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5/19(금) "학폭피해센터 폐쇄 교육부, 피해자 어차피 가해자 된다고?"
2023.05.19
조회 221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박상수 변호사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국가수사본부장에 내정됐다가 낙마했던 정순신 변호사의 학교폭력 문제가 전 국민의 관심을 받으면서 정치권에서는 학교폭력 근절 대책이 쏟아지기도 했죠. 그런데 이 학교폭력 피해자들이 교과 과정을 이수하면서 지낼 수 있는 해맑음센터가 갑작스럽게 문을 닫아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어떤 일인지 학교폭력 문제해결을 위해 활동해 오셨던 박상수 변호사 모시고 말씀 듣겠습니다. 변호사님, 어서 오십시오.

◆ 박상수>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진 교수님과 김 소장님과 인사해 주시고.

◆ 박상수>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지난번 오셨을 때 학교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기관이 한 군데밖에 없다, 위탁기관이. 굉장히 충격이었는데 그 기관이 이제 문을 닫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 박상수> 맞습니다. 오늘 닫았습니다.

◇ 박재홍> 오늘 닫았죠, 그렇죠?

◆ 진중권> 이유가 뭡니까? 원인이?

◆ 박상수> 작년, 9개월 전부터 본교 건물이 안전진단 D등급을 받았는데 그래서 거기 한 30명 정도 학생이 있었는데 안전진단 D등급 받고 최대한 줄여서 10명 정도 가장 급한 학생들만 해서 교사동에서 수업을 하고 진행을 하면서 다른 지역을 물색을 했습니다. 9달 동안. 그런데 이제 최종적으로 교사동도 안전진단이 E등급이 나오면서.

◇ 박재홍> A, B, C, D, E.

◆ 박상수> E. E 등급이 나오는데 둘 다 붕괴 등급인 거죠. 그 사실을 이번 주 화요일이죠. 화요일 밤에 교육부에서, 사실상 협의라고 보도자료는 냈는데, 사실 우리 측에게, 저희 측에게 통보를 했습니다. 나가라고.

◇ 박재홍> 유튜브로 나가고 있는 사진은 어떤 장면. 오늘 마지막 수업을 하는 장면인가요?

◆ 박상수> 맞습니다. 오늘 마지막 수업하는 장면입니다.

◇ 박재홍> 마지막 수업을 야외에서 하고 있네요.

◆ 박상수> 수료식.

◇ 박재홍> 수료식.

◆ 박상수> 수료식으로 수업을 했고. 그래서 통보를 해서 수요일 날 나가라고 그러더라고요. 화요일날 통보를 해서 수요일 날 나가라고.

◇ 박재홍> 전날에?

◆ 진중권> 이해가 안 가는 게 이게 100명에서 300명이다라고 한다면 이해가 되는데 10명에서 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건물을 못 찾는다는 게 저는 이해가 안 가거든요.

◆ 김성회> 센터, 위탁기관이라고 하셨는데 운영 주체는 누구입니까? 원래?

◆ 박상수> 지금 이제 학교폭력 피해자 어머니들의 단체, 피해자 부모님들의 단체입니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라는 단체가 있는데, 그 단체에서 10년간 위탁운영을 해 왔습니다. 그래서 센터장님도 학교폭력 피해자 어머니시고 관련돼서 다 피해자 가족분들이 하고 있는 것이고 그래서 10년째 해 왔던 것이죠.

◆ 김성회> 예산은?

◆ 박상수> 예산은 교육부에서 나오는 예산인데 연간 예산 한 8억 원 정도, 8억 원 정도로 10년 동안 운영을 해 왔습니다. 정말, 정말 그 건물도 붕괴. 처음 들어갔을 때부터 안전한 건물도 아니었고 거기서 그렇게 운영을 해 왔던 건데. 정말 전날 통보를 받는데 제가 눈이 다 캄캄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학생들이랑 이 이야기도 해야 되고 설명도 해야 되니까 이틀만 더 달라 해서 오늘 문 닫은 겁니다.

◆ 진중권> 뭐라고 주장합니까? 교육부에서.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거든요. 교육부에서 해야 될 것은 그런 경우에 대안을 마련해서 제시하는 게 교육부의 일일 텐데 문을 닫아라라고 한다면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 김성회> 내 일이 아니고 센터의 일이다, 이렇게 봤겠죠.

◆ 진중권> 뭐죠?

◆ 박상수> 안전진단이 E등급이 나왔으니까 어쩔 수가 없다. 언제 붕괴될지도 모르니까.

◇ 박재홍> 하루라도 빨리 나가라.

◆ 박상수> 하루라도. ‘아이들 안전을 위해서는 우리가 몰랐을 때는 모르는데 우리가 알게 된 이상은 어쩔 수 없다’, 이건데. 사실 본교 건물 D등급 나왔을 때부터 9달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9달 동안 가라고 했던 곳들이 세 군데가 있었는데.

◇ 박재홍> 대체지가.

◆ 박상수> 그 지역을 사실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는 저희가 공개도 안 하고 그러고 있었습니다. 그랬는데 이제는 경기도 양평, 경북 김천, 경북 구미, 뭐 이렇게 있다고 했는데.

◆ 진중권> 지금은 어디 있는 거죠?

◆ 박상수> 지금은 대전에 있습니다.

◆ 진중권> 대전에 있고.

◆ 김성회> 어쨌건 하나밖에 없으니까 KTX가 됐든 모이기가 그래도 나은 곳으로 고르셨던 건가요?

◆ 박상수> 그렇지도 않아요. 경기도 양평은 하루에 버스 한 3~4대 오는 그 지역에. 양평역에서 내려서 1시간 버스 타고 들어가야 되고요. 김천이나 구미는 김천역, 구미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두 번 타야 됩니다. 그런데 버스 2개가 다 하루에 3~4대 오는 거라서 환승시간 잘못 맞추면 가는 데 1박 2일 걸릴 거든요.

◇ 박재홍> 저 사진은 무슨 사진입니까?

◆ 박상수> 저기가 맨 위에가 경기도 양평. 1948년에 지어진 거죠. 정부 수립과 함께 지어진 건물이고.

◇ 박재홍> 1948년에 지어진 건물에 다시 들어가라?

◆ 박상수> 그다음이 아마 다음 사진이 또 있을 텐데. 여기가 경기도 양평이에요. 그다음에 여기가 경북 구미. 여기가 이제 1945년에 지어진 건물이고 버스 두 번 타고 들어가야 되는 곳이고.

◇ 박재홍> 웃을 상황이 아닌데.

◆ 박상수> 마지막 건물 보시면 풀숲이 참 우거져서 참 운치가 있어요. 경북 김천인데 역시 1948년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그래서.

◇ 박재홍> 그런 건물을 일부러 찾으려고 해도.

◆ 박상수> 찾으려고 해도 힘든 사진을 두고 저희들 보고 저기로 가라고 했어요.

◆ 김성회> 저기는 다 폐교가 된 곳인가요?

◆ 박상수> 폐교가 된 곳입니다. 그래서 가라고 그런 거죠. 그래서 실랑이를 하고 있다가 실랑이를 하다가 이제 더글로리가 터지지 않았습니까?

◇ 박재홍> 드라마.

◆ 박상수> 드라마 더글로리가 터지고 정순신 변호사 사건이 터지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해맑음센터의 사정이 알려진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사실은 6년째 학가협이랑 해맑음센터 법률 지원을 해 오고 있었는데, 제가 이 사건 터지기 전에 페북에 가끔씩 해맑음센터의 붕괴 위기를 이렇게 가라고 한다라는 걸 알렸는데, 그때 좋아요 10개, 20개 눌리고 아무도 관심이 없었는데 더글로리 터지고, 터지고 나니까 난리가 난 거죠. 그래서 이제 교육부에도 막 가서 기자들도 물어보고 이러니까 난리가 난 거예요. 그러고 나니까 이제 교육부에서도 이제 그러면 여기가 아니라 다른 곳을 찾아보겠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겁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생각을 처음에 했던 게 전국에 하나밖에 없는데 그럼 서울로 그때 제가 처음에 와서 여기 왔을 때 서울로 이전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얘기를 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제 서울시가 지금 보면 오늘도 기사가 나왔는데 건대 앞에 화양초등학교가 폐교가 됐고 저 위에 도봉고등학교가 폐교가 다음 달에 되거든요. 그래서 서울에도 폐교들이 좀 나와요. 그래서 그리고 2022년에 서울시교육청이 뭘 했냐면 폐교, 서울시 폐교를 어떻게 활용할지 공모전을 합니다. 저희들이 안전진단 D등급 받았을 때쯤 그래서 사실 폐교를 쓰면 되거든요. 그런데 서울시교육청이 조희연 교육감이 안 된다고 한 거예요.

◆ 진중권> 왜 그러죠?

◆ 박상수> 폐교를 쓸 용도가 정해져 있대요.

◇ 박재홍> 어떤 용도로. . .

◆ 박상수> 모르겠습니다. 그때 교육부에서도 사실 서울시교육청 설득하러 갔는데 교육부 공무원은 서울시교육청 회의에 들어가지도 못 했어요. 사실 한 언론사도 취재를 하러 갔는데 그 언론사도 들어가지 못 했어요. 학가협 회장님만 들어가서 거부당하고 나온 거죠. 그런데 그리고 나서 이제 제 페이스북에 그걸 보시던 경기도의 평생교육을 담당하시던 어떤 공무원 한 분이 계세요. 이게 너무 사정이 안타까우니까 저한테 그 경기도에 이제 지금 5년째 안 쓰는 시설 중에 청소년 수련원 시설이 있는데 그 시설을 한번 활용을 해 보는 것을 논의해 보면 어떻겠냐. 그게 이제 안산이에요.

◇ 박재홍> 안산.

◆ 박상수> 그래서 저희가 그걸 들고 교육부에 가서 얘기를 한 겁니다. 그래서 이제 협의가 진행되고 있었어요, 사실. 진행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무런 협의가 완료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국회에서 안산으로 간다고 한 거예요, 4월에. 한창 핀치에 몰리고 있을 때 안산으로 간다고 선언을 한 거예요. 그런데 아무것도 결정이 안 된 상황이거든요. 사실 이게 일이 되려면 예산 문제도 그렇고 두 개 기관이 가는 거기 때문에 다 맞아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발표를 해 놓으니까 그다음에는 진행되기가 되게 힘들어진 거죠. 그 상태에서 안전진단 E등급 나왔다고 저희 보고 바로 나가라고 한 겁니다, 교육부에서. 그러면서 이제 아까 얘기했던 다시 원론으로 돌아와서 양평, 김천, 구미 중의 한 군데로 가라.

◇ 박재홍> 1948년, 45년에 지어졌던.

◆ 진중권> 장관이 안산 보내겠다고 했잖아요. 그 얘기는 어떻게 된 겁니까? 사라진 건가요?

◆ 박상수> 그러니까 최근에 장관이 국회에 가서 안산 힘들어졌다. 서울도 힘들어졌다. 이렇게 발언을 하더라고요.

◆ 진중권> 그 이유는 모르겠고요?

◆ 박상수> 그러니까 뭐 사실 그렇죠. 기관들 간에 협의를 해야 되는 건데, 저희도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게 저희도 그걸 얘기하면서도 이게 중간에 이 좋은 어찌 보면 이런 기회가 어그러지면 안 되니까 조심조심 접근을 하려고 했는데 본인이 가서 그냥 국회 가서 얘기를 한 거예요. 그러니까 본인이 얘기를 했는데 그렇게 했으면 책임을 져야죠. 일국의 장관이. 하루 전날 학생들 내보내라고 하고 45년,48년 건물로 가라고 하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 박재홍> 그런데 경기도 쪽은 왜 또 논의가 중단된 겁니까? 갑자기 교육부 장관이 나타나서 기분 나쁘다?

◆ 박상수> 저는 사실 오늘 경기도 얘기는 안 하고 싶기도 했지만 이게 어차피 질문지에도 있고 해서 제가 그냥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경기도는 거기를 사라고 한 적도 없고 이것저것 검토해 보자라고 얘기를 한 거예요. 그런데 국회에 가서 교육부 공무원이, 고위공무원께서 국회에 가서 그러더라고요. 경기도가 그 땅을 사라고 했다고. 사라고 한 적 없어요. 그냥 여러 방안들 중의 하나였던 거죠. 왜냐하면 실무 중의 어떤 협의를 하는 단계니까. 그런데 이제 자기들이 얘기를 해 놓은 건 또 있고 그런 상황에서 이제 이렇게 된다 싶으니까 경기도에서 그 땅을 사라고 해서 교육부에서 그걸 살 수가 없어서 못 가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국회에서 발언을 했더라고요. 그것도 기사가 나온 게 있어요, 국회에서 발언한 게.

◆ 김성회> 쉽게 보면 경기도나 서울 같은 경우는 부동산의 가치가 높기 때문에 교육청에서 어디 다른 데로 하려면 그만큼의 임대료를 받거나 아니면 타 기관에 팔려면 예산을 받고 팔아야 되는데 예를 들자면 그런 정도 건물이면 몇백 억, 몇십 억의 가치가 있을 텐데 최소한 몇십 억은 넘겠죠. 그런 건물들로 해서 임대료를 내고 그걸 왜 피해 학생들 돌보는 기관으로 쓰느냐. 다른 더 수익성이 나는 걸 쓰자라고 내부에서 논의가 있었기 때문에 조희연 교육감도 그런 상황에서 볼 때 크게 다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고 아니면 거기 자기들 생각에 우선 순위가 있을 수도 있고요.

◇ 박재홍> 그럼 일단 학생들이 문제 아닙니까?

◆ 진중권> 그게 먼저여야죠. 모든 수익성보다. 교육부, 교육청 아닙니까?

◆ 박상수> 그러니까요. 맞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이 학생들 그러면 지금 오늘 금요일이고 오늘 마지막 수업했고 월요일부터 어디 있어야 됩니까?

◆ 박상수> 그래서 그게 참 재미있는 게 그래서 이제 화요일 밤에 학생들한테 학생과 학부모의 희망에 따라 갈 대체 기관을 교육부에서 우리 보고 안내를 하라고 보내준 거예요. 그런데 거기에 보면 이제 위센터나 이런 데들 디딤센터나 이런 데가 나오는데 위센터는 가해자, 피해자, 부적응자 모두 같이 있는 곳이에요. 거기에 피해자가 가라는 거죠. 디딤센터는 여가부에서. 교육부도 아닙니다. 여가부가 운영하는 학교생활 부적응자를 위한 기관이에요. 거기에 피해자가 가라는 거거든요.

◆ 진중권> 부적응자랑 피해자는 다른 거잖아요.

◆ 박상수> 그런데 SBS에서 그 부분을 질문을 했어요. 취재하면서. 그런데 교육부 관계자가 마지막에 펀치를 날리시더라고요. 원래 학교폭력이라는 게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거다.

◇ 박재홍> 다 같이 있어도 된다.

◆ 박상수> 위 아 더 월드 있어도 된다.

◆ 진중권> 한 대 때려주고 싶네요.

◇ 박재홍> 이게 무슨 상황이죠?

◆ 진중권> 때리면 나는 피해자지.

◆ 박상수> 저는 그 얘기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이게 사실 저 건물도 그렇지 않습니까? 이 땅에서 피해자로 살아가면 어떻게 살아가는지 학생들에게 교육을 시켜주고 싶은 것 같아요. 그래서 새 나라의 새 일꾼들은 아주 기개 있게 가해자로 살면서 아주 그냥 용감하게 살아라.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거 아닙니까? 교육부 말에 따르면.

◇ 박재홍> 그런데 이 해맑음센터에 있는 아이들은 지금 어떤 폭력 피해를 입었고 그럼 그 학교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센터에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까 말씀하셨던 몇 명 정도 남아 있죠? 한 10명.

◆ 박상수> 10명 정도 지금 남아 있고요. 그 친구들이 오늘 이제 수료식을 하면서.

◇ 박재홍> 뭐라고 말하든가요?

◆ 박상수> 인터뷰를 한 내용을 제가 좀 말씀드리겠습니다. 한 친구가 이야기. 여학생인데, 이 친구는 ‘정부가 우리를 버린 것 같다. 이곳에서는 피해 경험이 있는 친구들끼리 모여 있고 24시간 상담도 받을 수 있어 마음이 편했는데 나가야 한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마냥 슬펐는데 점점 화가 났다. 다시 가해자들 속에 우리를 던져놓고 알아서 살아봐라라고 말하는 것 같다.’ 또 다른 남학생은 ‘돌아올 수 있으면 무조건 돌아올 것이다 이곳에 있으면 위로도 받고 칭찬을 받으면서 내가 가치 없는 사람이라고 느꼈는데 원래 다니던 학교로 돌아가야.’ 이 친구는 센터로 가지 않고요. 원래 다니던 학교, 가해자 있는 학교로 돌아가는 걸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가해자, 피해자 어쨌든 모여 있는 센터로 가느니 그냥 원래 학교로 복귀하겠다고 해서. 오늘 이건 이제 경향신문에 오늘 기사로 나온 건데 경향신문이 오늘 직접 가주셨습니다, 기자가 가주셨고 기자님이 전부 눈물바다였다. 어차피 화요일 밤부터 우리는 지금 계속 그랬어요. 계속 눈물바다였고 이것은 올해 봄이 사실 더 글로리, 정순신 변호사 사건 그리고 내일은 <그것이 알고 싶다>가 권경애 변호사 사건 다루거든요. 올봄에 학교폭력 관련한 굵직한 사건이 3개가 터졌어요. 그런데 그 끝이 10년간 운영돼 오던 유일한 피해자 보호 시설이 폐쇄되는 것.

◇ 박재홍> 이게 정치권이다. 문제의 흐름이 계속 사회적 조명을 받으면 정치의 영역에서 계속 대책이 나오기는 하는데 이게 지금 전혀 실효성 있는 얘기가 하나도 안 나왔던 거네요. 올 초에 계속 얘기됐었던 건데.

◆ 박상수> 맞습니다. 이거는 심지어 이 사태들이 일어나기 전에 벌써 그 6개월 전부터 있었던 예정된 사안이고.

◇ 박재홍> 논란이고.

◆ 박상수> 이미 충분한 시간이 있었고 저는 저 후보지들을 볼 때마다 생각이 들어요. 이걸 왜 이런 데를 구해 왔을까, 억지로 방송 촬영지로 폐가 체험 이런 데 이렇게 해서 구해 와도 쉽지 않을 지역을. . .

◇ 박재홍> 1948년, 1945년 이때 지어졌던 건물. 그런데 이제 학폭 피해자들이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우리 사회에 지금까지도 많은데. 그럼 이제 지금 해맑음센터에 있는 학생들은 어떻게 그 센터에 가게 됐던 학생들인가요, 그러니까.

◆ 박상수> 해맑음센터는 교육부에서 위탁을 받고 각 14개 교육청과 협약을 맺어서 학교폭력 피해자들 중에서 가해자와 분리가 안 되는 친구들 중에서 가해자와 분리를 원할 때 그런데 이제 가해자 분리를 잘 안 시켜주거든요. 제가 지난번 방송에서 나와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럴 때 피해 학생에게 줄 수 있는 하나의 옵션이었습니다. 그 학교를 졸업하면서 그 학교의 출석 일수를 채우면서 여기서 위탁교육을 다니면서 가해자와 분리될 수 있는 거죠.

◇ 박재홍> 그럼 학교 졸업한 걸로 해 주는.

◆ 박상수> 해 주는 거죠. 이걸 왜 이렇게 하느냐 하는데 그러지가 않으면 보통 피해 학생이 자퇴하거나 피해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둘 중 하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피해 학생에게 이런 기회를 주는 유일한 우리나라의 유일한 기관이었던 거죠.

◇ 박재홍> 그러니까 피해 정도가 큰 학생들이 많고 말씀하신 대로 정신적으로나 혹은 정서적으로 많이 불안한 학생들인 경우에 해맑음센터에 오는 경우가 좀 많았겠네요?

◆ 박상수> 맞습니다.

◇ 박재홍> 변호사님도 실제로 학생들 많이 만나보셨을 테고.

◆ 박상수> 학생들도 봤고 선생님들도 뵀고 이제 학교폭력 관련된 법 제도나 이런 것들 관련해서 강의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렇습니다.

◇ 박재홍> 지금 변호사님도 굉장히 좀 분노를 많이 하셨는데 센터장님도 언론 인터뷰 많이 하시더군요. 어떤 말씀하시던가요? 조정실 센터장님이신데.

◆ 박상수> 조정실 센터장님은 2000년에 있었던 성수여고 집단폭행 사건 피해자의 어머니이십니다. 그리고 그 사건도 굉장히 유명한 사건입니다. 굉장히 많이 이슈가 돼서 지금은 23년이 흘렀기 때문에 그런데 그때부터 활동을 하셨고. 정말 어찌 보면 이런 기관이 생각이 됐다는 건 피해자 가족들이었기 때문에 이런 기관을 생각하게 된 겁니다. 사실 ‘피해자가 왜 도망가나요’라는 얘기를 넘어서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렇지만 우리는 정말 실효적인 어떤 그런 해결책으로서 이런 걸 생각한 건데. 오늘도 저는 사실 현장에 못 갔던 게 저희 피해자분 한 분 형사사건 조사 입회, 수사 입회를 제가 들어갔습니다. 고소인 조사받는 거기를 갔는데 어머니께서 그러시더라고요. 이 학가협의 지원을 받고, 도움을 받고 변호사님 조력도 받고 이렇게 했던 사람들이 수십 명 모여 있는 단톡방이 있는데 집회 등 서명운동이든 뭐든 말씀만 해 주시라. 길거리에 나가주겠다. 그리고 여태까지는 화요일날 충격적인 통보를 받고 사실 오늘 문 닫을 때까지는 있는 아이들 케어해서 돌려보내는 데 저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아이들도 떠났고 저희도 이제는 이 사실을 길거리에서든 어디서든 계속 알려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진중권> 사실은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거든요.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그렇게 나온다라고 한다면. 예컨대 정순신 비판 엄청나게 했잖아요. 비난하는 열정의 100분의 1만 있어도 이거 이슈화시킬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거 비난하는 건 비난하는 거고 이런 것은 그냥 내버려둔다는 것은 정치권이 이해가 안 되는데 혹시 정치권하고 연락이 되나요, 같이 협업 내지는?

◆ 박상수> 사실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의원들, 양당 모두에서 이 사정을 알고 도와주겠다, 조력해 주겠다 이렇게 이야기는 합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사실 그것은 9달 전부터 있었던 이야기고. 모르겠습니다. 저희들이 진짜 되게 힘이 없다라는 게 이렇게 힘든 거구나. 이 나라에서 피해자 편에 서고 피해자와 같이 산다는 게 이런 거구나.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된다는 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그 말에서. 그래서 사실은 이렇게 말씀드리지만 정말 정치권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이게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라고 해서 1년에 80조 정도 나오는데 옛날에 비해서 학생 수가 절반으로 줄어서 돈이 남는 게 꽤 있거든요. 이런 정도의 예산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데, 이거 가지고 반도체 한다고 다른 데로 돈 돌리지 말고 실제 피해 보고 있는 학생들에게 당연히 돌아갈 것들을 돌려주는 것 결국 정치인들 예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정치권이 집중해서 봤으면 좋겠습니다.

◆ 진중권> 국민들도 좀 대안에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거든요. 그런 일들이 있는데 비난하고 해서 감정 해소하는 게 아니고 그럼 어떻게 할 거냐 여기에 더 신경을 써야 될 것 같아요.

◇ 박재홍> 변호사님도 국민들께 마지막 호소 10초, 20초.

◆ 박상수> 피해 학생들 여기 떠나면 갈 곳이 없습니다. 정말, 정말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박재홍> 오늘 박상수 변호사님 학교폭력 문제 해결에 많은 활동해 오셨는데요. 또 오늘 방송을 통해 달라진 이 호소, 외침이 정치권도 우리 사회도 움직일 수 있길 바라봅니다. 박상수 변호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상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