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9(월) 한민수 "안철수, 대선때 민주당 왔으면 이렇게 천대안받아"
20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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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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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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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 레이스 소식부터 듣죠. 안철수 의원이 오늘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군요.

◆ 김수민> 안철수 의원은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번 총선도 수도권이 승부처다. 170석 압승을 위해서 수도권 121석 중 70석은 확보해야 한다라고 하면서 국회에서 과반을 넘어 170석을 확보하려면 저를 선택해 달라라고 호소했습니다. 안 의원은 또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과 운명 공동체임을 강조하며 윤 대통령이 실패하면 안철수의 정치적 미래는 없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저보다 절박한 사람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총선 공천과 관련해서는 저는 당내 계파들과 무관하기 때문에 줄세우기로 챙겨줘야 할 사람이 없다. 오직 경쟁력만 보고 이기는 공천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의원은 캠프 개소식을 열었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축전을 보냈다면서요.

◆ 김수민> 캠프 이름이 이기는 캠프예요.

◇ 박재홍> 이기는 캠프.

◆ 김수민> 개소식에 앞서서 이명박 전 대통령 축전 내용이 공개가 됐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당이 어려운 시기, 원내대표를 맡아 정권교체에 큰 역할을 했다. 대표로서의 능력과 자질은 충분히 검증됐다라면서 이 전 대통령에 찬사를 보냈는데요. 한편으로 개소식에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권성동, 장제원 의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최근 행보마다 윤심 논란이 있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라고 풀이가 되고 있고요. 한편으로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의 운영자 신혜식 대표도 참석을 했습니다. 강성 보수층, 핵심 지지층에 대한 득표 전략으로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개소식에서 김기현 의원은 다음 당대표가 개인 정치를 하면 당은 다시 분열의 늪으로 빠질 수 있고 대통령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라고 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임기 초반에 내부 분열의 씨앗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박재홍> 한편 국민의힘 지지층의 여론조사에서는 강세를 나타냈던 나경원 전 의원. 지금 자진 사퇴하라. 여러 군데서 압박을 받고 있는 그런 상황이죠.

◆ 김수민> 특히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밝혔던 출산 가정의 대출탕감 정책에 대해 대통령실이 반대 의사를 드러내면서 갈등이 시작됐는데요. 나 전 의원은 당장 추진할 계획은 아니다. 실무적으로 검토할 가치가 있는 해외 사례라고 설명하면서 대통령실의 우려 표명에 십분 이해한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에서는 대단히 실망스럽다. 국가적인 중대사인 인구정책을 총괄하는 부위원장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밝혔고요. 오늘 문화일보와 통화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고위공직을 당대표 선거를 위해 사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한편 나경원 전 의원은 내일 제주도당에서 당원들 만나기로 했는데 갑자기 일정을 취소했다고 하는군요. 나경원 의원 측에서는 제주도당이 협조를 안 해 줬다라고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상황인데. 일단은 국민의힘 상황, 어떻게 보시는지. 김종혁 비대위원부터. 비대위원 신분이라서 시원하게 말 못하십니까?

◆ 김종혁> 지금 구체적으로 뭐에 대해서 제가 질문드릴까요?

◇ 박재홍> 안철수 의원의 당대표 출마선언 어떻게 들으셨어요? 당의 비전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 김종혁> 아니, 뭐 마땅히 하실 말씀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안철수 의원으로서는 제일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것이 나는 어느 정도 중도진영에 소구력이 있는 후보다. 그리고 수도권에서 내가 강점이 있다 이런 말씀 하시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당원들이 이렇게 의심스러워하는 거 있잖아요. 저 사람 대통령과 함께 이게 잘 손발을 맞출 수 있을까. 다른 쪽에서 나왔던 사람이고 대통령과 대선에서 경선했던 사람인데?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그렇게 생각을 하시거든요. 그런데 지금 안철수 의원은 아니다, 나는 대통령이 성공해야지 나도 성공한다라는 얘기를 계속 하고 계시잖아요.

◇ 박재홍> 연대보증인.

◆ 김종혁> 연대보증인이다라는 얘기를 계속 하시면서. 그리고 또 공천 같은 것도 나는 지금 그동안에 뭐랄까, 빚진 게 없기 때문에 굉장히 공정하게 공천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얘기를 해 주면 사실은 좀 마음이 솔깃하거든요.

◇ 박재홍> 당원들이?

◆ 김종혁> 당원들이나 아니면 당협위원장들이나 이런 분들은 공천 항상 공천 자금이 있었고 자기들끼리 끼리끼리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저 사람이 하면 안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감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그런 당원들의 의구심. 나 대통령과 친하게 잘 지낼 거야. 공천도 투명하게 할 거야. 그리고 수도권 선거에서 나를 내세우면 이길 수 있어. 이런 부분을 골고루 강조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안 의원으로서는 자기가 뭐랄까,가장 파고들 수 있는 부분을 적절히 지적하고 있는 거죠.

◇ 박재홍> 잘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 한민수> 우리 김종혁 비대위원이 안철수 의원 얘기를 했으니까 저도 안철수 의원 얘기하겠습니다. 일단은 나경원 전 의원이 가장 지금 힘든 시기를 보낼 것 같긴 한데 저는 그분보다는 못해도 안철수 의원도 상당히 착잡할 것 같아요, 마음이.

◇ 박재홍> 왜 착잡해요?

◆ 한민수> 아까 운명공동체 하면서 그때 대선 후보 기억나시잖아요. 마지막 TV토론까지 출마하겠다고 그날 밤에 이제 어디 모처 가서 단일화에 서명을 했어요.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았지만. 어찌 됐든 윤석열 대통령 탄생에 본인도 그렇고 기여를 했다고 해서 공동정부다 했는데 지금까지 한 거라고는 인수위원장 하나예요.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러면 다음 당대표, 당권을 가지고 총선에 공천도 해서 다음 대권까지 가나 보다 했는데 지금 이른바 윤심이 안철수 의원한테 없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권성동 의원도 불출마 하고.

◇ 박재홍> 그건 모릅니다, 아직.

◆ 한민수> 저는 알고 있는데요. 아무튼 권성동 의원은 그렇지 나경원도 주저앉히고 있는데. 그런데 안철수 의원 입장에서는 지금 저렇게까지 윤석열 정부 성공에 저보다 절박한 사람 없다고 하는데 성공까지는 모르겠지만 절박하기는 할 것 같아요. 이번에 만약에 윤심을 얻지 못하거나 이번 전당대회에서 저렇게 수도권 얘기를 하면서 나왔는데 전대에서 질 경우에 상당히 어려운 시기로 접어들지 않을까 싶고.

◇ 박재홍> 정치적인 생명 자체도.

◆ 한민수> 한동안은 그럴 것 같습니다, 한동안은. 왜냐하면 물론 그러다가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을 때는 다시 한 번 재기를 하려고 할 것 같은데. 그런데 많은 지지했던 분들은 안철수 의원이 또 여기서 실패한다면 안철수 의원을 좋아했던 분들이 또 있어요. 그런데 그런 분들이 상당히 실망하거나 또 떠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얘기를 한번 드리고 싶어요. 지난 대선 때 저도 거기 선대위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우리하고 우리 쪽하고도 상당히 많은 얘기를 했었거든요.

◇ 박재홍> 통합을 위해서?

◆ 한민수> 그렇죠. 정치 개혁. 정치 개혁을 위해서 많이 애를 서로 협의를 많이 했었는데 지금 후회할 것 같아요. 만약 그렇지, 우리가 집권했으면 저렇게 천대 안 합니다, 저희는. 다 같이 가려고. 지금 김동연 후보 보십시오. 경기지사도 하고 상당히 운신의 폭이 넓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믿을 사람을 믿어야 된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김종혁> 안철수 의원은 그 당에서 분당해서 나간 분이에요, 있다가, 공동대표 하시다가.

◆ 한민수> 예전에 2016년이었죠.

◆ 김종혁> 그러니까요.

◇ 박재홍> 두 분은 좀 이따 한판직감 때 말씀 들어보고 김수민 평론가는 현재 국민의힘 경선 상황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김수민> 일단 내부에서의 동력은 김기현 의원 쪽으로 쏠리는 모양새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김장연대.

◆ 김수민> 그리고 나경원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안철수 의원하고 굉장히 직접적으로 표가 많이 겹친다거나 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 비교적. 또 김기현, 나경원 대 어떤 물밑 싸움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이 됐는데. 일단은 대통령실하고 직접적으로 이렇게 틀어지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이건 하나의 시그널로는 김기현 의원한테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런 의미에서 오늘 권성동, 장제원 의원이 불참한 것도 미묘한 조절이 아닐까. 한꺼번에.

◇ 박재홍> 굳이 더 이상 안 가도 되는 상황이다.

◆ 김수민> 그리고 힘이 한꺼번에 쏠리는 모양새라든지 대통령실이 윤심이 김기현 의원한테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실제로 또 권성동 의원의 경우도 누구를 지지하는지는 아직까지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 박재홍> 정확하게 말 안 했죠.

◆ 김수민> 그래서 어느 정도는 또 앞으로 한편으로는 또 숨고르기에 들어가지 않을까,이렇게도 보입니다.

◇ 박재홍> 이 얘기는 또 잠시 후에 해 보고요. 민주당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3성 장군 출신이죠. 민주당 김병주 의원에게 4성 장군 출신인데 이분에게 제기한 음모론을 두고 김병주 의원이 신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를 했습니다.

◆ 김수민> 앞서서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지난달 28일, 29일 서울 용산 등지를 북한 무인기가 침범했을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는데요.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5일 SNS에 민주당이 우리 군보다 북 무인기 항적을 먼저 알았다면 이는 민주당이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고 자백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병주 의원은 6일 자신의 SNS에 장관과 합참의장이 국방위에서 보고한 항적 자료와 국방위 증언을 토대로 구글어스 등을 놓고 행적을 분석했다라고 반론을 했는데요.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6일 신원식 의원에게 철 지난 색깔론으로 저열한 덫을 놓았다라고 하면서 사퇴 요구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은 오늘 신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를 했는데요. 박 원내대표는 공개사과하면 책임 묻기를 재고할까 생각을 했지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라고 하면서 법적 검토와 관련해서는 당사자와 상의해서 대응 방식을 결정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민주당에서 신원식 의원의 발언이 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라는 입장이죠. 신 의원의 발언 어떻게 처리되어야 할까요. 먼저 김종혁 비대위원부터 말씀 주시면.

◆ 김종혁> 저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4성 장군 출신이 북한과 내통했다는 말은 적절치 않은 발언이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것을 보니까 신원식 장군이나 이거 김병주 두 분 의원들 다 어떻게 보면 육사 선후배시잖아요. 신원식 장군이 선배시죠. 3~4년 선배이신 것 같은데. 그런데 북한 무인기에 대한 어떤 격앙된 반응 그리고 거기에 대한 분노감, 이런 것들을 표시하시다가 말이 좀 과하게 나가신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두 분이 이렇게 선후배시니까 또 군대에서 서로 같이 계속 생활하셨을 거 아니에요, 육사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학교도 다니셨을 거고. 그러니까 만나서 서로 소주 한잔 하면서 푸셨으면 제일 좋겠다.

◇ 박재홍> 그렇게 쉽게 풀릴 수 있을까요?

◆ 김종혁> 모르겠습니다, 그건. 지금 윤리위에 제소를 했는데, 윤리위에 제소를 했으니까 저는 여하튼 누가 됐든 간에 너무 과잉하거나 부적절한 발언을 하면 안 된다라고 생각을 해요.

◇ 박재홍> 그래요. 우리 대변인님.

◆ 한민수> 선후배기는 합니다만 사이는 썩 좋지 않았던 것 같긴 합니다. 다른 장성 출신 의원들의 얘기가. 그런데 정말 이건 개인적 얘기가 아니고요. 국민의힘 국방위원으로서 하신 말씀이기 때문에 이건 명백히 사과를 해야 합니다. 다른 분도 아니고 김병주 의원은 저도 개인적으로 잘 아는데요. 김병주 의원은 기자들이 물었을 때도 현직 의원이니까요. 의원으로 불러주는 게 좋습니까, 아니면 육군 대장이 어떻겠습니까, 하니까 대장으로 불러주면 고맙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프라이드가.

◇ 박재홍> 4성 장군이었으니까.

◆ 한민수> 대단한 사람이더라고요. 그리고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도 했어요. 그런데 북한하고 내통. 차라리 신원식 의원이 미군으로부터 받았냐 하면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렇게 부적절한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저는 사과를 하는 게 맞고요. 모욕적으로 받아들였을 것 같습니다. 그날 국회에서도 되게 제가 아는 김병주 의원 되게 차분하신 분인데 그날 목소리 톤이 떨릴 정도로 흥분하셨더라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정치공학적으로 본다면 국민의힘은 성공한 것 같아요. 이건 명백한 무인기 침투는 경호실패, 작전실패, 위기관리 실패, 한마디로 안보 참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가지고 적과의 내통. 정보 어디서 났냐. 대통령실이 얘기한 거예요. 이분은 적과의 내통이지만, 북한과의 내통이지만 대통령실은 정보 어디서 났느냐. 완전 프레임을 바꿔버렸습니다. 그 얘기는 정쟁화시켜버린 거예요. 정말 탁월하죠. 정쟁화하면서 어떻게 되냐 하면 양쪽 진영의 사람들끼리 싸움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중도층에 계신 국민들이 어떻게 보냐 하면 정치권 똑같아. 국가 위기상황에서 똑같이 여야가 싸움을 하고 있구나 하면서 같이 욕을 먹게 돼 있습니다. 저는 그걸 노렸다고 봅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안보만큼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박재홍> 그래서 이 부분을 두고 국방부 장관 경질해야 된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고.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3성 장군 이상 다 옷 벗어야 된다, 이렇게까지 말씀하시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판단하세요, 김종혁 비대위원은.

◆ 김종혁> 그렇게 과격하게 말씀들을 안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무슨 냄비도 아니고 말이죠. 아니, 3성 장군 이상 다 나가면 도대체 그 군의 연속성은 누가 지켜나갑니까? 그거는 감정적으로는 그렇게 얘기하실 수 있겠고 저도 개인적으로는 다른 방송에 나가서도 이건 군이 굉장히 잘못한 거다라고 아주 목소리 높이 비판을 했어요. 이건 뭐 국방이라는 게 안보라는 게 여야가 따로 있습니까? 폭탄 떨어지면 누구 특정인을 가려서 떨어뜨립니까? 그거 아니기 때문에 그거는 함께 초당적으로 나가야 되는데 이재오 고문님께서 군에 대해서 얼마나 전문가신지는 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거를 그렇게 계급으로 얘기해서 다 나가, 옷 벗고. 이런 식의 얘기. 그다음에 무슨 일만 생기면 대통령 사과해, 누구 사과해. 본질이 아니고 요새는 대한민국에서 무슨 사과가 제일 우선적인 가치가 돼버렸어요. 그런데 9. 11테러 났을 때 미국의 9. 11 테러나 카트리나 사태로 해서 뉴올리언스가 완전히 쑥대밭이 됐을 때 미국 언론 중에서 혹은 그 피해자들 중에서 대통령 사과해라는 얘기를 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럼 우리나라에서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사태를 뭐만 터지면 무조건 옷 벗어, 물러나, 사과해. 이런 얘기들이 그냥 자동소총처럼 따라나오거든요. 그런데 물론 감정적으로 흥분하고 또 분노감 느끼고 억울하고 피해의식 있고 그런 거 다 알겠습니다. 또 인정도 될 수 있어요. 그런데 조금 더 차분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박재홍> 한민수 대변인은.

◆ 한민수> 진짜 우리 군은 처음에 뭐가 있을 때 좀 솔직하고 잘 대응을 했으면 좋겠어요. 이건 진짜 말씀대로 동의합니다. 그런데 진짜 안보 문제 우리 국민들의 생명이 걸린 문제잖아요. 있을 때는 대통령 이하 모든 정치인 모두가 함부로 말 폭탄 하는 거 정말 저는 반대합니다. 확전 각오, 응징 보복, 이런 얘기 저는 대통령 입에서 안 나오면 좋겠어요. 아무리 좀 시원하게 하는 사람들이 10명 중에 2~3명 있더라도 전체 국민의 삶과 안전이기 때문에. 그런데 군에서 정말 김병주 의원이 처음에 국방위원이니까 이 자료를 보고 제기했을 때 아직은 궤적에 대해서, 행적에 대해서 명확히 분석이 안 됐다. 하고 난 다음에 말씀드리겠다 이런 문제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거의 그걸 이적행위라고 군에서 했어요. 군 대변인이었나요. 그런 식으로 모독을 주고 막 반박을 해 놓고 이제 와서는 맞다고 합니다. 그거 엄중하다고 무슨 확전 각오, 막 엄중하게 하겠다, 우리 비행기를 보냈다고 하시는 분들이 살짝 스쳐갔다고 나중에 또 가라앉히려고 그래요. 정말 웃기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번에는 정말로 이건 아마 이재오 저는 장관님이 3성 장군 이상 얼마나 화가 났으면 그러겠습니까마는 그렇게 할 문제는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 하지만 대신 명확하게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봅니다. 장관 비롯해서. 그렇지 않으면 다시 또 이런 일들이 재발되면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고 그래요. 지금 소방서는 아예 몰랐다는 거 아닙니까? 한참 뒤에 알았지 합참이 안 알려줬다는 겁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민주당에서 이런 말도 했어요. 북한의 천군만마가 돼서 대한민국의 정당방위에 대해 시비를 거는 정당이다 이렇게 표현하고 있는데 북한의 천군만마다. 이거 어떻게 봐야 돼요, 김종혁 비대위원님.

◆ 김종혁> 저는 그거에 동조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아까 제가 모두발언에서 한마디에서 말씀드렸지만 민주당이, 민주당 정권이 있는 동안에 북한의 도발이 북한이 저지른 수많은 만행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제대로 대응하거나 비판하지 못했다라는 비판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표현은.

◇ 박재홍> inflate 됐다. 과하다?

◆ 김종혁> 너무 과한 표현일 수도 있어서 그 취지는 이해하겠습니다마는 그 발언 자체가 조금 궤를, 뭐랄까. 정도를 넘어서게 되면 일반 국민들에게도 거부감을 줄 뿐 아니라.

◇ 박재홍> 피로감을 줄 수 있다.

◆ 김종혁> 그리고 상대방에게도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좀 어려울 때일수록 언어를 자제해야 된다 생각을 하게 됩니다.

◇ 박재홍> 한민수 대변인.

◆ 한민수> 저렇게 말씀하시니까 더 비판할 건 없을 것 같은데요. 우리 제1야당에 대해서 북한의 천군만마라는 표현이 말이 되겠습니까? 그런 표현 안 하고. 이번에 북한 도발이나 있을 때 무엇보다도 당대표를 앞장서서 저도 그랬고요, 당 대변인도 그렇고 북한을 상당히 강도 높게 규탄했습니다. 북한이 어떻게 우리 영공에 침투를 합니까, 다시. 규탄받아 맞고요. 1차적인 책임은 북한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우리 군에 책임이 있는 거죠.

◇ 박재홍> 여기까지 하고요. 오늘 새벽 1시 한 반경이었나요. 인천 강화군에서 지진이 발생했는데 지진에 놀란 시민들도 있었고 재난문자에 더 놀란 시민들은 더 많았습니다. 이 소식 전해 주시면.

◆ 김수민> 오늘 새벽 1시 28분쯤에 인천 강화군 서쪽 26km 해안에서 규모 3. 7 지진이 발생을 했습니다. 인천지역에서 최대 진도 4까지 감지가 됐고요. 건물의 흔들림을 느낀 주민들도 많았습니다. 인천에서 35건, 경기에서 51건, 서울에서 33건의 신고가 접수가 됐고 강원 춘천에서도 신고가 접수가 됐습니다. 지진에 따른 인명피해라든지 이런 것들은 없는 것으로 집계가 일단 됐는데요. 당시에 지진 규모가 4로 추정이 되면서 지진 조기경보가 발표가 됐습니다, 발령이 됐습니다. 수도권에 재난문자가 발송이 되면서 새벽에 경보 벨소리와 진동이 울려서 시민들이 잠에서 깨는 그런 현상도 있었는데요. 전화벨과 진동에 심장이 벌렁거렸다라고 호소하는 주민들도 있었고요. 한편으로는 건물이 흔들리기 전에 지진 재난문자가 올 정도로 빨랐다라는 사연도 있었습니다.

◇ 박재홍> 이게 경보를 잘한 건 잘한 일이죠,사실은.

◆ 김수민> 빠르게 감지해서 알린 것에 대해서는 호평이 있었고. 그런데 한편으로는 너무 갑자기 소리도 크고 비상 시에 나는 소리가 나니까 놀랐다. 새벽에 놀랐다 이런 평가도 있었습니다.

◇ 박재홍> 1시 반 정도니까 이제 잠이 깊이 들었을 그런 타이밍이잖아요.

◆ 김종혁> 제가 그 당사자예요.

◇ 박재홍> 들으셨죠, 그 문자.

◆ 김종혁> 제가 자다가.

◆ 한민수> 다 놀랐죠, 뭐.

◆ 김종혁> 삐 소리가 나더라고요.

◇ 박재홍> 삐가 아니고 무슨 굉장히 기괴한 소리였어요.

◆ 김종혁> 깜짝 놀라서 비몽사몽간에 딱 봤더니 이렇게 잘 안 보이잖아요. 그런데 강화 뭐라고 돼 있는데 시끄러우니까 그냥 X 있잖아요. 그거 눌러버린 거야. 그러고 나서 이렇게 정신 차린 다음에 그런데 내용이 뭐지? 그런데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이렇게 찾아보니까.

◆ 한민수> 지워서요?

◆ 김종혁> 지워버렸더니. 그런데 강화 소리만 들리는데 이건 무슨 북한이 여기다 뭘 쐈나, 이런 생각이. 북한이 도발을 했나.

◇ 박재홍> 놀랐군요.

◆ 김종혁> 굉장히 놀랐어요. 그런데 이렇게 뉴스를 보니까 그런 뉴스 하나도 안 나와 있더라고요.

◆ 한민수> 이럴 때가 우리 행정당국이 힘들 것 같아요. 왜냐하면 만에 하나 이게 4. 0밖에... 밖에라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 박재홍> 정말 큰 피해가 난 지진이었다면.

◆ 한민수> 그랬다면 조금 그랬다 하면 정말 많은 비판을 받고 그럴 텐데 저는 전화기 1대였죠. 저는 침대에 제 옆에 놔두는데 제 처까지 2대입니다. 2대인데 하나는 제가 빨리 껐어요. 다시 또 울려서 또 끄면서 보니까 저희 아내도 놀라서 막 일어나길래 제가 한 얘기가 지진이라고 왔는데 4. 0이야. 다시 자, 그랬거든요.

◇ 박재홍> 자상한 남편이시네.

◆ 한민수> 저는 봤어요. 놀라서. 예전에 강릉에 낙탄사고 때도 난리 났는데 그때 없었잖아요.

◆ 김종혁> 그런데 노안이 아니에요? 나는 강릉, 강화도밖에 안 보이던데.

◇ 박재홍> 알겠습니다. 놀라신 분들은 이게 또 재난문자가 경보가 안 울리게 하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그걸 잘 보시고 소리가 또 안 울리게 할 수도 있답니다. 그러니까 핸드폰을.

◆ 김종혁> 그래요? 소리가 안 울리게 하면 그게 경보가 되나요?

◇ 박재홍>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고 하니까요. 오늘 여기까지 보겠습니다. 김수민 평론가님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