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2/15(수) 김행 "尹 명예대표시 與 용산 출장소? 당원이 바보인가"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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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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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


◇ 박재홍> 지금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질문 중에 이런 게 있어요. 당과 대통령의 관계는? 이라고 질문을 했는데 1번이 일심동체인 부부. 2번이 밀당 연인 이렇게 했는데 밀당 연인이다라고 부부가 아니다 한 사람이 안철수, 김기현, 천하람 세 분이고. 일심부부라고 한 분이 황교안 후보였습니다. 이게 또 새로운 관전포인트인데. 그러면 비대위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을 연결하겠습니다. 위원님, 나와 계시죠?

◆ 김행>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 작가님, 김 소장님 인사 나눠주시고요.

◆ 진중권> 안녕하세요.

◆ 김성회> 안녕하세요.

◆ 김행> 안녕하세요.

◇ 박재홍> 비대위원 일단 대통령에 대한 명예 당대표 추대론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위원님은 긍정적이신 것 같아요. 맞습니까?

◆ 김행> 지금부터 제가 하는 발언은 지도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고 개인적인 입장입니다.

◇ 박재홍> 개인적인 입장입니다. 말씀하세요.

◆ 김행> 저희 당헌 7조에 보면 이렇게 돼 있어요. 대통령에 당선된 당원은 그 임기 동안에는 명예직 이외의 당직을 겸임할 수 없다. 이 말씀은 명예직은 맡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제8조 당과 대통령과의 관계를 보면 첫 번째 항이 국정운영을 적극적으로 당을 뒷받침하며 그 결과에 대해서 대통령과 함께 국민에게 책임을 진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두 번째는 당정은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서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한다. 이런 식으로 저희 당헌에 당헌이라는 게 헌법이거든요. 그래서 7조, 8조에 이렇게 되어 있으니까 명목상으로는 이제 명예직은 맡을 수는 있는 거죠.

그런데 제가 권력에 아첨하려고 드리는 말씀 아닙니다. 제가 권력에 아첨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정확한 포지셔닝을 봐야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권 없는. 당권이 없습니다, 당정이 분리되어 있으니까. 당권이 없는 여소야대의 대통령이십니다. 그 결과는 지난 8개월 동안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상당히 국정운영이 어렵습니다. 정당이 권력을 갖는다는 것은 낭만적인 얘기가 아닙니다. 비판적인 의견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이런 정도의 낭만적이지 않습니다. 정당의 집권을 위해서 존립하고요. 대통령은 집권하는 순간부터 5년 내내 정치투쟁을 합니다. 때로는 야당과 때로는 당내에서. 그래서 살아남아야 되고 이것은 굉장히 비정한 정치세계입니다.

우리가 김대중 대통령 때까지 이회창 총재까지 총재라고 했습니다. 막강한 당권을 갖고 계셨죠. 이후에 당권을 내려놓는 것을 노무현 대통령부터 합니다. 그래서 그 결과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내 소수파와 야당의 연대로 탄핵을 당하는 그런 일이 생깁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말씀드리는 이유는 제가 박근혜 정부에 청와대 대변인을 했고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어떻게 탄핵되었는지를 현장에서.

◇ 박재홍> 생생히 기억하시기 때문에.

◆ 김행> 확실하게 본 사람입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김행> 당정이 분리라는 말은 아니라는 거죠.

◆ 진중권> 당정에만 협조하고 다 좋은데요. 명예직을 맡았을 때 당정관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안 맡을 때랑. 그거 잘 모르겠거든요.

◆ 김행> 명예직을 맡는다고 해서 공천에 개입한다 이것은 상당히 비약된 거거든요. 비약된 것이고 실제로 노무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으로 계시는 동안 열린우리당을 창당하면서 열린우리당의 지지를 호소하긴 했지만 공천에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이것이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하겠다는 것으로 음모론이 일각에서 펼쳐지고 있는데요. 저는 그렇게 보지 않고요. 지금 당과 대통령실이 순망치한의 관계로 입술과 치아의 관계로 아주 밀접하게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이 정권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이것은 존립과 발전에 관한 문제입니다.

◆ 진중권> 그런데 명예대표직을 맡았을 때 하고 안 맡았을 때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나느냐가 제 질문입니다.

◆ 김행> 지금 대통령실에서 이것을 제가 누가 말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이것을 지금 말한 사람이 밝혀지지 않고 대통령실에서도 이것을 부인하고 있어요. 그런데 제 입장은 이거예요. 이것이 좀 말이 나왔을 때 한번 고민을 해 보자 이런 식의 문제제기입니다. 맡고 안 맡고의 차이는 당과 대통령의 관계가 보다 더 긴밀하게 협조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라는 게 저는 방점을 찍고 싶습니다.

◇ 박재홍> 명예 당대표로 추대됐을 때?

◆ 진중권> 아니, 저도 명예라는 말 하나 딱 붙었는데 구체적으로 뭐가 달라지기 때문에 더 친해진다는 건지 그게 제 질문입니다.

◆ 김행> 지금 현재 우리 당은 가까운 얘기 드릴게요. 지난 4.7 지방선거 때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57.59%로 압도적으로 이겼습니다. 그리고 정권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그때 당시에 정권교체 여론이 조국 사태 이후에 60%가 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대선에서 저희는 0.73%로 겨우 이겼습니다. 이건 신성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진짜 죽을 것 같은 상황에서 살아남은 거예요. 이렇게 당을 바꿨는데 당시에 당의 당대표와 대통령 후보가 분리되어 있음으로 인해서 그 관계가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결국은 겨우겨우 대통령 선거를 이길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있었고요. 또 정치권력이 바뀐 이후에 지난 8개월 동안 저희 당은 당의 리더십이 계속 흔들렸고 실제로 이준석 당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했다라고 얘기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명예직을 맡으면 구체적으로 그 관계가 어떻게 좋아지는지 뭐가 다르기 때문에. 저는 하나도 다른 게 없다고 보거든요. 그냥 명예직은 솔직히 말하면 그냥 주는 거거든요. 당에서 선거할 때 명예직으로 뭡니까, 임명장 주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구체적으로 무슨 차이가 있어야지 이게 논란을 할 만한 가치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들어보니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일단은 긍정적으로 보시는 거고. 그리고 만약에 했을 경우에 이를테면 천하람 후보 같은 경우는 이게 대통령이 명예대표로 추대되시면 여당을 또는 용산 출장소로 만드는 것이냐 이렇게 또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대통령의 직속 어떤 출장소로 국민의힘이 격하되는 것이 아니냐. 당이 격하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우려는 어떻게 듣고 계십니까?

◆ 김행> 저희 당의 당원들이 또 저희 당의 국회의원들이 바보입니까? 출장소의 거수기 역할을 하게. 다 비판여론이 일기도 합니다. 공식적으로도 하고 비공식적으로도 하고. 왜냐하면 보세요. 국회의원은 다음 총선에 당선이 되면 대통령보다도 임기가 더 깁니다, 대통령은 단임제예요. 이번으로 끝이에요. 그리고 우리 당의 상당수 국회의원들은 차기 총선에 또 당선돼서 또 국회의원으로서 헌법기관으로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출장소다, 이렇게 하는 것은 우리 당의 국회의원들의 정치력을 너무나 비하하고 폄하하는 발언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요. 아까 이제 말씀하신 건 명예직을 맡고 안 맡고의 차이는 무엇이냐. 이런 차이는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당정 협조를 할 때마다 왜 대통령이 나서서 개입하냐. 이 논란에서 끊임없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시달리는 거예요.

◇ 박재홍> 명예당대표가 됐을 때는 논란이 없을 것이다.

◆ 김행> 아니, 그래도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예직이라도 맡아놓으면 우리 당에 명예직으로 계시는 또 우리 상임고문 이런 분들이 이런저런 당의 중요한 고언도 하시고 또 실질적으로 지금 당정 최고위 회의가 열리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저희 당의 지도부와. 그것에 대해서 보다 긴밀한 관계를 밀접하게 유지할 수 있는 입장은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명예직을 꼭 맡아야 된다, 이런 얘기는 아니지만 지금 당과 대통령이 완벽하게 분리된다는 것은 그게 무슨 로맨스 무슨 낭만적인 소설에서만 나올 수 있는 얘기라는 얘기예요. 어떻게 대통령과 당이 분리가 됩니까?

◇ 박재홍> 대통령께서 철학이 당무개입 안 하신다고 하신 게 또 집권 초기부터 계속 강조하셨던 것인데 그것 역시.

◆ 김행> 당무개입의 가장 큰 방점은 아마도 저는 다른 것보다는 다른 것은 다 이제 협의를 하지 않습니까? 결국 공천권 문제일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대통령께서 저는 현명한 판단을 하실 것으로 봅니다. 그렇지만 당정 관계는 보다 더 밀접한 것이 우리 당의 다음 총선의 승리와 또 정권재창출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도 굉장히 중요한 기준이라고 봅니다. 저는 사실 이것이 갑자기 뜬금없이 불거져 나와서 당황스럽기도 해요. 당황스럽지만 누가 이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차제에 이 말이 나왔으니 한 번 이 정도는 우리가 대통령이 당과 좀 더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한번 생각하고 고민해 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오늘 전당대회 4자 토론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토론회는 위원님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행> 글쎄, 저는 사실은 TV토론을 제가 계속 당 현장에 가 있어서 못 봤습니다.

◇ 박재홍> 그러셨어요? 알겠습니다. 의원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행> 고맙습니다.

◇ 박재홍>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