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3/7(화) 진중권 "尹, 한-일 셔틀외교 복원? 빵셔틀이냐? 독도도 내줄 판"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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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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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어제 정부가 내놓은 강제동원 해법 논란이 한창인데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입장을 밝혔고 일본과 미국과 연쇄 정상회담 전망도 나오고 있네요.

◆ 김수민>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에 관해 국무회의에서 그동안 정부가 피해자 입장을 존중하면서 한일 양국의 공동이익과 미래발전에 부합하는 방안을 모색해 온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담을 통해 기시다 총리가 만족할 만한 답을 가져오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는데요. 일본의 교도통신은 윤 대통령이 3월 중순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를 했습니다. 또 4월 중 미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고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을 초대할 가능성까지 감안을 한다면 한일, 한미, 한미일 연쇄 정상회담이 이루어질 거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 박재홍> 3월 중순이면 임박한 거네요.

◆ 김수민> 그렇습니다.

◇ 박재홍> 여당은 이제 정부 결정에 적극 옹호하고 있죠.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이 총대 멘 것이다, 폭탄을 처리한 것이다. 또 민주당의 아이디어였다, 문희상 전 의장의 아이디어다, 이렇게 또 민주당이 반박하고 있네요?

◆ 김수민> 정진성 위원장 오늘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자리에서 제3자 대위변제 아이디어는 우리의 아이디어가 아니고 민주당의 문희상의 아이디어라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문희상 전 의장은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19년 12월 한일 양국 기업과 국민의 자발적 성금으로 재단을 운영하는 이른바 1+1+알파 법안을 추진한 적이 있었는데요. 정진석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누구도 건드리려고 하지 않았던 폭탄 처리에 나선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공은 일본에게 넘어갔다, 일본이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한편 국회의사당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이 굴욕적이라고 평가하는 시국선언도 있었는데.

◆ 김수민> 시민단체와 야권 정당들이 참석한 시국선언이었는데요. 참석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김성주 옹은 우리 기업이 기금을 출연하는 방식에 대해 내가 우리나라에서 고생을 했느냐, 일본에 가서 고생했다라고 하면서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잘못된 위안부 합의로 박근혜 정부가 어떤 심판을 받았는지 윤석열 정부는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라고 하면서 정부 해법안에 대해 철회를 촉구했고요. 정의당의 이정미 대표는 상식적인 대법원 판결이 대통령에 의해 부정됐다며 당당해하고 있을 일본 정부를 생각하면 답답하다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그럼 여기서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을 두고 강제징용 일부 피해자들과 시민단체의 반발 거센 상황인데요. 피해자들을 지원해 왔던 민족문제연구소의 김영환 대외협력실장을 연결해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일단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이었습니다. 인터뷰까지 했고 논평도 하셨습니다마는 그래도 한 말씀씩 듣겠습니다. 진 작가님.

◆ 진중권> 이게 뭐 셔틀외교를 복원한다고 그러더라고요.

◇ 박재홍> 한일 간에?

◆ 진중권> 정확하게 빵셔틀이거든요. 일본이 일진이고. 빵셔틀입니다. 이게 뭐냐 하면 이 사람들이 되게 나이브해요. 우리가 이랬으니까 도덕적 우위에 선다, 우리가 양보했으니까. 그다음에 일본의 호응을 기대한다. 호응하겠습니까? 안 하죠. 사죄, 사과? 옛날에 있는 반성문 있잖아요. 그거 있잖아, 나 옛날에 반성문 썼잖아, 그걸로 갈음할게, 이거거든요. 두 번째 일본 기업의 참여? 안 하는 겁니다. 참여시킬 수가 없어요. 참여를 안 시킬 겁니다. 그러니까 앉아서 장학금 준다? 그다음에 그것도 이번 사안하고는 전혀 상관없다, 이런 거란 말이죠. 그다음에 반도체 소부장 같은 경우에도 그거 해제한다고 그러는데 그거 이미 다 끝난 문제 아니에요? 지금 우리가 그거 WTO에 제소했는데 일본이 아베가 실토했거든, 이거 보복이었다고. 그런 판에서 그거는 우리가 이길 건데 그걸 왜 우리가 그만둬야 풀어주겠다라는 말이죠. 그들이 해제를 하게 되면 우리가 제소를 철회하겠다가 아니라 철회하는 걸 보고 풀어주겠다, 이거 순서가 다 바뀐 거 아니겠습니까? 완패입니다. 완벽한 패배거든요. 그런데 이거까지는 좋은데 앉아서 무슨 위대한 업적이나 되는 척 자화자찬하는 거 그게 너무 역겨워요.

◇ 박재홍> 폭탄 처리했다.

◆ 진중권> 그다음에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뭐냐 하면 이 사람들이 갖고 있는 기본 인식 자체에 문제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한국 극우파의 식민지 근대화론 있잖아요. 그게 기본으로 깔려 있습니다. 정진석 이분 같은 경우에도 뭐 우리가 잘못해서 먹힌 거다, 이런 논리잖아요, 지금. 그런 게 굉장히 강하게 깔려 있고 그게 배경이 돼 있고 두 번째가 한미일 관계에서 뭔가 성과를 내고 싶어하는 조급함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 카드를 지금 다 보여준 겁니다. 그러니까 일본에서 다 알고 쟤네들 항복한다는데? 그래서 일본에서 뭐라고 얘기합니까? 사실 가장 좋은 안이다. 왜냐, 일본 정부는 아무것도 할 게 없으니까. 아무것도 안 해도 되니까. 이런 얘기가 나온 거죠. 외교적으로 참패한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한국의 사법 시스템이 있잖아요. 아니, 법치 좋아하는 사람들인데 법을 무시하는 거거든요, 대법원 판결인데.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요즘 OTT 플랫폼에서 유행하는 '더글로리'라는 드라마가 있죠. 이게 소위 말하는 학폭을 다룬 드라마인데 주인공이 고등학교 때 심하게 학교폭력을 당하고 이를 갈아서 선생님이 돼서 복수하는 과정을 그린 건데 그때 가해자가 뭐라고 그러냐면요. 야, 너 어차피 지옥에 살고 있었는데 내가 너 갈군 덕분에 네가 이렇게 이 악물고 열심히 해서 선생님도 되고 이 자리까지 올라온 거 아니냐. 니가 나한테 감사해야 된다. 이게 전형적인 저는 식민지사관론이라고 생각합니다. 니들 우리 덕분에 지금 근대화된 것이고 고마워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 논리를 지금 대통령이 따라간다는 것도 저는 놀라운데 또 하나 걱정인 것은 이제 대통령이 이렇게 급하게 추진하는 것은 5월에 있을 G7 정상회담에 꼭 옵저버로 가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열려고 하는 것 같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는 하나인데 지금 북핵위기가 너무 심각해서 북한으로부터 우리가 공격을 당했을 때 자체적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는 불안감. 그러니까 대통령 혼자 지금 사명감으로 하는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든 미국의 핵우산과 일본의 군사력을 합쳐서 우리가 한미일 군사동맹을 만들어서 북한의 침공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야 된다라는 압박, 여기에 따른 역사적 결단이라는 과잉의식이 지금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전직의 박근혜, 이명박, 노태우 어느 대통령도 다 북한과는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풀어가려고 노력했고 일정 부분 성과도 있었습니다. 물론 북한이 항상 말을 듣는 건 아니었지만. 그런데 지금처럼 대화를 포기하고 미국에게 매달리니까 미국이 이제 우리는 태평양은 못하겠으니까 일본에 가서 물어봐라고 하니 일본에게 모든 것을 내주고 있는 상황. 하지만 북한 때문에 내가 급해서 이럴 수밖에 없었다라는 상태인 건데 이런 외교적 피해망상에 빠져 있는 상태로 5월의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또 무엇을 내줄지. 걱정입니다.

◆ 진중권> 대통령의 정신세계가 대한민국 우익 극우 판타지에 지금 사로잡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거거든요. 굉장히 위험합니다, 지금. 이런 사적인 거를 갖고 있는 건 좋은데 그런 걸 갖다 정책, 외교 이런 걸로 실현을 시키고 있거든요. 지금도 보니까 참모들이 다 반대했는데 자기가 역사적 결단 뭐 이런 식의 실존적 결단. 일종의 뭐랄까, 나르시시즘에 빠져 있거든요. 굉장히 위험한 상태입니다.

◇ 박재홍> 그런데 오늘 오전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또 인터뷰 한 걸 보니 국민적 정서는 정말 반대할 것은 명확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해법이 불가능하지 않냐라고 해서.

◆ 진중권> 동결시키면 되거든요.

◇ 박재홍> 동결시키면?

◆ 진중권> 동결시키면 됩니다. 일본 같은 경우에 한일관계 독도 문제 놔두고 어떻게 해결... 걔네들 놔두잖아요, 계속 카드를 들고 있거든요. 10년, 100년. 언젠가 자기들이 문제제기할 수 있는 때가 올 수가 있으니까 예를 들어서 급한 대로 우리 정부에서 보상을 해 주고 그다음에 우리는 구상권을 갖고 있고라든지 여러 개 해서 동결을 시키면 됩니다. 일본은 그렇게 하고 있는데. 독도도 내줄 것 같아요, 이제는.

◆ 김성회> 우리는 피해자들을 도와주면서, 피해자 지원재단 도와주면서 구상권은 일본에게 청구하지 않겠습니다라고도 이미 선언했죠. 그러니까 글쎄요. 저는 하태경 의원의 말에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 박재홍> 일단 이 이슈는 여기까지 하고요. 여기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제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최종 투표율이 55.1%가 됐다고 하는군요. 오늘까지 ARS 투표가 진행된 거였죠.

◆ 김수민> 그렇습니다. 4일, 5일 모바일 투표에 이어서 어제, 오늘 ARS 투표가 진행이 됐고요. 55.1%로 마감이 됐는데 이게 보면 어제 오후 6시 기준으로 53.13%였습니다. 그 이후로는 거의 투표율 증가가 둔화됐다라고 볼 수 있겠고 모바일 투표만 47.5% 투표율이었기 때문에 대부분 절대 다수의 투표는 모바일 투표로 이루어졌다라고 정리를 할 수 있겠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ARS는 생각보다는 덜하셨다고 볼 수 있겠네요, 보니까.

◆ 김수민> 그러니까 ARS 투표로까지 넘어갈 정도면 투표.

◇ 박재홍> 안 하실 분이다?

◆ 김수민> 투표 의향이 굉장히 얕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오늘 2시 반이었습니다. 황교안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김기현 후보 사퇴하세요라고 말씀을 했어요.

◆ 김수민> 대통령실 행정관의 전당대회 개입 논란 그리고 김기현 후보의 땅투기 의혹을 두고 안철수, 황교안 후보는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회 열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사퇴하지 않는다면 경선 과정에서의 불법과 대통령실 행정관 개입에 대해 모든 증거를 가지고 함께 싸울 것이라고 예고를 했고요. 황교안 후보는 땅투기 의혹에 관련해 김 후보가 거짓된 변명과 회피로 일관했다면서 국민을 대표할 자격을 상실했다고 맹공했습니다. 긴급 기자회견에 앞서 두 후보가 오찬회동을 가졌다는 소식에 연대설도 흘러나왔었는데요. 아직은 두 후보 모두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황교안 후보는 5시까지 사퇴를 안 하면 대여 투쟁을 하겠다고 황교안 후보가 얘기했는데 대여투쟁을 어떤 걸 하실 수 있을까요? 직접...

◆ 김수민> 대여라는 단어 자체가 본인이 여당 소속이기 때문에.

◇ 박재홍> 그렇죠. 그 대여, 대여 뭐죠?

◆ 김성회> 우리공화당 가시나요?

◇ 박재홍> 그러니까요. 이준석 전 대표와 잠시 후 7시 2부에서 인터뷰할 예정인데 대여 투쟁 어떤 게 있을지 물어보겠습니다.

◆ 김수민> 사실은 이력이 있으시니까 과거 야당 대표 시절에.

◇ 박재홍> 대여 투쟁은.

◆ 김수민> 장외 투쟁이나.

◇ 박재홍> 청와대 앞에서 삭발, 단식.

◆ 김수민> 단식을 하신 적도 있었죠.

◇ 박재홍> 추운 날씨에 하셨었는데.

◆ 김수민> 그렇습니다.

◇ 박재홍> 단식과 삭발이 옵션일 수 있겠다. 우리 김수민 평론가의 전망은.

◆ 김수민> 그렇게 얘기드리지는 않았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어서 민주당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비명계 의원들이 오늘 만찬회동을 했는데 언론에 유인태 전 의원의 발언도 화제가 되고 있죠?

◆ 김수민> 비명계 의원들이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의 길이 오늘 만찬회동을 가집니다. 원래 일정이 매주 화요일 정례 토론회를 열고 그다음 만찬을 진행하는 고정 일정이긴 했는데요. 오늘은 토론을 취소하고 만찬회동만 가지기로 했습니다. 공개 발언은 없는 셈이지만 만찬회동에서 비공개 토론이 사실상 진행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요. 특히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의 공세에 대한 대응이라든지 또 당헌 80조에 근거한 대표직 사퇴 요구 여부 이런 것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내일은 또 모임 소속 일부 의원이 박홍근 원내대표하고 만날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의원이 이 대표 체제에 회의적인 의원이 꽤 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유인태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지지층에 자제를 촉구한 것에 대해 좀 즐기다가 너무 나가니까 말려야겠구나라는 것으로 보이더라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즐겼다, 이재명 대표가?

◆ 김수민> 좀 빨리 얘기를.

◇ 박재홍> 빨리 얘기했어야지 진정성이 좀 부족했다.

◆ 김수민> 며칠 좀 즐기다가 너무 나가니까 말려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진단을 한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일단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 상황 아까 안 여쭤봐서요. 진 작가님, 최종 투표율 55%.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현재 결과까지.

◆ 진중권> 아직 판단 못하겠습니다.

◇ 박재홍> 못하겠습니까?

◆ 진중권> 재미있을 것 같은데.

◇ 박재홍> 재미있을 것 같아요?

◆ 진중권> 한동안 1차에서 끝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하다가 1차에서 끝날 것 같다라고 하다가 다시 투표율 보니까 또 그럴 것 같지도 않네, 이런 느낌?

◇ 박재홍> 그렇군요. 김 소장님은?

◆ 김성회> 일단 황교안 후보가 대여투쟁을 하려면 동력이 필요한데.

◇ 박재홍> 대여투쟁.

◆ 김성회> 전광훈 목사가 예전에는 단식할 때 엄청 동력이었지 않습니까?

◇ 박재홍> 지금 손절이잖아요.

◆ 김성회> 최근에 지난번 공천 때 돈을 받았다라고 해서 황교안 후보가.

◇ 박재홍> 5000만 원 줬다.

◆ 김성회> 격노해서 단 1원도 받은 적이 없다라고 해서 지금 전광훈 목사를 고발한 상태이기 때문에 대여투쟁할 동력은 별로 없겠다 싶은 생각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안 후보하고 황교안 후보의 기자회견은 그러니까 대통령실 개입 자체는 엄청 잘못된 일이고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인데 안 후보의 정치적 판단이 다 옳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작 투표가 다 끝난 다음에 이러는 거 아닙니까? 그전에 링에 올라가서 글러브를 끼고 있을 때 서로 싸움을 해야 되는데 그때는 김기현 측의 코치였던 이진복 코치가.

◇ 박재홍> 정무수석.

◆ 김성회> 한 대도 때리지 않으면 한 대도 맞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을 하니까 가만히 우두커니 서 있었던 거 아니에요.

◇ 박재홍>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김성회> 투표 끝나고 나오니까 내려와서 링 밖에서 의자 집어들고 한판 붙자고 하는 건데 전반적으로 볼썽사납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 박재홍> 그러면 내일 전당대회 결과 나오면 이 두 후보의 어떤 투쟁은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 김성회> 이미 끝났는데요, 뭐. 무대가 만들어져서 못 싸웠던 사람들이 당대표가 된 사람을 대상으로 해서 무슨 싸움을 할 수 있겠으며.

◇ 박재홍> 안철수 후보는 어제 저희 인터뷰에서는 2위 100%다. 아니, 99%네요 살짝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본인이 2위로 올라가니까 결선투표도 남아 있으니까 그걸 가정하고 더 세게 싸우시는 거 아니에요, 본인은?

◆ 김성회> 그거 지금 뭐... 그게 지금 대여투쟁에 힘이 실릴지도 모르겠고 그러니까 일관된 태도라는 게 필요한데. 그러니까 윤핵관이 잘못했다라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이, 당원들이 안철수 후보만 믿고 우리가 한번 해 볼 수 있겠다라는 믿음을 못 주신 과정이 너무 길어서 지금은 결선투표 가더라도 어려울 것 같고 제가 남의 당 사정은 정말 잘 모르겠는데 모바일 투표에서 투표율이 높았다는 것은 정치적으로는 알 수 있는 것은 이게 화면을 캡처해서 내가 투표를 끝냈다라고 보고하기가 훨씬 좋거든요. 상당히 조직적으로.

◇ 박재홍> 인증샷. 검사받기 위해서.

◆ 김성회> 상당히 조직적으로 한 것으로 의심이 됩니다.

◇ 박재홍> 일단은 국민의힘 얘기는 잠시 후에 조경태 의원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와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민주당 얘기 좀 해 보면 이재명 대표가 당이 내홍인 가운데 야만의 시대에서 문명의 시대로 가야 한다, 이렇게 말을 했고 여기서 문명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문, 이재명 대표의 명을 가리킨다면서요?

◆ 김수민> 지난 5일 비명계 한 초선의원의 상가에 들렀던 이재명 대표가 2시간 동안 머무르면서 동료 의원 6명 하고 같이 자리를 했다고 하는데. 그때 언급했다는 내용을 중앙일보가 단독 보도를 했습니다. 취지는 문재인과 이재명을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모아 헤쳐나가야 된다라는 취지였고요. 최근 민주당 내에서 이른바 수박 7적 명단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포함시킨 이 명단이 돌면서 또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단합을 강조하는 발언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문명정당이란 단어는 예전에도 나온 적이 있었는데요. 이재명 대표 취임 당시에 박찬대 최고위원이 명문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민주당 지도부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을 때 박홍근 원내대표가 야만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아서 명문정당이 아니라 문명정당이 돼야겠다라는 말을 했다고 전해졌었습니다.

◇ 박재홍> 문명정당론. 이런 가운데 주호영 원내대표 그리고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동시에 사퇴하자. 그러니까 서로 해서 새로운 당대표 오면 새로운 원내대표 진용 같이 꾸리자 이런 얘기가 나오네요.

◆ 김수민> 참고로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임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4월 8일 임기를 마감하고요. 박홍근 원내대표는 5월 둘째 주에 임기가 끝납니다. 그런데 박 원내대표는 이 경우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자신이 김기현, 권성동 전 원내대표하고 주호영 현 원내대표에 이어서 국민의힘의 네 번째 원내대표하고 한 달가량 일을 해야 된다고 하면서 국회의 원활한 진행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다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질문을 받고 합의한 것은 없다고 답을 하면서도 어느 정도 논의를 하고 공감대를 이뤘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 박재홍> 문명정당론 이 부분 어떻게 들으셨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코미디를 하는 거죠.

◇ 박재홍> 코미디입니까?

◆ 진중권> 이재명 대표의 말을 잘 들어보세요. 5명 중에 1명이 잘못했는데 그 사람은 얼마나 억울하겠냐, 이런 거거든요? 4명은 안 억울하다는 거예요.

◇ 박재홍> 5명 중에 1명?

◆ 진중권> 그러니까 5명 중에 리스트가 있잖아요. 44명 리스트 중에서 자기가 알고 있기로는 5명 중에 1명은 잘못 들어간 거다라고 얘기하거든요. 그 사람들 얼마나 억울하겠냐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렇다면 찬성표 던진 사람 네 사람은 그렇게 당하는 게 억울하지 않단 얘기란 말이죠. 이게 부추기는 거거든요. 제대로 사격을 해라. 그런데 너희들 지금 잘못 사격을 하고 있다. 잘못 사격하게 되면 나한테 부결표 던졌던 사람이 다음 투표에서는 찬성표로 돌아설 수 있지 않느냐, 지금 그 얘기를 하는 건데 무슨 엄청나게 탕평책이나 쓰는 것처럼 이렇게 하고. 이러다 보니까 지금 지지자들이 광란으로 치닫는 거 아닙니까? 전직 대통령까지 공격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부랴부랴 문명연대를 하는데 생각을 해 보세요. 똥 묻은 개가 있고 겨 묻은 개가 있는데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한테 나랑 같이 가는 사이예요 하면 겨 묻은 개가 좋아할까요? 왜 전직 대통령을 자꾸 끌어들이는지 모르겠거든요.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일단 저는 이재명 대표가 당내 화합을 해야 된다, 공격을 더 이상 하지 말아달라라고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던 거는 잘했다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중권 작가님처럼 그 부분에 대해서조차도 문구로 따져서 의심하는 분들 계신 것도 사실이고 심지어 지지자들 중에서 이재명 대표가 저렇게 말할 수 있는 처지에 있는 건 내가 알지만 우리의 판단은 다르다라면서 더 거세게 공격해야 된다는 분도 지금 계시는 상황이죠. 이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실제로 보여줄 건 인선과정에서 지금 뭐 조응천 의원도 지적을 했습니다마는 그래서 민주당의 다양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를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을 어떻게 만드는지가 저는 2차적으로 이재명 대표가 보여줘야 하는 그림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그림들을 그려가는 과정 속에서 지금 비명계와 반명계가 지금 일부 이재명 대표에 대해 사퇴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퇴한다고 해서 별달리 자기들에게 지금 대안이 있는 상태는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내갈등을 잘 수습하도록 이재명 대표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요. 그런 기회를 통해서 이재명 대표가 리더십을 잘 발휘할 필요가 있겠다라는 말씀입니다.

◆ 진중권> 수습이 되나? 존재 자체가 문제인데. 자기가 사퇴를 하거나 아니면 하다못해 정면승부라도 해야 되거든요. 아니, 그렇게 억울하다면 판사 앞에 가서 한번 정면승부 벌여볼 만도 하잖아요. 제1 야당의 대표인데 판사 입장에서도 상당히 부담스럽거든요. 그러면 정면승부를 걸든지 그건 못하고. 뭐하자는 얘기인지 모르겠습니다. 이게 수습이 됩니까?

◇ 박재홍> 알겠습니다. 정의당 얘기 잠깐 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정의당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두고 특검을 추진하기로 결정을 했네요.

◆ 김수민> 정의당 최근에 특검 도입에 신중했던 자세였는데요. 하지만 이은주 원내대표는 오늘 정의당이 확인한 것은 용산지검으로 쪼그라든 죽은 검찰이었다라고 하면서 특검법 발의에 착수한다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민주당은 정의당의 이 같은 결정을 환영하면서 김건희 특검과 50억 클럽 특검을 모두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하겠다라고 밝혔는데요. 다만 양당 간에 이견이 남아 있는 것이 변수입니다. 정의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원포인트 특검법안을 준비를 하고 있지만 민주당에서는 최근 검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린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 등을 포함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정의당 입장이 바뀌었는데요. 진 작가님부터 들을까요?

◆ 진중권> 바뀐 건 아니고 애초에 검찰의 수사를 지켜본 다음에 하겠다라고 했고요. 저는 그냥 국민들의 여론이 높다면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그다음에 김건희 여사 측에서 받아도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 박재홍> 특검을?

◆ 진중권> 대단히 큰 게 나올 것 같지도 않고. 그냥 다만 국민들의 뭐랄까, 의혹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저는 해도 그만이라고 봅니다.

◇ 박재홍> 함께 추진해도 된다. 김 소장님.

◆ 김성회>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 본인 부인 특검 당하는 꼴 보고 있겠습니까? 거부권 행사하려고 당연히 들 테고 정의당 입장에서 어쨌건 입장을 선회한 거는 저는 잘한 판단이라고 봅니다. 재판 과정에서 공판검사들까지 나와서 김건희 여사 외치고 있는 상황을 정의당에서도 외면하기 어려웠을 거라고 보고요. 50억 특검부터 시작해서 좀 쌍특검이 되든 무엇이 되든 하여튼 결실이 하나 맺어졌으면 좋겠고 다 드밀어서 모두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까, 이런 문제까지 면밀하게 검토를 해야 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50억 클럽 특검을 먼저 시작해서 국민의 여론을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느냐. 김건희 특검은 좀 더 후에 국민의힘 의원들의 마음이 살랑살랑 할 때 또 추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특검해도 나올 건 별로 없을 거예요, 아마.

◇ 박재홍> 일단 보시죠. 특검 시작도 안 했기 때문에.

◆ 진중권> 여태까지 나온 적이 별로 없거든요.

◆ 김성회> 여태까지 한 적이 별로 없죠.

◆ 진중권> 여러 번 했는데 여태까지 특검에서 결론 나온 적이 없어요, 거의.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