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2/15(수) 김종민 "정성호 면회 논란? 檢, 이런 것 까지 흘려야 되나"
2023.02.15
조회 249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재홍> 여야 대표 의원들 모시고 정치권 얘기를 해 보는 격주한판,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을 모셨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세요.

◆ 김종민>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의원님이 좋아하실만한 여론조사 결과 바로 해 보겠습니다. 국회 정개특위 주도로 선거제 개편 대국민 여론조사를 했는데 선거제도 개편돼야 한다라고 답한 국민이 10명 중 7명입니다. 72.4%. 이거 국민 여론도 빨리 바꿔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거죠?

◆ 김종민> 그렇죠. 지금 선거제 개혁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은 이유가 이 정치로는 안 된다라는 메시지가 되게 분명한 거예요. 그 내용을 보면 왜 선거제 개혁을 해야 되는 이유가 거의 이렇게 일맥상통합니다. 양극화된 진영 정치 그러니까 싸움은 하는데 그 싸움 때문에 일은 안 한다, 우리 정치라는 게 약간 싸우는 거거든요, 원래. 그런데 일을 하기 위해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 싸우는 거예요, 원래. 그런데 싸움이 목적이 돼버렸어요.

◇ 박재홍> 싸움을 위한 싸움이다.

◆ 김종민> 싸움은 열심히 하는데 성과가 없어요. 양극화가 개선이 안 돼요. 그러니까 이런 문제들을 국민들이 이게 한 민주화 이후에 한 30년 이 정치로는 어렵다라고 하는 국민들의 인식이 좀 분명한 것 같아요.

◆ 김성회> 의원님 거기에서 보태서 좀 여쭤보면 사실 이 진영 간의 갈등과 대립은 정당 간에도 있지만 대통령 선거를 포함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대통령이 갖고 있는 제왕적 권력 자체가 사실 행정부나 한쪽에 힘을 실어주기 마련이고 그렇다 보니까 당하는 야당 입장에서는 우리가 똘똘 뭉치지 않으면 다 죽는다 이런 인식으로 그것이 지금 대통령 때만 국한에서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때도 마찬가지로.

◆ 김종민> 맞습니다. 전적으로 맞는 말씀입니다.

◆ 김성회> 그래서 이걸 선거 제도 고치는 방법으로만 해결이 될까요?

◆ 김종민> 아니요. 민주적 권력은 크게 국회의 권력과 대통령 권력입니다. 이중 정통성이죠. 그런데 이 두 가지 다 고쳐야 돼요. 왜? 두 가지가 다 승자 독식 기득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국회도 양당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 이거는 민주주의다라고 착각을 하지만 양당이 거의 원보이스 양당이잖아요. 미국이나 영국처럼 정말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정당 수준의 자유를 누리면서 양당화 돼 있는 게 아니고 딱 뭉쳐서 원보이스, 단일대오.

그다음에 내부 총질 이게 막 당연한 듯한 이 정당문화에서 양당밖에 없어요. 그럼 결국에는 대한민국은 둘 중에 하나 선택하는 건데 둘이 별개 아닙니다. 이 국회 권력에 대한 승자 독식에 대한 문제제기, 이건 선거법이고 지금 말씀하신 대통령 기득권, 대통령 승자독식, 대통령이 40 몇 프로로 당선이 되는데 100% 권력을 쓰잖아요. 당연히 대통령이 한 명인데 독임제 기관이라는 게 결국 100% 권력 사용하는 거 아니냐. 천만의 말씀이에요.

대통령이라고 하는 아주 엄중하고 큰 권력을 어떤 대통령제에서도 혼자 쓰는 나라가 없습니다. 대표적인 게 정부 구성이잖아요. 정부 구성을 대통령이 혼자 하는 나라는 대한민국 유일해요. 조선시대 왕도 그렇게 안 했습니다. 지금은 미국 보세요. 상원에서 인준을 받지 못하면 대사도 임명을 못 해요, 대통령이. 즉 정부 구성할 때 집행하는 건 대통령이 소신대로 하지만 구성할 때는 법, 예산, 인사 이 세 가지는 의회하고 상의해서 해라, 이게 민주공화국의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은 당정일체론까지 나오면서 대통령을 명예 당대표로 추대하자 이런 얘기까지.

◆ 김종민> 거꾸로 가는 거죠, 지금. 그러니까 하다 못해 지금 있는 이 제왕적 대통령 승자독식도 모자라서 아예 지금 전두환 시대, 박정희 시대로 가자는 것 아닙니까? 이건 제가 보기에는 거의 자살골 같아요. 자해 수준이에요, 자해 수준이죠.

◇ 박재홍> 자해 수준이다?

◆ 진중권> 명예 당대표는 지금 선거로 뽑고 있잖아요.

◇ 박재홍> 지금? 지금 전당대회가 명예 당대표를 뽑는구나?

◆ 진중권> 당대표 선거로 뽑고 있는데 뭘 따로.

◆ 김종민> 역시 촌철살인 대가시네요. 진짜 전당대회가 명예 당대표 선거입니다.

◆ 김성회> 너무 크게 웃어서.

◆ 김종민> 실질 당대표... 저도 오늘 하나 배웠네.

◇ 박재홍> 내일 이제 아예 민주당에서는 선거제 개혁 의제로 회의가 열린다면서요. 의원님이 주도하시는 겁니까? 어떻게 되는 거죠?

◆ 김종민> 제가 발제를 하는 거고 주도는 우리 당내의 정치혁신위원회 위원장이 장경태 최고위원이 위원장인데요. 거기에서 이제 판을 깔아놓고 정개특위 위원장인 남인순 위원장 그다음에 정치혁신위원회에 선거법 관련해서 자문위원회가 있어요. 그래서 준비한 걸 가지고 제가 지난번 정개특위 간사를 했기 때문에 지난번 선거법 개혁이 결과적으로 국민들한테 실망을 시켜드린 데 대한 반성의 차원에서 왜 잘못됐고 어떻게 하면 그런 전처를 답습하지 않을지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을 좀 발제를 하기로 했습니다.

◆ 진중권> 지금 3월이잖아요. 언제까지 바꿔야 됩니까? 시간이 촉박하잖아요.

◆ 김종민> 4월 12일이 법정 시한이에요.

◆ 진중권> 그렇게 볼 게 아니라 항상 뭐냐 하면 선거 앞두고 이렇게 하게 되면 이게 사실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걸렸기 때문에 이번에 안 된다고 하더라도 그다음, 그다음 선거로.

◆ 김종민> 그런 여지가 있습니다.

◆ 진중권> 그렇게 차라리 그렇게 나가는 게 훨씬 논의를 좀 가볍게 해 줄 것 같아서.

◆ 김종민> 그런데 논의를 너무 다음 번 선거를 위해서 하자고 그러면 동력이 안 생깁니다. 이번 선거를 위해서 하는데 이번 선거를 위해서 하는데 너무 선거 앞두고 있으니까 큰 개혁이 어렵다 그러면 단계적으로 이번에는 여기까지만 하고 다음에는 이렇게 좀 제대로 하자 이런 정도 합의도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논의까지 열어서 한번 논의를 해 보자는 거죠.

◇ 박재홍> 김종민 의원님이 정말 진정성 있게 정치개혁 얘기를 계속 해 오고 계시는데 내일도 생산적인 토론이 당론으로 정해지면 좋겠네요. 이런 가운데 지금 국민들이나 언론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관심이 있고 더불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이번 주 내에 될 수 있을 것 같다 뭐 이러한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의원님께서는 현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종민> 그건 검찰에서 언제 하느냐에 달려 있겠죠. 우리야 칼을 저쪽이 쥐고 있으니까 우리는 일단 기다려봐야죠, 뭐가 오는지.

◇ 박재홍> 뭐가 오는지? 이재명 대표가 이해가 잘 안 된다. 제가 어디 도망간답니까? 물증이 있으면 언론에 공개하면 될 것 아니냐 영장청구에 대해서 언론에 나오는 것에 대해서 기자들의 질문이 불편한 기색을 펼치고 계시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김종민> 그거 가지고 시시비비를 가릴 건 아니고요. 영장 청구라는 게 증거인멸 사유가 있을 때 영장 청구도 하지만 사안이나 혐의가 중대할 때도 영장청구를 하는 게 그동안의 관례니까 그런 사법 관행과 관례를 우리가 그동안에 문제라고 얘기를 안 했잖아요. 원래 사실 불구속 재판이 원래 원칙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제도화시켜서 관행화시키는 게 좋았는데 그걸 안 해 온 마당에 이제 또 이재명 것만 불구속 수사를 원칙대로 하자, 이 얘기가 좀 별로 설득력은 없을 것 같고.

저는 뭐 검찰이 하는 거는 관행대로 하는 건 좋다 이거죠. 그러나 적어도 정치적 파장이 큰 거 아닙니까? 제1당의 당대표를 이제 구속영장을 청구할 정도면 제1당의 대표 질서를 흔들어버리는 거예요. 거기에 맞는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하느냐가 핵심입니다. 그거 안 하면 정치에 약간 어떻게 보면 정치영장이라는 말도 기사 보니까 있던데 정치탄압이라고 오히려 검찰이 욕먹을 수도 있는 거고 그래서 저는 검찰이 이런 정도 중대 사안이면 준비를 제대로 해서 해야지 그냥 어설프게 하면 아마 검찰이 저는 좀 어려울 거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박재홍> 역풍을 맞을 수 있다.

◆ 김성회> 그것을 다른 말씀으로 하면 청구가 되면 만약에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들어오면 그 내용을 의원들이 검토하고 나서 방침을 정하는 분들도 계실 수 있다는 얘기일까요?

◆ 김종민> 당연히 그렇게 하겠죠. 그리고 기본적으로 사법 절차잖아요, 이게. 사법 절차가 정치권 국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거지 이게 정치 절차는 아니에요. 정치 절차는 우리의 방향과 노선에 따라서도 정할 수 있지만 사법 절차는 내용을 봤는데 사안이 중요해요. 그럼 무슨 방침을 정해 놓고 부결시키자, 가결시키자 이런 논의에 의해서 결정되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저는 사실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검찰이 지금 정도 언론에 나오고 하는 것 정도 가지고 만약에 한다고 하면 그건 아마 의원들이 설득되기가 쉽지 않을 거고 뭔가 또 우리가 모르는 뭔가 확실한 뭔가 사실관계가 있다면 그러면 또 그건 검토 대상이 될 수가 있겠는데 이러거나 저러거나 사실관계가 중요합니다. 그 사실관계가 뭘로 정리되느냐에 따라서 의원들이 아마 판단을 해서 무기명 비밀투표이니까 의원들이 각자 개인적인 양심과 소신에 따라서 판단을 할 텐데 이걸 이재명 대표가 밉다고 해서 찬성, 아니, 가결시키지는 않을 거고 또 이재명 대표와 친하다고 해서 죄가 있는데 우리가 막자 그럼 또 다같이 또 국민들한테 지탄을 받을 것 아니에요? 그래서 그런 프레임으로 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 김성회> 조응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금 당론으로 정해서는 안 된다 이런 입장을 공개적으로 천명하시던데 이런 게.

◆ 김종민> 그거는 맞는 얘기죠. 당론 결정을 하자고 누가 얘기를 한 것 같은데 그건 저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봐요.

◇ 박재홍>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당론으로 가자, 이거.

◆ 김종민> 왜냐하면 이건 이런 절차에 따라서 우리가 절차에 따라서 양심에 따라서 부결을 시켜도 시켜야 하는 거지 정치적으로 이걸 방어하는 듯한 이런 수순으로 가면 국민들이 이거 방탄정당 아니냐. 또는 정치적으로 이재명이 죄가 있는데 감싸주는 것이 아니냐 그건 이재명 대표한테도 도움이 안 돼요. 그래서 저는 이 지금 상황에서 볼 때 지도부가 또는 이재명 당대표가 이거 가결될 것 같다 그래서 좀 뭔가 당론으로 단속해야겠다. 만약에 가결될 것 같으면 당론하자고 그런다고 부결이 됩니까, 그게. 그건 오히려 더 역풍이 세지겠죠. 그래서 저는 그게 당론으로 하자는 이런 방식이 그건 오히려 이재명 당대표한테도 별로 안 좋은 그런 방식이 아닌가 싶어요.

◆ 김성회> 그래서인지 어째서인지 최근에 이재명 대표가 여러 비명계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고 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혹시 의원님도 만나셨나요?

◆ 김종민> 저도 엊그제 만났죠.

◇ 박재홍> 엊그제 만나셨어요? 무슨 말씀을 하셨던가요?

◆ 김성회> 지금 하셨던 말씀을...

◆ 김종민> 그 얘기는 안 한 것 같아요.

◇ 박재홍> 그 얘기는 안 하셨어요?

◆ 김종민> 체포동의안 관련된 건 얘기를 안 했고 저는 따로 저녁 먹으면서 개인적으로 한 얘기니까 자세하게 말씀드리는 건 좀 예의가 아닌 것 같고.

◇ 박재홍> 부적절하다.

◆ 김종민> 그냥 제가 말씀드린 건 그거입니다. 사법리스크는 저는 문제라고 안 본다. 사법리스크는 사실관계를 다투는 싸움입니다. 그 리스크가 있냐 없냐는 건 이재명 대표이니까 리스크가 있는 게 아니고 미우니까 있는 게 아니고 사실관계가 중한 범죄 사실이 있으면 리스크가 있는 거예요. 사실관계가 없으면 리스크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이건 사실관계를 다투는 거고 사실관계에서 검찰이 일방적으로 문제다라고 기소장을 만들어서 법원에서 정리가 되는 거예요, 이건. 그래서 사법 문제는 사법 리스크는 결국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는 문제여서 이거 가지고 큰 싸움 벌일 일이 아니에요, 제가 보기에는.

그런데 문제는 그 과정에서 어떤 사실들이 나오고 이걸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래서 민심이 떠나가느냐 마느냐 이 민심 리스크가 핵심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이게 사법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사법 질서에 맞게 또박또박 대응하면 돼요. 그리고 그 사실관계에 맞게 결정이 날 겁니다. 그래서 정치적 대응의 핵심은 저는 정치인이니까 우리 민주당은 정당이잖아요. 이 문제를 민심이 어떻게 보느냐. 그리고 민심이 어떻게 반응을 하느냐 여기에 대해서 우리가 토론하고 대응하고 뭔가 준비를 해야 됩니다. 사실관계에 대한 건 변호인하고 법원에 맡기는 거죠.

◆ 진중권> 그런데 여론조사를 보니까 과반 이상이 국민의 과반 이상이 이거 동의안 가결시켜야 된다 이런 의견이고.

◆ 김종민> 그것도 여론조사로 가결조사를 하는 건 저는 맞지 않다고 봐요.

◆ 진중권> 그러니까 아까도 얘기했듯이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라고 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국민들이 일관된 여론조사가 뭐냐 하면 이게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아니라 정당한 수사다라는 게 과반을 넘고 항상 이번에는 이런 결과도 나왔고 그리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제가 걱정하는 건 사법 리스크 없다고 하셨는데 지금 국민의힘하고 그다음에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진 이런 모습이...

◆ 김종민> 저는 민심 리스크라고 보는 거죠. 사법 리스크는 사법적으로 사실관계가 확정돼야 있는 거고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그만 둬야 되는 거죠. 그런데 그게 확실치가 않을 경우에는 그거는 법원에 가서 다퉈야 돼요. 그건 다 자유가 있는 거죠. 지금 이제 우리 진 작가님 말씀하셨듯이 국민들이 체포동의안 가결시켜야 된다고 얘기를 한다? 한번 이렇게 질문해 볼까요, 여론조사에서. 의원들이 양심에 따라서 가결, 부결을 신중하게 판단하는 게 맞다 여기에 물어보면 아마 90%가 찬성할 걸요?

◇ 박재홍> 국민들이.

◆ 김종민> 네, 그걸 여론조사 갖고 가결시켜라, 부결시켜라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래서 이건 기본적으로 사실관계를 판단해서 양심에 따라서 판단하는 게 맞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실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있어요. 그리고 이거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하느냐 이거는 우리 민주당이 큰 부담 아닙니까? 그 문제에 대한 논쟁을 우리 민주당 내에서 해야 합니다. 사실 이건 수사가 끝나면 이 민심 리스크, 이 민심에 대한 민심의 시선 이 문제를 어떻게 볼 거냐 이거를 우리가 어떻게 해결할 거냐 이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 진중권> 그게 그렇지 않습니까? 양심에 따라 판단하는 게 맞다, 90%가 찬성하죠, 거기. 그런데 딱 봤는데 부결을 시켜버렸어요. 그러면 국민들이 뭐라고 하겠어요? 저 의원들은 양심이 없네 그러겠죠.

◆ 김종민> 그건 보세요. 사실관계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 박재홍> 수사에.

◆ 김종민> 계속 주장을 하는데요. 그건 그렇게 해서 봐야지 미리 사전에 가결시키는 게 맞다, 부결시키는 걸 당론으로 하자 그러니까 이 사법 절차를 앞에 두고 정치적으로 어떤 예단과 계획을 가지고 임하는 것 자체가 맞지는 않습니다.

◆ 진중권> 그런데 제가 볼 때는 물증이 없지 않냐 그다음에 내가 도망가지 않냐라고 한다면 다퉈볼 만하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뭐냐 하면 정치권의 말을 안 믿거든요. 그럼 검찰도 못 믿잖아요라고 한다면 법원에 가서 한번 판단을 받아보는 거죠. 그렇게 자신 있으면 당연히 당대표인데 어디를 도망가?

◆ 김종민> 이런 문제가 쟁점이에요. 사실은 이 체포동의안은 구속하라는 결정이 아니거든요. 법원에서 구속심사를 받는 결정이에요. 그래서 사실은 일부 의원님들은 사실 이게 이재명 당대표가 죄가 있어서 구속시켜야 된다고 하는 게 아니다, 법원에 의해서 판단을 받도록 하는 게 이제 우리가 특권을 내려놓는 차원에서 의미도 있고 또 그렇게 해서 만약에 법원에서 기각되면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 검찰이 어떻게 보면 심판받는 것이 아니냐 이런 주장을 하는 분도 적지 않게 있어요.

그래서 그런 것까지 포함해서 그런 건 사실은 이 문제를 가지고 의원들끼리 얘기한다는 게 별로 맞지 않습니다. 만약에 그런 거라면 옛날에 박지원 대표나 권성동 대표도 그렇게 했는데 실제로 본인이 나가요, 영장심사에. 영장심사에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 그건 저는 이재명 대표가 판단할 문제지 그걸 우리가 하라 마라 요구할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 박재홍> 아까 진 작가님 말씀하신 여론조사는 SBS 의뢰로 넥스트리서치가 조사한 지난 6일에서 7일 전국 1005명을 대상으로 체포동의안에 대해서 해야 된다 통과시켜야 된다라는 응답이 55.9%로 나왔다라는 그런 결과를 말씀해 주신 거고 이런 가운데 검찰이 이재명계의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이 정진상, 김용, 두 사람을 면회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논란이죠. 회유했다 아니, 뭐 만날 수도 있지 않느냐 이런 논란이 있습니다. 의원님께서는 관련해서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만날 수 있다?

◆ 김종민> 그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 박재홍> 깜짝 놀랐다?

◆ 김종민> 제가 지금 검찰보다 더 험악한 검찰을 겪었거든요. 그러니까 예전에 우리가 전두환 시대부터 검찰이 어떻게 보면 정치적으로 지금 특수부보다 옛날 공안부가 더 셌잖아요. 그 공안부에서조차도 이런 식으로 뒤통수를 치는 건 제가 못 봤거든요. 그래서 나는 이해가 안 갑니다. 이게 예를 들어서 거기서 정말 이재명 당대표나 범죄 혐의 관련해서 은밀한 대화가 오가서 증거가 잡혔다? 그건 이해가 가요. 그런데 아니, 지금 이재명 당대표가 나오면 대통령될 거니까 너희들 꿋꿋하게 버티고 있어라, 이거 면회하다가 이런 덕담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 박재홍> 위로와 격려 차원의 대화였다고 정성호 의원은 얘기를 하고 있죠.

◆ 김종민> 저는 그게 적절하냐 아니냐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고 검찰발로 이런 게 기사화된다는 게 너무 부적절한 것 같아요, 저는. 그러니까 검찰이 이렇게까지 뭔가를 막 동원해야 되나?

◆ 진중권> 구속영장 신청에 명분을 쌓는 거죠. 이렇게 놔두면 이런 식의 회유를 하니까 그걸 하기 위해서.

◆ 김종민> 회유까지는 아니고.

◆ 진중권> 금태섭 검사 있잖아요. 물어보니까 이런 경우가 검찰이 들여다보기 치사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조폭 수사할 때나 하는 거라고.

◇ 박재홍> 조폭 수사할 때 쓰는 방식이다.

◆ 김종민> 그래서 저는 그게 모르겠어요. 그렇게 해서 수사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밖에서 언론 기사를 보기에는 이렇게까지 이런 것까지 언론에 흘려서 수사를 하나? 그러면 이 수사 좀 힘이 딸리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오히려 들더라고요.

◆ 김성회> 이게 다른 건과 달리 쓸데가 아무 데도 없잖아요. 대화 나눈 사람은 받아 적은 사람은 교도관밖에 없는 것이고 자료가 검찰로 넘어가서 검찰에서 수사 자료가 직접적으로 유출됐다라고 볼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민주당...

◆ 김종민> 그것도 저는 예단하는 건데 그것도 아닐 수도 있겠지만.

◆ 김성회> 민주당이 공수처에 고발조치를 했는데 이건 어떻게 보시는지도 궁금하네요.

◆ 김종민> 저는 자꾸 고발하고 사법적으로 따지는 것 많이 안 했으면 좋겠어요. 해 봐야 결과도 안 나오고 자꾸 정치 사안을 사법으로 가져가잖아요. 이런 게 있다면 그리고 검찰이 만약에 이런 걸 했다면 국민들한테 검찰에 대해서 문제제기하고 비판하는 게 그게 정치가 할 일이지, 이걸 자꾸 공수처니 검찰이니 경찰이니 가져가서 이거 우리가 그 일방의 피고든 원고든 주체가 되는 게 맞지 않아요.

◆ 김성회> 그런데 왜 이렇게 고발을 하는 걸까요?

◆ 진중권> 그래놓고서 나중에...

◆ 김종민> 이게 들어섰어요. 대한민국이. 여기서 빨리 빠져나와야 돼요.

◆ 진중권> 맨날 검찰 욕하면서 실제로 자기들은 툭하면 다 검찰로 가져가거든.

◆ 김종민> 그거 그만해야 되죠.

◆ 진중권> 그리고 사실 JTBC 기자가 말을 하겠어요? 누구한테 들었는지, 그 얘기를. 안 하지, 당연히.

◇ 박재홍> 일단 오늘 여기까지 하고요. 내일 선거제 개혁 주제로 한 토론회 잘 하시고 2주 후에 관련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격주한판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종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