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4/13(목) 이원욱 "尹 도청 비판 시기에 터진 이정근... 기획수사 의문"
20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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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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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재홍> 5월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에도 출사표를 던진 분이신데요. 여러 가지 당내 위기 상황에 대한 입장도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의원님 나와계시죠, 이원욱 의원님?

◆ 이원욱> 안녕하세요.

◇ 박재홍> 안녕하십니까? 일단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하셔서요. 당 원내대표의 포부랄까요. 왜 선거에 나오시는지 그 말씀부터 일단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 이원욱> 당연히 총선을 앞두고 총선 승리를 위해서 제가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첫 번째이고요. 지금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7일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에 당의 당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이른바 비명계 끌어안기를 하고 있는데요. 그때 이원욱이 원내대표가 되는 것은 아마 통합 지도부의 마침표를 찍는 행위가 될 것이다. 그리고 통합의 상징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그래서 국민들한테 안정적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라고 하는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서 이번에 민주당 지도부가 앉아 있는 모습을 볼 때 이재명 당대표의 한쪽에는 정청래.

◇ 박재홍> 최고위원이 앉아 있고.

◆ 이원욱> 한쪽에는 이원욱이 앉아 있으면 굉장히 국민들이 봤을 때 균형 잡힌 모습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그것이 결국에는 총선승리에 아주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지금 당면 과제는 친명과 비명 사이의 갈등뿐 아니라 또 이게 굉장히 뭐랄까. 강성 당원들의 문제가 심각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또 의원님이 개딸들이라는 분들에게 가장 많은 비판을 받으셨던 분이기도 하고 이 문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 이원욱> 그 문제는 제가 이재명 당대표한테 몇 번에 걸쳐서 얘기를 했었고요. 그것에 대해서 수용도 즉각즉각해 줬는데 지금은 집 앞에서 시위를 하는 거나 이런 것은 싹 없어져버렸습니다. 이게 혜택을 받는 사람이 지속적이고 즉각적이고 반복적으로 강성팬들, 이른바 정치 훌리건의 행위에 대해서는 비판을 해야 된다라고 하는 얘기를 지속적으로 했고 그걸 이재명 당대표도 아주 심각하다라고 하는 문제를 갖고 있으면서 제가 드리는 말씀에 대해서 수용을 해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진 작가님과 김 소장님도 함께 질문 해 주실까요?

◆ 진중권> 당내 계파 화합도 중요하지만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당이 뭉쳐야 한다는 친명계 주장도 있습니다. 그런데 혹시 의원님이 원내대표가 되면 결국 공천 국면에서 또다시 친명계, 비명계 대결이 벌어지지 않겠느냐, 뭐 이런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원욱> 아까 말씀드렸듯이 실제 원내 지도부가 되면 하나의 목소리, 한 단일 계파가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으면 훨씬 더 갈등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는 대목입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비판적인 목소리가 원내 당의 지도부를 통해서 융합되고 할 수 있는 조건이 사라져버리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 이제 제가 이른바 비명계의 대표적인 모습을 갖고 있는 이원욱이 만약에 들어간다면 훨씬 더 그것이 당에서 융합되는 지도부로서 통합의 모습을 갖춰나갈 수 있으리라고 보여지거든요. 일각에서 우려하는 오히려 갈등이 더 증폭되는 거 아니냐 하는 것은 기우에 불과합니다.

◆ 김성회> 당내 문제는 당내 문제이고 또 이제 여당과 어떻게 협상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예전에 원내수석부대표하실 때 공수처법 통과시킬 때도 하시긴 했지만 저는 오늘 전원위원회에서 발언하실 때 보니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통과시킬 때 본인의 역할이 컸다고 하면서 국민들한테 사과하신다고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는데요. 사과는 왜 하신 건지도 궁금하고. 그리고 여당과 협상 어떻게 해 가실 건지, 지금 대화가 과연 여당하고 될 것인가 이걸 궁금해하는 국민들도 많을 것 같은데 어떻게 좀 풀어가실 생각이십니까?

◆ 이원욱> 4년 전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과시킬 때는 사실은 민주당의 의지가 강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그때는 공수처법을 통과를 시켜야 되는데 그걸 통과시키려고 하다 보니까 야당 의원들의 협조가 필수적이었고요. 야당들의 협조를 받기 위해서 야당들의 요구사항을 같이 수렴할 수밖에 없었죠. 당시에 국민의당이라든가 민생당이었던 것 같은데 바른정당, 정의당에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만들자라고 하는 이런 요구들이 굉장히 강해서 민주당이 그걸 한쪽에서는 수용을 하고 대신 공수처법을 통과시키는 데는 다른 야당이 협조를 해줘라라고 하는 측면에서 이제 같이 공조를 이루게 된 것이었고요.

결국은 통과를 시켰는데 사실 그때 이미 통과가 된 순간부터 당시에 자유한국당에서는 '우리는 위성정당 만든다. 무조건 만들 거니까' 이거는 그래서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른바 야4당은 이렇게 무리한 수를 두느냐라고 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에는 그것이 민주당마저도 위성정당을 만들면서 아주 국민들로부터 지탄받는 행위가 됐는데요. 누군가는 민주당에서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야 될 필요가 있었다고 보여지고, 당시에 역할을 한 사람으로서, 원내수석부대표로 역할을 한 사람으로서 저라도 이번에 국민들한테 사과를 드리자라고 하는 측면에서 사과를 하게 되었습니다.

◇ 박재홍> 그런가 하면 대여 관계도 잘 꾸려가는 원내대표가 되겠다, 이런 말씀의 맥락이신 것 같습니다.

◆ 이원욱> 저는 당시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제가 각종 상임위에서 할 때 특히나 21대 국회 전반기에는 과방위원장을 했었는데요. 당시 여야 의원들이 골고루 마지막에 마치면서 이원욱 위원장이 참 균형 잡히게 잘했다라고 하는 평가를 들었었죠.

◇ 박재홍> 알겠습니다. 현안 질문을 잠깐 드리면 오늘 언론에도 많이 나왔는데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 국면에서 송영길 캠프 측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 정황이 포착돼서 수사를 하고 있는데 검찰수사는 현재 의원님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검찰의 기획수사다' 당사자들은 이렇게 비판하고 있습니다마는.

◆ 이원욱> 일단 송영길 당대표가 프랑스에서 '이정근 사무부총장의 일탈 행위에 대해서 미안하다'라고 하는 입장을 냈고요. 그러니 어찌 됐든 송영길 당대표도 이것이 팩트가 있는 게 아니냐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포렌식 등을 통해서 많은 녹음파일이 나오고 있으니까. 그것에 대해서 '전적으로 이건 잘못된 거고 기획된 수사다'라고 얘기하기는 애매해 보입니다.

다만 이게 아주 오래전의 얘기이고 이미 이정근 사무부총장이 핸드폰을 압수수색당한 것도 굉장히 오래전의 얘기인데 이게 그러면 훨씬 더 이전에 이런 것들이 충분히 밝혀졌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하필이면 이 시점이냐?'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참 수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의도가 검찰에 있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의구심을 갖게 만드는데요.

특히나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도감청에 대한 태도가 국민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국민 주권이라고 하는 것을, 대한민국 국민의 주권이라고 하는 것을 좀 놓치고 있는 것 아니냐. 항의도 하지 않고 '아니야, 이것은 무조건 위조야'라고 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가 굉장히 큰데요. 그런 시점에 갑자기 이 사건이 다시 불거지게 되니까 '이거 기획된 거 아니야?'라고 하는 이러한 의문을 갖게 되는 거죠.

◇ 박재홍> 시기적으로 보면 굉장히 좀 공교로운 순간이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 진중권> 그러니까 검찰수사 일정을 그냥 민주당에서 짜주시죠? 뭐 하면 이렇게 나오는데. 지금 보면 송영길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자신은 몰랐다는 거 아닙니까? 이정근 사무부총장을 관리하지 못했다라는 건데요. 지금 검찰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들을 들어보면 뭐냐면 그 보좌관이 돈을 전달했다는 문자까지 받았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사실 송영길 대표가 그걸 몰랐다고 발뺌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은데요, 제 생각에는.

◆ 이원욱> 그거야 검찰에서 구체적인 증거들이 어떻게 되느냐의 문제인데 실제 지금 이재명 당대표에 대해서 수사가 진행되는 걸 보면 반부패 수사3부 그다음에 수원지검까지 포함된 근 100여 명의 검사들이 동원돼서 1년 이상을 조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아무런 물증을 내놓지 못하고 있거든요.

이런 걸 봤을 때 기획수사라고 하는 것에 대한 국민적 비판, 굉장히 여론조사를 해 보면 높게 나오지 않습니까? 이건 단순하게 진영의 문제 이런 걸 떠나서 이른바 중도층의 국민들마저도 '이거 기획수사 아니냐, 너무한 거 아니냐?'라는 여론조사들이 계속해서 끊임없이 나오는 것을 봤을 때 검찰이 정확한 물증과 이런 걸 들이대지 못하고 있고 기획하고 있다라고 하는 것, 그리고 검찰공화국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 이런 것들에 대한 비판적 의식이 같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 진중권> 그런데 그게 물증이 없다면 영장실질심사 한번 받아보시죠.

◆ 이원욱> 그건 지금 이재명 당대표가 어떤 식으로 어떻게 결론을 내릴 것인가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는 끝났고 다음 또 한 번 체포동의안이 만약에 들어올지 안 들어올지 모르겠는데요. 들어오면 그때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들어오느냐에 따라서 저희가 아주 긴밀하게 협의를 해 봐야 될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 박재홍> 검찰 주장대로 돈봉투를 만약에 지금 뿌려졌다면, 지금 이제 돈봉투 10개 얘기도 나오고 10개 중에 5개는 받아졌고 5개는 못 줬다, 이런 통화 내역도 있다 보니 '혹시 또 돈을 받은 의원들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일부 보도에서는 의원 20여 명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만약에 의원님이 원내대표되시면 과연 검찰 수사가 지속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원내대표가 되시면 어떻게 대응하실 예정이신지요?

◆ 이원욱> 우리가 죄가 있다라고 하는 것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진다면 그것에 대해서 죗값을 충분히 치러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것이 진짜 근거 없이 제대로 물증을 대지 못하는 문제라고 보여진다면 거기에 대해서 강력히 항의를 해야 되겠죠. 그러니까 실제로는 검찰의 수사에 어떠한 내용들이 나오고 어떻게 물증들을 들이댈 것인가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보여지는데요. 지금은 당장 나오는 것이 녹음파일 몇 가지 이런 것들인데요. 검찰 수사가 계속 진행될 거니까 그 진행되는 걸 지켜봐야 되겠죠.

◇ 박재홍> 그리고 만약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2차 체포동의안 문제가 들어온다면 그때도 역시 검찰의 영장청구 내용을 보시고 판단하겠다 이런 입장이십니까?

◆ 이원욱> 그럼요. 당연히. 그리고 제가 만약에 원내대표가 된다면 원내지도부로서 최고위원의 한 명으로서 들어가게 되니까 우리 최고위원회에서 긴밀히 협의를 통해서 판단을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원욱> 감사합니다.

◇ 박재홍>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