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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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장애인 권리 예산을 요구하면서 새해 출근길부터 지하철 탑승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이런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까지 요구하고 있죠. 오 시장은 만나지 못할 이유는 없지만 조건은 달아서는 안 된다라고 또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제 잠정적으로 시위는 멈춘 상태인데요.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입장은 무엇인지 오늘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와 함께합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박경석>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김 소장님 인사 나누시고요.
◆ 박경석> 반갑습니다.
◆ 진중권>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대표님 마이크 중간에 해 주시면 되고요. 일단 오늘부터 19일까지 이제 지하철 탑승 시위는 잠정 중단하시기로 한 상황이죠. 이렇게 중단 결정을 하신 이유부터 들어볼까요?
◆ 박경석> 저희가 1월 2일, 3일 동안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에서 거의 14시간 정도 대치하고 다음 날도 한 5시간 대치하면서 마칠 때 서울교통공사가 만나자라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1월 4일날 저희는 만났고요. 그때도 똑같은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이야기의 가장 핵심은 법원 조정안에 대한 수용 여부였어요. 그래서 너무 과열되다 보니까 좀 냉각기를 가지자 이렇게 제안을 하셔서 그러면 냉각기를 가지자라고 하고 그러면 서울시장님의 면담을 좀 요청을 했고 그것을 수용해서 저희가 지금 이렇게 냉각기, 숨 고르기가 됐네요. 시간을 가지게 됐습니다.
◆ 김성회> 법안을 조정하는 내용이 뭐죠?
◆ 박경석> 저희가 지하철 지금 서울교통공사가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민사소송의 내용에 저희가 지하철을 타는 데 특별하게 이제 지하철 문에 있거나 어떤 것들을 막지 않고 5분을 넘기면 500만 원을 내라, 이게 가장 핵심적인 거고요. 저희는 지하철과 교통에 대한 이동의 문제들을 사회가 보장해야 된다. 그 부분에 있어서 서울시가 해당하는 것 그리고 지하철 엘리베이터 19개사가 아직 미이행이거든요. 미이행이라고 하는 것은 2022년도 말까지 모두를 100% 하겠다라는 약속이 있었습니다.
◆ 김성회> 그 약속은 누가 했죠?
◆ 박경석> 처음에는 이제 2004년도에는 이명박 시장이 했고요.
◆ 김성회> 그때부터.
◆ 박경석> 2004년부터 약속이 어겨진 거예요. 그리고 22년도에는 박원순 시장이 했죠. 그 중간에 오세훈 시장이 있었죠. 그래서 22년 동안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것을 사과를 해 달라라고 한 게 하나 있고요. 그리고 지하철 리프트 타다가 떨어져 죽은 사람이 많거든요. 이 사람도 이제 참사다, 우리는. 그래서 이 사과를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2건에 대한 공개 사과를 요청했는데 법원 조정문에는 유감이다 이렇게 유감으로 표명하라 이렇게 나왔어요. 그리고 2024년도까지 19개 역사에 모두 설치하라, 이렇게 권고를 했는데.
◇ 박재홍>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라는 내용.
◆ 박경석> 그렇죠. 그런데 저희는 이제 5분 이상 가면 500만 원인데 그런데 2024년도까지 뭐냐, 설치하지 않으면 그러면 얼마 내라, 이런 건 없어요.
◇ 박재홍> 서울시에 대해서는.
◆ 박경석> 그렇죠. 서울시에는 없습니다. 어쨌든 약속 두 번이나 어겼는데. 그래서 저희가 보기에는 매우 불평등하지 않습니까?
◇ 박재홍> 5분이면 500만 원인데.
◆ 박경석> 우리는 5분 딱 넘기면 500만 원 내라고 하는데.
◇ 박재홍> 2024년까지 안 할 경우에는 아무런.
◆ 박경석> 그렇죠. 2004년도에도 어겼고 2022년도 어겼고 2024년도에도 어긴다면 그러면 어떤 조치가 없습니다. 그런데 약속했지 않았냐 뭐 이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약속 한두 번 어겼습니까? 저희는 억울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그 법안의 조정안에 대해서 매우 이제 불평등한.
◇ 박재홍> 조정안이지만.
◆ 박경석> 조정안이지만 수용하겠다라고 이렇게 했는데.
◇ 박재홍> 오세훈 서울시장은 수용 안 했지 않습니까?
◆ 박경석> 시장님께서 아주 강경한 발언으로. 그것도.
◆ 진중권> 1분이라도 늦으면 시민들에게 피해를 준다 이거죠.
◆ 박경석> 그것도 공개방송에서 하신 거예요, 방송에서. 마치 이제 모든 이 조건에 대해서 먼저 선전하신 거죠. 먼저 원칙을 제시하고 무관용, 1분이라도 늦으면 큰일 난다 이런 건데. 지하철이 1분 이상 늦은 것들이 어마어마하거든요. 저희 때문이 아니라 5분 이상 늦어지면 요금도 이렇게 물게 돼 있고 요금도 환불되는 거죠. 이런 것들이 있는데 마치 1분 늦어지면 큰일 난다라고 이렇게 이야기하시면 21년을 저희가 2001년도 오이도역에서 장애인이 리프트 타다가 떨어져 사망한 사건 이래로 저희는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함께 이동하고 싶다라는 이 목소리, 외침 22년째입니다. 올해가 해가 넘어가니까 22년이 됐죠. 이건 큰일 날 일 아닌지 참 묻고 싶습니다.
◆ 김성회> 시위를 오래하시는데 저희가 그러니까 제가 단정적으로 이해하고 있기로는 장애인 이동권 문제와 관련해서 문제 제기를 하고 시위를 하신다 이렇게만 이해를 하고 있었는데 보니까 그게 다는 아닌 것 같습니다. 내용을 좀 알려주시면.
◆ 박경석> 저희가 이동을 해야지 교육받을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장애인도.
◇ 박재홍> 평생교육법.
◆ 박경석> 그렇죠. 그런데 평생교육법은 뭐인고 하니 장애인 중의 대략 한 40~50%가 초등학교 교육을 받지 못해요. 그래도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의무교육이나 이런 것들이 확대돼 있죠. 그런데 이미 교육받지 못한 중증장애인들이 평생교육을 받아야 되는데 이 또한 차별이 심각하거든요. 그래서 교육 받게 해 주십시오. 교육을 받아야지만 일할 기회가 많이 확대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일자리도 좀 주십시오. 그리고 감옥 같은 시설이 아니라 지역에서 함께 살아갈 탈시설 권리를 예산으로 보장해 주십시오 이렇게 외칩니다. 그런데 그걸 저희가 장애인 권리예산 이렇게 이제 해서 저희가 지금까지 요구해 왔습니다.
◇ 박재홍> 탈시설 지원법 제정, 이것 관련해서 조금 논란이 있는 것 같아요.
◆ 박경석> 맞습니다.
◇ 박재홍> 오히려 이제 탈시설 요구에 대해서는 복지시설을 나온 뒤에 발생할 수 있는 주거안정비용이나 자립지원사업에 방대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이 부분 대표님 어떻게 판단하세요?
◆ 박경석> 어떤 일부에서 특히 국민의힘에서 탈시설에 대한 왜곡된 이야기를 많이 하세요.
◇ 박재홍> 그런가요?
◆ 박경석> 그렇죠. 전장연이 요구한 요구안이 아닙니다. 2008년도에 대한민국은 UN에서 장애인 권리협약을 만든 것을 비준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도에 그 권리협약에 의해서 대한민국 정부가 우리 복지 수준은 이렇다 그러면서 보고를 해요. 그러면 UN 장애인권리위원회에서 살펴보더니 이거 부족하네라고 권고한 내용 중에 탈시설의 정책이 매우 부족하다. 권고를 한 번 받았어요. 이번에 2022년도 9월달에도 그게 2014년 1차 보고서라고 하고요.
◇ 박재홍> UN의.
◆ 박경석> UN의 1차 보고서라고 하고 22년도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밀리고 2차, 3차를 같이 받았어요. 거기서도 대한민국이 또 한 번 권고를 받습니다.
◇ 박재홍> 탈시설 문제에 대해서, 장애인들의?
◆ 박경석> 그렇죠. 뭐 이게 거꾸로 돌아가네? 이렇게 되는 거죠. 그래서 거기에다가 탈시설 가이드라인까지 대한민국에 권고했어요. 그 가이드라인을 지켜라라는 건데 거기에는 당장 왜곡되는 거 있지 않습니까? 그게 뭐인고 하니 지금 당장 나오면 어떻게 되냐, 뭐 이런 거죠. 그럼 다 부모들이 다 뒤집어써야 되냐, 이런 것들을 막 선전하는 거예요. 그게 아니라 거기에는 전략적으로 탈시설을 하라라는 겁니다. 문재인 정부 때는 이거 20년 계획이었어요, 20년. 그런데 일부 언론과 또 국민의힘은 아까 이야기했듯이 탈시설에서 나오면 이거 뭐 다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라고 반론을 하거든요. 바로 그 반론이 근거예요. 그래서 전략적으로 순차적으로 나오겠다는 사람들을 먼저 내보내라라는 건데 나오겠다는 사람도 안 내보내요. 지금 선택하는 사람도 많거든요. 조사하면 지금 당장 나가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그분들이 나와야 되잖아요, 자기 선택과 결정.
◇ 박재홍> 그러니까 복지부에서 의사소통이 가능한 시설 보조장애인 603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더니 이제 33.5%, 탈시설. 돌봄시설에서 나와서 사회화 과정을 거치겠다는 말씀 하신 거고 59.2, 약 60%는 시설에 머물고 싶다.
◆ 박경석> 맞습니다.
◇ 박재홍> 이 통계를 가지고 이제 전장연의 요구가 비합리적이다라고 비판을 받는 것 같아요.
◆ 박경석> 그런데 나오겠다는 사람 나오게 해야죠.
◇ 박재홍> 선택적으로 자유의 의사를 존중해라라는 거죠?
◆ 박경석> 그런데 문제는 그게 선택이냐라는 자체에 대해서 의문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있겠다는 사람도 정보가 없어요. 또 하나는 거기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분들이 미약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박경석> 그런데 이렇게 다시 한 번 질문을 해 볼게요. 우리 진중권 선생님, 한 방에 평균 5명 이상. 평균 5명. 10명, 20명. 한 방에 그렇게 사시는 것을 죽을 때까지 거기 사실 겁니까, 아니면 나오고 싶습니까?
◆ 진중권> 당연히 나오고 싶죠.
◆ 박경석> 그런데 왜 자기 의사 표현 못 한다고 전제로 묻습니까? 나오게 하는 것은 UN 장애인권리협약의 권리예요. 그런데 현실이 안 받쳐주니까 그러면 지금까지 장애인을 배제하고 격리하고 감금하는 방식으로 또 자기의사가 표현이 취약한 사람들이잖아요. 그걸 마치 이 사회는 그걸 복지라는 이름으로 시설을 정당화해 왔습니다. 바로 그게 역사였는데 그것을 저희는 차별의 역사라고 하고요. 그 차별의 역사를 바꾸라고 한 게 UN 장애인권리협약의 권고예요. 그게 왜 전장연의 주장입니까?
◆ 진중권> 이게 이제 그 취지야 누구나 다 동감하실 겁니다. 우리 국민들 제가 볼 때는 100% 다 동감할 것 같고.
◆ 박경석> 그럴까요?
◆ 진중권> 문제는 그 부분이 있는 게 아니라 예를 들어서 좀 구체적이었으면 좋겠다는 거죠. 막연하게 이렇게 가야 된다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예컨대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는 거 아닙니까, 사실은?
◆ 박경석> 탈시설 말고 이동권.
◆ 진중권> 이동.
◇ 박재홍> 시위 방식 자체가.
◆ 진중권> 시위 방식 자체가. 시민들은 아니, 이동권 투쟁이라면 내가 참겠는데 이건 좀 다른 이슈 아니야? 이럴 수도 있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도대체 구체적인 요구가 뭐냐라는 거죠.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예컨대 정부한테 이걸 해 달라 아니면 복지부한테 이걸 해 달라 아니면 서울시에는 이걸 해 달라라는 어떤 최소한의 뭐랄까. 구체적인 요구사항이 뭔지.
◇ 박재홍> 대표님, 말씀해 주세요.
◆ 박경석> 그건 전장연 홈페이지에 가면 자료로 두껍게 있습니다, 일단. 아니, 그런데.
◆ 진중권> 시민들한테 알려야 되는데.
◆ 박경석> 그렇죠, 그렇죠. 그래서 아주 구체성을 띠기에는 매우 이제 조금 더 내용이 필요한데 이런 자리에서 구체성을 어떻게 얘기합니까, 그런데.
◆ 김성회> 예를 들면 엘리베이터를 다 설치하라 이런 것도 하나의 조건에 들겠죠.
◆ 박경석> 그렇죠. 그거 약속 안 지켰잖아요.
◆ 김성회> 탈시설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를 당장 해야 된다라는 요구가 있는 겁니까?
◆ 박경석> 예산으로 이야기할까요? 예산으로 이야기하면 정부가.
◇ 박재홍> 어떤 예산이 필요한 겁니까?
◆ 박경석> 탈시설 시범예산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정부는 문재인 정부 때는 탈시설 지원예산이라고 이름을 적고 이제 반영을 했는데 이거 이름을 또 교묘하게 바꿔버렸어요. 탈시설의 용어조차도 못 쓰게 해요. 그런 거고요. 거기에 대략 24억이 있었어요, 작년에. 작년에 48억을 올렸어요. 그렇게 보니까 증액된 것처럼 보이는데 그거는 이념의 증액이거든요. 내용의 증액이 아니에요. 그런 식으로 48억인데 우리는 170억 가까이 이제 단계적으로 나오겠다는 사람들을 부모들에게 부담을 안 주고 살아갈 수 있는 조건 속에서의 예를 들어서 개인별 지원 서비스 예산이나 늘려서 예산을 했는데 그럼 그거 싸그리 끝나, 안 했지 않습니까? 이런 식입니다. 그래서 또 중요한 건 이동권 문제인데요. 예를 들어서 이런 겁니다. 한번 또 여기 자꾸 질문해서 죄송한데.
◇ 박재홍> 저한테도 얘기해 주시고 김성회 소장님께도 말씀해 주세요. 김성회 소장님 질문해 주세요.
◆ 박경석> 질문할게요. 친구 만나는데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일주일 후에 만날 수 있다면 용납하시겠습니까?
◆ 김성회> 일주일은 용납될 시간은 아니에요. 2시간 정도면 모르겠는데. 일주일이요?
◆ 박경석> 그럼요. 일주일. 이동수단이 없어요, 시외 간. 서울이야 있기 때문에 그건 조금 낫죠. 2시간이야, 4시간 정도면 참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비장애인의 이동의 속도에 비하면 한 3~4배까지 걸리더라도 그건 참으라 그러면 참을게요. 참으라고 하는데 어떡합니까? 그런데 일주일을 걸려서 내 친구를 만날 수 있다라면 그것을 과연 용납할 수 있는 사람이. 21년을 외쳐도 안 되는 사회예요. 이거보다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 박재홍> 알겠습니다.
◆ 박경석> 할까요?
◇ 박재홍> 대표님, 그런데 오세훈 서울시장이랑 공개방송 면담을 요구하셨지 않습니까?
◆ 박경석>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게 어떤 저희 같은 방송에 나와서 두 분이 토론하시고 싶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그러면?
◆ 박경석> 그렇죠. 이것도 사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서 무관용. 1분도 늦으면 큰일 난다.
◇ 박재홍> 그렇죠.
◆ 박경석> 이런 이야기를 방송에서 하셨어요. 그리고 또 페북을 통해서.
◇ 박재홍> SNS에.
◆ 박경석> 전장연과 못 만날 이유가 없다 뭐 이렇게 이야기하시길래 우리 시장님께서는 이렇게 공개적으로 하시는 게 좋으신 모양이다. 그래서 공개적으로 하자라고 했거든요.
◇ 박재홍> 공개방송으로 면담하자?
◆ 박경석> 네. 그건 그냥 저희가 그걸 원하시면 하시라고 하는 것이지 그것이 조건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또 갑자기 만남에는 조건이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시길래 아니, 저희가 시장님 당선돼서 취임사에 눈도장 찍기 위해서 만나자고 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만나면 의제가 있고 형식이 있어요. 그건 조건입니까, 아닙니까? 그래서 무조건이라는 말은 그것도 무슨 말인지.
◆ 진중권> 이 문제를 가지고 이 자리에서 같이 토론할 수도 있고.
◇ 박재홍> 오세훈 서울시장님이 나오신다면 언제든지 환영하고 있습니다.
◆ 박경석> 그럼요. 그리고 저희가 이것들 조건으로 건 게 아니에요. 저희에 대해서 자꾸 이야기, 페북이나 공개방송에서 시장님의 지위로. 일개 정치인의 이런 패널이 아니지 않습니까? 시장님의 지위로 이렇게 아주 지침 내리듯이 법치주의가 막 흔들린다고 했었거든요, 저 조정안 받아들이면. 아니, 판사님한테도 그렇게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시는 이 법치주의가 흔들린다. 흔들릴 때 뭐라고 했냐. 비합리적이다, 이런 거거든요. 이렇게 선전하셨으면서 선전의 장으로 활용하신다고 또 우리한테 또 이야기하시고.
◇ 박재홍> 선전의 장 자리가 될 수 있어서 또 공개방송 면담은 거부한다 이런 얘기죠?
◆ 박경석> 선전은 먼저 시장님께서 하셨잖아요.
◇ 박재홍> 선전은 오세훈 시장이 하고 있다.
◆ 박경석> 그럼요. 먼저 하셨잖아요, 공개방송으로. 법치주의를 흔드는 재판부 이렇게 했잖아요. 저희가 보기에는 굉장히 관치가 정치를 완전히 통제하려고 하시는 이런 의도인가.
◇ 박재홍> 선전전은 오히려 오세훈 시장이 하고 있다, 이렇게 판단하시는 겁니까, 그러면?
◆ 박경석>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공개적으로 방송을 하셨고 거기에 따라서 방송에서 결정하신 거예요, 실제로는. 그러니까 경찰과 협의했다. 경찰이 어마어마하게 달라진 태도로 그리고 서울교통공사도 하루아침에 바뀌는 건데 그렇게 바뀌는 건 또 처음 봤어요.
◇ 박재홍> 어떻게 바뀌었습니까?
◆ 박경석> 아주 폭력적이었죠.
◇ 박재홍> 폭력적으로 바뀌었다?
◆ 박경석> 폭력적이라는 게 타는 것 자체를 막아버렸어요.
◇ 박재홍> 시위를 위한 탑승조차.
◆ 박경석> 저희는 법원의 조정안을 받아들여서 특별하게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 박재홍> 5분 안쪽으로.
◆ 박경석> 그렇죠. 그것도 5분 다 쓰겠다는 이런 말도 아니고요. 한 2~3명 타면 1분 탈 수도 있어요. 아무리 많이 오더라도 5분 내로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 이런 이야기거든요. 그런데 5분까지 타는 것을 5분 동안 시위를 허용했다라고 또 역으로 해석을 하셔서.
◇ 박재홍> 오 시장이.
◆ 박경석> 이건 좀 누가 잘못된 보고가 아닌가.
◇ 박재홍> 알겠습니다. 진 작가님.
◆ 진중권> 그러니까 아시겠지만 전장연의 시위에 모든 사람들이 호의적인 건 아니거든요. 물론 우리 국민들의 과반수 이상은 호의적인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사람들 얘기를 들어봤더니 뭐였냐면 이런 겁니다. 장애인 이동권 투쟁이다라고 한다면 우리가 불편을 감수하겠다. 그런데 갑자기 탈시설. 탈시설을 들고 나오니까 이게 도대체 이거랑 지하철이랑 무슨 관계가 있느냐. 이런 투쟁 방식이 옳으냐라는 것 하나하고요.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이거는 아마 비장애인들이기 때문에 그럴 겁니다. 왜냐하면 당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아니, 94% 이상 설치되면 거의 다 된 거 아니냐. 그다음에 저상버스도 서울 같은 경우에 거의 절반 이상 되고 그다음에 그런 추세가 계속 앞으로 계속되는 추세가 있는데 왜 이게 만약에 그 추세가 꺾였다 또는 그냥 멈췄다고 한다면 우리가 이해가 되겠는데 앞으로도 그게 계속 높아갈 것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가 계속 이런 식의 불편을 겪어야 되느냐.
◇ 박재홍> 시위 방식에 대한 건데요. 다른 시위 방식도 혹시 고민하고 계십니까, 대표님?
◆ 박경석> 대안적인 시위 방식은 이미 21년 동안 해 왔습니다.
◇ 박재홍> 그러셨어요?
◆ 박경석> 문제는 저희가 아시겠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했습니다. 그래서 비난까지. 지금의 추경호 장관의 집까지 찾아가서 이야기 드렸어요. 집 찾아가면 또 형사고발하지 않습니까? 하여튼 그런 형사고발도 당하고 회의하는 장소까지 찾아가서.
◇ 박재홍> 들어달라.
◆ 박경석> 추경호 장관 겨우 만나서 그때 이야기는 예산을 말씀드렸거든요. 그랬더니 저보고 우리 예산 요구하는 것 다 들어주면 나라 망한다고 이렇게 이야기하세요.
◇ 박재홍> 직접 들으신 말이에요?
◆ 박경석> 이렇게 가까이에서. 너무너무 듣기가 너무 절망스럽더라고요, 절망. 이거 우리나라. 저희가 내년도 예산에 1조 3000억의 증액안이었거든요. 이번에 국회 통과할 때.
◇ 박재홍> 0.8%.
◆ 박경석> 기재부가 반대합니다. 기재부가 반대 권한이 있거든요. 헌법 57조에. 그래서 기재부가 그냥 쌩까버리신 거예요. 그리고 난 뒤에 나라 망한다라는 말이 어떻게 이게 성립이 될까라는 건 모르겠어요. 그런 인식인 겁니다. 그 말은 결론적으로는 철저하게 비용의 문제로 삶의 가치가 없는 사람들을 무시했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대표님, 시간.
◆ 박경석> 아까 시위방식의 문제 있지 않습니까? 옳으냐. 그렇죠. 예를 들어서 이동권 투쟁하면서 이동하면서 다 연결되는 문제인데 저희가 만약 이동권 문제가 해결되어 진다면 그 요구가 그 요구 가지고 만약에 지하철이 있지는 않겠죠. 그런데 이동하면서 연결된 문제를 이야기하는데 그걸 갖다가 옳고 그름으로 따질 수 있느냐라는 문제도 저는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대표님 한 20초 정도 남았는데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말씀하실 기회를 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혹은 국민 여러분께.
◆ 박경석> 정말 시장님으로서 풀 수 있는 권한은 지금 법원의 수용안에 대해서 좀 진지하게 생각해 주십시오. 그것이 지금 저희가 오랫동안 있었던 이 과정 속에서의 정말 서로의 차이는 있어도 좀 가까이 갈 수 있는 기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선전으로 이렇게 이야기하시면 얼마나 참 슬프겠습니까?
◇ 박재홍> 알겠습니다.
◆ 박경석> 이 슬픔을 좀 해결해 주십시오.
◇ 박재홍>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대표였습니다. 대표님, 고맙습니다.
◆ 박경석> 고맙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5(목) 박경석 "만남에 조건없어, 선전전은 오세훈이 하고 있다"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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