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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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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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기만 코인데스크코리아 기자
◇ 박재홍> 김남국 의원 관련 코인 사태 둘러싼 매일 또 의혹이 터지고 있고 기사도 나오고 있고 또 새로운 용어도 나오는데 무엇 하나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 또 ‘저 용어는 무엇인가?’ 이렇게 궁금하신 분 많아서요. 오늘은 관련 사태 어떻게 봐야 될 것인지 매일 제기되는 의혹과 쟁점 또 용어는 무엇인지 제대로 들을 수 있는 분을 모셨습니다. 블록체인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코리아의 김기만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님.
◆ 김기만>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이번 사태 일단은 김남국 의원이 위믹스코인을 60억 원어치 갖고 있다는 보도에서 시작된 의혹입니다, 그런데 갈수록 ‘지갑이 추가 발견됐다’라고 하던데 ‘코인 시장에서 이 지갑은 뭐냐. 은행에서 갖는 계좌랑 비슷한 것이냐. 어떤 인터넷상에 존재하는 것이냐?’ 굉장히 궁금한데요. 일단 그 지갑이란 뭡니까?
◆ 김기만> 말씀하신 대로 계좌번호랑 비슷한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저희가 계좌번호라는 것은 은행에 가야지만 은행별로 계좌번호를 발급받을 수 있잖아요. 하지만 블록체인은 은행이 없어도 제가 프로그램만 설치를 하면 지갑 주소를 만들 수 있는 거죠. 그래서 보통은 저희가 은행 거래라고 하는 것은 은행과 은행끼리 계좌번호로 돈을 보내서 이체를 하잖아요. 그런데 블록체인은 개인이 만든 지갑 주소를 가지고도 코인을 주고받을 수 있는 거죠.
◇ 박재홍> 그럼 그 계좌는 이 코인, 저 코인 다 통용될 수 있는 겁니까? 아니면 한 코인 업체에만 해당될 수 있는 그런 계좌입니까?
◆ 김기만> 들어보셨을지는 모르겠지만 블록체인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비트코인이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이더리움도 있고요. 각각의 블록체인마다 쓰는 지갑이 다르기도 하고요.
◆ 진중권> 이 지갑에서 저 지갑으로 사고팔고 이게 가능한가요, 그럼? 아니면 별도로 예컨대 비트코인 할 때 비트코인 지갑이 있어야 되고 매번 다 지갑이 있어야 되는 건가요?
◆ 김기만> 비트코인하고 이더리움은 호환이 안 되고요. 블록체인을 설명드릴 때 가장 쉽게 설명드리는 방법은 그냥 장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박재홍> 장부다.
◆ 김기만> 그래서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장부를 생성하는 거고요. 이더리움도 이더리움 장부가 있는 거고. 이번에 김남국 의원 같은 경우 위믹스코인이 왔다갔다 했다라고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이거는 클레이튼이라고 하는 국내 업체에서 만든 장부 위에서 코인이 왔다갔다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김성회> 이게 다른 말로 하면 정치인이 지갑을 하나 만들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5억이 됐든 1억이 됐든 뇌물을 받으면 이게 사실은 그 과정 안에서는 하나도 드러날 게 없잖아요. 내가 지갑을 받아서 USB에 잠가놓고 있으면 그 돈의 존재는 저만 알고 있고 추적이 잘 어려운 상태인 거죠? 그리고 그걸 거래소에다 등록해서 현금으로 찾을 때만 실명 거래가 되는 상태라고 이해하면 되는 거죠?
◆ 김기만> 그렇죠. 트래블 룰이라고 하는 것이 저희가 업비트라든지 빗썸이라 부르는 이런 거래소들에서 저희가 원화라고 하는 돈으로 환전을 할 때 개인 실명을 가지고 하게 되고요. 그때 이제 드러나게 되는 거고 말씀 주신 대로 코인이 거래소 바깥에서 이동하는 거는 드러나지 않는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진중권> 콜드 월렛, 핫 월렛 이러는데 이건 뭡니까? 지갑이 뜨겁고 차갑고?
◆ 김기만> 핫 월렛이라고 하는 것은 쉽게 생각하시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언제든지 전송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보시면 되고. 저희가 어떤 파일을 가지고 USB에 담아서 금고에 담아두게 되면 이거는 인터넷이랑 연결이 안 되고, 해킹을 안 당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그걸 콜드 월렛이라고 부릅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이번에 또 논란이 되는 것은 김남국 의원이 자료를 공개했지 않았습니까? 자료 공개한 그 화면을 보면서 전문가들이 꼬리를 물어서 이 거래가 이 정도 했을 거라고 추정까지 해 버리고, 그래서 그 시간대에 거래를 했을 것이라고 추정까지 전문가들이 하잖아요. 그게 어떻게 가능합니까?
◆ 김기만> 그러니까 블록체인이라는 성격을 이해하시면 더 빠르실 텐데요. 블록체인은 모두가 그 장부를 공유를 해서 그 정확도를 유지하자라는 개념이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아까 말씀드렸던 클레이튼이라고 하는 블록체인은 퍼블릭 블록체인이라고 하는데 모두가 투명하게 다 들여다볼 수가 있습니다. 어떤 지갑에서 어떤 지갑으로 코인이 이동을 했는지를 다 들여다볼 수가 있고요. 그게 시간이 다 찍히게 돼 있습니다.
◆ 진중권> 다만 그 계좌가 누구 거인지는 모르는 거네요.
◆ 김기만> 그렇죠. 거기에 익명성이 있는 거고요. 이번 김남국 의원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해명자료를 내는 과정에서.
◆ 진중권> 들통난 거죠.
◆ 김성회> 잔고를 공개했는데 그 잔액이랑 맞는 지갑을 찾아서 역추적했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거네요.
◆ 김기만> 예, 맞습니다. 거기에 보면 가입일자가 나오거든요. 2022년 1월 20일이라고 가입일자가 나오고 그리고 잔액이 한 3개 정도 나오는데 한 3개 정도를 추정을 해 보니까 김남국 의원 거로 추정이 됐던 거죠.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업비트 측에서 내놓은 입장을 보면 ‘김남국 의원이 낸 수익인 10억 원보다 30억 원을 더 총 40억 원을 이체한 것을 두고 이상거래로 보고 FIU에 신고했다’ 이렇게 나오지 않습니까? 이거 어떤 부분이 이상하다고 본 거예요?
◆ 김기만> 이게 좀 거래 내역이 좀 복잡해서 이해하시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요. 처음에 김남국 의원이 8일에 해명했을 때는 업비트에 10억 원을 넣었다라고 소명을 했었습니다.
◇ 박재홍> 처음에 10억 넣었다, 내가.
◆ 김기만> 그 주식 매각 대금을 가지고 10억 원을 업비트에 넣었다라고 해명을 했었던 게 첫 번째고요. 그리고 이번에 빗썸에서 업비트로 왔다라는 거는 위믹스가 지난해에 40억 원가량이 이체됐다는 거거든요.
◇ 박재홍> 그러면 이게 또 다른 그 40억 원이 또 다른 금액인데 그 자금 출처가 어디인지 모른다? 그 부분이 의혹이다?
◆ 김기만> 그렇죠. 빗썸에서 업비트로 넘어왔는데.
◇ 박재홍> 30억이 비니까.
◆ 김기만> 그렇죠.
◇ 박재홍> 그러니까 10억은 주식을 매각하고 해서 얻은 돈이 10억이니 그건 소명이 되는데 총 40억 원 이체가 걸리는 것이고, 나머지 30억 원은 어디서 난 것이냐?
◆ 김기만> 그런 것도 있고요. 오늘 보도된 거에서 중요한 부분은 빗썸에서 업비트로 넘어왔는데 이게 상식적으로 생각을 했을 때 빗썸에서 업비트로 이체했을 경우에는 이체한 목적이 있을 거 아닙니까? 그래서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거래량이 많은 업비트에서 위믹스를 거래하기 위해서 이체를 했다라고 하면 납득이 가는 부분이 있는데 김남국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게 하루 만에 바로 개인지갑으로 또 이체가 됐다는 말이죠. 그래서 40억 원이 들어갔다가 다시 40억 원이 빠져나가니까 개인 지갑으로 빠져나가는 과정이 이상하게 보였던 겁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일종의 자금 세탁 같은 느낌이 드는 거죠?
◆ 김기만> 이 자체는 사실 자금 세탁이라고 보기는 어렵고요. 빗썸에서 넘어온 이유를 추정을 해 보컨대 당시에 빗썸에서 개인지갑으로 바로 이체가 안 됐던 시기여서, 업비트에서는 개인 지갑으로 이체가 되는 시점이었거든요. 그래서 빗썸에서 개인지갑으로 바로 빼내기가 어려우니까 업비트를 통해서 업비트에서 다시 개인 지갑으로 빼냈다라고 유추할 수 있는 상황인 겁니다.
◆ 진중권> 그렇다면 사실 그게 이상거래도 아니잖아요. 할 수 있는 거래 아닌가요?
◆ 김기만> 이상한 부분은 빗썸에서 업비트로 넘어오는 과정이 조금 이상하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예를 들어서 개인 계좌에서 업비트로 입금했던 금액은 10억 원인데 뜬금없이 빗썸에서 다시 몇십억 원이 넘어오는 상황이었으니까 아마 이상거래로 봤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나머지 30억 원이 어디서 난 것이고 그것이 어디서 만들어진 자금이냐.
◆ 김기만> 지금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요.
◇ 박재홍> 그러니까 그럼 김남국 의원의 해명이 지금 의심스러운 것은 밝힌 부분은 있지만 더 밝히지 않은 부분이 계속 드러나니까 이 부분을 뭘 숨기려고 한 것이냐, 이 부분인 거네요, 그러면.
◆ 김기만> 그런 것도 있고요. 지금 언론 보도에서 많이 나왔던 것들은 대부분 온체인 데이터라고 하는 블록체인상의 데이터들이거든요. 그래서 거래소에서의 거래를 이해하실 때 사실상 빗썸 내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은 블록체인들하고 관계없는 거래들입니다.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장부라고 볼 수 있는데 빗썸 안에 있는 장부들은 저희가 볼 수 없고요. 빗썸에서 빠져나왔던 개인 지갑으로 빠져나왔거나 개인 지갑에서 중심으로 거래됐던 것들만 지금 다 보도가 됐던 것이고 김남국 의원이 빗썸에서 어떤 과정을 통해서 위믹스를 취득했는지가 지금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그 부분이 자꾸 의문으로 남아 있는 거고요.
◆ 진중권> 지금 검찰에서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럼 지금 그 빗썸 내에서의 거래 내역 같은 거는 지금 검찰이 확보하고 있겠네요?
◆ 김기만> 그랬을 가능성이 높고요. 그러니까 김남국 의원이 빗썸에서 만약 위믹스를 취득했다고 하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기는 하겠습니다마는 빗썸에 연결돼 있는 계좌는 농협 계좌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의 자신의 농협 계좌에서 빗썸에 현금을 입금한 다음에 이걸 위믹스로 샀을 가능성이 있고요.
아니면 업비트에서 있었던 투자금을 빗썸으로 보낸 다음에 빗썸에서 다시 위믹스를 샀을 가능성도 있고. 추정이기는 합니다만 제3자가 빗썸으로 입금할 수 있는 방법도 존재하기 때문에 여러 의혹이 발생하고 있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성회> 그럼 다른 말로 하면 빗썸이 됐건 업비트가 됐건 개인 지갑이 됐건 검찰이 3개의 주소를 확보하고 있으면 김남국 의원이 감출 수 있는 거래는 없는 상태인 거잖아요?
◆ 김기만> 제가 봤을 때는 그럴 거라고 보입니다.
◆ 김성회> 그러니까 이제 체계적으로 정리만 해 보면 돈이 어디서 들어왔고 나갔는지는 사실 비트코인이라는 게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게 서로 다 연결돼 있기 때문에 어떤 거래만 싹 감추고 이런 게 안 되지 않습니까? 콜드월렛으로 빼내지 않는 이상.
◆ 김기만> 그렇죠.
◇ 박재홍> 메콩코인 의혹이 있는데 이게 속된 말로 잡코인이다라고 하는데 그건 또 무슨 말이에요? 어떤 공인된 코인이 있고 좀 이상한 코인도 있고 그런 겁니까?
◆ 김기만> 보통 코인이 공인됐다라고 하기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그 코인 마켓캡이라고 코인 정보를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그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전 세계적으로 한 2만 개가 넘는 코인들이 등록이 돼 있거든요. 그런데 거기마저도 등록이 안 돼 있을 경우가 있고요. 그리고 메콩코인 같은 경우는 작년에 잡음이 좀 많았던 코인 중의 하나고 그리고 의혹이 생겼던 이유 중의 하나는 거기에 4억 원이라는 금액을 투자를 했는데.
◇ 박재홍> 김남국 의원이 잘 알려지지 않은 신생 코인인 메콩코인에 투자를 했다.
◆ 김기만> 투자하자마자 금액이 2배 이상 오른 게 나타난 게 의심스럽기도 하고요. 사실은 코인이 만들어진 목적 자체가 메타콩즈라고 하는 NFT를 보유한 사람들을 위해서 아마 발행된 코인이었는데 알려진 바로는 김남국 의원이 NFT를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메콩코인을 4억 원이나 매수했다라는 게 발행사 입장에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라고 해명한 부분입니다.
◇ 박재홍> 그러면 그게 사전 정보를 얻었다? 이렇게 의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 김기만> 이게 코인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 봤을 때 어떤 자산을 사자마자 며칠 안에 2배씩 오른다라는 건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좀 보이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생각을 해 보면 김남국 의원이 정말 과감한 투자를 해서 정말 수익을 잘 올리는 사람이거나 혹은 이전에 어떤 정보를 얻어서 좀 그런 이익을 얻었거나 두 가지 추측할 수 있는 겁니까, 그러면?
◆ 김기만> 그렇게 좀 두 가지로 추정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이게 뇌물죄라고 한다면 예를 들어 기업에서 돈을 딱 주니까 돈의 흔적이 남잖아요. 그런데 내부 정보를 딱 줘버리면 흔적이 남습니까?
◆ 김기만> 정보를 줬다는 건 안 남을 가능성이 높겠죠.
◆ 진중권> 이게 참 그런 문제인 것 같고. 지금 시중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이 좀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은행 계좌 연동된 게 빗썸은 농협, 그다음에 업비트는 케이뱅크, 코빗은 신한은행 거를 써서 했다는 말이죠. 그렇다고 한다면 시중은행이라는 건 확실하잖아요, 현금이니까. 입금이 되고 출금이 되고 이거 과정 속에서 그사이에 뭐랄까, 외부 자금이 들어왔거나 이런다라면 거기서 밝혀질까요?
◆ 김기만> 일단 기본적으로 아까 말씀 주신 대로 연동한 계좌는 본인 명의로만 입출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화가 들어가고 나왔던 부분은 충분히 소명이 될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제3자가 입금 가능성이 있는 부분은 코인 입금입니다. 그래서 코인은 입출금은 본인 명의가 아니더라도 과거에는 가능했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이 조금 의심되는.
◆ 김성회> 그 부분이 의심은 되지만 제 말은 코인 거래가 지금 그러니까 김남국의 지갑으로 누군가 다른 사람이 10만 개가 됐든 3만 개가 됐든 코인을 집어넣었든 그 과정 자체를 감출 수는 없잖아요.
◆ 김기만> 그거도 다 거래소 내역에 다 남죠.
◆ 김성회> 거래소 내역이 남아 있기 때문에 김남국 의원이 몰래 뇌물을 받는다는 건 불가능하다라는 이야기인 거지 않습니까? 거래소 내역만 보면.
◆ 김기만> 거래소 내역만 보면.
◆ 김성회> 지금 다 압수수색했으니까 투명하게 드러날 거다라고 제가 기대해도 되는 거죠?
◆ 김기만>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아까 또 메콩코인 얘기를 했는데 발행사인 메타콩즈의 경영진 텔레그램 방에서 ‘정치권 뒷배가 있다’ 이런 식의 발언이 있다고 해서 이 부분이 과연 김남국 의원이 관련 코인을 투자했기 때문에 이 발언을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 것이냐.
◆ 김기만> 말 한마디 가지고 추정하기는 좀 어렵지 않나 싶고요.
◇ 박재홍> 그런가요?
◆ 진중권> 그 사람이 블러핑한 걸 수도 있잖아요, 내가 이런 사람이야.
◆ 김기만> 그랬을 가능성도 있다고 저는 보고요.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블록체인상에 남아 있는 거래 내역만 봤을 때 4억 원어치 매수했다라는 거는 눈에 보이는 팩트니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어떤 정보를 받았다거나 정치권하고 연결됐다는 거는 단정 짓기는 쉽지 않은 부분인 것 같습니다.
◆ 김성회> 예를 들어서 위믹스라는 코인을 뇌물로 정치권에 나눠주려고 했다고 저희가 가정하면, 그러지는 않았겠지만, 위메이드 회사한테는 좀 실례되는 얘기를 한 거지만 어쨌든 그런 흔적이 있으면 위메이드를 압수수색해서 코인들이 어디로 갔는지 살펴보면 누구의 계좌에 꽂혔는지까지는 다 검찰이 확보할 수 있는 증거잖아요. 저희가 이제 비트코인 생각하면 절대 안 드러나게 할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하지만 위메이드를 압수수색하면 그 내역은 다 나오는 것 아닙니까? 누구한테 뿌렸는지는.
◆ 김기만> 정확하게 보면 이 위믹스 같은 경우에는 발행장 자체가 다 공개가 돼 있잖아요. 위믹스라는 것도 하나의 블록체인이기 때문에 발행량도 다 나와 있는 겁니다.
◇ 박재홍> 코인 발행량을.
◆ 김기만> 코인 발행량이 다 나와 있고요. 지갑도 공개되어 있고 위메이드에서 만든 재단에서 보유하고 있는 코인 수량도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 압수수색까지 가지 않더라도 재단 물량만 보면 다 파악할 수 있는 게 있고요.
◆ 진중권> 또 하나는 우리 같은 경우에는 거래소 같은 경우 한국거래소는 압수수색을 할 수 있지만 예컨대 해외 거래소를 통해서 한 번 돌리고 들어왔다라든지 이럴 경우에는 어떻게 되나요? 그럴 가능성도 있나요?
◆ 김기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거래소 내부에서 사고파는 것들은 블록체인을 거치지는 않게 되는데요. 거래소와 거래소가 코인이 이동할 때는 블록체인을 거치게 되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해외 거래소를 통해서 국내 거래소로 이체한 내역이 있다면 그것도 블록체인상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고요. 그거는 빗썸이나 업비트의 내역을 봐도 추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 진중권> 그러니까 예컨대 외국의 거래소에서 또 사고팔고 이랬던 것들은?
◆ 김기만> 그것은 저희가 확인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김성회> 그런데 이러나 저러가 상관없는 것이 비트코인의 기본적인 콘셉트 자체가 각자가 고유한 주소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어디를 돌아다녀도 돌아오면 돌아온 상태로 확인이 되는 것이라서 저는 외국을 돌려서까지 예를 들어서 돈을 빼돌리거나 이럴 수 있는 방법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 김기만> 블록체인이라는 것이 돈의 꼬리가 붙는 형국이기 때문에 그 꼬리가 다 남아 있기 때문에 숨길 수 없는 부분이 많다라고 보여집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예를 들어 그럴 수가 있지 않습니까? 예컨대 왜 갑자기 10억이 30억이 됐느냐. 내가 외국에서 거래해서 벌었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쪽에서는 거래 내역을 안 주고.
◆ 김기만> 그거는 아마 당사자만 증명을 할 수 있겠죠.
◆ 진중권> 그렇죠. 그런데 당사자가 내 걸 왜 내느냐라고 하면 잡아떼면.
◆ 김기만> 그래서 제가 알기로는 국세청 같은 데서도 세금 문제가 생겼을 때 본인이 증명을 할 수 있으면 문제가 없다라고 판단을.
◇ 박재홍>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또 전문가가 나왔을 때 김남국 의원의 투자 수는 업자 수준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기자님이 보시기에는 지금 오늘도 보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LP 투자 얘기도 나오고 국회의원 겸직금지법 위반이다, 코인 중개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기자님께서 보시기에 가장 큰 의혹, 공직자로서 이건 가장 큰 문제다. 상임위 중간에 했다 이거 떠나서 어떤 부분이 의혹이 밝혀져야 된다고 보십니까?
◆ 김기만> 일단은 진짜 핵심적인 부분은 아까 말씀 나왔던 것처럼 위믹스의 취득 경위 자체가 불분명하게 남아 있기 때문에 논란이 계속 사그라들지 않는다라고 보여지고요. LP 투자 같은 경우에는 꼭 업자냐, 아니냐 이런 문제기보다는 그만큼 어려운 투자라는. 개념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쉽게 투자하기가 어려운 돈인데.
◇ 박재홍> LP 투자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비상장 코인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수수료를 받는 일종의 중개업자 역할을 하는 게 LP 투자인데 김남국 의원이 중개업자 역할까지 했다는 겁니까?
◆ 김기만> 중개업자라고 하면 뭔가 적극적인 행위를 했다라고 보여지는데요. 사실상은 그렇지는 않고요. 이게 프로그래밍 되어 있기 때문에 제가 한 번만 이렇게 등록만 해 놓으면 그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는 거고요. 따로 1차적으로 중개를 한다거나 어떤 행위를 한다거나 어떤 행위가 따르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그렇기는 합니다만 김남국 의원 같은 경우에는 상임위 중간에 했다는 게 밝혀지기는 했지만 거래 횟수가 적지는 않다라고 하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거래 횟수가 적지는 않다. 너무 많이 했다는 게 죄다?
◆ 김기만> 그걸 죄라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 박재홍> 과하다?
◆ 김기만> 숫자로 봤을 때는 거래 내역이 많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거래 내역이 많다. 그렇다면 그렇게 많은 거래를 하면서 어떻게 의정활동을 성실히 했겠느냐, 이런 정도의 비판만 가능한 겁니까, 그러면?
◆ 김기만> 그런 부분보다는 아까 말씀하셨던 LP 투자 같은 경우에도 LP 투자를 했다는 게 문제가 된다기보다는 그 금액이 30억 원이 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 투자 위험도가 큰 투자에 30억 원이라는 큰돈이 들어갔다라는 것 자체가 좀 의심을 하는 부분이 나오는 거죠.
◇ 박재홍> 무슨 의심이죠?
◆ 김기만> 그러니까 본인 돈이면 그렇게 리스크가 큰 데다가 과감한 투자를 했겠느냐라는 의심도 나오는 거죠.
◇ 박재홍> 본인 돈 아니면 누구 돈입니까? 그것도 조사해서 밝혀야 된다?
◆ 김기만> 본인 돈일 수도 있기는 합니다마는.
◆ 진중권> 에어드롭은 뭡니까?
◇ 박재홍> 거의 끝날 시간이라서 (웃음) 그 의문은 나중에 해야 될 것 같은데. 일단 말씀하신 것은 위믹스 어떻게 취득한 것이냐? 그리고 그 부분, 그 많은 투자를 본인 돈으로 정말 투자를 한 것이냐, 이런 부분을 추가적으로 밝혀야 된다, 이런 말씀이네요. 일단 오늘 의문은 여기까지 해결한 걸로 하고요. 블록체인 전문가 코인데스크코리아의 김기만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기만> 고맙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5/18(목) "김남국, 30억 넘는 과감한 LP투자..과연 본인 돈일까?"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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