받았다는 거 아닙니까, 모 매체에 의해서. 이런 것을 생각하면 그 죄질이 가볍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제3자가 고발한 내용을 바탕으로 수사가 들어가는데 이것이 기자들의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명분을 삼을 거면 사실 개인정보보호법이라는 게 필요하지 않은 거죠. 그래서 오히려 그런 부분에 문제가 있다 그러면 민주당이 법개정을 통해서 다스릴 필요는 있는 것 같고 모양이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경찰 입장에서는 제3자의 고발에 의해서 법원에 영장발부 받아서 하는 건데 이거 가지고 너무 몰아붙이는 것도 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이제 제3자에 의해서 고발이 됐습니다마는 MBC 본사 압수수색까지 갔잖아요.

◆ 김재섭> 그러니까 모양이 좋지 않죠, 그것이.

◇ 박재홍> 이거 자체가 정말 과한 게 아니냐. 그러니까 이제 한 기자 개인 혹은 할 수 있지만 MBC 본사에 경찰이 가서 이제...

◆ 김재섭> 저도 사실 그 부분은 조금.

◇ 박재홍> 정문을 들어가서 그것 자체가.

◆ 김재섭> 그러니까 예를 들면 우리가 영장 청구를 할 때 단순히 MBC 뉴스룸 전체를 써서 내면 당연히 기각되거든요. 이거 받아줄 리가 없거든요. 굉장히 특정한 장소, 특정한 시간, 특정한 공간과 구체적인 사물을 대상으로만 압수수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정도는 적시를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임 모 기자의 자리라고 해야 될까요, 노트북이라고 해야 될까요. 분명히 포인트 하나를 정해서 가긴 한 것 같은데 없는 자리를 그냥 턴 것 같지는 않고 무차별적으로 턴 것 같지는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언론사에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보여주는 상징성이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그런 부분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 박재홍> 김종혁 전 비대위원 어떻게 판단하셨습니까? 수사 과정이라든가 압수수색.

◆ 김종혁> 모양새는 좋지 않죠. 모양새는 좋지 않고 이런 일 없어야죠. 저는 아까 그 자료가 넘어갈 때 개인정보가 가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달된다는 거 상당히 좀... 저 때는 그런 게 없었으니까 제가 할 때는 워낙 오래전 취재를 할 때니까. 그게 너무 놀랍고요.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그 부분에 대한 방지 장치가 없으면 굉장히 큰 사고가 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그다음에 압수수색 부분은 저는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가급적 어떻게 최소화되는 게 맞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과잉논란이 빚지 않도록 해야 되는데 그러나 이제 이걸 바라보는 태도는 또 양가적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MBC 같은 경우는 몇 년 전에 사장실에 압수수색을 하러 들어갈 때는 노조위원들이 안내를 해서 사장실에 압수수색이 들어가서 다 압수수색했잖아요, 그때. 서버도 압수수색하고 사장실도 압수수색할 때는 그때 김장겸 사장이 이제 쫓아내고 그다음에 오히려 수사관들을 안내까지 했는데 그다음에 이번에는 막고 있으니까 그 기준은 도대체 뭐냐? 그리고 채널A 사건이 났을 때 민주당과 한겨레신문의 사설이 이건 그런 불법취재가 보호되면 그런 것까지 보호대상은 아니다라는 사설을 썼다가 이번에는 똑같이 사설을 쓰면서 이건 절대하면 안 된다는 식의 이렇게 상반된 사설을 쓰고 있기 때문에 그것들이 설득력이 과연 얼마나 있을 것이냐. 만약에 주장하려면 무조건 안 된다라고 주장을 하든가 아니면 이건 사안사안별로 가야 된다라든가. 이거 모르겠는데 어쨌든 다 너무 정치화된 것 같아서, 언론조차도. 상당히 좀 씁쓸한 그런 느낌...

◇ 박재홍> 한동훈 장관 입장도 나왔는데 최강욱 의원의 압수수색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 민주당과 MBC 제 탓을 많이 하지만 제가 고소한 적은 없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가해자가 피해자를 탓하는 모습은 정상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답변을 하셨네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

◆ 권지웅> 저는 지금 두 갈래가 있는 것 같은데요. 하나는 어쨌든 국민의힘이 언론의 자유를 보장해 주는 쪽이라기보다 사실은 탄압해야 더 맥락이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취임하실 때쯤 권성동 원내대표가 MBC가 노조에 의해 장악돼 있다. 그리고 아주 편향적이다 이런 거 아주 계속 이야기를 하시다가 바이든, 날리면 사건을 시작으로 아주 노골적으로 전용기에 태우지 않고 지금까지 오고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바이든 날리면 그 보도를 했던 기자를 이렇게까지 압수수색까지 하고 있는 거고요. 그리고 또 다른 맥락은 한동훈 장관께서 이 관련한 이야기를 할 때 민주당 의원과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과정이 연결돼 있는지 한번 확인해 봐라 이런 식으로 기자들에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걸 봤을 때 되레 이건 법적으로 영장을 발부받았으니까 하는 겁니다라고 하기에는 이미 정치화돼 있고 정치적 행위를 이미 하고 있다고 당사자들도 이해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것이 수사가 진행될 테니까 여기에서 드러난 것이 정말로 별거 없으면 저는 지금 한동훈 장관이나 이런 분들이 사과해야 될 사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재홍> 최강욱 의원이 기자에게 자료를 서로 공유한 그런 증거가 있는 겁니까, 지금?

◆ 장윤미> 일단 검찰이 기자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단행할 때 제시받은 압수수색 영장에 최강욱 의원 이름이 있었다, 없었다 좀 설왕설래가 있는 것 같고요. 지금 그렇습니다. 이게 명확하게 봐야 되는 부분이 이 해당 기자가 만약에 제3자한테 이런 초본 같은 게 있거든요. 전입신고 내역 같은 게 혹시 위장전입 같은 게 있지 않나 해서 관련 자료가 붙어 있는데.

◇ 박재홍> 이사 내역 다 나와 있는?

◆ 장윤미> 다 나와 있죠, 보통. 그런데 그것을 제3자한테 줬다라고 하면 그건 문제가 있죠. 그런데 기자가 국회 출입을 하면서 청문회를 앞두고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것. 그건 언론의 기능을 신뢰하는 겁니다. 그걸 가지고 청문위원들이 제대로 짚지 못하는 부분을 언론이 짚을 수 있는 것이거든요. 추가 취재를 통해서 비위 사실을 밝힐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말씀드린 그 전자에 대해서는 수사해야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 휴대전화, 직장, 언론사. 사실상 심장부를 겨냥하는 건 과도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후자는 법적으로도 문제 있다고 보긴 어려워 보입니다. 기자가 그 자료 자체를 입수하고 그 경로의 원점으로 최강욱 의원이 지목됐기 때문에 의원실을 압수수색하는 건 저는 맞지 않다고 봅니다.

◇ 박재홍> 설사 최강욱 의원이 줬다라고 해도 문제는 아니다라는 말씀인 거고. 최강욱 의원 자체는 지금 제발 흔적을 찾아내달라 이런 입장이긴 한데. 추가적으로 말씀하실 게 있으면.

◆ 김재섭> 아니요. 이제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계속 말씀드린 대로 법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걸 우리가 정치적이라고 나무랄 수 없고 대상자가 한동훈이라는 이름으로 과잉수사라는 비판을 하는 것도 과도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최대한 조심해서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 박재홍>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이 권언유착의 핵심증거다라고 또 추정을 하고 있는데 핵심증거입니까, 이게?

◆ 김재섭>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잘...

◇ 박재홍> 아니, 이게 수사를 했다는 게 압수수색했다는 게 어떤 핵심증거라고 장예찬 최고위원은 얘기하고 있는데.

◆ 김재섭> 정치적 레토릭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정치적 레토릭이다.

◆ 김재섭> 저는 동의하기 좀 어렵습니다.

◇ 박재홍> 동의하기 어렵다. 그래요. 지금 보면 취임 1년을 맞은 한동훈 장관의 법무부가 그동안 이제 정부안으로 발의한 법률안.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게 세 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뭐랄까요. 민주당이 어떤 거대 의석을 앞세워 한동훈 장관 치적 막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판단하세요?

◆ 권지웅> 아니, 한동훈 장관이라고 해서 굳이 법무부의 어떤 법 발의안만 이렇게 막았던 거라고 저는 보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그냥 이제 지금 정국이 얼어붙어있는 것이 이렇게 드러나 있는 것이죠. 대통령께서는 야당 대표를 이렇게 오랫동안 안 만나고 계시고 이런 대통령은 87년 이후로 없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 대한 어떤 단면이 지금이라고 생각되고요. 특정 장관을 뭔가 치적 쌓기를 막기 위해서 행한 야당의 조치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 박재홍> 숫자로 보면 22건 발의했는데 3건을 통과했고 추미애 장관 같은 경우는 16건, 박범계 전 장관은 10건에 비해서 너무 적다 보니까 그런 정파적인 공격도 받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권지웅> 되레 좀 여쭙고 싶은 거 한동훈 장관께서 정부 발의를 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물어보고 싶어요. 보통 그러면 상임위원장도 만나고 의원도 만나서 설명도 하고 설득도 하고 아니면 카드를 가지고 주고받기도 하는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가 있다고 하면 그런데 그 노력이 아주 합리적이었는데 민주당 혹은 정의당이 받지 않았다고 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런 노력을 아예 안 하셨다면 법안이 통과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도 한동훈 장관에게 있지 않나 싶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하나만 더 짚겠습니다. 이동관 전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에 이제 대변인도 하셨던 분이죠. 언론 특보까지 하셨던 분인데 이동관 방통위원장 내정설. 방송장악 프레임 벗어날 수 있을까라는 세 번째 질문 해 보겠습니다. 지금 MBC 관련 압수수색 진행되면서 과연 현 정부도 과거 또 보수 정권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이건 어떻게 보시는지 김종혁 전 비대위원부터 말씀주실까요? 이동관 방통위원장 내정설 사실입니까, 그런데?

◆ 김종혁>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발표가 되지 않은 거니까 그런데 아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 같아요. 곧 발표가 되지 않을까 싶긴 한데 논란이 많이 되겠죠. 그런데 사실 저는 지척사유에 해당이 돼요. 너무 잘 아는 분이어서.

◇ 박재홍> 그렇습니까?

◆ 김종혁> 언론사에 너무 오랫동안 같이 있고 그래서. 제가 옹호를 하든 비판을 하든 판사님들도 자기 잘 아는 분들 오면 이렇게 스스로 빠지잖아요.

◇ 박재홍> 스스로 빠져주시고요. 김재섭 당협위원장.

◆ 김재섭> 저도 장예찬 최고위원이랑 굉장히 가까운 사이인데 이미 제가, 논평을 한 제가 뭐가 됩니까?

◆ 김종혁> 하기는 하겠는데. 아셔야 저 사람이 하는 얘기는 그렇다.

◇ 박재홍> 감안하고 듣겠습니다.

◆ 김종혁> 그렇다 이런 얘기겠죠.

◆ 김재섭> 방송장악의 프레임을 벗어나려면 굉장히 강한 나는 방송 장악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대 근거를 대야 납득이 될 것 같거든요. 이미 프레임이 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그것이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 박재홍> 프레임 벗어날 수 있는.

◆ 김재섭> 확실한 근거들이 마련돼야 될 것 같은데 아직까지 언론보도상에서 확인한 내용은 없는 것 같고, 제가. 아마 청문회 과정에서 준비를 많이 해서 가지고 나온다는 이야기는 있는데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이런저런 논란들이 있는데.

◇ 박재홍> 방송장악 안 하겠다 얘기한다고 해도 그게 말로 선언으로 확인되는 건 아니니까요, 사실.

◆ 김재섭>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뭔가 강한 대응을 하시겠죠, 이제.

◇ 박재홍> 강한 대응 뭐가 있을까요?

◆ 장윤미> 저는 김재섭 위원장님과는 다르게 매우 명징한 요소들을 언론을 통해서 들었는데요. 어떤 장악을 위한 사실 수순이라고 보여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문건 하나가 있어요. 이를테면 한 단면을 보면 이 홍보수석 요청이라고 되어 있는 국정원 문건이었습니다. 그때 이름과 좌파 연예인들 활동하는 사람들 선별한 문서예요. 거기에 문건이 써 있거든요. 당시 홍보수석 요청했다고. 그 당시 홍보수석이 이동관 전 수석입니다. 본인은 모른다라고 했어요. 모른다는 건 책임 있는 답변은 아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본인이 홍보수석, 대변인 과거 MB 정부에서 재직할 때 고소한 건만 6건이 넘는다고 해요.

◇ 박재홍> 기사를 고소한 건이.

◆ 장윤미> 그렇습니다. 이건 맞지 않다고 보고요. 지금 한상혁 위원장 그리고 방문진과 관련해서 뭔가 있는 부분이 아니냐. 장제원 의원도 과방위위원장 가셨죠. 그렇다면 이 일련의 언론 길들이기에 의도가 없다라고 볼 수 있을 것인지, 이 정부에. 저는 당연히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당연히 있다. 권지웅 비대위원.

◆ 권지웅> 저도 비슷하게 봅니다. 그러니까 저는 이제 누가 내정될 건가 이전에 한상혁 위원장이 면직처리됐지 않습니까? 그거 자체가 일단은 국민들이 납득을 하실까.

◇ 박재홍> 임기 두 달 남겨놓고.

◆ 권지웅> 임기 얼마 안 남았는데 굳이 저렇게까지. 그러니까 사실은 임기 보장을 해야 된다고 국민의힘도 주장해 왔었어요. 예전에 윤석열 대통령님 검찰총장 시절에. 그런데 그런 것들을 완전히 뒤집고 임기 두 달 남은 사람 꼴을 못 보겠다라고 쫓아내고 있는 이 모습을 보면서 어떤 의도가 있지 않고서는 저렇게 하지 않을 거라고 저는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관련해서... 네, 김종혁 전 비대위원 20초.

◆ 김종혁> 방송 장악이 어떻게 가능할지 좀 봐야 되겠어요. 왜냐하면 사실 방송사는 핵심 인물들이 다 언노련에 속해 있잖아요. 민노총 산하의 언노련에 속해 있고 그러다 보니까 사실 양상이 어떻게 진행되냐면 보수정권이 장악하면 보수정권은 위에 눌러서 자기들에게 어떤 유리한 사람을 앉히려고 하고 진보정권이 들어서면 노조를 통해서 사장들을 다 쫓아낸 다음에 시위를 통해서. 장악을 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 김종혁> 둘 다 불행한 사태인데 어떻게 될지는 좀 봐야 되겠습니다.

◇ 박재홍> 한판직감 여기까지.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권지웅 전 민주당 비대위원. 고맙습니다.

◆ 김재섭> 감사합니다.

◆ 권지웅>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