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0/21(금) 이재오 "尹 탄핵? 잘못된 광풍" vs 이상민 "종북주사, 비열"
202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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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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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재홍>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이번 시간은 월간 <한판 쓴소리> 시간입니다. 오늘도 영혼의 짝꿍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님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님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상민> 안녕하세요.

◆ 이재오>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이재오 고문님이 2주 전에 나온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빨리 불렀냐고 말씀을 하셨는데 이재오 고문님, 마이크를 가까이 중간에 대주십시오. 저희가 아무리 상태가 좋아도 가까이 대주셔야 됩니다. 두 분이 나오시면 청취자 여러분들이 너무 좋아하시기 때문에.

◆ 이상민> 그럼 일주일에 한 번씩.

◇ 박재홍> 저희는 원합니다.

◆ 진중권> 저희는 원합니다, 진짜.

◆ 이상민> 그럼 누가 반대 세력이 있습니까?

◇ 박재홍> 이재오 고문님만 반대하시는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여기 반대 세력이신 것 같은데.

◇ 박재홍> 아무튼 두 분 감사드리고요. 일단 오늘은 민주당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대개 국민의힘 얘기부터 했는데 민주당 얘기를 할 게 많습니다. 검찰이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또 민주당사 내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의원들이 당사 앞에 가서 또 검찰과 대치도 하고 있는데 이 상태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먼저 이상민 의원님부터 말씀 주시죠.

◆ 이상민> 일정 부분 이재명 대표와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가 좀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라는 건 예견 가능했고 예견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검찰의 몰아치기. 또는 동시다발적 이런 행태를 보면서, 그리고 여러 시점, 정황 뭐 이런 걸 보면서 상당히 의심스러워요. 확증은 없지만. 정치적 계산에 의해서 움직이는 거 아닌가. 그러면 그 정당성을 인정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형평성에서도 계속 저희 당에서 문제 제기를 해 온 김건희 씨 또는 윤석열 대통령에 관한 수사는 전혀 거론도 안 하고 있고 움직일 미동도 없으면서 대선의 패자인 이재명과 그 주변 인물들 수사만 지금 몰아치기로 하고 있는 점. 그러나 억울하면 출세하랬다고 힘이 약하니까 그런가 보다 하겠는데요. 다만 지금 드러난 김용 씨 건은, 돈을 8억인가 얼마를 받았다는 의혹 건은 아직은 당과 연관성이 없습니다. 그건 대선자금에 썼느니 안 썼느니 하지만 그건 썼다는 그런 것도 나온 것도 없고. 단지 김용 씨가 8억을 받았다라는 정치자금법에 관한 혐의 건이거든요. 그러면 이것이 당에 어쨌든 번지지 않도록 검찰도 자중해야 되고 저희 당도 자중을 해야 하는데 피차 당으로 지금, 저희들 민주당으로 확전을 시킨 격이 됐습니다. 저희도 전략적으로 지도부와는 생각이 약간 다른 이견입니다만 아니, 왜 이걸 막 당이 전체가 나서서 검찰의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막을 필요가 있었는가. 뭐 말하자면 민주당 당사의 민주연구원의 김용 씨.

◇ 박재홍> 책상.

◆ 이상민> 책상 등등을 압수수색한다고 한다면 또 몇 번 온 적도 없다고 한다면 그걸 다 보여주면 될 것 아닌가. 그랬으면 깨끗이 금방 끝날 일이고. 물론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죠. 민주당 당사 내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검찰권이 막 들어와서 그것도 믿지 못할 검찰권이 들어온다는 건 사실 정치세력의, 또 야당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꾹 참고 당으로 번지지 않도록 할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되는데 지도부는 그렇게 결정을 안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마치 당이 막는 것처럼, 당이 마치 그걸 보호하고 방탄하는 것처럼 지금 비화돼 있고. 검찰도 자꾸 흘리고 있지 않습니까? 이건 대선자금으로 썼을 것이다. 이재명 후보가, 당시 후보가 경선 때 썼던 그런 비용으로 썼을 것이다라고 자꾸 출처불명의 이런 것들을 흘리고 있는 것을 보면 의심이 상당히 되죠. 그 당으로까지, 이재명 대표한테까지 이를 번지게 하겠다, 이런 의도가 있는 것 같은데. 하여튼 굉장히 당으로써는 씁쓸하기도 하고. 좀 빨리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오늘 기자회견 했지 않습니까?

◇ 박재홍> 특검해라.

◆ 이상민> 그럼 저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 및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를 하는 데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은 자신 있다라고 한다면 좋습니다. 그럼 그건 윤석열 정부의 검찰이 제대로 하고. 그러면 김건희 씨와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의혹들 있지 않습니까? 이건 특검을 하면 어떻습니까? 그러면 저는 아무리 이재명과 그 주변 인물에 대해서 수사를 한다고 해도,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김건희 씨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분을 그대로 뭉개고 가는 한 그 이재명에 대한 수사의 결과는 정당성을 인정받기 없습니다. 두고두고 윤석열 정권에 아마 큰 액운이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 박재홍> 이재오 상임고문님.

◆ 이재오> 오랜만에 우리 존경하는 이상민 의원이 길게 이야기했는데.

◇ 박재홍> 좀 길었습니다.

◆ 이재오> 이거 뭐 길게 이야기할 사안이 아니라고 사실은.

◇ 박재홍> 마이크 가까이 대고 해 주시죠.

◆ 이재오> 왜냐하면 몇 개를 나눠서 정리를 간략하게 해보면. 우선 이 사건이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사건입니다. 이게. 김용을 데려갔든 누구를 데려갔든 간에. 그리고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사건은 대선 전부터 이미 예상됐던 사건입니다, 이게. 대선 전부터 선거 끝나면 이재명 잡아간다, 이건 다 삼척동사도 다 알고 있던 사실이에요. 그러면 두 번째는 김용 체포하고 민주연구원 압수수색한다는 것이 우선 김용은 국회의원이 아닙니다, 현역.

◇ 박재홍> 부원장.

◆ 이재오> 현역 국회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국정감사와 별 관계가 없어요. 그리고 민주연구원을 수색한다고 하는 건 민주당을 압수수색하는 것이 아니고 민주연구원의 김용 책상, 김용 방을 압수수색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김용이 들어온 지 3일인가 4일밖에 안 됐다는데 그거 해 봤자 자기 사물도 갖다놓을 틈도 없을 텐데.

◆ 이상민> 뭐하러 해요, 이거. 실익도 없는 거.

◆ 이재오> 그러니까 검찰로서는 김용을 구속하는 데 있어서 절차적으로 보완한다는. 그래도 김용의 방이라도 압수수색하고 그런 걸 소위 구색을 맞추려고 하는 것밖에 안 되는 거지, 내가 볼 때는. 그런데 민주당이 이 대응을, 이거 완전히 되로 막을 걸 말로 지금 막는 게 돼버렸잖아. 그냥 가만둬버리면 수색을 하든 잡아가든 말든 그건 검찰이 알아서 해라. 대응을 안 해버리면 이게 여당도 김 빠지고 검찰도 뭔가 이게 야당이 막아주고 공격해 주고 이렇게 해야 이게 좀 검찰이 신이 나는데. 이건 뭐 압수수색 하러 가도 그래, 해봐라. 잡아가도 그만, 이렇게 해 버리면 이게 싸움이 안 된다고. 그러면 사건이 그야말로 김용 사건 자체에서 받아쓴 돈이 어디로 갔냐 이 자체로써 끝나버리는 거지. 이걸 야당이 자꾸 붙어서 키워주니까 이게 정치색 사건이 돼버린 거야, 사실 내가 볼 때는.

◆ 이상민> 원래 정치적 사건이죠. 아마 검찰과 윤석열 정부는 정치적인 걸로 이를 비화시키려고 아마 계산을 했을 거라고 나는 생각됩니다. 했으면 우리 야당, 민주당은 휘말리지 않도록, 사실은 더 그럴수록 하려면 해봐, 이렇게 나왔어야 되는데 휘말린 격이 됐죠.

◆ 이재오> 검찰이나 여당이나 정치색 사건이라 하더라도 반응이 없는데 사건이 되나요? 냉랭한데 해 봐라, 뭐. 잡아가봐라.

◇ 박재홍> 오히려 민주당 의원들이 검찰과 수사관들과 대치를 했기 때문에 검사들은 더 신났다? 신났을 것이다?

◆ 이재오> 정치적 사건이 더 확대된 거지. 그러니까 이게 내가 볼 때는 우리 이상민 의원 빼놓고 민주당 의원들이 주먹싸움은 잘하는데 머리싸움은 못하는 것 같아.

◇ 박재홍> 전략이 부족하다.

◆ 이재오> 싸움질은 잘하지 광화문 가서 소리 지르고 하는 건 잘하는데 내가 볼 때는 이 정치적 사건을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이거 어떻게 김을 뺄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좀. . .

◆ 이상민> 그러니까 이게 장군멍군 할 때 상대에 대한 계산을 읽어내고. 우리 민주당은 지금 정치보복이다, 정치 뭐 탄압이다 하는데. 그게 표현이 적절하든 안 하든 어쨌든 상대쪽 정파가 윤석열 정부 쪽에서 지금 저희들 공격하는 건 틀림없거든요. 그러면 계산을 해서 휘말리지 않도록 방패도 잘 쓰고 피할 때는 또 피하고 열어줄 때는 확 열어주고 이렇게 해서 국민의 민심을 받도록 해야 되는데 국감을 한때는 거부하기도 했지 않습니까?

◇ 박재홍> 법사위.

◆ 이상민> 그건 사실은 지혜롭지 못하다고 생각돼요. 야당이 국정감사가 무대인데 그를 포기하거나 내팽개치면 어디서 문제 제기를 할 수 있습니까?

◇ 박재홍> 검찰총장을 직접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 이상민> 당연히 그렇죠. 그건 지혜를, 왜 이런 방책을 선택했을 때라는 점에 아쉬움이 있고요. 저는 그러나 검찰이,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제가 아무리 민주당 사람이고 민주당 쪽에 기운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0. 73% 아슬아슬한 차이로 대선승부가 났어요. 그런 만큼 양쪽의 정치 세력은 팽팽합니다. 그러면 어느 쪽도 진영논리로 휩싸여 있어서 한쪽에 기울어져 있는 수사권의 결과가 나오면 한쪽은 분명히 수긍을 안 합니다. 그러면 수용토록, 중요한 건 승복이거든요. 승복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려면 형평성이 있다, 공정하다 이런 생각이 상대가 들어야 됩니다. 내가 하는 만큼 똑같은 잣대로 자기들 잣대로 들이대고 있다라고 해야 되는데 그건 전혀 안 하고 있고. 상대를 막 몰아치고 있으니까 수용을 못하죠. 저는 그러면 이건 수사 검찰에 대한 지금까지 검찰이 계속 수사권까지 다 뺏자고 하는 상황 아닙니까? 이런 정도까지 올 때 검찰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라고 생각되고 이건 결국 검찰뿐만 아니라 윤석열 정권에 큰 액운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 이재오> 민주당은 주먹을 잘 쓰는데 머리를 못 쓰고.

◇ 박재홍> 머리를 못 쓴다.

◆ 이재오> 국민의힘은 주먹도 못 쓰고 머리도 못 쓰고.

◇ 박재홍> 그러면 아무것도 못 하네요.

◆ 이재오> 왜냐하면 민주당이 저렇게 펄펄뛰고 저러면 국민의힘은 가만 둬버려. 이렇게 대응을 안 해. 뭐 그래 우리가 하는 거 아니니까 해 봐라. 가만둬버리면 민주당이 자기 혼자 날뛰다가 싱거워지는 거죠. 국민의힘이 적당하게 민주당이 더 흥분하도록 만들어주고 말도 그렇게 하고 뭐 이렇게 하니까 이게 민주당한테 싸움이 되잖아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아예, 잘 알아서 해 보십시오, 잘해 보십시오’ 하고 가만둬버려, 그냥 뭘 하든 말든. 그러고 우리는 민생 문제를 하자, 진짜 국감에 열중하고 할 테니까 당신들이야 혼자 떠들어봐라 하고 말아야 하는데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뭐라 그러면 더 신나서 뭘 뭐 그냥 더 그냥 하니까 이게 정치판이.

◆ 이상민> 김일성 주의자다. 또는 종북좌파들하고는 협치할 수 없다는 대통령의 발언 이런 등등이 뒤엉켜. 또 뭐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갑자기 법원 가처분 결정에서 기각되니까 살아났잖아요. 그러니까 뭔가 완장 찬 듯이 하면서 우쭐거리는 이런 것들이 같이 합성이 돼서 민주당의 이 싸움을 무력화시켜야 되는데 또 같이 맞짱이 되는 거예요.

◇ 박재홍> 국민들이 피곤하다.

◆ 이상민> 두 당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여론이 많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말씀하세요.

◆ 진중권> 사실 이쪽은 물증과 증언이 진짜 현찰인데 저쪽은 철 지난 부도어음이거든요. 그거 들고 왔는데 같이 와서 맞바꾸자는 싸움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냥 가만 내버려두면 되는데.

◇ 박재홍> 그래요.

◆ 이재오> 내가 볼 때는 그래요. 내가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가만 보면 진짜 저거 뭐하는 사람들인지 나는. 지금 국감 중이잖아요. 지금 어려운 문제가 한두 문제예요? 민생문제 그렇고 뭐 그냥 여러 가지가 지금 첩첩산중이잖아요, 정부와 여당이 해결해 나갈 게. 거기에는 눈도 안 주고 만날 철없는 민주당과 싸우는 데만 정신 파니까.

◆ 김성회> 그런데 고문님, 어쨌거나 지금 정부가 국회가 없이 국회 도움 없이 문제 해결은 안 되지 않습니까?

◆ 이재오> 안 되지.

◆ 김성회> 그러니까 대통령실이랑 정부만 움직여서는 잘 안 되죠.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상태에서 대통령이 지금 25일 시정연설도 앞두고 계시고. 이거 어떻게 와서 국회에 손을 내밉니까, 이런 상황에서? 어떤 제스처를 취하시면 됩니까?

◆ 이재오> 지금 이럴 때일수록 내가 뭐 여당에 가면 맞아 죽을 말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 김성회> 고문님을 누가 함부로.

◆ 이재오> 협치를 해야지. 이럴 때일수록.

◆ 김성회> 그런데 수사를 이렇게 벌려놓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수사하겠다고 하는데 협치가 되겠습니까?

◆ 이재오> 이럴 때일수록 여당이나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서 이렇게 여야 싸워봤자 국민만 피곤하고 국정만 어려워지니까 우리 이제 이건 수사는 수사대로 맡기고 여야 싸움은 그만합시다 하고 이럴 때일수록 뭐 안 만난다 이렇게 하지 말고 나는 과감하게 대통령이 여당의 원내대표라도 청와대에 초청하든지 여당의 대표라도 초청하든지 해서 풀 생각을 해야지.

◆ 이상민> 고문님, 제가 말씀드릴게요. 뭐냐하면 고문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나 제가 계속 여기 한판승부 나와서도 대선 전부터 협치해야 되고 대선 됐으면 윤석열 대통령이 손을 먼저 내놔라. 또 고문님께서도 민주당 당사라도 방문해라, 말씀하셨잖아요, 수십 번 하셨는데 하나도 실행 안 했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의 딱 마음 결정은 제가 이렇게 보니까 대결 정치예요. 그냥 편 딱 갈라서 종북, 좌파. 하여튼 반대하는 놈들 내가 때려잡아서 아주 그냥 발본색원하겠다, 뿌리째 뽑아버리겠다, 이렇게 마음을 먹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여당의 그러니까 국민의힘의 지도부 생각도 그런 게, 국민의힘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국민의힘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나 뭐 지금 원내대표나 하여튼 주류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은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마음에 안 들면 당대표도 내쫓았으니까. 그러니까 대결 정치로 간다. 그래서 아니, 제가 이거 마저 할게요. 그렇게 마음을 먹고 있는 이상 저희 당도 마찬가지예요. 그렇게 나오는 이상 협치에 손 내밀고. 그래도 우리 무조건 민생이니까 하겠습니다. 이재명 또 민주당 그럴 생각도 없어요. 그러니까 저는 그럼 이참에 대결로 가자 이거예요. 대결로 가는데 분명히 이재명과 그 주변 인물을 샅샅이 조사하라 이거예요, 샅샅이. 아주 마음껏, 검찰권 행사해서. 그러면 대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씨에 대한 그 의혹에 대해서도 특검을 해서 저희는 검찰이 없으니까, 특검을 해서, 야당이 추천한 검사 해서. 그리고 나는 그들이 그냥 아주 그냥 한 3년 동안, 3년 정도를 사정정국으로 휘몰아치게.

◇ 박재홍> 이상민 의원님 그만하시고.

◆ 진중권> 이상민 의원님, 당내에서 박범계 의원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닙니까? 그다음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그쪽에서 임명을 했고 또 정권의 지지에 따라 수사를 했던 사람들 아니겠어요. 이 사람들이 그때 왜 기소를 못 했을까 그거 좀 물어봐주세요. 왜 그랬을까요.

◆ 이상민> 제가 별로 사이가 안 좋아서 물어볼 것도 못 되지만.

◆ 진중권> 그것도 물어봐야 되잖아요.

◆ 이상민> 그 말씀은 일리 있는 지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때 문재인 정부 때 철저히 수사해서 책임을 물어야 되는데 어영부영했거든요. 나는 미스터리라고 생각해요. 의지가 있었는지 실제로 못했는지.

◆ 진중권> 의지는 있었죠. 그래서 수사지휘권까지 몇 차례 발동한 거 아닙니까?

◆ 이상민> 저 좀. . .

◆ 진중권> 장관 둘이 직접 챙긴 사건인데.

◆ 이상민> 어쨌든 그 말씀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지금 의혹을 갖고 있는 부분이니까.

◇ 박재홍> 이상민 의원님 그만하시고 이제 이재오 고문님.

◆ 이재오> 대결로 나가면 야당은 손해 볼 게 없어요, 야당은.

◇ 박재홍> 민주당은.

◆ 이재오> 민주당 손해볼 게 없지. 국정에 대한 책임은 여당이 지고 있으니까. 손해는 여당이 보고 피해는 국민만 입는 거지.

◆ 이상민> 그런데 고문님, 그걸 여기서 말씀만 하지 마시고 윤석열 대통령 직접 만나셔서 말씀 좀 하세요.

◇ 박재홍> 이상민 의원님 잠깐만 조용히 해 주시고.

◆ 이재오> 내가 이 말 하면 듣겠지. CBS 듣겠지.

◆ 진중권> 우리 방송 듣습니다.

◆ 이재오> 왜냐하면 대결해서 여당이 덕볼 게 뭐 있나요. 우선 국회가 야당이 다수인데 당장 정부조직법이 통과되겠어요. 뭐가 통과되겠어요, 아무것도. 야당 계속해서 다수로 법을 생산해낼 텐데, 야당이 낼 텐데 그거 대통령이 다 거부권 행사할 수도 없는 것 아니야, 무조건. 그러니까 야당으로서는 대결한다 그래서 여당이 야당의 페이스에 말리면 안 되는 거야. 야당은 대결을 원하겠지만 하지만 여당은 이럴 때 한발 물러서야지. 그러니까 여당은 대결을 좋아하면 안 돼요. 여당은. 속이 쓰리고 그러더라도 그래도 하다 못해 저녁에라도 좀 불러내서 소주도 한 잔 먹고 뭐 이렇게 해서라도 정국을 풀 생각을 여당들이 해야지.

◆ 이상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 이재오> 이렇게 해서는 안 되고 또 야당도 그걸 즐기면 우리는 손해볼 것 없다는 사실인데. 손해볼 거 없다고 즐기면 다음 선거 때.

◇ 박재홍> 대결 정치 하면 망한다.

◆ 김성회> 고문님, 제가 보기에는 지금의 흐름 자체는 대통령실과 검찰은 이재명 대표를 구속할 때까지 직진이다라는 것 외에는 다른 신호가 나오지를 않습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당장 급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 완전히 통로를 닫고 지금 맹렬하게 지금 검찰들이 질주를 하는 거잖아요. 이런 상태는 이건 민주당 책임이 아니지 않습니까?

◇ 박재홍> 40초 남았습니다.

◆ 이재오> 그래도, 그래도 지난 문재인 정권보다는 덜하지. 문재인 정권 때는 그냥 근 2000명이나 잡아가서.

◆ 이상민> 그거 윤석열 대통령이 했는데.

◆ 이재오> 200명이나 구속시켰지.

◆ 이상민> 참 아이러니한 게 윤석열 검사장이 했잖아요.

◆ 진중권> 시켰잖아요.

◆ 이재오> 대통령 둘, 대법원장, 장관, 국정원장 싸그리 다 잡아넣었어요. 그러니까 그때는 딱.

◇ 박재홍> 마무리해 주시죠.

◆ 이재오> 기획을 하고 표적을 해서 했지만 지금은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뭘 새롭게 사건을 잡아내고 이런 건 없잖아. 문재인 정권부터 해오던 거 이어가는 거지.

◇ 박재홍> 알겠습니다. 고문님, 거의 1부가 끝나서요. 열기가 너무 뜨거워서 잠시만 쉬었다가 다시 7시부터.

◆ 이상민> 벌써 끝났어요?

◇ 박재홍> 아니, 2부가 남아 있습니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 이재오> 뭐 1부 다 했는데.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한판쓴소리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님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님 두 분과 함께하고 있고요. 하늘봄, 모모, 곰탱이 님 등등이 두 분의 케미가 너무 좋다, 재미있다, 어르신들 최고입니다라고 말씀을 주셨고.

◆ 이재오> 오늘은 이상민 의원 혼자 이야기 다 하는데. 우리는 방청객이지, 방청객.

◇ 박재홍> 2부에서는 우리 이재오 고문님도 하시면...

◆ 이재오> 방청객이야, 우리는.

◆ 진중권> 그건 그렇고 이재명 대표가 특검 그쪽에서 응하지 않으면 우리 힘만으로 하겠다고 하는데 현실, 실현 가능성이 있어요?

◆ 이상민> 설사 저희들이 통과시킨다고 해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텐데. 그러니까 정치적인 그런 표명일 수 있겠죠. 그런 의지를 보이는 건데.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한 것도 정치적 계산이 있겠죠. 그건 다 정치인이 한 거니까 정치적 계산과 목표가 있는 건 당연한 거고요. 저는 그렇다 하더라도 이재명과 그 주변 인물에 대한 샅샅한, 낱낱한 수사를 하고 정당성을 인정받으려면 상반되는, 대칭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씨에 대한 특검. 왜냐하면 민주당에는 검찰이 없잖아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재오 고문님.

◆ 이재오> 이재명 대표가 특검 이야기를 했는데 진짜 뜬금없는 이야기입니다.

◇ 박재홍> 특검이.

◆ 이재오> 안 될 거 뻔히 알고.

◇ 박재홍> 대통령이 거부할 것도 알고.

◆ 이재오> 대통령이 거부하기 전에 올라가지도 않지. 특검이라는 게 여야가 합의해야 되는 건데 국민의힘 지금 이 판에 특검하려고 그러겠어? 나도 특검하자고 처음에 작년에 여름에인가 국회 앞에서 천막 쳐놓고 일주일 동안 철야농성 하면서 밤도 거기서 새고 화천대유, 대장동 특검하자고 그랬는데 그때 했으면 됐어, 그때 했으면. 그때 검찰이 수사를 아예 안 할 때니까, 입건만 해 놓고. 지금은 어쨌든 검찰이 수사를 하잖아.

◇ 박재홍> 하고 있죠.

◆ 이재오> 조사를 하고 있잖아, 어쨌든. 김용도 잡아가고 하잖아요.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수사 지금 하고 있다 이러는데 느닷없이 야당 대표가 특검하자. 국민의힘에는 그건 아예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다고. 두 번째는 그러면 우리 민주당 혼자서 하겠다. 야당이, 야당 대표 문제를, 야당 혼자 특검한다? 이게 말이 되는 일... 이런 만화가, 세상에 이런 코미디가 어디 있어?

◇ 박재홍> 만화 같은 일이다.

◆ 이재오> 여당 대표의 문제를 야당이 다수니까 특검을 해서 밀어붙인다고 하면 몰라도, 자기네 당대표가 자기 문제를 자기네 당 혼자서 단독으로 특검한다? 이게 하늘 아래 이런 일은 없다고.

◆ 이상민> 하늘 아래 처음 있는 일이 한둘인가요? (웃음)

◇ 박재홍> 그래서 하도 지금 시끄럽다 보니까 지금이라도 이재명 대표가 관련 수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대표를 내려놔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이상민> 진중권 교수님이 말씀하신 거 아니에요?

◇ 박재홍> 말씀하시면 됩니다. 이재오 고문님.

◆ 이재오> 그렇게 되면 최상이지. 최상의 카드지.

◇ 박재홍> 민주당도 좋고 국민의힘도 좋고.

◆ 이재오> 좋다, 내가 당대표 내려놓고 법대로 공정하게 조사받겠다. 나를 조사할 일이 있으면 불러라. 다 이야기하겠다. 이렇게 하면 민주당으로서는 띵호와지, 아주. 최상이지. 대표 부담도 덜고.

◇ 박재홍> 띵호와.

◆ 이재오> 대표가 뭐 내가 알아서 다 하겠다는데. 그런데 그렇게 안 되지, 지금.

◆ 이상민> 그런데 그것도 죄송하지만 별로 실현 가능성이 없는, 별로가 아니라 가능성이 전무한 말씀이시고요.

◆ 이재오> 내가 말해야 돼. 그러니까 그게 최상의 카드인데. 민주당의 구조가 그렇게 안 돼 있어.

◇ 박재홍> 그럴 리가 전혀 없다, 구조상

◆ 이재오> 100% 없지.

◆ 이상민> 이재명 대표가 어쨌든 정식의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으로 80% 가까이 지지받았는데요.

◆ 이재오> 이재명 대표는 자기 안 잡혀가려고 대표까지 무리하면서 된 사람이고 민주당은 이재명 그만두거나 이재명 잡아지면 당 무너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재명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는데 이재명 대표가 내가 그만두겠다 하면 개딸 비롯해서 소딸까지 다 해서 바짓가랑이 잡고 늘어지지 그만두라고 하겠어?

◇ 박재홍> 이재명 대표가 그만두면 안 된다.

◆ 이재오> 안 된다 그러지. 그러니까 그렇게 하면 진짜 큰 정치고 최상인데.

◇ 박재홍> 최상인데 그렇게 할 조건이 안 된다? 이상민 의원님은 같은 생각입니까? 실현 가능성이 없다?

◆ 이상민> 시각을 달리해서 지금 이재오 고문님이 엉뚱한 말씀을 하신 거예요.

◇ 박재홍> 이재오 고문님이? 왜 그렇습니까?

◆ 이재오> 우선 얼마 전에 전당대회에서 정식의 절차에 의해서 80% 가까운 압도적인 지지로 된 분이에요. 국민의힘에서는 맘에 안들고 윤석열 대통령 볼 때는 눈엣가시겠지만 그러니까 그 실체를 인정을 해야죠. 실체 인정을... 그러니까 당신이 수사받을 것도 당연히 예견 가능했어요. 그런데 지금 수사를 받기 시작하니까 당대표 그만둬라라고 하면 우선 당대표 그만둘 일도 없고 그만두는 것도...

◆ 이재오> 그거는 정치적 공세고. 그만둘 리가 없다니까.

◆ 이상민> 그러니까 안 그만둔다니까.

◆ 이재오> 안 그만두죠. 안 그만두지만 정치공세로서 말은 하지. 여당이 야당에 대한 공세로서 말은 하지.

◆ 이상민> 저는 만약 그렇다면 이재명 대표가.

◆ 이재오> 실현성이 없는 거야.

◆ 이상민> 당대표를 그렇기 때문에 일단 2선으로 물러나라 요구하려면 윤석열 대통령도 카드를 내놔야 돼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이재오> 윤석열 대통령이 카드 낼 게 없지, 뭐. 잡아가면 되는 거지.

◇ 박재홍> 두 분이 날을 잡으신 것 같습니다. 역대 한판쓴소리 중 가장 쓰고 뜨거운 그런 순간인데 이 가운데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자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와는 협치가 불가능하다 이렇게 말해 논란이죠. 두 분은 대통령이 왜 이런 발언을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 이상민> 대통령의 감각이나 생각의 사고의 틀은 도대체 40~50년 전에 머물러 있는 듯한 생각이 들어요. 신림동 고시원에서 공부할 때도 그런 생각 안 했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도대체 그 이후에 검사하면서 그 생각이 사로잡힌 거지. 아니, 그러니까 저는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거예요. 어떻게 주사파 지금 종북 주사파라면 주사파가 누구예요? 그러면 지명을 하지 그건 비겁한 거예요. 사람의 가장 비열한 공격이 뭐냐 하면 두루뭉술하게 범위를 정해서 그냥 뒤집어씌우는 거예요. 딱 예를 들어서 김중권 나쁜 놈.

◇ 박재홍> 진중권.

◆ 이상민> 이재오 아주 악랄한 사람. 빨갱이였던 사람. 이렇게 공격을 확실하게 명확하게 하란 거예요.

◇ 박재홍> 갑자기 이재오 고문이 당황하셨어요.

◆ 이상민> 그걸 왜 안 하고. 김성회 소장.

◇ 박재홍> 미래의 정치인.

◆ 이상민> 불분명하고 민주당 공천을 받고자 열심히 하는 분 이렇게 하면 그럼 뭔가 반박도 되고 뭐가 되잖아요.

◇ 박재홍> 구체성이 떨어지는데요.

◆ 이상민> 그런데 종북 주사파. 그런데 종북 주사파가 누구인지는 스스로 알 것이다. 이거는 대통령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으로서도 가장 비열한 공격이에요.

◇ 박재홍> 비열하다.

◆ 이상민> 그리고 사고의 틀이 과거에 김문수하고 똑같은 반열에 있는 사람이에요.

◆ 김성회> 윤석열 대통령의 말은 국회 본회의장 입구에다 김일성 사진을 걸어놓고 침 뱉을 수 있는 사람만 입장하라는 얘기인 거죠.

◇ 박재홍> 이재오 고문님 하실 말씀 있으실 것 같아요. 대통령의 주사파, 협치 불가능.

◆ 이재오> 대통령의 그 말은 부적절한 말이에요. 왜냐하면 설사... 그게 다 민주당보고 하는 소리지 안 그렇겠어요? 본인은 아니라고 했지만. 국회에서 뭐...

◇ 박재홍> 민주당보고 한 얘기입니까?

◆ 진중권> 그렇죠, 협치 대상이 누구예요? 정의당은 아닐 테고.

◇ 박재홍> 정의당은 아닐 거고.

◆ 이재오> 협치 안 한다고 하면 협치할 사람은 민주당인데 민주 종북 주사파하고 안 하겠다고 하면 민주낭 너희는 종북 주사파니까 너하고는 안 하겠다 이 말이잖아요. 그러니까 종북 주사파라는 이야기는 그냥 광화문에서 구호로 이야기하고 술자리에서 모이면 이야기하는 소리는 되지만. 공당을 두고 국회 다수당인데 어쨌든 국회 제1당인 다수당을 두고 야당이라 하더라도 거기에다가 그렇게 네이밍을 하면 안 되지. 대통령으로서는 적절하지 않아요. 그냥 광화문 나가서 연설하는 사람들이야... 민주당도 그런 사람들 많이 있잖아. 그런 사람들이야 뭐라고 이야기해도 좋은데 그러나 대통령, 설사 민주당이 종북 주사파라고 해도 협치를 해야지. 안 그러면 국회가 안 돌아가면 손해는 누구인데? 당장 정부조직법 통과 안 될 판인데. 그러니까 대통령은 마음에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그렇게 표현하면 안 되지.

◆ 이상민> 그리고 종북 주사파라고 진짜 광화문 네거리에서 나는 김일성주의자라든가 나는 종북 주사파다라고 소리 외치면 그 사람 처벌해야 됩니까? 정신병원에 보내야 됩니까? 정신병원에 보내야죠. 그리고 지금 똑같이 상대를 공격하는데 종북 주사파라고 공격하는 사람도 정신병원 보내야 돼요.

◆ 진중권> 다른 한편으로는 이재명 대표도 친일 국방이니...

◆ 이상민> 그러니까 세상에 양쪽의 극단적인 이런 사고 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한 사람은 대통령이고 한 사람은 야당 대표고.

◆ 진중권> 어떤 분은 그렇게 썼다더라고요, 페이스북에다가. 대한민국 국민은 정말 대단해. 왜냐하면 종북 정권이 들어왔는데 적화가 안 됐고요. 친일정권이 들어섰는데 식민지가 안 됐어.(웃음)

◆ 이재오> 그러니까 대통령이 종북 주사파 운운하거나 제1야당의 대표가 친일국방 운운하거나 이건 다 적절하지 않은 말이에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번 국정감사 때 논란이 됐던 분이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시죠.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서 저희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서 총살감 여전히 맞다고 생각한다. 김일성주의자라고 말을 하고 또 윤건영 민주당 의원을 향해서는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는 측면도 있다는 말을 해서 굉장히 큰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까? 우리 이재오 상임고문님이 최근에 김문수 위원장 만나셨다면서요?

◆ 이상민> 굉장히 친하세요.

◇ 박재홍> 한 말씀 해 주세요. 우리 김문수 위원장 어떠한 마음으로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지.

◆ 이재오> 아니, 김문수 위원장이 거기도 나이가 꽤 들었는데. 그러니까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당신이 말하는 거는 당신의 자유다. 또 당신의 이념이나 이것도 다 자유고 또 당신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또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많이 있다, 실제로. 당신 말이 시원하다 그러고 진짜 말 잘했다 그런 사람 있다. 그건 부인 못 하는데, 그러나 국회에 와서 야당이 국정감사하는 장소에서.

◇ 박재홍> 국정감사 현장에서.

◆ 이재오> 거기서는 당신이 피감기관장으로 나갔지 않느냐. 그 피감기관장에서 야당 보고 그렇게 이야기하면 그 위원회가 제대로 되겠냐. 그건 피감기관장으로서 임무에 벗어나는 거다. 피감기관장은 그냥 여야가 잘해서 당신이 추진하려고 하는 일이 잘되도록 하는 게 피감기관장인데 거기서 그렇게 질러버리면 민주당이 당신한테 협조하겠냐고. 그러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좋고 그렇게 말하는 건 다 좋은데 앞으로 제발 국회 가서는 그렇게 하지 마라.

◆ 김성회> 답변이 어땠습니까?

◇ 박재홍> 뭐라고 하시던가요, 김문수 위원장께서.

◆ 이재오> 내가 말하는데 알겠습니다 하지 뭐라고 하겠어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하고 대답을 했군요.

◆ 이상민> 그 알겠습니다를 진짜 그렇게 하겠다는 뜻은 아니고 건성으로 한 거죠.(웃음)

◇ 박재홍> 건성으로 대답했다, 그냥.

◆ 진중권> 그런 말을 하셨다는 사실은 알겠습니다 이거죠.(웃음)

◆ 이상민> 경사노위 위원장이라는 자리는.

◇ 박재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 이상민> 경사노위 위원장은 기업과 노동자의 첨예한 이해 대립 여러 가지 하여튼 트러블이 많지 않습니까? 갈등 대립이. 이거를 어떻게든지 조율해서 사회적 합의로 타결지을 직책입니다. 여기 가서는 이런 얘기하고 저기 가서는 이런 얘기하고 참아내고 ,그렇게 해서 어떻게든지 어려운 공통점을 끌어내야 되는 그 자리인데 막중한 자리죠. 사실 가능성은 100개 중에 하나 이루어질까 말까 한 자리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 박재홍> 노사 대타협하기 위해서는.

◆ 이상민> 그런데 이 양반이 싸움을 유발시키는 거예요. 그러면 이게 타결이 되겠습니까, 사회적 타결이? 그러면 경사노위 위원장 자리에 있지 말아야죠. 또 대통령도 그 자리에 있으면 안 되고 시키면 안 되고.

◆ 김성회> 그런데 제가 걱정되는 건 이번 정부가 교육개혁, 연금개혁, 그다음에 노동개혁 이렇게 세 가지 과제를 달성하겠다라고 대통령께서 목표를 세우셨는데 일단 교육개혁은 교육부 장관이 아직 없고요. 연금개혁도 보건복지부 장관도 기재부 출신 관료로 해서 한다는데 이런 분이 연금개혁을 주도할 수 있을지 게다가 지금 노동개혁 같은 경우는 김문수 위원장이 너무 포지셔닝이 한쪽으로 정확해 보이셔서 노동계의 동의를 끌어낼 수 있을까. 그래서 대통령이 추진하고자 하는 3개 과제를 지금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있을까 걱정이 되거든요.

◆ 이재오> 경사노위 운영이야 그렇게 안 하겠죠. 운영이야 그렇게 편파적으로 하면 운영이 되지 않는데.

◆ 김성회> 민주노총 김정은 기쁨조라고 해버려서.

◆ 이재오> 그거야 옛날에 그런 소리를 한 거지.

◆ 김성회> 그런데 생각이 안 바뀌었다고 하시더라고요.

◆ 이재오> 경사노위 운영이야 그렇게 하겠어? 생각이야 안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운영이야 그렇게 하겠어? 내가 그런 이야기는 했어. 하여튼 내가 너 존경하는 거 하나 있다.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소신대로 내뱉는 거는 그건 내가 존경한다고 했어.

◆ 이상민> 저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착각에 빠진 게 있습니다. 대선에 나가서 대통령 당선이 되면 뭐든지 할 수 있는 걸로 생각을 해요. 연금개혁, 무슨 노동개혁, 무슨 교육개혁 다 할 수 있는 것 같지만 그거 하려면 국회의 법이 전적으로 뒷받침돼야 합니다.

◇ 박재홍> 입법이 함께 돼야 되는 거죠.

◆ 이상민> 그러니까 그걸 뒷받침하려면 국회 입법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어요. 그럼 국회를 구워 삶아야 돼요. 특히 반대파를 구워 삶아야 돼요.

◇ 박재홍> 협치.

◆ 이상민> 협치 안 돼요. 구워 삶기만 하면 돼요.

◆ 김성회> 새까맣게 굽고만 있는 것 같은데요.(웃음)

◆ 이상민> 삶아서 뭔가를 해야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국정을 이룰 수가 있는데 그게 아니라 대결 정치로 몰고 지금 말하자면 타도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국회의 입법이 제대로 작동되고 대통령이 하려는 노동개혁, 연금개혁, 무슨 교육개혁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엉망진창 만들어놓는 거예요. 이게 나라를 엉망진창 만드는 게 목표면 그렇게 하세요.

◆ 이재오> 나라가 한쪽으로 바람이 불면 광풍이 부는 거지. 불면 으스스 해지잖아요. 우리가 지난날에 그런 시절이 많았잖아요. 어디 가서 뭐 말하려고 그러면 누가 듣나 옆에 보고 방 안에서 이야기하는데도 시골 우리 어머니가 여든이 넘으셔서 이미 돌아가셨지만 서울 나 있는 데 올라와서 나하고 이야기하려고 그러면 대문에...

◇ 박재홍> 사람이 있는지.

◆ 이재오> 사람이 있는지 ‘야, 대문 잘 닫고 왔냐’ 이렇게 물어보고 공연히 자꾸 이렇게 눈치 보고. 그런 시대가 있었어요.

◇ 박재홍> 공안 정국 때.

◆ 이재오> 나라가 어느 한쪽으로 색깔로 입히면 나라 전체가 이렇게 완전히 생기가 없어지고 무서운 그런 시대가 옵니다. 지금 우리가 우려하는 건 이쪽이든 저쪽이든 우리가 나라가 건전하게 이렇게 나가야지 이게 어떤 권력에 의해서나 힘에 의해서나 어느 한쪽으로 몰아치면 나라가 안 됩니다. 그러니까 내가 염려하는 거는 지금 자칫 여당에서 제기하는 이런 분위기. 대통령이 종북 주사파하고는 협치 안 한다 이런 분위기라든지 여러 가지 지금 여당 간부들도 하는 이야기 있잖아요. 이건 다 좋은데 그러나 이것이 과잉이 돼서, 이것이 광풍이 돼서 어느 한쪽으로 몰아치면 나라가 어려워집니다.

◆ 진중권> 다른 한편으로는 민주당 같은 경우에도 윤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는데.

◆ 이상민> 저는 그것도 적절치가 않아요.

◆ 진중권> 그런데 김용민 의원은 거기에 참석해서 발언도 하고 그러거든요.

◆ 이상민> 그건 초선 의원 정도인데 사실 그걸 너무 부각시킬 필요는 없어요.

◆ 이재오> 민주당도 내가 우려하는 건 국회 다수의 숫자만 믿고 지금 할 소리 못할 소리 다 하는 거 아니요. 지금 취임한 지 5개월밖에 안 됐는데 무슨 헌법과 법률에 위반돼서 하는 것도 구체적 사안도 없는데.

◇ 박재홍> 대통령이.

◆ 이재오> 구체적 사실을 갖고 이야기해야지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이야기는 그건 불의거든. 정의가 아니거든. 그런데 느닷없이 광화문 나가서 현역 의원들이 광화문 나가서 탄핵해야 된다고 소리 지르고 이렇게 하는 건 잘못하면 이 또한 광풍이다. 그러니까 극우도 안 되고 극좌도 안 되는 거예요. 그거는 극우나 극좌가 존재할 수는 있지만, 그게 바람이 돼서 나라 전체를 이끌고 가면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민주당 의원들도.

◆ 진중권> 저는 둘 다 극우로 들리는데요.

◆ 이상민> 둘 다 극우라고 저도 생각해요.

◆ 이재오> 둘 다 극우면 더하지.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민주당 의원들도 몇몇이지만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예요.

◇ 박재홍> 그렇게 안 하시기로 이상민 의원님이 지도를 확실히...

◆ 이상민> 서로 파견을 보내면 어떨까요? (웃음) 저희는 그쪽에서 국민의힘으로 보내고 국민의힘에서 이쪽으로 오시고.

◇ 박재홍> 마지막 한 4분 정도 남았는데요.

◆ 이재오> 지금 취임한 지 5개월 되고 이제 다소 좀 서툰 것은 있었지만.

◆ 이상민> 다소가 아니라 다인데요.

◆ 이재오> 그렇다고 해서 광화문에서 그냥 사람들 모아놓고.

◆ 이상민> 그러니까 대통령이 리더십을 잘 발휘해야 되지 않습니까?

◆ 이재오> 팔 흔들고 탄핵하자 하고 그러면 되겠어?

◇ 박재홍> 국민의힘 얘기 해 보겠습니다. 당권이 전당대회 시기도 안 정해져 있어서 국민의힘 지금 여러 주자들...그래서 지금 조경태, 김기현, 안철수 의원이 공개적으로 밝혔고 나경원 전 의원,윤상현 의원 등이 가능성이 있고 유승민 전 의원도 지금 언론에 말씀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인데 국민의힘 당권 흐름 어떻게 흘러갈 거라고 보십니까? 지금 시기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 같은데.

◆ 이재오> 지금 4월에 하느냐, 2월에 하느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시기는 내가 볼 때는 구정 전에 하는 게 제일 좋은 거예요.

◇ 박재홍> 2월 전.

◆ 이재오> 구정 전에 전당대회 해서 새로운 지도부 구성해 놓고 구정 민심에 새로운 지도부가 자리를 잡아가는 거예요.

◇ 박재홍> 설날 이후에.

◆ 이재오> 이게 제일 좋은 카드인데 이걸 무슨 자기네들이 무슨 전략인지 모르겠지만 이걸 4월로 간다, 2월로 간다 그러면 시기 선택에 있어서 좀 판단을 잘못하는 것 같고. 두 번째는 룰이 있잖아요.

◇ 박재홍> 당원 70, 여론조사 30.

◆ 이재오> 내 개인 생각은 물론 당대표니까 당원이 뽑아야 된다는 말은 형식논리로는 맞아요. 그러나 여당의 대표가 국민의 지지를 벗어나서 존재할 수 없잖아요.

◇ 박재홍> 국민 전체의 지지.

◆ 이재오> 그럼요. 그러니까 내 생각은 오히려 국민의 여론조사를 높이고 당원의 투표율은 낮추는 게.

◇ 박재홍> 몇 퍼센트까지 높여야 할까요? 30에서 한 50?

◆ 이재오> 5:5면 제일 좋고.

◇ 박재홍> 50:50 화끈하게.

◆ 이재오> 5:5가 안 되면 4:6이라든지. 그것도 안 되면 현행대로 하는 거지.

◇ 박재홍> 7:3 정도로.

◆ 이재오> 원래 룰이라고 하는 거는 서로 토의하다 안 되면 현행대로 가는 거지, 그게 관례니까. 그런데 이걸 당원 100%로 하자고 하면.

◇ 박재홍> 조경태 의원이.

◆ 이재오> 그거는 안 되는 거고 그다음에 세 번째는 인물 있잖아요. 지금 나오는 사람은 아직은 몰라요. 지금 누가 나올지. 그런데 그거는 등록돼봐야 아니까 인물에 대해서는 지금 이야기할 게 없어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상민 의원님.

◆ 이상민> 저는 누구누구보다도 일단 국민의힘이 지난번에 이준석 대표를 그냥 내쫓고, 불법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지금 집권세력 지도부를 이루고 있는. 앞으로도 당권을 누가 맡을지 모르지만. 이 사람들이 발언하는 걸 보면 매우 극우적 또는 극단주의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한국 정치에 굉장히 큰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고 이에 대칭되는 민주당도 그에 대응해서 극단주의로 갈 것이다. 이러면 나라 꼴은, 국민의 형편은 정말 엉망진창될 거라고 걱정합니다.

◇ 박재홍> 당대표에 한동훈 장관 얘기도 나온다 나온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 이재오> 그건 그냥 말도 안 되는 소리고.

◇ 박재홍>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 이재오> 그건 그냥 호사가들이 하는 소리지.

◆ 이상민> 아예 지명을 하죠. 윤석열 대통령이.(웃음)

◆ 김성회> 호사가가 아니라 실제로 의원들이 그런 얘기를 하니까요.

◆ 이재오> 그건 뇌가 없는 사람들이지.

◇ 박재홍> 뇌가 없는 사람들입니까?

◆ 이상민> 참 가도 가도 그러니까 그 기생적인 생각들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자신들의 힘으로 뭐가 안 되니까.

◆ 진중권> 그만큼 그 당의 상황이 처참하다는 걸 말해 주는 거죠.

◆ 이재오> 언론이 원체 그러니까 대표들 이야기하는데 아직은 대표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가 아니에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한판 쓴소리 굉장히 뜨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신 분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님,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님 두 분 고맙습니다.

◆ 이재오> 2부 끝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