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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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 장윤미 변호사
■ 대담 : 김용태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 박재홍> 한주간에 쟁점이 된 이슈들을 패널들의 직감으로 예측해 보는 시간 한판직감 오늘도 이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먼저 김용태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어서 오십시오.
◆ 김용태>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되고 싶은 사람 김용태입니다. (웃음)
◇ 박재홍> (웃음) 그리고 즐거운 눈으로 보고 있는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서 오십시오.
◆ 박성민> 안녕하세요. 박성민입니다.
◇ 박재홍> 일단은 제가 브리핑에서 짚어봤습니다마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율이 오늘까지 집계하면 53% 정도 나왔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거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각 후보자별로 ‘나를 위한 득표다, 나에게 유리한 것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 첫 번째 질문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역대급 투표율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까?’라는 질문입니다. 투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김용태 전 최고위원부터 듣겠습니다.
◆ 김용태>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제가 법사도 아니고 이걸 어떻게 예측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뭐 아마 후보분들께서는, 저도 후보지만 아무래도 본인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려고 하는 경향들이 있죠. 그렇게 해서 지지자분들을 조금 더 결집시키고 남은 기간이 하루 더 있기 때문에 또 지지자분들이 투표하실 수 있게끔 워딩을 내기 때문에 아무래도 본인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경향들이 있는데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죠.
◇ 박재홍> 그런데 김용태 전 최고위원의 얼굴을 보니까 그렇게 어둡지가 않으셔서요.
◆ 김용태> (웃음) 투표율이 굉장히 높잖아요. 저는 일단 민주당이 굉장히 부러워할 것 같아요. 저희 전당대회가 어찌 됐든 지금 전 국민적으로 흥행이 됐잖아요. 제가 오기 전에 오늘 민주당 당원도 아니고 국민의힘 당원도 아닌 제 일반 친구한테 물어봤어요.
◇ 박재홍> 일반 친구? 정의당 친구입니까?
◆ 김용태> 아닙니다. 당원이 아닌 그냥 일반 회사에 다니는 친구한테 물어봤더니 우리 당 투표율 굉장히 높다고 그랬더니 그 친구 말로 어떻게 안 높을 수가 있느냐. 이렇게 재미있어 보이는 전당대회에 당연히 당원들이 투표하고 싶지 않겠어? 지금 어쨌든 세게 붙은 전당대회잖아요.
◇ 박재홍> 천하람 후보는 뭐라고 말씀하세요?
◆ 김용태> 천하람 후보는 당연히 본인을 위한.
◆ 장윤미> 본인에 의한, 본인을 위한.
◆ 김용태> 결선을 본인이 올라가서 본인이 최종 이길 수 있는 여건이 될 수 있다.
◇ 박재홍> 이준석 대표는 ‘이제 2위는 천하람이다’라고 오늘 오전 인터뷰에 계속 말씀하시던데. 조금 전에 안철수 후보는 100% 본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김용태> 투표함 열 때까지 알 수 없죠. 끝까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박성민 전 최고.
◆ 박성민> 텐션이 오락가락하네요. 좋았다가 나빴다가. 갑자기 우울해져. 저는 현 최고위원으로 부르고 싶은 마음이 있고요. 상당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신가요?
◆ 박성민> 상당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게 지금 그런 거죠. 각자 유리한 대로 해석한다 했는데 눈 감고 코끼리 뒷다리 만진다고 하잖아요. 각자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얘기를 하고 계신 거예요. 그런데 일단은 구도가 제일 영향이 컸다고 봐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잖아요.
그러니까 천하람 후보의 상당한 약진 그리고 천아용인이라는 이 패키지 상품이 사실은 소비자들 그러니까 유권자들께 먹히면서 저는 관심도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사실 우리가 이렇게 뉴스 같은 걸 보면서 생각은 할 수 있어도 투표장까지 가는 건 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거든요. 그런데 그러면 투표 때 통상 두 가지 유형이 있어요. ‘쟤가 꼭 됐으면 좋겠다. 저 사람이 꼭 됐으면 좋겠다’와 ‘쟤는 절대 안 돼’가 있어요. ‘쟤는 절대 싫다’ 그런데 사실 후자가 상당히 많이 작용을 하거든요. 둘 중에 하나라고 봐요. 이준석 대표와 같은 일이 또 있어서는 안 된다가 있을 수 있고.
◇ 박재홍> 당대표와 대통령이 싸우면 안 된다.
◆ 박성민> 그런 경우가 있을 수 있고. 그러니까 이준석계로 보이는 사람들은 절대 싫다가 있을 수 있는 거고요. 그러니까 김기현 후보는 자기한테 유리하다고 하는 거겠죠. 본인이 그런 걸로 아마 마케팅을 많이 했을 거고. 한편으로는 ‘저런 식으로 윤석열 대통령이랑만 합 맞추는 대표 절대 좋지 않다. 지금 윤핵관 문제도 있고. 절대 싫다. 김기현 후보 절대 싫다’ 그런 것들이 아마 작용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용태> 저희가 네이밍을 잘못한 것 같아요. 천아용인이라고 했더니 어제 투표 마치고 나서 어떤 분이 여태까지 천아영인인 줄 알았다고. 그 ‘영’이 태영호인 줄 알았다고. 그래서 태영호 의원을 찍었다고 하는 분도 계셨고. 그런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 김종혁> 김용태의 ‘용’인데.
◇ 박재홍> 그래서 약간 얼굴이 어두우셨구나.
◆ 김용태> 민영삼 후보를 안 찍은 게 다행이라고 저희가 막 그랬는데.
◇ 박재홍> 우리 장윤미 변호사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역대급 투표율 누구에게 유리할 것인가.
◆ 장윤미> 저는 일단 이 늘어난 당원의 지형을 봤을 때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의 기여도가 사실 절대적인데 그래서 민주당 당직자분들 만나면 20대 남성을 완전히 빼앗겼다, 이런 평가를 하는데.
◇ 박재홍> 민주당이 국민의힘에게?
◆ 장윤미> 그러면 그 늘어난 당원들이 누구에게 표를 던질 것인가를 다시 한 번 본다면 지금 전당대회 처음부터 막판까지 오는 과정 중에 저는 대통령실이 이런 스탠스를 취했으면 안 된다라고 보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전당대회 룰을 다 갈아엎었고요.
◇ 박재홍> 당원 100%로.
◆ 장윤미> 원래는 일단 당심과 민심이 좀 같이 조율될 수 있도록 하는 그 안을 갖고 민주당 측에서도 이게 더 나은 안인 것 같다고 평가를 했었는데 그런 부분을 다 과거로 회귀시켜오면서 여기까지 오는 과정을 최소한 새로 유입된 비교적 젊은 연령층의 당원분들이 다 보고 계셨다. 그렇다면 조직을 넘어서는 본인의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여기에 같이 가세를 했을 때 누구에게 표를 던질 것인가를 헤아려본다면.
◇ 박재홍> 장 변호사님은 그러면 2등이 천하람?
◆ 장윤미> 그것보다는 저는 김용태 최고위원에. (웃음)
◇ 박재홍> 최고위원? 두 분이 방송 자주 하셨나 봐. 우리 김종혁 비대위원께서는? 말씀하시기 어려운 거죠?
◆ 김종혁> 그게 문제가 아니고 원래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가 될 때 우리 당원이 29만 명이었어요. 그래서 그중에서 투표를 한 게 한 17만 그 정도로 기억을 하고. 그다음에 우리 대통령 선거를 할 때 50만 명이었어요.
◇ 박재홍> 당원이?
◆ 김종혁> 당원이. 그다음에 지금 현재 84만 명이 투표를 하지만 실제로는 그 이후에 막 들어왔어요, 많이. 세 달 동안, 당비를 세 달 동안 내야 되기 때문에 그 사람은 투표권을 주지 못했어요. 아마 지금 거의 100만 됐을 거예요. 그런데 이 인원이 제가 약간 바라보면서 제가 당협위원장을 하면서 이렇게 바라본 거는 자꾸만 젊은층에서는 이게 이준석 바람이다라고 얘기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거든요.
이준석 대표가 우리 대통령과 싸우는 걸 보면서 열받아서 가입한 그런 당원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그러면서 ‘이거 안 되겠다. 이거 왜 도대체 대통령을 흔드는 거야?’라고 하면서 들어온 분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실제로는. 그래서 지금 현재 얘기하는 그 표 분석. 이게 만일 아까 장윤미 변호사 말마따나 ‘많이 들어온 사람들이 다 이준석 대표를 보고 들어온 것이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전혀 제가 알고 있는 사실관계와 부합하지도 않고 그렇게...
◇ 박재홍> 김종혁 비대위원 주위에는 이준석 대표 보호하시는 분이 한 분도 없으신가 봐요. (웃음) 그러니까 강하게...
◆ 김종혁> 아니아니, 이준석 대표를 보고 들어온 사람들이 꽤 있죠, 젊은 사람들이. 그런데 거기에 반대해서 들어온 분들도 그렇게 많단 말이에요.
◇ 박재홍> 균형적으로 보고 계신다?
◆ 김종혁> 그래서 그거를 어느 한쪽만으로 해서 이루어진다고 보는 건 제가 보기에 정당하지 않은 것 같고요. 저도 궁금해요. 이번에 천하람 후보가 얻는 득표율이 쉽게 얘기하면 친이준석계다라고 얘기할 수 있잖아요. 그게 과연 몇 프로가 될 것이냐. 우리가 84만 명 중에서 10%면 8만 4000명이잖아요. 20%면 얼마예요? 그런데 이게 그거보다 더 줄었더란 말이에요.
그중에서 투표한 사람 중에서 과연 천하람 대표는 몇 퍼센트의 표를 얻고. 왜냐하면 그다음에 줄투표가 이루어질 거 아니에요. 그러면 최고위원 2명에 대해서도 김용태와 허은아를 찍었을 것이고 그다음에 마지막 후보 이기인 후보를 찍었을 거란 말이에요. 줄투표가 이루어졌을 텐데 그 표 수가 과연 몇 퍼센트가 될까를 보면 ‘국민의힘 당내에서는 그쪽을 지지하는 게 대개 이 정도구나’라는 게 이번에 확실하게 드러날 거예요.
◇ 박재홍> 결과적으로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의 국민의힘 당원 내부의 지분율이 어느 정도인가를 또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김종혁> 이번에 확실히 드러날 거라는 거죠.
◇ 박재홍> 최소 몇 퍼센트 정도 있어야지 ‘이준석 세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 김종혁> 글쎄요, 그게 15% 넘으면 센 거죠.
◇ 박재홍> 15%?
◆ 김종혁> 아마 15%가 넘으면 지난번에 정미경 최고가 될 때 한 10% 정도로 됐던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만약에 15%가 된다면 그러면 김용태, 허은아 두 분 다 올라가든가 두 분 중 하나가 올라가든가 그럴 수 있죠.
◆ 김용태> 제가 천하람 당대표 후보보다는 많이 받지 않을까 생각이 있는데. 왜냐하면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시거나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시는 분들 중에 저를 지지하시는 분도 굉장히 많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TK 가면 김기현 후보를 당대표를 지지하고 TK 출신이니까 김재원 후보를 지지하지만 너무 윤핵관 일색으로 지도부가 되면 안 된다. 김용태가 있어야 된다.
◇ 박재홍> 김용태 후보 개인의 의견입니다. 김용태 후보의 개인의 바람이자 의견입니다.
◆ 김용태> 김재원 후보를 찍고 저를 찍고 하신 분도 계시고.
◇ 박재홍> 김재원 연대설, 김재원, 김용태 연대설?
◆ 김용태> 연대설이 아니라 민영삼 후보를 찍고 저를 찍은 분도 계시고 김병민 후보를 찍고 저를 찍고 하는 분도 계시고.
◇ 박재홍> 애처로운 눈빛으로 우리 박성민 전 최고께서 김용태 최고를 보고 계십니다.
◆ 김종혁> 진짜 정치인 됐네.
◆ 박성민> 거짓말이 많이 늘었네. 없는 얘기를 막.
◆ 김용태> 내일 하루 더 남았기 때문에.
◇ 박재홍> 심지어 천하람보다 내가 더 많이 나올 거다. 우리 김용태 전 최고.
◆ 박성민> 이 정도면 거의 논리를 학습시키는 느낌인데.
◇ 박재홍> 한 2분 남았는데요. 오늘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이 김기현 후보 홍보물을 당원이 속해 있는 단톡방에 전파해 달라라고 요청한 사실이 경향신문 보도였죠, 거기서 녹취록까지 나왔는데 이거 어떻게 보셨어요? 안철수 후보님 난리 치면서 법적 조치를 예고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김용태 전 최고부터 말씀해 주세요.
◆ 김용태> 저도 후보지만 후보 입장에서 봤을 때 굉장히 심각한 사안이라고 볼 수가 있죠. 처음에는 대통령실이나 언론 취재에서 나왔던 것처럼 처음에는 그 대통령실 행정관이 그냥 메신저 방에 들어가서 그 메신저 방에서 그 사람들이 하는 일들이 있는 줄만 알았는데 오늘 녹취록을 보니까 그 행정관이 김기현 후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전파해 달라고 하는.
◇ 박재홍> 홍보물을.
◆ 김용태> 홍보물을 전파해 달라는 말이 분명히 나오지 않습니까? 그 말은 결과적으로 저는 글쎄요, 이거는 천하람 후보도 밝혔지만 김기현 후보가 만약에 당대표가 된다고 하더라도 정당성에 문제가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고요. 여기에 대해서는 저는 시민사회수석실 누구든지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하게 사회수석이 책임을 지든. 행정관은 물론이고요.
◇ 박재홍> 행정관 개인이 움직였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 김용태> 그러니까 그 수석실의 행정관이 과연 혼자만 움직였을까에 대한 생각들이 있겠죠. 시민사회수석실이 저는 이태원 참사라든지 여러 가지 지금 우리가 해결해야 될 것들이 되게 많은데 도대체 여당 전당대회에 개입해서 뭘 하고 있었는지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 박재홍> 장윤미 변호사님, 법적으로 어떻게 문제까지 될 수 있을까요?
◆ 장윤미> 이게 아까 공직선거법 위반이냐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김기현 후보가 아니라고 그랬잖아요.
◇ 박재홍> 공직선거가 아니고 당내 선거다?
◆ 장윤미> 맞습니다. 왜냐하면 공직선거법이 규율하는 선거는 대선, 총선, 지방선거예요. 그래서 당내 선거는 규율하지 않는데요. 정당법에 이런 행위를 하지 말라는 취지의 법률은 있습니다.
◆ 김용태> 추가로 말씀드리면 대법원 판례에 당내 선거도 공직선거법에 준해서 봐야 된다는 판례들이 있습니다.
◆ 장윤미> 준해서는 봐야 되겠죠. 준해서는 봐야 되는데 공직선거법이 바로 직접적으로 적용되는 선거는 아니라는 것. 그런데 정당법에 따르면 당대표 경선 등의 자유방해죄라는 죄가 있어요. 이게 공정한 선거를 저해하는 행위 그러니까 특정 후보자를 지지 후보, 반대하도록 강요하는 자는 처벌하도록 돼 있는데요. 이 행위의 행태를 보면 특정 후보에 대해서는 유리한 이런 걸 배포하라고 하고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폄훼하는 취지로 이렇게 단톡방을 만들라고 하는 것들은 여기에 저촉된다고 볼 여지가 상당히 커서요. 아마 법으로 문제될 겁니다.
◇ 박재홍> 지난 주말 사이에 최고위원 후보들도 논란이 있었어요. 당협위원장을 사칭하는 듯한 홍보 문자를 보냈다는 건데 여기 김용태 후보 얘기도 나와요. 그러니까 보면 ‘대구 북구을 당협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최고위원은 김용태, 허은아를 뽑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문자는 대구 북구을 당협에서 보낸 것이 아닙니다. 착오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대구 북구을 국회의원 김승수’ 이런 이미지가 있었어요. 이거 어떻게 보낸 겁니까?
◆ 김용태> 일단 저는 사칭이라는 표현에 동의할 수 없고요. 일부 언론에서는 당협 명의로 보냈다고 하는 게 있던데 당협 명의로 보낸 적도 없습니다. 그것도 잘못된 오보고요. 그러니까 저희가 선거운동 문자를 보낼 때는 당에 신고된 번호가 있어요, 휴대폰 번호가. 그 신고된 번호로 저희가 문자를 보냈다는 점 그러니까 사칭이 아니라는 점 명확히 하고 싶고요.
그다음에 당 선관위에서 후보들에게 당원 명부를 줍니다. 그 명부를 줄 때 당협별로 다 나눠서 줍니다. 그 이유는 당협별로 커스팅마이징해서 좀 스마트하고 똑똑한 전략적인 선거하라는 뜻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해당 당협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저 김용태를 뽑아달라고 하지, 그럼 저를 떨어뜨려달라고 하겠습니까?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일부 당협위원장이나 국회의원분들이 여기에 대해서 막 되게 발끈하셔서 말씀하시는데 저는 사칭한 적이 없다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고요. 저는 정당하게 우리 당헌당규에서 짜여진 대로 선거운동을 했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배현진 의원도 이런 글을 올렸어요. ‘서울 송파을 당협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최고위원 허은아, 김용태를 뽑아야 됩니다’ 이런 문자가 있었는데 여기 ‘우리 당협에서 보낸 거 아니다’ 배현진 의원이 이렇게 했습니다.
◆ 김용태> 그러니까 ‘당협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이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이걸 왜 ‘당협에서 보냈다’라고 배현진 의원이 오해하시는지 저는 좀 어이가 없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로 김재원 후보도 비슷한 류의 문자를 보냈어요. ‘당협을 지지하는 후보는 김재원 후보입니다’ 하면서 보내셨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국회의원분들이나 당협위원장이 크게 반발 안 하세요.
그러니까 이러한 문자는 ‘해당 당협에서 보낸 것이 아닙니다’라면서 발끈하시는데 김용태, 허은아 후보만 계속 공격하고 저격하시거든요. 일부 당협위원장은 이렇게까지 해요. ‘해당 당협에서 보낸 문자가 아니고 해당 당협은 김용태, 허은아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지지하지 않습니다라고 밝힌 당협위원장이 오히려 선거운동 개입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런 당협위원장들이 오히려 공정한 선거를 하지 않고 있다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박재홍> 김종혁 비대위원님이 하실 말씀이.
◆ 김종혁> 왜냐하면 이게 저도 당협위원장이니까요. 왜 이게 논란이 되냐면 사실상 당협이 뭘 보낼 때 이렇게 보내거든요. 예를 들어 저는 고양병이면 ‘고양병 당협은 어떻게 합니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 박재홍> 고양병 당협은 한판승부만을 애청합니다, 이렇게.
◆ 김종혁>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게 이렇게 오니까 ‘이거 당협위원장이 보낸 거 아니야?’ 이런 식의 생각과 오인을 할 수 있게 보낸 거거든요. 아마 그걸 노리고 보내셨을 거야, 제가 보기에는.
◆ 김용태> 아닙니다, 아닙니다.
◇ 박재홍> 현장에서 두 분이 싸우고 계십니다.
◆ 김종혁>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보냈겠어요? 그래서 저도 항의를 많이 받았어요. 저희 당협에서도 ‘위원장님, 이거 뭐예요? 우리 당협이 이 후보들 지지해요?’라고 얘기를 해서 ‘아니, 아시다시피 제가 비대위원인데 누구를 어떻게 지지해요. 그거 당협위원장이 얘기할 수 없는 겁니다’라고 말했죠. 그러니까 ‘당협에서 보내서 이분들 지지하라는 메시지인 줄 알았어요’라고 얘기들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거는 그냥 솔직하게 제가 볼 때는 김용태, 허은아 두 분이나 또 김재원 후보나 약간 좀 제도의 허점을 노려서 사람들에게 오인과 착각을 할 수 있도록 이런 걸 보냈다, 그런 느낌이 들어요.
◇ 박재홍> 국민의힘 당원의 두 분의 입장을 들으셨고 또 3인칭 관찰 시점에서 민주당원으로서 우리 박성민 전 최고께서는 이 문자 어떻게 보셨어요. 중립적인 문자입니까? 아니면 좀 오해할 만한 소지가 있는 문자였습니까?
◆ 박성민> 그런데 오해할 만한 소지가 있어 보이는데.
◇ 박재홍> 김용태 전 최고가 잘못하신 겁니까, 그러면?
◆ 박성민> 아니, 그런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아요.
◇ 박재홍>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아요?
◆ 김종혁> 법적으로.
◆ 박성민> 왜냐하면 요즘 유행이잖아요.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고요. 아니, 그런데 왜냐하면 이게 내용 자체가 ‘송파을 당협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된다’ 이거는 당연히 최고위원 후보로서 할 수 있는 얘기 아닌가 싶어서 지극히 상식적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그러니까 이게 지금 배현진 의원님이나 이런 김승수 의원님 이런 분들이 막 적극적으로 나서서 우리 당협이 보낸 거 아니다라고 얘기를 하시는데 이건 이렇게 할수록 사실 이 문자 보낸 분들을 키워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는 심정으로 이걸 그냥 지나가실 수 있어야지.
왜냐하면 문의가 오면 대응을 하면 되거든요. 그러니까 당원분들한테 충분히 설명을 하고 거기서 끝내는 되는 거지 이거를 마치 사칭하지 마라, 이런 식으로 하는 거는 과잉 반응이라고 보이고요. 사실 이 문자는 쟁점이 아니고 오히려 지금 더 중요한 거는 대통령실의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문제라고 봐요. 이게 법적인 문제를 다 떠나서 아무리 이게 용산에서 전당대회에 너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거 아니냐라는 시그널은 그동안 계속 있었고 비판도 했지만 이거는 도를 넘은 거죠. 그러니까 단순히 단톡방에 들어가서 소위 말해 눈팅을 한 달까. 그러니까 눈으로만 보는 그런 행위를 한 게 아니라 녹취도 나오고. ‘이거 전파를 해 달라’ 이거는 사실상 캠프에 있는 사람들이 하는 행위잖아요.
◇ 박재홍> 그런데 대통령실 행정관이?
◆ 박성민> 그런데 대통령실 행정관은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 받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전당대회에 개입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행위고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이 좀 책임 있는 조치를 빠르게 취해야지, 이런 식으로 어영부영 넘어가잖아요? 김기현 후보가 만약에 당선이 된다고 해도 후보의 정통성이라든지 황교안 후보가 그동안 주장해 오던 부정선거론이 다시 재소환될 가능성이 있다라는 점을 말씀을 드립니다.
◇ 박재홍> 장윤미 변호사는?
◆ 장윤미> 저는 아까 문자를 보면 제3자 견지에서 보이는지를 물으셨기 때문에 약간 착오와 오해를 일부러 의도했던 걸로는 보인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그런데 그걸 문제 삼고 할 필요는 없다고 보여지고요. 박성민 전 최고위원 말씀 주셨지만 저는 전당대회는 아까 안철수 후보도 얘기하잖아요. 이게 당원의 축제가 돼야 되는 게 맞는데 당정 일치, 집권 초반에 당이 지지하고 지원해야 되는 것도 맞습니다. 원칙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렇게 관여하는 방식으로는 정말 반민주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고요. 이게 두고두고 국민의힘에 족쇄 내지는 발목을 잡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할 겁니다.
◇ 박재홍> 사실은 이게 대통령실 행정관이 김기현 후보의 홍보물 자료를 돌리라고 했다라는 게 또 당원들에게 뉴스로 가면 또 하나의 메시지가 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김용태> 해당 기사의 댓글을 제가 보니까 무서운 댓글이 있더라고요. ‘마일리지가 쌓이고 있는 중입니다’라는 댓글이 있는 거예요. 무슨 마일리지를 말하겠어요? 그러니까 국민들께서 다 지켜보시다가 결과적으로 여당한테 심판을 할 수도 있다라는 그러한 의미잖아요. 저는 누가 도대체 대통령한테 해를 끼치고 있고 누가 도대체 보수 정권에 정말 해를 끼치고 있는지 국민과 당원 여러분들께서 똑바로 봐주셔야 되는 것이 있고요.
저는 저희가 계속 목소리를 내고 하는 것이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윤석열 대통령께서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고 보수 정당이 재집권을 하기 위한, 재창출하기 위한 정말 올바른 목소리인데 당원 여러분들이 이참에 정말 누가 대통령을 위험하게 만드는지 좀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김종혁 비대위원.
◆ 김종혁> 저는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대통령실이? 행정관이?
◆ 김종혁> 행정관이. 그런데 그게 그렇기 때문에 우리 84만 명 당원 중에서 이미 50만 명이 넘게 투표를 했고 그걸로 인해서 투표의 정당성이 훼손될 것이다라든가 무슨 경선 시비가 벌어질 것이다라는 건 너무 과한 얘기 같고요. 그 행정관은 제가 보기에는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 같다. 그 부분은 저는 동의를 할 수 있고요. 그다음에 그분이 무슨 개인적인 것들에 의해서 한 건지, 사람들 보면 사실은 행정관들이 대개 다 누구와 가까운 사람들이 추천을 받아서 들어가고 그러잖아요. 그럼 들어가면...
◇ 박재홍> 캠프 출신도 가고.
◆ 김종혁> 캠프에 있는 사람들도 가고 누구 국회의원 보좌관들이 들어가고 그러니까 그것이 누구를 지지하는 사람이 없다라고 얘기하면 거짓말이에요, 그거는. 거짓말인데 어쨌든 자기는 그 자리에 있으면 그렇게 하면 오해받을 소지를 하면 안 되죠. 그러면 그게 대통령한테 누가 가는 거니까. 하면 안 되는 거니까 그걸 했다는 측면에서 부적절했다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 김용태> 저는 전직 최고위원으로서 굉장히 불쾌한 게 이 행정관이 굉장히 여당의 전당대회를 우습게 본 거죠. 굉장히 오만한 거죠. 그러니까 80만이라는 책임당원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저희가 당원 100% 룰로 바뀌었는데 본인이 마치 조직표를 움직일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한 거잖아요. 공직자의 직분을 이용해서.
반드시 여기에 대해서는 저는 법의 처벌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이 행정관 모르겠어요. 대통령실의 어떤 분까지 여당 전당대회를 우습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제가 늘 여기서 말씀드리지만 민주주의라는 것이 사람을 잘못 뽑을 수는 있지만 특정 후보를, 특정 사람을 뽑히게 하게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된다면 그거는 반민주, 반헌법이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고 싶습니다.
◇ 박재홍> 이제 정말 이틀 남았습니다. 내일 하루 투표하고 내일모레 개표를 하게 되는데. 막판 변수 어떻게 봐야 될까요? 높은 투표율, 그리고 윤 대통령의 영향력, 또 대통령이 당일 현장에 참석을 한다고 하고 2위 후보의 득표율 이 세 가지가 꼽히고 있는데 어떤 변수가 가장 크게 작용할 거라고 보십니까? 박성민 전 최고부터.
◆ 박성민> 글쎄요, 이미 변수가 작용을 했다고 보이는데요. 이미 투표율 자체가 특히 책임당원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난 시점에서 투표율은 또 얼마나 나올 거냐가 상당한 관심사였는데 사실은 지난번에 이준석 대표 선출될 때보다 지금 추이로 보면 훨씬 그걸 웃도는 수준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ARS는 좀 더 번거로우니까 응답을 안 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 모바일 투표만으로도 이미 그동안의 전당대회 과정을 지켜보신 모든 당원들이 이미 판단을 끝냈다라고 봐요. 그러니까 여기서는 사실 누가 누가 더 메시지를 더 추가로 새롭게 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제 더 실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죠. 모든 후보자들이.
◇ 박재홍> 그렇군요.
◆ 김용태> 저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결선투표로 갈 것 같은데요. 결선투표에 가면 이 대통령실 행정관, 시민사회수석실 문제가 굉장히 큰 뇌관으로 작용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굉장히 큰 변수라고 보여질 것 같고요. 결선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결선투표를 안 가게 되면 대통령은 웃지 못하는 상황인가요?
◆ 김용태> 안 가게 되면 모르겠습니다. 행정관의 뜻대로 되는 거니까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가게 되면 그렇게 되는 것이고.
◆ 김용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생각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일단 국민의힘 전당대회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이제 민주당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고 당의 분열상이 나오면서 당 지지도 또한 하락하는 양상입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직접적으로 나오는 상황이죠. 사퇴, 출당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러한 청원이 등장한 상황, ‘이재명 당대표는 결단을 내릴까?’라는 질문 두 번째로 드려봅니다. 이 문제는 민주당 입장부터 들어볼까요? 장윤미 변호사.
◆ 장윤미> 저는 이 시점에 출당 조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으니까 그런 여론은 있을 수 있죠. 그렇다면 본인이 대표직을 내려놓는 게 최선인가?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최소한 현 시점에는 이재명 대표가 본인의 대표직을 수행해야 된다라고 생각하고요. 지금 내려놓는 순간 일단 민주당에는 대안이라고 할 수 있는 지도부가 사실상 부재합니다. 그러면 상당한 격랑 속으로 휩싸일 거고요.
또 둘째, 지금 이 검찰 수사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사건을 겨냥한 게 아니라 사람을 겨냥하고 있다’라고 하는데 저는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일반 사건을 이렇게 검찰이 처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검찰 수사에도 어느 정도 더 정당성을 부여하는 어떤 결론을 민주당이 갖고 올 수가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총선 전에 여러 변곡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그 변곡점 중의 하나가 지금 첫 개시가 된 공직선거법 재판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누구를 아느냐, 모르냐로 허위사실 공표로 재판대에 세운 전례를 저는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이거는 정치적인 의도가 없다라고는 보기 어려울 것 같고요. 공소 유지도 저는 개인적으로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심의 영역입니다. 기억의 부분입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객관적인 증표로 알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같이 찍은 사진이 있다고요? 같이 보고를 받았던 사실관계가 있어서 머릿속에 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인가?
또 하나는 이게 생방송 중에 오갔던 얘기입니다. 대법원에서 이재명 대표 그 당시 도지사 선거에 나왔을 때 생방송 중에 토론회 과정 중에 즉문즉답을 한 부분에 있어서 너무 엄격한 법의 잣대를 대지 말라고 합니다. 숨 쉴 공간이라는 표현이 대법원 판례에서 그 맥락에서 나오는 겁니다. 그랬을 때 저는 이게 아마 공소 유지가 어려울 거고 무죄로 총선 전에 결론이 나오거나 최소한 윤곽이 나온다면 저는 상당한 변곡점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일단 버티고 이 부분과 관련해서 국면을 타개해 나가야지 어떤 일부 당원들 내지는 세력의 목소리에 무릎을 꿇어서는 안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결단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고 내려서도 안 된다라는 판단을 장윤미 변호사가 하고 계시고. 박성민 전 최고도 같이 말씀해 주실까요?
◆ 박성민> 지금 저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사퇴를 해야 되냐, 마냐 그 문제보다는 지금 사법리스크 우리가 얘기를 하지만 제일 큰 거는 리더십 리스크가 제일 큰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당내 보면 두 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하나는 당내에서 지금 토론이 되지 않는 분위기가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솔직하게 허심탄회하게 의원들이 비공개 의원총회를 가지든, 아니면 서로 이렇게 모이든 했을 때 솔직하게 본인들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없고 민주적으로 토론할 수 있는 환경이 지금 상당히 붕괴돼 있다라는 것이 저는 가장 큰 문제로 보여요.
◇ 박재홍> 대표에게 쓴소리를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 박성민> 쓴소리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리고 지금 강성 당원들의 움직임이 사실은 심상치가 않아요. 그러니까 굉장히 극단으로 가고 있는 면이 있기 때문에 지금 의원들도 상당한 압박감, 정치적 압박을 느끼는 거죠. 당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런 시점에서 이재명 대표가 본인의 리더십을 다시 한 번 세우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이런 강성 당원들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 줄 필요가 있어요. 그런데 이거는 단순히 자제해 달라를 더 넘어서 적극적으로 해야죠.
◇ 박재홍> 어떻게 더 적극적으로 할 수가 있을까요?
◆ 박성민> 메시지를 일단 반복적으로 내야 될 필요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리고 저는 당의 당직을 갖고 계신 분들이나 아니면 국회의원들, 소위 말해 친명계, 찐명계라고 불릴 수 있을 만한 분들도 사실은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에 잘못된 메시지를 많이 내셨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정치적 야욕을 드러냈다’라든가 아니면 ‘의원들이 공천권 보장을 위해서 거래를 하려다 실패해서 반란을 했다’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신다든가 이런 식으로 공천권 얘기하고 사실 그렇게 되면 민주당 전체를 모욕한 거거든요.
그럼 민주당 정치인들이 다 자신의 공천권만 보면서 파렴치한 정치를 하고 있다라는 것처럼 들릴 수밖에 없게 지금 말씀을 하고 계신 거예요. 심판의 길을 열어줘야 된다든가, 이런 식으로 말하는 의원들에 대해서도 저는 지도부 차원에서 충분히 공개적으로 경고를 주고 주의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지금 중요한 것은 이재명 대표는 계속해서 자제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재명 대표를 아끼는 마음으로 하는 분이든, 또는 이재명 대표를 팔아서 이득을 챙기려고 하는 분이든 그 수위가 너무 강하고 오히려 지금 갈등이 생겼으면 우리의 차이를 발견하기 위해서 대화를 할 시점인데 지금은 사실 서로를 적대화하는 데 너무 집중하고 있거든요. 이걸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이재명 대표밖에 없어요. 저는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이런 강성 당원들의 행동뿐만 아니라 당내에서 소위 말하는 친명계 의원들의 과도한 발언에 대해서.
◇ 박재홍> 하지 마라?
◆ 박성민> 자제를 촉구하고 경고를 줄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중요한 거는 결국 신뢰의 회복은 대화에서 시작이 되는 건데 이재명 대표가 그동안은 사실 검찰의 수사가 무도하다라고 소위 말해 의원들을 만나 설득하는 작업을 거쳤잖아요. 그런데 그것보다 의원들의 대나무숲이 돼줄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검찰의 수사가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문제다라는 건 이미 우리 당 사람들은 다 알아요. 그러니까 그걸 넘어서 지금 당의 운영 방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니면 앞으로 총선을 치름에 있어서 당 지역에서 듣는 이야기들이 어떤지 나에게 얘기를 해 달라라고 좀 본인이 대나무숲이 될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이재명 대표 취재를 많이 했고 또 현장에서 식사도 해 봤고 했던 기자들 얘기는 이재명 대표 스타일이 또 같이 밥을 먹으면 절대 말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니시라고 주로 듣고 한다고 하셨기 때문에 또 의원들 많이 만났을 때는 들었지 않았을까라는 추측도 많이 합니다마는.
◆ 박성민> 그냥 끄덕끄덕 했다라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시더라고요. 누구를 만나도 ‘이렇지 않습니까? 대표님?’ 하면 이렇게 다 들으시기는 하는데 저는 스킨십이 좀 더 중요해 보인다고 보는 거죠.
◇ 박재홍> 국민의힘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용태 전 최고?
◆ 김용태> 저는 지도부였고 지도부가 다시 되고 싶은 사람으로서 이재명 대표, 야당 대표가 사퇴하시거나 출당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 자리 그대로 끝까지 지켜내주시는 것이 국민의힘에 더 유리하고요. 전략적으로 많은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에 더 힘을 실어주실 거기 때문에 저는 글쎄요, 이재명 대표께서 굳이 사퇴하실 필요도 없다라는 말씀 꼭 드리고 싶고요.
그런데 만약에 정말 끝까지 지키신다면 국민의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야당이 야당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못 할 거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메신저로서의 역할을 잃었기 때문에, 신뢰도를 잃었기 때문에 어떤 말씀을 하시든 간에 국민들께서는 썩 좋은 모습으로 안 볼 것 같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박재홍> 김종혁 비대위원.
◆ 김종혁> 저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민주당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지금 목격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지금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 국무총리까지 하신 분이잖아요. 영구 제명을 하겠다고 7만 명이 서명을 했다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냥 사실상 친이 쿠데타를 한 거죠. 이재명을 구하기 위해서 이재명 대표를 구하기 위해서 방탄국회를 열다가 그게 안 되니까 길거리로 장외 투쟁을 벌이다가 그게 안 되니까 체포동의안을 막았다가 그다음에 체포동의안에서 의심스러운 사람들에 대해서 협박을 하고 그다음에 거기다 카드뉴스를 만들어서 배신자니 뭔지 해 가면서 무슨 홍위병식인 그런 태도를 보이다가 급기야는 한국에 있지도 않았던 미국에 있는 이낙연 전 대표를 영구 제명하자,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요.
저는 정말 이른바 개딸들이라는 분들에게 ‘당신들이 민주당에 얼마부터 있었느냐, 민주당에 대해서 얼마나 애정이 있느냐?’ 아니, 그분들보다는 제가 더 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왜냐하면 저도 민주당 출입기자 반장을 했었고 청와대 출입기자를 했었고 김대중 전 대통령 출입기자를 했었는데 이낙연 전 대표는 국무총리를 하고 평생을 민주당에서 잔뼈가 굵으면서 커온 분이에요, 기자를 하다가 나중에 넘어오셔서. 그분들 덕분에 지금 민주당이 여기까지 온 거고 개딸이니 뭐니 그런 분들도 그 토대 위에서 들어온 분들이에요.
그런데 꼬리가 개를 흔들어도 유만부득이지 아니, 자기들이 민주당에 대해서 뭘 그렇게 했다고 그 전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을 나가라 마라 하면서 고함을 치고 소리를 치고 그렇게 얘기를 하죠? 저는 ‘이게 뭐지?’라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그리고 아까 장 변호사는 이렇게 탄압을 하고 있다라고 얘기하시는데.
◇ 박재홍> 검찰이.
◆ 김종혁> 저는 기자 생활을 그렇게 30년 넘게 하면서도 수많은 정치인들을 봤지만 이렇게도 다양하고 중요한 범죄에 연루된 정치인은 처음 봤어요. 한두 가지가 아니잖아요. 한두 가지면 모르겠는데. 그럼 그런 것을 가지고서 어떻게 이게 무슨 검찰의 일방적인 탄압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지. 그게 무슨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된 모든 수사였는데 이 정부 들어서 새롭게 파낸 수사가 하나라도 있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이게 뭔가 민주당이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고 굉장히 위험하다, 민주당을 아끼는 마음에서 상당히 가슴이 아픕니다.
◇ 박재홍> 아끼는 마음에서 주셨는데 장 변호사님이 아끼는 마음을 받아서 말씀해 주세요.
◆ 장윤미> 이 체포동의안 부결로 인해서 여러 문제가 노정되고 있는데 저는 짚어주신 많은 부분에 다 공감을 합니다. 이른바 개딸. 저는 민주당의 과연 주류인지. 당원들의 전체 중에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좀 의문입니다. 사실 그 목소리를 일부 언론에서 과도하게 키운다는 느낌도 사실 지우지를 못하겠습니다. 물론 행동 자체가 과도하다는 데도 동의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자제시키고 지도부로서 문제제기를 하는 거에도 공감하는데요.
저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일련의 과정, 여기까지 오는 과정 중에 얼마나 의견을 모을 기회가 의원총회 등을 통해서 있었습니까? 그러면 본인이 국민의 선택을 받은 입법권자라면 본인이 당당하게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이 어떤 정치적인 태도를 견지해야 되는지 이야기하는 게 맞습니다, 공개적인 토론장에서. 표로 애매하게 무효로 기권으로 표 하는 건 저는 민주적이지 않다라고 봐요.
물론 그것과 또 별도로 일부 의원들이 공천을 위해서 딜을 하려다가 어쩌고 저쩌고 이야기하고 방송에서 언급하는 것은 사실상 저는 해당행위라고 봅니다. 그게 진실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이런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지만 그 중심에는, 사실 중심을 최소한 현재 잡아줘야 되는 건 이재명 대표인 게 맞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저는 이 수사 여러 군데에서 다 하고 있는데 너무 정치 영역, 이를 테면 성남FC가 받았던 것도 그렇고요. 사법 영역이 침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정치인은 기본적으로 사법이 종국적으로 풀지 못하는 영역을 풀어내야 되는데 그 최종적인 판단을 우리나라는 지금 현재 검찰이 하고 있습니다. 온당한 방향은 최소한 아니고요. 민주당 얘기로 들어가면 저는 여기서 어떤 이재명 흔들기가 맞는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박김종혁 비대위원은 굉장히 민주당 잘되라는 마음으로 비판도 해 주셨는데. 김용태 전 최고, 어떤 쓴소리를 해 주시겠어요, 민주당에 대해서?
◆ 김용태> 그런데 이것을 민주당 당원분들이 알고 뽑은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미 민주당 전당대회 때 사법리스크 의혹이니 민주당에 이재명 대표가 되면 계속해서 검찰의 수사와 기소가 이어질 거라는 건 끊임없이 제기돼왔던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당원분들이 이재명이라는 분을 대표로 만들었다면 여기에 대해서도 물론 존중하고요.
그렇다면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도 여기에 더 나아가서 검찰의 어떤 그러한 것에 있어서 영장실질심사라든지 이런 것을 본인이 특권으로 이용해서 숨지 말고 저는 정정당당하게 맞서서 하는 것이 저는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숨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그 특권에 기대어서 체포동의안 이런 것을 부결하고 이런 거에 숨지 말고 본인이 직접 영장실질심사를 받으실 필요가 있다. 그것이 저는 본인을 뽑아주셨던 당원과 그리고 또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추가 구속영장이 국회로 올 경우에?
◆ 김용태> 아마도 있을 것이라고 많이 예상들 하잖아요. 거기에 대해서는 정정당당하게 본인이 정말 죄가 없다면 특권에 숨지 마시라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한판직감 김용태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두 분 일단 고맙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3/6(월) 김용태 "김기현 지지자도 나 지지, 천하람보다 내가 높을 것"
202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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