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3/2(목) 천하람 “윤안연대 다시 꺼낸 安? 대통령실이 때려달란 뜻"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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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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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박재홍> 우리 민동기 평론가께서 최초로 소개해 주셨습니다. 당대표 후보자인 우리 천하람 후보 어서 오세요.

◆ 천하람>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안녕하세요. 저희가 또 말씀하시니까. 이상민 크리에이터 성대모사는 많이 들어보셨죠?

◆ 천하람> 저도 아이고, 이렇게 많이 하는지 몰랐는데 그 얘기 듣고 나니까 많이 하더라고요, 제가.

◇ 박재홍> 지금 얼굴이 반쪽이 되셨네.

◆ 천하람> 요새 제 와이프께서 출마 만족도가 매우 높아지셨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우리 요새. . .

◆ 김성회> 집에 안 들어와서?

◆ 천하람> 그것도 있고요. 요새 주땡스, 365, M땡 이런 데 되게 비싸잖아요. 굉장히 가성비 좋다고 할 수 없지만 나름대로 좋은 다이어트 하고 있다고.

◇ 박재홍> 정말 살 많이 빠지셨네. 그래요.

◆ 천하람> 깨어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요.

◇ 박재홍> 오늘 마지막 수도권 합동연설회가 있었는데 아까 잠깐 소개를 하셨습니다. 미처 말씀 못 하신 부분 이 자리 빌려서 말씀하신다면요.

◆ 천하람> 그러니까 이게 결국 맨정신을 유지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 박재홍> 선거를 하면서?

◆ 천하람> 그러니까 우리가 보면 사람들이 너무 과하게 뽕을 맞아요.

◇ 박재홍> 후보자가 당대표가 되면?

◆ 천하람> 후보자일 때도 있고 당대표일 때도 있고. 이게 저는 일선 당협위원장을 해 봤잖아요. 이게 당대표는 제가 봤을 때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집니다. 사람을 모아 줘야 되는 당대표랑 알아서 사람들이 오는 당대표. 그런데 황교안 대표 이럴 때는 저는 그때 직접 경험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다 하는 얘기가 그때 사람 동원하느라고 죽을 뻔했다. 당협에서 몇 명 동원했는지 해서 인증사진 찍어서 보고하고 그랬어요. 버스 앞에 모여서. 그래서 우리 당협에 사람이 부족하면 옆 당협 사람들 꿔와서 우리 당 사진 좀 같이 찍자. 그런데 그렇게 해서 전국에서 모으면 이재명 대표 수호대 그런 거랑 비슷하지만 몇천 명이 모이거든요. 그럼 당대표는 그 고생하는 걸 몰라요. 그런데 거기서 다 황교안, 황교안 하고 있으니까 본인은 뽕이 차서 거기서 Y 포즈 같은 거 하면서. 그러면서 이거 다 우리 지지자들이니까 신나서 거기서 막 종북 좌파 때려잡읍시다, 막... 우리끼리만 통용되는 얘기를 우리가 억지로 쌓아놓은 성 안에서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다가 막판에 중도층 민심 안 나오고 하니까 맨날 무릎 꿇고 다시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 특히 TK 같은 데 가서 개헌 저지선은 막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게 항상 우리가 지던 패턴이거든요. 그런 거 말고 좀 우리가 사람 억지로 안 모아도 되고 우리끼리 이상한 뽕 맞고 폼 잡고 이런 거 하지 말고 좀 사람들이 우리한테 먼저 다가오고 우리가 맨정신이라는 걸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그런 당을 가자, 그 얘기를 주로 하고 싶었습니다.

◆ 김성회> 그런데 실버크로스 하셨다고 그러는데 황교안 후보를 때릴 때가 아니라 안철수 후보 때릴 때 아닙니까?

◆ 천하람> 그런데 그게 꼭 그렇지가 않아요. 이게 저희가 보면 실버크로스 저 했습니다 그러면 많은 분들이 여론조사 보니까 안 그렇던데 뭐라는 거야, 이러는 분들 많아요. 그런데 당원들 대상으로 샘플링해서 뽑는 여론조사는 완전히 다릅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천하람> 대표적으로 제가 PNR이 지난 2월 21일과 22일에 책임당원이라고 응답한 389명을 대상으로 당대표 후보를 물었는데요. 김기현 42.7, 천하람 22.8, 안철수 17.9, 황교안 14.2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걸 자세하게 더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저희가 파악하고 있는 바로는 이 이후로 천하람은 올랐고 안철수는 떨어졌습니다.

◇ 박재홍> 당심이?

◆ 천하람> 그러니까 당심에서. 그리고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천하람은 상승 흐름이고 안철수 후보는 굉장히 많이 빠지고 있는 흐름이거든요. 그래서 당원 대상 조사를 보면 실버크로스는 이미 왔고. 그런데 제가 걱정하는 거는 안철수 후보 지지층이나 황교안 후보 지지층에서 저를 너무 싫어하시면 결선에서 또 큰 영향이 있기 때문에 제가 원래 그렇게 모진 사람이 아니기도 하고 적당히 어느 정도는 안정적으로 가면서 사실은 저의 1차 목표는 김기현 후보가 과반 못 하도록 만드는 겁니다. 그것만 아니면 저는 안정적으로 결선 간다, 그렇게 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럼 결선 진출을 자신한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천하람> 결선은 없거나 천하람, 김기현일 겁니다. 그런데 없을 가능성은 지금 봐서는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 박재홍> 4일, 5일 모바일 투표...

◆ 진중권> 여론조사를 보게 되면 김기현 후보의 지지율이 거의 절반, 과반에 육박하는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많이 나와서.

◆ 김성회> 그런데 산술적으로 보면 45%라고 하면 무응답이나 답변 거부를 제외하고 나면 그게 과반을 넘는 상태인 건데 그런 결과들은 신빙성이 없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천하람> 제가 여론조사를 부정하자는 건 아니고 이게 좀 참 슬픈 이야기인데 천하람 지지자들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자가 아니라고 답변을 합니다.

◆ 진중권> 그래요?

◆ 천하람> 그러니까 책임당원임에도 불구하고. 왜냐하면 저희 당에 당 지지율이나 대통령 지지율 세부 지표 보면 요즘 처참하거든요. 20대에서는 40대보다 낮게 나와요. 그러니까 저희가 40대는 진짜 못 뚫겠다, 철옹성이다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지금 20대, 30대 지지율이 40대보다 더 낮게 나오는 여론조사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라는 얘기는 원래 국민의힘을 지지했고 지난번 지선, 대선에서 완전히 국민의힘 쪽에 몰아줬던 젊은 사람들이 지금은 전화 오면 저 국민의힘 지지 안 해요. 그런 사람들이 많다는 거예요. 그리고 저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나이 연령대가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분들이 여론조사 응답은 좀 떨어지는데 이분들이 제일 화가 많이 나 있어요.

◆ 김성회> 그런데 그런 분들을 지금 후보님은 체감을 해요, 그럼? 어떻게 이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기분을 어떻게 느끼십니까?

◆ 천하람> 제가 주변에서 기분 느끼고 이런 것보다도 다들 그런 거 있어요. 내가 이거 하려고 책임당원 지금 꾸역꾸역 유지하고 있냐. 그러니까 지금 제 지지층은 보면 여론조사 응답률은 가장 떨어지고 국민의힘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라는 위기감은 가장 높기 때문에 투표에는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어떤 블록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는 천하람 지지층 블록이 많이 들어 와준다면 모수가 늘어나서 일단 김기현 후보의 1차 과반도 어려워지고 그다음에 제가 충분히 2위는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 지금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지금 조수진 후보 같은 경우는 천아용인 후보. 천하람 그리고 같은 최고위원 후보 세 분들 보면 내부총질팀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 천하람> 저희가 한 얘기 중에 그러면 뭐가 내부총질인지를 얘기해 줬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저희가 정말로 내부총질을 하는 후보였으면 컷오프 당했을 겁니다. 아니면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을 거예요. 그런데 저희가 어떤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지지층이든 당원이든 민심이든 다 저희가 올라가고 있거든요. 특히 저 같은 경우는 민심은 이미 거의 압도적인 1위 정도로 돼 있습니다. 사람들이 민심에 관심이 없어서 그렇지. 그런데 국민들이 억지로 까는지 아니면 올바른 비판을 하는지 귀신같이 아십니다. 그러면 올바른 비판을 하는 걸 내부총질이라고 하면 이건 오히려 내로남불입니다. 조수진 의원 같은 사람들이 민주당에서 조응천 의원, 이상민 의원 우리 김성회 소장님.

◇ 박재홍> 같이 묶으면 좀 불쾌할 수도 있습니다. 김성회 소장 갑자기 나와서 지금 큰일 나요.

◆ 진중권> 정치생명 끝납니다.

◆ 천하람> 아무튼 예를 들면 김성회 소장님 빼고.

◇ 박재홍> 빼주세요.

◆ 진중권> 우리 김성회 소장님은 넣지 마세요.

◆ 천하람> 제가 또 큰 폐를 끼치고 갈 뻔했네. 금태섭 의원을 빼고 ‘조박해’ 이런 분들이 민주당에 대해서 쓴소리를 할 때는 조수진 의원님 이런 분들 막 물개박수 치면서 옳은 얘기 한다고. 정진석 위원장 같은 분들도 막 반란표가 아니라 양심표라 그랬나? 무슨 엄청 좋아하잖아요. 민주당 안에서 옳은 소리 하면 그렇게 좋아하면서 우리 당에서는 옳은 소리 좀 하면 바로 내부총질입니까? 이게 내로남불이에요.

◇ 박재홍> 안철수 후보가 그런데 최근 선거가 종료 임박해서 갑자기 대통령실 비판과 그런 걸 만회하고 계신 것 같아요. 이를테면 대통령실, 비대위, 선관위 모두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는 건 저만의 피해의식인가,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갑자기 이 발언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 천하람>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님이 대통령실의 도움이 필요한 겁니다, 지금.

◇ 박재홍> 그래요?

◆ 천하람> 그러니까 우리가 한번 잘 생각해 보면 대통령실에서 안철수 후보님을 때려줄 때 안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 박재홍> 왜 나는 안 때리냐? 때려달라?

◆ 천하람> 지금 안 때리니까 갑자기 천하람이 치고 올라오지, 황교안 후보가 갑자기 신스틸러 하지. 그러니까 지금 이게 개혁이냐, 현상 유지냐의 싸움에서 원래는 개혁 부분을 별로 개혁적이지도 않은 안철수 후보가 잡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대통령실이 때려주니까. 그런데 천하람이가 나오고 나서 이 포지션을 좀 잃어버렸어요. 그러니까 지금 이게 어떻게 돼 있냐면 천하람은 개혁이고 김기현, 안철수는 둘 다 윤심 호소 후보신데 김기현 후보는 윤심 호소의 승자고 안철수 후보는 윤심 호소의 실패자가 됐어요. 그러니까 구도 자체가 되게 이상해져버린 거예요,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 그러니까 막판에 어떻게든 대통령실의 반응을 끌어내겠다 해서 급발진을 하고 계시는 건데 이 급발진을 하는 거야말로 지금 안철수 후보가 천하람한테 실버크로스를 당했다라는 저는 명확한 증거라고 봅니다.

◆ 김성회> 그래서 대통령실에서 오늘 반응을 했던데요, 자꾸 연대니 뭐니 얘기하지 말라고,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라라는 경고를 했던 것은 그런 안 후보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다?

◆ 천하람> 좋은 일인데 문제는 여기서 안 후보가 확실한 상승세를 가져가려면 대차게 붙어야 됩니다.

◇ 박재홍> 대통령실과?

◆ 천하람> 대통령실과. 그런데. . .

◆ 김성회> 그럼 천하람 후보님한테 불리해지는 거 아니에요?

◆ 천하람> 저한테 불리하죠. 그런데 제가 이렇게 정답지를 유출하는 이유는 안 후보님이 못 할 거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제가 정답지를 유출하는 건데.

◇ 박재홍> 실망입니다라고 말씀하실 것 같아요, 천 후보님.

◆ 천하람> 그러니까 왜냐하면 윤안 연대 말 쓰지 말라니까 안 한다고 못 쓰겠다, 안 쓰겠다. 윤핵관 비판도 안 한다고 그랬다가 어제 슬그머니. . . 오늘 아침인가요? 윤안 연대는 역사적인 사실 아니냐. 이게 약간 좀 뭐랄까요, 애처로워 보여요. 어제도 이게 저만의 피해의식일까요 이런 얘기를 할 게 아니고 대통령실에서 이렇게 전당대회에 개입하는 게 잘못됐다. 윤핵관들이 과하게 당을 쥐고 흔드는 게 잘못됐으니까 내가 이거를 어떻게 개혁하겠다라는 명확한 메시지가 나와야 하는데 저 많이 피해당했으니까 좀 안쓰럽지 않아요? 저 찍어주세요.

◇ 박재홍> 피해자 입장으로?

◆ 천하람> 여당의 당대표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으면 어떡합니까? 지금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여러 군데에서 피해를 입고 살아가고 있는데. 내가 이 사람들이 입고 있는 부당함, 피해, 불공정을 건져주겠다라는 적극적인 메시지가 나와야지 내가 피해자예요라고 하고 있어요. 야당 당대표라도 피해자 코스프레 하면 당원들이 싫어합니다. 그런데 집권을 같이 해서 내가 국정운영의 파트너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이 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해요. 그건 굉장히 잘못된 전략이다.

◆ 진중권> 김기현 후보 같은 경우는 땅 투기 의혹으로 세 후보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는데 그러다 보니까 아예 수사 의뢰를 하겠다고 던져버렸어요. 이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천하람> 이건 저희가 법조계에 있는 사람들은 다 알죠. 이런 거 수사 의뢰해 봤자 열심히 안 해 줍니다. 그래서 황교안 후보도 차라리 그럼 명확하게 고소를 해라, 나를 고소해라.

◇ 박재홍> 황교안 후보를?

◆ 천하람> 그렇게 하고 계시는 것이고. 그러니까 이게 좀 잠잠해지는 줄 알았어요, 저도.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이슈가 확 터지고 사실 그 이후에는 거의 정치권에서 장예찬 후보가 확 주목을 받았기 때문에 이게 좀 묻히는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까 이게 확장이 되고 있더라고요. 땅을 팔았던 분이랑 의뢰인 변호사의 관계가 있었을 뿐만 아니고 도시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도 엮여 있다. 지금 이런 것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특히 저희 천아용인 팀의 이기인 후보가 이걸 열심히 파고 있거든요. 저희는 확실하지 않으면 터뜨리지 않을 것인데 며칠 안 남았기 때문에 조만간 판단을 할 거지만 내일 토론회에서도 분명히 저도 문제 제기를 할 생각입니다.

◆ 진중권> 김기현 후보가 이 땅을 왜 샀는지 해명을 못 하는 것 같아요.

◆ 천하람> 그러니까 제 말은 맹지고 거기서 뭐 키우고 싶고 다 괜찮습니다, 좋습니다. 젊은 사람도 땅을 사랑할 수 있죠. 왜 젊은, 마흔도 안 된 분이 땅 샀냐 이건 저는 너무 나쁜 스테레오 타입이라고 생각하고. 저도 땅 사랑. . . 이상한 소리는 그만하고.

◆ 진중권> 땅 있어요?

◆ 천하람> 그것보다도.

◆ 김성회> 있는 것 같아.

◆ 천하람> 지금 봤을 때 이런 거예요. 명확하게 보통 이런 게 터지면 전국 단위 선거에 나오는 후보들은 팔려는 시늉이라도 하고 성의라도 보입니다.

◇ 박재홍> 논란이 되면?

◆ 천하람> 논란이 되면 보통 그 동네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좀 싸게 빠르게 처분 좀 해 주십시오. 아니면 얼마에 내놨으니까 이거 사실 그렇게까지 돈 많이 번 거 아닙니다. 아니면 얼마 정도는 제가 기부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수익금의 얼마 정도는. 그렇게 해서 국민들 앞에 성의를 보이고 조금 회초리 맞고 넘어가는 게 일반적이에요. 그런데 김기현 후보는 제대로 된 답변을 못 하고 있는 거는 당연하고 최소한의 성의가 없어요. 그래서 좀 이게 이슈가 안 잠잠해지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 박재홍> 장예찬 후보자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청년최고위원 후보. 야설 집필 논란에 이어서 이번에는 불법으로 추정되는 드래그 레이싱팀 모임을 만들어서 관리자로 활동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장 후보는 불법적인 건 없었다, 이런 입장입니다.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천하람> 저는 야설 작가도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자유를 중시하는 정당으로서 야설 그 자체를 저는 터부시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야설의 수준도 수준이지만 연예인의 실명을 가져와서 야설을 쓴다는 건 저는 굉장히 부적절하다. 그리고 본인은 그게 100% 허구이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얘기했다가 최근에 굉장히 슬그머니 제대로 된 사과 없이 등장인물의 성명이나 이런 것들을 작품에서 바꿨어요. 저는 그 바꿨던 게 최악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인정한 거니까.

◆ 천하람> 인정한 거니까. 그럼 인정할 거면 사과가 병행되어야 하는데 사과 없이 슬그머니 바꾸는 것이 저는 장예찬 후보의 이번 선거에서 최대 패착이었다 이렇게 봅니다.

◆ 진중권> 드래그 레이싱 모임은 이것도 마찬가지고 불법이 없었다고 하면 놔둬야 되는데 이게 계정이 또 싹 사라졌단 말이죠.

◆ 천하람> 그리고 제가 계정에 있었던 동영상을 누가 보내주셔서 보기도 했고 SNS에 저도 올리기도 했는데.

◇ 박재홍> 동영상을 게재하셨더군요.

◆ 천하람> 동영상 몇 분 안 되는 동영상인데 중앙선 침범이 엄청 많고요. 아웃 인아웃, 레이스에서의 굉장히 중요한 원칙이거든요. 사실 아실 겁니다. 영화 같은 데서 보면 아웃 코스로 들어갔다가 인 코스로 나가는데 그걸 공공에서 하면 중앙선 침범이거든요. 그런 문제들이 분명히 있는데 불법성은 없었다, 딱지 별로 안 뗐다 이런 얘기는 저도 살면서 잘못한 일이 있겠죠. 왜 없겠습니까? 그런데 사실은 죽을 죄 지은 거 아니면 깔끔하게 사과하면 넘어갈 수 있는 부분도 있거든요. 왜 이렇게 사과를 안 하는지 저는 그게 좀 답답합니다.

◆ 김성회> 그거야 뭐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려다 보니까.

◆ 천하람> 또 왜 그러세요. 그래서 제가 오늘도 보니까 민주당에 계신 또 다른 분이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누구인지 말은 안 하겠습니다마는 울재명이랑 묘재명만 있다면 우리 총선 완승이다.

◇ 박재홍> 꿀재명?

◆ 천하람> 울재명. 울산의 이재명.

◇ 박재홍> 울산의 이재명.

◆ 천하람> 김기현 후보와 묘재명, 우리 장예찬 후보가 집권 여당의 최고위에 들어와 앉아 있다면.

◇ 박재홍> 필명이 묘재여서.

◆ 천하람> 민주당은 총선 해 보기도 전에 이긴다. 게다가 우리 민주당 같은 경우는. . . 실수로 우리 민주당이라고 할 뻔했네요.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실제 또 개혁의 바람이 이제 불기 시작했거든요. 거기는 개혁하고 우리는 울재명, 묘재명이 최고위원에 앉아 있다 이러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어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홍준표 후보가 우리 천 후보님께 당 나가라고 직격 하셨어요.

◆ 천하람> 그러니까 이게.

◇ 박재홍> 우리 민주당이라고 했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 천하람> 이게 문제가 이 사태를 일으킨 게 전남 CBS입니다.

◇ 박재홍> 전남 CBS?

◆ 천하람> 제가 순천에 출마했을 때 전남 CBS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밸런스게임을 했어요. 박정희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 밸런스게임을 했는데 어떤 거를 골라도 저를 죽이는, 죽일 수밖에 없는 밸런스게임.

◇ 박재홍> 답지가?

◆ 천하람> 지금 같았으면 제가 방송 짬이 있기 때문에 저 그런 거 안 합니다라고 하면서 도망갔을 텐데 그때만 해도 정치 신인이라서 자판기처럼 답변이 나왔던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때 그랬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산업화의 큰 영웅이고 대단하신 분인 건 맞지만 독재를 하신 대통령에 대해서는 우리가 독재라는 건 정상적인 정치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아니기 때문에 내가 거기에 대해서 다른 대통령과 뭔가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가 어렵다. 반면에 김대중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어찌 됐든 민주화라는 큰 흐름을 만들어낸 큰 정치인 아니겠느냐. 그렇다면 어떤 민주적 정당성의 격차에 의해서 내가 김대중 대통령의 손을 들어드려야 되겠다라는 말씀을 드렸고. 그걸 앞뒤를 자르고 김대중은 평가할 가치 없다, 뭐, 김대중 대통령은 큰 정치인 이런 얘기를 하시는데 저는 근본적으로 그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공이 정말 크고 산업화의 영웅이라는 것과 독재를 했다라는 역사적 사실은 병립할 수 있는 겁니다. 거기에 대해서 각각에 대한 판단이 있을 수 있는 것이고 김대중 대통령 우리가 국민의힘 사람이 큰 정치인이라고 평가하면 안 됩니까? 대통령께서도 굉장히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는 걸 강하게 얘기하셨고 오늘 정진석 위원장도 DJ, 노무현의 정신을 계승하는 거는 이재명 대표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다, 이런 얘기까지 하셨어요. 저는 그래서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이 얘기하는 국민통합이라는 것이 그냥 말만 멋진 허구의 구호가 아니라면 저는 우리 당에, 우리 당사의, 저는 이상해요. 이런 얘기하면 될지 모르겠지만 민주당은 민주당 출신 대통령만 당 회의실에 걸어놓고 국민의힘은 우리 당의 대통령 중에 사회적으로 아주 지탄 받는 몇 분들을 빼고 걸어놓거든요. 저는 대통령쯤 되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기 때문에 이렇게 진영 나누지 말고 국민의힘 당사에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 사진 걸면 무슨 큰일 납니까? 민주당 당사에 박정희 대통령 사진 걸면 나라가 두 쪽이 납니까? 민주당이 갈라집니까? 저는 이런 식의 정말 철 지난 이념 논리 이제는 저희 극복해야 된다 생각합니다.

◆ 김성회> 그런데 제가 궁금한 건.

◇ 박재홍> 마무리할 시간이 돼서 짧게 해 주세요.

◆ 김성회> 그럼 안 궁금한 걸로 하겠습니다.

◆ 천하람> 제가 그러면 우리 조금박해와 엮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진중권> 우리 김성회 소장님. 감사합니다.

◇ 박재홍> 내일 TV토론회 마지막이 있는데 어떤 각오로 임하실지 짧게 여쭙고 오늘 어려운 자리 마무리하겠습니다.

◆ 천하람> 수준 높은 토론회를 보여드리고 싶은데 아마 땅 얘기 많이 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땅 얘기 많이 할 것 같아요? 황교안 후보가 신스틸러가 됐다, 생각보다 천하람 후보 잘하시지만 1등은 아닌 것 같은데 이런 얘기를 하던데.

◆ 천하람> 제가 봐도 황교안 후보가 1등은 맞고요. 저도 근소한 2위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마지막까지 건강하게 레이스 잘 완주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함께해 주신 분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천하람>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