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4/3(월) 김의겸 "사실왜곡 한동훈, '조선제일검'아닌 '조선제일혀' "
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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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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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종혁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장윤미 변호사
■ 대담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재홍> 그러면 오늘 대정부질문에서 나왔던 여러 가지 발언들 특별히 또 한동훈 법무장관의 발언이 오늘 더 주목을 받았는데 이분은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연결하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 김의겸> 안녕하세요, 김의겸입니다.

◇ 박재홍> 오늘 한동훈 장관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하기 전에 기자들을 향해서 특검 관련해서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특검이 특정인 보호나 특정 사건을 방어하기 위해 맞불 놓기 용도로 쓰인다면 국민들께서 그걸 제대로 신뢰하실까 그런 걱정이 있다’. 이 부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김의겸> 맞불 놓기가 아니고요. 지금 이재명 대표가 아니더라도 50억 클럽에 대해서 이때까지 1년 넘게 수사를 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이른바 박영수 특검을 비롯해서 또 검찰 출신들에 대해서 수사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공정한 수사, 제대로 된 수사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 박재홍> 그런데 한동훈 장관 일관되게 검찰이 수사를 더 잘할 수 있다 이런 입장이고 더불어서 50억 클럽 특검이 상정되자마자 박영수 전 특검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실시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김의겸> 50억 클럽 특검이 상정되자마자 바로 압수수색을 들어갔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검찰이 하는 말은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수사를 진행하다 보니 나온 거다 이렇게 지금 변명 아닌 변명을 하고 있는데, 소가 웃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소가 웃을 일이다.

◆ 김의겸> 지금 그 압수수색 영장을 보면 박영수 특검이 200억 원을 받기로 약속을 했다, 이런 내용이 들어 있다는 게 언론 보도 아니겠습니까? 검찰도 인정을 하는 것 같고요. 그런데 200억 원이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질 리는 없지 않습니까? 이게 1, 2억도 아니고 200억 원이라고 하는 큰돈인데 이미 정영학 녹취록에 보면 박영수 특검의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는 양재식 변호사, 이 양재식 변호사를 영입한 것을 두고 신의 한수다라고 대장동 일당이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또 박영수 특검의 딸이 아파트 분양도 받고 수상한 돈 거래도 있었는데 이미 여러 가지 수사의 단서, 너무나 냄새가 진하게 나오는 혐의들이 있었는데. 그걸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도 1년 가까이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아무런 수사를 하고 있지 않다가 이제야 특검이 시작된다고 하니까, 시작도 아니죠, 상정하자마자 바로 이렇게 압수수색을 들어간 것은 일종의 균형 맞추기, 구색 맞추기, 이런 거 아닌가 싶고요. 하나 더 덧붙이고 싶은 말은 저는 참 이게 살모사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살모사?

◆ 김의겸> 자기 어미를 잡아먹는 뱀 살모사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윤석열 사단 검사들에게 박영수 특검은.

◇ 박재홍> 어미와 같은 존재입니까?

◆ 김의겸> 어미, 대부와 같은 존재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여태껏 보호를 하려다가 어느 순간 자신들에게, 검찰 조직에게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 이렇게 생각되는 순간 그 어미를 잡아먹는 그런 살모사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거 아닌가. 박영수 특검으로서도 아마 가슴을 치고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 봅니다.

◇ 박재홍> 그런데 뭐랄까, 아직 수사가 시작 단계고 유죄가 확정되지 않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의원님.

◆ 김의겸> 그런데 그동안 검찰의 행태를 여러 번 봐온 걸로 봐서는 이제 모르죠. 박영수 특검에 대해서 어떻게 수사를 진행해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자신들이 위험하고 궁지에 몰렸다고 생각하면 얼마든지 어미를 물어뜯는 그런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김종혁 전 비대위원.

◆ 김종혁> 김 위원님, 김종혁입니다. 오랜만입니다.

◆ 김의겸>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 김종혁> 그런데 사실은 정치권에서도 그런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잖아요. 누구로부터 공천을 받고 또 당대표일 때는 열심히 충성하는 것처럼 하다가 그분들이 어려운 상황에 빠지거나 혹은 상황이 나빠지면 매몰차게 냉정하게 등을 돌리는 경우가 사실은 뭐 정치권에서도 흔히 벌어지고 일반 기업에서도 벌어지고 또 지금 김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검찰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걸 살모사 같다고 얘기하시는 건 너무 과한 표현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또 하나는 그러면 그렇다 그래서 박영수, 특수부 검사의 대부 같았다라고 해서 박영수 검사에 대해서 전 특검에 대해서 수사하지 말라고 하시는 건 아니잖아요.

◆ 김의겸> 아니요, 그런 건 아니죠. 제가 드리는 말씀은 이 수사가 벌써 1년 반이 됐고요, 대장동 건이. 그리고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도 벌써 1년이 다 돼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사이에 지금 어찌 보면 수사의 범위가 부산저축은행부터 시작을 해서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집을 사주는 문제까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야말로 정치적 고려에 의해서 취사 선택해서 입맛에 맞는 부분만,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지금 수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도 지금 70명이 넘는 검사 그리고 수백 명에 달하는 수사인력들 그리고 330번을 넘는 그런 압수수색. 계속 또 돌아가면서 백현동이다 정자동이다 성남FC다 돌아가면서 하는 이 수사가 여태까지 계속 이재명 대표에게만 집중적으로 진행이 되어 오다가 처음으로 이제, 처음으로 환경이 조금 불리해지니까 이제 구색 맞추기 용으로 박영수 특검에 들어가는 건데, 그게 너무 아니, 5:5로는 제가 바라지 않아요. 하지만 최소한 7:3, 8:2 이 정도는 구색을 맞춰줘야 되는데 지금은 제가 보기에 100:0이었다가 이제 100:1 정도 이제 시작하는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 박재홍> 100:1이다. 그런데 지금 이제 한동훈 장관이 역대 대정부질문에 출석을 해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일단 검수완박 법안 헌재의 결정의 입장을 묻자마자 문제가 많은 결정이라 생각하지만 존중하고 그 취지에 맞춰 법을 집행할 것이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의원님?

◆ 김의겸> 그건 뭐 형식적인 논리로 보면 정답을 말한 거라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꼭 그것뿐만이 아니고 오늘 제가 초반부만 보고 나왔습니다만 김회재 의원하고 질의하는 내용을 좀 보면서 이런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데 정말 말싸움 하나는 정말 잘한다.

◇ 박재홍> 말싸움을 잘한다, 한동훈 장관이.

◆ 김의겸> 정말 잘한다. 저도 정말 감탄하고 그런 능력에 대해서 저도 부럽습니다.

◇ 박재홍> 부러우시기까지 하세요? 한동훈 장관의 말싸움 능력에 대해서?

◆ 김의겸> 그런데 그럴 듯해 보이기는 하는데, 냉정하게 따지면 저는 많은 부분이 궤변이라고 생각을 해요. 제가 얼핏 아까 들어보니까 자신은 누구를 수사를 하면서 봐줬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이렇게 말을 하는데, 지금 야당 우리 민주당에서 계속 또 많은 국민들이 언론이 이야기했던 게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만 지금 무슨 학력위조를 비롯해서 도이치모터스 등등 10여 건에 대해서 다 무혐의 처분을 받지 않았습니까, 코바나콘텐츠 등. 아니, 여태까지 그거는 봐준 거 아닙니까? 그리고 쌍특검에 대한 국민 여론이 압도적이다라고 김회재 의원이 말하니까 입맛에 맞는 것만 취사 선택해서 인용을 한다. 이렇게 말을 하는데, 지금 특검에 대한 여론조사는 대개 60%, 70% 더 넘는 게 많고요. 한 번도 50% 이하로 떨어진 걸 저는 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어떻게 그게 입맛에 맞는 것만 고른 거라고 할 수 있겠어요. 저는 한동훈 장관의 말솜씨는 역공, 허를 찌르기, 또 대담한 사실 왜곡, 그런 점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의미에서 일부 언론이 조선 제1검이다 이렇게 평가를 하는데, 저는 조선 제1검은 편파 수사를 해서 그런 별칭은 붙일 수 없다고 생각하고 대신 오늘 말하는 걸 보면서 조선 제1 혀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조선 제1혀다.

◆ 김종혁> 그런데 김 의원님, 한 장관이 궤변을 얘기하는지는 듣는 사람마다 평가가 다르겠습니다만 그동안 한 장관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공격이 헛방이었거나 사실관계가 아닌 것들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다가 오히려 역공을 당하신 경우가 많았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한 장관을 스타로 만들어준 것은 민주당 의원들 아니냐라는 그런 지적도 있습니다.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의겸> 그런데 그거는 한동훈 장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한 장관의 그 현란한 말솜씨가 한 장관을 스타로 만들기도 했지만 한 장관의 그러한 말솜씨와 말투 또 전개하는 논리 이런 것들이 또 윤석열 정부에게 또한 큰 부담이기도 하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그런데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오늘 ‘한 장관의 마음이 여의도에 가 있다’, 이렇게 방송 인터뷰에서 말을 하자 또 한 장관이 ‘저 있을 때 말씀하시면 좋겠다. 여의도에는 부를 때만 온다’라고 반박했으니까 정치할 거냐라는 예상에 대해서 본인이 우회적으로 부인을 하신 것 같은데요. 한동훈 장관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 의원님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김의겸> 제가 국민의힘이 아니기 때문에 내부 사정을 제가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저는 어제 신평 변호사죠, 하시는 말씀이나 이런 걸 봤을 때 저는 출마를 못 하지 않을까.

◇ 박재홍> 못 하지 않을까?

◆ 김의겸> 네. 한 장관을 차출을 한다면 한 장관을 뭐 200명에 이르는 후보 중의 한 명으로 쓰지는 않을 테고 전면에 내세워야 될 텐데 과연 전면에 내세우는 게 국민의힘으로서 그게 유리할까. 이거는 제가 국민의힘이라면 신중하게 검토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최근 당 대변인직에서 물러나계시지 않았습니까, 의원님? 어떤 소회가 드셨을까요? 당직 개편 가운데 대변인직에서 내려오셨는데요.

◆ 김의겸> 시원섭섭하죠. 그냥 일반적으로 하는 말로 시원하다라고 하는 것은 제가 많이 공격을 받지 않았겠습니까? 대변인을 하면서. 그런데 뭐 욕 먹고 기분 좋은 사람 없죠. 그런 점에서 부담을 덜었다는 점에서 시원한 거고요. 아쉬운 점은 대변인을 하면서 좀 매끄럽게 부드럽게 좀 더 세련되게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고 하는 아쉬움이 좀 있는데 그런데 아마 다시 돌아가도 잘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 박재홍> 그런데 SNS에 최근에 동물원 탈출했던 얼룩말이죠. 세로 사진을 올리셔서 ‘얼룩말 세로가 되겠습니다’, 이렇게 쓰셨는데, 이게 어떤 의미냐, 궁금하신 분들 있으셔서. 청취자 질문도 있습니다.

◆ 김의겸> 제가 대변인이라는 당직을 맡다 보니까 여러 가지 제약이 있더라고요. 또 각종 회의에도 다 참석을 해야 되고 그런 것들이 이제 좀 제약이 됐는데 우리 김종혁 선배도 계시니까 언론사에 비유를 하자면 논설위원이 된 기분이었어요, 대변인을 하다 보니까.

◇ 박재홍> 사무직이 된 기분이었다?

◆ 김의겸> 그렇죠. 그런데 저는 취재기자, 현장기자가 좋습니다. 그래서 좀 자유롭게 제가 하고 싶은 취재하고 그걸 의정활동에 반영하는 그런 현장기자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요. 훨훨 서울 시내를 활보했던 그런 세로처럼 돌아가고 싶다, 그런 의사를 표현한 겁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시간이 좀 한정돼서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다음에 다시 모시죠. 고맙습니다.

◆ 김의겸> 고맙습니다.

◇ 박재홍>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