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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대담 : 김종대 정의당 전 의원
◇ 박재홍> 지금 여기서 그러면 전문가 연결해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김종대 정의당 전 의원과 사전 녹음으로 진행했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 김종대>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오늘 아침에 이틀 만에 북한이 또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 2발을 쐈는데 오늘 발사는 어떻게 봐야 됩니까?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로 보면 될까요?
◆ 김종대> 이번에는 아주 명확합니다. 어제 한미연합공군훈련이 있었죠. 이 공군훈련을 겨냥해서 거기에 출격하는 F-35 전투기가 출격하는 청주기지, 그다음에 F-16전투기가 출격하는 군산기지에 사거리를 정확히 맞춰서 쐈다, 이렇게 북한 스스로 발표했고. 또 실제로 북한이 발표한 것과 유사한 궤적을 보였기 때문에 이것은 연합훈련에 대한 대응 무력시위로 봐야 되겠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발사 후에 김여정 부부장이 내놓은 담화를 보면 위임에 따라 끝으로 경고한다, 이렇게 말을 했거든요. 이게 마지막 경고다 이런 의미인가요.
◆ 김종대> 이제 이 이야기는 더 이상 북한에 위협과 압박을 가하지 마라. 과거에는요, 북한이 참 대담해졌다고 느낀 게 뭐냐 하면 한미일 훈련을 하면 맞대응을 바로바로 했는데 이번에는 보니까 미리 대응을 경고하고 그 행동을 보여준다는 거예요. 그런 만큼 말이 조금 더 극단적이고 뭔가 좀 거칠어졌다. 이거는 아마 3월에 뭔가 모종의 군사행동을 할 것이라는 경고처럼 들립니다.
◇ 박재홍> 모종의 군사행동이라면 실제로 어떠한 방사포라든지 이런 것이 우리 영해 인근이라도 떨어질 수 있다?
◆ 김종대> 작년에 이미 본 일이죠. 우리 포항 앞바다에도 떨어뜨렸고 또 속초 인근에도 미사일을 떨어뜨렸고 울릉도 쪽에도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습니까? 그다음에 3~4월에 꽃게잡이철이 돌아옵니다. 그렇게 됐을 때 어쩌면 서해 NLL 또는 동해 또 오징어잡이철이 또 NLL 부근에서 어장이 형성된다면 이때도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또 ‘남조선 것들 상대할 의향 없고 서울 겨냥할 일은 없다.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 있다’. 이런 구체적인 말을 했는데 이거 어떻게 번역해야 됩니까?
◆ 김종대> 그 말은 이제 화성-15형 ICBM을 쐈는데 이게 정상 발사가 아니라 고각 발사예요. 그러니까 ICBM이 한반도 인근에 떨어졌다고 해서 한반도로 쏘는 게 아니라 이건 미국을 쏘는 무기다. 그러니까 당연한 말이에요, 사실은. 그러니까 1만 3000km 날아가는 미사일로 왜 한반도 서울을 때리겠냐. 이거는 미국을 쏘기 위한 용도다, 이걸 또 분명히 하는 것 같고. 또 태평양이 사격장이 될 것이다, 이 이야기는 뭐냐 하면 B1B 랜서라는 폭격기가 괌에서 출격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럴 때는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해서 괌을 제압할 수 있다, 이런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미국 본토 그다음에 하와이나 괌, 그다음에 한반도 이렇게 자유자재로 우리는 다 준비돼 있다, 이 이야기를 하는 걸 좀 고압적인 문법으로 한 것이죠.
◇ 박재홍> 실제로 그러면 우리 정부도 이러한 상황에 발을 맞춰서 뭐랄까요, 이제 북한과 대화도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 봐야 하는데 지금 현재 윤석열 정부의 방침을 보면 때리면 우리도 그만큼 응사한다, 이런 방침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우려를 하시는 거 아닙니까?
◆ 김종대> 아니, 저는 이해가 안 가는 것이 보통 군 사령관이 북한에 대해 압도적으로 대응하겠다 이러면 이해가 가요. 그런데 문제는 그러한 위기 자체를 만들지 말아야 되는 게 대통령의 책무잖아요. 그런데 오히려 용산의 대통령실이 강경하고 국방부가 신중해 보입니다. 입장이 뒤바뀐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런가요?
◆ 김종대> 항상 보면 100배, 1000배 보복해라, 확전을 두려워하지 마라, 그다음에 압도적이고 우월한 전쟁을 준비해라. 이런 것들은 다 용산에서 나온 말들 아닙니까?
◇ 박재홍> 그렇죠.
◆ 김종대> 반면에 국방부는 무인기 위협이 그렇게 심각한 위협은 아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용산보다는 그때도 신중한 발언을 하고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지금 국방부하고 대통령실 입장이 뒤바뀌어버렸습니다.
◇ 박재홍> 대통령실에서 입장이 강하게 나오다 보니까 국민의힘에서도 강한 발언이 나옵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대한민국의 자체 핵무장론이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북한의 무력도발이 계속되면. 이런 발언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김종대> 그런데 저런 말이 나오는 배경을 잘 살펴보면 저는 정권의 핵심부에서 이미 핵무장을 상당히 고려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이제 여러 가지 세미나나 학술대회에 나가 보면 학계에도 윤핵관 호소인들이 꽤 많으신 것 같아요.
◇ 박재홍> 학계에도?
◆ 김종대> 네, 학계에도. 그런데 전부 핵무장론자들이에요. 저는 좀 보수적 성향의 학자들이 대통령의 핵무장 발언을 일제히 옹호하면서 지금은 우리의 독자적인 어떤 핵주권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된다는 쪽으로 의견이 통일되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인상을 받을 정도입니다. 그 정도로 우리 사회의 핵무장론자들이 일반 국민뿐만 아니라 정치 또 학계에 지금 무섭게 확산이 되고 있어요. 이런 점에서는 아마도 대통령이 만일에 올해 상반기에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면 이 학자들의 예견은 뭐냐 하면 한미 간에 핵 담판이 있을 거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
◇ 박재홍> 핵 담판? 자체 개발할 수 있게 해 달라?
◆ 김종대> 그렇습니다. 그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이제는 더 이상 시간이 없다. 핵은 핵으로 방어해야 된다’. 이제는 이런 이야기를 과거에는 참 신중하게 하셨던 분들조차도 거리낌없이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혹시라도 어떤 집권 세력 내부에서 핵무장론으로 뭔가 큰 하나의 판을 짜보자는 이런 어떤 움직임이 실제로 있는 거 아닌가 의심을 해 볼 정도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 부분에서 우려를 하고 계신다라는 말씀. 의원님 오랜만에 연결했으니까 천공 이슈 관련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의원님이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하신 분이기도 하고 그래서 피고발인 신분으로 지난달 조사를 받으셨죠?
◆ 김종대> 아니, 제가 참 이상한 게 1월 4일날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가서 조사 받고 그 이야기를 즉시 언론에 공개했거든요. 그런데 벌써 한 달하고도 보름이 더 지나가지고 돌연 경찰청에서 최근에 저를 조사했다는 브리핑을 해 버리니까. 그다음에 CCTV가 또 관저에 영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지난주 월요일에 경찰청이 브리핑했는데, 그 뉴스가 나가자마자 천공 쪽의 측근이라는 사람이 언론에 나와서 천공이 관저에 간 적 없다고 부인하고 나서는 겁니다. 지난 8개월간 침묵하다가 이제 갑자기 부인을 하고 나선 이런 모양을 보니까 부실 수사와 더불어서 어떤 또 다른 가짜뉴스, 어떤 그 본인한테 유리한 지점을 포착해서 부인하고 나서는 이런 모습들을 봤을 때 참 가슴이 아픕니다. 이래가지고 진상규명이 되겠냐. 이건 너무 좀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여져요.
◇ 박재홍> 그렇군요. 경찰은 지금 삭제했다는 CCTV 영상 확보에 주력을 다하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 이게 포렌식이라든지 어떠한 복구할 찾을 의사만 있다면, 의지만 있다면 찾아질 수 있는데 일각에서는 지금 너무 강한 의지가 안 보인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의원님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김종대> 아니, 지금 대통령실이 저도 고발을 한다고 한 게 작년 12월 5일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CCTV 그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이거는 지난 연말에 다 이루어졌어야죠. 참 이게 정말 이래가지고 과연 진실이 밝혀지겠냐 하는데 개탄을 금할 수가 없고요. 자꾸 이렇게 되면 새로운 증언이 또 나옵니다.
◇ 박재홍> 새로운 증언이 또 나올 수 있다?
◆ 김종대> 또 나오죠. 줄줄이 대기하고 있죠.
◇ 박재홍> 그렇군요. 부승찬 전 대변인 얘기는 이게 국방부 내의 CCTV는 일반적인 30일 보관물이 아니라 좀 길게 보관할 수도 있는데 오히려 밝히려는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말씀하시거든요.
◆ 김종대> 아니, 이게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도 30일 더 보관합니다. 그런데 국가의 중요 시설을 보는 CCTV 영상이 30일밖에 없다고요? 이걸 어떻게 믿습니까? 그리고 저도 청와대 근무도 해 보고 또 중요 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심지어 1년 치 영상도 다 보관해서 이후에 진상을 규명할 일이이 있을 때는 다 쓴다는 거예요. 그런데 가장 경비를 철저히 하고 엄정해야 될 이런 어떤 군사시설에서 30일 이후에는 자동으로 지워진다. 그럼 그 CCTV를 왜 설치한 겁니까? 저는 그것부터가 의문이에요.
◇ 박재홍> 그렇군요. 경찰은 왜 이렇게 수사를 미진하게 한다고 판단하십니까?
◆ 김종대> 저는 그렇습니다. 일단은 남영신 육군총장이나 천공 측에서 강한 부인을 못하고. 가장 또 중요한 것은 그날 천공과 같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국민의힘의 윤핵관 의원. 여기서는 아예 공개 입장 자체를 안 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거대한 침묵이 존재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 침묵이 한 사람이라면 모르겠는데 다 모아보니까 어떤 의미가 있는 거예요. 강한 부인을 못 하는 거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이 사람들 다 불러서 조사하면 이제 천공, 국민의힘 의원, 전 육군총장 다 조사를 해야 되는데 이게 난처한 겁니다, 지금.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서 또 국회 차원에서 국정조사나 특검이 추진돼야 된다, 이런 목소리도 있는 거네요. 의원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종대> 감사합니다.
◇ 박재홍> 정의당 김종대 전 의원이었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2/20(월) 김종대 "천공 동행 의혹 尹핵관, 왜 전혀 입장 안내놓나?"
202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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