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2/28(화) 김영배 "민주당 반란표? 출처미상 명단으로 상처주지 말라"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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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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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재홍> 여기서 더불어민주당의 상황, 소속 의원에게 직접 들어볼 텐데요.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사전 녹음 인터뷰로 진행했습니다. 의원님 나와계시죠?

◆ 김영배> 안녕하세요. 김영배입니다.

◇ 박재홍> 어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까스로 부결됐습니다마는 현재 민주당, 당 분위기 어떤가요?

◆ 김영배> 우선은 어저께 우리 부결을 명확하게 했고요. 일부 이제 이탈표가 있다고 해서 우리 당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는가 하는 고민이 담긴 결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더 좀 더 소통하고 당을 하나로 통합하는 과제가 아주 크게 있다 이런 내부적인 그런 고민이 있습니다.

◇ 박재홍> 이제 표결 결과를 보면 여야 의원 297명이 참여했고 찬성이 139, 반대가 138이 나왔습니다. 이 정도 이탈표 예상은 하셨을까요?

◆ 김영배> 이게 이제 가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결된 결과로 나왔기 때문에 아마 일부 의원님들께서 앞으로 우리가 좀 더 민주당이 단합해서 윤석열 정부를 효과적으로 견제하기 위한 방법을 좀 소통을 통해서 모아나가자, 이런 취지로 의원님들이 아마 고민을 던진 걸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래서 우리 당 지도부가 조금 더 주말을 이용해서 우리 의원님들하고 마지막 소통을 좀 더 강화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게 사실이고요. 아마 지도부가 굉장히 이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지지자들과 당원들께서도 많은 의견들을 주고 계시고 심지어는 문자폭탄이라고 할 정도로 서로 간에 의견 교환이 많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이 기회에 서로 할 말들을 하면서 그러나 정말로 당이 우리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대안 야당으로서 자리를 잡는 계기로, 뼈를 깎는 혁신의 계기로 단합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참 좋겠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단합을 위한 계기보다는 뭐랄까요. 당 내부 분열에 대한 메시지가 나오는 것 같아요. 이를테면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 개혁의 딸들 사이에서는 수박명단을 만들어서 해당 의원들에게 어떻게 투표했냐 문자, 전화도 돌리고 있다고 하는데 의원님도 공교롭게도 관련 명단에 있으시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메시지 받으셨어요, 전화나?

◆ 김영배> 저도 문자가 오고 있긴 한데요. 당연히 저는 우리 지지층들의 마음을 당연히 이해합니다. 화가 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테고요. 그런 의사표시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보고요. 다만 이제 이 와중에 경계해야 될 것은 역시 분열의 씨앗이 되는 걸 경계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확인 안 된 출처 미상의 명단들을 가지고 상처를 주는 일은 가급적 좀 경계하는 게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저는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정말로 존재가치를 입증해야 될 상황이 온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마음을 열고 지금이야말로 좀 허심하게 서로 논의하고 또 결정된 상황에서 함께 따라나가는 그런 리더십과 팔로우십이 중요할 때가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 박재홍> 이제 의원님 같은 중진들이 힘을 모으셔야 할 텐데 오늘 원래 민주당의 길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었지 않습니까? 이 민주당의 길 정례회의는 친명계보다는 또 비명계 의원들이 많다 해서 좀 관심을 모았던 그런 회의인데 이 회의가 취소됐더군요. 왜 취소됐습니까?

◆ 김영배> 원래 이제 오늘은 서로 여러 가지 지역 일정들이 많고 그래서 아마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제가 들었고요. 이제 민주당의 길도 여러 견해들이 어울려 있는 그런 단일 색깔은 아니고 그런 의견 그룹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색깔이 있다, 이렇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우리 당내에도 보면 여러 그룹의 모임들이 다양하게 산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룹들이 아무래도 다양성 속에서 민주당이 훨씬 더 풍부해지고 커지는 것이니까요. 이것을 단합시켜내는 게 지금은 우리의 과제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저는 함께 나아가는 쪽으로 지혜가 모아질 거다, 이렇게 나름 확신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지금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번 표결 결과 정말 크게 실망했다, 일부에서 조직적으로 반대하는 얘기를 듣기는 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여당과 보조 맞추는 사람들과 같이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 사람들이 나가주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겠냐.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 이런 발언 수위를 보면 뭐랄까요. 당내의 분열 혹은 아픔 치유를 위한 게 그렇게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 김영배> 그러니까 우리 정성호 의원님께서 굉장히 놀란 마음의 표현이라고 저도 이해를 하고 있고요. 저도 사실 굉장히 놀라고 당황을 했었습니다. 아마 비슷한 서로 느낌을 가지고 있을 텐데요. 이제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앞으로 오히려 그런 어려움들 속에서 그럼 우리가 어떻게 더 큰 하나가 될 수 있냐. 이게 우리한테는 우리가 대안 야당이 될 수 있느냐의 그런 시험대 아닌가 싶고요. 그런 점에서는 저는 함께 노력해 나갈 자세가 돼 있으실 거다. 그리고 우리도 마찬가지고 또 여러 표를 던진 분들도 저는 동일한 입장일 거라고 그렇게 기대를 합니다.

◇ 박재홍> 찬성이든 반대표를 던진 분이든 민주당 의원들은 같은 마음으로 당의 길을 모색할 그런 뜻이 있을 것이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김영배>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현근택 전 상근부대변인은 당대표 신병에 대한 표결이었는데 무기명 비밀투표 비겁하다, 그 당원들에게 어떻게 표결했는지 밝혀라, 이렇게 또 말까지 나오는데 의원님은 이런 움직임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김영배> 그런 주장이 있을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이런 문제는 이제 우리가 큰 틀의 통합과 화합을 이루어나가는 과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 됐으면 더 좋겠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이제 우리가 앞으로 좀 더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야 될 문제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고요. 여러 주장이 있지만 결국에는 민주당이란 깃발 아래 우리가 한식구이기 때문에 그 점을 전제로 앞으로 문제를 풀어가자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박재홍> 그런 전제라면 어떻게 표결했는지 밝히는 건 부적절하다, 이렇게까지 논의가 옮겨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말씀이다라는 거죠?

◆ 김영배> 그게 오히려 상처를 줄 수 있는 또 표현이기도 하고 그래서 저는 지금부터 오히려 우리 민주당을 더 튼튼하게 하기 위한 그런 논의가 진행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 박재홍> 박지원 전 원장이 지금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정말 큰 타격을 입은 것이다라는 진단하고 계시고 일각에서는 민주당은 심리적 분당 상태라는 진단도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재명 대표의 입장일 텐데 언제쯤 직접적인 메시지가 나올 수 있을까요?

◆ 김영배> 지금 현재 당 지도부가 논의 중이기 때문에 대표가 아마 이럴 때일수록 신중하면서도 당 전체를 대표하는 그런 입장을 밝히려고 아마 노력하시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빠르면 내일, 좀 늦으면 모레 공식적인 어차피 일정이 있기 때문에요. 거기서 말씀하지 않을까 싶고요. 늦지 않게 우리 당원들과 국민들께 민주당을 하나로 모아나갈 수 있는 그런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체포동의안 표결 전에 이재명 대표 독대했던 분이죠. 설훈 의원은 부결하고 나면 이재명 대표가 어떤 행동을 할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러면 이번 표결 결과를 두고 이재명 대표가 어떠한 결단을 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의원님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김영배> 그런데 지금은 시기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거취 문제 논의가 집중되기보다는 민주당이 좀 더 통합되고 또 대안 야당으로서 윤석열 정부를 강력하게 견제할 수 있는 그런 통합된 역량을 어떻게 만들 수 있겠냐. 거기에 초점을 두고 논의하는 게 옳다고 보고요. 그게 국민들께도 도움이 되고 나라에도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이 문제는 저희들 당내에서 우리 민주당 전체 총의를 모아서 결정할 문제이지 전체 외부에 있는 분들이나 정부가 그렇게 몰아갈 문제가 전혀 아닌데도 그렇게 강요한다, 저는 그런 점을 분명히 말씀을 드리고 싶고 그런 점에서는 이번에 당연히 전체 결과가 부결로 나타난 것이 그런 취지, 민주당 전체에 대체적인 의견은 그러하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검찰은 또 그다음에 구속영장 청구서. 그러니까 제2차 구속영장 청구서를 국회로 보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상민 의원 같은 경우는 이번 이탈표 숫자는 빙산의 일각이다, 또 올 경우에는 이탈표가 더 늘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139표 찬성에서 10표가 더해져서 149표까지 나오게 된다면 체포동의안이 통과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의원님 어떻게 판단하세요?

◆ 김영배> 그러니까 지금 이제 확정되지도 않은 수사 결과를 가지고 또 다른 체포영장을 보낼 수 있다라는 검찰의 입장을 말하는 것 자체가 저는 정치검찰임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고요. 아주 의도적인 그리고 계획된 정치공작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는 것이고요. 최근에 보면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 박재홍> 국가수사본부장.

◆ 김영배> 자녀의 학폭과 관련된, 법폭이라 할 수 있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오히려 외면하고 진실을 숨기고 대통령과 같이 근무하고 현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검찰 동기였는데 이거에 대해서 완전히 모르쇠로 일관하는 그런 인사검증 책임자의 모습, 이런 부분들을 보면 오히려 저는 정말 이게 검찰권이 제대로 공정하게 행사되고 있느냐. 이게 대한민국 법질서가 제대로 공정하게 작동하느냐, 이런 질문에 대해서 오히려 저는 좀 관심을 가져야 되지 않느냐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내일이나 모레 나올 이재명 대표의 혁신과 통합을 위한 소통과 단합의 메시지가 핵심적으로 작용이 돼서 향후에 또 민주당 의원들이 어떻게 또 뭉칠 수 있을지 관건이 될 수 있겠네요.

◆ 김영배> 그렇습니다.

◇ 박재홍>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김영배> 고맙습니다.

◇ 박재홍>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