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2/24(금) 진중권 "尹 노조 때리기, 지지율 관리수단으로 악용하나"
20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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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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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추이부터 살펴볼 텐데요. 오늘 한국갤럽 발표인데 2주일간 긍정평가가 5%포인트 상승했네요.

◆ 김수민> 2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한국갤럽이 조사한 결과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잘하고 있다가 37%로 2주 전 32%, 1주 전 35%에 비해 상승했고요. 잘못하고 있다는 56%였습니다. 2주 전에 59%, 1주 전에 58%에 비해서 하락했습니다.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은 지역 계층을 살펴보면 대구, 경북 54%, 60대 59%, 70대 이상 58%, 보수층 64%였고요. 부산, 울산, 경남과 자영업자층에서는 긍정, 부정이 비슷했고 중도층에서는 긍정 28 대 부정 64, 무당층에서는 23 대 61로 나왔습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노조 대응이 24%, 공정 정의 원칙이 8%였고요.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 민생, 물가가 18%, 외교가 10%였습니다.

◇ 박재홍> 일단 중도층에서는 지지를 크게 받지 못하는 상황인 것은 분명한데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라는 점이네요. 국민의힘 전당대회 주자들의 지지도 계속 발표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현재 김기현 후보가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1등이군요.

◆ 김수민> 두 가지 조사를 좀 살펴보겠습니다. 뉴스토마토 의뢰도 미디어토마토가 20일부터 22일까지 만 18세 이상 국민의힘 지지층 499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 지지도를 설문을 했는데요. 김기현 후보 43. 3%로 1위였습니다. 안철수 후보 26. 1%, 천하람 후보 11. 2%, 황교안 후보 10. 5%였고요. 아시안투데이가 의뢰해서 알앤서치가 21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의힘 지지층 504명을 상대로 조사를 한 결과는 김기현 후보 40. 4%, 안철수 후보 27. 0%, 천하람 후보 13. 1%, 황교안 후보 12. 3%로 조사됐습니다.

◇ 박재홍> 과반은 넘지 않는 수치이기 때문에 이 조사로만 보면 결선을 가는 거네요.

◆ 김수민>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국민의힘 당원은 아니니까,그래도. 안철수 후보는 민주당 일부 의원들 퇴출시키겠다. 그러니까 자객공천이라 그랬나요. 그래서 명단까지 발표를 했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반박하고 있어요.

◆ 김수민> 안철수 후보는 어제 이재명 호위부대를 내년 총선에서 혁신 조기공천으로 퇴출시키겠다는 공약을 재차 언급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퇴출 대상 선정도 당원들의 의사를 따르겠다, 지역구 선정을 공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와 함께 정청래 의원을 비롯해서 의원들을 직접적으로 예시를 했습니다. 김의O, 김O구, 고O정, 김O민 의원 등 여러 이름의 리스트가 당원들...

◇ 박재홍> 더 강하게 다가와요.

◆ 김수민>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밝혔는데 아시는 분들은 아는 이름이겠죠. 해당 의원들이 속속 반발했는데요.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공모를 통해 조기공천하겠다고 하면 해당 지역구 당협위원장들의 반발에 안철수 후보가 가장 먼저 죽을 것 같다고 반격했습니다. 김용민 의원은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주장했으면 자당 의원들 퇴출 명단부터 받아보라. 고민정 의원은 당대표는 되실 수 있는 거냐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이렇게 해서 다 땡이 뭔지 다 드러났습니다.

◆ 김성회> 김O민은 알 수 없지 않습니까?

◇ 박재홍> 나왔는데요.

◆ 김수민> 종민도 있고, 용민도 있고.

◇ 박재홍> 그렇군요.

◆ 진중권> 상식적으로 종민이 아니라는 거 누구나 다 알죠.

◇ 박재홍> 일단은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흐름이기는 하네요. 이 부분 어떻게 보시는지 진 작가님.

◆ 진중권> 노조를 때리면서 지지율이 올라가거든요. 그런데 좀 전에 봤듯이 중도층은 움직이지 않잖아요.

◇ 박재홍> 그렇죠.

◆ 진중권> 그런데 강경 보수층에서 노조를 때리게 되면 결집하는 겁니다. 쉽게 말하면 국민의힘 지지층 중에서 일부가 대통령의 경선 개입 있지 않습니까? 경선이 아니라 전당대회 개입. 이것 때문에 지지를 철회했는데 그 부분들이 노조 때리는 걸 보면서 붙어버리는 거죠. 그러니까 문제는 뭐냐 하면 이런 식으로 작년 화물연대 때부터 계속 이런 식으로 지지율을 관리하기 위해서 이렇게 때리는 제스처를 보이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되면 사실 개혁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일시적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릴지 몰라도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며 지금도 회계장부 내놔라 이런 것들이 초법적인, 노법적인 거지 않습니까? 실현 가능하지도 않은 거고 그래서 저러다가 결국은 또 가라앉겠죠. 그래서 이런 식으로 다른 건 모르겠는데 자기들이 개혁 과제를 내세웠으면 이런 걸 갖다 포퓰리즘에 의존할 게 아니라 그다음에 또 이걸 갖다 지지율 관리의 수단으로 악용할 게 아니라 정말 진지하게 가야 되는데 조금 상당 부분 일시적인 그 효과를 위해서 너무 거기에 맛이 들린 것 같아요.

◇ 박재홍> 김 소장님 어떻게 보세요?

◆ 김성회> 갤럽은 여론조사를 전화면접원이 전화를 걸어서 하죠. 그래서 물어봅니다. 왜요라고. 왜 지지하시죠? 왜 반대하시죠라고 물어보면 그분이 알아서 답변을 해야 되는 상황인데 무려 24%,4분의 1의 국민들이 노조를 잘, 하여튼 노조와 단어들이 나오면 다 모으면 이렇게 나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 안쓰러운 37% 중에 9%가 노조 때문에 존재한다라는 것이고 그냥 이삭 줍기로 몇 퍼센트 올리는 거. 이거 지난번에 화물연대 때랑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고 있을 뿐인데 이게 답이 안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게 해서 예를 들어서 3개월쯤 후에 민주노총을 멸망시켰다. 이런 대통령의 시나리오. 지금 장찬 최고위원도 청년최고위원 되면 민주노총 해체하겠다고 하시는데 대통령과 손잡고 이런 일하시지 않겠습니까? 그런 결실로 맺어지면 일부 극우인사들이나 좋아할지 모르겠는데 그런 결실이 나올까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그냥 하나마나한 지지율 관리 정도 외에는 큰 의미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성적이 지금 35점인데 39점 맞았다고 지금 칭찬해 주는 건 조금 그렇지 않습니까?

◇ 박재홍> 이런 가운데 천공 의혹. 대통령 관저 부지 답사 의혹 계속 나오고 있는데 천공의 측근이 좀 꽤 되는 것 같아요. 한 측근은 TV조선에서 의혹을 부인을 했는데 JTBC와의 인터뷰에서 또 TV조선 보도 잘못됐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군요.

◆ 김수민> 앞서서 지난 2월 16일에 TV조선 탐사보도 프로그램에서 천공 측이 공식 입장이라고 밝히고 대통령 관저 후보지를 답사한 일이 없으며 당선 이후에는 대통령 부부와 소통을 끊었다라는 내용의 보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입장을 알렸다고 전해졌던 천공의 측근 법무팀장이라는 인사는 JTBC 취재진에게는 TV조선 측 보도와 달리 관저 답사에 대한 입장은 정리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법무팀장은 TV조선에 토막토막 내보내서 법적 처리를 거기에 대해서 하고 있고 관저 방문 의혹에 대해서는 입장 정리를 하지 않겠다, 그런 입장이다라고 밝혔는데요.

◇ 박재홍> 입장 정리를 하지 않기로 정했다, 이게 뭐예요?

◆ 김수민> 글쎄요. 그것도 하나의 입장인가요?

◇ 박재홍> 입장 정리를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입장.

◆ 김수민> 가타부타 이렇게 뭐라고 얘기하지 않기로 했다, 뭐 이런 뜻으로 풀이가 됩니다. 그리고 JTBC와 또 추가 통화를 했는데 공식입장이라고 보도된 것도 확인시켜준 것이 아니고 대통령 부부하고 천공이 소통하는지 자신은 모른다라고 추가로 또 밝히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런 가운데 관련 의혹을 제기했던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에 대해서 국방부 국군 방첩사령부가 압수수색을 했어요.

◆ 김수민> 국군방첩사령부 방첩사는 부 전 대변인의 집, 휴대전화, 전자우편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현재 알려진 압수수색 사유는 천공 의혹이 아니라 부 전 대변인이 집필한 책에 들어가 있는 군사기밀이 담겨져 있다.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양측이 주고받은 내용의 책에 상세히 담겨 있는 등 대변인 재직 시절 취득한 대외비 내용을 유출했다라고 하는 혐의가 제기가 됐습니다. 민간인에 대한 수사가 이례적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방첩사는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는 방첩사도 수사를 할 수 있다고 밝혔고요. 부승찬 전 대변인은 그 책에 군사기밀이 들어가 있지 않다라고 반박을 했습니다.

◇ 박재홍> 사전 인터뷰로 진행한 내용 함께 들으셨고요. 일단 천공 측이 입장 정리를 하지 않는 상황에 대한 해석. 진 작가님.

◆ 진중권> 이세창 씨도 기억나죠? 청담동 때. 이세창 씨. 그때 대통령이랑 술 마셨죠라니까 부정 안 하잖아요, 그냥. 왜 부정 안 합니까?

◇ 박재홍> 신비의 영역으로 남겨놔서?

◆ 진중권> 그냥 남겨놔야 되거든. 자기가 그런 사람이다라는 걸 남들이, 대통령과 만나 술 마시는 사이로 남들이 알고 있는 게 자기한테 유리하거든요. 이런 상태 속에서 괜히 아니다라고 얘기를 해버리면 자신이 영향력이 없어지거든요. 왜냐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 사람 지지하고 또 이 사람을 후원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뭐라고 믿냐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뭐랄까. 스승, 정신적 스승 이렇게 알고 있어요. 그런데 거기서 아니다라고 얘기하면 얼마나 실망하겠습니까? 그러니까 한편으로 곤란하니까 한편으로는 아니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NCND죠.

◇ 박재홍> 인정과 부정도 안 한다.

◆ 진중권> 그런 모호한 상태가 될 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이 문제는 사실 무슨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검찰이 알아서 하시면 되고 제가 그걸 이래라 저래라 할 건 없을 것 같고요. 대통령실에서 간단하게 정리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조선일보 출신의 최보식 기자가 천공을 만나서 얘기할 때 이 사람이 지도자 교육을 지금 자기가 하고 있다, 대통령. 그러니까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죠. 그러고 나서는 지금부터 만들어야 된다, 칼잡이로 큰일을 못한다. 그다음에 전화를 하고 열흘에 한 번쯤 만난다. 정리를 잘하고 있고 내가 다듬어주고 있다. 이런 말을 했어요. 이건 사실 믿기 어려운 얘기거든요. 그러면 이런 데 대해서 언론에 정정보도 청구를 하고 그리고 대통령 본인이 아니더라도 대변인 쪽에서 우리 천공한테 배운 거 없고 듣는 거 없고 관계 없는 사람이다라고 정확히 끊어줘서 국민들로 하여금 그렇지 않은 사이구나를 알게 하면 되는데 그런 정리작업이 지난번에 건진법사 같은 경우는 세무조사 막 돌아다닐 때 우리는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한번 선을 그어주지 않았습니까? 그런 작업 좀 있으면 좋겠어요.

◆ 진중권> ONUS PROBANDI라고 그러죠. 입증 책임은 그걸 주장하는 사람한테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걸 의혹을 제기한 사람의 그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를 제시해야 되거든요.

◇ 박재홍> 하나만 더 보겠습니다. 국가수사본부 얘기인데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곳이죠. 국가수사본부의 2대 본부장에 정순신 변호사가 내정됐는데 검사 출신이기 때문에 경찰 조직이 술렁인다라는 얘기가 있어요.

◆ 김수민> 정 변호사, 정순신 변호사는 검사 출신이고요. 부산 태생으로 1995년에 사법시험에 합격을 했습니다. 1998년에 처음에는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01년에 검사로 전직을 했고 그 이후에 서울중앙지검 형사 7부장, 대검찰청 부대변인, 남원지청장을 거쳐 법무부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을 끝으로 2020년 검찰에서 퇴직을 했는데요. 검사 출신인 데다가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에 인권감독관을 맡았기 때문에 친윤 인사로 분류가 되기도 합니다. 검찰 출신이 국수본부장으로 내정된 것에 대해서 경찰 직원들의 반감이 크다라고 하는 그런 소식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제 수사 경험이 많은 검사 출신이 과연 조직의 수장으로서 적절할 것이냐. 아니면 경찰 조직에 부정적인 리더십에 문제를 줄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런 다양한 시각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 진 작가님.

◆ 진중권> 썩 그림이 좋은 지는 않지만 또 그렇다고 해서 이게 큰 문제냐, 지적하기도 뭐한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렇군요. 김 소장님은?

◆ 김성회> 기본적으로 검찰 권력과 경찰 권력과 행정 권력 이런 것들이 서로 적절한 수준의 긴장관계를 유지해 줄 필요가 있다라는 생각에서 수사권들을 분리하고 서로 조직을 별도로 두는 건데 검사 대통령과 검사 법무부 장관과 검사 검찰총장과 검사 국가수사본부장. 이거 정말 이상한 구조라는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고요. 그리고 지금 이게 치안정감이잖아요. 치안정감이 우리나라에 딱 7명인데 이 7명만이 검찰총장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게까지는 안 하겠지만 경찰로 하여금 되는 여부와 상관없이 경찰로 하여금 너희 이러면 우리가 검사를 경찰청장 못 시킬 것 같아라는 시그널을 완전히 준 거거든요, 이번에. 처음으로 치안정감에 검사를 임명함으로써 경찰 조직 내 뭘 하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줄세우기로는 국가 권력을 이런 식으로 다루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김수민> 일단 원론적으로는 출신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바람직하거나 바람직 않다거나 이렇게 규정을 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그런데 아무래도 조직 운용상의 입장에서는 행안부 경찰국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 또 최근에 경찰 인사에서도 경찰국 설치에 반대했던 인사들에 불이익이 간 거 아니냐,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어서 일단 내부에서 좀 술렁거리는 것은 당분간은.

◇ 박재홍> 계속될 것이다?

◆ 김수민> 자제시키기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을 해 봅니다.

◇ 박재홍> 추후에 경찰 조직의 움직임이 있을 것 같아서 오늘 일단 여기까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