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4/24(월) 김재섭 "이재명, 손에 피 안묻히려 송영길 조기 귀국 연출"
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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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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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종혁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장윤미 변호사
■ 대담 :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권지웅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 박재홍>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시죠. 한 주간 쟁점이 된 이슈들 패널들의 직감으로 예측하는 ‘한판직감’, 오늘도 이 두 분과 함께합니다. 먼저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어서 오십시오.

◆ 김재섭> 안녕하세요. 도봉구가 낳은 스타 ‘도낳스’ 김재섭입니다.

◇ 박재홍> 도낳스. 그리고 권지웅 민주당 전세사기 고충접수센터장 어서 오십시오.

◆ 권지웅> 안녕하세요. 전세사기 고충접수공동센터장 권지웅입니다.

◇ 박재홍> 공동센터장이십니까?

◆ 권지웅> 허종식 의원님이라고 인천에 계신 의원님이랑 같이 하고. 오늘 개소했어요. 그래서 피해자분들이랑 간담회도 하고 바로 현판식 했는데. 그러니까 오늘 앞서도 좀 이야기 나누시던데, 이게 전세사기 피해가 워낙 종류가 다양해요. 사기 유형도 다양하고 주택의 유형도 다양하고 그리고 피해자의 처지도 다양해요. 그러니까 경매를 낙찰. . . 경매를 시켜만 주면 낙찰받을 수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고 그 주택에 살아도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주택을 떠나야만 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잖아요. 그러니까 사실 오늘도 피해자분이 그런 이야기하시던데 이 문제를 국가가 다뤄본 적이 없었던 문제인 거예요. 그러니까 그냥 저는 윤석열 정부가 그냥 잘못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 일은 국가가 다뤄본 적이 없기 때문에 현장과 제도를 계속 교차해서 맞추지 않으면 제대로 된 대책이 안 나오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 좀 교차해서 잘 맞출 수 있게 해 보려고 민주당에서도 좀 애를 쓰기 위해 센터 만들었다는 얘기 드리고 싶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인천 미추홀구 한정된 게 아니라 지금 조사에 따르면 전국 25곳이 더 추가로 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국적인 대응을 하시려고 하시는 거죠?

◆ 권지웅> 그렇죠. KBS랑 연세대 연구팀이 분석한 거 보면 전국에 한 170명 정도 되는 악성 임대인이.

◇ 박재홍> 악성 임대인.

◆ 권지웅> 2만 6000채 정도 지금 임대하고 있는데, 그 주택들은 다 전세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그런데 이게 지금 전세사기 문제만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주택가격이 떨어지면서 보증금을 그 주택을 팔아도 못 돌려주는 깡통전세 문제까지 약간 겹쳐져 있거든요. 그러니까 깡통전세까지 하면 이거는 숫자를 말하기가 정말 쉽지 않을 만큼 저는 거칠게 봐도 해도 30~40만 세대 정도. 보증금의 일부라도 못 돌려받는 세대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 박재홍> 굉장히 심각하네요, 지금. 그 이슈는 나중에 또 다루기로 하고요. 일단 민주당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 오늘 오후 3시 20분에 인천에 도착해서 조기 귀국했습니다. 이제 어떤 전환점이 될지 관심이 쏠리는데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송영길. 민주당 돈봉투 사태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게 첫 질문입니다. 김재섭 당협위원장부터.

◆ 김재섭> 송영길 대표에 대한 비판은 국민의힘에서 많이 하셨으니까 저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송영길 대표가 잘못한 혐의가 분명히 있죠. 캠프에서 돈봉투 살포 혐의가 있었기 때문에 최종적인 정치적 책임을 송 전 대표가 짊어져야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마는 제가 재미있게 보는 것은 이재명 대표의 잘못을 송영길 대표가 대신 짊어지는, 대속하는 느낌도 들어요. 왜 그러냐면 이재명 대표는 이 돈봉투 혐의와 관련돼서 본인이 직접 돈봉투를 받았다는 혐의가 있는 분들을 징계하거나 처벌하거나 탈당을 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본인에게 사법리스크가 향해 있고 본인의 사법리스크는 민주당이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부결이 됐기 때문에. 체포동의안이 부결이 됐기 때문에 본인도 이 사법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서 다른 의원들을 향해서 당신들은 징계받아야 돼 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 그렇다고 유야무야 넘어가서 이거는 정치탄압입니다 하기에는 지금 여론이나 상황이 결코 녹록지가 않고 그렇다고 그러면 이재명 대표는 이런 생각을 했을 거예요. 빨리 송영길 대표가 와서 나의 곤란함을 빨리 해결해 달라라는 생각이 있었을 것 같거든요. 그 얘기는 뭐냐면 이재명 대표가 직접 징계를 하거나 넘어갈 수 없는 상황에서 송 전 대표가 한국으로 귀국을 해서 이 모든 책임을 이재명 대표가 직접 처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송영길 대표가 짊어지고 검찰 조사 받는 방법이 이재명 대표는 지금 돈봉투 혐의에서 본인이 한 발짝 비껴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그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송영길이라는 사람이 이심송심이라고 불릴 만큼 가까운 이재명 대표와 가깝다고 알려졌는데 조기 귀국이라고 하는 굉장히 극단적인 선택을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 던졌어요. 정치적 폭 제한. . . 어떤 폭을 빨리 올 거야, 말 거야. 이거를 이재명 대표가 송영길의 보폭을 정해버렸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송영길 대표는 여론의 압박도 느끼면서 빨리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서 결국 이재명 대표가 짊어져야 되는 정치적 부담감을 송영길 대표가 온전히 다 짊어지게 됐다. 저는 그래서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잘못 역시도 어떤 정치적인 부담 역시도 전부 대속하는 상황이 됐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반론하실까요, 권지웅 비대위원님.

◆ 권지웅> 저는 송영길 대표가 경선을 관리했던 대표는 맞지만, 대선 경선을 관리했던 대표는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송영길 대표 덕분에 이재명 대표가 됐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시고 그리고 이어서는 이재명 대표와 송영길 대표가 그래서 연결돼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건 저는 잘 납득은 잘 안 됩니다. 그러니까 지난 대선 때는 변화를 만들 수 있는 후보에 대한 어떤 국민들의 열망이 강렬했고 거기에 그 이미지에 맞는 사람이 저는 이재명 대표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된 것이어서 그렇게 연결시키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하고 다른 추가 증거가 나오면 그 이야기를 할 수 있겠으나 그런 게 없는 상태에서 이야기하는 건 저는 좀 무리스럽다고 생각하고. 이어서 이야기드릴 것은 저는 어쨌든 조기 귀국하게 되었고 그리고 송영길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본인이 지겠다라고 말하게 한 것까지는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런 거지 않습니까? 의혹이 사실이라면 잘못은 이미 저질러졌고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건 잘못을 어떻게 대응하느냐를 보여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물은 엎질러졌지만 그 물을 얼른 닦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건데 그런 면에서 조기 귀국 그리고 이제 당대표였던 분이 사과하게 만든 건 잘했지만 좀 부족한 면도 있죠. 그러니까 저는 당내에서 그게 수사력이 없다손 치더라도 당내 기구를 통해서 뭔가 매우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거기에 대한 보고를 하고 이런 노력들이 좀 필요했다고 생각해요.

◇ 박재홍> 전수조사까지 필요하다?

◆ 권지웅> 그러니까 저는 그 방식이 꼭 전수조사가 아니더라도 그와 관련된 특별기구를 만들고 거기서 다룰 필요는 저는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서 뭔가 미비하다 하더라도 추가로 검찰을 통해서 발견되는 거에 대한 조치는 하겠다. 우리는 이게 완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최대한 노력하는 거라고 생각은 한다, 이렇게 할 필요는 있었지 않았을까.

◆ 김재섭> 그런데 송영길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가깝다는 얘기를 드린 건 아니고 적어도 전직 대표와 현직 대표 그리고 모종의 어떤 유대관계가 없지 않으실 텐데 조기 귀국이라는 카드를, 극단적인 카드를 이재명 대표가 송 전 대표에게 직접 던져버렸다라는 것. 굉장히 매정하다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게다가 이재명 대표는 특별기구를 만들 수가 없어요. 왜? 특별기구 만들어서 다른 의원들만 처벌한다 그러면 당연히 ‘왜 나한테만 그래, 당신은 왜 이렇게 해’, 이런 얘기 나올 거거든요. 결국 이재명 대표가 자기 손에 피를 묻히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송영길 대표가 조기 귀국함으로써 완성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스스로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송영길 대표가 온전히 자기 손에 피를 묻히면서 자기 손에 피를 뒤집어쓰면서 돈봉투 의혹을 뒤집어쓰는 걸 이재명 대표가 연출했다는 거죠.

◇ 박재홍> 김종혁 비대위원님 고개를 갸웃하시는데 대속 맞습니까?

◆ 김종혁> 저는 송영길 대표가 들어온 게 뭐 그렇게 대단한 일인지 모르겠어요. 마땅히 그래야 되는 거 아닌가요? 박지원 전 원장께서는 역시 큰인물이야라고 얘기하는데 그 얘기를 들으면서 너무 좀 뜨악했어요. 뭐가 큰인물이지? 한 공당의 대표가 당내에서 자기 선거캠프에서 돈봉투가 그렇게 돌아다녔다고 하는 것들이 그 녹취록이 다 밝혀져서 나라 전체가 발칵 뒤집혔는데 그러면 나는 그건 잘 모르겠고 7월까지 있다가 나는 비지팅 스칼러 다 끝나면 갈 거야라고 얘기하면 그게 정상입니까? 정상일 수가 없죠. 당연히 들어오는 게 마땅한 겁니다. 그리고 당장이라도, 처음에 저는 이분이 뭐 나중에라도 들어올 계획이 없다라고 얘기했을 때 정말 경악을 했거든요. 어떻게 당대표가 그럴 수가 있어요? 당연히 들어와야지. 그런데 들어온 걸 가지고 지금 마치 어마어마한 큰 결단을 내려준 것처럼 얘기하는 거에 대해서는 저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고요. 당연히 들어와서 본인이 해명을 하고 그다음에 무슨 내가 밖에 있지 않고 검찰 수사가 진행이 돼서 나를 부를 시기가 되면 한시라도 내가 나가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이 저는 마땅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장윤미>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대속 느낌이 난다라는 말, 그리고 그 프레임에는 동의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일단 종합을 해 보면 이재명 대표가 본인을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당내에서 징계할 명분도 능력도 없을 것이다라는 전제 사실부터 동의하기가 어렵고요. 일단 이재명 대표의 2021년도 민주당 전당대회 치를 당시의 정치적 입지, 당 밖에 있었죠. 어쨌든 원외에 있었고 경기도지사였고 전당대회를 치르는 데 있어서 연결고리가 전혀 없습니다. 그 말이 맞으려면 최소한 뭔가 이 사건이 이재명 대표로까지 경유해 가는데 본인이 정말 다 짊어지겠다라고 송영길 대표가 한다든지 이런 최소한의 연결고리가 있으면 그 지적에 동의를 할 수 있겠지만 일단 사법리스크가 있을 거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는 건 저는 국민의힘이 바라고 있는 민주당의 어떤 모양이다. 그런데 민주당의 현실과 실제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권지웅> 저는 그런 건 있는데 아까 김종혁 비대위원께서 이야기해 주신 대로 송영길 대표가 조기 귀국하니까 큰인물이다 혹은 개인적으로 매우 청렴한 사람이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하는 건 저도 되게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요. 어쨌건 지금 전당대회에서 돈을 뿌렸다는 그 캠프의 수장인 상태인데 지금 조기 귀국해서 수사받겠다고 하는 게 어떻게 큰인물이라고 이해되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말은 민주당을 위해서도 좋은 말은 아니었다 싶습니다.

◇ 박재홍>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 .

◆ 권지웅> 큰 정치인이 맞는데.

◆ 김종혁> 민주당이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은 만에 하나라도 지금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현 대표, 전 대표와 현 대표가 무슨 연결되는 고리가 만약에 발견된다면 그건 정말 민주당한테는 재앙일 거예요. 그런데 사실 지금까지 나온 보도를 보면 그렇게 의심할 수 있는 부분들이 꽤 있어요. 성남시에서 있었던 분이 지금 송영길 대표의 보좌관, 실행했던 보좌관이다라는 그런 보도가 나오고. 또 돈봉부를 받은 그분들 중에서 이재명 측근들이 꽤 있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가 후보로 결정이 될 때 그때 무효표냐, 유효표냐를 놓고서 여러 상황이 있었잖아요. 그때 중도 사퇴한 분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송 전 대표가 강력히 밀어붙여서 결선 없이 그냥 이재명 대표가 결정됐다라는 그런 말도 있고. 본인의 계양 선거구를 바로 물려줘서 또 국회의원이 되게 했고. 누가 봐도 여러 가지 조건을 보면 이재명과 송영길 전 대표와 현 대표는 매우 가까운 사이구나.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에요. 그런데 이게 이건 다 정황 증거고 문제는 여기서 무슨 녹취록에서 이재명이라는 단어가 나온다라든가 혹은 뭐 돈봉투와 관련된 연관이 조금이라도 밝혀지면 그러면 제가 보기에는 정말 민주당은 커다란 시련, 재앙 같은 일이 벌어질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 장윤미> 그런데 오히려 2021년 3명의 후보가 있었을 때 이재명 대표 측이라고 분류되는 의원들은 사실 송영길 전 대표를 도왔다기보다는 당시 우원식 당시 후보를 도왔던 측면이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우원식 후보가 대선 국면에서도 공동선대위원장이었나요? 굉장히 중책을 맡기도 했었고 그 연결고리가 가까웠다면 그 당시 시점으로 돌아갔을 때는 사실 송영길 대표의 연결고리는 상당히 허약하고 멀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재섭> 그러니까 그 연결고리는 사실 차차 다 지켜볼 일인 것 같고요. 오늘도 보니까 앞서 말씀 주신 대로 성남시장 시절에 뭔가 있었다, 이거는 하나둘씩 단서가 나오는 거인 것 같고. 그러니까 제가 계속 말씀드리는 것은 지금 이 사건의 초점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재명 대표였었는데 완전히 송영길 대표에게 옮겨갔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이게 어떻게 할 거야. TF 만들 거야, 징계 처벌할 거야, 송 전 대표에게 처분 어떻게 할 거야, 탈당 권유 할 거야? 이재명 대표한테 온갖 카메라가 돌려져 있다가 지금은 송영길 대표가 귀국해서 무슨 얘기를 할 것인가, 검찰 조사를 할 것인가, 이걸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로 정치적 부담이 완전히 옮겨졌어요. 저는 이 그림을 그리는 데 이재명 대표가 굉장히 큰 한몫을 했다라고 생각하거든요. 이재명 대표가 조기 귀국 카드를 던지고 나머지 최고위원들이라든지 아니면 초선 의원들이 너도 나도 나서서 송영길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하면서 송영길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고 있거든요, 지금 민주당에서. 저는 그게 이재명 대표의 큰 그림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거는 이재명 대표와 송영길 대표가 어떤 연결 관계가 있었고 어떤 유착 관계가 있었는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건 밝혀질 일이지만. 적어도 이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서 이재명 대표가 정치적 부담감을 확실히 덜었다는 거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 권지웅> 너무 당연하지 않습니까? 송영길 캠프에서 있었던 일이니까 누구보다도 송영길 대표에게 관심이 갈 수밖에 없고 그전에 이재명 대표에게 관심이 있었던 건 이 사실이 이제 녹취를 통해서 드러났는데 현 당대표가 어떤 조취를 취할 거냐라는 측면에서 이재명 대표의 입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던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고 나서 송영길 대표가 등장했으니 송영길 대표에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 이제는 구체적으로 녹취에 드러나는 사람들이 실제로 그 일을 했는가 이런 것들로 초점이 옮겨지는 건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박재홍의 한판승부 한판직감 민주당 이슈. 송영길 전 대표의 귀국으로 돈봉투 사태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인가, 이 질문을 하고 있는데요. 2부에서 좀 더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한판직감’ 진행하고 있고요. 송영길 전 대표 귀국 이야기 잠깐 더 이어갑니다. 송영길 전 대표 이제 귀국한 다음에도 ‘검찰은 나를 소환해라. 나와 관계된 사람 괴롭히지 말고 나를 소환해라. 오늘이라도 가겠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검찰 측은 ‘바로 소환할 생각 없다. 우리는 우리 하던 페이스대로 조사하고 필요하면 부르겠다’, 이런 입장이아닙니까? 현재까지 검찰 수사 어떻게 보시는지 장 변호사부터 말씀주실까요?

◆ 장윤미> 일단 제동이 걸린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 박재홍> 제동?

◆ 장윤미> 일단 송영길 대표는 정치적 수사로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조기 귀국을 한 마당에 그럼 검찰이 나 부를 때까지 기다리겠다, 이상하잖아요. 언제든 불러라, 빨리 불러라. 내 주변보다는 핵심인 나를 바로 직격해라, 이렇게 했는데 정치적 수사죠. 왜냐하면 검찰은 이미 피의자로 아직 입건은 하지 않았고 주변을 다 다진 다음에 위로 올라가는 게 또 수순이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최근 유의미하게 지켜봐야 되는 법원 결정이 강래구 전 회장 같은 경우에 영장이 기각됐습니다.

◇ 박재홍> 그렇습니다.

◆ 장윤미> 증거인멸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어요. 왜냐하면 3만 개나 이미 검찰이 갖고 있기 때문에.

◇ 박재홍> 녹취파일.

◆ 장윤미> 이게 할 가능성이 검찰 주장과는 달리 낮다라고 보여진다.

◇ 박재홍> 이미 갖고 있잖아요.

◆ 장윤미> 그거는 그럴 수 있는데 이런 표현을 씁니다. 일단 추가적으로 규명되어야 할 부분들이 있다. 그런데 구속 수감이 된다면 피의자의 방어권에 상당한 해가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해요. 이 말인 즉슨 대단히 자신만만해하고 있는 이 혐의에 가장 핵심, 정당법 위반과 뇌물수수입니다. 그렇다면 이 부분과 관련해서 뭔가 다툼의 여지가 있다라고 현 단계에서는 법원이 어쨌든 본 여지가 있다라는 거예요. 그렇다면 검찰의 수사, 지금까지 알려진 바와 뭔가 공백은 있을 수 있다라는 점이 남아 있어서 이 수사 한번 끝까지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영장이 기각됐다는 건 어쨌든 검찰로서는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은 거고. 그러니까 재청구하겠다고 하는데 검찰이 영장이 기각되고 언론 주목도가 높은 사건에서 기각이 되면.

◇ 박재홍> 난리가 납니까?

◆ 장윤미> 대단히 저변을 훑습니다. 그래서 어떤 변호인을 받냐? 우리 의뢰인을 구속시켜주세요라고 변론하는 변호인도 있습니다. 왜? 오히려 기각이 한 번 되면 더 많은 주변 수사선상에 올린다는 그 검찰의 특수 상황을 인지하기 때문이에요.

◇ 박재홍> 더 턴다?

◆ 장윤미> 검찰 출신 변호인의 항변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그렇기 때문에 물론 여러 파장을 낳을 수는 있지만 현단계의 검찰의 성적표는 그닥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좋지 않다.

◆ 김종혁> 저는 장 변호사가 법조인이시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잘 아시겠지만 그냥 언론인 출신의 상식으로서는 이해하기가 이야기가 어려워요. 왜 어렵냐 하면 윤재남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뭐라고 했냐면 압수수색 이후 피의자가 직접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거나, 아니 꼭 직접 증거인멸을 시도해야 됩니까? 간접적으로 시도할 수도 있는 거고. 왜 그다음에 다른 관련자들을 회유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그러니까 무슨 딱 증거가 있어야지 그거를 회유한 증거가 잡혀야지 이 사람을 구속시키는 거 아니지 않습니까? 뭔가 이 사람이 가능성이 있다, 그런 것을 증거를 인멸하거나 회유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생각해서 구속영장을 차단하기 위해서 신청을 하는 건데 이 사유로는 저는 좀 납득이...

◇ 박재홍> 납득이 안 간다.

◆ 김종혁> 쉽지가 않더라고요. 아니, 글쎄...

◇ 박재홍> 서울법대. 김재섭 당협위원장 설명해 주세요.

◆ 김재섭> 구속영장 기각된 걸요?

◇ 박재홍> 어떻게 판단하세요?

◆ 김재섭> 저는 이거 혐의가 없다가 아니라 너무 확실하다라는 뜻인 것 같아요.

◇ 박재홍> 너무 확실하다? 너무 확실해서 구속할 필요조차 없다?

◆ 김재섭> 저는 그렇게 봐요. 앞서 말씀해 주신 대로 녹취록이 3만 개가 있고 강래구 씨가 나와서 3만 개를 어떻게든 확보해서 삭제해서 관련자들 다 만나서 없애고 그럴 만한 여유도 시간도 없을 거예요. 재판부가 보기에는 구속을 시킬 필요도 없이 너무 증거들이 확실하기 때문에.

◇ 박재홍> 새로운 해석입니다.

◆ 김재섭> 너무 확실하기 때문에 굳이 이 사람을 구속 수사를 할 필요가 없다라는 판단을 한 것 같거든요. 저는 그래서 저는 전혀 다르게 생각하고. 민주당이 여기에 대해서 이거 봐라, 정치적 탄압이다라고 주장하는 거 굉장히 우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불구속한다고 죄가 없다는 건 아니니까.

◆ 김재섭> 당연하죠. 저는 혐의는 오히려 더 뚜렷해졌다고 보거든요.

◇ 박재홍> 김종혁 비대위원.

◆ 김종혁> 뒤에 얘기하던 부분이 잘려서...

◇ 박재홍> 말씀해 주세요.

◆ 김종혁> 뭐냐면 대개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경우는, 갔는데 혐의사실을 다 인정을 해. 다 인정을 해서.

◇ 박재홍> 영장실질심사에서.

◆ 김종혁> 혐의 사실 다 인정을 하는데 이 사람을 왜 구속시켜야 돼라고 얘기할 수 있거든요. 혐의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어? 혐의 사실 인정 안 해? 그런데 판사가 보기에는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 혐의 사실을 인정을 안 해?’ 그러면 ‘얘는 안 되겠구나, 얘는 증거인멸할 수 있겠구나’, 그래서 그런 영장을 발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처음 저는 우리 김재섭 당협위원장 주장, 말씀하시는 것처럼 처음에 기각됐다고 해서 이 사람이 아마 재판장에 가서 판사님 앞에서 사실 제가 했습니다, 명백한 증거들이 있었으니까, 녹취록이 있으니까 이렇게 얘기를 했나. 그래서 그냥 그렇다면 꼭 구속까지 시켜야 될 필요가 뭐 있느냐.

◇ 박재홍> 그런데 강래구 협회장이, 감사협회장이 기자들이 실질심사받으러 들어갈 때 막 질문을 하니까 굉장히 낮고 굵은 톤으로 말할 때가 있을 겁니다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거 굉장히 인상깊게 봤거든요. 이분이 무슨 말을 할 때가 있을까. 언론에 말을 하신다는 말씀인가, 재판장에서 말한다는 말씀인가. 권지웅 비대위원은 검찰 수사 어떻게 보세요.

◆ 권지웅> 어쨌든 법조인이나 아니면 기자를 오래하셨던 분 중에 영장 기각이 어떤 혐의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보실 수 있겠지만 조금 줌아웃해서 보면 별로 크게 중요한 사안은 아닌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런가요?

◆ 권지웅> 왜냐하면 국민들이 보기에 일단은 녹취로 드러나는 어떤 의혹이 이게 영장이 기각된다고 해서 뭔가 좀 해소되거나 이런 게 전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민들이나 아니면 민주당 내에서도 이것을 크게 염두에 둔다기보다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어서 그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이제 지금 각종 지라시를 통해서 명단이 막 특정되기도 하고 받고 그래서 이거 진짜야 막 물어오는 지인들도 있고 막 그런데 그래서 이제 민주당 입장에서는 뭐랄까, 이러한 부분에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서 사실 관계 확인 같은 것도 해 줘야 당에 대한 오해도 풀 수가 있고 또 그게 사실이라면 사실이라는 얘기도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장 변호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당의 기구 필요성.

◆ 장윤미> 저는 당이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될 필요성은 분명히 있다라고 봐요. 왜냐하면 지금까지 검찰 수사에 대해서 민주당이 견제해왔던 일관된 태도가 있지 않습니까?

◇ 박재홍> 정치탄압, 정치탄압.

◆ 장윤미> 정치탄압이라고 했다가 송영길 대표 건에 대해서만 검찰을 믿고 우리가 기다리겠다는 부분은 상징성이 있는 것 같고. 이 부분은 대단히 명징해요. 일단 드러난 녹취가 너무 구체적입니다. 당이 다만 파악하기가 어렵다, 이재명 대표가 이른바 지라시 돌고 있는 의원들에게 전화까지 했다라는 보도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본인들 다 아니다라고 했다라는 거예요.

◇ 박재홍> 아니라고 하겠죠.

◆ 장윤미> 아니다라고 하겠죠.

◇ 박재홍> 제가 받았다라고 할 의원이 있을 수도 있을까요?

◆ 장윤미> 그렇죠. 그러면 거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지 못하는 게 맞는 방향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건 전당대회 과정 중에 굉장히 대단히 많은 다수가 관여돼 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렇다면 제보를 받든 아니면 관련자들을 조금 더 선을 타고 넘어가서 직접 어쨌든 당 진상조사위원회든 어떤 단위가 됐든 진상파악을 먼저 해야지 여기에 대해서 검찰 수사만을 지켜보기에는 국민들이 아마 조금 안일하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 박재홍> 한동훈 장관이 또 이 부분에 대해서 정치수사다, 이런 얘기를 하니까 ‘말 같지 않은 소리다’, 얘기했지 않습니까? 한동훈 장관의 대응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 김재섭> 정말 말 같지 않은 소리라고 생각됩니다.

◇ 박재홍> 민주당의 얘기가?

◆ 김재섭> 애초에 모든 검찰 수사를 앞서서 장윤미 변호사가 말씀해 주신 대로 민주당에서는 정치적인 탄압으로 거의 다 보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송영길 대표도 ‘나 수사해라’라고 센 척하시는 건데, 왜 검찰이 송영길 대표의 귀국에 맞춰서 소환여부를 결정하고 송영길 대표에게 정치적 어떤 치명상을 입히기 위해 관련자들을 소환하고. 검찰이 그렇게 한가하지 않아요. 지금 이재명 대표 수사하기도 정말 여력이 부족할 텐데. 일단 모든 검찰 수사를 다 정치적으로만 바라보다 보니까 민주당의 대응도 계속 이런 식으로 꼬일 생각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정당한 수사 그다음에 절차대로 가는 수사에 대해서도 정치적 탄압이라는 주장 할 수밖에 없고 검찰이나 법무부 입장에서는 정말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느껴질 거라고 봅니다.

◇ 박재홍> 그래도 한 장관 말이 거친 건 아닌가요, 그래도?

◆ 김재섭> 거칠기는 한데 거칠다고 해서 그것이 진실이 아닌 것은 아니잖아요. 저는 그렇게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한 장관도 뭔가 자신이 있으니까 그렇게 얘기한 것이다?

◆ 김재섭> 그럼요.

◇ 박재홍> 권지웅 전 비대위원.

◆ 권지웅> 어쨌든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가지고 정치수사라고 민주당이 먼저 말하는 건 저는 부적절한 것 같아요. 만약에 이게 정말 다 완전히 다 거짓이었고 그런 게 다 밝혀진 다음에 돌이켜보니까 검찰이 이때 그때 딱 카드를 꺼낸 게 너무 좀 의아하다, 아니면 녹취가 정말로 기자분들이 다른 루트로 받았을까 이런 걸 나중에 이야기할 수 있을지 몰라도 지금 2021년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하는데, 그걸 두고 ‘정치검찰’, 이렇게 말하는 건 저는 절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여하튼 전수조사까지 못하더라도 저는 윤관석 의원이나 이성만 의원과 관련해서는 어떤 조치가 필요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박재홍> 어떤 조치, 탈당?

◆ 권지웅> 아니, 그러니까 최소한 윤리심판원에서 이 사람한테 물어봐야죠. 그리고 여기에서 답한...

◇ 박재홍> 소명해라?

◆ 권지웅> 잘못이라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각서를 받고 그다음에 어떤 조치를 해야지 지금 실명이 거론된 사람에게조차도 그냥 검찰 수사를 기다리겠다 이렇게 있는 건...

◇ 박재홍> 말이 안 된다.

◆ 권지웅> 그러니까 과거에도 LH 투기사태가 벌어졌을 때.

◇ 박재홍> 12명의 의원들.

◆ 권지웅> 전체 민주당 의원들이 다 국민권익위에 맡겼어요. 그리고 국민권익위가 수사 기관은 아니지만 거기에서 조사 결과를 내리니까 일단 그걸 받아들였던 거예요. 마찬가지로 어쨌든 이 녹취가 나옴 자체가 사실을 특정하는 건 아니지만 이 정도면 저는 좀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재섭> 그런데 저는 쉽지 않을 거라고 보는 게 예를 들어서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서 우리가 잠깐 잊고 있었지만 노웅래 의원 같은 경우에도 범죄 사실이 굉장히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 같거든요. 한동훈 장관이 체포동의안, 국회에서 여기에 대한 설명을 할 때 굉장히 여러 가지 다양한 사례들을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어쨌든 이걸 정치탄압이라고 부결시켰잖아요. 그러면 윤관석 의원과 이성만 의원은 왜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 못 하겠어요? 거의 똑같은 사안이거든요. 마찬가지로 거기서도 증거 거의 확실했고 이번에도 녹취록으로 증거가 확실한데, 그럼 노웅래 의원과 이들의 차별을 어떻게 둘 것이냐. 민주당 내에서 당연히 딜레마가 있을 수밖에 없죠. 대응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 김종혁> 저는 일종의 민주당이 패턴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처음에 이 사건이 터졌을 때 뭐라 그랬어요. 이게 검찰의 기획수사다, 정치 탄압이다, 떨어진 지지도를 회복하기 위한 그런 수사다,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너무나 명백한 녹취록이 나오니까 그다음에 슬그머니 발을 뺀 거 아닙니까? 조국 사태 나왔을 때 뭐라고 했습니까? 조국에 대한 탄압이다. 그리고 표창장은 위조되지 않았다 그렇게 주장을 하다가 나중에 표창장 위조 사실이 되니까 표창장 자체가 입시에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사태의 본질을 계속 호도해요. 만약에 녹취록이 나오지 않았다면 분명히 민주당 지금도 정치 탄압이고 기획수사고 그런 사실 없다라고 주장하고 있을 겁니다.



◇ 박재홍> 일단은 민주당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이제 국민의힘 얘기로 넘어가면서 민주당 쪽 패널들에게 힘을 드리겠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 오늘 출범했습니다. 그래서 관심 가는 것은 김재원 최고위원, 태영호 최고위원, 징계할 것인가. 이 부분이 굉장히 관심사인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판단하시는지 우리 ‘도낳스’부터. 김재섭 당협위원장부터.

◆ 김재섭> 그러니까 개인적인 감정과 그다음에 선례로는 약간 저는 충돌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김재원 최고의 발언 자체가 그 어느 누구까지는 아니지만 대다수의 상식 있는 사람들은 동의하기 어려운 발언들만 하셨습니다. 5. 18 정신을 헌법 정의에 수록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이미 대통령이 밝힌 바 있고 국민의힘에서도 입장이 정리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말씀을 하셨고. 대통령도 못했던 우파통일을 전광훈이 했다라고 주장했던 것도 동의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생각은 좀 있지만 한편으로 우려되는 것은 이준석 전 대표가 징계받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정치인의 말 하나하나를 가지고 전부 징계 대상으로 삼게 되면 사실은 말로 먹고사는 정치인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줄어드는 겁니다. 그 가운데에서 토론도 있을 수 있고 논쟁이 붙으면 반박도 할 수 있고 하면서 입장들을 찾아가고 또 국민들의 동의를 얻어가는 과정이 저는 정치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정치인의 모든 발언을 전부 윤리위 징계대상으로 올린다는 것 자체가 저는 매우 부적절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김재원 최고의 말 같은 경우에는 태영호 최고위원이 제기했던 역사 문제와는 조금 다르게 그 누구도 상식 있는 사람은 동의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징계가 불가피해 보이긴 합니다.

◇ 박재홍> 김재원 최고위원은 징계. 태영호 최고위원은 좀 고려할 필요는 있다?

◆ 김재섭> 저는 거기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고 저는 토론이 필요하다고 봐요, 그런 식으로.

◇ 박재홍> 다툼의 여지가 있다.

◆ 김재섭> 왜냐하면 저는 태영호 최고위원의 말에 하나도 동의하지 않지만 역사 인식에 관한 문제는 얼마든지 토론하고 우리가 논쟁해 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부분들은 예를 들면 당내에서 토론을 개최한다든지 찬반을 논박을 해 본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승화시키는 방식이 제일 좋다고 보고 반면에 김재원 최고위원의 말 같은 경우에는 논쟁이 필요가 없는 내용이기 때문에 저는 아마 징계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박재홍> 권지웅 비대위원.

◆ 권지웅> 저도 이 두 분의 것이 조금 달리 느껴지는데요. 예전에 국민의힘에서는 수해 현장에 가서 ‘비나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 이 발언 하셨잖아요. 그거 그냥 정치인이 말을 잘못한 문제가 아니라 그 상황을 전혀 못 읽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징계가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김재원 최고의 말도 마찬가지예요. 사실은 공개된다는 걸 뻔히 아는 자리에 가서 ‘표를 주면 조상묘도 못 파겠냐’,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정말 맞지 않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징계를 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데 태영호 의원은 좀 다른데 제가 왜 다르다고 말씀드리냐면 태영호 의원의 발언은 최고위원이 되기 전부터 했던 말입니다. 그러니까 제주 전당대회에 가서 4.3은 북한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 박재홍> 김일성의 지시다.

◆ 권지웅> 말해요. 그러고 나서 당선이 된 거예요.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한 다음에 당선이 된 거죠. 당선이 되었으니까 당연히 원래 했던 생각을 계속 말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겠어요?

◇ 박재홍> 본인에게는.

◆ 권지웅> 그러니까 그런 상태이고 그래서 이 사람을 징계한다고 하는 건 약간 민주적 어떤 정당성을 가진 그 권위를 징계라고 하는 절차를 통해서 다시 찍어누르는 격이 돼 버리거든요, 내용적으로 봤을 때. 그래서 좀 고민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은데. 여하튼 최근에 선출된 두 분이어서 징계를 하는 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좀 부담이 되겠다 싶기는 합니다.

◆ 장윤미> 저는 다른 맥락에서 결론에 동의하는데요. 태영호 최고는 아마 징계하지 않을 것이다, 김재원 최고는 징계를 세게 할 것이다, 그 중심에 저는 대통령실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대통령실에서 징계하라는 얘기가 나오긴 했었죠, 김재원 최고에 대해서.

◆ 장윤미> 그게 단독보도로 됐고요. 사실 한 달 전 발언을 갖고 갑자기 징계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것의 하나의 분기점은 대통령실이 이렇게 얘기했다는 겁니다. ‘김재원 최고 발언 문제 있다’. 그리고 징계를 공식 요청했다는 겁니다. 김기현 대표는 아마 이 발언 하나하나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갖고는 있어도 징계까지 할 생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 직후에 굉장히 언론에서도 많이 다루고 본인이 사과를 하고 셀프징계를 하는 동안 사실상 손 놓고 있다가 대통령실에서 이야기가 나오자 속도를 낸다. 저는 대단히 민주주의에 반한다라고 생각합니다. 당내 민주주의는 민주주의의 핵심이자 근간이에요. 전당대회 과정부터 어떻게 했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낙점한 사람이 되도록 여러 후보들을 솎아내는 과정이었습니다. 저는 여기에 반론을 달 수 없다고 생각해요.

◇ 박재홍> 그런데 이제 태영호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대표를 옆에 둔 상황에서 나는 애먼 곳에 도움을 구걸하지도 않았다라고 얘기했어요. 그 에먼 곳은 전광훈 목사라는 얘기죠. 김기현 대표가 후보 시절에 도움 요청했었다 이런 얘기가 또 나오면서 본인은 애먼 곳에 구걸하지 않았다 이 얘기를 하는 것을 듣고 김기현 대표가 자극되지 않았을까요?

◆ 김재섭> 대단히 주관적인 영역이라 어떻게 했는지는.

◇ 박재홍> 이거 안 바뀌네 이런 생각을...

◆ 김재섭> 아무래도 김재원 최고위원을 염두에 둔 거겠죠.

◇ 박재홍> 그런가요?

◆ 김재섭> 저는 굳이...

◇ 박재홍> 태영호 의원도?

◆ 김재섭> 태영호 의원도 만약에 그런 발언을 하셨다면 김재원 최고도 염두에 두신 거고.

◇ 박재홍> 김재원 최고위원을 염두에 둔 거다?

◆ 김재섭>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박재홍> 김재원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징계를 거의 받을 것 같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가 적절할까요? 수준, 징계 수위.

◆ 김재섭> 이게 참 어려운 얘기긴 해요.

◇ 박재홍>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 김재섭> 당원권 정지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재홍> 당원권 정지.

◆ 김재섭> 기간은 윤리위가 판단을 하겠지만 전례들을 생각해 보면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 징계받았던 그 바로 전례들을 생각해 보면.

◇ 박재홍> 양두구육.

◆ 김재섭> 당원권 정지가 아마 형평성면에서는 맞지 않을까요?

◇ 박재홍> 그런데 만약에 징계를 받게 되면 내년 총선을 나오는 것도 거의 어려워지기 때문에 혹은 자진 사퇴의 길로 가면 징계도 받지 않을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겁니까?

◆ 김재섭>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겁니다. 이미 윤리위 징계 개시 절차가 시작되면 양형 사유로는 따져볼 수 있겠습니다만 갑자기 사퇴를 한다고 해서 당원권이 없어지는 건 아니니까. 탈당 자체가 아닌 이상, 당원인 이상 어떤 사람도 윤리위의 징계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 그러면 사퇴를 하면 양형 기준에는 참작이 될 수가 있겠지만 저는 그렇다고 해서 징계 절차 개시될 게 안 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윤리위원장이 황정근 위원장 김기현 대표의 사법 연수원 동기, 전주혜 부위원장 당 원내대변인 이렇게 돼 있네요. 잘 아십니까?

◆ 김재섭> 잘 모릅니다. 잘 모릅니다. 입조심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김종혁 비대위원께서는.

◆ 김종혁> 윤리위원장 황정근 위원장은 지난번에 그 누구지? 이 대표, 이준석 대표 소송할 때 당대변을 했던, 당 변호사였던 분이에요. 1차에서 이제 우리가 비대위가 해산됐었고 2차에서 또 그분이 앞장서서 그것을 막아냈다, 그쪽에서 주류 쪽에서 입장에서 보면 막아낸 것은 막아낸 그런 분이어서 그래서 신뢰도가 있다라는 거지, 그게 김기현 대표하고 대학교 동기기 때문에 임명됐다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러려면 그 이전에 임명된 것 자체가 당의 어떤 소송을 대행하는 변호사였으니까 그렇게 보고요. 김재원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그게 전광훈 목사와의 관계 때문에 이제 당에서는 더 격앙을 하고 있는 거죠. 사실은 전광훈 목사가 당에 공격을 하고 있으니까. 당으로서는 아니, 처음에 어쨌든 하나라도 더 아쉬운 판이니까 우군을 하나라도 더 확보하려고 하고 누구든지 적을 만들려고는 안 하잖아요. 그런데 계속 도를 넘으니까 이제 당대표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손을 떼라’, 이렇게 얘기를 한 거고. 그런데 지금 이제 김재원 최고 같은 경우는 전광훈 목사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처럼 잇따라 몇 차례 발언을 하고 있으니까 그런 것들이 처음에는 좀 그냥 넘어가려고 했었는데 그 부분들이 쌓이면서 도저히 안 되겠다.

◇ 박재홍> 조용히 좀 해 이런 느낌이에요?

◆ 김종혁> 이렇게 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 부분은 징계위가 열려서 본인이 어떤 논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또 여러 분 말씀하셨지만 저는 조금 두 번째 지인 태영호 의원 같은 경우는 얘기가 안 되는 것 같아요. 아까 좀 다른 측면에서 얘기하셨지만 첫째, 4.3이 김일성의 지시였다라는 것은 아니, 거기서 4.3이라는 것은 다 알다시피 이승만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서 토벌대가 넘어간 거 아닙니까? 그리고 그쪽에서 남로당에서 봉기를 일으킨 것은 김일성과 그다음에 박헌영으로 이어지는 루트였을 거예요. 그러면 그때 토벌대가 제주도로 간 것은 그것은 이승만 대통령이 거기 책임이 없느냐? 그렇게 얘기할 수 없죠. 그리고 분명히 4.3이라는...

◇ 박재홍> 역사적인 얘기를 하다 보면 또 너무 길어져서요.

◆ 김종혁> 알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거는 아니라고 보고 백범 김구에 대한 것도 김구 선생이 저도 자랄 때 김일성의 어떤 통일전선 전술에 의해서 남북 연석회의를 했는데 가서 얻은 게 없었다, 그건 어떤 김구 선생이 이용당한 것이었다, 그런 얘기들이 학계에서도 책에서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거를 언급한 게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 권지웅> 저는 그런데 사실 이 사안의 핵심은 그러니까 그냥 몇 사람의 한 말을 어떻게 징계할 거냐가 핵심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보수당이 극우화되지는 않아야 된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렇게 치면 이런 건데 정부의 지금 진실화해위원장은 공공연하게 5. 18의 북한군 개입설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말을 지금도 하고 있고. 그리고 황교안 대표는 탄핵 부정을 계속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것들과 거리를 둬야 국민들이 보기에 정말로 전광훈 세력이랑 멀어졌구나, 이렇게 이해하지 그냥 전광훈이랑 가까운 김재원 최고 자른다고 해서 국민의힘이 새로운 보수당이 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진 않을 것 같아서 이 부분을 좀 잘 다뤄야 뭔가 지지를 얻을 것 같다는 조언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 박재홍> 오늘 시간이 거의 다 됐습니다. 그래서 이제 마무리할 때가 된 것 같은데요. 제3지대 신당 추석 전 창당 이 얘기 한 5분만 연장방송 해도 될까요? 여러분?

◆ 김재섭> 좋습니다.

◇ 박재홍> 괜찮습니까? 안 된답니다. 안 된답니다. 이거는 다음에, 다음에 그냥 하시는 걸로 하고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한판직감’ 함께해 주신 분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권지웅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두 분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김재섭> 감사합니다.

◆ 권지웅>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