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31(화) 진중권 "김기현, 김연경·남진 수단으로 이용..해선 안될 일"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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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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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이렇게 할 뻔했어요.

◆ 김수민> 이니셜이 둘 다 SM입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요. 그래서 그 SM.

◆ 진중권> 안 돼.

◇ 박재홍>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 소식부터 들어볼까요.

◆ 김수민> 유승민 전 의원은 SNS를 통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불출마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충분히 생각했고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결론입니다라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폭정을 막고 민주공화정을 지키는 소명을 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우리 정치에 변화와 혁신을 원하시는 시민들과 함께하겠다. 오직 민심만 보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라고 향후 활동 방향을 덧붙였습니다.

◇ 박재홍> 폭정을 막으시려면 나오셨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 김수민> 글쎄요, 그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갈래가 있다라고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 진중권> 결론은 무의미하다 저는.

◇ 박재홍> 결론은 무의미합니까? 최고위원 선거 레이스도 본격화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출마 입장을 밝힌 분들은 누구입니까?

◆ 김수민> 이만희 의원과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냈고요. 지금까지 살펴보면 태영호, 지성호, 박성준, 허은아 의원, 김재원, 정미경 전 최고위원 이렇게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장예찬 청년재단이사장,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김용호 변호사 등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요. 이언주 전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또 비윤계로 꼽히는 김웅 의원은 지금은 치킨게임일 뿐 진검승부는 단풍 들 때라면서 불출마를 시사했습니다.

◇ 박재홍> 단풍 들 때는 어떤 승부가 있습니까?

◆ 김수민> 글쎄요. 가을까지 가봐야 되기 때문에.

◇ 박재홍> 알겠습니다. 가을을 보고 계신 것 같은데. 일단은 1차 후보를 걸러내는 컷오프도 관심이 있었는데 오늘 의결이 됐군요.

◆ 김수민> 국민의힘 컷오프는 대표경선 후보 4명, 최고위원 후보 8명, 청년최고위원 후보 4명 이렇게 압축하는 것으로 정해졌습니다. 6차 선관위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되었다고 함인경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이 발표를 했는데요. 대표경선의 본선 진출자로 4명으로 정한 것에 대해 함 위원은 후보들이 많지 않아서 5인은 많다고 생각했고 과거 전력에 따라 4인으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들을 감안하면 당대표는 6명 중 4명을 뽑게 되는 것이고요. 2월 2일, 3일 후보등록을 마친 다음에 2월 8일, 9일 책임당원 6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합니다. 본경선 후보자는 2월 13일부터 합동연설회, 방송토론회에 나서게 됩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김기현 의원이 가수 남진 씨, 배구 선수 월드스타죠, 김연경 씨랑 함께 찍은 3인샷 사진을 SNS에 올렸는데 오늘 남진 씨가 모르는 분인데 사진을 찍어 올렸다 이렇게 입장을 냈어요.

◆ 김수민> 남진 씨는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김연경 선수와는 동향 출신으로 지인들끼리 만났는데 김기현 의원이 갑자기 나타나 2~3분가량 만나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을 뿐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이 들었던 꽃도 그쪽에서 가지고 온 것이다라고 덧붙였는데요. 참고로 김 의원이 애초에 올린 글에는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 준이라고 하면서 두 사람에 대해서 설명을 했었습니다.

◇ 박재홍> 페이스북 이미지가 유튜브로 나가고 있는데요.

◆ 김수민> 이에 대해서 김 의원 측은 논란에 대해 해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그 만찬에 자신을 초대한 지인이 있었다. 그 지인을 통해 김연경 선수에게 사진을 올려도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라고 설명을 했는데요. 또 한편 김연경 선수 측의 관계자는 이 상황에 대해서 가수 남진 씨가 인터뷰한 내용과 같은 입장이다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어쨌든 SNS 사진 논란부터 짚어볼까요. SNS에는 김기현 의원은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에 감사합니다라고 썼기 때문에 마치 일반 국민들 보시기에는 김연경 선수와 남진 씨가 지지한 것처럼 보이게 한 포스팅이 분명한 거죠.

◆ 김수민> 지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응원이라는 취지는 분명히 나타나 있고.

◇ 박재홍> 아낌없는 성원과.

◆ 김수민> 그리고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고 했을 때는 오랜만이라는 표현 때문에 예전부터 알던 사이가 아니었느냐라고 생각을 할 수 있는 그런 대목이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또 남진 씨나 김연경 선수 같은 경우 정치성향 문제로 악플도 최근에 많이 달렸었는데 악플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렇게 인식하게끔 만든 글이다라고는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일단 이 SNS 논란 어떻게 보셨는지 진 작가님.

◆ 진중권> 의원이 유명인과 만나서 사진 찍어서 올릴 수 있죠. 심지어는 또 연예인들이 정치인을 만나서 자유롭게 지지의사를 표명할 수 있고 거기 대해서 악플을 다는 건 정말 저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기현 의원 같은 경우는 사실 속였잖아요.

◇ 박재홍> 꽃다발 준비해 온.

◆ 진중권> 이게 왜냐하면 맥락화라고 그러거든요. 맥락화를 그쪽으로 해 버렸죠. 전혀 다른 맥락인데. 그러니까 이게 사실 거짓말하는 대표적인 방식 중의 하나라는 겁니다. 마치 지지하는 것처럼. 그렇지 않잖아요. 그런데 우연히 앉아 사진 한번 찍은 거니까 그냥 나 평소에 좋아하던 두 선수라서 또 두 선수와 가수이기 때문에 만나서 찍었다 이렇게 올렸으면 그래도 좀 문제는 되겠지만 그랬으면 모르는데 그게 아니라 무슨 꽃다발까지 준비해 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사실이 아니더라고요. 거짓말한 거잖아요. 그래서 마치 지지하는 것처럼 잘못된 그릇된 맥락화를 했고 그 과정 속에서 그것을 위해서 거짓말을 했다는 거고. 결국은 두 분을 갖다 뭐한 거냐면 인간을 갖다가 수단으로 이용해 먹은 거거든요, 자기 출마의 수단으로. 저는 이런 짓은 정말 해서는 안 될 짓이라고 봅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 어떻게 보셨어요?

◆ 김성회> 그러니까 이런 거죠. 제가 글을 쓰는데 진행이 그게 뭐냐고 다그쳤다. 박재홍 앵커가 고개를 숙였다 이렇게 해 놓고 문장은 그렇게 썼는데 사실 내용을 보면 제가 딸에게 왜 그렇게 진행했냐고 다그쳤는데 박재홍 앵커는 신발을 보면서 고개를 숙였다는 두 문장을 붙여놓으면 말이 안 되잖아요. 그런데 이 글에서 제일 이상한 건 김기현 의원이 이날 김연경 선수하고 식사를 한 게 아니더라고요.

◇ 박재홍> 지인들하고 저기서 따로 먹고.

◆ 김성회> 그러니까 따로 밥 먹고 잠깐 사진 찍은 거잖아요. 그럼 그런 정도의 사정을 알리고 지나가다 진짜 국가대표를 만나서 즐겁게 사진 찍었다고 하면 되는데. 정치가 아무리 도의가 없다 하더라도 국대는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진중권> 이분이 지금 좀 걱정스럽거든요. 이분이 공약 내는 걸 보면 여성혐오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밑에 외국인 혐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2030의 보수적인 강경 보수층 남성들을 잡기 위해서 선동정치를 지금 하고 있거든요. 거기다 또 이런 무리수까지 범하고 페어플레이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성회> 그런데 이런 거짓말이 태연하게 나오면 이분들이 하시는 말씀은 뭘 믿어야 될지를 유권자들은 헷갈리게 되겠네요.

◇ 박재홍> 안철수 의원이 이 부분에서 공격을 하니까 김기현 의원 측에서 아직도 민주당 핏줄이 남았냐고 또 비판을 햐는.

◆ 진중권> 아니, 이게 민주당하고 무슨 관계가 있어요. 사람이면 해서는 안 될 짓이지.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진중권> 국힘 사람들은 그럼 사람이 해서는 안 될 짓을 하는 그런 DNA를 가진 사람들인가?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일단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어떻게 보셨어요, 진 작가님?

◆ 진중권> 사실 출마할 시기를 좀 놓쳤던 것 같아요.

◇ 박재홍> 타이밍을.

◆ 진중권> 그래서 그 관심이 나경원 전 의원한테 옮겨갔지 않습니까? 출마시기를 한참 놓친 게 있고 일단 출마하면 비용이 엄청나게 들잖아요. 몇 억의 비용이 들고 또 다른 한편으로 뭐냐 하면 출마를 도와줄 의원들이 있어야 되는데 지금 다 공천받으려고 윤심팔이를 하고 있는데 도와줄 사람 누가 있겠습니까? 그런 가운데서 룰마저 불리하게 개정이 됐거든요.

◇ 박재홍> 당헌 100%.

◆ 진중권> 이런 상태에서 나가봤자 예컨대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할 수도 있거든요. 그럴 경우에 정치생명이 끝나니까 이럴 바에는 깨끗하게 포기하자 이런 결론을 내린 것 같고. 제가 봐도 현명한 결론이었다고 봐요.

◇ 박재홍> 현명한 결론이었다.

◆ 진중권> 가서 뭐하러 들러리 서줍니까? 이거 말이 선거지 선거가 아니거든요, 이거는. 대통령이 지명하는 거고. 그래서 국민의힘에서는 선거의 틀을 갖추느라고, 외형을 갖추느라고 굉장히 고생들을 하고 계신데 당헌을 바꿔서 그렇게 하죠. 뭐 번거롭게 선거를 치릅니까? 항상 독재자들이 제일 괴로운 게 그놈의 선거잖아요.

◇ 박재홍> 김 소장님도 짧게.

◆ 김성회> 이언주 의원이 단풍 들 때라고 말했던 것은 가을에 비대위가 만들어질 것이다라는 일종의 악담인 거죠. 그러면서 예측이기도 한 것이고요.

◆ 김수민> 김웅 의원.

◆ 김성회> 죄송합니다, 김웅 의원이 그렇게 말한 것은 그런 취지의 말이었다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그럴 수도 있는 가능성이 저는 있다라고 보고요. 그런 상태라고 하면 유승민 의원이 대안이 되려고 했으면 이번에 처절하게 더 두들겨맞을 필요가 있었다라고 생각한다는 점에서는 좀 출마를 하지 않은 것이 몹시 아쉽습니다. 지더라도 나왔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

◇ 박재홍> 2부에서 박수영 의원과 함께 국민의힘 얘기 잠시 후에 내부자들에서 다룰 거니까 좀 이따 더해 보고요. 이런 가운데 비명계 세력화라는 관점을 받고 있는 민주당 얘기. 오늘 출범식을 가졌는데 이재명 대표도 현장에 참여했군요.

◆ 김수민> 그렇습니다. 오후 4시 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의 길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출범식에는 20여 명의 의원이 참석을 했고요. 이원욱, 김종민, 홍영표, 이인영 의원 등 비명계와 친명계 인사가 다수가 관여하는 것으로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비명계 모임이라는 평가를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는데요. 김종민 의원은 비명, 반명으로 보지 말아달라고 얘기를 했었고 조응천 의원도 비명 말고 다 섞여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 오늘 이재명 대표가 출범식 축사에 나섰는데요. 이 대표도 출범식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김종민 의원이 이 대표에게 참석 요청을 하기도 했다라고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는 축사에서 정당은 다양성이 본질이다.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게 제 역할이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김종민 의원이 내일 나오는데 한 번 더 축사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좀 짚어보고요. 민주당이 이번 주말에 장외집회를 예고했는데 이재명 대표도 직접 또 SNS에 독려도 한 메시지가 있었던 것 같아요.

◆ 김수민>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2월 4일 토요일 오후 4시에 서울 숭례문 인근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박성준 대변인은 집회신고를 마쳤다고 알리면서 민주당 전체가 간다고 보면 된다라고 예고하기도 했는데요. 집회에서는 윤석열 정부 민생정책에 대한 비판이나 민주당의 정책 홍보, 이재명 대표 수사문제, 김건희 특검 추진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민주당 내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는데요. 조응천 의원은 MBC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의원총회에는 통보만 하고 최고위원 결정을 했다면서 장외투쟁이 중도층에게 어떻게 비칠까 신경이 쓰인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자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방탄투쟁이라면서 민주당도 대선 결과에 승복하고 정상적인 공당의 길로 가야 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 박재홍> 제가 일단은 민주당의 길 그리고 이번 주말 민주당의 장외집회 소식 어떻게 들으셨는지 진 작가님.

◆ 진중권> 장외집회가 쓸데없는 짓이거든요. 장외집회라는 것은 정말 국민들의 공분이 있을 때 국민들의 호응을 받을 때 그때 나가는 게 장외집회인데 지금 그런 분위기 아니지 않습니까? 국민들의 과반 이상은 지금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가 법과 원칙에 따른 올바른 수사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극소수만이 지금 정치보복이라고 얘기하는 상황 속에서 장외집회 나간다는 게 의미가 없는 것 같고 하나는 뭐냐 하면 이게 법리적으로 대응할 사안인데 자꾸 정치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은 법리적으로 대응하기를 포기한 게 아니냐. 국민이 볼 때는 황당하거든요. 지금 이 사람들 뭐하냐. 지금 난방비.

◇ 박재홍> 국민의 호응도 별로 없을 것이다.

◆ 진중권> 하나도 없을 거고 오히려 부정적인 시각만 있을 거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조응천 의원이 그 얘기를 하는 거예요. 중도층이 볼 때는 뭐냐라고 할 때 중도층은 볼 때 당연하죠. 저 당은 구제불능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 박재홍> 김 소장님은 어때요?

◆ 김성회> 의총에서 논의를 좀 더 해 봤으면 좋았겠다 생각은 드는데요. 주말에 나가서 열심히 시위하고 주중에 또 국회에서 열심히 원내 투쟁도 병행하고 하면서 양쪽을 저는 충분히 같이할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여론전을 펼치고 민주당과 민주당 지지자들 또 그것에 동조하는 시민들이 얼마나 화가 났는지를 장외에서 보여주는 것은 정당으로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정치적 활동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이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가 대통령실에게 고발당한 사건이 주요 쟁점인데. 경찰이 오늘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더불어서 도이치모터스 관련 수사검사들이 유학을 떠나는 것에 대한 의혹 제기도 있었네요.

◆ 김수민>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 1월 27일 김건희 여사가 또 다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면서 도이치모터스 재판 도중 공개되어서 뉴스타파가 보도했었던 우리기술 작전주 거래 의혹을 언급했습니다. 어제 대통령실은 김의겸 의원을 고발하면서 해당 종목이 작전주라는 증거가 없고 재판에서 증인이 부인했는데도 김 대변인이 허위사실을 반복 유포했다고 판단해서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고요. 오늘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를 했습니다. 한편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정황을 재판에서 공개했던 검사 2명 중의 1명이 미국 워싱턴 세계은행에 파견을 나가며 다른 1명도 인사 이동된다고 보도를 했는데요. 뉴스버스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공소유지팀이 공중분해된 것으로 볼 수 있다라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 박재홍> 두 가지 쟁점인데요. 일단 대통령실의 김의겸 대변인에 대한 고발조치, 진 작가님.

◆ 진중권> 일단 김의겸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믿고 거르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처리할 일이지 꼭 고발까지 해야 되나 싶거든요.

◇ 박재홍> 대통령실이?

◆ 진중권> 김의겸 의원 좀 그만 좀 했으면 좋겠거든요. 이번에 멘탈리티가 상당히 아스트랄해요,이상하거든요. 김어준유인데 유튜브 방송에 적합한데 국회라는 공간에 적합하지 않거든요. 국회에 자꾸 그런 콘텐츠를 갖고 가서 그런 의혹을 제기하니까 계속 자기만 망신만 당하다 고발까지 당하거든요. 제발 좀 그만했으면 좋겠는데 세비 아깝거든요.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진 작가님이 하신 것처럼 비판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비판에 동의한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고요. 그런데 대통령실은 고발조치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고발한 혐의가 재미있어요. 김의겸 대변인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면 김건희 여사가 또 다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 이 문장에서 잘못된 점은 주가조작이라는 거죠. 검사가 이 문제와 관련돼서 우리기술주 관련 건을 주가조작으로 기소하거나 고발하거나 수사한 적이 없는데 주가조작이라는 단어를 썼기 때문에 고발이다. 이렇게 빡빡하게 세밀하게 따졌던 적이 있는가. 그러니까 우리기술이 주가조작의 혐의가 지금 충분히 보이는 상황에서 거기에 대한 의혹 제기를 한 뉴스타파의 보도를 인용을 했는데 정작 뉴스타파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죠. 반면에 김의겸 의원이 그 문장에 주가조작이라는 단어를 집어넣었다는 것으로 시비를 걸겠다고 하는 것은 되는 대로 다 걸어보고 그중의 하나만 걸리면 된다라는 생각을 그대로 투명하게 보여주는 일이 아니었나 생각하고요. 공론의 장에서 다툴 문제를 법정으로 가져간 것. 그건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이라서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그것도 금방 그만 좀 우려먹었으면 좋겠거든요. 할 이야기를 다 했고 제기될 의혹은 다 제기가 됐고. 사실은 정말 이게 왜 기소가 안 됐느냐. 저는 추미애하고 박범계한테 물어봤으면 좋겠어요.

◇ 박재홍> 그분이 공소유지 검사는 아니니까.

◆ 진중권> 그러니까 그 당시에 법무부 장관이었으니까 그 사람들 얼마나 잡아넣고 싶겠습니까? 그래서 그 수사를 갖다 몇 년을 끈 거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소를 못했다는 건 그 이유가 있을 거고 그 부분에 대해서 기자를 통하든 아니면 당 차원에서 한번 공식적으로 문의 좀 했으면 좋겠어요. 그 대답을 공적으로 한번 들어보고 싶어요.

◆ 김성회> 제가 한판 논설이 있기 때문에 참겠습니다.

◇ 박재홍> 일단 이 얘기는 이따 내부자들에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난방비 얘기를 짧게 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대상을 중산층으로 확대하기 위해서 재원대책을 마련하는 중이죠.

◆ 김수민> 앞서 대통령실은 약 118만 가구에 대해서 난방비를 2배로 인상하기로 하는 그런 대책을 내놨는데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도 대통령께서 중산층 난방비 지원방법을 강구해 보라고 했다라고 오늘 밝혔습니다. 다만 추경으로 돈이 풀리면 고물가를 더 부추길 수 있다고 반대해 왔던 기획재정부가 재원 마련에 고심 중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래서 2월 2일에 예정됐던 당정협의회도 정부의 준비 미흡으로 미뤄졌다라고 알려졌습니다. 한편 민주당의 김성완 정책위의장은 재원 마련대책에 대해서 석유사업법 18조에 따라 지나치게 많은 이윤을 낸 석유정제사업자에게 부담금을 징수하라는 제안을 내놨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기재부가 반대의사를 밝혔다는 거죠. 이 상황에서 난방비 지원 대폭 확대될 수 있을지 짧게 들을까요, 김 소장님.

◆ 김성회> 기재부가 반대의사를 밝힌 다음에 대통령이 중산층 확대하라고 하니까 기재부가 어머 뜨거워라 하면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상태가 된 것인데 대책을 내놓기는 해야 되는데 무작정 돈을 푸는 것에 대해서 저도 그렇게 딱히 내켜지지 않고요. 민주당 지금 횡재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데 사실 유럽이나 미국은 2차 세계대전 당시에 군수물자로 때돈을 벌었던 업체, 기업에 대한 횡재세에 대한 논의가 그때부터 있었고 역사적 전통이 쌓여 있는 상태인데 우리는 그런 역사적 맥락이 없이 갑자기 횡재세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 지금 논의하는 것이 맞는지. 이번 건 아니더라도 아무튼 이 문제에 대해서 논의해 볼 필요는 있지만 이번 건에 적용하기 쉽지 않겠다라고 보여집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도.

◆ 진중권> 평소 한번 논의를 해 볼 필요는 있다고 보는데 일단 시점을 놓친 것 같고 진작에 했으면 좋은데 지금 유가 다 떨어지고 난 다음에 횡재세 붙인다라고 한다면 기업에서 황당해할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제한된 재원이라고 한다면 이건 굉장히 핀셋으로 가야 된다고 보거든요. 중산층까지 확대하고 중산층은 그냥 먹고살 만하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런데 이게 아마도 포퓰리즘 때문이죠. 표의 문제가 걸리니까 지지율 문제가 걸리니까 자꾸 그런 식으로 거는데 저는 그거보다는 긴급구제 차원에서 핀센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