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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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 중동 일정을 마무리하고 스위스로 이동한다면서요.
◆ 김수민> 순방에 동행한 경제인들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저는 대한민국 영업사원이라고 밝히기도 한 윤석열 대통령은 아부다비 일정을 소화를 한 다음에 두바이로 이동해서 미래비전 두바이포럼에 참석한 이후 다보스포럼 참석 예정된 스위스로 출국하게 됩니다. 민간주도 국제회의인 다보스포럼에 한국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9년 만인데요. 윤 대통령은 모레 19일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 나서서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협력과 연대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국내외 기업 CEO들과의 간담회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대통령이 이란 관련 발언이 좀 문제가 되고 있는데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다. UAE에 아랍에미리트 적은 이란이고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이다라는 발언인데 파장이 어떤 맥락에서 지금 커지고 있는 거죠?
◆ 김수민> 국영 IRIB통신 그러니까 이란의 국영통신입니다. 이쪽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 나세르 칸아니 대변인은 한국 대통령의 최근 간섭 발언을 들여다보고 계속 지켜보고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 박재홍> 간섭발언?
◆ 김수민> 간섭발언이라고 개념을 규정을 한 것이죠. 윤 대통령의 발언이 UAE를 포함한 페르시아만 인접국과 이란의 역사적이고 우호적인 관계, 긍정적인 발전을 전적으로 모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을 했고요. 그러면서 이란이 이번 사안에 대해서 한국 정부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번 발언은 한
◆ 김수민> 이란 양자관계와는 무관하며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주장을 했었는데요. 외교부에서도 불필요하게 확대해석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그리고 오늘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서 한국 정부의 해명을 이란 정부에 전달했다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이 해명을 들은 이란 정부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은 거죠?
◆ 김수민> 그렇습니다.
◇ 박재홍> 이란 관련 대통령의 발언의 파장 파장. 이 부분 어떻게 들으셨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외교적으로 큰 사고를 친 거죠.
◇ 박재홍> 사고입니까?
◆ 진중권> 도로명을 바꿔야 되지 않겠습니까? 테헤란로를 주적로로 바꾸면 강남주적로로 바뀌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언어 실수로 보여집니다. 엉뚱한 맥락에다 부적절하게 이란 얘기를 끼워넣어버린 거죠. 그런데 또 하나는 거기 밑에 깔린 게 주적의식 있잖아요. 저는 이게 더 문제라고 보는데.
◇ 박재홍> 그러니까요.
◆ 진중권> 그러니까 보수적인 사람들 만나게 되면 여기 왜 이렇게 집착을 하더라고요. 일종의 뭐 귀신이 씌웠나 싶을 정도로 이걸 해야지 장병들이 무슨 의식이 생기고 이런 얘기를 해서 대부분 군장성들이던데 이분들이 사병 생활을 안 해 봐서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거기에 지금 너무 아이올로지 네이얼된 상태에서 너무 이념에 뒤집어씌운 상태에서 다른 나라 이야기까지 끼워둔 가운데 얘기가 된 거거든요. 결국은 뭐냐 하면 속마음을 들켜버린 거예요. 옛날에 반기문 총장 있지 않습니까? 그분이 총장 출마하기 전에 그때 같이 밥을 먹은 적이 있는데 그분이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외교의 기본은 뭐냐 하면 적이다 할지라도 절대로 자기를 그렇게 느끼게 해서는 안 된다라는 거예요. 항상 친구인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게 외교의 기본이다라고 하는데 전혀 관계없는 맥락 속에서 이란이 사실은 아랍에미리트 하고는 동맹이고 그런데 이 동맹의 적이잖아요. 그럼 우리의 주적도 된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해석이 될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큰 외교적인 실례를 범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도 오프닝에 말씀하셨는데.
◆ 김성회> 이게 아크부대라고 해서 특전사 부대를 우리가 아랍에미리트에 파견해 놓고 있고 그 파병 간 부대에 가서 얘기를 했잖아요. 그게 좀 더 큰 문제라고 보는 게 이 부대가 가 있는 건 특전사의 전술을 가르치려고 가 있는 것이고 현재 거기서 전투를 하려고 하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이 처음에 바라카원전 수주를 할 때 그 당시에 유사시에 한국군을 파병시킬 수 있다라는 조항을 비밀조약으로 체결해서 아랍에미리트와 이야기를 했던 바가 있거든요. 문재인 대통령 때 좀 이게 전쟁 개입까지 가는 건 심하다고 해서 임종석 비서실장이 조정을 했는데 정확히 조정이 어디까지 됐는지 저는 모릅니다마는.
◆ 진중권> 그게 아직도 문제가 있었죠.
◆ 김성회> 그런데 대외적으로는 어쨌거나 이 군대가 가 있는 건 우리로서는 앵커고 지금 전쟁이 유사시가 벌어지면 우리가 거기 가서 싸울 수도 있는 상황이 만들어져 있는 것인데 거기에서 이란이 적이라고 규정을 해 버리면 우리나라가 작년만 해도 이란하고 1억 4000만 불의 교류를 했고 정상적으로 교류를 잘하고 있는 국가이고 우리나라에만 테헤란로가 있는 게 아니고 이란에는 서울로가 있습니다. 그럴 정도로 양국이 지금 60년 간의 교류를 쌓아오고 있는 마당에 내가 너희의 적대적인 나라에 군대를 파병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대목이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대통령이 그런 뜻을 가지고 한 말은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외교부가 가서 그렇게 설명하고 말실수였다라고 설명을 하면 되는데 오늘 외교통일위원회 자리에서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이 사람 당대표잖아요. 이분이 거기서 아랍에미리트의 주적이 이란 맞지 않느냐라고 또 강조해서 얘기하고 차관이 맞다라고 맞장구치는 장면이 저는 더 충격적이었다는 겁니다. 실수를 실수라고 사과하고 넘어가면 될 문제를 이제는 우리는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즉 아랍에미리트의 적이 이란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굳이 공표를 할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외교적 이익이 어디에 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그냥 사과를 했으면 좋겠어요. 어려운 일 아닌 것 같은데.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이 발언 파문 더 커질까요?
◆ 김수민> 일단 이란이나 UAE 입장에서도 심상치 않은 발언으로 느낄 수 있을 것 같고요. UAE 입장에서는 사실 두 나라가 영토분쟁도 있고 완전히 말끔한 관계는 아니었고 2016년에는 외교관계가 격화되기도 했습니다마는 최근 들어서 다시 외교관계 격상이 되고 있고요. 양국 간에 경제교류 굉장히 활발한 편이라서 두바이의 경제위기를 이란 자금 덕분으로 이겼다라는 그런 관측도 있는 상황입니다. UAE 입장에서는 이란과 관계개선을 하고 있는 게 굉장히 호재였던 건데 거기에 대해서 좀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란 같은 경우는 얼마 전에 전 국방차관 사형집행 문제 때문에 인권문제로 서방 국가들의 규탄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번 사안은 인권문제 하고는 썩 관련이 없어 보이는데 군사안보적인 변수가 두드러졌기 때문에 이란 정부 입장에서도 더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사안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지금 우리 대통령 입장에서 300억 달러 투자를 받은 입장에서 형제국이다 이걸 또 강조하는 와중에 이런 또 발언이 나온 것 같은데 준비된 발언은 아니었겠죠? 이게 좀 즉흥적으로.
◆ 진중권> 언어실수죠.
◇ 박재홍> 언어실수였던 거죠?
◆ 김수민> 발언을 하다가 중간에 수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적이라고 표현했다가 그다음에 가장 위협적인 국가로 톤다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원고에 있던 말은 아닌 걸로 보입니다.
◆ 김성회> 2016년에 사우디아라비아 관계 때문에 이란하고 중동국가들이 사이가 멀어졌다가 다들 단교를 하고 있을 때 아랍에미리트만 단교하지 않고 공사관으로 격하를 한 상태를 유지하다가 2021년에 대사관계를 다시 복원을 했거든요. 그만큼 이란하고 거래를 많이 하고 있고 아랍에미리트에 40만 명 가까운 이란인들이 살고 있어서 둘 간의 사이를 우리나라 주적 이렇게 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그럼 이제 대통령 여기서 2016년, 17년쯤에 접수했던 정보를 가지고 말씀하신 거니까 실수라고 인정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게 어려운 일인지.
◇ 박재홍> 관련 문제 일단 이란 정부의 반응도 좀 보면서 또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재명 민주당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대북송금 의혹의 핵심인물이죠.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 오늘 오전에 귀국을 해서 검찰조사 받고 있습니다.
◆ 김수민> 오전 8시 43분에 김 전 회장이 인천공항으로 귀국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전 10시 46분깨 호송차를 타고 검찰에 압송돼서 수원지검 형사6부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48시간 내에 구속영장의 청구해야 된다. 그러니까 체포영장 기한이 있기 때문에 어떤 이 조사에 검찰로서는 더 집중할 것으로 보여지고 특정 분야에서 더 집중해서 조사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은 각종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는데요. 취재진 앞에서도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모른다라고 밝혔고요. 대북송금에 대해서는 자신의 돈으로 했다라고 KBS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 박재홍> 오늘 김성태 전 회장이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 태국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간단히 밝혔는데요. 잠시 듣고 오겠습니다.
◇ 박재홍> 태국에서 취재진을 만났던 그 모습이고요. 계속 전해 주실까요. 정치권 설전이 가열되고 있는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성태 전 회장과 민주당 같이 비판을 했고 민주당은 또 이재명 대표 사이 반발하고 있는 이런 상황인 것 같아요.
◆ 김수민> 어제 한동훈 장관은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서 김성태 회장이 이 대표를 만난 적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 일종의 말 맞추기 신호다라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또 이 대표 관련 혐의를 성남시에서 있었던 지역 토착 비리 범죄 혐의라고 표현했는데요. 이에 대해 민주당은 반발 논평이 잇따랐습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 검찰이 언제부터 남의 속을 꿰뚫어본다는 관심법으로 죄를 묻고 철퇴를 내려치던 궁예가 된 것인가라고 반문했고요. 한편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검찰독재탄압대책위원회들의 민주당 의원들은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하고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검찰이 표적수사를 하고 있다고 규탄을 하면서 김건희 영부인의 주가조작 사건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 박재홍> 일단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상당히 많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게 워낙 사건이 많아서 들으시는 분도 뭐가 문제인 거야, 이렇게 생각하실 것 같은데 좀 정리를 간단히 해 주시면 이 인물은 뭘 봐야 되는 거예요?
◆ 김수민> 일단은 첫 번째 드러난 것은 쌍방울그룹 차원에서의 혐의입니다. 배임,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인데요. 대략 말씀드리면 2018년, 2019년 두 차례에 걸쳐서 각각 100억 원씩 전환사채를 발행을 했습니다. 전환사채를 발행한다는 건 기업이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라는 하는 것인데 결과를 보면 일단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허위로 내용을 공시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 매입 주체가 페이퍼컴퍼니 그룹 내 회사임을 밝히지 않았다는 부분이 허위공시 혐의를 일단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 전환사채를 매입한 기업들을 보니까 김 전 회장의 친인척이라든지 측근 명의로 된 회사들이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과정에서 30억 원의 그룹 돈을 횡령해서 전환사채 매입에 투입을 한 인사도 있었고 또 페이퍼컴퍼니의 조합원의 출자지분을 임의로 감액한 다음에 김 전 회장의 지분으로 변경을 해서 배임을 한 혐의도 일단은 받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리고 많이들 거론되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바로 여기에 연결돼 있는데요. 이런 수상한 자금흐름을 거쳐서 이재명 대표에게 변호사비가 대납된 그 흐름이 있는 거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이건 지난 대선에서 처음 불거졌던 것인데 이재명 대표는 예전에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변호사비로 3억 원을 썼다라고 설명을 했었는데 특정 변호사에게 20여억 원 넘어갔다는 의혹이 당시 제기가 됐었죠. 이 대납 의혹과 수상한 자금 흐름과 연결고리가 있는 거 아니냐는 의혹이 있습니다.
◇ 박재홍> 더불어서 또 가장 많이 나오는 것 중 하나가 대북송금 의혹인데 640만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다음에 북한에 건넸다라는 의혹이죠?
◆ 김수민> 김성태 전 회장은 2019년 5월에 민족경제협력연합회와 공동으로 북한 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약정을 하고 합의서를 작성을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북한 지하자원 사업 계약에서 나노스라고 하는 쌍방울그룹의 계열사가 지정이 됐는데 이 합의로 테마주로 분류가 되면서 장중 주가가 30% 가까이 폭등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 대가로 김성태 전 회장 측이 나가서 쌍방울그룹 측이 2018년, 2019년 임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서 640만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을 하고 북한에 건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이 과정에서 쌍방울 측이 이화영 경기도 당시 평화부지사에게 법인카드,허위급여, 법인 차량 등의 뇌물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는데요. 이화영 전 부지사는 현재는 구속기소 중입니다.
◇ 박재홍> 이런 경기도와의 협력관계 때문에 이재명 대표와의 당시 지사의 커넥션이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이 있는 것이고.
◆ 김수민>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이 김성태 전 회장의 사회적 성장 배경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 조폭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어요. 어떻습니까?
◆ 김수민> 전해지는 내용으로는 2000년대에 전주나이트파라는 조직에서 활동을 하다가.
◇ 박재홍> 실제로 활동한 거 맞습니까?
◆ 김수민> 그렇게 일단 전해지고 있습니다.
◆ 진중권> 실제로 활동한 게 맞고요. 진짜 칼 든 조폭이라고 그러더라고요.
◆ 김수민> 그리고 상경을 해서 강남에서 불법 대부업으로 돈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0년에 쌍방울을 인수를 해서 사업가로서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그런데 시세조정 혐의로 불법 이득을, 시세조정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기도 한 이력이 있습니다.
◇ 박재홍> 2010년에 쌍방울 인수했군요, 그러니까.
◆ 김수민> 인수하고 난 다음에 시세조정으로 또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었고요. 그리고 문어발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것 또 특이한 지점인데 수사를 방어하기 위한 그런 행보였다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쌍방울그룹 전현직 사외이사들을 보면 판사, 검사가 다수 포함이 돼 있고 정치인들도 대거 영입됐다라고 하는 점. 이해찬 전 대표의 수행비서 출신인 계열사 사외이사로 영입된다든지 이재명 대표의 변호인이었던 나승철, 이태형 변호사가 기업의 사외이사직을 제공받았다든지 이런 점도 주목받고 있고요. 최근에는 김만배 씨와 친분이 있고 구속이 얼마 전에 됐던 최우향 씨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쌍방울그룹 부회장 출신이고요. 이를테면 김만배 씨와 김성태 전 회장 두 사람 사이에 있는 인물이다라고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 박재홍> 또 하나의 중요한 인물이 있는데 KH그룹과 배상윤 회장이에요. 두 기업과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김수민> 쉽게 표현하면 김성태 전 회장과 배상윤 KH그룹 두 사람은 의헝제다, 이런 평가가 많고요. 두 기업은 경제공동체다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배상윤 전 회장이 김성태 전 회장이 쌍방울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조작을 했을 때 공범으로 꼽혔고 유죄 확정 판결도 같이 받았던 사이고요. 또 서로 전환사채를 인수해 주고 올해 4월에는 쌍용차 인수전에 같이 뛰어들기도 했었습니다.
◇ 박재홍> 쌍용차 인수전까지?
◆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리고 경기도가 후원을 했었고 아태협에서 주최했던 행사에서 이 두 기업이 같이 후원자로 나섰고요. KH그룹 역시도 대북경제사업권을 따내기 위해서 쌍방울의 대북송금 자금을 지원했다라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배상윤 회장의 경우는 강원도 알펜시아 리조트 매입 과정에서 입찰을 방해하고 무자본 M&A를 했다는 의혹을 받아서 현재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황이고요. 참고로 무자본 M&A는 3세대 조폭의 특징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1세대가 유흥업소, 2세대가 부동산이나 건설에 뻗쳤다면 3세대가 많이 쓰는 방식이다라는 지적이 있고요. 현재 배상윤 회장은 동남아 체류 중인데요. 하야트호텔의 매각을 마무리하고 귀국할 예정입니다.
◇ 박재홍> 무자본 M&A라는 건 돈이 없는 상태에서 M&A.
◆ 진중권> 협박하고 남의 회사를 가져간다.
◇ 박재홍> 일단 김성태 전 회장이 입국해 조사를 받고 있는데 진상규명에 가까이 갈 수 있을까요?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이 사건이 상당히 저는 이 사건 자체만을 봤으면 좋겠거든요. 이재명 대표와의 연루를 보는 게 아니라 이거 뭐라고 하냐? 폭정유착이라고 해야 되나요? 폭력배들하고 정치권하고 유착이 돼 있단 말이죠. 이 사람들이 엄청난 게 지금 이게 보니까 여러 회사들을 지금 다 비비안이나 뭐니 해서 조그만 재벌그룹이에요. 그래서 문어발식 확장을 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 사람들 과거에 조폭인데 보면 누구죠? 배상윤 이 사람들도 보니까 신영광파. 하나는 전주나이트파 하나는 신영광파, 하나는 목포 무슨 파 이런 식의 조폭들이 사업가가 됐는데 사업가가 됐으면 과거에 불법적인 방식들을 버리고 정말 합법적인 사업을 하느냐 아니거든요. 여기서 알펜시아 조폭정치 방식을 사용해서 그것을 이용해서 사람들한테 주식을 팔라는 둥 말라는 둥 협박을 하고 해서 주가조작을 하고 그걸로 기업사냥을 하고 이런 식의 신종범죄거든요. 이런 조직이 아직도 단속되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는 것 자체가 좀 문제라고 보고 이걸 잘해야 될 것 같아요. 일단은 여기에 초점을 맞춰야 될 것 같고 사실은 이재명 대표 그 건은 사실은 곁가지라고 보거든요, 사건으로 볼 때. 저는 이게 더 중요하다고 보고 생각을 해 보세요. 남산에 하야트호델을 이런 사람들이 막.
◇ 박재홍> 중요한 경제범죄죠.
◆ 진중권> 엄청난 범죄거든요.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폭정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폭검으로 보이는데 시사저널도 보도를 했습니다마는 이거 지금 보면요, 쌍방울 주요 계열사 6곳에 지금 한 군데 한 명씩으로 검사 출신 변호사들이 다 있습니다. 이건령 전 대검 공안과장은 IOK컴퍼니에 있고 오현철 남부지검 2차장은 광림에 있고 송찬엽 전 서울동부지검 검사장은 SBW생명과학에 있고 김영현 전 부장검사는 비비안에 있죠. 게다가 이태형 변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던 당시에 그 사무실에서 발견된 검찰 관련된 기밀서류 이것을 쌍방울의 임원인 검찰 수사관이 현직 특수부에 있는 검찰 사관으로부터 넘겨받았던 것이 이태형 변호사 사무실에서 받았던 야, 이거 이재명이 검찰 자료 빼돌렸구나라고 대서특필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태형변호사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에 윤우진을 소개시켜줬던 이남석 변호사가 이 건으로 입건이 됐단 말이죠. 이렇게만 봐도 엄청나게 많은 특수부 검사들이 연루되어 있고 또 특수부 검사들이 임직원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특수부가 이 건을 수사하고 있는데 할까요? 저는 못할 거라고 봅니다.
◆ 진중권> 저는 확실히 할 거라고 보거든요. 이런 짓 하는 사람도 있고 대한민국 검사들이 다 이런 류라고 생각을 하면 안 되거든요. 검사로 자꾸 아가는데 그게 아니라 판사 출신도 지금 둘이 들어가 있고 그다음에 이해찬 전 대표의 수행비서도 들어가 있고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 둘도 들어가 있고 이런 거란 말이죠. 이게 복잡한 부분들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이건 범죄로 확실히 굉장히 중요한 범죄거든요.
◆ 김성회> 글쎄요. 말씀이 일리가 있기는 합니다마는 판사가 2명이고요. 그다음에 지금 경찰청 차장이 한 명이고 나머지 9명이 검사들이에요. 이렇게 많은 검사들을 사외이사로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10대 기업 안에도 없다라는 것이 법조계의 평가입니다.
◆ 진중권> 그런데 검사라는 게 그냥 검사 하나로 퉁을 치면 안 됩니다. 이런 검사들도 있고 대부분의 검사들은 이런 거 전혀 상관 없습니다. 이걸 잡는 검사들이 있는 거고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 김성회> 그렇지 않은 게 특수부.
◆ 진중권> 저는 이게 확실하게 될 거라고 보거든요. 횡령하고 배임인데 이것처럼 명확한 게 어디 있습니까? 검찰들이 이 사람들을 불러서 왜 그런 노력을 해요, 내버려두지, 도망가게.
◆ 김성회> 특수부 검사들의 미래가 이 사람들처럼 사외이사가 되고 돈을 많이 버는 건데 이 사람들 건드릴 수 있을까요? 심지어는 쌍방울이 전환사채 발행하는 수사기밀을 빼돌린 자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처벌을 받는 게 가능한가요?
◇ 박재홍> 잠시 후에 얘기 더 할 시간이 많아서요.
◆ 진중권> 스토리가 너무 유치하잖아요,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건?
◇ 박재홍> 얼마나 유치한지는 내부자들과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 김성회> 어느 부분이 유치한 건지 검찰 편 너무 들지 마시고.
◆ 진중권> 검찰 편을 드는 게 아니라.
◆ 김성회>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 김성회> 유치한 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잖아요.
◆ 진중권> 이 수사가 안 될 거라고 믿는 게 황당하다는 거예요. 수사가 안 될 거면 왜 법 파트에 있는 사람을 데려옵니까?
◇ 박재홍> 두 분 잠시 후에 더 얘기하시죠.
◆ 김성회> 그건 경찰이 잡았죠. 그것도 검찰이 거짓말하고 있는 건데 경찰이 잡아서 검찰이 언론보도를 통해서 자기들이 잡아온 것처럼 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죠.
◆ 진중권> 그 음모론에서 벗어나세요.
◆ 김성회> 어디가 음모론이죠?
◆ 진중권> 처음부터 끝까지 음마론이죠.
◆ 김성회> 검찰이 잡은 것은 검찰이 포장한 것은 사실관계가 다 보도가 됐는데 어디가 음모론인지.
◆ 진중권> 제 얘기는 차장검사는 임원들에 대한 처분을 얘기하는 거죠.
◇ 박재홍> 그만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 김수민> 다음에 더 확실한 소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17(화) 진중권 "尹, UAE의 적은 이란? 테헤란로→주적로 바꿔야"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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