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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임수진 대구가톨릭대 스페인어중남미학과교수
◇ 박재홍>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게 지지자들의 주장인데 그래서 의회 대통령궁, 대법원에 난입을 해서 기물을 부수고 난동을 부린 것인데 지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벌였던 행태와 유사해서 더 충격이다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죠. 임수진 대구가톨릭대학교 스페인어중남미학과 교수를 연결해서 브라질 얘기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 임수진> 안녕하세요.
◇ 박재홍>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인데 브라질에서 폭동이 있었다라고 하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을 더 해 주신다면?
◆ 임수진> 민주주의 국가 브라질에서 그것도 국제 무대의 유명 정치인인 룰라 대통령 취임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 수천 명이 룰라 퇴진 등을 주장을 하면서 대통령궁, 의회, 대법원에 난입을 했고요. 건물과 시설물 파손 등의 폭력을 행사를 했는데요. 대통령궁에 설치된 고가의 예술작품들이나 왕정 시대나 전 대통령들이 사용하던 그런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물품들도 크게 훼손되었다고 합니다. 시위대 일부는 건물에 불을 지르기도 했고요. 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소속 정당 대표도 이날은 브라질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슬픈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시위대를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 진중권> 희생자가 나오거나 그러지는 않았나요?
◆ 임수진> 희생자는 없었습니다.
◆ 김성회> 보니까 이분들이 특이하게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복장들 많이 입고 계신데 따로 이유가 있나요?
◆ 임수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지난 선거 때 지지자들이 브라질 국기 색깔인 노란색과 초록색을 상징색으로 썼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렇게 보우소나루를 지지한다는 뜻에서 계속 그렇게 입고 있습니다.
◆ 진중권> 우리 식으로 말하면 태극기부대네요.
◆ 임수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김성회> 닮아 있기는 2021년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 난입을 했던 사건이랑 정말 똑같은 것 같은데 이게 지금 양쪽 다 부정선거 주장을 하고 있는 거죠?
◆ 임수진> 그렇습니다. 부정선거 주장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선거 이전부터 1년 전부터 계속 주장을 해 왔고요.
◇ 박재홍> 선거 1년 전부터요?
◆ 임수진> 네, 선거 1년 전부터 분명히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 박재홍> 부정선거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 임수진> 브라질이 전자투표를 하기 때문에 전자투표에 결함이 있어서 신뢰할 수 없다라는 이런 주장을 계속 해 왔고, 그래서 그것과 관련된 가짜뉴스들이 계속 있었고요. 그리고 이번에 폭동 가담자들을 보면 아까 말씀하셨듯이 노란색과 초록색깔의 그런 옷을 입고 있었는데 거기를 보면 보우소나루라는 그런 보우소나루 대통령 다 그런 단어가 프린트된 옷이라든지 보우소나루 대통령 얼굴이 들어간 그런 옷을 입고 있었는데 그런 것을 봐도 마치 군중 쿠데타를 주장한다거나 아니면 보우소나루가 다시 재집권해야 한다는 이런 주장을 담고 있는 것이죠.
◇ 박재홍> 표 차이를 보면 룰라 당선자가 50. 9, 보우소나루가 49. 1, 굉장히 좀 근소한 차이로 졌기 때문에 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경우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분들이 더 자극이 돼서 승복 못 하는 이런 상황이 악화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임수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계속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지지자들하고 소통을 했는데요.
◇ 박재홍> SNS에서.
◆ 임수진> 그러한 과정에서 가짜뉴스가 굉장히 많이 나왔고요. 그래서 이러한 거짓 정보를 받아들이면서 지지자들이 더욱더 격해지고 더 강경해지는 그런 현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김성회> 교수님, 그러면 지금 말씀대로 하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이번 시위를 좀 부추겼다 이렇게도 해석이 가능한 건가요?
◆ 임수진> 본인은 폭동이 일어나고 한 6시간쯤 후에 본인은 그 사건에 대해서 배후가 아니다 부인을 했거든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대선 1년 전부터 부정선거 가능성을 또 주장을 해 왔고요. 계속해서 지지자들에게 나는 선거 후에 패배를 인정하지 않겠다라면서 지지자들을 계속 선동을 해 왔기 때문에, 사실상 강경 지지자들의 시위를 방조했다는 이런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겠습니다.
◆ 김성회> 그러면 실제로 인정하지도 않았고요?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 임수진> 선거 패배에 대해서 굉장히 애매한 입장이었었는데.
◇ 박재홍> 공식 승복은 안 한 상태.
◆ 임수진> 룰라를 축하한다, 그다음에 본인이 패배했다, 이런 것을 인정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정권 이양은 했죠.
◆ 진중권>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지금 미국에 머물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미국 정부에서는 브라질 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이번에 신병을 인도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앞으로 이 문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임수진> 지금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로 작년 말부터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 있다고 하는데요. 제이크 설리번 미국 안보보좌관이 신병 인도를 진지하게 검토할 수도 있다 그런 말을 했었죠. 그래서 미국 정치권이 지금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서 압력이 거셉니다. 그래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미국에 입국한 시점이 작년 말이거든요. 대통령 신분으로 입국을 했고요. 현재는 정부 대표가 아니기 때문에 30일 이내에 비자 지위를 변경을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미국이 비자 효력 중단 결정을 내릴 수 있겠지만, 이게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 될 것이고요. 그래서 브라질로 송환을 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코로나19 부실 대응이나 혹은 개인 기간 동안 있었던 부패 혹은 이번 폭동 책임 등에 대해서 체포영장을 발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실제 진행되기까지는 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 같습니다.
◆ 김성회> 룰라 대통령도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라고 하는데 그러면 이번 이 폭동이나 혹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 뭔가 좀 이야기를 한 건가요? 룰라 대통령 입장에서는.
◆ 임수진> 계속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요. 이번 시위에 관련해서 굉장히 보우소나루 책임론을 지금 현 룰라 대통령도 그렇고요. 대법원장 그다음에 상하원 의장과 함께 이번에 공동 성명을 발표를 했습니다. 그래서 브라질의 모든 법령을 동원해서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고 조국의 평화와 민주주의 수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렇게 강조를 했습니다.
◇ 박재홍> 바이든이 룰라 브라질 대통령에게 2월에 미국을 방문해 달라 이렇게 말을 했기 때문에 그 방문이 이루어지려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송환 이 부분도 중요한 이슈가 되겠네요, 사실은.
◆ 임수진>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어떻게든 취임한 지 일주일 만에 이런 일이 있어서 그 룰라 대통령 입장에서 상당히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상황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지금 룰라 대통령에게 상당한 힘을 실어주면서 지금 그런 상황입니다.
◆ 진중권> 이번 폭동, SNS의 역할이 컸다고 하는데 이와 관련해서 일론 머스크의 책임도 거론되고 있다고요. 왜 그런 겁니까?
◆ 임수진> 말씀드렸듯이 가짜뉴스가 작년 대선을 전후에서 워낙에 많이 나왔기 때문에 일부 소셜미디어에서 브라질을 고위험지역으로 보고요. 가짜 콘텐츠를 계속 삭제를 해 왔거든요.
◇ 박재홍> 트위터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 임수진> 그런데 이제 트위터를 인수했던 일론 머스크가 그 트위터 전 경영진이 브라질의 좌파 후보를 선호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글도 올렸고요. 또 최근에 직원들을 대거 감원하면서 메시지 관리 인원이 줄어서 그래서 이제 브라질 관련 게시물들이 제대로 필터링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번에 그 폭동의 경우에도 전국에서 전국 각지에서 버스가 동원되고 음식과 텐트 지원 메시지가 다 이런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있었다고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또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기 때문에 일론 머스크에 책임이 있다 이런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 박재홍> 실제로 막을 의지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역할을 했을 수도 있는데 사실상 방치하고 묵인한 정도까지도 책임을 인정할 수 있다라는 비판이네요, 그러면.
◆ 임수진> 그렇습니다. 소셜미디어를 관리해야 될 책임 그리고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거죠.
◆ 진중권> 이분들이 믿음으로 가득 차 있어서 이게 승복 안 할 것 같거든요, 앞으로도 계속. 계속 갈등이 계속 되겠죠?
◆ 임수진> 계속 갈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짜뉴스가 워낙에 퍼져서 이걸 믿는 지지자들이 늘어나면서 브라질의 정치 양극화가 심해진 거거든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아까 그 브라질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이 입고 있던 옷을 아까 물어보셨는데요. 브라질 국기 색깔, 국기가 너무 싫다. 그리고 노란색과 초록색 때문에 그래서 브라질 국가대표 유니폼이 부끄럽다, 이런 시민들까지 나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보우소나루 지지자들 폭동이 방대해서 또 전국 각지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사면은 없다, 처벌하고 평화와 민주주의를 수호하자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러한 양극화된 정치 그리고 국민 갈등이 굉장히 쉽게 봉합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아직도 대선은 끝나지 않은 것 같은 브라질 상황. 이 국민통합 문제가 룰라 대통령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 같네요. 교수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임수진> 감사합니다.
◇ 박재홍> 대구가톨릭대학교 스페인어중남미학과의 임수진 교수였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10(화) "브라질 폭동 시위대, 축구대표팀 옷색깔 입은 이유?"
202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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