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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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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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조현삼 목사,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장 (튀르키예 현지)
◇ 박재홍> 이런 상황에서 튀르키예에서 현지 긴급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조현삼 단장을 연결합니다. 목사님, 나와계시죠?
◆ 조현삼> 안녕하세요.
◇ 박재홍> 목사님, 지금 계신 곳이 튀르키예 현재 어디인가요?
◆ 조현삼> 지금 우리는 튀르키예에서 아디야만이라고 하는 곳으로 구호품 트럭 2대를 싣고 지금 이동하는 중에 있습니다.
◇ 박재홍> 이동 중에 또 전화를 연결해서 해 주고 계시는 거군요.
◆ 조현삼> 네.
◇ 박재홍> 지난 7일 밤에 대한민국을 출발해서 현지로 이동하신 건데 사실 이게 지진이 끝난 이후에도 어느 정도 규모의 여진이 남아 있는 상태여서 현지까지 가시는 게 쉽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어떠셨어요?
◆ 조현삼> 좀 쉽지 않았습니다. 하여튼 평소 2시간이면 가는 거리도 한 7시간, 8시간 이렇게 걸렸고 현지를 처음에 도착해서 아디야만에서 오후 3시 반에 출발해서 가지안테프로 갔다가 진앙지인 가지안테프로 갔다가 안타키아 재난이 심한 곳까지 이동하는 데 13시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 진중권> 길이 막히는 건가요? 도로가 파괴가 되거나 이런 건가요?
◆ 조현삼> 그냥 도로가 주차장이라고 보면 제일 정확할 것 같아요. 앞에서 멀리 꼬불꼬불한 길인데 그 길 전체가 차들로 이렇게 메워져 있고 그래서 그 가족들을 피난시키기 위해서 외지에 있는 사람들이 재난지역으로 지금 들어가고 또 들어가서는 그 차에는 구호품들을 실을 수 있는 만큼 싣고 들어가서 나눠주고 가족들을 태워서 다시 나오는. 그래서 들어가는 쪽도 나오는 쪽도 아주 차량이 정체가 아주 심하고 도로 사정도 물론 안 좋고 그렇게 했습니다.
◆ 김성회> 도로 사정도 도로 사정이지만 지진이 그렇게 나면 기본적인 인프라 물 이런 것들도 굉장히 좀 구하기가 어렵고 수도도 나오지 않을 것 같고 이럴 것 같은데 사정이 어떻습니까?
◆ 조현삼> 지금 현재 혹시라도 새로 들어가시거나 하는 분들은 물은 안 가져가셔도 될 것 같고요. 물은 지금 재난지역에 안타키아도 그렇고 곳곳 돌아보게 되면 물은 거리에도 쌓여 있어서 누구든지 원하는 사람이 가져갈 수 있을 정도로 물은 풍족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아마 재난 초기 때는 필요했던 것이고 지금은 이제 음식들. 당장 이제 계속 빵이나 이런 거 인스턴트 같은 것들로 연명을 했기 때문에 조금 뭐라도 끓여서 먹을 수 있는 음식 이런 것들을 지금 많이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방이 좀 추워요. 여기가 저녁이 되면 다 영하로 내려가니까 여진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보니까 사람들이 집에 들어가지 못해요. 그래서 지금 이제 안타키아 같은 경우 성경 지명으로는 안티오크인데 이 안타키아 같은 경우에도 지진 피해가 심한데 집이 무너진 사람은 집이 무너져서 집이 없어서 못 들어가고요. 또 집이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금이 가거나 이런 사람들은 또 여진으로 집이 무너질까 봐 못 들어가고 하다 보니까 이 안타키아시 같은 경우에는 그중에 어떤 사람이 이재민이 아니라 모두가 이재민인 그래서 여기는 지금 가난한 사람이나 또 부유한 사람이나 다 구호캠프에서 먹고 또 당장 갈아입을 속옷을 이렇게 좀 받아가야 되는 그런 상황이고 의사이고 약사이신 어느 나라든지 그렇게 좀 포지션에 있는 상황인 분들도 와서 그런 구호품들을 지금 줄을 서서 받아가고 그러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진앙지 근처에서 구호활동도 하셨고 이제 튀르키예 현지인들은 그 한국 상황도 아시고 튀르키예 지진 상황도 아시는 분들은 삼풍백화점 참사의 한 1만 배다 이렇게 말하시는 분도 있었거든요. 목사님께서 현지 피해 상황도 보셨을 텐데 어느 정도 상황이라고 느끼셨습니까?
◆ 조현삼> 그 표현이 그렇게 과장된 표현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이게 삼풍백화점 피해 같은 경우에 저도 거기서 긴급 구조도 하고 구호도 했습니다마는 그 건물 하나가 이렇게 된 상황인데 지금은 차를 타고 이동하는 곳에서 곳곳에서 그렇게 큰 규모의 삼풍백화점 같은 그런 큰 규모의 건물이 이렇게 주저앉거나 한 경우는 조금 흔치 않지만 한 블록 전체가 다 주저앉아, 지진으로 무너져내리고 이렇게 한 것들이 그냥 눈에 다 보이고 가는 곳마다 그런 것들이 보이니까 1만 배라고 하는 그것은 제가 볼 때 과장된 표현은 아니라고 느껴집니다.
◇ 박재홍> 지금 이제 국내에서도 현지의 어려움을 공감하시고 어떻게 도와야 될 것인가 고민하시고 또 돕고자 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요. 목사님, 어떤 통로로 도울 수 있을까요?
◆ 조현삼> 지금 현재는 이게 재난현장은 날짜마다 구호품 리스트가 바뀌어요. 그래서 3일 전에 거기 뭐가 필요합니까라고 해서 준비를 해서 들고 들어가면 이미 그것이 아니라 좀 다른 것이 필요한 상황으로 바뀌어 있고 한 게 재난현장인데 지금은 저도 지금 여진이 있고 하니까 저희 팀도 지금 길에다가 텐트를 치고 한 4일을 잤거든요. 너무 추워요.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에 이슬 같은 게 머리가 다 젖고 그러는데 지금 이제 텐트가 턱없이 좀 부족한 상황이고 그래서 지금은 빨리 들어갈 수 있는 분들은 먹을 것이나 또 특별히 여자들 같은 경우도 그렇고 남자들 같은 경우도 겉옷은 어디 헌옷이든 뭐든 이렇게 주워입고 한다고 하지만 솟옥은 좀 그렇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만약에 현장을 가는 분들이 있으면 먹을 것과 속옷 같은 경우 이런 것들을 지금은 빨리 사들고 가면 좋겠다 싶고요. 그리고 물은 사가지 말고요.
그리고 이제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그러면서도 조금 빨리 해 줬으면 좋은 게 천막을 쳐주는 것인데 당연히 재난규모가 작으면 이 나라 정부도 비축하고 있던 천막이 있으니까 나눠서 쳐줄 텐데 지금은 워낙 광범위하게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다 보니까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천막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고 천막 회사들도 하루 생산량이 제한되어 있다 보니까 우리도 이제 그런 부분에서 텐트를 몇 개 좀 몇십 개 좀 구해서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텐트 구하는 작업이 우선은 돈이 있어도 물자를 구하는 것이 여기서는 굉장히 어렵고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서 텐트도 이제 이 사람들이 몇 달 내지 심지어는 1, 2년이라도 그 안에서 생활을 해야 되니까 처음에 아예 천막을 할 때 방수가 되고 또 좀 두껍고 보온이 좀 될 수 있는 것들로 그렇게 좀 준비를 해서 집집마다 좀 쳐주는 그런 일을 한다면 지금은 아마 그게 가장 시급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목사님, 현지에 계시는데 또 건강하게 안전하게 구호활동 잘 마무리하고 오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목사님 고맙습니다.
◆ 조현삼>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2/14(화) "튀르키예 봉사단, '속옷과 천막' 시급하다 외친 이유?"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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