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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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일정이 시작이 됐는데 첫 일정으로 넷플릭스를 만났어요. 이 자리에서 한국 문화 콘텐츠 사업에 넷플릭스가 투자하겠다 이런 선언이 있었습니다.
◆ 김수민>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 첫 공식 일정으로 미국 정부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임원들과 접견을 가졌습니다. 서랜도스 대표는 이 자리에서 향후 4년간한국 드라마, 영화, 리얼리티쇼 등 K콘텐츠에 25억 달러, 한화로 약 3조 3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금액은 2016년 이후 넷플릭스가 K콘텐츠에 투자했던 금액의 2배 규모인데요. 윤 대통령은 서랜도스 대표가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기업의 관계가 마치 한미동맹과 같다고 말했는데 100% 공감한다라고 밝혔고 서랜도스 대표는 한국 작품에는 엄청난 스토리가 있다면서 한국 창작업계에 대한 믿음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넷플릭스 많이 보시니까 또 관심 있게 들으실 것 같긴 한데 이 투자 유치 과정에 김건희 여사가 적극 관여했다라는 게 확인되고 있는데 대통령실이 김 여사에게 또 투자 진행 상황도 보고했다 이것도 논란인데 왜 그렇습니까?
◆ 김수민> 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김 여사도 이번 유치에 적극 관여했다면서 대통령 내외와 넷플릭스 최고 경영진과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여사가 어떻게 개입하게 됐냐, 이런 질문이 나오니까 중간중간 진행되는 부분을 대통령께 먼저 보고 드리고 관심이 많았던 영부인에게도 보고드린 적이 있다고 보고 과정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데요. 야권에서 비판이 나왔습니다. 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정책실에서 자료 제공 정도는 할 수 있다면서도 중간 보고를 했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 대통령실 모든 참모진이 여사의 참모는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의 김영훈 수석정책전문위원도 현재 제2부속실 같은 담당 기구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이제 대북 확장 억제 공약, 그러니까 핵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네요. 한국의 쿼드 참여를 지지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발표한다고요?
◆ 김수민>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윤 대통령이 워싱턴DC에 도착한 현지 시각 24일 오전 결의안을 발의했습니다.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내용을 보면 한미 동행의 강화 확대,심화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 억제 공약을 재확인한다라는 구절이 포함돼 있고요. 또 한국이 쿼드 이니셔티브에 더 관여하는 것을 지지한다라고도 밝히고 있습니다. 한편 강제동원 해법에 대해서도 용감하고 대담한 조치를 취했다라고 평가하면서 한미일의 긴밀한 협력을 권고한다라는 구절이 들어갔습니다. 이 결의안은 상원 본회의에서 발의가 될 예정이고요. 미국 하원도 비슷한 내용의 결의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일단 넷플릭스 얘기가 나왔는데 또 야당에서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 어떻게 듣고 계신지 진 작가님.
◆ 진중권> 굳이 비판해야 되나요? 이게 무슨 넷플릭스 우리 드라마에 K드라마, K콘텐츠 때문에 투자하는 거지 대통령 얼굴 보고 투자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일단 방문 성과라고 보통 얘기하잖아요, 이런 것들을. 사실 방문하기 전부터 모든 얘기가 끝난 거고 그다음에 또 여사께서 또 숟가락 하나 얹으시는데.
◇ 박재홍> 얹어도 됩니까?
◆ 진중권> 얹어도 되죠. 그냥 통 크게 그냥 통크게 방문 성과로 인정해 주고 넘어가도 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 박재홍> 여사에게까지 보고했느냐 그런데 자료 같은 건 알려질 수 있겠죠.
◆ 진중권> 보고라는 부분에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죠.
◇ 박재홍> 보고가 결재받았다는 내용은 아닐 것 같은데 김 소장님 어떻게 들으셨어요?
◆ 김성회> 동굴 안에서 자기들끼리 행복한지 모르겠는데 바깥에 나오면 세상의 질서라는 게 있거든요. 너무 기쁘게 말한 거잖아요. 영부인께도 보고드렸다. 안 하면 되는 말이에요, 사실. 부인도 같이 봤다, 그냥. 큰 의미를 두지 말라고 말하면 되는데 그걸 못하는 겁니다. 대통령 부인께서도 이런 관심을 보이셨다는 말을 한 게 너무 이상하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점에서 이상하다고 보고 그러니까 그들의 태도가 대통령 부인이 얼마나 대단한 영향을 미쳤겠습니까마는. 투자액 같은 경우는 오징어게임부터 시작해서 가성비가 한국이 세계 최강이구나라고 생각을 한 거잖아요. 피지컬100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이제 그것 같은 경우도 MBC PD만 빌려다 한 거예요. 사실 제작비는 다 넷플릭스가 내고 벌어가는돈도 다 넷플릭스가 벌어가고 MBC에 용역비 정도가 나가는 구조여서 사실 좋은 구조는 아니었는데 대통령이 만약 필요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한다고 하면 우리가 지적재산권과 재산을 어떻게 나눌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게 필요한데 넷플릭스 한국 총괄의 답변 보니까 25편에 올해 8000억 정도 투자한 것 같아서 매년 8000억, 8000억으로 늘어난 상태에서 4년 동안 그 투자액을 유지하겠다는 선언이라서 이게 유치라고 하기까지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은데.
◇ 박재홍> 투자한다고 해서 우리 돈이 아니고 이게 드라마 제작, 비싸게 이제 해서 만들겠다는 거잖아요.
◆ 김성회> 뭐 열심히 하시고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 진중권> 가성비가 좋다라는 건 사실상 상당 부분 인력 착취에 입각해 있거든요, 우리가. 그러니까 다른 나라 같으면 인력들에 인건비가 많이 들어요. 그런데 우리는 정말 아직까지도 그런 부분이 있고 그래서 가성비가 높은 부분이 있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결국은 정확하게 지적했는데 이거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을 샘 아저씨가 가져가는 스타일이거든요, 이게.
◇ 박재홍> 넷플릭스가 결국 다 가져간다.
◆ 진중권> 이번에도 그게 문제가 된 거 아닙니까? 세계적인 히트를 다 쳤지만 사실 우리가 벌어들인 돈은 거의 없는 부분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관여할 부분이고 나머지는 기업의 판단이거든요. 돈이 되니까 투자하는 거죠. 게다가 이제 좀 이상하게 꼭 여사님을 굳이 한 숟가락 같이 얹어드리려고 하는지.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는 그 숟가락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김수민> 사실 이 소식을 접했을 때는 이게 어느 정도까지가 윤석열 정부나 대통령의 공이냐 이걸 가리기는 참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보는데 일단 확실한 건 넷플릭스 측에서 한미동맹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이런 행사를 가진 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지는 거고. 이런 경우는 그렇더라고요. 그러니까 홍보를 할 때 과하게 홍보하면 좀 오히려 평가가 인색해지고 적당히 놔두면 대통령실도 어느 정도는 알고 이런 K콘텐츠에 대해서 알고 노력했겠거니 이렇게 되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또 홍보의 묘를 또 지켜볼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오랜만에 자랑하고 싶었던 게 생긴 거야. 그래서 하다 보니까 조금 오버한 거죠.
◆ 김수민> 그리고 K콘텐츠가 강세인 이유 중에 하나가 블록버스터 영화 같은 경우에 넷플릭스나 OTT에 들어갈 경우에 대형 화면에서 영화관에서 보는 것에 비해서 생동감이 떨어지거든요. 그런데 한국에서 만들어내는 드라마 같은 경우에는 그런 규모의 예술이라기보다는 넷플릭스 대표도 얘기하듯이 스토리가 좋다거나 이런 여러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거나 이런 것들이라서 앞으로 OTT에서 나름 계속해서 강점을 보일 수 있을 거다라고 기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넷플릭스 얘기 여기까지 하고.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발언이 또 논란이네요. 워싱턴포스트랑 인터뷰를 한 건데 일본에 관한 내용이 또 문제가 되고 있네요.
◆ 김수민> 지난 24일 공개됐던 윤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중에서 논란이 됐던 부분은 한일 관계를 두고 윤 대통령이 100년 전 일을 가지고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말을 한 것이 논란이 됐습니다. 대일 저자세 외교라는 지적이 또다시 일어났고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에 위안부 피해자를 만나서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겠다 이런 것이 또다시 회자가 됐는데요. 이를 두고 국민의힘 인사들은 주어를 생략한 채 해당 문장을 사용했다라고 반박을 했습니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 이것을 이제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하는 그 주체는 윤 대통령 본인이 아니라 일본 측에 대한 얘기였다라는 그런 내용이었는데요. 이렇게 논란이 계속 이어지니까 윤 대통령을 인터뷰했던 워싱턴포스트의 미셀 예희 리 기자가 트위터를 통해서 발언 원문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저는이라는 주어가 언급이 됐다라고 하는 게 미셸 기자가 밝힌 내용입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관련 논란이 생기니까 본인이 직접 번역해서 올리기도 했습니다. 지금 트위터 내용도 화면으로 나가고 있기는 한데요. 관련 내용 일단 진 작가님도 오프닝에서 강하게 논평해 주셨기 때문에 일단 말씀 듣고 가죠. 진 작가님.
◆ 진중권> 이게 아주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거든요. 국민의힘에서 봐서도 이게 일본 정부가 할 수 있는 얘기지 대한민국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라는 걸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 거거든요, 그게.
◇ 박재홍> 우리 일본은 100년 전의 일 가지고 더 이상 이렇게. . .
◆ 진중권> 대한민국 대통령이 이런 얘기를 할 수가 있겠 느냐.
◇ 박재홍> 라고 말을 해야 하는데.
◆ 진중권> 그렇죠, 이걸 갖다가 국힘에서 인정해 준 거예요. 이게 사실 뭐냐 하면 우리가 사실 기본적으로 갖고 있었던 대일 외교 노선 있지 않습니까? 진보, 보수를 떠나서 합의된 부분 있거든요. 이걸 갖다가 지금 윤석열 정부가 망가뜨리고 있거든요. 지금 외교 전략도 그렇고 극우적이에요. 상당히 극우적이거든요. 지금 대통령 인식을 딱 보게 되면 대통령이 진짜 그렇게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무지성에다가 몰교양에다가 한마디로 일본 우익의 세계관을 갖고 있는 분이에요, 이분이. 그걸 확신해요. 그러다 보니까 뭐라고 하냐면 국민들이 대한민국 국민들이 모자라서 본다는 거예요. 너무 감정적이다. 너무 원한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니까 이걸 개몽을 해야 된다. 그래서 1%의 지지를 받더라도 나는 이 길을 가겠다. 언젠가는 내가 옳았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아줄 것이다라는 망상에 빠져 있는 거거든요.
◇ 박재홍> 그래도 우리 대통령이고 우리나라의 국력을 생각하시고 미래를 생각하시는데 뭔가 또 큰 틀에서 비전이 있으니까 이런 말을 하시는 거 아닐까요?
◆ 진중권> 그 비전을 우리가 지금 보고 있잖아요. 지금 이렇게 전개되고 있는 것들을. 이게 기본적으로 보게 되면 그러니까 보수 쪽에서도 극우 있잖아요. 강성보수, 이런 사람들의 세계관에 완전히 몰입이 되어 있어요.
◇ 박재홍> 대통령이?
◆ 진중권> 김태효 제1차장 있지 않습니까? 이런 사람들의 어떻게 보면 이런 말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가스라이팅되어 있는 느낌? 대통령의 세계관 자체가. 이분이 계속 말실수를 했는데 말실수인데 이게 일관되잖아요라고 한다면 이건 말실수가 아니에요. 인식이 그런 거고 철학이 그런 거고 세계관이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굉장히 놀라운 일인데 그러니까 보수에서도 여기까지 못했거든요. 지금 노골적으로 나오는 겁니다, 지금.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워싱턴포스트라고 하면 꽤나 큰 신문사이고요. 영어가 우리가 접하기 쉬운 언어라서 웬만큼 공부한 사람들은 영어를 읽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국민의힘이 말할 때 저는 경악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워싱턴포스트의 원문에 he said, 여기서 he는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따옴표 치고 I can not accept the notion. 그 이해에 대해서 I can not accept라고 I라고 박아놨어요. 대통령이 인정할 수 없다. 그 이하로 이제 100년 이런 얘기들 쭉 나오거든요. kneel down 해서 무릎도 꿇고 나오는데 그 원문의 시작이 I can not accept였어요.
◇ 박재홍> I는 대통령이고.
◆ 김성회> I can not accept the notion이라고 해서 문장의 시작에서 저기 지금 방금 트위터에서 보셨던 원문에 나는 그렇게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문장이 나와 있는데 왜 주어가 없다고 거짓말을 하죠? 그것도 심지어 수석대변인이? 그리고 나서는 저 기자가 나와서 폭로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저 기자가 이번 폭로가 처음이 아니에요. 지난번 대통령 선거 기간에 윤석열 후보가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워싱턴포스트하고 인터뷰했을 때 이러면서 난리가 나지 않았습니까? 그때 국민의힘에서 뭐라고 했습니까? 후보님께서 그런 말씀하신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어요. 그래서 그때 또 미셸 리라는 기자분이 국민의힘이 제출한 답안지를 원문 그대로 사진을 찍어서 올렸습니다. 거기에 나는 페미니스트라는 문장이 나오거든요. 그때도 이미 망신을 한번 당했어요. 그런데 같은 기자가 취재를 하는데 멀쩡히 자료를 갖고 있는 걸 알면서 심지어 기사의 문장이 I can not accept라고 해서 나는 대통령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쓰여 있는데 주어가 없다 는 궤변을 만들어서 국민들을 호도하려고 하다가 반나절 만에 되치기 당한 거. 그러니까 워싱턴포스트 기자니까 트위터에 저렇게 얘기했고 아마 한국 언론사 같은 경우는 자기들이 누를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 진중권> 이게 다 연결되어 있는 거거든요. 지금 진보, 보수를 떠나서 우리 기본적인 전략적 라인이 있습니다. 그것은 보수와 진보가 정권이 바뀌는데 레토닉은 조금 달라도 기본적으로 지켜야 될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자기도 뭐라고 얘기했습니까? 일본 사과 받아내겠다고 했어요, 후보 시절에는. 그 라인이 있거든요. 그걸 지금 근간을 무너뜨리는 겁니다. 외교도 그렇습니다. 결국은 우리가 사실은 전략적 모호성을 취하는 거잖아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 적대시하지 않는 거잖아요. 한미 동행을 튼튼히 하면서 이건 보수, 진보가 다 똑같았어요. 북방외교한 게 누굽니까? 노태우였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가서 사열대까지 올라갔고 그다음에 이명박 대통령은 독도 가고 이런 게 있었는데 이게 완전히 변종이 등장한 거예요, 변종 우익이. 김수민 평론가는 어떻게 보세요? 하나의 패턴이 된 것 같아요. 어떤 정상회담 전에 해외 언론과 인터뷰한 다음에 논란이 막 되고 실제로 만나러 가고. 논란이 좀 사라질까요, 이게 어떻게 보세요?
◆ 김수민> 일단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가장 중요하겠죠. 국민들이 봤을 때 뚜렷한 성과다라고 하는 것이 잡혀야 논란도 사그라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정부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 있는 건 사실 워싱턴포스트라든지 기존의 언론 인터뷰들 주내용은 사실 한일 협력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 그러니까 한미동맹이 필요한 것이다, 안보에 필요한 것이다 쪽이었거든요. 그럼 이제 일본과 타협하는 것이 미국에게 좀 잘 보여서 또 미국에게 따낼 건 따내는 이 행보로 이어져야 한다라고 하는 얘기와 같은 것인데 이제 성과가 좀 빈곤하면 그 부분은 부담을 질 수 있는 부분이고 아울러서 정부 외교 정책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것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서 계속 미국이 들어오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한미일 관계, 삼각관계도 중요하겠지만 한일관계, 독자적인 한일관계도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에 비전을 정부에서 마련을 한다거나 표현을 할 수 있어야 된다라고 하는 겁니다. 예를 들면 꼭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겸해서 한일관계를 얘기하는 것 외에도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미중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서 한일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 한국과 일본이 미국과 중국 모두에게 할 말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한일관계 개선이 필요하다, 이런 주장들도 있는 거거든요. 이런 한일관계 자체의 비전 이것이 이제 윤석열 정부에 남아 있는 숙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 박재홍> 일단 이번 주에 바이든을 만나고 한미 정상회담 공동선언이 발표되기 때문에 말씀하신 성과는 무엇인지 짚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얘기 좀 해 보죠. 태영호 최고위원 김기현 대표를 직격한 발언 엄한 곳에 도움을 구걸하지도 않았다. 여기서 또 주어가 누구냐. 여기도 주어 논쟁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수민> 국민의힘에서 징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태영호 최고위원이 어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 참석을 해서 자신은 엄한 곳에 도움을 구걸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김기현 대표가 전당대회 당시에 전광훈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라는 그 사실을 꼬집은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당내에서 태영호 최고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오늘 KBS 라디오 최경영 최강시사에서 출연해서 선거 때 도움을 엄한 곳에 요청하지 않았다라고 태영호 최고위원이 발언을 했는데 제 기억에는 선거 때 가장 크게 도움을 요청했던 것은 김기현 당대표가 아닌가 싶다.
◇ 박재홍> 애먼 곳은 김기현 대표는 아니죠,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 김수민> 태영호 최고위원 본인도 김기현 당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었느냐.
◆ 진중권> 그때 제일 먼저 달려갔어요, 태영호.
◇ 박재홍> 김기현 대표한테?
◆ 진중권> 김기현 대표한테 제일 먼저 줄 섰던 1차 줄 섰던 분이 이분이거든요.
◆ 김수민> 그렇게 비판을 김병민 최고위원이 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저해되는 활동을 한 인사가 있다면 윤리위원회가 단호한 징계 결정을 하지않을까 싶다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당 김정재 의원도 YTN 라디오 뉴스킨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태 최고위원 발언에 대해 당의 분란을 일으키거 나 당원들의 바람과 괴리되는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누구 든지 자제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 박재홍> 또 장예찬 최고위원 이름이 또 나오네요. 원래 청년재단 이사장이죠. 그런데 이 청년재단 관련한 일이 있다고 하는데불공정 논란입니다.
◆ 김수민> 청년재단이 국무조정실 주관 사업을 따낸 것을 두고 불공정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실에 따르면 국무조정실이최근 공고한 중앙청년지원센터 구축 및 운영 위탁 사업에 서 청년재단이 수탁기관으로 선정돼서 지난 17일 계약이 체결됐다고 하는 건데요. 청년재단은 20점 만점 배점돼 있는 입찰 가격 평가에서는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서 그러면 이제 마이너스 요인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충실성, 적실성 등을 정성적으로 평가하는 80점 만점의 기술 능력 평가에서 다른 두 개 기관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주무 관청 승인을 받는 자리인 청년재단 이사장이 여당 최고위원으로 정치 활동을 하면서 다시 그 재단을 개인홍보 도구로 활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불공정 소지가 있는 행태라고 비판을 했는데요. 장예찬 최고위원도 반론을 내놨습니다. 청년 재단은 2015년부터 사업을 했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며 이사장이 장예찬이라는 사실은 심사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라고 하면서 여당 청년 최고위원을 견제하기 위한 억지 꼬투리 잡기다 반박했습니다.
◇ 박재홍> 억지 꼬투리다. 일단 태영호 최고위원 얘기부터 해 보죠. 전광훈 목사부터 시작된 논란이 김기현과 태영호 의원 두 분 사이에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데. 진 작가님.
◆ 진중권> 태영호 이 의원 같은 경우에 문제는 뭐냐 하면 확신범의 태도를 취한다는 거예요.
◇ 박재홍> 신념.
◆ 진중권> 쉽게 말하면 왜곡했지 않습니까? 4. 3이 김일성의 지시로 일어났다? 거짓으로 드러났잖아요. 그럼 사과해야 되는데 사과 안 해요. 나의 소신이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김구 선생님을 뭘로 봤냐 이건 사실 용공분자로 만든 거거든요, 용공분자. 북한의 통일전선전술에 놀아난 용공분자 정도고 보고 있단 말이죠. 그것이 우리의 공식적인 관념과는 굉장히 어긋나잖아요. 이런 것들을 개인적으로는 그럴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집권 여당의 최고위원으로서 이런 얘기를, 이런 무식한 얘기를 마구마구하고 그다음에 이걸 지적을 받은 다음에도 사과를 안 하고 소신이다라고 버티고 있거든요. 저는 이런 분 공무집행을 정지시켜야 된다고 봐요.
◇ 박재홍> 최고위원도 자격 없다.
◆ 진중권> 당에서 쫓아내야죠.
◇ 박재홍> 쫓아내야 된다. 김 소장님.
◆ 김성회> 저는 태영호 최고위원의 최근 움직임을 보니까 대통령의 가려운 곳을 가장 잘 긁어주는 것 같습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하던 짓을 하는 거예요. 북에서 하던 짓을 여기서도 하는 거죠.
◆ 김성회> 저는 그렇게 말씀 안 드렸고요. 어쨌든 두 가지를 볼 수 있는데 4. 3 같은 경우에 아주 극우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 빨갱이들 폭동한 거지 그게 무슨 4. 3 사건 이렇게 애매하게 불러라고 하는 부분을 긁어준 것이 하나 있고 이게 묘하게 해방 이후부터 여기에 역사 인식이 몰려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김구 선생 얘기는 뭐냐 지금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만들면서 460억 예산을 배정을 하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을 다시 국부로 올리고 싶은 거예요, 자리를. 올리려면 다시 반드시 내려와야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김구 선생이죠. 김구 같은 사람은 김일성한테 농락당한 사람이고라고 하면서 태영호가 옆에서 공격을 하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깎아내리기 어려운 김구 선생에 대한 공격을 시작을 하는 것이고. 우익 중에서도 우익들이 뭉쳐서 그러니까 이승만 대통령이 다시 역사에 자기 자리를 찾아가야 된다는 논리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대통령의 가려운 부분을 지금 태영호 최고위원이 긁어주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김재원 최고에 대한 징계는 이루어지겠지만 태영호 의원은 승승장구할 겁니다.
◇ 박재홍> 이승만을 위한 어떤 빌드업 차원으로 이해하면 된다.
◆ 김성회>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진중권> 이게 지금 위험한 겁니다. 역사수정주의잖아요. 이게 계속 나오거든요. 아까도 사과할 필요 없다라든지 이런 게 사실 친일 사과에 기반해 있고 이게 사실은 보수 내에서도 극히 일부 극단적인 사람들의 생각인데 이게 공적인 영역에 나와서 대통령이 지금 앞장서고 있는 이 상황이 굉장히 위험한 거예요.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어떻게 보십니까? 이 태영호 최고위원 징계 안 된다는 설도 있고 진 작가님처럼 세게 해야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마는.
◆ 김수민> 일단 국민의힘 입장에서 지도부 입장에서 김기현 대표까지 직격을 받았기 때문에 이 점을 또 어떻게 처리할 거냐 해당행위 아니냐, 이런 여론이 있을 것 같고 이게 또 국민의힘이 일종의 딜레마인 게 지금 나오는 얘기는 태영호 최고보다는 김재원 최고 징계 가능성이 더 높거나 징계 수위가 더 높을 것으로 전망이 되거든요.
◇ 박재홍> 대통령실에서 얘기 나온 게 김재원 최고니까.
◆ 진중권> 사과까지 했는데.
◆ 김수민> 그 얘기입니다. 김재원 최고는 얼마 전에 4. 3 유족들을 만나서 사과를 했는데 아직까지 내 역사에 대한 소신은 변함이 없다 태영호 최고는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징계 수위에 차이가 있다 이렇게 될 경우에는 또 안팎에서 논란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 진중권> 이게 태영호 최고위원은 대표도 물로 보는 거예요. 어차피 대표는 핫바지고 나는 대통령의 예쁨을 받고 있다. 그다음에 네 덕에 된 거 아니라 나는 당원들의 표로 됐다. 그 강성 당원들 있잖아요. 이렇게 하는 가운데 그 발언이 나오는 거죠.
◆ 김성회> 그러니까 대통령실 김재원 최고에 대해서 징계는 이야기하면서 태영호는 말을 안 하는 것 자체가 김기현 대표 입장에서는 그래? 이렇게 되게 만들기 때문에 김기현 대표 입장에서 대통령실 뜻을 거슬러서 태영호 최고를 징계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 박재홍> 일단 여기까지 하고요. 아프리카 수단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수단에서 내전이 벌어져서 우리 국민들이 국내에 도착하기는 했는데 내용 전해 주시면.
◆ 김수민> 교민 탈출을 위해서 한국 정부는 작전명 프라미스를 전개했는데요. 현지 시간 23일 오전 수단 수도인 하르툼에서 출발해 교민이 850km를 이동해 24일 오후 항구도시인 포트수단에 도착을 했습니다. 곧이어 교민들은 포트수단 공항에서 슈퍼 허큘리스라는 수송기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 공항에서 도착했는데요. 제다에서 잠시 휴식한 교민들은 대형 수송기 KC-330을 타고 오늘 한국 시각 오후 4시에 서울공항에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 박재홍> 안전하게 잘 도착하신 것 같은데 수단 상황이 지금 어떤 겁니까? 많이 궁금해들 하시는데.
◆ 김수민>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은 자정부터 72시간 휴전에 일단 합의했습니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재를 했는데요. 블링컨 장관은 성명에는 적대 행위의 영구적인 중단과 협상, 결론 및 이행을 감독하는 위원회 구성을 지원할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평화유지군 파병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하지만 미국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투입 계획이 없다라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현재 수단 내에 내전 중 사망자는 민간인 264명을 포함해서 최소 420명으로 보이고요. 부상자는 약 3700명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인도, EU, 스위스, 레바논, 튀니지, 이라크 등의 국가들도 자국민들을 대피시켰거나 이송을 진행 중입니다.
◇ 박재홍> 우리 교민들이 안전하게 왔다고 하니까 다행입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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