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0/20(목) 조정훈 "최고존엄 논란 후, 민주당과 169대 1의 싸움중“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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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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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 박재홍> 여기서 법사위 내 유일한 비교섭단체 소속이시죠.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를 연결을 해서 오늘 법사위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의원님 나와계시죠?

◆ 조정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재홍> 오늘 법사위가 파행 운영됐는데 일단은 열심히 준비하셨는데 아쉬움이 좀 크시겠습니다. 어떠셨나요?

◆ 조정훈> 국민 여러분께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오늘의 사태가 과연 국민을 위한 최선이었는지 아니면 정치인들을 위한, 정치인들만을 위한 일이었는지 한번 새겨봐야 될 것 같고요. 국정감사라는 게 국회의 꽃이거든요. 권력을 위임받은 대리인이 검찰 같은 권력기관을 비판적으로 감시하는데 오늘 국정감사장의 모습은 저는 솔직히 직무유기에 가까웠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직무유기였다. 그러니까 김도읍 위원장도 할 말이 많은 쪽은 민주당일 텐데 왜 안 하려고 하느냐, 이해가 안 간다, 이렇게 말을 했고. 그래도 오늘 오후 늦게는 일부 진행이 됐던 것 같습니다.

◆ 조정훈> 지금 진행이 되고 있는데 만약에 제가 민주당이었다면 저는 살이 찢겨나가는 한이 있더라도 이를 악물고 국민을 위한 선택을 했을 것입니다. 그게 국민의 대리인의 숙명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모든 국민이 다 알고 있고 다 듣고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 박재홍> 국민을 위한 선택이라면 어떤 걸 말씀하십니까, 의원님?

◆ 조정훈> 아무리 억울하고 당황스럽고 분노하더라도 국감장에서 정치인의 가장 큰 무기인 말과 글로써 이를 따져 물을 장면을 보면서 과연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려는 의도가 옳았는지, 부적절했는지를 국민 여러분이 판단하게 해야지 이렇게 국감 자체를 보이콧하는 것은 옳지가 않다라는 생각입니다.

◇ 박재홍> 일단 민주당은 어제 당사 내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 야당 탄압이다, 정치 탄압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역시 같은 입장인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동의되시는지요?

◆ 조정훈> 저도 매우 놀랐고요. 정치적으로 좀 과한 면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검찰의 압수수색이 좀 과한 면이 있다?

◆ 조정훈> 네, 피감기관으로서 그다음 날 국감을 받는데 시기도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행태는 보수 정부나 진보 정부 때 모두 있었던 일들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자제해야 된다는 생각에는 동의를 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일단 민주당에서는 보이콧 철회 조건으로 당사 압수수색 중단 그리고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의 대국민 사과, 이원석 검찰총장의 사퇴,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과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4차장 등의 문책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민주당의 이런 요구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조정훈> 사퇴나 문책을 요구하더라도 국민들께 위임받은 힘을 통해서 질의를 해야지 저는 이거는 좀 생떼 부리는 인상을 줍니다.

◇ 박재홍> 생떼다.

◆ 조정훈> 그리고 이런 요구들을 이게 어떻게 보면 정치적 요구인데 정치적 요구는 퇴로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요구들은 좀 퇴로를 전혀 열어두지 않습니다. 내일은 법원에 관한 국감이 있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돌아와서 앉을 지금 명분이 없어져버린 이런 요구들 때문에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좀 아쉽다, 생떼 부리는 인상이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그럼 오늘 오후 늦게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없었습니까? 민주당 의원들이.

◆ 조정훈> 네, 전혀 참석하지 않고 용산에 가서 시위를 하시는데 그런 시위는 국회의원이 아닌 시민단체나 국민들도 할 수 있거든요. 국회 법사위에서 발언할 수 있는 권한은 민주당 의원 열 분에게만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위임받은 권리를 또는 의무를 국회에 오셔서 말과 글로써 단호하게 보여주시는 게 낫다라는 생각입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김 소장님 질문해 주세요.

◆ 김성회> 이재명 대표가 장기간 이 문제와 관련돼서 며칠 동안 침묵하고 계시다가 어제 긴급체포됐던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서 결백함을 믿는다고도 이야기를 했고 대선자금 관련해서는 불법적 1원도 본 일도 쓴 일도 없다고 주장했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조정훈> 저는 솔직히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되었을 때 앞으로 이런 소란이 일어날 걸 모르는 민주당 의원이 있으셨을까. 그런데 왜 아무 소신 있는 목소리를 지금 내지 않을까. 그때도 그렇고 지금. 굉장히 아쉽습니다. 한 가지만 인용하면 이재명 당대표가 성남시장이었던 2017년에 SNS에 특검이 하는 압수수색에 대해 방해하는 거에 대해서 반드시 문책하고 공무집행 방해 세력에 대해서 처분해야 된다, 이런 발언까지 하셨습니다. 역지사지해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의원님, 최근에 법사위에서 기동민 의원과도 설전하신 게 있습니다. ‘최고 존엄’ 표현을 두고 충돌하신 게 파장이 좀 있었는데 지금 의원님 방에 콜센터를 방불할 만큼 전화가 많이 온다라고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 조정훈> 네, 정말 많이 왔고요. 제가 영화에서 16:1 정도는 들어봤는데 169:1은 굉장히 저는 처음 겪는 상황입니다.

◇ 박재홍> 169:1은 뭐예요? 의원.

◆ 진중권> 민주당 의원 수겠죠.

◇ 박재홍> 민주당 의원 수와.

◆ 조정훈> 그렇습니다. 169:1로 지금 약간 싸우기가 버거운 상태이기는 합니다. 항의 전화를 받고 우리 20대 여성 인턴분이 막 울고 그래서 참 오히려 저희는 결의를 다졌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항의 전화하시는 분들이 무슨 죄가 있나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오히려 이를 선동하고 이를 통해서 득점을 하려는 소위 정치인들에게 저는 화가 납니다. 정말 제가 이런 상황에 있다는 걸 민주당 당대표부터 모든 의원이 아실 텐데 지지자들한테 이런 거 좋은 정치 아니다라고 한 말씀 해 주실 수 없습니까? 정말 이게 민주주의의 바른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하지 말자라는 의원 한 분도 안 계시고 당대표님도 침묵하시는 게 저는 매우 아쉽습니다.

◆ 김성회> 의원님, 저도 국회에서 이런 항의 전화 많이 받아보고 직원들이 그런 전화 시달리는 장면도 많이 봤는데 저희 의원실 같은 경우는 욕설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경우는 직접 응대하고 전화를 끊도록 교육을 해서 말씀하셨던 우는 일이나 이런 일이 안 벌어지도록 사전적인 조치를 취했는데 의원실에서도 그런 전화 적극적으로 끊어주시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거든요.

◆ 조정훈> 저희는 반대로 녹음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말을 합니다. 그러면 많은 분들이 좀 조용해지시죠.

◇ 박재홍> 뭐라고 항의를 하나요? 전화하시는 분들이.

◆ 조정훈> 받자마자 욕설이시죠, 뭐. 받자마자 욕설이시고 조금 나쁜 습성들, 젊은 여성이 전화를 받으면 좀 도가 지나치시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굉장히 안됐고 또 이런 정치. 아무리 직접민주주의가 중요해도 이런 식으로 의사표시를 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참여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라는 생각까지 저는 합니다.

◇ 박재홍> 의원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조정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