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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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민동기 평론가
◇ 박재홍> 한판승부 한판브리핑 민동기 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민동기>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반가운 소식부터 듣겠습니다. 첫 달궤도선 다누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면서요?
◆ 민동기> 한국이 7번째 달 탐사 국가에 이름에 올리게 됐습니다. 다누리는 지난 8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발사가 됐고요. 145일 동안 우주를 비행을 했습니다. 연료 소모를 줄이면서 태양과 지구, 달의 중력을 최대한 이용해서 나는 탄도형 달 전위 방식을 선택을 했는데요. 지구에서 155만 킬로미터 떨어진 지점까지 날아갔다가 이게 부메랑처럼 비행 방향을 S 형태로 바꿔서 달 근처로 돌아오는 그런 경로입니다. 이것 때문에 누적 비행거리가 총 594만 킬로미터에 달합니다. 다누리는 내년 1월에 시험 운전을 하고요. 2월부터는 달 사진과 같은 관측 자료를 본격적으로 수집을 하면서 12월까지 임무를 수행을 하게 됩니다. 임무 기간을 연장할지는 내년 중반쯤 잔여 연료량을 확인을 해서 결정할 계획입니다.
◇ 박재홍> 내년 1월이지만 다음 주입니다.
◆ 민동기> 그렇습니다.
◇ 박재홍> 2032년 달 착륙선의 착륙 지점을 또 이렇게 보는 그런 임무를 띠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기대를 갖고 계신지. 진 작가님부터 말씀 주시면. 다누리에 대한 기대.
◆ 진중권> 이거 이 기대도 좀 뭘 알아야 가질 수 있는 것 같은데요. 어쨌든 간에 임무를 훌륭히 수행해서 다음 순서가 이제 달에 우리가 착륙선을 보내는 거 아니겠습니까?
◇ 박재홍> 10년 후.
◆ 진중권> 그에 필요한 준비들을 철저히 하는데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성공할 거라고 믿습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어제 저희가 궤도 얘기 했었는데 달도 사실 주인이 없잖아요. 이번에 아르테미스 협약, 문재인 정부 때 맺었던 협약에 의해서 제 기억으로 10개 국가가 아마 달탐사를 하면서 자원을 나눠 먹을 계획들을 세우는 것 같습니다. 그게 얼마큼 국제법상 효력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참여할 수 있게 된 거 한 20년 지나면 반도체 이상으로 우주산업의 규모가 커진다라고 하는데 미래 먹을거리로도 되게 큰 의미를 지니고 있으니까 어떤 정권이든 상관없이 우주산업은 좀 쭉 유지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막 가슴 뛰는 일 아닙니까, 사실?
◇ 박재홍> 10년 후에 달 착륙하면 난리 나겠네요.
◆ 김성회> 정말 볼 만할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때 꼭 봐야지.
◆ 진중권> 착륙 지점 찾는 데 풍수지리설 이런 거 이용하는 거 아니겠죠? 좋은 데를 찾아야 되잖아요.
◇ 박재홍> 그냥 안전한 곳 잘 찾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이제 우주와 관계없는 정치권으로 내려갑니다. 오늘 김경수 전 경남지사 특별사면으로 출소를 했는데 관련 영상이 준비됐는데요. 영상 보고 이어갑니다. 오늘 새벽 창원교도소에서 소감을 말했던 김경수 전 지사의 목소리였고요. 계속 전해 주실까요?
◆ 민동기> 0시를 조금 넘겨서 창원교도소를 나왔고요. 김경수 전 지사는 이번 사면은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억지로 받은 셈이다. 결론적으로 보낸 쪽이나 받은 쪽이나 지켜보는 쪽이나 모두 난감하고 딱한 상황이다 이런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 국민 여러분께는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자신이 가졌던 성찰의 시간이 우리 사회가 대화와 타협, 사회적 합의를 더해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거름이 되도록 더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노력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는 복권 없이 사면이 됐고요. 잔여 형만 면제가 됐습니다. 그래서 2027년 12월 28일까지 피선거권이 없어서 선거에 출마할 수가 없습니다. 출소 후 첫 일정으로 김경수 전 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를 했습니다. 기자들이 향후 계획을 물었는데요. 오늘 나왔는데 우선은 가족들하고 좀 오래 떨어져 있었으니까 가족들하고 시간을 보내면서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해서 기회가 되면 말씀을 드리겠다라고 얘기를 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방문 계획과 관련해서도 새해도 되고 했으니까 조만간 인사드리러 한번 가야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 박재홍>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었습니다. 관련 입장까지 들으셨는데요. 짧게 한말씀씩 들을까요? 김경수 전 지사의 향후 행보 어떻게 될까요? 우리 김성회 소장님부터.
◆ 김성회> 지금 김영배 의원도 얘기를 했지만 사실상 김경수 지사가 그 존재만으로 무슨 친문을 끌어모을 수 있고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정치적인 힘을 옛날에 갖고 있었든 어쨌든 상관없이 이제 시간이 많이 흘렀고요. 지금에 있어서 민주당 혹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느 방향으로 나가야 되는지에 대한 본인 입장표명이 있고 그 입장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그때 힘이 생기는 거라서 김경수 지사가 당장 현실 정치에서 어떤 장기판의 말 같은 노릇을 할 것이다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고. 일단은 좀 침묵 속에 머무르지 않겠나라고 관측해 보겠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저도 마찬가지인데 갑자기 이재명 대표를 대신할 수 있는 대항마 내지는 플랜B, 아직 이분의 정치적 지도력이라는 게 확인된 바가 없지 않습니까? 그저 그 친문의 도련님 같은 이미지가 있단 말이죠. 어쨌든 앞으로 정치 활동을 계속하실 생각이신 것 같은데 그 문제는 분명히 정리하고 넘어가야 됩니다. 공적 판단은, 자기 개인적으로는 억울하다 할지라도 공적인 입장에서 자기가 잘못했다라고 얘기를 해야 되는 거예요. 그걸 처리하지 않고서는 공적인 입장에 나오면 안 되죠.
◇ 박재홍> 여기까지 정리하고요. 이어서 국회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오늘 본회의에서 노웅래 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진행됐는데 부결됐습니다. 271표 중에 찬성이 101표, 반대가 161표,기권 9표 이런 결과였군요?
◆ 민동기>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투표 결과 찬성 101, 반대 161, 기권 9명으로 부결됐습니다. 가결 요건은 재석 의원 과반수 찬성이 돼야 가결이 되는데.
◇ 박재홍> 재석 의원의?
◆ 민동기>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해서 자유투표를 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거든요. 그리고 정의당 같은 경우에는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입장을 내놓은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반대가 161이라고 하는 것은 민주당에서 대거 반대표가 좀 나오지 않았나 이렇게 추정이 되고 있고요. 오늘 투표 전에 국회 본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하고 또 노웅래 의원이 설전을 주고받은 게 굉장히 이례적인 어떤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체포동의 요청 이유를 설명을 하면서 이번 사안 같은 경우에는 노웅래 의원이 청탁을 받고 돈을 받는 현장이 고스란히 녹음된 파일이 있다. 본인이 이런 관련 수사를 한 20여 년간 직접 담당을 해 왔는데 부정한 돈을 주고받는 현장이 이렇게까지 생생하게 녹음된 사건은 본 적이 없다, 이런 점을 또 강조를 했습니다. 이때 항의의 목소리가 좀 본회의장에서 터져 나오기도 했는데요. 노웅래 의원이 또 신상발언을 했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 왜 조사 과정에서 묻지도 제시하지도 확인하지도 않았느냐.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고 갑자기 녹취가 있다, 뭐가 있다라고 하는 것은 방어권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항의를 했고요. 그리고 한동훈 장관은 개별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지 않는다고 얘기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국회 표결에 영향을 미치려고 이런 식으로 발언을 하는 것, 이런 정치검찰의 수사를 믿을 수 있는 것이냐 이렇게 또 비난을 하는 이례적인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또 관련 녹취 내용에서는 돈을 돌려보내줬다, 이런 얘기까지 노웅래 의원의 발언 중에 있었죠.
◆ 민동기> 맞습니다.
◇ 박재홍> 일단 노웅래 의원이 낸 체포동의안 부결 어떻게 되셨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한심하죠. 이게 뭐 하는 짓깁니까?
◇ 박재홍> 국회의 행태가?
◆ 진중권> 그렇죠. 민주당 사람들 말이죠. 그분들. 전원이 다 반대했다는 얘기거든요, 부결시켰다는 얘기거든요.
◇ 박재홍> 161표.
◆ 진중권> 정신이 나간 거죠, 공당으로서. 아니, 다른 건 몰라도 이분이 무슨 민주투사입니까? 장롱에서 3억 현찰 나왔지 않습니까? 그리고 여러 가지 녹취도 있고 여러 가지 청탁도 있고 청탁을 이행한 흔적도 있고 문자도 오고 갔고. 아주 잡스러운 짓을 하다 걸린 거거든요. 이런 분을 왜 보호해 줍니까? 나는 이해가 안 가요. 그다음에 노웅래 의원이 무슨 정치적으로 보복을 할 수 있는 가치가 있는 무게가 있는 인물입니까? 아니잖아요. 그냥 잡범이거든요. 그런데 잡범들을 갖다가 이렇게 같은 의원이라고.
◇ 박재홍> 정치적 수사라는 프레임 맞추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 진중권> 그렇죠. 정치적 프레임을 하기에는, 정치적 프레임 자체가 이분한테는 제가 볼 때는 사치거든요. 그런데 그런 프레임을 걸어서 보호해 준다는 것은 저는 있을 수 없다고 보거든요. 이건 범죄라고 봅니다.
◇ 박재홍> 본인은 억울하다고 하니까.
◆ 진중권> 아니, 감옥에 가보세요. 죄 있어서 온 사람 있나. 다 무죄죠. 다 죄 있어서 왔어요. 감옥에 가보세요. 다 그렇게 얘기하죠.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은.
◆ 김성회> 안 가보시지 않았어요?
◆ 진중권> 아니, 영화 대사에 나오잖아요. 나는 죄가 없어요, 하니까 뭐라 그래요. 여기 죄 있어서 온 사람 있어요다 물어봐. 다 무죄지.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한동훈 장관의 풍경이 좀 생소하다고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데 사실은 모든 법무부 장관이 체포동의안 할 때 와서 이 토론에 와서 발표하는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만 특별하게 저희가 관심을 가지고 이 발언들을 지켜보고 공방이 오고 간 것처럼 생각하는 것 자체가 한동훈 장관이 갖고 있는 정치적 위상에 대해서 또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요. 보니까 표 계산을 해 보니까 국민의힘에서도 꽤나 반대표를 던지고 민주당이랑 교차투표가 이루어진 상태인 것 같은데 공교롭게 숫자가 저렇게 됐습니다만 정의당이 전부 다 찬성을 던지고 기권이 있는 걸 생각하면 참 쉽지 않은 문제네요. 이게 국민들 정서대로 하면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는 게 맞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더 많겠는데 지금의 이 현재의 민주당으로 쏟아지는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 민주당 쪽에서 긴장을 하고 바라보는 측면도 같이 있다라고 이해해 주시는 정도까지 말씀드리겠습니다.
◆ 진중권> 아니, 수사받을 일 하면 안 되죠. 왜 의원이 검찰 수사받을 일을 해요? 그러니까 쓸데없는 짓 하다가 걸린 건데.
◆ 김성회> 그런데 이제 제 다른 의견은 뭐냐 하면 그래서 이 사람 어디 도망갈 사람도 아닌데 꼭 구속해서 수사해야 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냐 이런 거죠. 그리고 노웅래 의원 부르면 부를 때마다 검찰에 나가서 수사를 받고 있잖아요. 그리고 죄가 있으면 감옥에 가면 되는 거고. 죄가 있는 여부를 판단하는 건 판사가 하는 건데 우리나라는 구속이라는 게 유죄로 연결되는 이상한 구조가 있는 것은 좀 제가 한번 생각해 봐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그 구속영장의 적절성은 판사가 판단하면 됩니다. 의원들이 판단할 게 아니에요.
◇ 박재홍> 그래서 지금 정의당에서 이참에 의원들의 불체포 특권을 폐지해야 된다라는 입장까지 나왔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판단하세요?
◆ 진중권> 이거 좀 조심스러운데 불체포 특권에는 이유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악용되니까 폐지 얘기까지 나오는 거거든요. 저는 이참에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됩니다. 그러니까 불체포특권이라는 게 과거에 독재 정권이라든지 이런 시절에는 의미가 있었는데 지금 보면 다들 잡범들이 자기 방어하는 데 사용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도의 취지는 사라져버리고 그것이 악용하는 예만 지금 나오고 있으니까 폐지 얘기까지 나오는 게 아닌가 싶어요.
◆ 김성회> 최근에 정점순 의원, 다 민주당 의원들입니다. 이상직 의원 같은 경우도 그렇고 얼마 전에 이름을 제가 까먹었는데 박 모 의원도 있고. 가결시키는 사람도 꽤 있거든요. 그러니까 사건에 따라, 사안에 따라 달라지는 건데 지금의 민주당의 판단이 그렇다는 점은 좀 다른 문제고 이거 지금 체포동의안 없애고 하는 건 사실은 검찰이 회기 끝나고 구속영장 신청하면 되는데 꼭 지금 하는 것은 이 행위 자체가 정치적인 행위로 봐야 되겠죠.
◇ 박재홍> 민동기 평론가는 오늘 과정 어떻게 보셨어요?
◆ 민동기> 사실 이게 저는 기본적으로 구속 수사는 최대한 자제해야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거든요. 이건 의원뿐만이 아니고 모든 형사 사건에 있어서 구속 수사는 최대한 자제할 필요가 있다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굳이 이렇게. 만약 노웅래 의원이 검찰 수사에 그동안 안 했다라고 한다면 좀 다르게 판단할 수 있겠지만 굳이 회기 중에 이렇게 체포영장까지 해야 될 필요는 있었나라는 생각은 듭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구속을 하느냐 안 하느냐 그 적절성은 필요성이 있느냐 없느냐는 어차피 판사들이 보고 영장을 내줄 때 판단하게 되어 있고 그게 마음에 안 들면 적부심을 신청할 수도 있어요. 절차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 하게 되면 일반 서민들이 다 그냥 웬만하면 구속이거든요.
◆ 김성회> 요즘 구속 많이 안 시켜요.
◆ 진중권> 아니, 그러니까.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진중권> 구속을 많이 안 시키는 게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에 구속이 됩니다, 이런 사안이면. 특별한 사안이 아니라는 거예요.
◇ 박재홍> 일단 이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이상민 행안부 장관 또 발언이 논란입니다. 이미 골든타임을 지난 시간이었다. 제가 그사이에 놀고 있었겠냐. 사실입니까, 이 발언?
◆ 민동기> 이거는 어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기관보고가 있었거든요. 여기에 이상민 장관이 참석을 했는데 야당 의원들이 참사 당일날 늑장대응을 지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참사 당일 오후 11시 20분에 첫 보고를 받았는데 이상민 장관이 85분이 지난 10월 30일 0시 45분에 현장을 도착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거 너무 기다린 거 아니냐, 너무 늦었다 이렇게 지적을 하니까 이상민 장관이 수행하는 기사가 경기도 일산에서 서울 압구정의 자택까지 오는 걸 기다렸다 이런 취지로 답을 했고요. 그런데 이제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통상적인 사람이라면 택시라도 타고 지시를 내리면서 간다, 80분이라는 시간을 낭비한 거다라고 지적을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한 답이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시간은 이미 골든타임을 지난 시간이었다. 그러면서 제가 그사이에 놀고 있었겠느냐 이렇게 얘기를 해서 이제 도마에 올랐습니다. 논란이 거듭됐고요. 결국에는 이상민 장관이 유감을 표명하긴 했습니다. 자신이 골든타임을 판단할 능력과 자격이 없는데 성급한 발언이었던 것 같다, 이 점에 대해서는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파문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 박재홍> 참 센 발언인 것 같습니다. 진 작가님?
◆ 진중권> 이분이 이제 언어 실수가 잦잖아요. 그런데 한 번, 두 번이면 이게 실수라고 볼 수가 있는데 이게 잦아진다라고 한다면 그 밑에 인식체계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걸 의미하거든요. 그래서 이분이 좀 정말 문제가 많은 것 같아요.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지금 찾아보니까 대리운전 1522-1522 이런 거 있네요. 기사를 일산에서 불러서 압구정동까지 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에. 정 운전하시기가 고결하시면 대리운전 부르면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해당 장소에 제 시간에 맞춰서 가서 내가 이거 정리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없었다는 것 자체가 놀랍고요. 내가 놀았냐, 집에서 전화했다, 여기다. 이걸 항변하는 모습도 놀랍고 제가 사실 제가 주목해서 보는 대목은 이 대목입니다. 제가 골든타임을 판단할 능력과 자격이 없다라고 말을 했잖아요. 그러니까 자격은 법적 자격을 따지는 거지 이분 판사 출신이시잖아요. 골든타임을 판단하는 법적 지위에 있지 않다라고 해서 이번 참사에서는 본인의 역할과 책임이 없다라는 걸 또 얘기하는 거예요. 이거 놀라운 일이죠. 이 참사에 도대체 나를 왜 자꾸 부르는지 모르겠는데 용산경찰서장한테 물어봐라라는 말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것. 그러니까 이 사람은 이태원 유족들에게 미안하지 않으니까 그 사람들한테 인사도 안 하는 거거든요. 그분들한테 인사를 할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본인의 법적인 책임이 없기 때문으로 확신하고 있는 게 아닌가.
◆ 진중권> 그냥 생각이 짧았다 하면 끝날 문제인데 꼭 이렇게 변명하고 변명하고 변명하다가 망언하고 이렇게 되는 거잖아요. 이게 패턴이잖아요, 지금 이분의.
◇ 박재홍> 다음 하나만 더 보겠습니다. 북한 무인기 관련해서 오늘 국회 국방위 현안보고가 있었는데 짧게 들어볼까요?
◆ 민동기> 일단 여야 의원의 온도 차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설훈 민주당 의원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께서 확전을 각오하고 무인기를 올려보내라고 지시했다, 이건 엄청난 지시인데 그날 저녁에 송년회를 했다. 앞뒤가 이게 맞는 얘기냐. 전쟁을 각오했는데 한가하게 송년회를 하느냐. 국민들이 이해를 하겠냐. 이렇게 윤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을 했고요. 반면에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과 관련해서 9. 19 군사합의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기 때문에 적어도 비행금지구역에 관한 사안만큼은 우리도 지킬 의무가 없어졌다 이런 점을 강조를 했습니다.
◇ 박재홍> 그럼 대통령이 우리 군의 대응에 대해서 국방부 장관을 강하게 질책을 했죠?
◆ 민동기> 질책을 했고요. 우리 무인기도 2대 또는 3대를 올려보낼 수 있도록 조치하고 필요 시 격추하라는 지시도 있었다, 이런 점을 대통령실 관계자가 강조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중앙일보 보도를 보면 한미의 긴밀한 협의 결과라는 그런 익명의 정보 소식통 발언이 소개가 됐는데 이건 정전협정의 당사자인 미국과의 조율하에 남측도 협정 위반을 감수하는 고강도 대북 맞불작전에 돌입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분석까지 덧붙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고강도 맞불작전. 이 부분을 또 우려하시는 분도 많이 있으실 것 같아요. 대통령이 두려워하지 말고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라라는 입장인데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진 작가님.
◆ 진중권> 할 거 없을 거예요.
◇ 박재홍> 대응할 내용 없을 것이다?
◆ 진중권> 정서적 효용성만 있는 거예요.
◇ 박재홍> 말만 세다?
◆ 진중권> 말만 세게 하는 거고. 그러니까 한심한 겁니다, 지금 이게. 이게 정책적으로 봐야 되거든요.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고 이렇게 가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이제 어떤 스토리텔링이 있어요. 이제까지 뭐랄까, 지난 정권은 북한에 빌붙었다, 뭐 빌빌거렸다, 제대로 대응 못 했다, 우리는 화끈하게 대응하겠다 이런 식의 아주 단순무식한 서사 있잖아요. 그 바탕 위에서 대통령의 언행과 정책 결정이 나오거든요. 상당히 위험한 상태입니다.
◇ 박재홍> 그래도 국가안보 관계자들이 조언을 하지 않을까요?
◆ 진중권> 아니, 그러니까 거기 조언하는 사람들이 대개 그런 단순무식한 사람들인 것 같아요.
◇ 박재홍> 결과적으로 보면? 김 소장님은?
◆ 김성회> 지금 보면 자폭 드론 격추를 성공했던 기사가 2016년에 나오기도 하고 자폭 드론 떴을 경우에 민관군이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한 합동훈련 기사가 2022년 6월 자로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훈련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의 서사 속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주사파 정부니까 이 정권은 북한에게 모든 것을 다 굴종했을 것이고 그러니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태니까 우리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된다라는 자기 나름의 가치관을 만들어서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국방비 증강 30% 시켜가면서 무리하게 군비 증강을 했던 문재인 정부가 그런 욕을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찾아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야 되는데 문재인 정부와 다르게 하면 된다는 생각만 가지고 과연 국방이 수호되겠나. 그리고 정말 한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세게 하면 저 사람들이 드론 안 날리나요? 무인기를 안 날리게 만들 수 있는 방법 있으면 하시고 그게 아니면 글쎄요, 방법을 좀 찾아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이렇게는 아닌 것 같습니다.
◆ 진중권> 그다음에 확전을 각오하고 이런 식의 위험한 레토릭을 계속 사용하고 있거든요.
◇ 박재홍> 그렇죠. 그 부분, 확전.
◆ 진중권> 이분들이 제가 볼 때는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니에요, 보니까. 이게 무슨 대북 관계 이게 무슨 애들 보는 만화책도 아니고. 항상 이런 식의 정서적 효용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만 가 있는 것 같아요. 감정적이고 정서적인 대응이거든요, 이게.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을 겁니다, 제가 장담해요.
◇ 박재홍> 그러니까 확전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위험한 뉘앙스의 말이기 때문에 들리는 사람 반응, 입장에서. 앞으로 이 얘기는 더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민동기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민동기> 고맙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2/28(수) 진중권 “김경수가 이재명 대항마? 친문 도련님일뿐”
202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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