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2/15(목) 반기성 “갑작스런 한파 원인? 북극 진동지수 & 제트기류 남하"
2022.12.15
조회 216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박재홍> 오늘 중부지방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죠. 추위까지 더해지면서 도로 교통안전 굉장히 걱정되는 상황인데요. 날씨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입니다. 센터장님 나와계시죠?

◆ 반기성>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지금 가뜩이나 추운데 눈까지 내려서 지금 도로가 얼지 않을까 이런 걱정 많이들 하시는데 현재까지 날씨 상황 짚어주실까요?

◆ 반기성> 오늘 수도권에 내렸던 눈구름대가 현재는 충청남부, 전북, 경북 북부지방에 걸쳐 있어요. 그래서 이 지역으로는 현재 눈이나 비가 내리고 있고요. 올 눈 내린 현황을 보면 수도권에서는 오산이 9. 8cm로 가장 많이 내렸고요. 수원이 7cm, 서울이 4. 5cm의 눈이 내렸습니다. 그리고 강원도 지역으로는 평창이 12. 5cm, 충청권에서는 진천이 13. 9cm의 폭설이 내렸는데요. 일단 눈구름대는 밤에 들어갈수록 더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그래서 전라지방, 경북 북부, 경상 서부 쪽으로 눈을 내린 다음에 자정 전에 일단 눈은 다 그칠 것으로 예상돼 있는데요. 그런데 이제 오늘 눈이나 비가 내린 지역이 밤에 들면서 기온이 낮아지고 있거든요. 그대로 다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 지역도 내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낮에도 영하 4도 영하권의 날씨이기 때문에 빙판길 예상되거든요. 내일은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하시고요. 차량 운행할 경우는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하시고 교통안전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현재 이면도로라든가 골목길, 경사진 도로에는 눈이 쌓이거나 얼음이 지금 다 얼어 있거든요. 보행자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성회> 올해 유난히 좀 눈이 많이 오는 것 같기도 한데 앞으로도 눈이 더 올 예정인가요? 올겨울 예상을 어떻게 하십니까?

◆ 반기성> 일단 가깝게 보면 토요일이죠. 토요일에 서울 등 중부지방과 전북지방으로 또다시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때도 약간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수도권 지역, 강원 영서 지역, 충청, 전북지역으로 눈이 예상되는데 현재 예상되는 눈의 양이 수도권이 3~5cm, 충청과 전북지방이 5~8cm이고요. 이후 기온이 매우 낮아지면서 북극 한기가 남하하죠. 그러면서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으로 인해서 서해안지방, 제주지방으로는 다음 주 월요일 그러니까 19일까지 지형성 눈이 이어지면서 지역에 따라서는 20cm가 넘는 폭설도 예상이 됩니다. 그리고 현재로 보면 다음 주 수요일이죠, 21일경에 또다시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앞으로 계속 며칠 간격으로 눈은 계속 내릴 것으로 생각하면 되겠군요, 그러면.

◆ 반기성> 그렇습니다.

◇ 박재홍>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게 11월이 맞나 싶을 정도로 따뜻하기도 했었기 때문에 이게 또 갑자기 확 추워졌거든요. 이 이유가 어떤 것에서 파생되는 걸까요.

◆ 반기성> 일단 11월까지는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던 것이 북극진동지수라고 있습니다. 이게 양의 지수를 보였거든요. 양의 지수를 보면 북극의 한기가 남하하지를 못합니다. 이 원인이 가장 컸고요. 또 남쪽에서 펼쳐진 고기압 세력이 버텨줬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날씨가 따뜻했는데 11월 하순으로 들어오면서 북극진동지수가 음의 지수로 바뀌었습니다. 이러면 북극 한류기를 막아주던 제트기류가 남하하게 되거든요. 이게 다시 말해서 북극의 한기를 한반도까지 한파를 끌고 내려왔던 것이 추워진 원인이라고 봅니다.

◇ 박재홍> 요즘 날씨가 추워진 상황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게 미세먼지, 공기질이 안 좋아지고 있다는 걸 많이 느끼고 계신 것 같아요. 한동안 마스크 쓰는 코로나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공기는 왜 이렇게 좋지 많은 국민들이 생각하셨는데 갑자기 또 미세먼지나 황사 이런 부분이 왜 또 문제가 되는 걸까요?

◆ 반기성> 그래도 최근 코로나 이후에는 평년보다 실제로 미세먼지 농도가 좀 낮아진 거. 그러니까 좋아졌다는 얘기죠. 그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기압골이 통과하고 대륙성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황사가 상당히 심했죠. 거의 서울 평균이 세제곱미터당 400마이크로그램이 넘었는데 황사로 인한 그러니까 초미세먼지는 아니고요. 미세먼지죠. 미세먼지가 굉장히 나빴죠. 그리고 최근에 이동성 고기압으로 변질이 될 때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조금 높아지는 그런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우리나라 미세먼지 같은 경우는 겨울부터 그다음 해 봄까지가 가장 높거든요, 연중. 그래서 이렇게 오늘같이 눈,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경우가 아니면 미세먼지 농도가 좀 높아질 가능성이 높고요. 현재 이번에 12월에 황사 같은 경우는 굉장히 이례적이었죠. 원래 12월에는 황사가 거의 없는데 이렇게 됐던 원인이 현재 그러니까 황사가 발원하는 지역 쪽이 지금은 눈이 덮혔어야 되는데 몽골 쪽까지 눈이 덮여 있는데 그 밑의 중국 쪽으로는 올해 거의 눈이나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건조해 있고 그러다 보니 얼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강한 기압골이나 고기압이 발생을 하면 이 흙먼지들이 그대로 불어 올라와서 아주 강한 그런 황사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 박재홍> 그렇군요. 이제 또 가뭄 얘기도 나오거든요. 심지어는 마실 물도 모자를 정도자 하면서 물 절약운동도 시작됐다고 하는데 남부지방 중심으로 역대급 가뭄인데 그 원인은 뭘까요?

◆ 반기성> 최근 6달 동안 전국적으로 보면 누적 강수량이 94% 정도입니다. 중부지방은 훨씬 더 많고요. 그런데 남부지방은 평년의 최저 62%밖에 내리지 않았거든요. 저희들은 통상 70% 이하면 가뭄이라고 부르는데 특히 전남과 경남지역이 가뭄이 아주 지금 가장 심합니다. 그래서 전남 도서지역 같은 경우는 용수 공급 제한을 실시하고 있는 형편인데요. 올겨울은 남부지방으로는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게 예상되고 있거든요. 그렇다 보면 남부지방 가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거 해결을 하기 위해서 행자부에서는 11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서 정부는 남부지방 가뭄 극복을 위해서 용수 확보를 갖다 용수 확보 대책을 세우고 물 지원 대책 또 물 절약 홍보 대책으로 나누어서 실무진하고 꼼꼼하게 책임지겠다고 밝히기도 했죠.

◇ 박재홍> 지금 한파에 가뭄 또 미세먼지, 황사까지 지금 겹쳐서 올겨울 유난히 좀 날씨 때문에 어려운 계절이 될 것으로 보이네요. 센터장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반기성> 감사합니다.

◇ 박재홍>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