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2/21(화) 이용호 "국힘 전대, '주金야安'에서 '주金야金'됐다"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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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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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 박재홍> 여야 대표 의원들을 차례로 만나는 격주 한판 시간. 오늘은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님이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의원님.

◆ 이용호>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 작가님, 김 소장님 인사 나눠주시고요.

◆ 진중권> 안녕하세요.

◇ 박재홍> 전당대회가 이제 15일 남았습니다. 2주일 후에 드디어 투표를 하게 되는데 TV토론회도 2번 있었습니다, 어제까지. 의원님 보셨어요?

◆ 이용호> 저는 솔직히 안 봤습니다.

◇ 박재홍> 안 보셨어요? 흥행이 안 되고 있군요.

◆ 진중권> 이것도 문제인데.

◆ 이용호> 그러니까 저는 알다시피 이번 전당대회가 그렇게 흥미진진한 것 같지 않아서.

◇ 박재홍> 그러세요?

◆ 이용호> 조금 답이 정해진 것 같은.

◇ 박재홍> 어대현? 어차피 대표는 김기현이다?

◆ 이용호> 좀 김빠진 맥주 같은 그런 전당대회? 저는 개인적으로는.

◆ 진중권> 천하람 후보가 나와서 그래도 조금 활기차지지...

◆ 이용호> 예상보다 조금 나아졌는데 그래서 승부를 바꾸거나 그런 요인은 안 되는 것 같아요.

◇ 박재홍> 지난번에는 나오시면서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 이용호> 그거보다 조금 큰 것 같아요.

◇ 박재홍> 찻잔 속의 태풍보다는 크다?

◆ 진중권> 대접 속의.

◇ 박재홍> 천하람 후보 같은 경우 더 큰 돌풍이 불 수 있는데 애초에 기를 너무 많이 죽여놨다, 윤핵관과 대통령실에서 후보자들이나 선거 분위기 너무 기를 죽여놔서 현재 당의 생기가 없다라는 진단을 또 이재오 상임고문이 했는데 의원님도 이 맥락에서 동의하십니까?

◆ 이용호> 취지에 비슷한 생각이고요. 예전에 이준석 대표가 혜성처럼 뜰 때 하고 지금의 천하람하고는 조금 다른 것이 그때는 야당이었거든요. 그리고 그때는 믿고 할 데가 없었어요. 그러니까 뭔가를 해 보자고 하는 민심이 확 불이 붙었던 것이고 그때만 해도 민심을 조금 반영하는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집권여당이고 대통령이 중심에 있기 때문에 그때만큼 흥행은 안 일어나는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렇군요. 어제 토론회에서 주목된 장면은 ‘나와 대통령의 생각이 충돌을 할 때 대통령 생각을 우선시할 것이냐’라는 질문을 네 분의 당대표 후보가 받았는데 의외로 김기현 후보만 ‘X’. 나 안 듣겠다. 그리고 다른 후보 3명은 ‘O’를 했거든요.

◆ 진중권> 각자 콤플렉스가 있는 거죠.

◇ 박재홍> 3명은 친윤 선언을 했고 김기현 후보만 반윤 선언을 하셨습니다.

◆ 이용호> 반윤 선언이 아니라.

◇ 박재홍> 비윤?

◆ 이용호> 제가 꼭 답을 해야 됩니까?

◇ 박재홍> 왜 X를 들었을까요, 김기현 후보.

◆ 이용호> 처음부터 친윤으로 인위적으로 인큐베이팅된 그런 후보라고 하는 세간의 시각이 있으니 나는 아니다, 나도 정치적 자아가 있다, 이런 생각을 그렇게 표현한 거 아니겠어요?

◇ 박재홍> 정치적 자아를.

◆ 이용호> 저는 이해합니다.

◆ 진중권> 다른 후보들은 윤 대통령하고 척지는 거 아니냐 이런 게 있는데. 사실은 각자 콤플렉스 때문에.

◇ 박재홍> 천하람 후보가 ‘O’를 하는 걸 보고 이거 이런 생각을 다 하시고 계시는구나.

◆ 이용호> 저는 선거 붙으면 일단은 되고 봐야 되니까 인정사정 없는 거죠, 체면도 없고.

◇ 박재홍> 그런데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논란이 후보자들 간의 토론에서 핵심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데 이제 3명의 김기현 후보를 제외한 다른 3명의 후보들은 이거 이슈 그대로 갔다가는 내년 총선까지 위험해진다. 당 전체의 위기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있고 또 황교안 후보는 사퇴하세요, 사퇴하세요 계속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의원님은 이 문제 어떻게 보세요?

◆ 이용호> 저는 그게 아주 큰 게 없다 보니까 이런 것들이 공격의 대상이 되는 것 같은데 저는 김기현 후보가 2014년에 울산시장을 했고 2018년도에 한 번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한 번 털었거든요. 그때 이런 문제가 있었으면. 그래서 첩보 가지고 그 당시에 해서 지금 울산시장 선거개입 가지고 지금 재판 중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때 이런 것들이 분명히 있었다고 한다면 아마 지금까지 살아남기 힘들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기 때문에 저는 큰 문제 안 된다고 봅니다.

◇ 박재홍> 큰 문제 아닌데 후보자들끼리 좀.

◆ 이용호> 저는 뭐... 하여간 뭐 다툴 게 없으니까 그런 걸로.

◇ 박재홍> 다툴 게 없어서 그거라도 다투고 있다? 그렇군요. 그런데 지난번에는 의원님이 안철수 후보가 1위인 후보가 사퇴할 이유가 있냐라고 한 발언을 의원님이 문제 삼았는데. 그럼 2위 되면 어떡할 거냐, 문제될 것이다 했는데 실제로 순위상으로 내려앉는 조사도 많이 나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 이용호> 지금은 이 자리에서 사퇴하기는 좀 늦었죠. 그러니까 처음에 사퇴를 한다면 대통령실의 여러 가지 압박이라 그럴까. 이런 차원에서 물러났다고 하는 어떤 본인의 명분이라도 있는데 지금은 사퇴할 만한 나름대로 정치적 명분이라는 게 없거든요. 퇴로가 없어서 제가 보기는 끝까지 갈 수밖에 없다.

◆ 김성회> 그렇게 되고 나서 안철수 의원에게는 어떤 공간이 남아 있을까요? 이번 당대표 선거를 2등으로 마치고 났다라고 보면요?

◆ 이용호> 하여튼 오래 잊어버려지겠지만 그래도 나경원 전 대표 또 안철수 후보에 대한 공격 이런 것들이 사실은 남아 있기는 하죠. 그래서 이 전당대회가 정말 스무스하게 우리 당심에만 의존된 그런 전당대회는 아니었다고 하는 것은 아마 알 거예요. 그런 데서 적어도 스스로 위안을 삼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여론조사를 보면 퍼블릭오피니언이 한국여론평판연구소에 의뢰해서 지난 18일에서 19일 국민의힘 당원 42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김기현 후보가 47%, 안철수 후보 20%, 천하람 후보가 18%, 황교안 후보가 13% 나왔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나오고 있고 천하람 후보, 황교안 후보도 상승세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판단하세요?

◆ 이용호> 글쎄요, 400명 조사에서 이게 전체라고 보기는 어렵고요.

◇ 박재홍> 의미 있는 조사는 아니다?

◆ 이용호> 여기서 드러나는 것이 제가 보기에는 김기현 후보가 앞서 있구나, 이런 정도 같거든요. 그런데 현장에서 우리가 느끼는 바도 처음에는 주김야안, 이런 얘기도 있었잖아요? 낮에는 김기현, 밤에는 안철수.

◇ 박재홍> 주김야안.

◆ 이용호> 요즘에는 주김야김. 이런 거 하잖아요.

◇ 박재홍> 주김야김. 낮에도 김기현, 밤에도 김기현입니까?

◆ 이용호> 거의 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들은 거의 뭐 김기현 후보로 가지 않았나. 그래서 정치라고 하는 게 원래 그런 얘기 있잖아요. 왜 골프는 장갑 벗어봐야지 알고 그다음에 선거는 투표함 깨봐야 안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큰 이변은 없지 않을까.

◆ 김성회> 그런데 안철수 의원도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거치면서 지역위원장들이나 지역 조직에서 상당한 네트워크가 만들어져 있을 텐데 그 네트워크들이 이번에 안철수 후보를 위해서 움직여지지는 않는 건가요?

◆ 이용호> 저는 지금 말씀하신 그 부분을 사실은 조금 지켜볼 필요는 있는데 지역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들 거의 90%가 김기현 후보로 섰다 이거예요. 그런데 내년의 공천을 생각하면 그러면 거기에 모든 지역마다 다 경쟁자 있거든요. 현역 의원도 다른 경쟁자가 있고 당협위원장도 경쟁자가 있는데 경쟁자는 다른 데 가지 않았을까. 이 부분은 조금 지켜볼 필요가 있는데 워낙 거세게 몰아붙이다 보니까 그런 쪽에는 움직임은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아요.

◇ 박재홍> 결선투표까지 갑니까? 아니면 한 번에 끝난다고 보십니까?

◆ 이용호> 저는 결선투표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 박재홍> 결선투표까지 갈 수 있다? 이재오 상임고문은 결선투표까지 가면 결과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씀하시던데요.

◆ 이용호> 저는 뭐 결선투표 갈 때 1위와 2위의 표차가 예를 들어 5% 이하다, 이러면 모르겠으나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그보다 더 차이가 날 수 있겠구나 싶어서 그러면 저는 결선투표 가도 이변은 안 생길 거다.

◇ 박재홍> 1위와 2위 후보의 차이가 오차범위내가 아니라.

◆ 이용호> 그런 정도로 팽팽할 것 같으면 지금 전당대회가 굉장히 흥행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우리 드러나는 걸로 봐서는 그런 분위기는 없다 이렇게.

◇ 박재홍> 그렇군요. 안철수 후보가 여러 가지 말씀을 하면서 지지도 상승을 위한 말씀을 하고 계시죠. 특별히 공천 문제에 대해서 당원들은 관심이 많이 있기 때문에 공천 문제에 대해 말씀을 하시면서 자객공천을 말씀하셨어요. 이를테면 민주당의 정청래 의원 같은 분들에 대해서 자객공천을 해서 꼭 국민의힘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의원님은 이러한 발언을 어떻게 들으셨어요?

◆ 이용호> 저는 전략적으로 그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 박재홍> 자객공천 필요하다?

◆ 이용호> 자객이라고 표현하는 게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현 정부에서 또 나름대로는 경쟁력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러니까 정부에 있든 어디에 있든 간에. 이런 사람들은 천하람, 그런 데 가기보다는 그런 상징적으로 경쟁할 만한 데 가는 것이 맞다고 보고요.

◇ 박재홍> 전략공천이라는 말로 표현되기도 하죠. 자객공천은 좀.

◆ 이용호> 그런 면에서는. 하여간 지금 대표적으로 야당에서 조금 극렬하게 정치활동 하시는 분이 있잖아요. 그런 분들에 대해서는 저도 대항마를 만들어서 보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선거가 막바지로 가면서 연대 문제도 항상 모든 선거에서 나오지 않습니까? 이를테면 김기현과 황교안 후보 그리고 안철수와 천하람 후보 간의 연대 가능성. 이 부분. 당연히 연대 당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전망도 하시는 분이 있는데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용호> 저는 연대가 결국은 1차 투표가 일어나고 나면 거기서 1차에서 결론이 안 난다면 2차는 자연스럽게 연대가 일어난다고 보는데 굳이 후보끼리 내가 누구를 지지한다보다는 그냥 그 지지자들 셈 자체가 안철수 후보 쪽은 예를 들어서 천하람과 가깝고. 그럴 거 아니에요, 적어도 김기현 쪽으로 안 갈 거다. 또 황교안 후보 쪽의 지지자들은 상당히 보수적인 이쪽이 많기 때문에 결국 김기현 후보로 갈 거다 이렇게 보는 거죠. 굳이 연대라고 쓸 필요도 없는 거죠.

◇ 박재홍> 그건 1차에서 어떤 결선투표까지 가게 되면 연대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그전에는 인위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 이렇게 판단하시는 거군요.

◆ 이용호> 지금은 그런 정도. 연대를 해서 뭔가가 크게 바뀌는 분위기 같으면 좀 그럴 텐데 누군가를 밀어주는 후보가 지금 와서 드롭을 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실익이 있냐 이거죠.

◇ 박재홍> 그렇군요. 안철수 후보가 요즘 계속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정체성 문제인데요. 안 후보가 또 이 부분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냐. 이를테면 보수정당에 온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계속 검증하고 말해라, 입장이 뭐냐 이런 공격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것이 오히려 또 국민의힘 내에서 색깔론이 이준석 대표 체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많이 사라졌었는데 이런 색깔론이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의원님은 이 부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지?

◆ 이용호> 저는 그거 비겁하다고 생각해요, 사실은.

◇ 박재홍> 색깔론에 대해서?

◆ 이용호> 안철수 지금 의원을 후보를 색깔론으로 공격하는 것은 적어도 우리 당이 추구하는 방향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안철수 후보 알다시피 IT 쪽에서 기업을 이룬 분이고 그동안 행적을 보면 무슨 운동권적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매우 실용적이고 중도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정도를 글쎄요. 색깔론으로 공격한다? 이건 좀 또 한 가지는 김기현 후보 같은 경우는 그동안에 연포탕도 끓이겠다 그러지 않았습니까?

◇ 박재홍> 연대와 포용.

◆ 이용호> 연대하고 포용, 탕평 이렇게 했는데 그러면 안철수 후보 정도의 색깔을 가진 사람을 포용을 못하면 그러면 앞으로 뺄셈 정치를 하겠다는 건데 그건 적절치 않다. 초반에 이렇게 공격하는 것은 워낙 나경원 후보가 드롭하고 나서 안철수 후보가 앞서 가니까 이걸 좀 기선제압을 해야 되겠다고 하는 전략적인 차원에서 때린 것이지 근본적인 문제제기는 돼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 김성회> 어쨌거나 안철수 후보가 입장이 제가 보기엔 애매해졌어요. 뭔가 개혁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친윤도 아니고 비윤도 아니고 뭔가 포지션이 헷갈려지면서 여러 후보들로부터 공격을 당하는 걸 방어하기 위한 거에 급급한 모습이 하나 있는 것 같고. 그다음에 지난번 한판승부에서 인터뷰할 때도 여쭤봤었습니다마는 그래서 당 개혁의 비전이 뭐냐라고 여쭤봤더니 그것은 차츰 선거 과정에서 드러나게 될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지금까지 딱히 한방이 보이거나 이런 식으로 당이 이런 식으로 당이 나가겠구나라는 그림이 보여지지는 않아서 안철수 의원에게 조언을 해 주신다면 어떻게 지금 이 상황에서 본인의 색깔을 만드는 게 좋을까요?

◆ 이용호> 글쎄요, 안철수 후보도 하고 싶은 얘기가 있었겠죠.

◇ 박재홍> 있었겠죠.

◆ 이용호> 무슨 얘기를 하면 워낙 강하게 공격을 하니 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딱해요, 사실은.

◇ 박재홍> 딱하다.

◆ 이용호> 이제 그런 것들이 그러면서 조금 실기를 해서 자기도 전략을 바꿔서 뭐 하기가 좀 어려운.

◆ 진중권> 천하람 후보가 나와서 뺏긴 것도 있거든요. 천하람 후보가 아니면 뭔가 선이 분명하게 그어지는데 그 선을 천하람 후보가 가지고 가버려서.

◆ 이용호> 그러니까 그 부분이죠. 천하람 후보는 그냥 가진 게 많지 않으니까 마음대로 지르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잃을 게 없는 것이고 그러니까 과감할 수 있는 것인데 안철수 후보는 애매한 포지션이거든요. 참 마음을 얻어야 되고 또 뭔가를 좀 보면서.

◇ 박재홍> 윤심도 얻어야 되고 당심도 얻어야 되고.

◆ 이용호> 그러다 보니까 애매한 그런 전략적으로 그런 스탠스를 취하고 또 발언도 그렇게 갈 수밖에 없었다. 딱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민주당 얘기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오늘 대통령이 재가를 한 상태고 다음 주 월요일인 27일에 투표를 하게 되는데 의원님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민주당에서는 부결을 자신하고 있는 상황이고 자율투표다, 자율투표가 당론이다 이렇게 정하지 않았습니까?

◆ 이용호> 자율투표라고 하는 것은 자신 있다라는 뜻이에요. 이미 다 단속했다는 뜻이고.

◇ 박재홍> 자율투표는 자신 있다?

◆ 이용호>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거 부결됩니다.

◇ 박재홍> 부결됩니까?

◆ 이용호> 민주당의 분위기로 봐서도 그렇고. 만일 거기서 부결이 안 되고 통과됐다. 바로 민주당 깨지는 거죠. 자기들끼리 서로 못 믿고 하기 때문에 저는 부결은 당연하다 이렇게 봅니다.

◇ 박재홍> 대통령실에서 입장이 나온 적이 있었는데 처음 영장이 아닐 것이다, 앞으로 2번, 3번 더 영장 칠 수 있다는 입장까지 나왔는데 사실 대통령실에서 이런 입장 나오는 게 과연 적절한 것이냐.

◆ 이용호> 모르겠습니다. 그럴 만한 혐의가 계속 추가되고 국민들이 볼 때도 그럴만하다고 그러면 하겠지만.

◇ 박재홍> 검찰이?

◆ 이용호> 그렇지 않고 집요하게 거기서 특별히 나온 게 없는데 계속 하면 그건 진짜 프레임 자체가 무슨 탄압 프레임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생각해 봐야될 일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성회> 그런데 왜 굳이 대통령실에서 이런 순간에 구속영장을 더 칠 것이다라는 말을 실제로 언급을 해서 이것이 보도가 되고 분란을 만들고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실의 단속이 없는 걸 보면 이게 대통령실 진짜 뜻인가 이런 의심을 하고 저 같은 사람이 막 공격을 해도 분위기가 이상해지거든요. 굳이 이랬던 정치적 함의는 뭘까요.

◆ 이용호> 대통령 뜻이겠어요? 밑에서 얘기하다가 험담하다가 나오는 거 가지고 쓰는 것이고.

◇ 박재홍> 대통령 뜻은 아닐 것이다?

◆ 이용호> 그런 정도지 공식적으로 대변인이 발표한 것도 아니고 저는 그래서 그건 그냥 아랫단계에서 여러 가지 얘기를 프리하게 하다가 나온 이런 정도지 무게가 실린 건 아니라고 봅니다.

◇ 박재홍> 지난번에 노웅래 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 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돈봉투 부스럭, 이런 발언을 하면서. 이런 정도로 확증적인 사건은 본인이 검사 생활하면서도 보지 못했다라고 하면서 체포동의안 필요하다라는 말씀을 했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의 표결에 앞서서도 법무부 장관의 발언이 있을 수도 있는데. 뭐랄까요. 그 요인이 어떻게 작용할 거라고 보십니까?

◆ 이용호> 저는 한동훈 장관이 뭐라고 얘기하든 부결될 거니까요. 그것은 뭐 변함없을 것이고. 지금 어떤 체포동의안을 냈었을 때 민주당의 분위기는 최근에 의원들도 여러 명 압수수색도 하고 그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여기서 본인들이 단합할 수가 있다고 하는 그런 나름대로 위기감 같은 것도 작용하지 않을까라는 그런 생각이 들고 또 물론 그것은 제가 보기는 한동훈 장관이 자세하게 얘기하고 누군가가 막 이렇게 감정적으로 얘기한 것, 이런 것들이 민주당 결속시킬 거라고 하는 것은 그렇게 큰 변수는 아니라고 봅니다.

◆ 진중권> 체포동의안을 여당에서도 보셨을 거 아니겠습니까, 신청한 걸. 그걸 보면 핵심적인 혐의었던 428억 이 부분이 빠져 있고 그리고 변호사비 대납도 빠져 있고 그다음에 언론을 통해서 다 드러났던 사실들의 집대성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당에서는 그걸 보고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이용호> 검찰에서야 충분히 기소될 정도로 또 구속을 할 정도의 사안이라고 보고 지금 법리적으로 검토해서 충분히 했을 것이라고 봐요. 그러니까 검찰 쪽을 믿는 것이죠, 그쪽에서. 우리는 존중하는 것이지. 우리가 이것에 대해서 이 사안은 어떻고 저 사안은 어떻고 이렇게 얘기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 박재홍> 그런데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 이제 검찰이 뽑은 배임만 있거든요. 사실 배임이면 업무상 횡령과 배임이 함께 같이 가는 것인데 그렇게 엄청난 규모의 어떤 이득이 난 불법적인 이득이라고 규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러면 횡령과 배임 혹은 뇌물과 배임 이게 같이 가야 되는데 배임밖에 없다. 사실은 검찰의 수사가 너무 미진했던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 이용호> 그러니까 검찰이 나름대로 지금의 검찰이 최선을 다해서 했겠죠. 그런데 그전에 이재명 지금 대표에 대한 수사는 사실 상당히 실기한 측면도 있어요.

◇ 박재홍> 실기했습니까?

◆ 이용호> 지금 문제가 제기된 게 꽤 오래됐잖아요. 대선 과정에서도 있었고 그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그러면서 이제 여러 분이 세상을 뜬 그런.

◇ 박재홍> 4명이.

◆ 이용호> 네 분이나 사실은 그런 비극적인 일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좀 뒤늦게 해서 그런 부분이 안 밝혀진 부분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검찰로 봐서는 신병을 확보해서 계속 하고 싶은 생각이 있겠죠. 그리고 그만큼 당장 돈이 무슨 뇌물이 있거나 무슨 횡령이 있거나 딱 있으면 누가 걱정하겠어요? 그런데 그만큼 또 거꾸로 뒤집어보면 배임이라고 하는 것은 적용하기가 굉장히 까다롭다고 그래요. 저는 법조인은 아니지만.

◇ 박재홍> 다툼의 여지가 있다?

◆ 이용호> 그렇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임을 적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 있다.

◇ 박재홍> 검찰이 자신 있다?

◆ 이용호>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박재홍> 그런데 대장동 관련해서 50억 클럽 있지 않습니까? 곽상도 전 의원, 이게 무죄가 나와서 그럼 이게 뭔가 하고 국민들이 수사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가, 검찰이. 검찰의 실력이 이 정도냐라는 비판도 있지 않습니까?

◆ 이용호> 저도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 이것이 무죄 나온 걸 보고 굉장히 이해가 잘 안 되더라고요.

◇ 박재홍> 이해가 안 된다?

◆ 이용호> 하여튼 돈이 하여튼 그 집안으로 간 거 아니에요. 아들로 갔든 어디로 갔든 50억이 갔는데도 불구하고 무죄다. 그러면 이재명 대표 수사가 이게.

◇ 박재홍> 제대로 될 것이냐. 연결되는 거 아닙니까?

◆ 이용호> 그쪽에서 돈 받은 게 안 나오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 때문에 이재명 대표의 수사를 굉장히 약화시킨 결과를 가져왔다, 저는 그렇게 보죠.

◇ 박재홍> 그렇군요. 정의당이 50억 클럽 특검법안을 발의했지 않습니까? 국민의힘 입장 뭡니까?

◆ 이용호>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어떤 입장을 정하지는 않은 것이고요. 다만 저는 개인적으로는 50억 클럽의 지금 세간에서 지적이 됐던 또 실제로 50억이 건네진 곽상도 전 의원 같은 경우에 이건 저는 규명돼야 된다고 봐요. 그러니까 이게 무슨 실제법상 위반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의혹에 대해서는 명명백백하게 진상이 규명돼야 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진중권> 특검에 그러면 국민의힘에서 찬성할까요?

◆ 이용호> 지금 일부에서는 이런 것들 필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게 대장동에 관해서는 우리가 계속 주장해 왔지만 이재명 대표에 관한 것이잖아요. 우리 당에 관한 것이 아니고. 그렇다고 한다면 사실 못할 일은 없다 이렇게 보는데. 당에서 전략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는 모르겠어요.

◆ 김성회> 그런 점에서는 박영수 특검, 변호사도 사실은 국민의힘과 무슨 대단한 인연이 있는 분도 아닌데 검찰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를 안 하고 그렇다고 해서 국민의힘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푸시도 안 하고 있고 결국은 50억 클럽은 좀 잘 안 밝혀질 것 같다라는 여론이 있고 민주당과 정의당은 강하게 주장을 하는데 국민의힘이 좀 주저하는 데는 따로 이유가 있을까요? 이게 사실 정확히 따지면 국민의힘의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곽상도 의원이 연루가 되어 있긴 하지만.

◆ 이용호> 지금 제기됐던 것은 이름 거론됐던 것은 예를 들면 권순일, 다른 분들도 다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해서는 지금 한동훈 장관도 계속 검찰에서 제대로 해라, 대응해라 얘기는 해 놓은 상태거든요. 그런데 이걸 특검으로 가져갈 것이냐 하는 부분은 당에서 전략적으로 어떻게 볼지 제가 모르겠습니다.

◆ 진중권> 제가 알고 있기로는 전 정권의 검사들이 투입돼서 그 당시에 이런 수사하는 특수통들을 몽땅 다 좌천시켜서 수사 경험이 없는 사람들한테 맡겨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라는 그런 얘기가 있어서 수사팀을 교체하거나 이런 얘기를 하는 건가요? 아니면 단지 공소 유지를 위해서 공소 유지만을 위해서.

◇ 박재홍> 짧게.

◆ 이용호> 그러니까 이런 부분이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이재명 대표의 관한 건이나 이런 것들이 수사의 골든타임을 놓쳐서 증거가 상당히 없어진 측면들이 있고 또 이분은 검사 출신이잖아요, 검찰 출신. 그러니까 검찰들끼리 뭐가 있나 이런 생각을 사실 국민들이 생각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국민들의 일반 정서나 감정은 조금 이해하기 어렵다 이렇게 보는 것이죠.

◇ 박재홍>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용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