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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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 박재홍> 지금 김재원 최고위원 당선자가 연결이 됐다고 합니다. 또 저희 제작진이 열심히 또 하시는 분이거든요. 기술감독과 합심해서 연결을 이뤄냈습니다. 수석 최고위원을 꼭 강조해서 해달라는 우리 제작진의 주문이 있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을 연결하겠습니다. 최고위원님, 나와계시죠?
◆ 김재원> 안녕하세요.
◇ 박재홍> 축하드립니다.
◆ 김재원> 이게 그냥 전화가 왔는데 연결이 돼버렸네요.
◇ 박재홍> 그래도 받아주셨네요.
◆ 김재원> 출연하라는 이야기인 줄 알고 ‘다음에 전화 드릴게요’, 하니까 ‘잠깐만 기다리세요’, 하고 연결했어요.
◇ 박재홍> 저희 제작진이 순발력이 있어서요.
◆ 진중권> 방송 사상 최초로 하는 첫 인터뷰입니다.
◇ 박재홍> 첫 인터뷰죠, 그렇죠? <한판승부> 고정 게스트셨기 때문에 의리상 또 잘 받아주셨어요. 오늘 전당대회 드디어 끝이 났고 우리 최고위원님이 가장 많이 득표하셨어요, 17. 55%. 1등. 수석. 기분을, 소감이랄까요. 간단히 말씀 주시면.
◆ 김재원> 그런데 사실은 불안감 때문에 굉장히 몸을 떨고 있었는데.
◇ 박재홍> 떨고 계셨어요?
◆ 김재원> 그래도 또 많은 당원 여러분들께서 선택을 해 주셔서 참으로 감사드리고요. 당원들이 저를 뽑아주실 때 생각했던 것이 무엇일까. 그걸 한번 돌이켜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당장에는 우리 당이 너무 국회에서 소수당이 되어서 정권이 교체되었음에도 제대로 일을 못 하고 있는데,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는 길이 무엇인지 그것부터 차곡차곡 챙겨보려고 합니다.
◆ 김성회> 지금 이제 최고위원회 구성, 당 지도부 구성이 친윤 일색이다라는 평가도 나오기 시작을 하는데. 사실 김재원 의원님은 정확하게 따지면 소위 말하는 윤핵관이라고 말하는 친윤 그룹에는 안 계시는 분이시지 않습니까? 이번 구성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하시는지도 궁금하고.
◆ 김재원> 저는 친윤 호소인이죠.
◇ 박재홍> 갑자기 당선되시고 나니까 또 호소인이라고 하십니다.
◆ 김재원> 그래서 저는 친윤으로 넣어달라고 많이 노력을 했기 때문에.
◇ 박재홍> 그렇군요.
◆ 김재원> 그리고 뭐 친윤 일색이다 이렇게 말씀하시지만 사실 윤석열 대통령을 선출한 우리 당이 지금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에 대해서 애정을 갖고 또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잘 이끌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당원 동지 여러분들 또 우리 국회의원 여러분들 대부분이 그런 마음일 겁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 과정에서 제가 여러 군데에서 표현을 했지만 마치 훌리건들이 경기장에 난입해서 선수처럼 뛰는 바람에 그것이 무슨 당내 큰 갈등의 소지가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기본적으로는 윤석열 정부를 어떻게 잘 갈 수 있도록 당에서 혼연일체가 될 건가 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우리 모든 분들의 일반적인 관심사였습니다. 그래서 친윤 일색이다, 이런 것이 큰 문제일까,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훌리건이 등장했다면 누가 훌리건이었습니까?
◆ 김재원> 훌리건 여러 명 있었습니다. 대표에도 있고 최고위원회에도 있고.
◇ 박재홍> 아, 대표에도 있고 최고위원에도 있다. 후보들이 훌리건이었다. 천아용인?
◆ 김재원> 그분들뿐만 아니고 그분들이라고 특정 짓고 싶지는 않고요. 어쨌든 과거에는 사실 당내 경선에서 이 정도로 극심한 상대방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이라든가 또는 그를 통해서 어떤 반사적인 이익을 얻으려는 시도가 저는 20년 동안 우리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있으면서 진짜 처음 보는 일이거든요. 그리고 후보 사퇴를 요구하면서, 투표하고 있는데 요구하는 것도 처음 봤고요. 또 오늘 현장에 도착했는데 이미 선거가 끝나고 당선자를 발표하려고 하는 그 장소에 김기현은 사퇴하라라는 현수막을 잔뜩 붙인 후보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이 당의 단합을 저해하고 공정한 선거를 저해하는 그런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 박재홍> 위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사퇴 요구하신 분이 안철수, 황교안 후보였어요. 기자회견 열고 심지어 황교안 후보는 대여투쟁도 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여당 후보이신데 대여투쟁하시면 이게 야당이 갑자기 되시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드는데.
◆ 김재원> 당내 투쟁을 말씀하시는 거로.
◇ 박재홍> 당내투쟁이겠죠.
◆ 김재원> 또 하나는 오늘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제 시간이 또 지나서 이미 정당한 선거가 있었고. 그분들 주장도 유권자인 당원들이 전부 판단해서 투표를 했기 때문에 이제는 좀 함께 단합하는 계기가 되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성회> 최고위원님, 그런 입장에서 안철수 후보의 대통령실 행정관의 선거 개입 문제제기는 이 정도면 잦아들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다른 편에서는 끝나고 나서도 안철수 후보가 계속 이 문제제기는 할 수도 있다 이런 평가들이 나오던데요.
◆ 김재원> 뭐 고발을 했으니까 형사사건으로 수사를 하겠죠. 그러나 어찌됐든 그 내용까지 포함해서 선거에서는 모두 반영되었기 때문에 뭐 선거 결과를 두고 불복하는 일은 없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이제 분들이 예측을 할 때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겠느냐라고 보신 분도 있었는데 김기현 후보가 52. 9%, 53%를 획득하면서 1차에서 끝이 났습니다. 이러한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 김재원> 그런데 저는 사실 선거 중반 되면서 특히 천하람 후보가 나와서 마구 이리저리 총기 난사하듯이 공격을 해댈 때 당원들이 아마 이준석 대표를 청산하는 그런 전당대회로 끌고 가지 않을까,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을까 하고 제가 상당히 생각을 했었습니다. 실제 결과도 그렇게 되었고요. 이것이 사실 천하람 후보가 나와서 자기가 2등을 하겠다고 안철수 후보까지 공격하면서 안철수 후보가 초기에는 상당히 선전을 했지만 같이 가라앉는 효과가 있었고요. 3명의 후보 모두 다가 군소 후보로 전락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몇 명이 환호하면 거기에 취해서 마치 자신들이 크게 득세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그런 선거는 사실 경험 부족일 수도 있지만 자신들만의 세계에 너무 빠져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결과는 사실 지극히 당연한 그런 거였고요. 또 대통령실이 도왔다 이런 얘기를 하는 분도 있지만 당원들의 판단은 진실로 날카롭고 진실로 당을 위해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결정한다고 느꼈습니다.
◆ 진중권>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53%가 조금 안 되지 않습니까? 사실 대통령도 밀어주고 대통령실도 밀어주고 심지어는 불법적으로 보이는 행동까지 해서 밀어줬는데 그 후보가 겨우 53%로 턱걸이해서 당선된 것은 제가 볼 때는 좀 들인 노력에 비해서 사실 결과가 어떻게 보면 상당히 초라한 결과라는 생각도 들거든요.
◆ 김재원> 그런데 그 후보가 네 분이고요. 네 명의 후보 중에서 과반수를 넘는다는 건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렵습니다. 우리가 선거를 해 보면 좀 심하게 이야기하면 부지깽이하고만 상대해도 두렵거든요. 왜냐하면 상대가 한 30%를 갖고 간다는 거죠.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김기현 후보가 50%이상을 얻은 것은 사실은 진실로 굉장히 효과적인 선거운동을 했었고 또 당원들이 상당히 많이 밀어준 결과라고 합니다. 제가 최고위원 8명이 나오니까 1등을 해도 그것도 2표씩 찍었는데도 20%도 안 되지 않습니까?
◇ 박재홍> 17. 5.
◆ 김재원> 이게 선거의 현실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50% 이상 이긴 것은 아주 압도적으로 승리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안철수 후보가 이제 선거 막판에 뭐랄까요. 대통령실에도 강한 발언을 하시면서 반윤, 비윤으로 완전히 간 게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오는데 안철수 후보의 정치적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당내에서?
◆ 김재원> 그러나 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그것을 통해서 또 이번 결과를 얻었으니까 선거가 끝나고 나서 또 안철수 후보께서 보여줄 수 있는 정치적인 선택지가 많고. 아마 안철수 후보께서 선거기간 내내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이나 윤석열 정부에 굉장히 우호적인 표현을 많이 하시고 그런 입장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계속 지금부터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항하는 모드로 나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박재홍> 선거 이후에는?
◆ 김성회> 천하람 후보가 15% 받은 것은 천하람이라는 개인을 놓고 보면 상당히 좋은 성적이라고 보겠는데. 이준석 대표가 갖고 있던 잠재력에 비하면 스코어가 안 나온 것으로도 보이는데, 이준석 전 대표의 정치적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 김재원> 뭐 그거야 이준석 대표가 선택할 일이고요. 예측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는데. 어쨌든 당원들이 느낀 것은 굉장히 좀 힘든 상황을 계속 만들었고 그런 상황이 경기의 판을 깨려는 그런 훌리건처럼 보인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렇다고 이준석 대표가 또 달라질 분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앞으로 스스로가 선택하는 여지에 따라서 좀 달라지겠지만 저는 이번 전당대회가 바로 이준석 정치를 우리 당에서는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이준석 부류의 정치는 좀 청산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당원들의 뜻이 표심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회> 위원님, 선택지라는 게 저는 여당이 아니라 잘 몰라서 그러는데 좀.
◆ 김재원> 이준석 대표도 이제 앞으로 정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예를 들어서 당원들의 뜻을 좀 더 받들 것인지 또는 조금 순화해가면서 예를 들어 정치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아야 되는데. 이준석 대표는 사실 그게 아니고 그저 싸워서 말싸움을 하든 뭐 무슨 싸움을 하든 싸워서 공격해서 굴복시키는 것만 생각하거든요. 그런 정치에서는 좀 벗어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 박재홍>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후보님. 이제 최고위원님이죠, 수석 최고위원이 되셨는데. 당선자들이 무대 위에 올라가셔서 굉장히 밝은 얼굴로 대화를 나누셨는데 이제 최고위원님이 김기현 대표 옆에서 귓속말로 이런저런 말씀 많이 하시더군요. 저희가 다 봤거든요. 귓속말로 무슨 말씀 나누셨어요? 앞으로 당의 미래에 대한 설계를 벌써부터 시작하신 겁니까?
◆ 김재원> 그건 전혀 아니고요. 사실 당원들의 선택이 정말 놀랍고 두렵다. 그리고 당원들이 정말 깨어 있는 유권자이고 당원들이 정말 지혜로운 유권자다.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서 정말 그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나눴고요. 특히 태영호 의원께서 최고위원 된 부분에 대해서도 굉장히 훌륭하시다고 이렇게 이야기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 전화연결 감사드리고. 또 스튜디오로도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전화 받아주세요. 다시 한 번 축하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재원> 안녕히 계세요.
◇ 박재홍>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었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3/8(수) 김재원 "천하람 총질, 당원들 '이준석 청산' 전대 선택"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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