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3/8(수) 김한규 "與 지도부 친윤 일색, 민주당이 공격하기 편해져"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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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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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재홍> 박재홍의 한판승부. 여야 대표 초선의원들과 함께 하는 초선한판 시간.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을 단독으로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의원님.

◆ 김한규> 단독출연입니다. 김한규입니다.

◇ 박재홍>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전당대회 축제를 즐기시느라 오늘만 특별히 결석을 용인해 드렸습니다. 일단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를 민주당 의원으로서 보셨을 텐데. 의원님, 어떻게 보셨어요 오늘 결과? 김기현 후보의 당선.

◆ 김한규> 예상대로 나온 것 같고. 수치도 예상대로였던 것 같고요. 컷오프 1차 경선 때 흘러나온 수치에 조금씩 더하면 왜냐하면 빠진 분들이 있으니까 그 정도 같고. 천하람 후보가 초반에 상승세를 좀 이어가지 못한 것 같아요. 중간에 좀 불필요한 말싸움 같은 것들도 막 하시고 하다 보니까 이미지 자체가 이준석 대표랑 비슷한데 그분보다는 아직 경험이 부족한. 이 정도로 분류가 되지 않았나라는 면에서 국민의힘한테는 조금 그게 안타까운 결과가 아닌가. 오히려 2위 정도로 치고 올라갔으면 더 붐업도 되고 좋은 이미지를 줬을 텐데요. 좀 다른 당 일을 보니까 자기 당 일은 잘 안 보이는데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보니까 잘 보이는 것 같아요.

◇ 박재홍> 잘 보여요?

◆ 김한규> 그래서 안타깝지만.

◇ 박재홍> 안타까우셨습니까?

◆ 김한규> 이준석 대표가 계속 2위로 됐다고 하는데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예측대로 그대로 나온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제 대표는 김기현 대표가 됐고 일각에서는 장예찬 후보가 최고위원 되면 장예찬, 김기현이면 민주당은 땡큐다. 내년 총선에 승리할 수 있다 이렇게 또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었거든요. 의원님 입장에서 어떻습니까? 이번 결과, 민주당 입장에서는 땡큐입니까?

◆ 김한규> 뭐 저희가 공격하기는 편하게 됐죠. 친윤일색이다라고 얘기하고. 물론 아까 김재원 최고위원은 친윤 호소인이라고 얘기하시는데 저희는 그냥 친윤이라고 간주하고 공격을 할 것이기 때문에.

◆ 진중권> 호소 안 하셔도 됩니다.

◇ 박재홍> 친윤 맞으세요라고 하고.

◆ 김한규> 그다음에 조수진 의원이나 김재원 의원 같은 경우에 물론 약간 색깔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저는 당 운영에 있어서 윤석열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내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고요. 기본적으로 본인들이 지금 공천을 받아야 되는 원외이기도 하고 비례이기도 하잖아요. 저는 한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또 화제의 당선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태영호 최고위원. 제주 4.3 관련해서 김일성 지시였다라는 입장을 계속 굽히지 않았었고 논란도 꽤 있지 않았습니까?

◆ 김한규> 논란이 있었는데 그게 홍보가 된 것 같아요. 처음부터 그걸 노리고 정무적으로 하신 거죠. 그러니까 지금 보면 최고위원 후보 중에 약간 극우 세력의 표를 가져갈 분들이 많지 않았어요. 정미경 후보가 약간 그런 지지세가 있긴 한데. 결국 전략적으로 두 표 중의 한 표는 본인한테 달라라고 사실상 얘기한 게 통한 것 같고. 그게 너무 안타까운 거죠. 제 입장에서는 뻔히 이렇게 당하고 이슈가 되면 홍보가 되는 걸 알면서도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 제주도민 입장에서는 참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나중에 또 수습해야 될 거 아닙니까? 제주도에서 선거 치르려면.

◆ 김한규> 크게 관심 없으신 것 같아요. 본인이 살고 봐야 되니까 그분들은.

◇ 박재홍> 본인이 살고 봐야 되니까? 이제 아까 천하람 후보 얘기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천아용인. 끝내 돌풍은 없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아까 김재원 최고위원 당선자는 이준석 정치의 종언이다 당심은 이제 더 이상 그러한 꼭 토론에서 이겨야 하는 그런 정치는 이제 종언을 구한 것이 아니냐라는 해석을 했습니다마는.

◆ 김한규> 저는 좀 달리 보는 게 청년 최고위원 같은 경우 김기인 후보가 2등을 했어요. 이기인 후보가. 사실 예전에 잘 모르시던 분이잖아요.

◇ 박재홍> 약 19%.

◆ 김한규> 그 부분은 분명히 이제 당의 일정 지분은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젊은 당원들이 있다는 게 확인이 된 것 같아요. 저도 온라인 커뮤니티 같은 것들을 많이 보는데 그런 데에서만 보면 무조건 천하용인이 다 되는 거였거든요. 그 얘기는 이분들이 떠나지 않고 어찌 됐건 우리 당에서 변화를 바꿔내서 언젠가는 제2의 천하용인이 최고위원 지도부로 입성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게 한 게 저는 어떻게 보면 전략의 성공이고 저희 입장에서는 좀 안타깝죠. 왜냐하면 지금 20대들이 대통령에 대해서는 마음을 접은 것 같은데, 특히 20대 남성들이. 아직 국민의힘에까지는 마음을 접지 않은 것 같아서.

◇ 박재홍> 마음을 접어야 되는데?

◆ 김한규> 저희 입장에서 접어야 되는데. 그래서 계속 지켜보고 있는데. 그래서 저는 이 국민의힘의 지금 주류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게 선거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있다라고 해서 훌리건이다 이런 식으로까지 표현하고 뭐 그런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제가 봤을 때는 본인들 당에 지금 도움이 되는 미래를 꿈꾸는 젊은 세력들이 계속 움직이고 있는 건데. 애써 폄하하고 있다고 봅니다.

◆ 진중권> 참고로 제 페북 친구입니다, 이기인 후보. 저도 계속 주목을 했거든요.

◇ 박재홍> 굉장히 중요한 정보군요, 알겠습니다.

◆ 진중권> 시의원 활동 같은 것도 굉장히 잘하고 그래서 평소에 저도 주목하고 있었던 후보입니다.

◆ 김한규> 저희도 알죠. 자꾸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니까 아는 분이기는 한데. 여하튼 뭐 댄스도 잘하고 뭐 응원단장 출신이신가 본데. 하여튼 저희도 관심 있게 봤습니다. 그 당에서 어떻게 젊은 정치인들이, 젊은 지지자들한테 호소하기 위해서 지속적인 노력을 하는가. 저희도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측면이었고 그렇습니다.

◇ 박재홍> 대통령이 오늘 전당대회 참여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국민의힘 입장에서 한 것은 7년만이라고 하는데. 뭐 대통령 발언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어퍼컷 세리머니도 하셨던데.

◆ 김한규> 저는 기본적으로 1호 당원이라고 하는 것부터 좀 이상해요. 당원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분들이 자꾸 1호 당원이라고 얘기를 하시는데.

◇ 박재홍> 대통령이니까요.

◆ 진중권> 북한에서 1호라 그러잖아요. 1호 차, 1호 사진.

◇ 박재홍> 군대에서도 1호 차 얘기는 합니다. 대대장도 1호 차입니다.

◆ 김한규> 솔직하게 그냥 드러낸 거죠.

◇ 박재홍> 나 1호다?

◆ 김한규> 1호인 데다 우리 당은 내가 당비도 제일 많이 내고 그런 만큼 내 영향력 하에 있고 나를 따라야 된다. 앞으로 이 지도부는 결국 나와 함께 가야 되고 윤핵관 호소인이든 윤핵관이든 여하튼 결국 내 의지대로 하겠다라는 걸 노골적으로 드러내신 거고 저는 대통령이라고 해서 전당대회 못 올 이유 없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다만 이제 당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결국 향후 1년은 공천 이런 과정에서 당대표가 과연 독립적으로 당의 이익을 위한 결정을 할 것인가.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이 원하는 사람을 선출할 것인가. 이런 것들이 결국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죠.

◆ 김성회> 저는 이제 국회에서 보좌관 생활을 할 때 국회의원을 보면 보좌진들도 있지만 그밖의 참모라 그럴까요. 조언하는 그룹들이 있거든요. 그럼 보좌관들의 임무는 의원이 시키면 의원이 시키는 대로. 거기에다 노나 토를 달지 않고 그대로 하는 게 저는 임무라고 생각을 하고. 대신 외부에 있는 조언그룹과 참고 그룹들은 계속 싫은 소리도 하고 그럼 안 된다라고 말도 하면서 이걸 제동을 걸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지금 대통령실은 대통령한테 노 소리 못하는 건 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무슨 거기 노 소리 하려고 들어간 자리는 아니기는 하니까. 비서실장이 아주 극히 예외적으로 그럴 수 있겠지만 그런데 여당은 그럴 수 있어야 된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지금 새로 구성된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이 혹시나 잘못된 판단을 했을 때 김기현 대표가 이런 제동을 걸 수 있는 그런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 진중권> 불가능하죠. 그럴까 봐, 아니, 그런 일이 벌어질까 봐. 그런 불상사가 벌어질까 봐 저 무리를 해서 대표를 만들었는데.

◆ 김한규> 아니, 김기현 대표는 울산 문제가 있잖아요. 그건 언제든지 대통령하고 각을 세우면 갑자기 뭐 누군가가 고발을 다시 한 번 하고 수사를 할 여지가 있죠. 사실 우리나라에서 수사권의 힘이라는 게 엄청나잖아요. 그건 어느 나라든지 동일하고. 대통령은 사실 그런 힘이 있기 때문에 그런 힘을 자의적으로 쓰지 않아야 되는 자리인데 모르겠습니다.

◆ 김성회> 설마 김기현 대표가 그런 건으로 수사를 받게 되는 경우도...

◆ 김한규> 지금 우리 바로 전 대표가 어떻게 날아갔는지를 우리가 보고 있기 때문에. 물론 이제 김기현 대표가 예전에 울산시장 출마하실 때 본인의 꿈이 대통령이라고 얘기하신 적이 있어요, 젊을 때. 그렇기 때문에 뭔가 있는 분이라 국민의힘에서는 약간 그렇게 얘기하신 분이 있더라고요. 김기현 대표가 보기와 다르게 상당히 무섭고 자기 심지가 있는 분이다라고 얘기하는데. 과연 그게 내년 총선까지 그게 드러날까. 언젠가는 드러날 수 있도록 생각해요. 자기 정치를 하실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지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일단 당대표가 되셨으니까. 국민의힘 전당대회 얘기. 여기까지 하고요. 민주당 얘기로 이제 가보겠습니다.

◆ 김한규> 저희 당 건 잘 안 보인다니까요.

◆ 진중권> 제가 보여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김한규 의원 나오셨으니까.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당대표를 둘러싼 약간 내홍 수습에 한창인 모습이죠. 오늘 당내 최고 규모 모임이죠.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이 입장을 냈는데 의원님은 더좋은미래 소속.

◆ 김한규> 저는 아무데도 안 들어 있습니다.

◇ 박재홍> 왜 안 들어가셨습니까?

◆ 김한규> 그냥 정치를 하면서 그냥 조금 당에 속해 있지만 일단은 어느 그룹에 들어가서 편향적인 생각을 하는 것보다는 좀 떨어져서 봐도 되겠다. 저는 특히 이재명 대표하고 저하고 유일한 지금 보궐로 들어온 0선 동기 아닙니까? 그래서 대표도 안 들어가신 걸로 알고 있고. 그래서 초선 있는 동안은 조금 더 자유롭게 한번 생각을 해 보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의 결단이 아닌 단결이 시급하다는 입장도 있고 또 일각에서는 결단을 해야 된다 입장도 있는데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판단하세요?

◆ 김한규> 그러니까 일단 더미래 얘기부터 좀 본다면 아주 톤다운 돼서 얘기가 된 것 같아요.

◇ 박재홍> 더미래 입장이?

◆ 김한규> 그러니까 사실은 아주 원론적인 얘기를 했죠. 당이 통합하고 단합해야 된다. 이건 누구나 다 동의하는 내용이고. 그런데 이제 당대표한테 당의 불신과 혁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했는데 이건 또 대표한테 뭔가 책임을 떠넘긴 것 같아서 저는 좀 아쉬움이 있는 게 그래도 본인들이 생각하는 방안 같은 것들을 구체적으로 당의 통합을 위한 방안 같은 걸 내놓았으면 좋지 않겠나 싶은데. 지금 뭔가 세부적인 얘기를 하다 보면 이것 갖고 또 다툼이 있고 하다 보니까 다들 일단 우리가 내부적으로 이견 있는 것들을 외부로 보여지는 것 자체가 지지자들이 불안하고 또 다른 당에서 너무 즐기는 것 같다.

◇ 박재홍>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민주당 의원에게 오늘 떡 돌렸다는 얘기가 있던데. 떡 받으셨어요?

◆ 김한규> 지지자들은 아니고요. 뭐 특정 커뮤니티분들이 보낸 것 같은데 내용도 간단했어요. 그냥 단합을 해달라라는. 그래서 당연히 그 부분은 부담 없이 먹었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진중권> 대충 보니까 그런 얘기 아닐까요? 대표한테 역할. 우리가 당신한테 사퇴하라고 요구하지 않겠다. 하지만 당신이 적극적으로 나서라. 그것은 무슨 얘기냐 하면. 다음에 또 체포동의안이 올 경우, 국회로 올 경우에 그때는 회피하지 말고 정면돌파하라. 이런 요구가 아닌가 싶어요.

◆ 김한규> 그런데 더미래는 원체 큰 조직이고 성향이 다양하기 때문에 그렇게 특정한 목적을 갖고 얘기하시는 분들은 아닌 것 같고요. 조만간 대표하고 간담회를 한다고 하시고 본인들이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하니까 아마 얘기를 대표한테 하시지 않을까 싶고. 그게 저는 그렇게 본인이 결단을 하라는 것보다는 그분들이 생각하는 당의 화합 또는 내년 총선까지 어떤 식으로 로드맵을 갖고 가야 되는지 아마 이런 고민들을 한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재명 대표께서 이제 의원총회를 열어서 허심탄회하게 모든 의원들과 함께 모여서 말씀도 나누시고 이렇게 본인 생각도 직접 밝히시는 게 어떠냐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아직 의원총회를 여시지는 않았죠?

◆ 김한규> 저희 의원총회는 본회의 있을 때마다 자주 하는데 저는 그렇게 하시지 않을 것 같아요.

◇ 박재홍> 이재명 대표가?

◆ 김한규> 의총이라는 게 사실 저희가 169명이나 되다 보니까 개개인들의 의원들이 얘기하지 않고 보통 현안마다 한두 분 정도 하고 항상 하시는 분들이 하는 분위기거든요.

◇ 박재홍> 솔직한 자리가 아니에요?

◆ 김한규> 그래서 이게 한 30~40명 돼야 이렇게 한 번씩 다 얘기하고 그럴 텐데 그래서 대표는 지금 여러 그룹으로 쪼개서 직접 만나서 얘기를 듣겠다라고 하시는 것 같아요. 지금 아까 말씀한 더미래도 그렇고.

◇ 박재홍> 15일 날 간담회 한다고 하고.

◆ 김한규> 중진그룹도 따로 만나고. 또 여러 그룹으로 만나서 얘기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고 요즘은 의원실을 직접 돌면서도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 박재홍> 의원실, 방에 직접 가셔서?

◆ 김성회> 의원님도 만나서 말씀을 좀 나누셨습니까?

◆ 김한규> 저희 방에는 아직 안 오셨습니다. 저는 별로 걱정을 안 하시는 것 같은데.

◇ 박재홍> 오늘 같은 자리에서 강한 발언을 하셔야지 이재명 대표가 직접 만나시죠.

◆ 김한규> 저랑 밥 먹은 지가 얼마 안 돼서. 제 방은 건너뛰신 것 같고 그렇습니다.

◆ 진중권> 지금 지지율이 심상치 않거든요. 특히 서울에서, 서울에서 지금 두 자릿수까지 나오거든요. 14에서 많으면 19%까지 차이 나는 이런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 체제 가지고 서울에서 선거를 치를 수 있겠느냐. 그다음에 특히 서울을 놓치게 되면 사실 선거 참패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문제가 남아 있는 건데. 그게 사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때문이다라는 건 보편적으로 공유되는 견해거든요. 그 문제에 대한 해법을 대표가 어떤 식으로든 내놓아야 될 거 아니에요. 그것 없이 그냥 단합만 하자, 단합만 하자. 이게 단합이 안 되거든요. 단합을 방해하는 그 요소가 있는데 그 요소를 제거를 해줘야지 단합이 되는 거지. 지금 보면 봉합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상처가 딱 터지려고 하니까 꿰맸단 말이죠. 그런데 밑에서는 계속 곪아터지는 거고.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한규> 선거가 지금 한 13개월 정도 남았죠.

◇ 박재홍> 다음 총선? 내년 4월.

◆ 김한규> 그 사이에 뭐 어떤 일이 어떻게 생길지 모르는 상황인데요. 대표가 그래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고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단순히 앞으로 잘하겠다. 뭐 지지율 지금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시지 않고 그래서 일단은 조금 더 듣고 지금 아까 말씀하신 대로 수도권 의원들이 특히 불안해하시는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한번 리더십을 발휘하시려고 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난 이제까지 8개월 동안은 당내에서 큰 문제도 없고 이견도 안 나왔거든요. 그런데 이제 어떻게 보면 첫 난관에 돌입한 건데 다음 체포동의안이 다시 들어올 가능성도 상당히 높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의원들이나 당원들이 지금 상당히 동요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어떤 다른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들을 저는 고민하고 계신다고 보고요. 일부에서는 사퇴밖에 답이 없다라고 그런 분들이 비공개로 인터뷰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 박재홍> 당대표 사퇴.

◆ 김한규> 저는 좀 생각이 다르거든요. 지금 사퇴를 하는 것은 답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게 의원들 생각이 좀 그런 분들이 있어요. 한 130:30으로 지금 표가 갈렸는데 30의 의견 때문에 130이 지금 반대하지 않는데 사퇴를 한다? 과연 그러면 과연 당원들이나 의원들이 이 상황을 용납할 수 있겠느냐. 이런 인식이 지금 상당히 강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 그게 묘수인 거죠. 일부는 사퇴를 요구하지만 대표 입장에서는 사퇴를 하지 않더라도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뭔가 개선책을 내야 되는데 저도 제가 알기로는 대표하고 그 주변분들이 되게 많은 고민을 하고 이게 단순히 그냥 본인들이 앉아서 고민한다고 해서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인식을 하시고 그래서 여러분들을 만나서 좀 들어보는 것 같아요. 부분에서는 태도 변화가. 당내 의원들의 태도변화가 분명히 있는 거죠. 우리가 좀 얘기를 해 보자라는 인식은 분명히 생긴 것 같아요.

◆ 진중권> 그런데 얘기를 해 봤자 결론은 뻔한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문제는 뭐냐 하면 선거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때까지 예를 들어 한일징용공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 민주당이 열심히 목소리를 내는데 그게 먹히지 않아요. 이재명 대표 입에서 나오는 한은 먹히지 않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슈에서 계속 밀리게 된다는 겁니다.

이번에 대통령 미국 방문하죠? 굉장히 걱정이 많이 되거든요. 이분이 한미 동맹에 완전히 꽂혀 가지고 그것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다 희생할 각오가 돼 있는 분인데 우리 국익을 못 지키는데. 이 부분에서 야당의 역할이 있어야 하는데 그 야당의 견제 역할이 그분 입에서 나올 때는 먹히지 않거든요, 이게.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거는 어쨌든 간에 한 번은 결단을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건 몰라도 대표직 사퇴는 안 한다 하더라도 다음에 오면 내가 가겠다. 나는 억울하다, 법원에서 판단을 받아보겠다. 그때 만약에, 그렇잖아요. 법원에서도 굉장히 부담스러워할 거 아닙니까? 제1야당의 대표인데. 그렇지 않겠습니까? 거기서 만약에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기각을 시켜 준다면 사실 이 문제 상당 부분이 해결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걸 하지 않고 계속 또 회피한다, 도피한다라고 하면 이 문제는 계속 불거져서 결국 총선 때까지 가거든요. 그 사이 아무것도 못하고 당은.

◆ 김한규> 지금 우리 대표가 여러 가지 사실 민생행보를 하는데 잘 안 보여지는 건 사실이에요. 왜냐하면 기자분들이, 언론이 일단 대표의 어떤 수사 상황, 재판 상황 이런 거에만 관심을 갖고 질문도 그런 것만 하시거든요. 저희도 그런 문제의식은 갖고 그런데 이걸 해결하는 방법이 대표 사퇴. 이건 너무 그냥 간단하고 어떻게 보면 좀 게으른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당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은 해결 방안을 만들어내야 되는 게 저희의 과제이고 그게 결국 리더십의 문제인 거죠.

◆ 진중권> 제 얘기는 사퇴를 안 하면 사퇴를 배제했을 때 나머지 하나, 한 가지 해결책은 그거밖에 없다는 거죠. 다음에는 내가 가겠다. 나한테 방탄치지 마라. 내가 당당하게 법원에 나가겠다. 이렇게 안심을 시켜야죠. 승부를 걸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 박재홍>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하는지 보시죠. 제주가 지역구셔서요. 마지막 질문은 제주2공항 문제를 여쭙고.

◆ 김한규> 그전에 다른 얘기를 하나 더 하자면요.

◇ 박재홍> 더하고 싶으세요? 말씀하세요.

◆ 김한규> 저희가 이제 원내대표 선거가 있어요.

◇ 박재홍> 4월 말에.

◆ 김한규> 사실 의원들끼리의 선거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잘 안 알려져 있는데 저는 이 원내대표가 되게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지금 여러 후보들이 돌아다니면서 이미 선거운동을 하시기도 하는데. 저는 지금 한 분, 한 분 후보들이 뭐 괜찮은지 인품이 어떤지 이런 건 전혀 중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무슨 말이냐 하면 향후 우리 당의 운영에 있어서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역할이 되게 중요하고. 이 원내대표가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 사람이 될 건지. 이게 결국 중요한 과제고. 현실적으로 지금 당에서 당대표의 의중이 아주 중요하거든요. 당내 역학구조상. 그래서 당대표가 내놓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 중에는 결국 원내대표 선거를 어떻게 긍정적인 계기로 당의 화합을 위한 이런 시작점이 될 수 있을지 저는 이런 고민을 하시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 박재홍> 원내대표를 이를테면 꼭 비명계가 해야 된다. 친명계 의원들은 나가지 말라는 메시지를 했다라는 얘기도 있는데.

◆ 김한규> 이미 그런 얘기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공개적으로 하신 건 아닌데. 하여튼 구체적으로 조금 더 고민을 해야 될 부분들이 있는데 지금 진중권 교수님이 얘기한 그런 방안을 외부에서는 얘기하지만 우리 당에서는 현실적으로 좀 받아들이기 어렵다라고 대부분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 박재홍> 당대표 사퇴나 어떠한 체포동의안 표결에 직접 나가는 것?

◆ 김한규>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거고. 그렇다고 하면 쓸 수 있는 카드가 뭐 많지는 않은데. 제가 봤을 때 대표께서 원내대표 선거를 계기로 뭔가 당이 통합하고 화합할 수 있는 이런 고민들을 하실 거고 여기서 저는 대표의 리더십이 제대로 보여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 박재홍> 당의 원내대표가 비명계가 된다고 해서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 메시지를 강하게 받으실까요?

◆ 김한규> 지금은 중요한 건 당의 통합과 화합이잖아요.

◇ 박재홍> 당의 통합을 위해서?

◆ 김한규> 지금 민주당이 외부에서 봤을 때 당내 싸움하고 체포동의안은 부결시켜놓고서는 결국은 당내에서 자중지란이라고 보고. 외부에서 되게 즐기시는 것 아닙니까? 아니, 그러니까...

◇ 박재홍> 걱정하시는 분도 있고.

◆ 김한규> 다른 정당에서 볼 때는 되게 즐기고 있을 텐데. 결국 이걸 일단 해결을 하는 게 중요하죠. 우리 당 자체에서 세부적으로는 의견이 다르더라도 그래, 결국은 우리는 지금 윤석열 정부랑은 도저히 이제 케미가 안 맞아서 문제를 제대로 지적하고 그 목소리를 같이 내야 당대표가 직접 내지 않더라도 하나의 목소리로 나가야 언론에서 받아줄 텐데. 그럼 개별 의원들이 각개격파해서 보도자료 내고 기자회견한다고 해도 전혀 목소리가 들리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뭔가 당이 딱 붙었다, 최소한. 이런 느낌이 들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다른 대안이 저는 떠오르지 않아요.

◆ 진중권> 국민들 눈에는 어떻게 보이냐 하면 공천권 가지고, 공천권을 대가로 방탄 쳐주겠다 결국 그거잖아요, 타입이.

◆ 김한규> 전혀 저희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아까 말씀하신 수도권의 지금 여론조사가 지지율이 안 나온다는 거잖아요. 그 얘기는 공천 받아도 안 되기 때문에 이분들이 걱정하는 거지. 국회의원들이 공천 받고 싶어서 꼭 정치를 하는 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내가 아니어도 우리 당이 이겨야 된다는 생각을 하는 분이 많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 초선한판은 김한규 의원님 단독으로 진행했습니다. 다음에는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과 함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김한규 의원님 고맙습니다.

◆ 김한규>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