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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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오늘도 2022년의 마지막 브리핑 김수민 평론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내년에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수민> 중꺾마.

◇ 박재홍> 중꺾마. 첫 소식은 신년 특별사면을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 얘기인데 입원 치료를 마치고 논현동 자택에 도착했더군요. 대국민 메시지도 있었죠?

◆ 김수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퇴원을 해서 소망교회를 들른 다음에 오늘 오후 1시 55분쯤에 강남구 논현동의 자택에 도착을 했습니다. 지지자 200여 명이 모여서 이 전 대통령을 맞이하기도 했는데요. 자택에 도착한 뒤에 짧은 메시지를 남겼는데 잠시 듣고 오시겠습니다.

◆ 김수민> 이명박 전 대통령은 먼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지난 5년 동안 많은 분들 특히 젊은층이 성원해 주고 지지해 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이 정의롭고 공의로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경기 번영을 통해 서민층이 일자리를 얻고 복지가 강화되는 좋은 나라가 되도록 여러분이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당부를 하기도 했고요. 사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지금 할 말이 없다면서 앞으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대답을 했습니다.

◇ 박재홍> 여기서 기자들이 또 앞서가는 얘기일 수 있겠습니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제 현실 정치에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 것이냐 이 질문도 하게 되는데.

◆ 김수민> 일단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2분 정도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기 바란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역할을 해 주시라라고 말을 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감사하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도록 열심히 기도하겠다 이렇게 답을 했다라고 알려졌습니다. 최근에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 본격화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조명을 받고 있는데요. 지난 25일에는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을 만나서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이 전 대통령이 강조를 했고 김 의원이 적임자 같으니 열심히 해 보라 이런 말이 알려져서 또 화제가 됐고요. 또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의원들이 친이계 출신이 많은 것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에서 오늘 논현동 자택 앞에 권성동, 윤한홍, 조해진 등의 옛 친이계 의원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마중나가서 만나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김기현 의원에게 적임자 같으니 열심히 해 보라 이런 말을 했다?

◆ 김수민> 그렇게 알려졌습니다.

◇ 박재홍> 다른 당권주자들 다 찾아가겠죠?

◆ 김수민> 적임자라는 말을 다른 주자들에게도 할 것인지 아닌지.

◆ 진중권> 당대표는 하나지만 적임자는 여럿일 수 있어요.

◇ 박재홍> 그렇죠. 그중에서 당원들이 뽑는 걸 텐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퇴원 풍경 또 메시지 어떻게 들으셨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씁쓸하죠. 이게 무슨 아름다운 장면입니까? 그래서 계속 나오는 말이 대통령 사면권 제한해야 한다 이런 말이 나오거든요. 다른 건 몰라도 특히 정치인 사면권은 제한해야 한다고 봐요. 그러니까 사면권이 제대로 행사될 수 있도록 쉽게 말하면 법 하고 윤리적 감정은 다를 수가 있잖아요. 법으로는 처벌해야 하지만 윤리적으로는 납득이 되는 경우가 있겠고 이런 부분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 사용된다면 참 좋은데 지금 이건 뭔지 모르겠거든요. 이게 국민통합이 됩니까? 괜히 분열만 더 조장하는 것 같고. 특히 이분이 나와서 하는 말 중에서 아까 지적을 했는데 나는 좀 심기를 거슬리는 말이 있는 게 뭐냐 하면 특히 젊은층이 성원해 줬다. 이게 무슨 말이죠? 나는 처음 들어보거든요, 젊은층이 성원해 줬다.

◇ 박재홍> 참모들이 얘기해 준 거 아닐까요?

◆ 진중권> 그게 말이죠. 이게 굉장히.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 김수민>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글이 올라왔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받은 사람.

◇ 박재홍> 젊은층의 사진이?

◆ 김수민> 전해지기로는 1만 통 정도 편지가 갔었다.

◇ 박재홍>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 김수민> 이게 아주 근거가 없는 현상은 아닌 게 시사인이라는 시사주간지에서 역대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호감도를 조사를 하는데 20대 남성에서 다른 연령층보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높게 나타난 일이 있습니다.

◆ 진중권> 그 얘기를 한 거구나.

◇ 박재홍> 그 얘기를 또 참모들을 통해서 들었을 수 있고. 김성회 소장님은 오프닝부터 굉장히 강력히 비판하셨는데.

◆ 김성회> CBS니까요. 마가복음 2장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 환자에게 이 사람아, 네 죄가 용서를 받았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제 상을 들고 일어나서 나가라고 하니 그 중풍병 환자가 상을 들고 나가는 장면. 지붕 뚫고 내려왔던 장면, 성경을 읽었던 분들 다 기억나실 텐데요. 윤석열 대통령 예수설이 지금 돌고 있죠. 이명박 대통령이 죄 사함을 받았다고 선언을 하면서 병중에 누워계신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하루 만에 병상을 차고 나와서 지금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까?

◆ 진중권> 이런 은혜로운 일이 다 있습니까?

◆ 김성회> 전 과정이 얼마나 지독한 쇼인지 보여주는 한 장면이라고 생각하고요. 지금 무슨 종류의 통합인지. 제가 사면을 받게 되면 사과라도 좀 하시라 말씀드렸던 것을 정말 많이 반성했습니다. 그냥 아무 말도 안 하는 게 제일 좋았을 것 같은데 이제는 심지어 앞으로 무슨 역할을 하라고 대통령께서도 권하시고 본인도 하겠다고 하지 않습니까? 글쎄요, 지금 이명박 대통령에게 그럴 자격이 있는지 정말 저랑 다른 세상에서 보시는 분들은 다른 생각을 하실 걸 생각하면 제가 부족한가 싶습니다. 잘 정리가 안 되네요.

◆ 진중권> 딱 한 가지 82억 벌금 자진납부하는 것 정도는 국가공동체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봐요.

◇ 박재홍>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 성경을 인용했다고 하죠. 성경에 용서하고 사랑하라고 돼 있는데 본인과 관련된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서 용서는 했는데 사랑까지는 안 되더라라고 그렇게 말을 했다고 하는데.

◆ 진중권> 아니, 지금 자기가 용서를 하는 주체라고 얘기를 하는 거잖아요, 지금?

◇ 박재홍> 본인도 화가 날 수도 있죠, 과거의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다스는 누구 것입니까의 수사를 했던 검사가 한동훈 검사 아니었습니까? 다스는 누구 것입니까 진상을 밝힌 검사가.

◆ 김수민> 그렇기도 하고 당시 수사의 지휘자가 현 윤석열 대통령이었던 것이죠.

◆ 김성회> 용서는 했고 사랑은 안 한 거죠,지금.

◆ 진중권> 용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박재홍> 국민들께서 이 풍경을 어떻게 판단하실 것 같습니다.

◆ 진중권> 국민들은 다 용서하셨어. 감사해야죠, 우리가.

◇ 박재홍> 이어서 코로나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정부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서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PCR검사를 의무화하는 이런 상황인 거네요.

◆ 김수민> 한덕수 국무총리는 광화문 서울청사에서,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중국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국내 파급효과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라면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내년 2월 말까지 중국에서 입국을 하는 경우에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고 입국 전 48시간 이내 PCR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음성확인이 되는 경우에만 국내행 비행기 탑승이 가능합니다. 또 중국발 입국자는 입국 후 1일 이내에 PCR검사를 필수로 실시를 해야 되고요. 다만 긴급한 사유로 국내 입국이 필요한 내국인에 대해서 예외적인 조치를 허용할 방침입니다.

◇ 박재홍> 항공기와 비자에 대한 대책도 있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 김수민> 중국발 항공편의 추가 증편을 잠정 중단합니다. 또 효율적 입국자 검역 관리를 위해서 중국발 항공기는 인천공항 도착으로 일원화하기로 했고요. 인천공항으로 도착을 일원화한 다음 달 말까지 외교, 공무, 필수적 기업, 인도적 사유 등을 제외한 단기비자 발급도 제한을 합니다. 또 중국발 입국자는 항공기 탑승 전에 Q코드 시스템에 정보를 입력하는 것을 의무화할 계획입니다.

◇ 박재홍> 중국 내 코로나 확산세가 폭발적으로 증가해서 2억 명이 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취하는 대책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진 작가님?

◆ 진중권> 이게 중국 같은 경우에는 이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들 대다수가 아직 집단면역을 획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엄청나게 지금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데 이러다 보니까 억눌렸던 욕망을 해외여행으로 풀려고 하거든요.

◇ 박재홍> 중국 사람들이?

◆ 진중권> 중국 사람들이 다 해외로 나가려고 한단 말이죠. 그런데 우리 입장에서는 이게 사실 우리도 지금 위드 코로나로 가면서 부담스러운 상황인데 이들까지 오게 되면 피곤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검역 조치는 저는 정당하다고 보고 다만 이것이 중국인에 대한 약간 차별적인 감정 내지는 외국인 혐오 감정으로 흐르지 않게끔 잘 처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은?

◆ 김성회> 2021년 8월에 윤석열 대통령 당시 후보가 우한바이러스 얘기를 하면서 중국 입국을 초창기에 막지 않았던 것이 우리나라 방역의 실패였다라고 하면서 정치방역을 하지 말고 과학방역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그때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실 좀 걱정이 됐던 것은 오히려 방역당국이 그런 윤석열 대통령의 눈치를 보느라 필요 이상으로 중국에 대한 규제를 할까 봐라는 걱정이 있었는데 지금 정도 수준에서 과학적으로 근거 있게 대응을 하는 것은 저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대통령도 이 문제를 가지고 또 중국과의 관계 이런 것들을 이용하는 데 사용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국내 코로나 대책뿐만 아니라 해외 문제 포괄적으로 잘 또 점검을 해야겠네요. 이어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오늘 나왔습니다. 어제 저희가 소아과 전문의 부족 사태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이 사건을 다루기도 했는데 결국 기소된 의료진 모두가 무죄를 확정받았군요.

◆ 김수민> 대법원2부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이대목동병원 교수, 전공의, 간호사 등 7명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지었습니다. 사건으로 다시 돌아가보면 2017년 12월 16일밤 9시부터 11시까지 발생을 했는데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사망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전에 3년 동안 사망한 신생아 수가 7명에 불과했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 당국에서도 관심을 갖고 역학조사에 나섰었는데 조사 결과 신생아들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에 감염돼서 사망했다고 판단이 됐고 오염된 주사기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을 했는데 직접적인 사인은 규명이 되지 않았었습니다. 이어서 검찰이 수사를 해서 의료진들이 스모프리피드 영양제 1병을 소분해서 신생아들에게 주사한 사실에 주목을 하고 수사를 했는데 오염된 주사기로 인해서 패혈증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적용해서 의료진을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1심에서 감염방지 의무 소홀, 주사기 오염 사실까지는 인정이 됐지만 무죄가 선고됐는데요. 주사기가 다른 것에 오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고 또 동일한 주사를 맞은 다른 환아에게는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검출되거나 폐혈증 증세가 나오거나 이런 게 없었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해서 직접적인 사인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본다면서 무죄가 선고됐고 2심 판결도 같은 무죄 판결이 나왔고 이번에 대법원에서도 무죄 판결이 확정이 됐습니다.

◇ 박재홍> 오늘 이제 최종 대법원 판결까지 나온 상황인데 의료진들 변호인들은 경찰이 당일 신생아 중환자실에 들이닥쳤고 또한 언론이 너무 단정적으로 기사를 써서 의료진들이 고초를 겪었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최종 판결 나온 상황에서 이 사안 어떻게 보시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항상 범인을 잡으려고 하잖아요. 범인을 잡으려고 하고 사실 신생아실이 상당히 사망률이 높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 다음에 거기서 사고가 몇 시간 만에 짧은 시간에 같이 일어났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 형사처벌하려면 중대과실이 있어야 되거든요. 중대과실이나 아니면 어떤 범위가 있거나 이런 것이 아니고 그런 일들이 그런 병동에서는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일단은 신생아 4명이 연속해서 짧은 시간 안에 같이 사망했다고 하면 뭐가 문제가 있다 이렇게 추정하고 들어가면서부터 문제가 지금 뭐랄까, 과학적 해결이라기보다는 약간 마녀사냥 비슷한, 희생양 찾기 이런 식으로 흘렀던 부분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 법원이 적절하게 제동을 걸었다고 봅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은.

◆ 김성회> 이런 게 참 어렵죠. 사실 의료사고라는 게 의료진이 정보를 절대적으로 많이 갖고 있는 상태에서 피해자 가족들은 억울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또 있잖아요.

◇ 박재홍> 아이가 죽은 부모님들 마음은?

◆ 김성회> 그렇죠. 그런데 이제 경찰들이 수사를 한다고 하지만 사실 경찰들이 이런 문제에 대해서 무슨 전문 지식을 갖고 하겠습니까? 이런 어려움이 있어서 이런 분야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조사할 건지 그러니까 즉 경찰에 의한 수사가 아닌 실제로 무슨 위원회가 됐든 무슨 형태가 됐든 전문적이고 중립적인 위원회에서 그 문제의 구조적 원인을 파악하고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일도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이태원 참사든 목동에서든 다 동일하게 적용되는 문제라고 봅니다.

◆ 진중권> 이게 그러니까 의료진에 대한 기본적인 사회적 신뢰를 바탕으로 돼야 될 것 같거든요. 의심을 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수술실에 CCTV 달아놓자 이런 얘기도 나온단 말이죠. 그럴 경우에는 의료진들이 과감한 조치를 못 취해요. 왜냐하면 사망의 위험이 있을 경우에는. 위축될 수 있고 그러면 사실 그 피해가 또 환자한테 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뭐냐 하면 신뢰, 우리 의료진들을 신뢰한다 이 바탕 위에서 정말 극단적인 경우를 그런 경우만 처벌을 해야지 사실상 논란의 여지가 있는 범위까지 처벌하고 들어가게 되면 사실은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죠. 일단은 소아과 기피하는 현상도 나오고 위험한 수술을 안 하려는 현상들도 나오게 되고.

◆ 김성회> CCTV 말씀하셨으니까 그건 얘기를 잠깐 저도 해야 되겠는데, 그렇게 되면. 이제 여기로 치면 저 위에 카메라를 달아놓자고 하는 이유는 인공무릎관절 수술 같은 걸 할 때 영업사원이 들어와서 의사 대신 수술하다 걸려서 그런 얘기가 나왔거든요. 수술을 하는데 의사가 아예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의료 현실도 같이 짚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진중권> 그런 건 다른 방식으로 잡아낼 수가 있는 거죠.

◇ 박재홍> 어제 소아과 전문의 교수님과도 인터뷰를 했었습니다마는 의료진은 의료진대로 또 신생아들의 의료 환경은 의료 환경대로 개선될 수 있는 방법이 계속 나오면 좋겠네요. 하나만 더 봅니다. 내년 1분기 전기요금 인상안 발표됐는데 얼마나 오르게 되는 겁니까?

◆ 김수민> 내년 1월부터 3월까지의 전기요금 4인 가구 기준으로 평균 월 사용량 307킬로와트라고 봤을 때 이제 앞으로 월 4022원을 더.

◇ 박재홍> 월 4000원 정도.

◆ 김수민> 내게 됩니다. 이번 전기요금은 가정용하고 산업용이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고요. 킬로와트시당 13. 1원이 인상되는 것이고 인상률 9. 5%인데 역대 최고의 인상폭입니다. 전기요금을 구성하는 요소 중에서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 이렇게 있는데요. 그중에 전력량요금하고 기후환경요금 이것이 인상이 되는 것입니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한전은 연간 7조 원대의 추가 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요. 단 장애인,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의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전기요금을 일부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기준으로 월평균 사용량 313킬로와트시까지는 인상 전의 단가를 적용을 하고 초과 사용량에 대해서만 인상 요금을 적용한다는 방침이고요. 그리고 내년 2분기에도 전기요금 인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그리고 내년 1분기 가스요금의 경우는 동절기 난방비 부담 그리고 이번에 전기요금 인상 이것들을 감안해서 동결을 하기로 했고 가스요금은 2분기 이후에 요금 인상 여부를 검토를 할 방침입니다.

◇ 박재홍> 이게 전기요금이 인상이 되면 물가에는 어떻게 영향을 줄 것이냐, 더불어서 한전의 적자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중첩돼 있기는 하네요. 이 문제는 어떻게 판단하시는지, 진 작가님.

◆ 진중권> 사실 우리나라 전기요금이 상당히 싼편으로 알고 있거든요.

◇ 박재홍> 그런 편이죠, 다른 나라 비교했을 때.

◆ 진중권> 사실 외국 나가면 아실 겁니다. 전기를 펑펑 안 쓰거든요. 불 다 끄고 하여튼.

◇ 박재홍> 우리는 물 쓰듯이 쓰니까.

◆ 진중권> 물 쓰듯이 쓰고 있지 않습니까? 그게 싸기 때문인데. 그리고 사실 가정용보다도 사실은 대부분의 전력이 산업용으로 사용되고 있고 그게 아마 기업들에게 코스트 다운을 시켜주는 요인으로 아마 작용을 할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적자가 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적정하게 올려야 되고 그다음에 산업용 전력량, 사용량이 계속 늘어나는 게 아니거든요. 오히려 여러 가지 기술 개발 그다음에 디지털 혁명의 결과로 오히려 줄어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에너지 사용량 자체를 줄여나가면서 요금은 현실화하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산업용 전기 말씀하시니까 지금은 안 하지만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입니까? 전기로 쇠를 녹여서 제철 사업을 하는 나라 아닙니까? 그럴 정도로 전기 사용이 무분별했던 지점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고요. 한전의 적자폭이 20조 이렇게 넘어가게 되면 이걸 정부에다가 책임을 다 물을 수는 없는 문제라고 봅니다. 일정 부분 요금을 올려서 적자폭을 줄여서 운영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한덕수 총리가 이 문제와 관련해서 3달 전에 얘기했었는데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바우처 지급 등의 대책을 찾겠다고 하는 점 이번에 좀 반영이 됐지만 어쨌든 어려운 분들의 전기요금을 깎아드릴 방법을 찾아내고 그 외의 분들은 고통을 분담해야죠. 한전이 30조씩 적자를 지면서 계속 나라 운영을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 진중권> 이게 산업용 가격의 문제거든요, 결국. 이걸 올리고 그다음에 그걸 통해서 뭘해야 하냐 하면 에너지 절약 방안을 기업에서 스스로 찾게끔 유인을 국가에서 제공하는 게 역할이라고 봅니다.

◇ 박재홍> 2022년 마지막 브리핑은 여기까지 짚도록 하고요. 김수민 평론가는 계속해서 올해의 인물 정리에 함께해 주시겠습니다. 계속 계셔주십시오.


**전화 연결**



◇ 박재홍>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봤습니다.

◆ 김성회> 한 대목만 얘기하고 지나가야 되겠는데 제가 유승민 의원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상대 정당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가지고 있는 안보관이나 이런 점에서 저랑은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이분이 지지하는 정치인은 아닌데 제가 이분을 꼽았던 이유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저는 지금처럼 대결적 정치가 이어지면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저런 식으로 공천권을 행사하면 정말 다음번에는 전부 다 싸우려고 하는 사람들만 국회에 들어올 것이거든요. 유승민 의원 같은 분과 생각이 다르더라도 서로 토론해 볼 여지가 있는 그런 팀과 아예 그런 게 없이 서로 총질만 하는 사람들이 정치권에서 만났을 때를 생각하면 힘들고 호적수라고 하더라도 대화가 되는 정치인과 함께 정치를 한다는 측면에서는 유승민 의원 같은 사람이 국민의힘에 있는 게 좋다는 정도이지 그분이 하고 있는 정치가 옳다고 생각해서 제가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힘주어 말씀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선택 논란을 충분히 일으킬 수 있는 발언이었어요.

◆ 진중권> 박용진 의원이 얼마나 곤란해하는데 내가 지지한다고 그러면. 지지하지 마, 지지하지 마.

◇ 박재홍> 역선택할 의사도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의 새해, 또 어떤 변수가 있을지 우리 김수민 평론가 한말씀 해 주시고 다음 인물로 넘어가겠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의 새해, 어떻게 하면 새로운 길이 만들어질 수 있을지 그런 것들.

◆ 김수민> 사실 객관적으로는 100% 당원투표룰로 변경이 되면서 당권 도전에 상당히 악재가 생겼다고 볼 수 있는데 사실 정치인은 결국에 또 명분으로 하는 것이고 승패를 넘어서서 다음에 더 큰 승리는 결국에 명분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유승민 전 의원이 어떤 아젠다를 던지느냐가 일단 1차적인 관건이 될 것 같고 아까 전에 민생 경제 걱정이 된다 하셨는데 그러면 거기에 맞는 주제라든지 해법 이런 것들이 뭐가 될 거냐, 이것이 관전포인트 첫 번째가 아닌가 싶습니다.

◇ 박재홍> 어떠한 어젠다를 국민에게 던질지,그게 관건이다. 그러면 우리 김성회 소장이 뽑은 2022년 올해의 인물 두 번째 인물은요?

◆ 김성회> 김계월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KO지부장을 뽑고 싶습니다. 이번 7월에 복직이 이루어져서 다행이긴 한데.

◇ 박재홍> 799일 만에, 800일 만에.

◆ 김성회> 코로나 1호 해고 사업장이라고 봐야 되는 아시아나KO의 해고 노동자입니다. 그 당시에 무기한 무급휴직에 동의해라라고 요청을 했고 그쪽 노조원 중에서 8명이 이걸 거부를 했습니다. 결국 두 분의 노조원들은 길거리에서 정년을 맞이하고 복직을 못하셨고 나머지 분들도 생계를 이유로 미안하다라고 해서 흩어지고 김계월 지부장은 다시 돌아는 가셨는데. 이것만 보더라도 우리나라에서 비정규직이라는 자리 그리고 하청업체라는 이게 겹쳐 있을 경우에는 위기에 몰렸을 때 가장 극한으로 내몰리게 되거든요. 그런 가운데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싸워주신 점에 박수를 쳐드리고 싶고 나머지도 꼭 잘 이루셔서 민주노조도 만드시고 다시는 이런 노동자들이 위험에 몰렸을 때 해고가 되지 않도록 하는 일에 함께 힘써주셨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격려 차원에서 선정해 봤습니다.

◇ 박재홍> 잘하신 것 같아요. 우리 진 작가님도 관련해서 한말씀 전해 주시면.

◆ 진중권> 부당한 일을 당했다가 이런 식으로 싸우는 분들이 계속 계시고 그런 분들이 어떻게 보면 대부분은 패배하시죠. 때로는 가끔 승리하시기도 하지만 패배하시든 승리하시든 간에 일단 싸우는 분이 계시다라는 것이 굉장히 큰 의미를 갖는 것 같아요, 우리 사회에서는.

◇ 박재홍> 그런 목소리들 또 내년에도 저희 한판승부에서 잘 담아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김성회 소장님이 뽑은 세 번째 마지막 인물.

◆ 김성회> 이정재 배우를.

◇ 박재홍> 이정재.

◆ 김성회> 뽑고 싶습니다.

◇ 박재홍> 우리 오징어게임에.

◆ 김성회> 오징어게임도 그렇고 올해도 더헌트의 감독으로, 주연으로도 활동하시면서.

◇ 박재홍> 모든 걸 다 가진 자.

◆ 김성회> 모든 활동이 멋졌고요. 특히 이정재 배우는 오랫동안 활동했잖아요.

◇ 박재홍> 모래시계.

◆ 김성회> 저는 그분을 배우로서 되게 높은 점수를 드리지는 않았는데. 오랜 시간 동안 켜켜이 쌓아온 공력, 거기에다 특히 이번에 더헌트를 보면서 영화적 재미도 너무 좋았고.

◇ 박재홍> 재미있게 보셨구나.

◆ 김성회> 그렇게 해서 오랫동안 문제 없이 많은 것을 쌓아와서 결국 꽃을 피우는구나. 그분은 처음부터 성공하셨지만 제 눈에는 대기만성으로 보여요. 이제 진짜로 대배우이고 감독으로 보였다는 점에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습니다.

◇ 박재홍> 이정재 씨를 저희가 한번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정재 씨 나와계시죠?

◆ 이상민> 어째 관상가 양반, 내가 올해의 인물이 될 상인가? 김 소장, 어서 말해 보게. 거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니요? 이건 불공평한 거잖아!

◆ 김수민> 20년 뒤의 이정재 씨.

◆ 진중권> 디지털 시대라서.

◆ 이상민> 이게 저인 줄도 몰랐습니다. 저인 줄 몰랐는데 갑자기 저를 쳐다보시길래 당황스럽네요.

◇ 박재홍> 이정재 씨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저는. 어떠한 배우활동 하면서 계속 뭔가를 이루어내고 발전하고 있다, 우상향하고 있다, 그런 평가받는 분들이 드물고 반짝했다 사라진 분들도 계신데 이정재 씨 같은 경우는 연기로도 계속 성장하고 있고 새로운 캐릭터도 보여주고 있고 또 감독으로 성장한 것 같아요. 우리 진 작가님은?

◆ 진중권> 이분을 처음 본 게 모래시계잖아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사가 거의 없어요.

◇ 박재홍> 고현정 씨, 경호원.

◆ 진중권> 대사가 아예 없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엔가 관상에서 수양대군 역할하면서 딱 나와서 좀 전에 했던 그 대사 딱 할 때.

◆ 이상민> 내가 왕이 될 상이오? 관상가 양반.

◆ 진중권> 무섭더라고요. 무섭더라고요. 이분이 완전 연기가 물에 올랐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 박재홍> 이정재 씨 올해의 인물로 꼽아주셨습니다. 이어서 제가 뽑은 인물을 한번 말씀드릴게요, 제가. 저는 파울루 벤투 전 우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뽑았어요. 제가 왜 뽑았냐 하면 벤투 감독이 4년 동안 감독을 하셨는데 초반에는 저는 우리 감독 했던 외국 감독들은 굉장히 뭐랄까요, 존재감도 있고 언론과의 관계도 좋으시고 해서 뭔가 친근감을 주는 분이셨는데 이분은 굉장히 무뚝뚝하다고 보였어요. 그리고 또 이게 경기 중에 어떠한 액션도 굉장히 한국적으로 표현 안 하시고 감정도 드러내지 않고 그러셨는데 이번 월드컵에 본선에 올라가서는 굉장히 감정 표현도 잘하시고 전술적으로 이분에게도 어떤 사람다움, 사람 냄새를 처음 느끼게 됐다. 그리고 전술적으로 선수들에게 신뢰를 주는 리더였다, 그 부분을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고 선수들과 대화하는 다큐멘터리 같은 거 있을 때 모든 잘못은 감독이 진다. 나는 너희들 편이다, 이렇게 대화하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와, 저는 그거 보면서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한 리더다, 그러한 생각을 하면서 이 감독을 또 올해의 인물 중 한 분으로 저는 꼽았습니다. 월드컵 보시면서 이 감독의 활약을 어떻게 보시는지 한말씀씩 주시면. 우리 김성회 소장님 하실 말씀.

◆ 김성회> 저는 패스를 해서 후반부터 빌드업을 해서 천천히 공간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침착하게 패스를 하는 축구를 실로 오랜만에 봤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뭔가 유럽클럽에서 보던 축구와 같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그러니까 우리가 붙었던 팀 포르투갈도 그렇고 우루과이도 그렇고 전통 강호 팀들이잖아요. 그런데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고 점유율에서도 결코 뒤처지지 않으면서 앞에까지 천천히 그림을 쌓아가는 것을 지난 4년 동안 저거 되겠냐라고 계속 옆에서 욕을 함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만들어서 본선에서 그걸 딱 입증하는 것을 보는 순간 그전에 욕했던 저에 대해서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될 걸 해라 이렇게...

◇ 박재홍> 화나고 막. 왜 이강인 안 뽑아, 이러면서 화내고 그랬었는데. 김수민 평론가는.

◆ 김수민> 저는 이제 SNS를 보면 벤투 감독에 대해서 평가가 많이 나뉘어져 있었고 특히 월드컵 전까지는. 저는 개인적으로 이게 뜨거운 축구팬이 아니라서 그럴지도 모르는데 감독이 하자는 대로 두자. 결국에 감독이 다 책임을 본인도 진다고도 말을 하지만 지켜보고 결과를 보고 또 얘기를 한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정치인하고도 비슷한 운명이구나, 이런 생각을.

◇ 박재홍> 결과로.

◆ 김수민> 그렇게 생각을 하게 됐고요. 그리고 제가 관심이 월드컵 중간에 갔던 사람은 벤투 감독이 퇴장당하면서 대신에 대행을 했었던 세르지오 코스타 수석코치였거든요. 이분이 선수 출신이 아니다라는 이력을 포함해서 이렇게 축구에서 또 활약하는 캐릭터도 있구나라고 하는 인생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있구나라는 그런 것도 한편 깨달았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은.

◆ 진중권> 사실 외국 감독하면 딱 두 이름이 생각나지 않습니까? 히딩크하고 이번에 벤투 감독인데 히딩크 감독 같은 경우에는 5대빵으로 깨지던 시절이 있잖아요. 그때 어느 신문 기자가 스포츠 기자가 나한테 전화를 해서 히딩크 씹는 글을 쓰라는 거야. 그래서 나는 쓸 수 없다. 왜냐하면 나는 이 감독을 신뢰한다. 왜냐, 처음에 오자마자 항상 우리 선수들은 기술이 부족하다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이분은 오자마자 체력이 부족하다고. 나 이분을 믿는다. 이 사람이 나와서 이걸 증언을 해 줘야 돼요, 나의 혜안을. 히딩크 같은 경우 약간 마법사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막 이러잖아, 너무 놀라우니까. 그런데 벤투 같은 경우는 기술자, 과학자,약간 확률론에 입각해서 딱딱딱딱 만들어나간다? 솔직히 말하면 우리가 뻥축구였잖아요. 막 밀리다가 하나 딱 치면 가서 하는데. 이번에 중원에서 쌓아나가면서 비등비등한 경기를 한단 말이죠. 이런 모습을 처음 봤기 때문에 사실 우리가 패배하고도 잘 싸웠다고 얘기를 했단 말이죠. 그게 진짜 축구잖아요. 그래서 이분을 상당히 제가 높이 평가하고 특히 또 이분이 또 한국 팬이더라고요. 포르투갈 돌아갔는데 앵커가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해요. 한국 참 못 살죠 그러니까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 박재홍> 포르투갈 앵커가?

◆ 진중권> 한국이 얼마나 안전하며 얼마나 잘 살며 사실 내가 포르투갈에 오니까 현대에 살다가 고대로 돌아온 느낌이다.

◇ 박재홍> 한국 다시 들어오고 싶으시구나.

◆ 진중권> 그러니까 두 딸도 빨리 아빠 한국 다시 돌아가요 이런다는 거 아니에요.

◇ 박재홍> 그랬군요. 한국을 참 좋아했던 우리 벤투 감독. 대통령 관저였나요. 영빈관에서 아마 우리 선수들 초대해서 식사를 했는데. 대통령님은 우리 벤투 감독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 이상민> 제가 안 그래도 만나봤죠. 초청을 해서 만나봤는데 사람 괜찮아요. 예전에 딩크 형님보다 괜찮아. 옛날에 딩크 형님은 아임 스틸 헝그리, 배고프다고 맨날 아우성쳤는데 이분은 무뚝뚝하게 가만히 있고. 또 이렇게 시원하게 나서지 않습니까? 중꺾마.

◆ 진중권> 배고프다고 하는 분하고 잘 맞으실 것 같은데.

◇ 박재홍> 어퍼컷 세리머니 우리 대통령님은.

◆ 이상민> 중꺾마가 그 뜻 아니에요? 중요한 자리에서 술은 꺾어서 마신다. 꺾어서 마시면 안 돼. 벤투 정신으로 술이 들어가야 되는 겁니다, 점유율로.

◆ 김수민> 대통령님, 술을 끊으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 이상민> 잠깐만, 거기는 콜라나 마셔요.

◆ 김수민> 저와 같이 콜라나 한잔하시죠.

◆ 이상민> 참, 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박재홍> 벤투 감독님, 정말 한국 국민들에서 너무나 좋은 추억을 갖고. 마지막이 멋있었던 그런 감독이었기 때문에 또 올해의 인물 중 한 분으로 꼽았습니다. 한판승부 오늘 올해 마지막 방송을 이제 마칠 시간이 됐습니다. 오늘 올해 방송을 항상 열심히 해 주셨던 우리 진중권 작가님, 우리 김성회 소장님 두 분께 특별히 감사드리고 늘 좋은 핵심적인 뉴스를 함께해 줬던 우리 김수민 평론가님 그리고 우리 민동기 평론가님 어디선가 쉬고 있겠죠? 민동기 평론가님 감사드리고. 또 하반기 히트상품 우리 이상민 크리에이터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그래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노래로 마칠 준비를 해도 될까요? 좋습니다. 그러면 클로징을 노래로 하겠습니다. 노래 함께 들으면서 할 텐데요. 일단 광고를 듣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