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4/26(수) 진중권 "美 언론 만난 尹, 본인이 한국 대통령인걸 잊은 듯"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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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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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민동기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민동기 평론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민동기>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 중인데 둘째 날이죠. 오늘 어떤 일정들이 소화됐습니까?

◆ 민동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식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현지 시간으로 25일 오후 7시 30분경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 있는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을 방문을 했습니다. 이곳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한국전쟁 전사자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의 벽이 설치가 되어 있는데요. 오늘 이제 잠시 뒤일 것 같은데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정상 부부가 친분을 다지는 그런 친교의 시간을 가지는 차원에서 마련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잠시 뒤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인데요. 대북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비롯해서 경제, 안보,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사실상 핵우산 강화, 뭐 이런 부분들이 한미 정상회담 공동선언이 있을 것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오늘 또 워싱턴포스트에 이어서 우리 대통령이 미국 NBC 방송 앵커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참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많이 하시네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 민동기> 그런데 미국 NBC 방송국과 인터뷰는 또 재미있습니다.

◇ 박재홍> 재미있었습니까?

◆ 민동기> NBC 간판 앵커인 홀트가 질문을 이렇게 하거든요.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윤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지만 이른바 미국 정보기관의 문서 유출로 새로운 시험대에 직면해 있다. 미국이 한국을 도청하고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다른 설명이 있냐 이렇게 질문을 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윤 대통령이 한국어로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렇게 답변을 했고요. 또 통역을 통해서는 미국 정부 관료들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 우리 안보 관료들이 이에 대해 미국 카운터 파트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윤 대통령이 이 사안은 한미동맹을 지지하는 철통 같은 신뢰를 흔들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믿는다라고 얘기했고 자유와 같은 공유된 가치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강조했는데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요. NBC 앵커가 친구가 친구를 염탐합니까라고 질문을 했고 여기에 대해서 윤 대통령은 일반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현실 세계에서는 국정에서 금지된 행위다라고 답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신뢰가 있으면 흔들리지 않는다.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역시 NBC 앵커가 유출 자료는 우크라이나에 관한 대화로 보이는데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공급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입장을 혹시 바꿨느냐. 백악관으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느냐라고 물었습니다.

◇ 박재홍> 굉장히 질문이 구체적이고 우리 언론이 할 만한 질문인 것 같은데 NBC에서 대신 물어줬네요.

◆ 민동기> 미국 앵커가 대신 물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윤 대통령은 그런 압력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한국은 자유와 인권을 수호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힘을 모으고 있다. 또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라고 답을 했는데요. 따라서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도 공급해야 할 때가 온다면 전선의 상황이 만약에 달라진다면 한국이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을 외면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다라고 답을 했습니다. 이 인터뷰는 윤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한 현지 시간으로 24일 녹화가 됐고요. 인터뷰는 33분 30초간 방영이 됐습니다.

◇ 박재홍> 그렇게 긴 인터뷰는 아니군요, 3분 30초면.

◆ 민동기> 그렇습니다.

◇ 박재홍> 굉장히 많은 함의가 있는 인터뷰인 것 같아요. 진 작가님은 일단 인터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진중권> 우리 기자들 앞에서 답변할 내용들을 외국에서 계속 외신이잖아요. 이분이 약간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지금 일본 정부에서나 할 말을 하듯이 국내 언론하고는 상대 안 하고.

◇ 박재홍> 미국 언론과 로이터통신, NBC방송.

◆ 진중권> 다른 나라 대통령인가 이런 생각이 좀 들고요. 이 부분에서 황당하더라고요. 친구가 친구를 염탐합니까? 그러니까 NBC 앵커가 봐도 한심한 거죠. 친구가 친구를 염탐하니.

◇ 박재홍> 너무 문제 없다고 생각하니까.

◆ 진중권> 라고 하니까 그럴 때는 잘못된 것입니다. 그렇게 일단은 해 놓은 다음에 그다음에 하지만 이런 일이 있어도 한미동맹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가야 되는데.

◇ 박재홍> 그럼에도 불구하고.

◆ 진중권> 그게 아니에요. 쓱 넘어가버려요. 그러니까 이런 걸 보면 도대체 지금 왜 저러나. 저는 되게 이상하더라고요.

◇ 박재홍> 좀 이상하게 느끼셨다. 김 소장님 오프닝 때 말씀하셨는데.

◆ 김성회> 왜 저자세를 취할까. 그러니까 한미 동맹이 저는 약간 웃긴 말이라고 생각하는 게 도청 한번 하면 우리가 미국하고 수교를 끊습니까? 그럴 일은 아니죠. 하지만 잘못한 거는 잘못한 거잖아요. 친구가 내 물건을 훔치다 걸렸는데 절교는 안 한다고 하더라도 물건도 돌려받아야 되고 사과도 받고 야, 너 앞으로 그러지 마 야단도 치고 그러고 다시 관계가 회복되는 거잖아요. 이게 자연스러운데 그런데 한미동맹은 흔들리지 않는다. 나는 이런 말을 한 사람 너무 불안해요. 이게 지금 한미동맹이 흔들릴 일입니까? 왜 이걸 외국에까지 나가서 답변을 하고 있어요? 흔들리지 않는 건 그런 기본 속에서 우리가 그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할지 섭섭했다라든지 아니면 이건 분명하게 잘못한 일이다. 우리가 엄중하게 항의했고 사과를 받도록 하겠다, 게다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우리가 내부에서 하는 얘기들이 나가는 것에 대해서 자료 관리를 똑바로 못하지 않았냐 정도는 지적을 할 수 있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이게 지금 그러니까 한국이 공동 노력을 외면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다른 나라가 살상무기를 주면 우리도 살상 무기를 줄 수 있는 상황도 올 수 있다라고 답변하는 것 같은데요. 통계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지금 우크라이나의 경제제재에 동의하고 있는 나라가 동참하고 있는 나라가 전 세계 40개국밖에 안 되고요. 아시아권에서는 딱 4개 나라 있습니다. 일본, 우리나라 그리고 싱가포르인가 하고 하여튼 4개국만 하고 있고. 왜냐하면 러시아. . .

◇ 박재홍> 대만까지.

◆ 김성회> 교역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눈치 봐가면서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40개국 중에 아시아 4개국 중에 한국이 껴 있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잘하고 있는 건데 아니, 무슨 국제사회 공동 노력이라는 게 무슨 말이에요? 전 세계 200여 개 국가가 러시아 이 문제에 다 집중해서 뭔가를 하고 있습니까? 왜 나토가 하고 있는 나토의 이슈를 우리가 가져와서 우리도 거기에 낄 수 있을 것처럼 구는 것인지. 지금 정도의 제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도 저는 된다라고 생각하거든요. 살상무기까지는 안 갔으면 좋겠어요.

◆ 진중권> 이 발언이 훨씬 더 구체적으로 변했단 말이에요. 그때는 조건을 걸었거든요. 대량 학살이라든지. 이게 아니라 전선 상황이 달라진다고라고 했으니까 훨씬 더 살상 무기 지원에 한걸음 더 나간 방향이고.

◇ 박재홍> 전선의 상황이 달라진다면.

◆ 진중권> 왜냐하면 살상무기를 지원 하는 국가들은 나토 국가들이거든요. 나토 국가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거예요. 우크라이나 넘어가면 에스토니아 등등 자기네 문제란 말이죠. 이들이 미얀마 인권에 대해서 신경을 썼습니까? 아프리카에 대해서 신경 썼습니까? 자기들 문제니까 그런 거만 말이에요. 그런데 여기에 우리가 지금 발을 갖다가 왜 뭡니까? 왜 앞잡이 같은 거 왜 앞장서서 하는지 모르겠거든요. 이런 것은 앞장서서 할 필요가 없단 말이죠. 예컨대 우리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면 포탄이거든요, 결국은. 그런데 그 포탄 같은 것도 우리가 은밀하게 그냥 비공식적으로 하는 거. 이런 것들이야 우리 국민들이 아마 납득을 해 줄 겁니다. 그런데 이걸 나서서 우리가 무슨 대단한 뭐라도 되는 것처럼 앞장서서 신냉전의 기수처럼 굴고 있다는 거예요. 우리가 그거 할 주제가 못 되거든요. 그런데 그런 걸 하게 되면 우리 국익의 침해로 온다는 거예요. 대통령 혼자 폼잡을지 몰라도.

◇ 박재홍> 일단 오늘 또 한미 정상회담 하니까요.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일지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긴 합니다. 그래서 이제 미국이 핵우산을 무서워하는 그런 계획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요?

◆ 민동기> 그러니까 지금 일단 구체적인 어떤 담길 내용, 구체안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가 안 됐기 때문에 좀 조심스럽게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내용을 발표를 봐야겠지만 결국에는 미국 핵자산 운용에 우리 정부의 참여를 보장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이 되느냐 이게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까지 한미 양국은 그동안 확장억제를 계속적으로 재확인은 해 왔습니다. 그런데 좀 선언적이다. 그리고 추상적이다 이런 평가를 받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도출된 문건에는 과연 구체화한 약속이라든가 협의 이행 과정 등이 명시가 되는지 아마 이게 실효성을 가르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재확인 수준을 넘어서 한국에 대한 제3국의 핵공격 시 미국의 핵대응을 구체적으로 명문화한 문구들이 담길 수도 있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이건 잠시 뒤에 발표를 좀 보시면 금방 확인이 될 것 같고요. 다만 일각에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확장억제 강화의 반대급부를 미국이 요구할 텐데.

◇ 박재홍> 청구서가 올 수 있다.

◆ 민동기> 그렇습니다. 이게 혹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이라든가 중국 견제 부분에서 미국 쪽에서 한국에 좀 더 분명한 어떤 입장을 요구할 문제가 있다.

◇ 박재홍> 양안 문제에 관해서. 대만.

◆ 민동기> 그래서 이때 우리 정부가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가. 이 부분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여러 가지로 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어떤 내용인지.

◆ 진중권> 실효성이 없어요, 사실은.

◇ 박재홍> 사실 명문화 안 해도.

◆ 진중권> 원래 우리 시스템이 그겁니다. 우리가 핵 개발을 안 하고 비핵화를 했기 때문에 거기서 미국이 그 대가로 핵우산을 제공해 주는 거거든요. 그건 이미 시스템으로 존재해요. 그걸 명문화한다는 건 사실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고 실효성이 있는지 모르겠거든요. 일단은 우리가 핵개발 독자적으로 하겠다. 대통령이 말했지만 그건 가능하지가 않아요. 그렇다면 핵공격을 하겠다, 나토식. 가능하지 않아요. 그러면 또 하나가 뭐냐 하면 미국의 핵운용에 참가하겠다, 미국이 허용 안 한단 말이죠. 그러니까 결국은 뭐냐 하면 미국의 관리가 그러잖아요. 깜짝 놀랄 일은 없을 것이다. 기존에 했던 것을 뭐랄까 재확인해 주는 수준이고 거기다가 구체적인 명분쯤 해 주고 네가 들어가서 국민들 보기에 면목 좀 세워주는 그 정도의 말잔치에 불과하다라는 겁니다. 결국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건 불안해하는 건 그 부분이거든요. 예를 들어서 북한이 말이죠. 서울을 공격하려고 할 때 미국이 워싱턴에 핵을 맞을 각오를 하고 북한에다 핵을 대신 때려주겠느냐. 이거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이 불안해하는데 그 불안감이 문서 달랑 한 장으로 해소가 될까라고 했을 때 사실상 실효성은 없는 거고. 아마도 뭐랄까 레토릭에 가깝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니까 대한민국 국민들의 불안감을 약간 덜어주는 그런 효과는 있을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 이상도 아니고 그 이하도 아니라고 봐요.

◇ 박재홍> 명문화 접근으로 분명 청구서가 있을 것도 같은데. 김 소장님은?

◆ 김성회> 그러니까 북한이 핵으로 한국을 공격했다. 그럼 미국이 핵으로 보복을 하든 핵이 아닌 걸로 보복을 하든 저는 차이가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한반도에 남북에 핵무기를 갖다가 꽂아서 이 문제가 해결됩니까? 전쟁이 안 나게 하는 게 중요하지. 그리고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105mm가 300만 발, 155mm가 340만 발 일주일 동안 이거 쏟아 부어서 *개전 시뮬레이션 돌리면 사흘 말에 300만 명 죽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 시나리오가 돌아가는 상황 이미 핵무기가 없이도 300만 명 넘게 죽음에서 전쟁이 시작되는 상황이고 일주일 동안 우리가 600만 발의 포탄으로 버티면 핵항공모함부터 시작해서 미국의 자산이 들어와서 본격적인 전쟁을 벌이는 시나리오가 지금 다 짜져 있는 거잖아요. 여기에 핵공격이 한 발 더 들어가는 게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 전쟁이 안 나게 어떻게 억제할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되는데 김정은이 그러면 지금 저 600만 발 만드는 건 괜찮다고 생각할까요? 오케이. 핵공격이 안 들어오니까 오케이, 우리는 남한한테 핵 무기를 쏴야겠다 이렇게 생각할까요? 이걸 하나 얻어내기 위해서 지금 뭘 내주고 있는지 모르겠고요. 기본적으로 그러니까 이제 대통령이 역사 인식이 부족한 건데. 비핵화를 노태우 대통령이 한 게 아니고 부시가 91년에 전 세계 *전선을 다 걷어들이고 그 이후로는 한 번도 안 풀었어요. 안 풀었는데 대한민국에만 유예를 조건으로 줄 거라는 생각은 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일단 오늘 저녁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또 선언 그 내용을 짚어보고 나오면 얘기를 또 해 보도록 하죠. 국내외 정치 얘기 좀 해 보면 민주당과 정의당이 협상을 했던 특검 이야기 김건희 여사와 대장동 50억 클럽 쌍특검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리겠다고 합의를 한 거죠.

◆ 민동기> 네. 내일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공식화했습니다. 오늘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장혜영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두 법안의 신속처리안건요구서를 국회 의안과에 제출을 했는데요. 일단 쌍특검은 패스트트랙 지정 요구서에는 야권 의원 182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장혜영 정의당 수석부대표는 법사위 내에서 두 특검 처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했는데 국민의힘에서 정상 절차 내 추진 의지를 확인할 수 없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하면서 이번에 이제 합의에 이르게 된 점을 배경 설명을 했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일단 50억 클럽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정의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으로 하기로 일단 합의를 했습니다. 50억 클럽 특검법은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대표발의했고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가 발의를 했는데 다만 실제 본회의에서 통과되는 시점에서는 민주당 의견이 좀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박재홍> 특검 임명은 누가 할 것이냐, 이 부분도 내용이 있습니까?

◆ 민동기> 일단은 정의당 쪽에서 하되 그건 이제 본회의 통과되는 시점에 민주당 의견이 어떻게 반영되는지는 상황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일단 정의당 입장이 또다시 바뀐 부분은 있는 것 같아요.

◆ 민동기> 그렇습니다.

◇ 박재홍> 이 부분 어떻게 보시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쓸데없는 짓이에요. 특검 해서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특검 들어가면 7~8개월 걸릴 텐데.

◇ 박재홍> 특검 선정하고 또 사건 이첩받고.

◆ 민동기> 연말에나 시작하죠.

◆ 진중권> 그러니까 지금 검찰에서 수사가 다 끝나겠네, 그전에. 이게 사실 정치적 제스처거든요. 그리고 국힘에서도 그냥 김건희 특검 같은 거 받겠다고 하면 되거든요. 사실 나올 것도 없고. 그냥 받아버리면 되거든요. 정치 공세니까. 그런데 그걸 자꾸 싸고 도니까 오히려 더 하거든요. 오히려 국힘이 그냥 받아버리고 하겠다라고 하면 민주당이 굉장히 머쓱해지는 상황이 오거든요. 그리고 큰 기대는 없는데 자꾸 특검 가고 특검 가고 이러는 것도 사실 특검 해도 뭐 나오는 것도 없을 텐데 좀 씁쓸해요, 이런 거 보면. 그런데 국민들이 원한다니까 50억 특검은 국민들이 원한다니까 하는데 나머지는 이게 뭔지 모르겠어요.

◇ 박재홍> 김 소장님은?

◆ 김성회> 박영수 변호사 같은 경우는 중수부장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선배라고 하지만 백몇십 억씩 오고 11억씩 하고 아파트 받고 난리법썩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무런 조사나 처벌 이때까지 두 차례 불러서 조사한 게 다인 것 같은데 검찰들이 자기 식구를 얼마나 맹렬하게 감싸주는 걸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1년 반 지난 사건이잖아요. 이미 입금도 됐고 증거도 있는데 이렇게 하고 있으니 특검을 안 하고 있을 수 없는 것이라서. 50억 특검은 윤석열 대통령의 직속 선배인 박영수 변호사 걸려 있고 김건희 특검은 말할 것도 없고 김건희 여사가 걸려 있는데 이게 올해 10월 27일에 180일 채우고 12월 27일에 20일 채워서 본회의 통과되면 내년 초에 이 문제를 다루게 될 건데 대통령 거부권 행사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대통령 거부권 행사했을 때 총선 눈앞에 두고 눈 돌아가 있는 부산, 경남지역에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과연 대통령을 사수하자라면서 특검에 반대할까요? 저는 올 연말 정국에 굉장히 폭탄이 될 것 같습니다.

◆ 진중권> 그냥 받아버리면 돼요. 별것도 아니거든요, 사실. 민주당에서 사실 선전선동 차원이거든요,이게 국민들한테. 그러니까 맞대응 차원에서. 이재명 대표 의혹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하는 정치선전이거든요. 그냥 하게 내려버두면 됩니다.

◆ 김성회> 지금 방금 말씀드렸지만 검사들이 수사를 안 하고 있기 때문에 하는 거라서 하고 나면 아마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겁나서 못 받을 것 같아요.

◆ 진중권> 아니요. 저는 그렇게 보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이 수사를 못 했던 게 뭐냐 하면 지난 정권에서 특수통들 모두 좌천시켰어요. 수사할 사람들 없었던 겁니다. 엉뚱한 사람들 가서 정권 말 잘 듣는 사람들 데려다 놓으니까 수사를 못했던 거고 이번 정권 바뀌니까 벌써 좀 달라지잖아요. 압수수색도 막 들어가고 이런단 말이에요, 이런 문제지.

◆ 김성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한 지가 1년이 됐는데 지금까지 수사가 안 됐는데 지금까지 수사된 것만 봐도 한동훈 장관도 외면하고 있었던 게 눈에 잘 보이죠.

◆ 진중권> 아니요, 나는 그렇게 안 봅니다. 오히려 제가 듣기로는 그쪽에서도 굉장히 안타까워했다. 수사를 우리가 하면 할 수 있을 텐데 제대로 된 사람이 하면 할 수 있을 텐데 그 전 정권에서 사실 수사 능력이 없는 사람들 꽂아놨다라고 해서 그쪽도 상당히 불만이 많았던 사건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성회> 한동훈 장관이 새로 인사권을 발동한 게 작년 5월이라서 10개월이 지난 얘기입니다.

◇ 박재홍> 문재인 대통령 얘기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평산책방 오늘 개점신고를 했군요.

◆ 민동기>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어제 오후에 평산마을 주민들과 함께 일단 현판식을 비공개로 진행했는데요. 현판식 마치고 문재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평산책방 개점을 공식적으로 알렸는데 일단 운영은 재단법인 평산책방과 마을주민이 참여하는 책방운영위원회고 맡는다고 밝혔고요. 수익은 전액 재단에 귀속이 되는데 만약에 이익이 남으면 평산마을과 지산리 그리고 주민을 위한 사업 그리고 책 보내기와 같은 공익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평산책방에 작은 도서관도 부설을 했다고 밝혔는데요. 작은 도서관은 본인이 가지고 있던 책 1000권을 시작으로 기증도서나 신간을 더해갈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책방 운영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단 열고요. 매주 월요일은 또 쉰다고 합니다.

◇ 박재홍> 책방 가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그 책방에 항상 있으신 건가요?

◆ 민동기> 항상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만나실 수 있다라는 그런 얘기는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화면을 통해서 뉴스에서 많이 보도가 됐든데 의외로 생각보다 공간이 넓더라고요.

◇ 박재홍> 가보실 예정입니까?

◆ 민동기> 너무 멀어서. . .

◇ 박재홍> 취재 좀 다녀와주세요. 책방 열었는데요. 진 작가님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 진중권> 뭐 그냥 그렇게 저는 평가할 거 없습니까? 그냥 그러시나 보다. 과장 해석할 것도 없고 그냥 있는 그대로 퇴임 후 대통령이 자기 삶을 살겠다는데. 그러니까 노무현 대통령 같은 경우는 민주주의 2. 0 이걸 했지 않았습니까? 이게 그들의 신경을 거슬려 했던 것 같고요.

◇ 박재홍> 이명박 정부를.

◆ 진중권> 퇴임 이후에 어떤 정치활동을 한다. 그리고 그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완전 바닥이었기 때문에 위협으로 느꼈기 때문에 그게 수사로 이어지고 이런 것들이 있었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조용히 살고 싶어하니까 그냥 거기서 책방에서 주민들 만나고 소개해서 문화적인 삶을 풍성하게 하고 지역에. 그런 일하는 거 우리가 지켜봤으면 좋겠어요.

◇ 박재홍> 김 소장님은?

◆ 김성회> 워낙 문재인 대통령이 책을 좋아하는 것도 있고 책을 많이 읽기도 하고 책 읽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본인 소원을 하고 동네에 또 그런 좋은 공간이 생기는 건 좋게 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클린턴 대통령도 그렇고 오바마 대통령도 그렇고 임기 마치고 강연들 많이 다니잖아요. 그런 정도 수준에서 이해해 주시고 수사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책방 여는 건 수사로 이어질 건 없겠죠?

◆ 김성회> 모르죠.

◆ 진중권> 거기 또 거기 가서 데모하러 가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런 짓 좀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 박재홍> 책방에서 시끄럽게 하시는 분들이.

◆ 진중권> 피곤하거든요. 이게 유튜버들이 장사해 먹는 거거든요.

◆ 민동기> 실제로 뜸했던 보수단체 집회가 책방을 열면서 다시 잦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 진중권> 정치 양아치들 허용하면 안 됩니다.

◇ 박재홍> 단어를 좀 순화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일단 평산책방 이야기까지 들어봤습니다. 민동기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민동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