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2/29(목) 진중권 "국민의힘, 유승민을 대안으로 만들고 있다"
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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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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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민동기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민동기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민동기>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일단 사고 소식부터 듣죠.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화제가 있었네요.

◆ 민동기> 오늘 오후 1시 49분경인데요.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구간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에 나섰는데 이 방음벽에 붙은 불이 꺼지지 않으면서 소방당국이 오늘 오후 2시 20분쯤에 대응 2단계를 발령을 하고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일단 5명으로 파악이 되고 있고요. 부상자는 중상 3명에 경상자는 계속 늘어서 제가 스튜디오 들어오기 전에 확인한 바로는 37명까지 지금 늘어나 있는 상황입니다.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런 보도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화재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와 트럭 간 추돌사고가 발생을 하면서 시작이 된 것으로 일단 추정이 되고 있고요. 트럭에서 발생한 불이 방음터널로 옮겨붙으면서 다량의 연기와 함께 순식간에 확산된 것으로 일단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방음벽 유리가 열기에 터져나가면서 폭탄이 폭발하는 듯한 소리가 계속 이어졌다는 목격담도 있었고 방음벽 유리 자체가 연료 또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소방관 그리고 장비가 다가가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단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이 잡히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 박재홍> 방음벽은 터널에 설치된 벽을 말하는 겁니까?

◆ 민동기> 맞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차량과 부딪히면서 불이 붙고 하면서 더 악화된 거네요, 화재가. 다음 소식. 국민의힘 얘기인데요. 오늘 42개 사고당협위원회 조직위원장 임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논란이 많아요.

◆ 민동기> 비윤계 후보들이 배제가 됐고요. 그리고 대통령실 참모진이 터를 다져놓은 지역구는 임명을 보류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내 계파 간 갈등이 다시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참모진이 터를 다져놓은 지역구는 나중에 총선 때 가까우면 올 거니까 임명을 안 했다 이런 얘기입니까?

◆ 민동기> 결국에는 그 수순으로 가려는 거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심사 대상 지역구가 총 68개였거든요. 그런데 조직강화특위가 42개 지역에서만 시민조직위원장을 선출을 하고 26개 지역은 공석으로 남겼습니다. 김석기 조직강화특위위원장은 심사기준에 대해서 총선 경쟁력이 1번이다, 그리고 당 기여도, 윤석열 정부 국정기조 이해도, 지역 기반, 당원 확대 계획 등을 두루 살폈다. 이렇게 설명을 했는데요. 그런데 논란이 불거지는 대목이 김경진 전 의원하고 허은아 의원이 맞붙었던 동대문을 같은 경우에 김경진 전 의원이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선임이 됐거든요. 그런데 허은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올해 6월에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동대문을에 내정이 돼서 의결만 앞두고 있는 그런 상태였는데 지도부 교체로 이 같은 결정이 원점으로 되돌아간 상태가 됐고요. 그리고 현재 비대위원인 전주혜 의원은 강동구갑을 배정을 받았고 고양병에는 김종혁 비대위원 등이 임명이 됐습니다. 특히 조직강화특위가 공석으로 둔 당협 가운데 한 곳이 마포갑인데 이 마포갑 같은 경우는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18대 국회에서 당선된 지역이거든요. 이번에 최승재 의원이 이번에 마포갑에 지원을 했는데 결국에는 강승규 수석의 총선 출마를 배려한 조치 아니냐, 이런 해석들이 나오고 있고요. 여러 가지 좀 논란이 일단 불거지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 박재홍> 현역 의원이 지원을 했는데 공석으로 났다?

◆ 민동기> 그렇습니다. 그래서 당 지도부는 일단 계파 논란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마는 계속해서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박재홍> 그럼 여기서 이번 조직위원장 임명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분이죠.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을 연결하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이후 허은아 의원 내용 중략. 관련 게시글 참조 바랍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었습니다. 이번에 국민의힘 조직위원장 임명. 당내 논란이 뜨거울 것 같은데 일단 허은아 의원 얘기는 친윤, 검사 출신 위주로 지금 임명이 된 것 같다라는 비판입니다. 이런 내용 어떻게 보시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아무래도 친이준석계가 대거 탈락했고 특히 이분 같은 경우는 이미 사실은 결정이 된 거 아닙니까? 이제 의결만 남았는데 그게 뒤집어진 거잖아요. 그다음에 작년하고 올해 사이에 무슨 달라진 환경이 있을 것 같지는 않고 그렇다면 뻔하다는 느낌이 들고요. 재미있는 게 윤석열 정부 국정철학 이해도 이게 기준이라 하더라고요.

◇ 박재홍> 조강특위의?

◆ 진중권> 그런데 김경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분이 제 기억에는 무소속으로 나가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민주당에 입당하겠다라고 얘기했던 이런 분인데 그래서 이게 국민의힘하고 컬러가 과연 맞는 분인가.

◇ 박재홍> 대선기간에는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 진중권> 지지를 했지만.

◇ 박재홍> 상임 공보특보단장을 지낸 바 있죠.

◆ 진중권> 이번에 정치적 DNA는 상당히 현 정권하고는 다른 부분이 있는데 억지로 꿰어다 맞췄다는 느낌이 있는데. 유승민 전 대표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까? 당이 망가지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대통령의 사당화가 되는 거고 또 하나는 계파 정치하고 완장 정치하는 거. 그런데 지금 이 두 가지가 다 나타나는 것 같아요.

◇ 박재홍> 김 소장님 어떻게 보셨어요?

◆ 김성회> 저는 충북의 재미있는 사례 하나를 얘기하고 싶은데 성함은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인지도를 올려드릴 필요 없을 거니까. 우 모 검사장인데, 전 검사장입니다. 28일, 그러니까 이틀 전이죠. 어제인가요? 어제 사면복권이 됐어요. 어제 복권이 되고 이번에 충북지역의 조직위원장으로 임명이 되셨더라고요. 뭐 검사장들은 복권시켜준 다음 날 지역위원장을 딱. 그러니까 복권이 될지 여부를 알 수 없었는데 심사는 어떻게 한 것이며 복권이 된 발표 다음 날 바로 지역위원장으로 임명까지 해 준다. 이거 친윤만 하는 줄 알았더니 친검까지 이렇게 챙기는 거 보니까 앞으로 총선 때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이게 총선을 완전히 균일한 집단으로 치르려고 하면 이게 한쪽에서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전체가 다 같이 상처를 입게 돼서 총선은 항상 이런저런 사람들을 섞어야 되는 게 기본인데요.

◇ 박재홍> 다양성.

◆ 김성회> 지금 다양성이 확보가 되어야 하는데 여기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도 만들 것인지. 이거 잘 안 될 텐데. 제가 할 걱정은 아닙니다만 이상하기는 했습니다.

◆ 진중권> 콘셉트는 하나인 것 같아요. 그래도 우리는 민주당만 믿는다.

◇ 박재홍> 국민의힘의 콘셉트가. 민동기 평론가는 어떻게 보셨어요, 현재 이런 흐름이면 이런 조직위원장 혹은 흐름이 2024년 총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데.

◆ 민동기> 예전에 이게 딱 적합한 케이스는 아니라고 보지만 그냥 거칠게 표현했을 때 친박,진박 감별사 논란을 보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진윤 감별사.

◆ 민동기> 그러니까 이게 대통령이 아까 진중권 교수님이 얘기한 대통령의 사당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 같고요. 당원 100% 지금 투표, 전당대회, 그거에 이어서 지금 이렇게까지 가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견이라든가 다른 목소리는 존재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굉장히 우려가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인데 이해도가 국정철학을 그대로 따라가는 건 아니잖아요.

◆ 민동기> 그렇죠.

◇ 박재홍> 그런데 완벽하게 대통령 뜻을 따르는 그런 것을 본다.

◆ 민동기> 따르는 것뿐만이 아니라 다른 어떤 의견은 용납하지 않겠다 이런 어떤 방침이 있는 것 같아서.

◆ 김성회> 그런 데다가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스타 장관 군단이 아직 안 나오지 않았습니까? 1기 내각 개편하고 나서 당 지도부가 새로 구성되고 나서 현재는 내각 중에서 나오시는 분들 여기서 만점받고 출발하는 거잖아요.

◇ 박재홍> 대통령실 근무자들도.

◆ 김성회> 대통령실 근무자, 수석, 그다음 장관들, 특히.

◇ 박재홍> 행정관.

◆ 김성회> 대통령은 이미 스타 장관을 만들겠다는 말씀도 하셨고. 이분들이 또 현역 지역위원장들하고 어떻게 분란을 일으키면서 자리를 차고 들어가는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 진중권> 민주당에서 다 했던 짓이에요. 민주당도 청돌이들이 그냥 지난번 총선 때 대거 당선되지 않았습니까?

◇ 박재홍> 청돌이라면 청와대 출신들?

◆ 진중권> 네.

◇ 박재홍> 유승민 전 의원이 이제 당대표가 되면 완장 차고서 윤핵관들은 공천 안 준다, 제거해야 된다, 이런 입장도 표했는데 유승민 전 의원은 언제쯤 결단할까요? 오늘 아침에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일단 인터뷰도 하고. 숙고하고 있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만, 진 작가님.

◆ 진중권>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이렇게 판을 벌려놨는데 그냥 나갈 수는 없는 것 같고. 왜냐하면 제가 볼 때는 지금 국민의힘의 움직임 있지 않습니까? 이 사람들이 제가 볼 때는 이건 그냥 망하는 길이거든요. 그 길로 계속 가고 있기 때문에 분명히 어느 시점에서인가 플랜 B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당이 이질적인 목소리가 존재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주류가 망가질 경우 그 대타로 나설 수 있는 대안세력이 있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아주 자연스럽게 저분들이 유승민 대표를 갖다가 그 대안세력으로 만들어버렸거든요. 지금 딱 보면 국민의힘 하면 딱 떠오르는 인물 이름이 딱 하나잖아요, 유승민. 모든 이슈가기.

◇ 박재홍> 안철수 의원이 서운해하실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오히려 안철수 의원이 서운해하실 정도로. 그렇게 된 상태기 때문에.

◇ 박재홍> 저는 떠오릅니다, 안철수 의원이.

◆ 진중권> 괄호 치고.

◇ 박재홍> 계속해 주세요.

◆ 진중권>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나서서 그 내부의 어떤 역량들을 확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에 새로 들어온 당원들 중에서 이준석 대표를 상당히 지지했던. 그리고 그분들이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 했던 짓, 이 부분에 대해서 약간의 원한 같은 걸 갖고 있거든요. 이것들을 누구를 통해서 분출을 하고 싶어 할 거예요. 그런데 누구를 통해서 분출하겠습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유승민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지금 아주 유승민을 지지한다 이건 도움이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이게 명시적으로 얘기를 안 해도 묵시적으로는 대부분 다 양해가 돼 있거든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김 소장님은.

◆ 김성회> 나를 키운 것의 8할은 윤통이었다라고 시라도 한 수 읖으시고 싶을 마음이실 것 같습니다. 사실 유승민 후보가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경선에서 떨어지면서 저는 정치적으로 재개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판단했었거든요.

◇ 박재홍> 그때 50:50이었죠.

◆ 김성회> 많은 분들이 그렇게 말씀들을 하셨고. 그런데 가만히 있는 유승민 의원을 이 자리까지 올려놓은 것은 100% 사실 80%가 아니라 100% 윤석열 대통령의 공이라고 보고. 그런데 이게 민주당의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곤란해지는 게 이대로 유승민 쪽의 힘이 살아나면. 그러니까 정권이 바뀔 때 항상 정권교체 뉘앙스를 줘야 되는데 유승민 후보가 대통령으로 나왔을 때는 윤석열에서 유승민으로 정권교체. 지난번에 이명박, 박근혜 때와 같은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굉장히 좀 강적을 만난 셈이 됐습니다. 그리고 이 강적을 키우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것이 또 하나의 아이러니이기도 하고.

◆ 진중권> 그러니까 7:3, 70:30 이 룰을 그대로 놔뒀어도 이분은 상당히 선출되기 어려운 조건 아니겠습니까? 그랬으면 저절로 퇴장이 됐을 텐데. 굳이 그 1%의 가능성, 1%나 될까 말까 한 그 가능성조차도 제거하려는 이런 강박관념 때문에 쓸데없는 짓을 해서 대항마로 키워준 거죠.

◇ 박재홍> 내년 3월 8일. 어떤 판이 최종적으로 결정될지 아직 두 달이나 남았습니다. 이어서 대장동 얘기인데. 김만배 씨가 기자들을 아파트 분양권 현금을 관리했다라는 정영학의 메모가 나왔다면서요.

◆ 민동기> 뉴스타파가 정영학 회계사가 지난해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서 검찰에 제출한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 정영학 메모를 추가로 입수했는데요. 이 내용을 분석을 해 보니까 김만배의 로비 대상에 언론사 기자들도 있었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특히 2020년 3월 24일자 정영학 녹취록을 보면 김만배 씨가 돈을 주기로 약속한 이른바 약속그룹과 함께 익명의 기자들이 등장을 하는데요. 김만배 씨가 정영학에게 이런 얘기를 합니다. 기자들 분양도 받아주고 돈도 주고 회사,여기서 회사는 언론사를 지칭을 하는데 회사에다 줄 필요 없다. 기자한테 주면 돼 이렇게 얘기한 부분이 있고요. 그리고 김만배 씨가 언론사에 광고비를 주는 대신에 기자들에게 돈을 주고 대장동 관련 기사 작성을 막고 있다 이런 것을 암시하는 그런 대목도 있고요. 특히 김만배 씨가 녹취 당일 저녁에도 여러 언론사 기자들과 만날 거라고 말하는 등 상당수 기자들에게 로비를 한 정황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리고 이런 대목도 있습니다. 정영학이 김만배 씨에게 형님, 맨날 기자들 먹여살린다면서요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김만배에게 상품권을 건네는 그런 정황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김만배 씨가 이 상품권을 확인한 다음에 와, 이 정도면 대박인데. 걔네들 그러니까 기자들을 얘기를 하면서 현찰이 필요해, 이렇게 말하는 대목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김만배 씨가 기자들에게는 카톡으로 차용증을 받아라. 그런 다음에 2억씩 주고 그래서 차용증은 무지 많다, 여기. 분양받아준 것도 있다, 아파트, 서울의 분당, 이렇게 로비 액수와 방법까지 언급을 했다고 하는데요. 일단 뉴스타파는 기자들로부터 차용증을 받은 건 수사기관에 적발이 됐을 때 합법적인 돈 거래로 위장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보도를 하고 있고요. 다만 이 돈을 받은 기자가 어느 언론사 소속인지 또 어떤 아파트를 분양받게 해 준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는 것으로 일단 보입니다.

◇ 박재홍> 가린 겁니까, 아니면 정말 없는 겁니까?

◆ 민동기> 일단 녹취록이나 이 내용에서는 구체적인 언론사나 기자 이름은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해당 언론사 기자들은 정말로 자격이 없죠. 그리고 김만배 씨가 이런 말을 했어요. 내가 있는 카드면 윤석열은 죽는다, 이 발언에 대해서 센 척하기 위해서 한 말이다 이렇게 진술했어요. 이건 또 무슨 말이에요?

◆ 민동기> 이게 2020년 정영학 회계사에게 김만배 씨가 윤석열이는 형, 그러니까 본인을 얘기하면서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 이렇게 말한 대목이 있거든요. 작년 9월에 정영학 씨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담겨 있는 그런 내용인데 검찰 수사 과정에서 김만배 씨가 그냥 자신이 좀 센 사람인 것을 드러내고 싶어서 속칭 뻥카를 친 것이다 이렇게 진술을 했다라고 합니다. 별다른 의미 없이 진술했다는 그런 얘기인데요. 이게 또 뻥카라고 하는 것도 굉장히 재미있는 대목인 것 같고요.

◇ 박재홍> 뻥카라는 단어를 거짓말이라고 하겠습니다.

◆ 민동기> 그렇죠. 약간 좀.

◆ 김성회> 과장을.

◆ 민동기> 과장된 언어였다, 이런 얘기였다는 거고요. 그리고 김만배 씨가 지난 14일 극단적인 선택 시도로 아주대병원에 입원했다가 최근 퇴원을 했는데 지난 27일 오후 11시 30분쯤에 김만배 씨가 다른 병원 응급실에 구급차를 타고 도착한 다음에 들것에 실려 들어가는 모습이 TV조선에 포착이 됐습니다. 그리고 2시간 뒤에 응급실 밖으로 걸어나와서 다른 차량을 타고 사라졌다고 일단 보도가 됐는데요. 이 관련해서 오늘 다른 언론들의 보도도 있더라고요. 김만배 씨가 원래 옮길 병원을 찾지 못해서 현재 자택에 머무르면서 치료를 하고 있다는 그런 내용인데. 김만배 씨가 입원했던 아주대병원 외상센터에서 27일 퇴원한 다음에 경기도 수원시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외상센터의 입원 가능 기간이 14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퇴원한 다음에 경기도 광명시의 한 병원으로 옮겨서 입원치료를 할 예정이었는데 이 퇴원 절차를 밟는 동안 광명시 그 병원으로 기자들이 몰려들었고 그래서 해당 병원이 김만배 씨를 받지 않기로 입장을 바꿨다라고 합니다. 결국에는 새로 입원할 다른 병원을 김만배 씨가 찾지 못했고 그래서 결국 수원 자택으로 돌아가서 요양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당시 119 구급차로 병원을 찾은 이유는 호흡 이상 증세를 느껴서 김만배 씨가 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2 구급차를 타고 광명시의 병원을 찾아서 응급치료를 받은 다음에 귀가한 것으로 일단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김만배 씨 관련 논란 또 어떤 부분은 허탈하기도 하고 또 어떤 부분은 정말 사실이라면 이건 더 집중 수사가 필요한 부분인 것 같은데 진 작가님 어떻게 들으셨어요.

◆ 진중권> 기자들 돈, 차용증이 발견되면 그건 수사가 들어가야 될 것 같고. 그다음에 윤석열 어쩌고저쩌고. 그거는 옛날부터 저는 뻥이라고 생각했고요. 뭐가 있었으면 진작에 뭐가 나왔고 카드로 썼겠죠.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기자들은 저는 사실일 거라고 봐요. 그리고 이건 어렵지가 않습니다. 차용증을 줬다는 얘기는 현금을 준 게 아니라 계좌로 거래했다는 얘기거든요. 2억씩 보내준 사람들이 있을 거고. 검찰이 다 갖고 있지 않습니까, 은행 거래 자료. 그중에서 기자를 찾아내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일도 아니고. 찾아내면 그 사람들은 다 돈을 빌렸다라고 볼 수는 없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해서. 그러니까 정치 쪽에는 5000만 원, 3000만 원으로도 죽을죄를 지어가고 있는. 그걸 잘했다고 얘기하는 건 아닙니다마는 이렇게 대담하게 2억씩 통장으로 받고 차용증 하나 써주고 돈을 버는 기자들이 있다는 게 정말 기가 찹니다.

◇ 박재홍> 저도 언론사에 있지만 이런 기자를 본 적이 없습니다.

◆ 김성회> 저도 실제로 본 적은 없는데 만나보고 싶네요, 진짜.

◇ 박재홍> 관련 수사 지켜보도록 하죠. 민동기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민동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