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3/9(목) "與 지명직 최고위원, 안철수 측 지명할지 관전 포인트"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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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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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규완 CBS 논설위원장, 구용회 CBS 논설위원


◇ 박재홍>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이제 <한판승부>의 핵심 코너가 됐습니다. 기다리시는 분도 계시고 ‘이분들 왜 안 오십니까’ 혹은 ‘이분들이 몇 시에 나오시는 거예요’, 묻는 애청자들이 많아졌습니다.

◆ 김규완> 뻥치지 마세요.

◆ 진중권> 아니, 김규완 논설위원장님이 지난번에 아주 큰 사고를 치셔서.

◇ 박재홍> 그러니까요. 일단 소개는 해 드릴게요. 김규완 논설위원장님, 구용회 논설위원, 두 분 어서 오세요.

◆ 김규완> 안녕하십니까?

◆ 구용회>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 작가님, 어떤 사고 쳤습니까?

◆ 진중권> 지난번에 얘기했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

◇ 박재홍> 전화통화 내용?

◆ 진중권> 통화한 거. 이재명 대표실에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 부정했는데. 강하게 다시 재확인을 해 주시는... 괜찮습니까?

◇ 박재홍> 고개를 못 들고 계시는데 요즘 취재원들이 다 끊긴 건 아닌가. 괜찮으신가요?

◆ 김규완> 괜찮은데요. 제가 목감기가 잠깐 걸려서 목소리가 좀 정상적이지 않더라도 양해해 주십시오. 괜찮은데 사람들이 보도 이후에 많이 알아보더라고요. 사실 종편이나 이런 데에서도 자꾸 출연 요청이 많이 오는데 사실 제가 거절하고 있거든요. <한판승부>에서만 얘기하고 싶어서.

◆ 진중권> 제가 대신 나가서 대신 얘기해 드리고 있습니다.

◆ 김규완> 진짜예요?

◆ 진중권> 두 군데 나가서 얘기했습니다.

◆ 김규완> 그러셨구나. 그래서 저는 어차피 한 달이니까 어차피 30만 안 되면 이달까지만 방송하기로 했기 때문에 한 달만 버텨보자는 심정으로 숱한 전화와 의문을 제기하시는 질문하시는 분들한테 그냥 잘 대처했습니다.

◆ 김성회> 그런데 8000명 정도는 제가 보기에는 가능할 것 같아요. 지금 늘어나는 추세로 보면 30만 돌파는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일단 오늘 밤에 29만 3000이 넘을 것 같고. 그런데 저희가 이제 예측한 대로 김기현 의원이 52. 93%로 신임 당대표가 됐고 지난주에 위원장님이 1차에서 52에서 53% 얻을 거고 그다음에 친윤 그대로 다 최고위원 될 거다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 김규완> 그런데 사실은 제가 예측한 게 아니고 제가 취재를 한 거죠. 제가 예측한 게 아니고 취재를 한 것일 뿐이고.

◇ 박재홍> 약간 더 멋있어 보이는 것 같은데요.

◆ 김규완> 저는 자주 얘기하지만.

◆ 진중권> 이거는 감이 아니라, 이른바 통밥이 아니라 나의 과학이다.

◆ 김규완> 맞습니다. 진 교수님 얘기한 대로 제가 근거를 제시해 드리려고요. 자꾸 그거를 어떻게 맞추냐. 또 돗자리 깔으라고 하는데 저는 진짜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사람이라 돗자리 깔면 안 돼요.

◇ 박재홍> 아멘.

◆ 김규완> 진 작가님도?

◆ 진중권> 교회 다니는 사람들도 가더라고요, 보니까.

◆ 김규완> 제가 예측한 게 아니라 캠프에서 분석을 한 거예요. 어떻게 분석한 거냐 하면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 약 40% 후반을 꾸준히 유지했다는 거예요.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지하는 분 중에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항상 60% 정도 초반을 계속 유지했다는 거예요. 그거를 합쳐서 분석을 해 보니까 꾸준하게 거의 40일 정도 52에서 53을 김기현 후보가 계속 유지가 됐다는 거예요. 그걸 대통령실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최종 결과가 52에서 53%가 나올 거라는 데이터가 나온 거고요. 그리고 막판에 이제 투표율이 좀 높아지기는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김기현 캠프 입장에서 다행스럽게도 안철수 후보가 25%를 돌파를 못 하더랍니다. 그리고 천하람 후보도 15%의 벽을 돌파하지 못해서 크게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거예요.

◆ 김성회> 분석이 상당히 맞은 셈이네요?

◆ 김규완> 그렇죠. 그러니까 제가 예측한 게 아니라 김기현 캠프에서 본 숫자가 52에서 53이었는데 52. 9인가 나왔잖아요.

◇ 박재홍> 52. 9. 정확했어요. 구용회 논설위원은 어제 전당대회 결과 어떻게 보셨습니까?

◆ 구용회> 아무래도 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사실은 윤석열의 승리다, 그렇게밖에 보이지는 않아요. 오늘 아침 신문에도 보잖아요. 김기현 대표하고 윤석열 대통령 사진이 나왔는데 사실 신문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당대표 같아요. 주요 신문들을 보면.

◇ 박재홍> 어퍼컷 세리머니.

◆ 구용회> 어퍼컷 한 다음에 여기 잠그고, 넥타이 나와 있고. 이 표정이 김기현 후보가 이러는 거보다 훨씬 더.

◇ 박재홍> 일어나서 한번 해 주세요.

◆ 구용회> 아닙니다. 제가 뭐 그것까지 할 건 아닌 것 같고요. 그래서 저는 제가 볼 때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전 대표와 싸우면서 이준석 전 대표를 TKO 패 시켰다 그렇게 봅니다.

◆ 김규완>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 박재홍> TKO 아니다?

◆ 김규완> 김기현 후보가 53%의 득표를 했잖아요. 완승은 아니에요. 따지고 보면 안철수 후보와 천하람 후보가 받은 표를 합치면 38% 나오거든요. 황교안 후보가 받은 8%는 빼고 계산하더라도 비윤표가 거의 40%에 육박을 하는 거거든요. 승리는 했지만 완승은 아니다라고 봅니다.

◆ 진중권> 어떻게 보면 처참한 성적이죠. 그렇게까지...

◆ 구용회> 제가 얘기하는 것은 이준석 대표가 TKO패를 당했다고 해서 끝나는 건 아니에요. TKO패를 하나 한 거지. 그런데 이번에 보면 역시 집권 1년 차의 현역 대통령이 얼마나 권력이 센가. 정말 얼마나 무소불위의 정권인가 이런 것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선거는 어차피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였고 끝까지 유지됐고. 사실은 중요한 고비가 2월 8일이었죠. 2월 8일날 정무수석이 국회에 갔다 오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게 하고. 일요일날 그 발언을 하고 안철수 대표가 움찔하면서 월요일날 쉬었잖아요, 하루. 그러면서 이제 완전히 이 선거는 끝난 거고 그 당시로 2월 9일로 끝난 거고 그러면서 이제 후반에는 사실은 부동산 문제, 김기현 대표의 부동산 문제가 거의 2주, 3주간 됐잖아요.

◆ 진중권> 효과가 없는 게 사실 문제는 뭐냐 하면 김기현 보고 찍는 게 아니거든요. 대통령 보고 찍는 거니까.

◆ 구용회> 그리고 여당 대표 경선에서 부동산 문제를 가지고 논의한다는 자체가 그게 폭발력이라든지 이런 면에서 보기에는.

◆ 김성회> 저는 김기현 후보 쪽에서 오히려 쾌재를 불렀을 거다. 왜냐하면 당의 개혁이나 비전.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된다를 갖고 싸우면 김기현 후보는 할 말이 없거든요. 그냥 나는 윤석열 대통령 말을 잘 듣겠다고 그런 것만 하면 되는데 오히려 맞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지지층의 결집도 만들 수 있었고 천하람 후보도 그때부터 할 말이 없어졌어요. 다 땅 얘기만 하니까 나는 당을 이렇게 바꾸겠다는 얘기를 아무도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면서 오히려 처음부터 할 말이 없었던 김기현 후보가 그 상황에서 저는 굳히기로 들어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지난번 오세훈 시장 때 생태탕도 그렇고 이번에 땅도 그렇고 이 네거티브를 가지고는 선거를 못 이긴다는 걸 또 한 번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그런데 네거티브가 만약에 후보가 실체가 있으면 네거티브가 먹히는데 후보는 그냥 그림자거든. 어차피 후보 보고 찍는 거 아니에요. 후보는 어차피 꼴찌였거든요. 대통령 보고 뽑는데 그게 변수가 안 된단 말이야. 그런 문제가 있는데 거기에 말려드니까 오히려 선을 분명하게 그어야 되거든요, 대통령실 개입하지 말아라. 안철수 후보가 그때 그냥 딱 치고 대립선을 그었으면 천하람 후보가 뜨는 데 굉장히 지장이 많았을 거고 그것 자체가 하나의 핫한 이슈가 되거든. 그렇게 하면 사실 주도권을 쥐고 나갈 수 있었는데 거기서 또 한 번 간을 본 거예요.

◆ 구용회> 그러니까 2월 9일날 끝난 거죠, 선거가 사실상.

◇ 박재홍> 앞으로가 관건입니다. 이제 당내 인선을 누구를 할 것이냐. 과연 또 장제원 의원은 정말 역할을 맡지 않게 될 것이냐. 이 부분. 일단 대표 비서실장에는 구자근 의원 내정했고 사무총장에는 이철규 의원이 거론되는데 우리 김규완 위원장님, 취재하신 바에 따르면 어떤 분들이?

◆ 김규완> 현재로서는 이철규 의원이 가장 유력한 건 사실이에요. 거의 크게 무슨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저는 이철규 의원이 사무총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보는데 문제는 당의 지도부가, 최고위원 얘기도 해야 되는데, 사실은. 당 지도부가 너무 영남 일색이라는 거예요. 김기현 대표가 영남이죠. 투톱 중의 하나인 주호영 원내대표 임기 한 달밖에 안 남았지만 그분도 TK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제일 더 중요한 거는 다음 달, 다음다음 달에 있을 원내대표 경선에 나올 후보자들이 김학용 의원, 4선입니다. 윤재옥 의원, 박대출 의원. 또 누가 있죠? 조해진 의원. 다 3선인데 다 영남 분들이에요. 그리고 오늘인가 어제인가 비서실장을 구자근 의원인가 했는데 그분도 구미인가로 알고 있거든요, TK예요. 지금 당에 너무 TK들이 많아요. 그러니까 당내에서 권영세 의원 얘기 나오는데 제가 봤을 때 권영세 의원이 그거 안 받을 것 같습니다. 권영세 의원이 김기현 대표 밑에서 내가 원내대표? 글쎄요, 격에도... 그분이 뭐 그런 걸 거절했다는 게 아니라 격에 안 맞으실 것 같아요.

◆ 구용회> 격에 안 맞는 것 같아요.

◇ 박재홍> 두 분 다 공감?

◆ 구용회> 왜냐하면 통일부 요즘에 기자들하고 또는 당국자들하고 한두 명 제가 통화를 해 봤는데 하실 일이 없어요. 지금 통일부가 아무 일도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업무상으로 권영세 장관이 거의 논다고 하지는 못하지만 거의 일이 없는. 일상적인 일 외에는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 박재홍> 나라 걱정 많이 하시겠죠.

◆ 구용회> 그렇죠, 그건 기본이고. 그다음에 이제 용산 지역구 걱정도 해야 되고 이런 것들이 있는데 그런데 격에 맞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분이 당대표라면 모를까 통일부 장관을 이렇게 그만두고 나와서 원내대표한다는 것은.

◆ 김성회> 장제원 의원의 출마 가능성은...

◆ 구용회> 그분은 안 한다고 그랬잖아요. 뭐 선출직이기는 하지만.

◆ 김성회> 임명직을 안 한다 그랬지 선출직은.

◆ 진중권> 맡으나 안 맡으나 어차피 대통령실 딱 있으면 당하고 연결되는 고리인데.

◆ 구용회> 핵심인데 뭐.

◆ 김규완> 제가 재미있는 얘기 하나 할까요?

◇ 박재홍> 재미있는 얘기, 김규완 위원장님.

◆ 김규완> 제가 재미난 얘기를 한다 하면 언론에 나지 않는 앞얘기가 아니라 뒷얘기를 하다 보니까.

◆ 구용회> 빨리 좀 하세요.

◆ 김규완> 진 작가님한테 저번주에 혼났는데 오늘 또.

◇ 박재홍> 재미있는 얘기, 액션.

◆ 김규완> 아니, 액션이 아니라 사실 여의도에서 당대표 선거보다 지금까지 이틀째 화제가 되고 있는 게 최고위원 선거예요. 사실 당대표는 너무나 예상이 됐던 거고 사실 좀 나쁘게 얘기하면 감동이 별로 없는 당대표 경선이었잖아요. 그런데 최고위원 선거는 말이 너무 많았고 지금까지도 시끌시끌해요, 사실은. 언론에 잘 보도가 안 돼서 그렇지.

◇ 박재홍> 민영삼, 정미경 후보의 탈락.

◆ 김규완> 그런 거보다 이번 최고위원 선거의 조율사는 바로 말씀하신 장제원 의원이었거든요. 장제원 의원의 최고 기획 상품, 밀었던 기획 상품이 뭐냐 하면 김병민하고 민영삼이었어요. 김병민 최고위원을 밀었어요. 특히 서울, 경기에서는 김병민, 민영삼을 밀라고 장제원 의원을 비롯한 윤핵관들이 노골적으로 오더가 내려왔어요. 그래봤자 대세에 영향은 못 미칩니다.

◇ 박재홍> 팩트입니까?

◆ 김규완> 조직으로는 10만 명 이상 동원이 불가능하니까 어쨌거나 그랬어요. 그래서 문제가 된 게 다른 후보들이 불만을 너무 많이 제기해서 후보들끼리 갈등과 내홍이 심했어요, 사실은. 그리고 예를 들어서 이번 1위한 김재원 의원이 의외라고 얘기하는데 어제 갑자기 전화 연결해서, 연결하더라고요.

◇ 박재홍> 연결했어요. 얼떨결에 전화 받으셔서.

◆ 김규완> 김재원 의원이 1위하는 건 따놓은 당상이었어요, 처음부터. 왜냐? 유일한 TK 영남 후보예요.

◇ 박재홍> 최고위원 중에.

◆ 김규완> 그래서 거의 다 친박 정서로 똘똘 뭉쳐서 TK 쪽에서 몰표가 나간 거예요. 그러니까 다른 표를 밀고 들어갈 데가 없어요. 그럼 조수진 의원 같은 경우에는 호남에서 받으면 되지 않느냐. 호남 선거인단이 2%밖에 안 돼요. 1만 5000명밖에 안 된다고요. 대세에 전혀 지장이 없어요. 그러니까 다른 최고위원들을 배려 없이 김병민하고 민영삼을 민 거예요. 그런데 민영삼 의원이 왜 안 됐냐 하면 우선순위에서 밀린 거예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태영호 의원은 어떻게 된 거야 다 의외라고 얘기하잖아요. 태영호 의원도 당선권에 이미 안정권이었어요. 왜냐하면 황교안 후보하고 태극기부대 표가 그쪽으로 다 결집이 된 거예요. 태영호 의원도 어느 정도 예측이 됐던 거예요, 사실은. 13%.

◆ 진중권> 제주 발언 같은 게 그걸 노리고 한 거겠죠.

◆ 김규완> 그럼요. 그런 게 확실하게 각인을 시켜준 거죠.

◇ 박재홍> 황교안 후보 투표가 약 8. 7%였는데, 약 9% 얻었고. 태영호 후보가 13. 11% 얻었는데 그 9%를 거의 흡수를 하고 이외에 또 선명한 활동을 통해서 더 흡수를 해서 이렇게 된 것이다?

◆ 김규완> 그렇죠. 그럼 김병민 후보가 왜 장제원의 기획 상품이냐고 물어보실 거 아니에요. 증거가 있어요. 김기현 후보가 유세하는 동안 김병민 후보와 동선을 한번 살펴보세요. 여러분들 조사 한번 해 보세요. 항상 같이 다닙니다.

◇ 박재홍> 김기현 후보와 김병민?

◆ 김규완> 윤핵관 쪽에서 적극적으로 김병민 후보를 기획 상품으로.

◇ 박재홍> 김병민 후보가 자발적으로 가면 오지 말라고 할 수도 없지 않았을까요?

◆ 김규완> 그렇지 않아요. 후보 옆에 가는 동선은 그냥 막 집어넣는 게 아니에요. 다 준비해서 하는 거지 그렇게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 김성회> 저도 현역 지역위원장한테 물어봤는데 처음에는 말씀하신 대로 김병민, 민영삼으로 오더가 내려오다가 나중에 이게 바뀌어서 민영삼, 김병민으로 오더가 내려왔다는 겁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이 동네 오더에서 제일 중요한 거는 1순위가 누구냐가 제일 중요하거든요. 선거마다 문제가 생기는데 왜냐하면 2순위까지 주면 들은 사람이 1순위는 시키는 대로 찍어요, 보통. 그런데 2순위는 참고사항으로 두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찍는 경우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이 오더를 내릴 때 2표를 내리는데 누가 1번을 차지하느냐를 놓고 내부에서 엄청나게 싸움을 하는데, 그러니까 계파별로. 민영삼이 나중에 1순위로 올라올 정도로 상당히 민영삼을 밀었던 것으로 보이고 대통령의 선호도도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게 먹히지 않았다는 것은 아까 전에 6:4 말씀하신 것까지 포함해서 친윤이 다 장악한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는 걸 보여주는 상황.

◆ 김규완> 그렇습니다. 민영삼 후보가 떨어졌잖아요.

◇ 박재홍> 그러면 민영삼 후보의 낙선 자체는 또 윤핵관들에게 나름 큰 충격이 됐을 수 있겠네요.

◆ 김규완> 장제원 의원이 3%인 김기현 후보를 53% 대표로 만드는 능력은 있었지만 최고위원들까지 완벽하게 조율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봐야죠.

◆ 진중권> 표가 2개라서.

◆ 김규완> 바로 그렇습니다. 1인 2표이기 때문에 두 번째 표는 여론조사에 잡히지도 않고 오더로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 구용회> 그런데 좀 실패했다는 말은 저는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 같은데.

◆ 김규완> 완전히 성공했다고 볼 수 없는 거죠.

◆ 구용회> 그럴 것 같고.

◆ 진중권> 표가 갈라지는 바람에 그럴 수 있는 거고.

◆ 구용회> 이 정도 50% 달성했으면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는 지금 진짜 핵심 중의 핵심이 된 거죠. 유일한 원톱인, 윤핵관 가운데.

◆ 김성회> 실패했다기보다는 6:4이기 때문에 저 20%를 소위 말하는 비윤계, 반윤계에서 끌어오면 뒤집힐 위기가 지금은 아니지만 엄존하는 상태에서 선거로 갈 것이고 그것이 윤핵관들에게 주는 불안감이 크기 때문에 다른 방법 없이 유승민, 안철수, 이준석은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정치적으로 죽여야 되는 상황, 즉 공천을 주지 않는 길로 가면서 내전이 격화될 수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진중권> 여기서 돋보이는 게 김재원하고 조수진 이 두 분은 사실상 이준석 체제 내에서도 최고위원이었잖아요. 그런데 내가 볼 때는 이준석 체제가 해체가 됐으면 최고위원들도 당연히 해체가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거기까지 들어갔단 말이죠. 또다시 들어가서 지금 뭐냐 하면 지금 이준석에 대해서 가장 목소리를 높이는 두 분이 이 두 분이야. 그러니까 일종의 뭐랄까, 콤플렉스라고 그래야 되나.

◇ 박재홍> 보면 이게, 최고위원 보면 원내 최고위원은 태영호 의원밖에 없고 다 원외.

◆ 김규완> 조수진 의원도 있는데요.

◇ 박재홍> 조수진 의원도 있구나. 두 분 있구나.

◆ 김규완> 누구라고 거론을 하면 민망해지니까 자꾸 내가 지명해서 너무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것 때문에 자꾸 방송 끝나면 후폭풍을 겪으니까.

◇ 박재홍> 괜찮습니다. 지명해 주세요.

◆ 김규완> 윤핵관, 장제원 의원을 비롯한 윤핵관 의원들이 되지 않기를 바란 윤핵관 호소인이 있어요.

◇ 박재홍> 이 안에? 4명 중에?

◆ 김규완> 그분이 이번에 된 것 때문에 조금 불편해하는 기류는 있습니다. 아마 최고위원 앞으로 회의 때.

◆ 구용회> 1명밖에 없는데.

◆ 진중권> 그런데 그분이 자기 스스로 윤핵관 호소인이라고 지난 방송에 하고 가셨는데.

◆ 구용회> 호소인이라고 얘기했어요?

◆ 김규완> 그래서 중요한 거는.

◇ 박재홍> 그분 1등 했잖아요, 그런데.

◆ 김규완> 자꾸 묻지 마세요. 지명직 최고위원이 남았잖아요. 그래서 그게 굉장히 중요해요, 사실은. 지명직 최고위원이라는 건 뭐냐 하면 당대표나 최고위원들하고 협의해서 2명을 지명을 하는데 대체로 지명직 최고위원은 잘 아시겠지만 호남, 여성.

◇ 박재홍> 그렇죠, 배려를 해서.

◆ 김규완> 소외 직종에 있는.

◆ 진중권> 청년은 이미 들어갔잖아요, 장예찬.

◆ 김규완> 청년은 들어갔으니까. 그런데 가장 주로 배려하는 게 누구냐면 비주류거든요. 비주류에 한 자리를 주는 거거든요. 비주류라고 하면 누구 있을까요? 이준석계가 있는데 이준석계를 과연 윤핵관들이나 대통령실에서 오케이 할까요? 저는 안 준다고 봅니다. 그럼 줄 수 있는 계보가 딱 한 사람밖에 없어요. 안철수 후보가 추천하는 사람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이 지명직을 누구를 지명할 것이냐, 이것도 굉장히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겁니다.

◆ 김성회> 저는 지금까지 안철수 의원이 지금까지 추천했던 윤석열 정부의 인사들이 전부 다 실패를 했기 때문에 대통령 입장에서 도저히 더 이상 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게.

◆ 김규완> 그럴 수도 있어요.

◆ 김성회> 저는 그게 대통령이 옹졸한 생각을 한 게 아니라 그 정도 겪었으면 이제는 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때도 됐다고 봐서 안철수계도 어렵지 않을까.

◆ 구용회> 당은 주고 싶은 마음이 있겠죠. 그렇지만 아마 대통령실은 절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 박재홍> 절대로 안 된다.

◆ 구용회> 네, 왜냐하면... 그리고 마땅히 추천을 할 만한 인사도 있는지 모르겠고. 그다음에 안 대표, 안철수 의원 입장에서 과연 지명직 1명 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게.

◆ 진중권> 이번에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이번 전당대회가 주제가 뭐냐 하면 대통령을 안정적으로 어필하자 이게 주제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내부총질하는 놈들을 제거하자 이거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우리가 압승을 했다, 저쪽을 완패를 시켰다. 그다음에 그들을 제거해야 된다 이런 기조로 가고 있단 말이죠. 그래서 순혈주의로 가기 때문에 누구 하나 줄까 저는 조금 그래요.

◆ 김성회> 저는 또 하나의 불안요소는 김재원, 조수진 두 최고위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들이 친윤계라는 근거를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저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이분들은 친본인계. 예를 들면 나를 위해서 정치하는.

◇ 박재홍> 단기필마.

◆ 김성회> 그리고 본인들이 인지도와 지지도가 있고 종편 등을 통해서 사람들한테 잘 알려져 있는 상태고.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권력이 세니까 친윤계일 뿐이고 이 권력이 흔들리면 이분들은 저는 통제권 밖으로. 그러니까 나쁜 의미가 아니라 독립적으로 움직일 사람들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 장예찬, 김병민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같이 끝까지 가겠지만 이 두 분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앞으로 위험해질 때 다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장예찬 같은 경우는 완장질하는 스타일이고. 돌쇠 스타일이잖아요, 완장질하는 거. 쉽게 말하면 궂은일을 갖다가, 점잖은 분들이 하기 어려운 궂은일을 완장 차고 해 주는.

◇ 박재홍> 본인이 가장 어려운 일을 선봉에 서겠다고 얘기했어요.

◆ 진중권> 그러니까. 그거거든요. 그런 거고. 김병민은 약간 비서 느낌? 말 잘 듣는. 이런 느낌이고. 그런데 김재원, 조수진 이분이 크게 벗어날 거라고 보지는 않거든요. 지금 하는 거는 이준석 체제를 가장 비판하고 이준석 잔재를 척결하는 일에 가장 열심히 나서는 분이 이 두 분이거든요, 실제로는. 그래서 어떤 콤플렉스 때문인지는 몰라도 자기들이 정말 윤핵관 호소인으로서의 그 역할을 지금 하고 있어요. 그래서 거기서 벗어날 거라고 저는 상상 못 하겠습니다.

◇ 박재홍> 안철수의 미래, 뭡니까? 김규완 위원장님?

◆ 김규완> 저는 전망 같은 거는 잘 못하는데.

◇ 박재홍> 취재를 바탕으로 예측을 해 본다면.

◆ 김규완> 저는 평론이나... 전망은 두 분이 훨씬 더 뛰어나신 것 같고.

◆ 김성회> 이렇게 여쭤볼게요. 대통령실, 대통령은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 김규완> 얘기했잖아요. 국정운영의 훼방꾼이자 적이라면서요. 그걸 왜 저한테 물어보세요. 제 얘기가 아니고.

◇ 박재홍> 국정운영의 훼방꾼이자 적?

◆ 진중권>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그랬는데 가만히 있지 않았잖아요, 마지막에.

◆ 김규완> 이미 일부 언론에 보도가 됐는데 안철수 의원이 어딘가, 분당을에 공천을 안 준다는 얘기. 어디서 나왔죠? 분당을인가 분당갑인가.

◆ 진중권> 거기서 안 주고 이준석 있잖아요. 노원으로 보내는 거야.

◆ 김규완> 제가 그래서 그걸 좀 물어봤는데.

◇ 박재홍> 부산 얘기도 있고요.

◆ 김규완> 물어봤는데 안 줄 분위기가 실제로 있는 건 맞더라고요, 자기들끼리. 그래서 그게 왜 그러냐면 김은혜 홍보수석이 분당 복귀를 굉장히 강하게 원한대요. 조직이 그대로 유지돼 있고요.

◆ 김성회> 일단 분당갑이고 이게 이런 거죠. 전셋집 지금 내준 거거든요. 안철수 의원이 살고 있는 건데, 집주인이 전세자를 아무리 보호해도 집주인이 들어가서 살겠다고 하면.

◇ 박재홍> 방 빼주세요.

◆ 김성회> 방을 빼야 돼요. 그런 게 있고 당원들끼리 붙어도 지금 현재 안철수 의원이 모아놓은 정도 가지고는 김은혜 수석을 이기기도 어렵고. 그다음에 우리 국가보훈처장. 갑자기 성함이...

◇ 박재홍> 박민식.

◆ 김성회> 박민식 의원도 거기에서 출마를 하려고 준비했는데 지난번에 대통령실이 주저앉혔잖아요. 한 번은 주저앉혀도 ‘이번에는 안 돼, 내가 나갈 거야’라고 하면 이거 못 말리거든요. 그래서 저는 안철수 의원에게는 ‘중도층 잡고 험지 가라면서요, 험지 가세요’라고 험지 보낼 것 같아요.

◆ 진중권> 내가 볼 때는 노원 보낼 것 같거든. 딱 좋거든. 이준석과 안철수를 동시에 제거하는.

◆ 김규완> 이래서 평론이 필요한 거예요. 그런데요. 그럴듯한데요? 그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도 있겠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 김규완> 그런데 안철수 의원은 선택지가 없어요. 사실은 정말 독하게 마음을 품었다면 단톡방 사건 있었잖아요, 대통령실 선거 개입 의혹. 그걸 문제 삼아서 경선 결과에 대해서 가처분 신청도 낼 수 있고 여러 가지 대응을 할 수 있는데 안 하고. 일성이 뭐였냐 하면 당대표 경선 끝난 다음에 화합 계속 강조하셨잖아요. 당을 나갈 의사가 전혀 없다. 자기는 23%의 득표율을, 득표를 기반으로 해서 남아서 다음 대선주자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라는 의지를 보인 거죠.

◆ 구용회> 제가 전망까지 내놓기는 어렵지만 그런데 윤 대통령 캐릭터를 저는 중심에 놓고 항상 사고하거든요. 윤 대통령 캐릭터에서 그룹에서 한 번 벗어날 경우 복귀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 박재홍> 본인 패밀리 그룹?

◆ 구용회> 이 부분을, 이 원칙이랄까, 이 생각을 캐릭터를 놓고 본다면 다른 해석이 과연 무슨 소용이 있는가. 왜냐하면 검찰에 있을 때도 그렇고 지금까지 보면 한 번 그룹에서 팽개쳐지거나 내쳐졌을 경우에, 나갔을 경우에 복귀라는 것은 저는 본 적이 없어요.

◇ 박재홍> 어제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준석 정치의 종언이다, 훌리건 정치의 종언이다 이렇게 얘기를...

◆ 구용회> 그분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렇게 얘기해야죠.

◆ 김규완>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지도부에 한 명도 못 들어왔다 해서 완전히 정치가 끝났다?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15%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고요.

◇ 박재홍> 천하람 후보 15%.

◆ 김규완> 절반은 성공했다고 봅니다. 특히 컷오프를 이준석계가 다 통과를 했잖아요. 그리고 본선 가서 15%를 받았고. 최고위원에서 실패한 건 본인들도 알 거예요. 너무 안이한 판단을 한 거예요. 허은아하고 김용태를 단일화를 했어야 돼요.

◆ 진중권> 그렇죠, 단일화를 했어야 돼요.

◆ 김규완> 거기서 표가 갈렸어요. 그걸 알고 있는데 너무 때가 늦었어요, 그걸 안 뒤에는.

◆ 진중권> 욕심이 좀 과했던 것 같고.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둘 다.

◆ 김규완> 1인 2표제 하면서 너무 그걸 낙관한 거예요.

◆ 진중권> 하나로 통일했으면 됐지.

◆ 구용회> 그런데 정치공학적으로는 그렇게 얘기할 수 있겠는데 이준석 대표가 굉장히 중요한 변곡점이 왔다고 봅니다. 이렇게는 저는 성공할 수 없다고 봅니다.

◇ 박재홍> 정치인으로서?

◆ 구용회> 이준석 대표가 지금 서른아홉 이렇게 되는데, 지금처럼 남을 까고 자기한테는 관대하지 않고. 그리고.

◇ 박재홍> 자기한테는 관대하죠.

◆ 구용회> 그렇죠. 계속 정치공학적이고 뭐든지 기가 막히게, 대한민국에서 그분보다 더 말씀을 잘하는 분은 없을 정도로 하는데. 이제는 좀 경제 공부도 해야 되고 40살 넘어가면서 이렇게 해서 좀 내공을 좀 더 다른 쪽으로. 그리고 분리정책보다는 좀 국민들을 포용해서 어떻게 갈 것인가. 다시 한 번 정치적으로 어떤 내면적으로 성장하지 않는다면 저는 이것이 죽느냐, 사느냐. 이기느냐, 지느냐. 이거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큰 정치인이 되려면 여기서 이제 다시 한 번 변태 내지는 탈곡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저는 상당히 어렵다고 봅니다.

◆ 진중권> 그런 조언을 제가 몇 년 전부터 계속했거든요. 정치 철학이 있어야 된다. 계속 정치를 게임, 게임에서 이기는 것. 내가 이런 스킬이 있고 스킬에 내가 굉장히 능해. 나는 만랩이야. 그런데 저 노땅들은 몰라, 이래서 선거 못 이겨 이런 거죠.

◆ 김규완> 반응이 뭐예요?

◆ 진중권> 그랬더니 나보고 골방 철학자라고.

◆ 구용회> 그런데 우리 방송에도 나올 때 보니까 1만 명까지 가더라고요. 정말 재미있게 얘기를 잘하는데.

◇ 박재홍> 동접자가?

◆ 구용회> 동접자가 그렇게 가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분들 좋아하는 분들만 있지 결국은 다른 것을 채워서 줘야 되거든요. 이제 이 승부를 해서 졌단 말이에요. 지금 이걸로 만약에 이것을 극복했다면 이걸로 나가도 되지만 이제는 정말 하느님께서 주신 시련이지만 굉장히 중요한 시련이 왔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정치라는 게 게임이 아니거든요. 게임과는 다른 거고 사람들을 설득해야 되는 거고. 반대자까지 설득해야 되고. 하다못해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까지도 나한테 비토 놓지 않게끔 만드는 이런 기술들인데 보면 이겨놓고서, 게임에 이겨놓고서 그다음에 상당히 뭐랄까, 굴욕감을 주거든요, 진 사람들한테. 이러니까 다 적으로 돌려버린단 말이죠. 그런데 여기서 벗어나야 되거든요. 정치를 한다라는 것은 내 게임 만랩 스킬을 실현하는 게 아니라 어떤 일을 하는 거잖아요, 구체적으로. 공공선을 위한 어떤 일을 해야 되는데 거기에 대한 뚜렷한 철학을 가지고 이 일을 하기 위해서 때로는 반대하는 사람과 손잡고 사감을 접고 반대하는 사람과 손을 잡을 수도 있고 이런 식으로 가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너무 뭐랄까, 게임 논리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토론이 아니라 디베이트거든요. 그래서 논쟁에서 이겨야 된다. 그다음에 항상 사람을 뽑을 때도 논쟁시켜서 뽑자, 말 잘하는.

◆ 구용회> 자격시험 보자 이런.

◆ 진중권> 이런 식의 생각인데 거기서 벗어날 필요도 있어요.

◆ 구용회>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을 이겨야 되잖아요, 이제 이준석 대표는. 극윤이라고 할까. 앞으로 극복하려면 정말 이번 기회에 한번 심사숙고를 해 보고 성찰을 해 보는 것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제가 감히 그럴 자격은 없지만.

◇ 박재홍> 이미 다 말씀하셨습니다.

◆ 김성회> 그런데 당장 멈춰져 있던 경찰 수사가 어떻게 될지도 알 수가 없기 때문에요.

◆ 김규완> 하여간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다른 건 몰라도 서로가 서로에게 고마운 당대표 체제인 건 맞습니다. 무슨 의미신지 아시죠?

◆ 진중권> 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제일 두려웠던 게 천하람이 되는 거, 이건 궤멸적이지. 두 번째가 안철수가 되는 거, 마지막이 제일 쉬운 게 사실 김기현하고 거기다 장예찬이 붙어주네? 특히 장예찬의 활약이라는 게 저는 기대가 되거든요. 그래서 어차피.

◆ 구용회> 적대적 공생관계죠.

◆ 진중권> 적대적 공생관계로 들어가니까.

◇ 박재홍> 그런 가운데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안 발표를 두고 정치권에서 찬반 논쟁이 굉장히 뜨거운 상태이기도 하고 정부의 결단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비판점이 있고 잘했다는 분도 있고 한데 구용회 논설위원은 이 부분 어떻게 판단하셨어요?

◆ 구용회> 갑자기 강제동원으로 갑니까?

◆ 김규완> 외교부도 출입 많이 하셨잖아요.

◆ 구용회> 저는 두 가지 점을 지적하고 싶었는데 첫 번째는 미래로 가야죠. 당연히 한일관계를 해소해야 된다는 데 대해서 누가 동의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첫 번째 문제는 일본 전범 기업이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기업 자체, 정부는 빼고 기업 자체가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것을 우리가 일방적으로 봉합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동의할 수 있냐. 그런 부분에서 근본적 문제가 있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이분들이 개인의 청구권으로 얻은 거잖아요. 사실은 65년 협정과 관계없이 개인이 대법원에 소송을 해서 청구권을 전원합의체에서 획득한 건데 그것을 대통령이 통치권으로 결정을 해서 이것을 무마시키고 그냥 제척을 시킨다? 이건 정말 국민의 개개인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죠. 개인의 자유를 침해를 하려면 내가 부당한 어떤 일을 했을 때, 그 부당한 일에 해당됐을 때 국가가 개입해서 나를 견책하거나 신체적으로 처벌하거나 그럴 수는 있지만 이분들이 그런 분들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두 가지 어떤 개인의 자유로운 입장에서 보거나 국가적으로 또 우리가 역사관에서 보거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죠. 그리고 만약에 이렇게 간다손 치더라도 좀 1년이라든지 어느 세월 동안 설득의 과정을 거쳐야죠. 그래서 공청회도 열고 야당도 설득하고 시민단체가 지금은 다 죽었습니다마는 어쨌든 국민들을 설득하면서 이렇게 갔어야 되는데, 이렇게 빨리 봉합하는 자체가 지금 상반기의 외교 일정. 한일 그다음에 한미 이런 것 때문에 서두르는 것 같아서 이 부분이 어떻게 앞으로 부정적으로 폭발할지. 아니면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가보지 않은 세계이기 때문에. 또 윤석열 대통령이 가는 세계가 또 운이 좋아서 그렇게 될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그렇지만 많은 국민들이 정말 이걸 동의를 하겠습니까? 이런 부분에서는 근본적으로 저는 결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김규완 위원장께서는.

◆ 김규완> 저는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서 잘 몰라요.

◇ 박재홍> 갑자기 발을 빼셨어요.

◆ 김규완> 왜냐하면 정치부에서도 정당팀 외에 다른 부서를 가본 적이 없어서 고민을 별로 안 해 봤어요. 진짜 잘 몰라서 그러는 겁니다.

◆ 진중권> 대법원 판결을 봐야 되거든요. 대법원 판결은 1965년 그 조약으로 개인이 기업에 대한 청구권까지 소멸된 건 아니다라는 게 우리 판단이고 일본 정부는 또 다른 입장인 거고. 거기서 외교적 문제가 발생하는 거고 우리의 국익은 우리의 피해자들을 보호하는 거란 말이죠. 일본은 사실 기업에서 해 달라고 그랬는데 일본 정부가 말리는 거예요, 지금 저거 못 하게. 그러니까 사실은 가해자까지도 좀 자기네 기업이라고 저렇게 옹호하는데, 우리는 피해자인데도 이거는 접어두는 거고. 그리고 이게 끝이 아닙니다. 내가 볼 때는 이 사람들 어떤 생각이냐면 일단 망상이 있거든요. 지금 북한에 핵이 있고 우리가 생존의 위기에 있는 거예요. 여기서 지금 한미일 여기에 올라타지 않으면 우리가 죽어, 이런 뭐랄까, 공포, 생존. 이런 레토릭을 구사한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한미일 군사협력을 강화해야 돼, 그러려면 이 모든 문제가 걸림돌로 보이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것만이 아니라 모든 것들이 다 양보를 하는 걸로 간단 말이에요. 징용공 문제 있죠, 좀 이따 군함도부터 여러 가지가 있는데 다, 그다음에 오염수 문제까지 그대로 갈 겁니다. 내가 볼 때 방침은 이미 정해진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 국익을 포기하는 쪽으로 가야 된다. 왜? 그래야 우리 생존이 보장받는다라는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그 길밖에 없다고 믿는 거야. 그러니까 뭐라 그러냐면 어차피 누군가 해야 되면 내가 하고 욕을 먹겠다라고 하면서.

◇ 박재홍> 미리 매를 맞겠다.

◆ 진중권> 그러면서 대통령이 자기 신파에 빠지는 거거든요.

◆ 구용회> 이게 대통령의 캐릭터거든요. 어떤 일이 있으면 결단을 하는 게 또 지도자라고 하는 그런 걸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윤 대통령을 이렇게 보면 윤 대통령이 순탄하게 검찰총장에서 바로 어쩌다 대통령이 됐다고 해서 운이 좋다 이렇게 얘기할 수 없어요. 윤석열 대통령은 고비고비마다 자기가 싸웁니다. 돌파를 하죠. 아마 지금 현존하는 정치인 가운데 그렇게 돌파를 해 온 분이 저는 없다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윤석열 대통령의 캐릭터 자체는 어떤 상황이 되면 내가 책임져, 내가 돌파해. 이런 여러 반복된 그런 구조에 있기 때문에 이런 것도 그 구조 선에서 이해를 할 수밖에 없고. 한 가지는 제가 좀 안타까운 건 뭐냐 하면 진 작가님은 반대하실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강제북송사건하고 이거는 완전히 대비가 되는 거예요. 강제북송사건 같은 경우는 북한 주민들이 살인을 해서 넘어와서 이제 우리가 보냈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 개인의 자유와 인권, 법치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거잖아요. 전 정부가 법치도 엉망으로 했고 제대로 맞게 하지 않았고 자유와 인권도 존중하지 않았고 해서 보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이거 강제동원 같은 경우는 개인의 자유와 인권과 법치가 다 세 가지가 있는 겁니다. 지금 법적으로 대법원에서 획득을 했고. 그런데 어느 것은 통치권으로 무시하고 이렇게 가고 어느 것은 통치권으로 구속시키고.

◆ 진중권> 저는 동감해요.

◆ 구용회> 구속이 아니라 불구속 기소시켜서 이렇게 하고. 이건 정말 맞지 않는 거죠. 자유가 자기 마음대로의 자유인 거죠.

◆ 진중권> 법치를 얘기하시는 분들이 어떻게 대법원 판결을 무시할 수가 있어요? 나는 이해가 안 가요.

◆ 김성회> 메시아 신드롬이죠. 그러니까 민중들을 구원할 결단력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라는 생각이 전적으로 드러난 게 전당대회 레미제라블 노래를 틀면서 들어가잖아요. 나는 민중의 편이다, 나는 독재에 항거해 싸우는 사람이다라는 생각. 그런 생각이 이런 결정까지 저는 만들어냈다라고 봐서 앞으로도 이런 식의 독단적인 결정 계속 이어질 것 같아요.

◆ 진중권> 그러니까 문제가 이거거든요.

◆ 구용회> 대통령이 이런 결정을 할 때마다 아마 엔돌핀이 돌 겁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이게 문제가 뭐냐 하면 그쪽에, 국힘의 고문들 또는 예컨대 원로들도 그렇게 얘기했고 외교부에서도 협상 최저선이라는 게 있잖아요. 이걸 갖다 한 사람이, 한 개인. 윤석열이라는 한 개인이 지금 엎어버린 거거든요. 그런 다음에 자기도취에 빠진 거예요. 나는 결단력 있는 지도자다. 그다음에 나중에 박정희와 똑같은 거죠.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이런 거죠.

◆ 김규완> 일본 언론, 제가 한국말 다음으로 잘하는 게 일본어인데 가끔 일본 언론들을 들어가서 직접 보거든요. 보면 일본 언론들의 보도를 한국 언론들이 분위기를 전하는 걸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보도를 하지 않더라고요. 사실 일본 언론들의 보도 태도는 우리 입장에서 보면 사실 굴욕적이에요. 우리가 숙이고 들어갔다라는 분위기가 많아요.

◇ 박재홍> 이번 결정에 대해서도?

◆ 김규완> 일반 인터넷 댓글, 일본 독자들 반응도 그렇고.

◇ 박재홍> 어떤 반응이 있습니까, 이를테면?

◆ 진중권>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기본적으로 뭐냐 하면 잘됐다, 봐라, 한국 이렇게 버르장머리를 고쳐줘야 된다 이거예요.

◆ 김규완> 앞으로 이렇게 해야 된다, 계속.

◇ 박재홍> 강하게 나가야 된다?

◆ 진중권> 드디어 우리가 승리했다, 완승했다, 이거고. 더 강하게 몰아붙여야 되고. 그다음에 나오는 게 지소미아부터 온갖 것들이 다 있거든요. 예컨대 군함 레이더 조사한 것부터 이 모든 것들에 대해서 계속 치고 들어올 거고 윤석열은 다 양보할 거라는 거죠.

◆ 김규완> 대통령이 돌파를 해 왔다고 하지만 이것은 돌파의 문제가 아니고요. 상대가 있는 외교잖아요. 그런데 일본 측에서 완전히 달린 거예요. 다음 주에 일본 방문하신다고 하는데 기시다 총리가 어떤 입장이나 어떤 응답이나 선물을 내놓을지 몰라도 내가 보기에는 일본의 여론에 반하는 어떤 내용을 기시다 총리가 줄까요? 저는 그것에 대해서.

◆ 진중권> 셔틀 외교가 복원된다는데 그게 지금 빵셔틀 외교가 돼요, 이제.

◇ 박재홍> 일단 시간이 돼서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구용회> 빵 먹으러 가는 겁니까?

◆ 김규완> 끝나는 거예요?

◇ 박재홍> 한판 내부자들. 김규완 논설위원장, 구용회 논설위원 두 분 고맙습니다.

◆ 김규완> 감사합니다.

◆ 구용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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