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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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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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경천 목사 (전 JMS 부총재)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JMS, 아가동산, 오대양, 만민중앙교회 등 최근 사이비종교 문제를 다룬 넷플릭스 시리즈 다큐 <나는 신이다>가 공개된 후 후폭풍이 되게 거센 상황이죠. 그중에서도 도를 넘는 성착취와 폭력성, 정명석의 폭력성에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JMS가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 있다. 심지어는 사회 고위직, 각종 고위 기관에 그 JMS 신도가 있어서 비호세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는 기사도 나오고 있죠.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전 JMS 초창기 멤버이자 부총재였다가 탈출을 하셨고요. 이제 가나안이라는 JMS 피해자 모임 카페를 만드셔서 또 돕고 계신 분입니다. 안산상록교회 김경천 목사를 모셨습니다. 목사님, 어서 오십시오.
◆ 김경천>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 작가님, 김 소장님.
◆ 진중권> 안녕하세요.
◆ 김성회> 안녕하세요.
◆ 김경천> 잘못했습니다, 회개합니다.
◇ 박재홍> 제가 좀 전에 소개해 드렸습니다만 JMS에 1980년 12월에 가입을 하셔서 2009년 12월에 탈퇴를 하셨죠? 그러니까 약 30년 동안 계셨던 건데. 어떻게 들어가시게 되신 것이고 어떻게 탈퇴를 하게 되신 것인지 많이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 김경천> 대학교 갔는데, 동아리 모임에 갔어요. CCC였는데. 거기서 한 선배가 성경을 2000번 읽은 분이 계시다. 몇 번이요?
◆ 김성회> 2000번.
◆ 김경천> 2000번. 제가 그때까지도 저는 한 번도 못 읽은 상태였거든요.
◇ 박재홍> 성경을?
◆ 김경천> 어머니 뱃속부터 교회를 다니던 사람이었는데 조금조금씩 읽었을 뿐이지 통독을 제대로 한 번도 못 읽은 상태였었는데, 2000번 읽었다고 하니까 신뢰가 팍 가는 거예요.
◇ 박재홍> 어떤 사람인가 궁금하기도 하고.
◆ 김경천> 그리고 제가 죄의식이 항상 있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그리고 기독교 청년이라면 아마 그런 게 있을 거예요. 형제를 보고 미워해도 살인이다. 그리고 여자를 보고 음흉한 마음만 품어도 간음이다. 이런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항상 그게 안 돼요. 그래서 항상 회개를 해 봐도 또 똑같은 반복적인 죄를 저지르니까 항상 그게 마음속에 있었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성경 2000번 읽고 이렇게 수도생활을 많이 하신 분이라면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감이 컸었죠.
◆ 진중권> 그래서 만나셨나요?
◆ 김경천> 그래서 나 좀 빨리 데려가라 그랬더니 아직 덜 여물어서 안 된다는 거예요. 더 가고 싶은 거예요.
◇ 박재홍> 한 번에 직접 만날 수는 없다. 어떤 단계를 거쳐야 된다?
◆ 김경천> 좀 더 기도도 하고 준비도 하고 그런 식이었죠. 그래서 전화해서 나 빨리 데려가라. 그래서 갔는데 그날 12월 27일었죠.
◇ 박재홍> 1980년.
◆ 김경천> 가서 만났는데 그분이 정명석이었던 거죠. 그런데 이제 제가 갔는데 '네가 올 것을 내가 꿈에 보았다', 딱 그러더라고요. 그러니까 저는 옛날부터 신령한 분들을 많이 알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심령대부흥회 같은 걸 하면.
◇ 박재홍> 부흥사 시절에.
◆ 김경천> 목사님들 환상 같은 거 보고 그런 분 많이 계셨잖아요. 그래서 이분도 그렇게 그냥 신령해서.
◇ 박재홍> 신비주의적인 요소 때문에.
◆ 김경천> 꿰뚫어보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분들 앞에는 내가 고양이 앞에 쥐같이 그랬는데, ‘네가 오는 것을 내가 꿈에서 봤다’,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마치 나다니엘이 왔을 때 예수님께서 ‘내가 너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걸 보았다’, 딱 그런 느낌이었단 말이에요.
◇ 박재홍> 그래서 미혹이 돼서 1980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고 하신.
◆ 김성회> 그 당시 정명석 씨가 한 35살 정도 됐을 때였을 것 같은데, 나이는.
◆ 진중권> 그때 목사였나요. 그럼 그 사람이 뭐였나요?
◆ 김경천> 그분은 이제 원래 목사는 아니죠. 자칭 목사였고. 그런 거 없죠, 국졸이니까. 그런데 이제 우리는 주로 호칭을 선생님이라고 했고요.
◇ 박재홍> 초기에 처음 JMS가 만들어졌을 때 ‘신촌 독수리5형제’라는 게 있었는데 그러니까 정명석을 포함해서 JMS의 기틀을 만든 사람 5명인데, 그러면 목사님도 ‘신촌 독수리5형제’ 중에 한 사람이었던 건가요?
◆ 김경천> 저는 나중에 다섯 번째로 들어가기는 했는데, 원래는 신촌에서 3~4개월 했어요. 그때는 제가 없었고 바로 그다음 단계 삼선교가 있었거든요, 제가 삼선교 1번이에요. 그런데 이제 신촌 다섯 번째 사람들이 나가니까 내가 올라붙어서 신촌 5형제가 된 거죠.
◆ 진중권> 그래서 구체적인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그 다섯 분이?
◆ 김경천> 그분들이 일단 정명석 씨가 자기가 국졸이었기 때문에 제자들은 다 대학생들로 이렇게 커버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고. 또 원래 노인네들이나 이렇게 강의를 해 보니까 그 사람들이 ‘우리는 대상이 아닌 것 같다, 차라리 대학생들에게로 향해라’, 그래서 주 타겟을 대학생들로 했고요. 그런데 왜 대학생들이 초등학교밖에 안 나온 사람을 따랐을까. 그게 이해가 안 되잖아요, 보통 사람들은. 그런데 초등학교밖에 안 나왔기 때문에 더 따라가는 거예요.
◆ 진중권> 그러니까 뭔가 더 신비한 힘이 있는 거지, 교육의 힘이 아니라.
◆ 김경천> 그러니까 이 양반이 대학교나 박사라면 안 따라가는데 초등학교밖에 안 나왔는데 이걸 어떻게 아냐는 거지. 이거는 예수님한테 배운 것이다.
◇ 박재홍> 직통 게시다?
◆ 김경천> 이런 게 강하게 있었죠.
◇ 박재홍> 정명석의 30개론이라는 게 있는데 이게 통일교 원리 강론이나 이런 거와 유사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러면 이 정명석이 문선명의 제자입니까, 통일교 일파라는 얘기도 있는데?
◆ 김경천> 그러니까 이제 정명석 씨가 통일교로 들어갔죠.
◇ 박재홍> 통일교 들어갔었고.
◆ 김경천> 들어갔고 자기가 좋아하고 짝사랑하는 여자가 통일교, 거기서는 식구라 그래요, 통일교 식구. 그러니까 통일교 식구였던 거죠. 그래서 그 여자를 통해서 입교가 된 거죠.
◇ 박재홍> 통일교에?
◆ 김경천> 그러면서 가서 수련회도 참석했을 것이고 원리 강론도 들었을 것이고. 그 양반이 파월 장병으로 두 번이나 갔다 온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그 당시에는 반공, 승공이 강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통일교의 국제승공연합이라는 게 있었어요.
◇ 박재홍> 통일교 국제승공연합.
◆ 김경천> 그래서 그 기관의 강사로서 활동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통일교 교리는 자연스럽게 접했을 것이고. 그런데 왜 통일교 교리 갖고 하냐, 이런 것에 대해서는 진리는 공통이다. 그리고 문선명 씨는 자기가 세례요한이라고 하거든요. 세례요한이 나타난 다음에 예수님이 나타났다고 하잖아요.
◆ 진중권> 예고자죠.
◆ 김경천> 그러니까 자기가 이 시대의 예수면 이 시대의 세례요한이 있어야 되잖아요. 그게 문선명인 것이죠.
◇ 박재홍> 본인이 문선명보다 더 뛰어난 메시아다?
◆ 김경천> 세례요한과 예수님의 메시지가 처음에는 같잖아요.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 그러니까 공통적인 것은 진리가 공통적이고 세례요한이고 선구자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일부 그에게 미리 허용하신 거다, 이런 식으로 그렇게 교육을 했고 그렇게 알고 있어요, 그 사람들은. 그런데 막상 통일교 사람들은 ‘웃기고 자빠졌네’.
◇ 박재홍> JMS를 보면서?
◆ 김경천> 통일교 측에서는.
◇ 박재홍> 통일교 측에서는 JMS를.
◆ 진중권> 사실은 자기가 스스로 교리를 만들어낼 능력은 안 되니까.
◇ 박재홍> 다 카피했는데. 통일교를 카피해서 쓰고 있는데.
◆ 김경천> 세례요한 운운하니까 그쪽에서는 영 기분이 안 좋죠. 그러니까 지금 JMS에서도 나간 사람들이 또 자기가 제2의 정명석이다 하는.
◇ 박재홍> 자기가 또 진짜 메시아다, 이런 식으로.
◆ 진중권> 정명석도 세례요한이고.
◆ 김경천> 그러면 JMS 쪽에서는 이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 박재홍> 웃기다, 웃긴 놈이다.
◆ 김경천> 통일교가 아마 느끼는 감정이 그것일 것 같아요. 그런데 JMS 사람들은 그건 모르고 정명석의 설명만 알고 있는 거죠. 그리고 다른 사람 말은 듣지를 않고.
◇ 박재홍> 그래서 최근에 JMS가 사회적으로 계속 얘기가 된 게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가 이슈가 되면서 더 이슈가 많이 됐고. 목사님 보셨습니까? 보시고 어떤 마음 보셨습니까?
◆ 김경천> 부끄럽고 창피하기도 하고 조금은 내가 할 일을 했다. 부채를 좀 탕감받은 기분도 들어요. 내가 이걸 숨지 않고 드러냈기 때문에.
◆ 진중권> 그러니까 정명석의 그런 행태가 그때가 1980년에 시작했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언제부터 시작된 겁니까? 아주 일찍부터 그랬나요?
◆ 김경천> 1978년도부터 시작했어요.
◆ 진중권> 그러니까 여성들을 성착취하는 그런 관행은?
◆ 김경천> 그러니까 초창기 때는 조금 루머만 있었고 스캔들 정도로만 있었는데 월명동, 금산으로 내려간 뒤로는 완전히 이제.
◆ 진중권> 그때가 언제죠?
◆ 김경천> 그때가 90년대 초.
◆ 진중권> 그때부터는 아예 그냥 교리화를 했더라고요, 그걸 아예.
◆ 김경천> 월명동이라는 산 속에 성지를.
◆ 김성회> 궁전을 지은 거지.
◆ 김경천> 구축하면서 아무래도 견제가 느슨해지고 하다 보니까 폭발적으로 그렇게 된 거죠.
◇ 박재홍> 또 최근에 대검찰청 정문에 조형물 서 있는 눈이 JMS 신도가 만들었다 하면서 검사들도 이거 없애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목사님도 조형물의 존재를 알고 계십니까?
◆ 김경천> 글쎄요, 사실 저는 잘 몰랐어요.
◇ 박재홍> 모르셨어요?
◆ 김경천> 알았다 하더라도 옛날 일이라 제가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고 그걸 눈여겨보지는 않았었습니다.
◇ 박재홍> 이거 만든 분이 전 교수라고 하는데 그분은 어떤 분인가요?
◆ 김경천> 아마 제가 알기로 이분이 맞다면 부산 출신이고 장년부 장로원님이었고요. X대인가 어디인가 거기서 교수 하시고 원장까지 하신 분 아닌가 이런 생각듭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럼 왜 만든 겁니까, 이거를?
◆ 김경천> 그것은 이제 아마 공모전에 당선됐겠죠? 그거는 JMS 회원이라고.
◆ 진중권> 배제할 수는 없잖아요.
◆ 김경천> 능력이 무능한 것은 아니잖아요. 어느 부문에 특출한 부분이 있어요, 전문가들이.
◇ 박재홍> 그러니까 많은 분들은 그래서 걱정하시는 것은 그만큼 JMS가 이렇게 현재까지도, 징역 10년을 받고 2018년에 나왔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이후에도 그러한 걸 이어가고 있는 것이고. 그러면 이렇게 여전히 활동할 수 있고 활개를 칠 수 있는 것이 우리 사회 곳곳에 권력기관에 JMS 신도들이 있기 때문에 비호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해석도 있습니다.
◆ 김경천> 그러니까 사실은 정명석 씨라는 분이 오늘날처럼 된 것은 사람들이 믿고 따르니까 그렇게 된 거잖아요.
◇ 박재홍> 미혹이 돼서.
◆ 김경천> 안 따르면 죽는 것이고 따라가면 또 사는 것이고. 그러니까 전도된 사람들이 또 전도되고 또 전도되고 하면서 재확대생산되니까 그런 것인데, 그 사람들이 믿고 추종하는 데는 나름대로 그런 스토리들이 있어요.
◇ 박재홍> 본인들이?
◆ 김경천> 병이 났었다든지.
◆ 진중권> 자기 나름대로 체험을 하는군요, 신비체험.
◆ 김경천> 그렇죠. 그러니까 희한하게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는 대로 받은 증거가 있듯이 거기도 나름대로 증거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정명석 씨가 화면에 나타나면 음성으로 '네 신랑이다', 이런 음성을 들었다든지 병이 낫았다든지. 그리고 꿈에 나타나서 예언을 해 준다든지 이런 것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한 번 있어버리면.
◇ 박재홍> 약간 신비체험 같은 유사한 게 있다?
◆ 김경천> 그런 것이 좀 강해요.
◆ 진중권> 우리 아버지가 목사인데 부흥회할 때 보면 그런 사람 있잖아요. 나한테 뭐라 그랬냐면 저거 믿지 말라고 그랬는데, 어느 날 아버지가 설교하는데 한 분이 열광을 하더니 요도결석이 걸린 분인데 그게 빠져나온 거야. '은혜다', 이러는데 아버지는 상당히 냉소적으로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갔던 기억이 나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그런 데 빠지는 사람들의 성향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약간 종교적 심성이 뭐랄까, 강한 분이랄까.
◆ 김경천> 그러니까 제가 보니까 저도 제 경험상 보면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라든지 그다음에 죄의식, 그다음에 성경을 좀 알고 싶은 호기심 이런 것들이 강한 사람들이에요. 그리고 나쁘게 말하면 귀가 얇다거나 한 사람들. 누구를 잘 믿어요. 그러니까 좋게 말하면 착한데 나쁘게 말하면 좀 어리숙한 것도 있고. 좀 착해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는. 그런데 이 착하다는 게 북한 사람들도 개인적으로는 다 착해요. 그렇잖아요. 그런데 체제를 건드리면 강해지잖아요.
◆ 진중권> 그러면 완전히 광신도가 돼서.
◆ 김경천> JMS 사람들도 착한데 정명석 씨를 건든다든지 나쁘게 말하면 확.
◆ 진중권> 존재의 전부니까.
◇ 박재홍> 이번에 <나는 신이다>, 이 다큐에서 여성 신도에 대한 성착취가 면밀히 공개가 되면서 그게 엄청 충격받으신 분이 많거든요. 그런데 담당했던 PD가 실제의 한 10분의 1 정도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목사님께서는 또 굉장히 오래 계셨으니까 그 부분을 좀 아시고 또 기억에 남는 사건들이 있으실 것 같아요.
◆ 김경천> 제가 그 PD의 말에 전적으로 틀리다라고 말 못 해요.
◇ 박재홍> 틀리다고 말 못 한다?
◆ 진중권> 목사님께서도 그곳에서 일할 당시에 이런 사건이 분명히 있었고 이런 사건이 있다는 걸 인지하셨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거를 그 당시에는 어떻게 생각했는가. 아니면 그걸 정당화하셨나요 아니면 나쁜 거 알면서 무시하셨나, 그게 궁금해요.
◆ 김경천> 그러니까 지금 생각하면 이해가 안 되는데 거기 있을 때는 제가 그걸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그렇게 나쁘다라고 생각이 안 돼요.
◇ 박재홍> 그 공동체 안에 있으면? 사회적인 윤리적 기준과 어떤 판단 근거가 다 무너져내린다?
◆ 김경천> 그거 상관없어요. 다른 세상이에요.
◇ 박재홍> 다른 세상인 거죠?
◆ 김경천> 다른 세상이에요. 내재적 접근법으로 이해를 해야지.
◆ 진중권> 밖의 사람은 절대 이해 못 하지.
◆ 김경천> 글로벌 스탠더드로는 이해 못 해요. 그 안에서는 이해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모세가 구스 여인을 취했을 때 아론과 미리암이 뭐라고 했어요. 아니, 네가 율법을 받은 네가 어찌 너 그럴 수 있냐. 그랬는데 미리암이 누나인데, 문둥병이 생겨버렸잖아요. 하나님께서 모세하고는 내가 직통으로 대면하는데 네가 왜 무서워할 줄 모르냐. 이런 구절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구절로 정명석 씨가 말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자기는 이 시대의 모세인데 함부로 탈취하면 너는 영적 문둥병 걸린다.
◇ 박재홍> 어떤 성격의 구절에 어떤 부분적인 것을 들어서.
◆ 김경천> 성경 가지고 얘기하니까.
◇ 박재홍> 자기합리화.
◆ 김경천> 성경의 권위에 빗대서 그러니까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각되는 거죠.
◆ 진중권> 성경이랑 니체랑 같은 점이 그거거든요. 항상 찾아보면 반대되는 걸 다 찾을 수 있어.
◆ 김경천> 성경을 왜곡하고 본 뜻을 왜곡하는 게 그게 이단이더라고요.
◆ 진중권> 그런데 목사님, 안수를 받으셨지 않습니까? 그러려면 신학교도 나와야 되고 기성 이른바 종교에서 받는 거잖아요. 그런데 거기에서 이런 사람들을 가리켜서 이단이라고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언제 목사 안수를 받으셨나요?
◆ 김경천> 거기 있을 때 일반 군소 교단에 가서 안수는 받았어요. 그러니까 그 당시 보니까 일반 교회에서 목사라고 해서 다 목사가 아니더라고요. 왜냐하면 그냥 급하게 그냥 군소 교단에서 이런 게 많아서 ‘어느 신학 나왔냐, 어디에서 안수를 받았냐’, 이것을 왜 물어보나 했는데 그거 필요하더라고요. 왜냐하면 지금 방송이나 신문에서 막 문제 되는 목사들이 대개가 미안하지만 그런 분들이야.
◆ 진중권> 그렇죠. 왜냐하면 아무래도 공식 교단 같은 경우에는 제도적으로 갖춰져 있으니까.
◆ 김경천> 힘들잖아요. 학력도 있어야 되고 제대로 된 정규교육을 받으려면. 그러니까 그걸 자꾸 급조적으로 하려다 보니까 그냥 그런 경우가 있었고. 저는 나와서도 새로 받았죠, 받기는.
◇ 박재홍> 그러면 그런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 위해 지금도 그러면 그 안에 계신 분들이 있기 때문에 어웨이크닝이 돼야 되잖아요. 계몽이 돼야 되고 그걸 정신을 차려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목사님 거기서 나오셨는데 그러면 어떻게 정신을 차릴 수 있을까요.
◆ 김경천> 문제는 이 사람들이 듣거나 보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 박재홍> 듣거나 보지를 않는다.
◆ 김경천> 넷플릭스 안 보죠. 이런 방송도 안 들어요. TV도 안보고 인터넷도 검색하지 말라고 그래요.
◇ 박재홍> 스마트폰 갖고 있음에도?
◆ 김경천> 스마트폰 갖고 있어도 전화나 기본적으로 쓰겠지만 이런 자기네 건드는 이런 것은 보지를 않아요.
◆ 김성회> 목사님은 어떤 계기로 나오실 수 있었던 건가요? 30년이면 꽤나 긴 세월이고 부총재까지 하셨으면 상당히 높은 지위까지 올라간 것인데 평생의 자기 부정일 수 있지 않습니까?
◆ 김경천> 그런데 이 양반이 중국에서 잡혔잖아요. 그래서 한국에 압송됐는데.
◇ 박재홍> 2007년에 중국 베이징에서 체포가 됐죠.
◆ 김경천> 그런데 이제 검사가 정명석 씨의 강의록이나 강의했던 걸 자료로 해서 물어봐요. ‘당신이 메시아입니까?’, 그러니까 ‘아니요’, 그러는 거예요.
◇ 박재홍> 검사 앞에서 ‘아니요.’
◆ 김경천> 아니요.
◇ 박재홍> 그걸 보시고 굉장히 큰 충격을 받으셨겠네요.
◆ 김경천> 그때도 또 못 나왔어요.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그걸 모사라 그래요.
◇ 박재홍> 거짓말?
◆ 김경천> 신천지는 그걸 모략이라고 그래요. 그러니까 이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거짓말 교리가 있어요.
◇ 박재홍> 더 큰 뜻을 위해서?
◆ 김경천> 그렇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거짓말한다, 로마서에 그걸 오해해서. 그래서 거짓말을 그 사람들은 합리적으로 정당화를 시켜주니까, 그것이 주님을 위하는 것이라고 길을 열어놔줬기 때문에 마음껏 거짓말을 하고 거짓말하다 보니까 거짓말의 달인들이 되는 거예요.
◆ 진중권> 그걸 또 검찰에서 수사받는 걸 갖다가 본디오 빌라도 앞에 있는 예수 이렇게 또.
◇ 박재홍> 그래서 그 장면을 보셨는데.
◆ 김경천> 그래서 모사라고 생각해서 또 넘어가죠. 그런데 예수님은 빌라도 앞에나 가야바 대제사장 앞에서도 당신이 그리스도라고 떳떳이 밝혔고. 그러면 자기가 메시아가 아니라고 했으면 무죄로 나오든지 해야 되는데, 자기가 꿈꿔보니까 무죄로 나온다고 했었고 그런데 무죄도 못 나왔고요. 교리가 수정돼더라고요.
◇ 박재홍> 교리가 수정이 돼요?
◆ 김경천> 처녀 탄생 같은 거, 예수 육신의 부활 같은 거 다 부정했었거든요. 그런데 우리도 이제 그걸 믿어야 된다 그러고 우리도 이제 기독교로 돌아가자 그러고. 그러면 자기네들 정체성이 무너지잖아요. 그러니까 이단들은 그냥 가야 돼요. 그런데 그 정체성이 그것 때문에 존재했는데 스스로.
◇ 박재홍> 그 차이 때문에 있었는데.
◆ 김경천> 그렇지.
◇ 박재홍> 다름이 없어졌다?
◆ 김경천> 그럼 구태여 여기 있을 필요가 있겠는가. 그래서 우리도 정통교로 가보자, 가야 된다 이렇게 하니까 그러면 내가 한번 둘러봐야 되겠다고 그래서 일반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어요.
◇ 박재홍> 목사님이?
◆ 김경천> 그러니까 일반 교회 가서 앉아서 설교를 듣고 있는데 눈물이 줄줄 나면서 마비된 양심이 탁탁탁 풀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흰 것은 희고 검은 것은 검다라고 보이기 시작하는 거예요. 옛날에는 정명석 씨의 간음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보였고 거짓말도 정의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다 거짓말이고 간음은 그냥 간음이다. 이것이 깨달아지는데.
◇ 박재홍> 진리로 나오면서.
◆ 김경천> 그래도 쉽게 못 나오겠더라고요. 6개월 동안 더 기도하고 방황하고 자살하고 싶은 마음도 들고. 왜냐하면 내가 목숨 걸고 전념했고 부모, 친척 다 떠나서 나 혼자 잘났다고 이렇게 왔는데, 이제 그걸 부정하기가 너무 힘든 거예요. 그리고 정명석 씨가 진짜 메시아면 어떡할까, 그것이 계속 남아 있는 거예요. 그럼 나는 가롯 유다다.
◆ 진중권> 가롯 유다가 되는 거죠.
◆ 김경천> 가롯 유다는 13일의 금요일 해서 가롯 유다가13번째 숫자거든요, 예수님 포함해서. 미국 사람들 비행기 앉지도 않잖아요. 그렇게 가롯 유다는 저주의 상징, 배신의 상징인데 제가 천년, 만년 동안 가롯 유다처럼 회자될 거 아닌가. 그것이 그러니까 틀린 줄 알아도 혹시나 맞으면 어떡하나, 이것이 끝까지 잡고 있는 거예요.
◆ 진중권> 이번에도 성폭행당한 여자의 남편이 얘기하기를 그 부인이 그렇게 얘기를 한다는 거 아니에요. 정말로 메시아면 어떡하냐.
◆ 김경천> 그랬죠. 끊임없이 이래도 되나?
◇ 박재홍> 나오신 다음에 위협이나 물리적 폭력, 협박을 당하신 건 없으셨어요?
◆ 김경천> 이 사람들이 육체적인 테러나 폭력은 그동안 썼는데 재미를 못 봤어요. 왜냐하면 한 대 때리고 10대 맞는 꼴을 당하거든요. 왜냐하면 그런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더 이상 포기하지도 않거니와 방송 터지고 뉴스 터지고 그 사람들이 감옥을 가잖아요. 그러니까 그것보다는 요즘은 고소, 고발을 주로 해요.
◆ 진중권> 말만 하면 그냥 바로.
◆ 김경천> 왜냐하면 고소, 고발은 그 사람들이 변호사가 있으니까, 자체 변호사가. 툭 고소장 하나 던지면 그걸 해결하려고 하면 개인은 엄청 힘든 거예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지금 라디오는 시간이 거의 다 돼서요. 이게 아쉽네요. JMS를 그러면 어떻게 하면 안 들어갈 수 있을까. 라디오 듣는 분을 위해서 한 30초 정도. 저희가 유튜브 연장 방송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구분할 수 있을까요?
◆ 김경천> 누가 지나치게 친절하게 다가온다든가.
◇ 박재홍> 지나치게 친절하게 다가온다든가.
◆ 김경천> 워킹 모델, 재즈, 그다음에 리틀야구단, 축구단, 봉사활동 이 사람들이 모든 아이디어 배출을 해서 그 사람들을 다 포섭할 수 있는 루트들이 다양해요. 재능기부들을 할 거 아닙니까? 멘토부터 시작해서 대학교 신입생 들어오면 누가 친절하게 와서 멘토를 해 줘요. 이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접근하잖아요. 그러니까 자기네 교회 외에는 공부하는 걸 조심하고 그리고 좀 예수님에 대한 거라든지 구원의 확신을 확실히 가져야 돼요.
◇ 박재홍> 일단 전 JMS를 탈퇴한 안산상록교회의 김경천 목사였습니다. 목사님, 고맙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3/9(목) "JMS 신도, 왜 계속 믿냐고? TV·인터넷·넷플릭스 안본다"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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