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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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수희 전 장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곽우신 오마이뉴스 기자
◇ 박재홍> 한판브리핑 오마이뉴스의 곽우신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곽우신> 안녕하세요.
◇ 박재홍> 먼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이번 주 일요일 주일에 회담하기로 결정을 했는데 구체적 의제와 형식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 곽우신> 오늘 오후 4시에 갑자기 예고 없이 브리핑이 잡혔는데요. 양당 대표가 회동을 일단 원래 예정대로 9월 1일 오후 2시 국회 본청에 있는 구 귀빈식당 접견실 인근에서 진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앞에 카페처럼 오픈되어 있는 휴게실이 있거든요. 여기에서 두 대표가 각각 7분씩 모두발언을 공개를 하기로 했고요. 이건 생중계로 합니다.
◇ 박재홍> 7분, 7분 넘어가면 마이크가 떠집니까?
◆ 곽우신> 7분이 딱딱.
◇ 박재홍> 시간관리 잘해 드릴 수 있는데.
◆ 곽우신> 윤석열 대통령 앞에서 또 이재명 대표가 길게 한번 모두발언 했다가.
◇ 박재홍> A4 용지 금지 이런 거. 어쨌든.
◆ 곽우신> 서로 신의 성실을 지키기로 했던 것 같습니다. 신사협정 맺었고요. 한동훈 대표가 여당 대표이기 때문에 먼저 모두발언을 하기로 했고요. 이재명 대표가 그다음 순서를 맡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이 함께 접견실에서 비공개로 회담을 하기로 했고요. 시간이 90분 내외라고 하기는 했는데 오늘 브리핑에서는 딱 90분에 끊기로 한 건 아니기 때문에 논의 상황에 따라서 조금 더 길어질 수 있다라고 이야기를 했고요. 결과 내용은 양당 수석대변인이 별도로 브리핑하기로 했습니다.
◇ 박재홍> 90분을 하든 혹은 그 이상 해서 뭔가 생산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여야가 함께 민생을 걱정하는 실질적인 얘기가 나오면 굉장히 좋은 일이죠. 일단 어떤 의제가 올릴지 관심이었는데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브리핑 영상을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 박재홍> 모든 부분에서 열려 있는 대화를 하실 거기 때문에. 그러면 열려 있는 모두발언이나 언제든지 할 수 있겠네요.
◆ 곽우신> 그러니까 공식 의제로는 채택을 하지 않았지만 비공개 회담에서는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오지 않겠느냐라는 기대를 이해식 대변인이 품었는데요. 사실 오늘 아까 저기 뒤에 얘기 안 나왔지만 이해식 대변인이 오늘 얘기했던 것 중에 여당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 대통령실과의 입장차가 있으니까 좀 이해를 하겠다고 했더니 옆에서 박정하 비서실장이 입장 차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조율 중인 거다라고 바로 정정을 하더라고요.
◇ 박재홍> 그러니까 민주당 이해식 비서실장은 너희들 사이 안 좋잖아, 이해해 이렇게 했더니 사이 안 좋은 게 아니라 이견이 있을 뿐이야라고 바로 정정을 해 준.
◆ 곽우신> 그렇습니다.
◇ 박재홍> 왜 그러는 거예요, 민주당 이간질하지 말고 민주당. 그래서?
◆ 곽우신> 아무튼 그렇기 때문에 의료대란과 관련해서는 공식의제는 아니지만 완전히 안 하겠다고 하던 것도 아니다 정도로 정리가 됐고요. 그 외에도 양당이 제안한 의제들이 세 가지씩 해서 총 여섯 가지 정도가 있었는데 큰 카테고리화를 해서 가지고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게 국가발전을 위한 어젠다와 정치개혁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그 안에 세부적인 거로 저출생, 미래 성장동력, 추석을 앞두고 또 민생 관련 물가대책, 금융 투자세를 포함한 세제 혜택 그리고 가계 및 자영업자 부채 문제도 다루기로 했고요. 이 카테고리에 25만 원 지원법도 자연스럽게 포함이 됐고 정치개혁은 사실은 국민의힘에서 얘기했듯이 지구당 부활 문제라든가 의원 특권과 기득권 내려놓기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채해병 특검법도 어쨌든 야당이 요구를 했고 여당이 여기에 대해서 받으면서 형식적인 부분은 여당이 조금 양보를 많이 했고 의제는 야당이 조금 더 양보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무조건 논의하지 않겠다,이렇게 완전 모든 주제가 닫힌 게 아니다라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 어떤 기대를 하십니까? 먼저 진 장관님부터 말씀해 주시면.
◆ 진수희> 글쎄요, 기대. 일단 두 대표 첫 만남이라는 거는 평가를 할 만하고요. 그다음에 지금 가장 중요한 의제 세 가지가 일단 공식적으로 발표가 됐는데 그중에 금투세하고 25만 원 지원법은 그냥 평행선을 그을 것 같고요. 금투세만 해도 아까 김한규 의원 얘기를 들어보면 당내에 의견 통일이 안 돼 있어서 당내 정책의총 같은 걸 한번 가져볼 생각이다. 이러니까 그건 아직 당의 전체적인 입장이 조율이 안 됐기 때문에 그냥 각 당의 입장 서로 이야기할 것 같고요. 오히려 채상병 특검에 관해서 좀 합의를 이뤄낼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그런데 가능성은 한동훈 대표가 원하는 특검의 방향과 내용을 이 대표가 다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해서 그거는 합의를 이루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데 문제는 그 이후죠. 이후에 한동훈 대표가 합의한 그 내용을 가지고 와서 당내의 의원들 동의를 이루어내는 과정은 그렇게 수월해 보이지가 않는데 하여튼 두 대표 만남에서 채 해병 특검 정도는 그냥 큰 틀에서의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저는 일단 여야 대표의 공식적인 회동은 이런 회담은 11년 만이잖아요.
◇ 박재홍> 그렇죠.
◆ 박성태> 상당히 의미가 있고 더군다나 두 사람이 여야의 현재로써는 유력 대선주자들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크다고 봐요. 현재 대표에 대한 오늘 각 비서실장의 브리핑 분위기도 그렇고 대표회담도 나름 잘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잘된다는 건 분위기가. 일단 그중의 한 동의는 물론 지금 여당 대표가 제가 어제 표현에 의하면 여당도 야당도 아닌 요당 정도가 되어서. 그래서 이제 야당이 조금 더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그런 느낌이기는 한데 어쨌든 그거는 정치적, 정략적인 부분이고 그걸 빼더라도 여야 대표가 지금 꽉 막힌 국회가 22대 들어와서 계속됐는데 여야 대표가 만나서 이렇게 회동하는 건 저는 무조건 괜찮다고 봅니다. 여기서 합의하는 것도 있고 합의하지 않는 것도 있을 텐데 일단 합의하는 것만 해서 나가는 게 그게 개선이고 한 발 앞으로 가는 거거든요.
◇ 박재홍> 일단 여야 모두 연찬회도 하고 워크숍도 진행한 상황인데 우리 곽우신 기자님은 여당 반장이지만 어제 연찬회는 못 가셨다면서요?
◆ 곽우신> 여기 한판승부 나오지 않았습니까?
◇ 박재홍> 그래도 휘하 기자들에게 보고를 받으신 게 많이 있으실 텐데.
◆ 곽우신> 생중계도 많이 보고 많이 들었습니다.
◇ 박재홍> 공식일정도 있지만 아까 김용태 의원도 바닷가를 기자들과 배회하기로 했다,이런 말씀도. 뒤풀이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한동훈 대표가 자리를 옮겨가면서 저는 술을 안 먹지만 제가 폭탄주 비율을 잘 맞춘다고 그랬나요? 그런 말씀도 했다고 하고 제로콜라도 따라줬다고 하는데. 뒷이야기 뭐 있을까요?
◆ 곽우신> 사실 아마 기억하실 텐데 예전에 연찬회 때 권성동 의원 노래 부르는 영상.
◇ 박재홍> 맞다, 기억납니다. 그것도.
◆ 곽우신> 그거 SNS 통해서 퍼져서 엄청 난리났었잖아요. 그때 또 사실 그거 저희 매체가 퍼뜨린 거라고 뒷말이 나와서 굉장히 억울했던.
◇ 박재홍> 유출 언론사로 지목이, 아니었어요?
◆ 곽우신> 저희가 유출한 건 아니었습니다.
◇ 박재홍> 오마이뉴스는 그런 언론사가 아닙니다.
◆ 곽우신> 그랬으면 저희가 보도를 했겠죠. 기사를 썼겠죠.
◇ 박재홍> 이제야 말할 수 있다.
◆ 진수희> 그런데 노래도 노래지만 술 없는 연찬회 한다고 그래놓고 술을 마시고.
◆ 곽우신> 이동해서 술자리 단체로 만들어서 여러저러 논란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사실은 그 이후부터 연찬회 뒤풀이가 상당히 다 경직돼 있고 공식적으로.
◇ 박재홍> 서로 불신이 생겼구나.
◆ 곽우신> 개별적으로.
◇ 박재홍> 이거 쓸 거지 하면서.
◆ 곽우신> 이런 분위기가 좀 생겼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어쨌든 한동훈 대표 취임 후 첫 연찬회고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 불참하는 것 때문에 이래저래 말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보니까 기자들 하는 거에 조금 더 예전보다는 신경을 쓴 듯한 모양새였던 것 같습니다, 그날 참석했던 기자들 얘기를 많이 들어보게 되면요. 그래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왔던 것 같은데 그러고 나서 오늘 아침에 또.
◇ 박재홍> 오늘 아침에.
◆ 곽우신> 한동훈 대표가 사실상 어떻게 보면 폭탄선언 같은 이야기를 했잖아요. 내가 당대표다라고. 그 브리핑 사실은 권성동 의원이 마이크 잡은 거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기자들 앞에서 했다라는 건 앞으로 당내에서 이렇게 본인의 당대표로서의 지위와 권한을 흔드는 거에 대해서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 박재홍> 내가 당대표다. 그러니까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 건 별로 도움이 안 된다라고 권성동 대표가 쓴소리를 했는데. 내가 당대표다.
◆ 곽우신> 라고 이야기를 한 거죠. 그걸 누구 앞에서, 기자들 앞에서. 그 말은 조금 기자들과 프렌드십을 강화하면서 본인이 원하는 우군을 확보하려는 거 아닌가 싶기는 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취재기자들 반응은 어땠어요? 한동훈 대표가 잘하고 있다?
◆ 곽우신> 어떤. . .
◇ 박재홍> 그런 반응들. 어떤 새로운 모습들, 스킨십 강화.
◆ 곽우신> 사실은 기자들이 기대를 많이 안 했었거든요, 보통 기류가. 왜냐하면 이분이 술 안 드시는 거 잘 알고 있고 평소에 공식적으로 기자들과 질답하는 자리에서 사실 CBS 한번 지적받은 적 있지 않습니까?
◇ 박재홍> CBS 기자시죠? 한판승부입니다. 저는 한판승부고요. 박재홍입니다.
◆ 곽우신> 그런 것 때문에 많은 기자들이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어쨌든 최소한 어제 같은 자리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도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한동훈 대표가 어느 언론사가 어느 기사 썼다는 걸 다 보는 건가 봐요, 그러면?
◆ 곽우신> 그런데 그런 얘기가 있는데 모니터링을 한다는 얘기는 계속 돌거든요. 본인이 그거에 대해서 가타부타 말씀은 안 하셨습니다만.
◇ 박재홍> 그럼 박성태 실장님 주요 모니터링 대상으로 많이 언급될 것 같습니다.
◆ 박성태> 모르겠어요.
◇ 박재홍> 요당 대표라고 하셔서.
◆ 진수희> 모니터링을 대표가 직접 하겠습니까? 보고받겠죠, 요약해서.
◆ 박성태> 그런데 제가 알기로 한판승부에서 누군가 출연자가 한 얘기를 1시간 정도 뒤에 한 대표가 어떤 분에게 이제 링크를 보내줘서 이게 문제되는 발언이 있다, 시정요구한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건 모니터링 대기 시간이 되게 빠르더라고요.
◇ 박재홍> 한판승부가 그만큼 영향력이 또 있기 때문이겠죠.
◆ 박성태> 그렇군요.
◇ 박재홍> 교과서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내년부터 이제 사용할 새 중학교 교과서,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검정 결과가 공개됐는데 이 특정 출판사 교과서 내용이 또 논란인데 무슨 얘기입니까?
◆ 곽우신>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출판사 중에 처음 보는 이름이 등장했습니다. 한국학력평가원이라는 곳인데요. 역사교과서 검정 통과한 게 이번에 처음인 출판사인데 이 출판사에서 내놓은 교과서에 보니까 친일 인사 그리고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서술이 좀 우회적으로 바뀌거나 축소되었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요. 특히나 이주호 교육부 장관의 청년 보좌역이 임용 전에 이 한국사2 교과서 초안을 집필했던 것으로 노컷뉴스에서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서술인지 보면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국내에 선포했다라고 하는데 이게 항상 정권마다 민주주의냐 자유민주주의냐 이거 논란 중의 하나죠. 일본군 위안부 같은 경우 참고자료와 연습문제 형태로 주로 제시를 했습니다. 본문에는 딱 한 문장만 있었는데요.
◇ 박재홍> 본문에 한 문장밖에 없어요?
◆ 곽우신> 네. 보통 보면 본문 쭉 나오고 따로 칸 만들어서 참고자료 연구 이런 식으로 나오잖아요. 본문에는 한 문장만 있었고 성착취에 대한 표현이 직접적으로 나와 있지 않고 대신에 젊은 여성들을 끌고 가 끔찍한 삶을 살게 했다라는 정도로만 나와 있어서 이것도 서술이 부족한 거 아니냐 이런 상황이고요. 그리고 이제 광복 후 우리 역사에 영향을 끼친 인물 7인을 실었는데 거기에 이승만 전 대통령 사진이 제일 앞에 나와 있었다 합니다. 그러면서 광복 후 독립척성중앙협의회를 결성하고 신탁통치 반대 그리고 남한 단독 임시정부 수립을 주장했다,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논란되는 게 독재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장기집권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런 말도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 박재홍> 장기집권, 독재가 아니라. 뉘앙스가 좀 다르잖아요. 국문과, 독재와 장기집권?
◆ 박성태> 다르죠. 장기라는 건 그냥 시간이 길게 있다는 거고 독재라는 건 민주주의를 탄압해서.
◇ 박재홍> 의도성이 있는 거기 때문에.
◆ 박성태> 그렇죠.
◇ 박재홍> 일단 이 출판사가 또 검정 신청자격을 의도적으로 조작한 증거가 드러났다 보도가 있는데.
◆ 곽우신> 뉴스타파 보도였는데 사실 이게 충격적인 내용입니다. 이게래 교과서 검정 신청을 하려면 2020년 12월 12일 이후 최근 3년간 관련 교과에 비슷한 도서를 1권 이상 출판한 실적을 증빙해야 함. 역사라고 하면 국사라고 했으니까 역사교과서와 관련한 뭔가 출판 이력이 있어야 되는데. 2022년 1월 이후로 출판 실적이 전혀 없는 곳이었고요. 2010년 이후로는 아예 역사계열 도서를 발행한 적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 박재홍> 10년 이후로 15년 동안.
◆ 곽우신> 그렇죠. 그런데 갑자기 어떻게 들어왔느냐 보니까 공고가 나오고 나서 6개월 뒤 그러니까 작년 7월에 갑자기 한국사2 적중 340제라는 수능 기출문제집 한 권을 발행을 했습니다. 이 문제집 한 권으로 자격요건을 채워서 이번에 신청을 했던 거였는데요. 그런데 이 문제집을 보니까 2008 수능 완벽대비서로 소개가 되어 있었습니다. 지금 2024년이고.
◇ 박재홍> 2008.
◆ 곽우신> 2025학년도 수능을 준비해야 되는 상황인데 2008 수능 완벽 대비서라고.
◇ 박재홍> 그럼 아무도 살 사람이 없는 거 아닙니까?
◆ 곽우신> 그렇습니다.
◇ 박재홍> 2025년 수능을 대비해야 되는데 2008 수능 교재가 올해 나왔다.
◆ 곽우신> 그렇죠. 작년에 나왔다는 거죠.
◇ 박재홍> 작년에 나왔다.
◆ 곽우신> 그래서 2007 수능기출문제까지만 풀려 있었는데 이게 알고 보니까 2007년판 문제집을 냈던 거를 이 출판사가 겉표지만 바꿔서 다시 내보내고 이걸 정식으로 시중에 유통을 한 게 아니라 ISBN 넘버만 받은 다음에 이걸 출판으로 해서 자격신청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박재홍> 이건 좀 이상한 거 아닌가요.
◆ 곽우신> 그렇죠.
◇ 박재홍> 저희가 제작진이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 집필위에 참여한 연구진들과 접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입장을 얼마든지 밝힐 수 있도록 공간을 열 예정입니다. 일단은 이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 이승만 정권을 기술하면서 독재 대신 장기집권, 민주주의 대신 자유민주주의 이런 표현에 대해 논란인 것 같습니다. 장관님 어떻게 보셨는지.
◆ 진수희> 저는 여기 지적한 것 중에 민주주의 대신 자유민주주의 표현을 썼다. 이 정도는 충분히 저는 수용할 수 있는 범위라고 보는데 아까 박 실장님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승만 대통령은 독재 때문에 하야 4. 19 의거를 통해서 하야까지 하셨던 분이니까 그건 독재자죠. 장기집권으로 이렇게 넘어갈 그런 상황은 아니고요. 역사교과서란 하여튼 공과 과를 굉장히 객관적으로 서술해야 교과서로서의 의미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거는 좀 문제가 있는 것 같고요. 아까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경우에도 마치 일본군 위안부가 별 대수롭지 않은 것인 것처럼 이런 식으로 기술하는 거는 저로서는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그래서 이런 게 검정교과서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게 통과가 되는 이런 상황인 거지 않겠어요. 교과서 심의위원회에 어떤 사람들이 또 참여했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좀 그렇습니다.
◇ 박재홍> 아쉽다.
◆ 진수희> 아쉽습니다.
◆ 박성태> 자유민주주의라는 표현은 이 책 말고 다른 교과서에서도 이번에 싹 고등학교 국사교과서가 많이 그렇게 들어갔다고 하더라고요. 표현이 민주주의에서 많이 바뀌었다. 대통령이 계속 강조하는 게 자유이지 않습니까?
◇ 박재홍> 자유. 지난 광복절 경축사 때도 50번 나왔기 때문에 자유.
◆ 박성태> 새삼 자유가 대체 어디 있지라고 생각했는데 교과서에 많이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런 거 있는데 자꾸 말씀하신 것처럼 역사교과서가 이렇게 무게중심을 좀 많이씩 옮겨다니는 건 부적절하지 않나.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될 교과서가 틀린 사실을 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무게중심이 너무 정파적으로 옮겨다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 여기 잘 지적해 주셨는데 코미디잖아요.
◇ 박재홍> 2008 수능 완벽 대비서를 작년에 출판했다.
◆ 박성태> 저는 어떻게 이 기록이 자격요건 때문에 이런 문제집을 발행한 자격요건의 플러스가 있어서 한 건데 어떻게 이 레퍼런스를 그냥 관련 기관에서 인정해 줬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거는 코미디잖아요. 수능 보는데 이걸 파는데 예를 들어서 2007년. 지금 출제 기조가 바뀐 게 얼마나 바뀌었고.
◇ 박재홍> 2008년이면 되게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 진수희> 이거는 검정 신청만 하면 그런 그러니까 뭐랄까 경력만 있으면 그 내용과 관계없이 그냥 준다는 거 아니에요, 신청하도록.
◆ 박성태> 그런데 그 경력이 제대로 돼 있는지를 좀 따져봐야 될 건데 이렇게 하면 저도 검정교과서를 낼 수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건 문제가 있다. 그러면.
◇ 박재홍> 2025년 수능 역사 10제.
◆ 박성태> 저도 사실 제 딸아이 수능을 가르쳐본 적이 있어서.
◇ 박재홍> 100제, 50제.
◆ 박성태> 그렇죠. 그런데 수능 보면 뭐죠. 통 들어가는 문제집인데 기출문제가 6~7년 게 쭉 있어요. 6월 모평, 9월 모평, 수능 쭉 있어서 기출문제 구하기도 최근 거 구하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굳이 2007년 거 기출문제를 낸. 그런데 해줬다.
◇ 박재홍> 2007, 2008년이 굉장히 중요한 어떤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으니까.
◆ 박성태> 그 해 여름은 더웠는지 모르겠네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 박성태> 기억이 잘 안 납니다. 그런데,
◇ 박재홍> 특이한 출제 경향이 있었던 해가 아니었을까요?
◆ 박성태> 모르겠어요. 그때 한참 놀 때여서.
◇ 박재홍> 우리 곽우신 기자는 수능 본 지 얼마 안 됐으니까, 그렇죠? 네 분 중에는.
◆ 곽우신> 하필이면 제가 수능을 세 번 봤는데 마지막으로.
◇ 박재홍> 세 번이나 보셨어요?
◆ 곽우신> 마지막에 본 게 2008 수능이었거든요.
◇ 박재홍> 좋네.
◆ 곽우신> 제가 08학번입니다.
◆ 진수희> 좋긴 뭐가 좋아.
◇ 박재홍> 2007년, 2008년 뭔가 특이한 일이 있었는지 증언할 분이 있으니까.
◆ 곽우신> 그때 수능 보러 가서 특이한 일이 있었라기보다는.
◇ 박재홍> 3년째 똑같았습니까?
◆ 곽우신> 그런데 그때 저희가 국사랑 근현대사랑 따로 시험을 볼 때였기 때문에 두 과목을 선택해서 공부를 했었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그때도 사실은 그때 아마 기억하실 겁니다. 그전에도 금성교과서의 좌편향 논란 때문에 한참 역사적 논란이 있었던 때였습니다.
◇ 박재홍> 기억났어요. 기억납니다.
◆ 곽우신> 그런데 아마 공부하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금성교과서가 퀄리티가 좋아서 수험생들이나 공무원 준비하는 분들이 금성교과서가 바뀌기 이전 버전을 구하려고 중고시장에서 그 이후로 많이 찾아다녔었거든요. 사실은 좌편향으로 매도됐던 교과서가 실제로 꽤 괜찮은 교과서였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본문을 전부 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지금의 논란이 이 교과서의 본문 전체가 드러났을 때 부디 기우이기를 바랍니다.
◆ 박성태> 자격요건 때문에 2007년 기출문제를 실은 문제집을 인정해 줬다는 거는 이걸 체크를 못했다면 무능한 거고 관련 기관이. 그런데 우리가 우리 나라일을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무능하다고 보기에 우리가 슬프잖아요. 그럼 뭔가 외부의 힘이 이쪽을 도와주기 위해서 그냥 빨리빨리 자격요건 대충해서 넘겨라고 하지 않았을까라는 일단 근거는 일단은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할 수가 있는 거죠. 왜냐하면 하필 이맘때 극우적 사고를 가진 분이 독립기념관장도 되고 고용노동부 장관도 되고 해서 이런 문제집 하나 나오는 게 일관된 흐름으로는 의아하지 않아요.
◇ 박재홍> 또 이게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 집필진의 상당수가 뉴라이트 성향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 진수희> 초안을 집필한 분이 이주호 장관의 청년보좌역 출신 이러니까 자꾸 의심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 박재홍> 일단 관련 논란 어떻게 추가적으로 진행되는지 지켜보시죠. 하나 더 하고 마무리해야 될 것 같은데요. 싱크홀 얘기입니다. 어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삼로 인근에서 땅꺼짐 사고가 발생했는데 오늘 오전에 또 도로 침하가 또 발견돼서 교통이 통제된 상황이었죠.
◆ 곽우신> 그렇습니다. 서울서 서부도로사업소가 오늘 아침 8시 35분부터 성산로를 순찰하는 도중에 도로 침하를 발견을 하고 해당 인근 2개 차로를 통제를 했다고 밝혔는데요. 연세대에서 사천교로 향하는 성산로 쪽입니다. 전날 싱크홀로 사고가 발생한 지점에서 3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는데요. 도로 침하 규모는 한 1. 5m 길이에 깊이 3~5cm로 조사가 됐는데 서서히 침하가 됐던 것 같고 하루아침에 된 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 박재홍> 여기 저희 사진이 나가고 있어요. 저는 저 사진을 보면서 저는 이게 진짜 사진인가, 합성인가. 처음에는 합성인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게 진짜 사건이었다고 하시고.
◆ 곽우신> 이게 싱크홀 나온 그거죠. 어쨌든 서울시에서 관계자가 언론에 밝힌 내용을 보면 이게 도로침하 오늘 나온 거는 하수관로 문제로 보인다라면서 어제 있었던 땅꺼짐 현상과는 조금 관계가 없는 것 같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쨌든 지금 원인이 무엇인지 다각도로 조사할 필요는 있다라고 했는데요. 이게 지난 5월에 사실은 서울시가 서울 내 도로 같은 공동 그러니까 지하에 있는 빈 공간들을 조사를 한번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이 땅꺼짐의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었던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련 원인을 놓고 지금 인근 주민들이 특히 많이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 박재홍> 이거 뭔가 불안감이 커질 수 있는 이런 상황인 것 같은데 진 장관님부터 짧게 말씀해 주시죠.
◆ 진수희> 불안하죠, 당연히. 그런데 30m밖에 안 떨어진 지점에서 싱크홀도 발생하고 도로 침하도. 이거 되도록 원인을 빨리 좀 발견을 하고 그 인근 지역 전체를 다시 한 번 좀 잘 살펴야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이건 저거잖아요. 그냥 어차피 물이 빠지면서 토사가 같이 쓸려내려가면서 우리가 견고한 땅이라고 생각했을 때 그 밑이 비어 있는 거잖아요. 그러다 어느 순간 무게가 많으면 무너지는 건데 물이 빠지는 게 두 가지가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옆에서 다른 공사할 때 그쪽에 물막이 공사를 잘 안 하면 지하수가 빠지면서 같이 물이 빠지는 경우가 있고 그리고 이 부분은 더 큰 건데 사실 배수관로가 상수도 하수관이 오래됐기 때문에 여기서 누수가 발생하면 물이 조금씩 조금씩 빠지다가 흙을 계속 쓸려내려가다 어느 순간 임계치에 다다르면 많이 빠지게 되는 거죠. 그런데 전문가들 얘기는 땅 속을 계속 검사하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배수관로 같은 건 교체공사를 더 빨리 해야 되고 그리고 도시가 지어진 지 이제는 30~40년이 넘게 저희가 각 도시가 확대되면서 됐기 때문에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낡은 배수관로 문제는. 결국은 돈이죠. 예산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 더 얘기한다면 공사현장에서 이게 나왔는데 대부분 이런 소규모 공사가 최저가 입찰에 좀 싸게 합니다, 원가 높아서. 그러면 이 공사들이 부실공사를 할 염려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도 대책이 필요할 것 같아요.
◇ 박재홍> 여기까지 짚고요. 저희 한판승부와 굉장히 오랜 시간 함께해 주셨던 우리 진수희 전 장관님께서 오늘을 마지막으로 일단 당분간.
◆ 진수희> 당분간, 당분간이 될지.
◇ 박재홍> 당분간, 당분간.
◆ 진수희> 어떻게 얼떨결에 한판승부.
◇ 박재홍> 마지막 인사를.
◆ 진수희> 출연을 했는데 그게 무려 5개월을 하게 됐는데 어쨌든 제 입장에서는 이렇게 시청률, 청취률 높은 프로그램에 5개월씩이나 출연하게 돼서 굉장히 저한테는 행운이었고 또 영광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박재홍 앵커를 비롯한 제작진 여러분께 아주 특별한 감사를 드리고요. 저는 이제 연부역강하신 다른 젊은 패널들에게 넘기고 저는 좀 다른 일을 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몸은 떠나지만 언제 어디서든 한판승부 응원하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박재홍> 우리 애청자 여러분들 너무 아쉬워하시는데.
◆ 진수희> 기대는 제가 충분히 부응은 못했던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 박재홍> 아닙니다. 부응을 충분히 해 주셨고 너무너무 감사했다는 말씀을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고요. 박성태 실장님 한 10초 정도.
◆ 박성태> 이럴 때 BGM 깔아드려야 되는 거 아니에요?
◇ 박재홍> BGM은 이따가 깔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박성태> 우리 처음 만났던~
◇ 박재홍> 오늘은 여기까지. 오마이뉴스의 곽우신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곽우신>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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