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5/26(금) 진중권 "이준석 학력위조설? 평행우주에 사는 외계인들"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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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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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오프닝에 새로 인사드렸습니다.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어서 오십시오.

◆ 서용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애청자시라고 해서 모셨습니다.

◆ 서용주> 자주 듣습니다.

◇ 박재홍> 김성회 소장이 잠시 출장을 떠나서 자리로 모셨어요. 첫 번째 소식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출입문이 열렸어요. 제주에서 대구로 가다가. 승객들이 공포에 떨었다고 하는데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 김수민> 오늘 오전 11시 49분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였는데요. 12시 45분에 대구공항에 착륙하기 직전에 출입문이 갑자기 열렸고 그 상태로 활주로에 내렸습니다. 당시 탑승객은 194명이었는데 승객 중에는 울산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려던 제주 초중등 학생 선수들이, 육상선수들이 다소 포함이 돼 있었고요. 다친 사람은 없지만 일부 승객이 놀라서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그런 상황도 발생을 했습니다. 이들은 착륙 직후에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의식을 잃은 경우는 없다고 했는데요. 경찰은 일단 드러난 것은 비상구 쪽에 앉아 있던 30대 남성 승객이 비상구 레버를 열었다라고 하는 그런 대목입니다. 그 당시 이미 놀란 승객들이 만류를 했는데도 막무가내였다고 하고요. 레버는 잡아당기면 열 수가 있는 것이고 별도의 잠금장치가 없는데 높은 상공에서는 열기 어렵지만 조금 고도를 낮출 경우에는 열 수도 있다라고 하는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승무원들은 그때 뭐라고 했었느냐. 그러니까 그때 착륙을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본인들도 안전띠를 하고 기다리고 있는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제지하기에 역부족이었다라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 박재홍> 관련 영상까지 공유되고 있기는 한데 또 정부에서 추가 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진상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치 얘기해 보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회동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결국 두 분이 만나기로 했군요.

◆ 김수민> 신경전은 발단이 어제 김기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있었던 일을 꺼내면서 이 일이 화제가 됐는데요. 이 자리에서 김 대표가 밝히기를 그 당시 추도식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얼굴을 한번 봅시다, 밥이라도 먹고 소주를 한잔 하든지라고 했더니 이재명 대표가 국민들이 밥만 먹으면 안 좋아해요라고 했다라고 기자들에게 밝혔습니다. 그리고 또 김기현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이 대표와의 만남을 건의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을 받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내가 당대표 권한대행일 때 나를 안 만났다라고 대답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뜬금없이 소주 한잔 하자 하더니 야당이 거절한 것처럼 언론플레이 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라고 하면서 밥 먹고 술 먹는 것은 친구분들과 하라라고 반박을 했습니다. 다만 공개적인 정책 대화는 언제든지 환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밥 먹고 술 먹는 건 친구들이랑 하라, 이게 또 아침에 뉴스에 많이 나왔는데 안 만날 것 같은데 갑자기 가능성이 높아졌네요. 반전됐어요.

◆ 김수민> 이재명 대표의 정책 대화 제안에 국민의힘이 수용 의사를 밝혔다라고 전해지면서 상황이 급반전됐습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오늘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우리 당의 당대표 간 정책 대화 제안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수용 의사를 밝혀왔다라고 밝혔고요. 양당 정책위의장, 비서실장 등으로 실무단을 구성해서 협의를 하고자 한다라고 하면서 실무단에서 분야별 정책 과제를 선별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입장을 밝혔는데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책토론을 공개적으로 하자는 건 적극 환영한다, 다만 방식은 TV토론이 가장 좋을 듯하다라고 하면서 TV토론 방식을 역제안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일단은 당대표 비서실장, 정책위의장 중심으로 각 당의 실무자들이 모여서 논의에 착수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만약에 양당 대표가 만나게 되면 3. 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대표가 선출된 이후에 두 번째 만남이 되는 것이고 그리고 이르면 다음 주 초에 회동하게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신경전이 다소 있었지만 여야 간 대표가 만난다는 건데 TV토론 볼 수 있을까요? 진 작가님 두 대표의 설전.

◆ 진중권> 저는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일단은 두 당이 만나서 대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고요. 김기현 대표도 잃을 게 없죠. 왜냐하면 그나마 존재감이 없는데 이걸 통해서 당대표로서 확실하게 부각시킬 수가 있거든요. 다른 한편으로 이재명 대표와 대통령과의 면담은 실패를 했지만, 대화는 실패를 했지만 집권여당과의 대화를 통해서 또 자기 역시 윈윈할 수 있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존재감 드러낼 수 있고. 그다음 TV토론을 통해서 당장 문제가 되는 게 여기 가면 또 이게 가치, 철학의 싸움이 되면 안 되거든요. 현안을 놓고 예를 들어서 지금 문제가 됐던 간호사법 같은 거 있지 않습니까? 간호법 같은 경우에는 재의결을 해야 되는데 다시 타협의 여지는 없는가, 협상의 여지는 없는가. 그다음에 노란봉투법 같은 것도 입법예고가 돼 있단 말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 국힘의 문제는 뭐냐면 도대체 이 법안 자체가 갖고 있는 취지, 이건 타당하잖아요. 그런데 그것 자체를 인정을 안 하고 아예 대화를 안 해 버리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에서는 강제 입법을 한번 해 버린 거고. 무리한 입법을 해 버리는 거고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해 버리는 비토크라시가 있단 말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 성의를 가지고 설사 반대를 한다 하더라도 반대하는 이유들을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그다음에 어느 정도까지 우리가 양보할 수 있는지 그런 식의 거리를 좁히는 토론이 됐으면 좋겠어요. 서로 싸우고 정치적 공약하고 이러면 국민들이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할 겁니다.

◇ 박재홍> 민주당 입장을 바로 듣겠습니다. 서용주 대변인, 지금 과연 논의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 서용주> 민주당에서는 일단은 그거죠. 순서 자체가 김기현 대표가 만나자고 하는 거는 환영할 일입니다, 그런 태도들은. 한 1년 만이죠. 1년이 넘었죠, 여야가 만나는 거. 대통령은 야당을 야당 취급을 안 하고 있으니까. 아마 이제 이재명 대표께서 김기현 대표가 그런 제안을 했을 때 너무 가볍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좀 이거는 진지하게 이야기해야 되는데 언론플레이하듯이. 왜냐하면 밥 한 번 먹자고 했는데 안 보자고 하더라. 이건 좀 기분이 안 좋잖아요.

◇ 박재홍>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 서용주> 그렇죠. 그러니까 야당 대표로서 그동안 1년 동안 무도하게 현 정부와 집권여당이 그렇게 막 공격을 했잖아요. 그런데 그냥 쓱 와서 밥 한번 먹읍시다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그래요, 좋아요. 이런 식이면 모양새가 빠지잖아요. 그런데 만나야 된다라는 입장에 있어서는 분명히 뜻을 전달했습니다. 만난다면 우리가 국민들 보기에 그렇게 가볍게 만나지 말고 정책 제안을 할 수 있는 그런 자리를 만들어보자, 그래서 던졌던 거예요. 그래서 봤더니 김기현 대표가 그러면 TV토론하자, 다시 우리의 입장을 수용을 해서 오늘 방금 민주당 대변인실에서는 환영한다, 수용하고.

◇ 박재홍> TV토론.

◆ 서용주> 그렇죠. TV토론을 하자, 그래서 실무협의를 하자고 제안을 한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 봐서는 저는 좀 우려스러운 게 비꼬는 건 아니고요. 김기현 대표가 용산의 허락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어요. 저는 그런 생각이 드는데 아마 허락이 있었으니까 했겠죠. 말씀한 대로 김기현 대표 자체가 아니면 본인의 존재감이 너무 떨어지니까 본인 스스로 자가발전할 수 있지만 결국에는 정치가 만나야 뭔가 풀리지 않겠습니까? 아까 제가 한줄 논평에서도 얘기했듯이 만나야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취임사에서 정치 해결점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대화하고 그래서 어떤 협의점을 찾는 거라고 했어요. 그랬으면 이런 시점에 있어서는 김기현 대표의 이런 제안들이 다소 좀 해프닝이 있었으나 결론적으로는 TV토론 하게 돼서 환영한다, 그런 입장입니다.

◇ 박재홍> 의제도 좀 중요한 관심사일 텐데 김수민 평론가 또 어떤 의제가 논의될까요. 국회 계류된 법들.

◆ 김수민> 아무래도 아까 진중권 작가께서도 언급을 했지만 이제 민주당에서는 통과를 시켰거나 통과를 시키려고 하는 법안 그리고 대통령 측에서는 거부권 행사하려고 하는 법안 이걸 놓고 사실 국민들이 보기에도 이제 일일이 법안의 옳고 그름을 가릴 수 없다 하더라도 계속 저런 식으로 운영을 하면 곤란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을 갖고 있는데 그러면 우선순위라든지 절충이나 타협의 가능성이라든지 서로 간에 어느 쪽 법안에 더 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지 이런 얘기들을 나눠봄직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 점부터 일단은 도마 위에 올라갈 것으로 보이고 하나 더하자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이런 것들이 거론이 될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 박재홍> 아무튼 의제 문제로 어그러지지 않고 잘되면 좋겠습니다.

◆ 서용주> 쉽지 않을 것 같아요.

◇ 박재홍> 쉽지 않습니까?

◆ 서용주> 이 문제 자체가 너무 마음이 멀어져 있어서 이 해빙하는 시간이 꽤 걸릴 것 같고요. 제가 봐서는 외교 문제 부분에 있어서는 이게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 박재홍> 그 모습이라도 보여주세요.

◆ 서용주> 그러면 좋겠죠. 그런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김수민> 그리고 김기현 대표의 특유의 퍼스널리티도 좀 작용을 한 것 같은데 제가 아까 소개를 못 해 드렸는데 밥 먹고 술 먹는 건 친구끼리 하는 거다라는 이재명 대표의 언급에 대해서 자신은 이재명 대표를 친구라고 생각한다라고 언급을 하셨습니다.

◆ 진중권> 괜찮아요.

◆ 김수민> 그런 거 보면 두 사람의 성격이 굉장히 대조적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그게 오히려 이제 더 맞아떨어질지 이런 것들도 한번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훅을 날려야 되는데 잽같이 딱 비껴맞는 거네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토론은 한판승부도 열려 있으니까 양당 대표께서는 참고해 주시기 바라고. 이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황이 심상치 않은데 사무총장과 사무차장 자진 사퇴했네요.

◆ 김수민> 중앙선관위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자녀 특혜 채용 의혹으로 어제 자진사퇴했습니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에 따르면 박 총장의 자녀는 2022년 광주 남구 9급 공무원에서 전남 강진군 선관위 경력직으로 채용돼서 6개월 반 만에 8급으로 승진을 했고 송 차장 자녀는 2018년 충남 보령시 8급 공무원에서 충북 선관위로 옮겨서 1년 3개월 만에 7급으로 승진했다라고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국민의힘이 조사한 바로는 선관위 전현직 고위 간부 자녀가 경력 채용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6건이고요. 여기에 더 나아가서 국민의힘은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하면서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선관위 흔들기로 의심하는 기류가 있는데요.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자녀 특혜 채용은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과거 대국민 심리전을 펼치면서 부정선거에 앞장섰던 국정원이 보안 컨설팅에 나서는 것은 생뚱맞다,이런 지적을 했습니다.

◇ 박재홍> 일단 중앙선관위 그동안 독립성 때문에 그동안 뭐랄까요, 검증을 받지 않았다, 이런 지적도 있었고 이번 논란을 보면서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론의 여지는 없습니다마는.

◆ 진중권> 전반적으로 그건 사실이죠. 전방위적 사정이 지금 이루어지지 않습니까? 심지어는 노조하고 시민단체까지 갔는데.

◇ 박재홍> 현 정부에서.

◆ 진중권> 그런 부분은 분명히 있지만 자녀 특혜 채용 이건 변명의 여지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뭐 민주당의 우려는 이해는 하지만 그것은 그런 우려를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일단 좀 지켜보자. 일단 이건 잘못된 건 분명히 바로잡고 그다음에 그걸 이용해서 그들이 예컨대 중앙선관위원회 자신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갖다가 행사하려고 하거나 강화하려고 하거나 그런 시도가 있을 때 그때 비판해도 늦지 않을까 싶어요.

◇ 박재홍> 서용주 대변인.

◆ 서용주> 이건 자녀 특혜 채용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지 않겠어요. 이분들이 사퇴를 하는 것들은 당연히 고위 공직자로서 사퇴를 해야 함이 마땅하고요. 아까 말씀드렸지만 이 정부 들어서서 너무 전방위적으로 사정을 합니다. 전 정부의 인사를 흔들기 위해서. 저는 처음에는 그냥 자녀 특혜 의혹이라서 사무총장과 차장이 그냥 사퇴한 걸로만 봤어요.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정쟁으로 들어가는 게 선거관리위원장을 사퇴하라 그러잖아요. 아예 다릅니다. 선관위의 구조 자체가 선관위원장은 비상임이잖아요. 결국에는 실무는 사무차장이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걸 끌어들여서 전임 정부에서 임명한 그러니까 김명수 대법관이 임명한 선거위원장을 건드려서 흔들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의도들이 의심을 가게 만드는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는 그런 의심이 되지 않도록 국민의힘도 있는 그대로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서만 밝혀서 제도적 개혁을 하고요. 그다음에 선관위에서도 독립적인 부분에 있어서 이런 부분들이 계속 반복이 된다면 제도적으로 보완을 해야죠, 법률적으로나. 그렇게 가는 것이 올바를 것 같습니다.

◆ 진중권> 한 가지는 제가 박장대소를 했는데 국민의힘에서 시민단체정상화위원회를 만들었더라고요. 이분들 미쳤나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자기들이 시민단체를 어떻게 정상화를 해. 이 발상법 자체가 굉장히 위험하지 않습니까? 이분들의 사고방식이 상당히 민주주의하고 거리가 멀다. 그런데 그런 생각 자체를 못 하는 것 같아요, 이분들이. 그래서 저는 이런 것들 보고 야, 이건 좀 웬만하면 위협을 느끼는데 참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음이 터지더라고요. 이런 짓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 서용주> 모든 게 잠깐 덧붙이면 거부권도 저희가 주장했던 게 그거입니다. 정부가 입법부 위에 있으려 그래요. 그러니까 내 입맛에, 정부의 입맛에 맞는 법안만 올려, 안 그러면 다 거부할 거야,이런 식이거든요. 그러니까 제왕적이다, 권위적이다라는 게 시민단체, 노조 모든 시민과 국민들을 밑에 두려고 하는 그런 모습이 보여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그 얘기는 여기까지. 이어서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죠. 윤관석, 이성만 의원. 최근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드러나서 또 증거인멸 의혹이 있다는 소식이군요.

◆ 김수민> 지난 5월 24일 검찰이 청구한 윤관석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압수수색 직전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이 증거인멸 정황으로 기재됐다, 이렇게 알려졌습니다. 지난 4월 12일 윤 의원의 주거지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휴대전화는 메세지 등이 저장되지 않은 소위 깡통 폰이었다고 하는 것이고요. 또 다른 핵심 인물로 꼽히고 있는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과 여러 차례 통화하면서 말 맞추기를 한 사실도 구속 사유에 포함됐습니다. 같은 날 압수수색 대상이었던 이성만 의원의 휴대전화도 몇 달 전 새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고 한편 송영길 전 대표 외곽 조직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에서는 일부 컴퓨터 하드디스크는 첫 압수수색이 이루어지기 전에 발견이 된 걸로 파악이 됐습니다. 법무부는 대통령 재가를 거쳐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데요. 5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된 다음에 6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표결할 것이다라는 그런 관측이 유력합니다.

◇ 박재홍> 지금 그리고 자금 조달책으로 지목되고 있는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 오늘 구속 기소됐네요?

◆ 김수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오늘 정당법, 정치자금법 위반 그리고 뇌물수수 혐의로 강 전 회장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이 지난달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이후에 처음으로 사건 관련자가 기소가 된 사례고요. 강 회장은 재작년 민주당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송영길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당직자들과 공모해 선거 관계자들에게 금품 9400만 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렇게 이제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단초가 된 것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통화녹음 녹취파일 때문인데 한편으로는 이정근 노트가 또 존재하고 있다라고 해서 관심을 모았는데 오늘은 또 등장인물의 실명이 공개 보도됐습니다.

◆ 김수민> 시사저널이 지난 4월 21일 처음 보도했던 이정근 노트에 따르면 사업가 박우식 씨가 이정근 전 부총장에게 100억 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 30장을 보여주면서 너는 이런 것도 못 받고 뭐 했냐 이렇게 얘기를 하고 또 이것을 어느 의원을 통해서 바꿨다, 이렇게 밝혔다는 내용이 전해졌었습니다. 그때는 익명으로 보도가 됐었는데요. 노트에 적힌 실명에 대해서 시사저널이 민주당 비명계 이원욱 의원이다라고 보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 측근 그룹인 7인회 소속으로 인사청탁, 알선 등에 대해서 주로 텔레그램을 주고받았다라고 했던 의원은 김병욱 의원이라고 적혀 있었고요. 그리고 박우식 씨가 5000만 원 등의 자금을 넣어줌이라고 되어 있는 대목에 나오는 그 정치인은 동교동계 출신이고 친이낙연계인 설훈 의원이라고 알려졌고 이제 그밖에 이정근 전 부총장, 친이재명계 김영진 의원, 친문계에 고용진 의원 등이었다라고 보도가 되었습니다.

◇ 박재홍> 이게 또 이니셜이 아니라 실명까지 거론되면 해당 의원들이 굉장히 큰 반응이 나올 것 같은데 어떻게 입장이 나왔습니까?

◆ 김수민> 이원욱 의원은 시사저널에 반박을 했는데요. 이정근은 예전에 집회 나가서 한두 번 본 게 전부이고 박우식은 모른다면서 왜 내 이름이 들어갔는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양도성 예금증서의 경우에는 예금처에서 현금화를 하는 경우 누구나 지급받을 수 있는데 CD를 현금화하는데 왜 국회의원이 필요하냐고 반문을 했습니다. 김병욱 의원은 사실이 아니다, 설훈 의원도 이정근이든 박우식이든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다라고 밝혔고 설훈 의원은 거짓 폭로에 대한 죗값을 치르게 하겠다라고 반발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용진 의원은 이정근은 사무총장을 했기 때문에 알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박우식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고요. 고용진 의원은 이정근은 공식 회의 때만 봤다. 박우식은 기본적으로 관계나 교류가 없었다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일단은 윤관석, 이성만 의원의 휴대전화 교체로 인한 증거인멸 정황 어떻게 보시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그건 뭐 피의자의 권리 아니겠습니까? 자기 증거를 자기가 없애는 건 죄가 안 되니까. 다만 구속영장 발부될 때 판단할 때 하나의 근거로 삼겠죠.

◇ 박재홍> 서용주 대변인.

◆ 서용주> 같은 의견이에요. 그런데 검찰 자체가 이런 식으로 ABC를 다 무시하고 하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2021년 1월 20일에 서울남부지검에 김봉현 라임 사태에 연루됐던 분들 중에 검사가 전현직 검사가 4명이었어요. 그런데 그 휴대폰을 모두 교체했거든요. 그래서 기자가 질문을 하죠, 공보관한테,남부지검. 그랬더니 공보관이 하는 말이 자신이 관련된 증거를 자신이 인멸하는 경우에는 증거인멸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라고 말을 해요. 본인들을 감쌀 때에는 해당이 되지 않고요. 그다음에 본인들이 타깃으로 잡고 수사하는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증거인멸죄로 인해서 체포영장을 칩니다. 그게 정당법으로 치는 거예요. 정치자금법도 입증이 안 됐어요. 굳이 이거를 왜 국회에다 공을 던지는 걸까요. 또 여론전하는 겁니다. 이런 의도들이 아주 못된 검찰이라고 보는 겁니다.

◆ 진중권> 민주당도 마찬가지죠. 한동안 비밀번호 안 내놓는다고 뭐라 그랬지 않습니까? 비밀번호를 안 내놓는 문제가 아니라 아예 핸드폰 자체를 없애버리는 거잖아요. 이건 그런 차원의 문제고 그래서 저는 이런 거 가지고. . .

◆ 서용주> 그런데 한동훈 장관은 비밀번호를 풀어야죠. 풀었으면 불기소가 안 됐죠. 저는 그렇게 주장합니다.

◆ 진중권> 그 사람의 개인의 권리고 그 안에 또 다른 사건과 관련 없는 다른 내밀한 게 있으니까 못 푸는 걸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풀어야 된다, 풀어야 된다 했던 분들이 지금 이렇게 굉장히 당혹스러워요.

◆ 서용주> 그때는 그렇게 주장해야죠.

◆ 진중권> 그러니까 그때는 그렇고.

◇ 박재홍> 그런데 이정근 노트의 또 실명이 거론됐어요.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그러니까 이정근 씨가 쓴 내용인 거죠, 그러니까?

◆ 진중권> 그렇죠.

◆ 김수민> 일단은 노트의 내용은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 박재홍> 쓴 거는 이정근 씨가 맞다라는 것이죠.

◆ 진중권> 왜 썼을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아마도 이게 약간 보험용. 예를 들어서 민주당이 나를 지켜주지 않으면 이런 것들을 깔 수도 있다, 아마 이런 용도로 만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전혀 터무니없는 얘기를 적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이게 보험용 카드가 되려면 뭔가가 사실이 들어 있어야 되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것 자체가 보면 어떤 걸 보면 지금 이게 가능한 얘기인가 싶은 얘기들도 있고 그래서 저는 약간 풍문이 많이 섞여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검찰에서는 핵심적인 게 바로 뭐냐 하면 단지 전언과 풍문의 수준을 넘기 위해서는 증거로 입증을 해야 되거든요. 얼마나 많은 증거들을 확보하느냐 거기게 관건이다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민주당 입장에서 듣겠습니다.

◆ 서용주> 이게 첩보와 정보 그런 차이인데요. 이제 주워 들은 얘기로 적은 노트 같아요.

◇ 박재홍> 이정근 씨가?

◆ 서용주> 그렇죠. 왜냐하면 이정근 씨가 보면 정치 입문한 지 2016년입니다. 저보다 더 낮아요, 짬밥이요. 그런데 예를 들면 이분이 노무현 대통령,문재인 대통령 쭉 이 정치권의 모든 사람들의 비자금부터 관련성부터 이런 걸 다 알고 있다? 어떻게 알죠? 알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여기저기 다니면서 어떤 술자리나 밥자리에서 들은 얘기들을 본인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한 것이고 제가 계속 관련된 의원들하고 얘기를 해 봤습니다. 특히 설훈 의원이요. 설훈 의원은 제가 같이 일해 봐서 아는데요. 그분은 이정근 씨를 몰라요. 만난 적도 없어요. 차라리 만나면 만났다고 얘기를 할 텐데 얼굴을 본 사람도 아닌데 이 사람 머릿속에는 왜 설훈 의원이 나올까. 이런 것들을 하나씩만 봐도 이 자체는 증거로서도 안 되고요. 얘기 자체가 안 되는.

◇ 박재홍> 성립이 안 된다.

◆ 진중권> 두고 봐야 될 것 같아요. 쉽게 말하면 여기 노트에 적힌 것들이라든지 어떤 구체적인 증거나 아니면 녹취라든지. 왜냐하면 이분이 그걸 다 녹음을 다 해 놨거든요. 그러니까 그거랑 뒷받침된다라고 한다면 그건 증거가 되는 것이고요. 전혀 터무니없지는 않은 것 같거든요. 사실은 이게 뭘 건드린 거냐면 굉장히 큰 문제거든요. 지하경제를 건드리는 문제라서. 이게 얼마나 드러날지를 모르겠지만.

◆ 서용주> 이정근 씨는 지하경제를 알 수가 없는 사람이에요. 지하경제를.

◇ 박재홍> 지하경제 있습니까?

◆ 서용주> 지하경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 진중권> 있는데 모른다라는 거죠.

◆ 서용주> 지상경제도 있고 지하경제도 있겠죠. 그런데 보면 이정근 씨가 그 정도의 능력이 되는 사람이 아니에요.

◇ 박재홍> 그런가요?

◆ 서용주> 그러다 보니까 이분이 지금 이런 주장을 하는 걸 보면서 정치권에 있는 오래된 내공을 가진 사람은 어처구니가없죠. 얘 뭐야, 아무것도 모르는데 왜 이런 소설을 썼지? 이게 다 여의도 전반의 평가입니다.

◇ 박재홍> 일단 지켜보시죠.

◆ 진중권> 지켜보죠.

◇ 박재홍> 다음은 이준석 전 대표 얘기인데요.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들이 있었는데 이를 반박하면서 이준석 대표가 10억 내기를 하면 어떻겠냐라는 말을 했군요.

◆ 김수민> 예전에도 하버드대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최근에 또 등장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차명진 전 의원이나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여성분과의 김영윤 부위원장 등이었는데 내용은 대체로 이렇습니다. 학교를 다닌 건 맞지만 졸업이 의심스럽다라고 하는 것이고 이 전 대표가 복수전공을 했다고 하는데 당시 하버드대는 복수전공 제도가 없었다. 또 이 전 대표의 논문과 과제가 남아 있지 않다, 졸업증명서가 다른 하버드 증명서와 다르다 등등의 주장을 펼쳐왔습니다. 이에 대해서 이준석 전 대표는 SNS를 통해 해당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들을 싸그리 고소해 놨다라고 하면서 고소장이 아직 도달 안 해서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이다. 이번에 박멸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박멸.

◆ 김수민> 그리고 성적표, 졸업증명서, 졸업생사이트 접속 인증까지 수사기관에서 다 해서 결론을 냈던 사안이라고 하면서 그렇게 찾는 그러니까 의혹 제기자들이 그렇게나 찾는 논문도 있다, 표절도 안 했고 독창적 연구였다라고 반박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버드 졸업이 거짓이거나 복수전공이 허위인지 10억 내기라도 하면 어떻겠냐,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굉장히 강하게 반응을 보인 거죠?

◆ 김수민> 그렇습니다.

◇ 박재홍> 이준석 대표의 이러한 반응 또 이분 유튜버들 학력위조설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진중권> 근거 전혀 없죠.

◇ 박재홍> 근거 없죠?

◆ 진중권> 이분들이 아주 독특한 분들이거든요. 우리랑 같은 현실에 사는 게 아니라 어떤 평행우주가 있어서 다른 세상에 살고 있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지금 와서 약간 외계인 같은 분들입니다. 두 가지 점인데 하나는 바로 모든 추론하는 거 있죠, 이성. 추론하는 능력, 추론하는 스타일이 음모론적 사유를 해요. 이만한 게 있으면 이리 붙이고 저리 붙이고 해서 사실에다 온갖 상상들을 붙여서 허구 사실을 만들고 그걸 현실로 착각하는 이런 버릇들이 있고요. 두 번째는 감정에 직면해서는 감정 억제가 안 되는 사람들이에요. 특히 이 증오의 감정. 그러니까 아무리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자기가 싫어하는 대상에 관한 거면 어쨌든 이 증오의 감정이 너무 커서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이지를 않거든요. 이거 아무리 반박해도 반박 안 될 겁니다. 뭐 졸업증명서 떼서 해도 결코 반박 안 돼요. 이건 일종의 종교고 일종의 오성에 걸린 마법이거든요, 이게.

◇ 박재홍> 옛날에 타블로 씨 스탠포드대. . .

◆ 진중권> 그것하고 똑같은 거예요. 뭘 대면 또 다른 의혹이 나오고 뭘 증명하면 계속 또 다른 의혹이 나와요. 그다음에 네가 무죄라는 걸 증명해라, 나중에 이렇게 나옵니다. 그러니까 결국에 이게 뭐냐면 유튜버들이 술사들이거든요. 멀쩡한 사람들 속여서 그런 세상에 빠뜨리고 그걸로 돈 버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래서 이건 오래 갑니다.

◇ 박재홍> 오래 갈 거다.

◆ 진중권> 이분들 결코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 박재홍>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서용주 대변인.

◆ 서용주> 당연히 포기하지 않죠. 이거는 의도가 분명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돈벌이 수단이죠. 조회 클릭수 이걸 노리고 하는 것 같고요. 이런 부분들이 지금에야 유튜브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뉴미디어가 장착이 되고 있는 과정에서 이런 분들 때문에 뉴미디어 자체가 신뢰가 국민들한테 잃어버리는 거거든요. 저는 이런 부분들은 좀 어떤 법적 잣대로 혼이 나야 된다고 봐요.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선출직 나왔잖아요. 물론 안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미 그런 학력이나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검증이 된 부분이고 심지어 지금 국민의힘의 당대표도 한 번 했잖아요. 이런 사람한테 뭐 학력 위조를 제기를 해서 이런 논란을 만들어서 본인들의 집중도를 높인다? 이거는 좀 아주 안 좋은 아주 황색저널의 대표적인 표상이다.

◆ 진중권> 두 부류가 있거든요, 그런 사람들. 하나는 사기꾼 유형하고 교주 유형이 있어요. 교주 유형은 자기가 하는 거짓말을 자기가 믿는 사람이고 사기꾼 유형은 자기는 안 믿어요. 그런데 팔로워들이나 구독자들은 믿게 만드는 사람이고요. 어느 쪽인지 모르겠습니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그럼 이준석 전 대표는 10억을 벌게 될까요?

◆ 김수민> 상대방이 내기를 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에.

◇ 박재홍> 내기를 하지 않아서. 그래요. 아무튼 참 이런 논란까지 뉴스로 다루니 참 안타깝네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