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0/7(금) 이재오 "이준석,인생 공부나"vs이상민 "더럽고 치사하니 창당"
202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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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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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오 "방송에서 尹비판하면 쓰리쿠션으로 연락와"
이재오 "정경심 형 집행정지, 김대기 실장에 내가 건의"
이재오 "유병호, 고래잡아라? 큰 고래 잡을수록 말 없어야"
이재오 "MB, 감사원 서면조사 거부한 적 없다!"
이상민 "文 '무례한 짓' 표현 부적절, 싫으면 안하면 돼"
이상민 "尹, 윤리위 가면 징계 2년+탈당 권유 감"
이재오 "1년6개월 당원권 정지, 이준석 나가란 얘기"
이상민 "박범계-한동훈, 국감인데 농담따먹기하나"
이재오 "한동훈, 현재로선 출마 안해? 총선 나간단 뜻"
이재오 "윤석열차 재밌어, 尹 2탄도 그리라 주문해야


◇ 박재홍> 월간 한판쓴소리, 영혼의 단짝 두 분이 오셨습니다. 먼저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님 어서 오십시오.

◆ 이재오>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님 어서 오세요.

◆ 이상민> 안녕하세요.

◇ 박재홍> 두 분 잘 지내셨죠? 다 잘 지내신 거죠? 굉장히 오랜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오랜만에 뵙네요.

◆ 이상민> 그러니까. 저희는 일주일에 한 번씩 올 줄 알았는데. (웃음)

◆ 이재오> 한 달 빠지고 두 달 만에 오는 거니까.

◇ 박재홍> 그러니까요. 지난번에 이재오 고문님이 결석하셨잖아요.

◆ 이재오> 그래도 두 달 만에 오는 거네요.

◇ 박재홍> 그사이에 엄청난 일들이 많이 있었어요. 일단은 이준석 전 대표 얘기부터 해야겠네요. 윤리위가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추가로 냈습니다. 징계 수위 어떻게 보세요, 이재오 고문님부터.

◆ 이재오> 글쎄, 뭐 징계를 해 놨으니까 그런데 수위 문제가 아니라 그 사유가.

◇ 박재홍> 가처분을 신청했다.

◆ 이재오> 징계를 해야 할 사유냐. 징계하는 건 이미 어쩔 수 없이 해 놨으니까 그러나 좀 따져보면 말 좀 뭐 재수 없게 했다고.

◇ 박재홍> 비난했다고 했습니다, 비난. 당원들을 비난했다, 당 지지율을 떨어뜨렸다.

◆ 이재오> 우리가 말할 때는 좀 싸가지 없이 했다, 재수 없이 했다 이 말 아닙니까? 그래가지고 징계를 한다하는 건.

◇ 박재홍> 싸가지 없게 했는데 당원권 정지 1년을 너무 심했다?

◆ 이재오> 징계 자체가 좀.

◇ 박재홍> 징계 자체가 그게 왜 징계 사유냐.

◆ 이재오> 그런데 이준석 대표도 좀 가만있었으면 되는데 또 계속 말을 또 싸가지 없이 하니까 듣는 사람으로서는 열 받지.

◇ 박재홍> 그런가요?

◆ 이상민> 그런데 정치권에 싸가지 없는 사람이 한둘인가요?

◆ 이재오> 당에선 대표적으로 싸가지 없으니까.

◆ 이상민> 그런데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 또 그 친위 세력들이 하여간 이준석 당대표를 지난 대선부터 아주 그냥 눈엣가시처럼 그렇게 생각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미워하는 감정과 사람 미워하는 거 같으면 다 내쫓고 싶죠. 자기 혼자 왕 노릇 하고 싶고. 그런데 어차피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모여서 살고 같은 당이고 또 이준석 당대표를 활용을 했잖아요. 그렇게 해 먹고 나서 딱 대선 끝나고 나서 이렇게 또 지방선거 끝나고 나서 내치는 그런 행태가 그것도 아주 그냥 그것도 아주 치사하게 지금 고문님 말씀처럼 비상 상황도 없는데 비상 상황을 억지로 만들어서 그건 제 얘기가 아니라 이재오 고문님이 말씀하신 거거든요. 비상 상황을 억지로 만들어서. 저는 이번에 판사가 그 판사께서 하시는데 아니, 1차 비대위나 2차 비대위나 상식적으로 다를 게 없어요. 사후에 아니, 그러면 남 실컷 두들겨 패고 나서 나중에 때린 건 정당하다고 법 만들면 정당합니까, 그게? 그게 아니지. 사유에 거기에 짜 맞춰서 만들 걸 가지고.

◇ 박재홍> 치유됐다고 판단하는 겁니까?

◆ 이상민> 형식, 논리적으로 이렇게 하면 안 되지.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지. 본질적으로 불법이고 내쫓기고 그러는데.

◆ 이재오> 그런데 당 사람들은 어쨌든 이준석 전 대표가 영 보기 싫으니까 빨리 내보내야 된다 그런 생각이 있으니까. 그런데 그냥 내보낼 수는 없고 하니까 그래도 법적으로 절차를 밟아야 되니까.

◇ 박재홍> 윤리위를 통해서.

◆ 이재오> 윤리위도 열고 하는 건데. 당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다 똑같은 생각만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게 아니고 당은 서로 다 다른 생각 갖고 있고 그러니까 당이라는 게 무리 당자잖아요. 온갖 무리들이 다 모여서 그냥 하나의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게 그게 당인데 뭐 이런 소리, 저런 소리 다 하지요. 다 하는데 그걸 야단친다거나 그런 말 하지 말라면서 말은 할 수 있는데 이걸 계속 징계를 윤리위를 열어서 할 수 있는 그런 사안이냐, 당에서. 소위 민주 정당에서. 그건 좀 문제가 있죠. 문제가 있는데 하여간 그렇다고 해서 이준석 대표가 다 잘했다는 거 아니고 나는 개인적으로 별로 일하는 스타일이나 마음에 안 맞는데 또 본인도 좀 당 돌아가는 꼴이 그러면 그럼 본인이 좀 또 여기까지 나오더라도 좀 참고 그래야 되는데. 그래서 이준석 대표는 이번 기회에 1년 반 잘됐어. 1년 반 쉬는 동안에 좀 인생 공부도 하고 정치 공부도 좀 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가 그것도 좀 배우고, 정치를 하려면. 그런 기간을 좀 갖는 걸로 한다면 오히려 이준석 대표에게 전화위복이 되는데 당의 행위 자체는 지금 의원님이 말씀하신 대로 칭찬받을 일은 아니지.

◆ 김성회>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가 쉴까요? 당원이 아닐 뿐이지 본인 다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을 텐데요.

◆ 이재오> 그래도 뭐 하고 싶은 게 뭐.

◆ 김성회> 방송에 출연한다든지.

◆ 이재오> 방송권 정지는 아니지. (일동 웃음)

◆ 김성회> 아니죠. 더 나오겠죠.

◆ 이상민> 그런데 고문님 말씀은 이준석 당대표가 인생 공부도 하고 정치 공부도. 그런데 인생 공부, 정치 공부할 사람이 이준석 당대표만 그런 거예요? 반대쪽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도 해야 되고 소위 윤핵관 뭐 이준석 당대표 표현에 따르면 당대표 호소인들, 그 무리들.

◇ 박재홍> 윤핵관 호소인들.

◆ 이상민> 이 사람들도 정치 공부하고 인생 공부 좀 해야 되겠어요.

◆ 이재오> 다 해야 되겠지만 문제는 이준석이 드러났으니까 징계를 받고 했으니까 이제 하는 이야기지. 윤 대통령이야 대통령까지 했으니까 또 출마할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그게 끝이니까.

◇ 박재홍> 더 공부 안 해도 됩니까?

◆ 이재오> 공부하나 마나 지금까지 자기가 한 거 가지고 우려 먹어도. 그렇게 생각하는 건데 자기가 한 공부가 잘한 공부인지 잘못한 공부인지 이런 건 판단 안 하지, 본인이. 무조건 자기가 대통령이니까 내 하는 대로 한다면 내 식으로 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진짜 정치 공부를 다시 해야지.

◆ 이상민> 아니 그러니까 고문님이 가서 개인 교습 좀 시켜주세요. 너무 대통령이 발언이나 등등을 보면 너무 벌거벗은 대통령을 보는 것 같아요. 다 사람들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거 다 알고 있는데 계속 본인은 민생에 집중하고 있다고 하는데 내가 볼 때 별로 집중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 이재오> 과외가 필요 없다는 거 아닙니까? 개인 교사가 필요 없다는 거 아닙니까?

◆ 이상민> 왜요?

◆ 이재오> 자기가 다 잘 아니까.

◇ 박재홍>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 그렇게 말을 했다고 합니까?

◆ 이재오> 그렇게 말했다고 하지는 않았지만 하는 거 보면 그렇지.

◆ 김성회> 아니, 윤석열 대통령께서 처음에 정치 데뷔하시고 나서 첫 대변인을 맡았던 이동훈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최근에.

◇ 박재홍> 항우에 빗대서.

◆ 김성회> SNS에 알 듯 모를 듯한 글을 남겼는데 누구인지 주어는 명시를 안 하면서 원로들 말에도 나를 가르치려 드냐면서 화부터 낸다고 본인의 증언을 적었는데 이게 누구인지 말 안 하겠다.

◆ 진중권> 원로 중 1이 혹시. . .

◆ 김성회> 의원님 혹시 불편한 말씀을 좀 하셨던 거 아닙니까?

◆ 이재오> 내가 말할 때 화내는 건 없었는데.

◇ 박재홍> 그게 화난 상태였을지도 모릅니다.

◆ 이재오> 1시간 57분은 본인 이야기한다는 거 아니에요?

◇ 박재홍> 59분 본인이 말씀하시고.

◆ 이재오> 그게 꼭 뭐 누구라고 이야기는 안 했지, 이동훈 씨가.

◆ 김성회> 5년 임기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 이재오> 아는 사람은 그렇게 알고 있는데. 어쨌든 그 글이 아니라도 취임한 이후에 하는 행적을 쭉 보면 우리가 방송에 나와서도 이야기 하잖아요. 꼭 뭐 대놓고 이야기해야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방송에서도 여러 이야기하고 뭐 많은 이야기하잖아요. 그러면 주변에 듣고 방송에 누가 나와서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 이야기를 할 거 아닙니까?

◇ 박재홍> 대통령에게 전달해 주겠죠?

◆ 이재오> 그런데 나는 그거 하는지도 없는.

◇ 박재홍> 대통령실에서 보고를 안 하는 것 같다?

◆ 이재오> 보고를 안 하는지.

◇ 박재홍> 보고가 올라갔는데 안 보실 수도 있는 거잖아요.

◆ 이재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듣기는 듣는 것 같아요. 왜냐 그러면 내가 방송 나와서 이런저런 소리 되는 소리 안 되는 소리 하고 나면 나한테 그게 오거든, 쓰리쿠션으로. (일동 웃음)

◇ 박재홍> 대통령의 반응이 어땠다?

◆ 이재오> 좀 그런 말 좀 안 하면 안 되냐.

◇ 박재홍> 오늘도 한판승부에서 하신 말씀도 그런 말 좀 안 하면 안 되냐.

◆ 이재오> 그런 이야기가 나한테 돌아 돌아 들어오는.

◆ 김성회> 잘 들었다는 아니고요?

◆ 이재오> 아니고.

◆ 진중권> 쓰리쿠션으로 오는 거죠.

◆ 이재오> 그렇게 오는 거 보면 듣는 것 같기도 하고 안 듣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좀 사실은 좀 들어야지.

◇ 박재홍> 대통령이.

◆ 이재오> 이번에 그래가지고 큰 사달이 난 거 아닙니까, 사실. 남의 말, 주변에서 모두 언론사 나와서 한 이야기를 제대로 챙겨 들으면 저런 실수를 안 하잖아.

◇ 박재홍> 김대기 실장이랑 고문님이랑 친하시다면서요. 혹시 대통령실 관련 얘기 들으신 게 있어요, 최근에. 가장 핫한 이야기 단독 보도.

◆ 이재오> 이야기할 수 없지.

◆ 김성회> 쓰리쿠션 중에서 한 쿠션이. . . (일동 웃음)

◆ 이상민> 그런데 김대기 실장 외관적으로는 저는 잘 모르는 사람인데 어쨌든 외관적으로는 경제관료 출신이고 점잖다 이렇게 세평이 그래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최근에 이렇게 비서실장이 뭐 하냐 그랬더니 아주 그냥 깃발 들면서 가짜뉴스가 어떻고 그렇게 하는데 그런 말 함부로 하면 안 되죠. 이거 세상 사람이 다 알고 있는데 가짜뉴스라고 비서실장이 그렇게 얘기하면 되겠습니까?

◆ 이재오> 사람은 좋은 사람이야.

◆ 이상민> 사람 좋아 보여요. 홍위병처럼 그런 얘기만 하고 다니니.

◆ 이재오> 아니, 그런데 그래도 이번에 정경심 교수.

◇ 박재홍> 1개월 집행정지.

◆ 이재오> 그건 아마 김대기 실장이 했을 거예요. 김대기 실장이 내가 알기로는.

◇ 박재홍> 검찰이 판단해서 위원회를 통해서 결정하는 건데 대통령실이.

◆ 이재오> 의견을 아마 김대기 실장도 의견을 냈지 않겠나 싶은데.

◇ 박재홍> 대통령실이 의견 낼 수 있습니까, 그것 관련해서?

◆ 이재오> 물론 직접 이야기하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러나 대개 대통령실이라 하는 것이 그런 자문이 오면 지시는 안 하지만 혹시 누가 물으면.

◇ 박재홍> 사인을 줬을 것이다?

◆ 이재오> 내가 사실 내가 이야기를 했거든요. 아니, 수술한다는데 왜 안 내주냐. 수술한다는데. 수술하고 정 싫으면 수술하고 난 다음에 괜찮으면 다시 들어가면 되는 건데 사람이 아예 내보내 달라는 것도 아니고 몸이 아파서 수술하겠다는데 그걸 왜 안 내주냐.

◆ 이상민> 그랬더니 딱 직빵으로 풀려났습니까?

◆ 이재오> 내가 그 이야기는 했어요.

◇ 박재홍> 대통령실에 건의는 했어요, 김대기 실장에게?

◆ 이재오> 그 이야기는 했는데 반응이 말씀 맞습니다. 그 말씀 맞습니다. 수술을 한다는데 굳이 안 내줄 이유가 있습니까?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고. 그래서 나는 원체 내가 요즘 끗발이 없으니까 내가 말해 놓고도 말 잘했는지 못했는지 나는 그러고 있었는데 언제 어제인가 누구한테 이야기 들으니 나왔다며.

◇ 박재홍> 결정됐습니다. 그래서 최근 대통령실이랑 감사원 사무총장이 문자 교환하는 것도 드러났지 않습니까? 또 보도 나갈 거고 무식한 소리 한다는 건 증명할 수 있다고 유병호 사무총장이 문자를 대통령 수석한테.

◆ 이재오> 그러니까 그건.

◇ 박재홍> 그건 어떻게 보셨어요?

◆ 이재오> 그건 진짜 잘못된 거야.

◇ 박재홍> 잘못된 거다?

◆ 이재오> 아니, 감사원 사무총장이 왜 국정수석한테 문자를 보내요. 상하관계도 아닌데.

◆ 이상민> 하려면 기관과 기관끼리니까 공문을 띄워야죠. 만약에 대통령실에서 궁금한 게 있으면 감사원에 공문을 띄우고 공문으로 답하고 그래야 되지 않겠습니까?

◆ 이재오> 공식적으로는 그렇게 논의할 일이 있으면 기관과 기관 사이에 공문 보내면 되는 거죠. 더구나 감사원이 독립기구니까 소속은 대통령 소속이니까 대통령실에 공문 보내는 건 전혀 이상하지 않지.

◆ 이상민> 그러니까 그런 말씀이 무식한 소리라고 하는 거예요. 유병호 사무총장이 말이.

◆ 이재오> 그런데 유 총장이, 내용도 별거 아니더라고. 그런데 그걸 굳이 왜 문자를 수석한테 보내냐 이 말이지, 유병호 사무총장이.

◆ 이상민> 거기에 담겨 있는 행간에 깊은 의미가 담겨 있나 보죠.

◆ 진중권> 실무자끼리 알아봐 그러면 실무자가 전화해서 어떻게 됐는지 하면 끝날 문제인데.

◆ 이재오> 그런데 이관섭이지. 수석이지? 이관섭 수석은 사람이 얌전한 사람이야.

◇ 박재홍> 다 사람은 괜찮은데 이상하다.

◆ 이재오> 그 사람은 우리 정부 때도 있었는데 사람이 아주 행정 능력도 있고.

◇ 박재홍> 기재부 출신이죠?

◆ 이재오> 네, 기재부. 아주 사람이 진짜 괜찮은 사람이야.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이재오> 그런데 이관섭 수석 그 사람이 유병호 총장한테 뭐 보내라 이렇게 지시한 것 같지는 않고 유병호 총장이 그 사람이 그런 일을 하면 안 되지.

◆ 김성회> 그런데 관에서요. 관에서 있는 사람들이 국정기획수석이라는 대통령실 넘버 2하고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이가 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권력 아닙니까, 사실? 보통은 못 하지 않나요?

◆ 이재오> 보통은 그런 거 할 줄 모르지. 그런 건 해야 되는 줄 모르지. 그런데 유병호 총장이라는 사람이.

◇ 박재홍> 감사원 사무총장.

◆ 이재오> 사무총장이 좀 어깨에 힘이 들어갔지. 어깨에 힘이 들어갔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되지.

◇ 박재홍> 어떤 정부에서도 감사원 사무총장을 수행하시는 분이 뉴스에 많이 나온 적이 없지 않습니까?

◆ 이상민> 없습니다. 왜냐하면 감사원의 직제를 보면 감사원은 감사위원들이 위원회에 의해서 심의 의결하고 결정을 하게 돼 있습니다. 모든 중요한 사안들. 그래서 기본적인 사항을 바꾸거나 특별한 사항을 할 때는 반드시 감사위원회의 심의를, 의결을 거쳐야 돼요. 그러니까 감사위원들이 직급도 그렇고 정치적 중립성 다 법으로 보장하고 헌법적으로 보장하지 않습니까? 총장은 그냥 집행기구, 실무기구입니다. 그 사람이 좌지우지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너무 진짜 오버하고 있는 거예요.

◆ 이재오> 그런데 지금까지 역대 감사원의 사무총장이 이번 사무총장처럼 언론발을 받는 게 없었지.

◇ 박재홍> 그렇죠.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분이 정치하려고 자기 정치하고 있다,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 이재오> 다음, 내후년에 출마하려고 그러나?

◆ 이상민> 윤석열 정부가 불과 지금 출범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공사를 구분 못 하는 것 그리고 자기 직분을 넘어서 오버하는 것. 더구나 정치권까지 넘어서면 너무 넘어서서 진짜 과잉 표출을 하고 있다.

◆ 이재오> 저렇게 하면 될 일도 안 돼요. 저렇게 하면 윤 정권에 도움이 되거나 대통령에게 도움을 주는 게 아니고 저렇게 터지면 아니, 야당이 가만있습니까? 별난 야당인데. 안 그래도 트집, 걸린 거 없나 이런 판인데 가만히 있지 않지. 그런데 자꾸 저런 짓하면 전혀 국정 운영에 도움이 안 됩니다.

◇ 박재홍> 이분이 평소 내부 감사원 직원들에게 송사리, 피라미급 사건은 관심도 갖지 말고 고래를 잡아라, 고래를 사냥하라. 이런 말씀을 하신대요. 고래가 누구입니까?

◆ 이상민> 본인 직분에 좀 충실했으면 좋겠어요. 실무자로서의, 책임자이니까 실무에 잘 빈틈 없이 되는가. 감사위원회에서 결정한 사안들을 잘 빈틈 없이 되는가 이런 것. 또는 그것 없이 감사원 사무총장이 감사위원들도 모르는 그런 사항을 감사해라 마라를 하면 되나요? 그러면 그건 진짜 경우 없는 짓이지.

◆ 이재오> 윤석열 정부 사람들이 대부분 다 정치 경험이 없으니까 지금 헛수를 많이 두는데.

◇ 박재홍> 헛수.

◆ 이재오> 유병호 총장도 진짜 고래를 잡으려면 말없이 잡는 거지. 큰 고래 잡을수록 말이 없어야 돼, 큰 고래 잡을수록. 말 있으면 사전에 다 도망가거나 사전에 다 준비 다 하지. 누가 잡혀갈 사람이 있나?

◇ 박재홍> 그래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 통보도 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 이재오> 그건 나는 우리 때도, 이명박 대통령 때도 서면조사가 왔어요. 언론에 좀 잘못 보도됐던데 서면조사가 왔는데 그때는 2017년도인가 그랬어요. 한창 적폐 청산 그래서 이명박 맨날 조사받고 그럴 때인데 그게 이제 비서실로 왔더라고요, 대통령 사무실이 있었으니까, 그때는. 그래서 그걸 총무비서가 받았어요. 거부한 게 아니라. 받아서 보니까 4대강 관계에 대해서 몇 가지 물어보는 게 있는데 그런데 그 받은 비서실장이 우리한테 연락이 왔더라고. 이런이런 이런 내용이 서면 보고가 왔습니다.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그랬지. 보니까 뭐 이미 다 감사원 감사를 몇 번 했잖아요. 이미 다 알려져 있는 내용이고 새로운 내용이 없어. 또 굳이 답변을 해야 할 그런 내용이 없더라고. 그냥 감사 마무리하면서 대통령 의견을 한번 들어보려고 하는 거구나. 절차상의 그런 문제구나. 그래서 감사원에다가 보낸 사람인데 전화를 했어. 이거 뭐 답변할 내용이 별로 없다. 이미 다 알려져 있는 내용이고 그러니까 그냥 전화로 이미 다 알려져 있는 거니까 이건 그냥 우리가 답변서를 안 쓰는 걸로 합시다. 그러니까 그쪽에서 알겠습니다. 그렇게 합시다. 그래서 우리가 답변서를 안 냈거든, 그때는. 그러니까 그건 답변서를 거부하거나 그런 게 아니지, 그거는.

◇ 박재홍> 이상민 의원님은 감사원의 그 행위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굉장히 문재인 전 대통령 측에서는 불쾌한 반응을 보였었는데.

◆ 이상민> 아니, 문재인 대통령의 반응이 무례한 짓 이거는 제가 볼 때는 적절치 않은 표현 같아요. 그걸 전달한 문재인 대통령의 육성으로 직접 들은 건 아니고 거기 그때 참모들이 문재인 대통령 반응이 그랬다고 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그 말을 했어도 사실은 참모였던 사람은 그걸 얘기할 필요가 없죠. 남 화났다는 얘기를 굳이 얘기. . . 불쾌하면 불쾌하고, 무례하고 어떤 말이라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말씀한 대로 전직 대통령이든 누구든 그거 왔으면 답변하고 답변하기 싫으면 안 하면 되는 거예요. 나는 이거에 대해서 답변하기 싫다든가 안 하겠다든가 점잖게 하면 되지 굳이 거기에 무례한 짓, 이런 표현까지 써서. 보기에 따라서는 뭐야, 이렇게 너무 그것 또한 오버 아닌가라는 인상이 있을 수 있으니까 제가 보기에는 적절치는 않아요.

◆ 이재오> 맞아요. 그건 잘 말씀하셨는데 내가 봐도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게 말 안 했겠지. 옆에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나 촐싹거리는 의원들이 항상 있으니까. 대통령이 그거 갖고 무례하다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어요? 왜냐 그러면 감사원이 어쨌든 공무잖아요. 행정적 절차로 보내서 의견을 들어보겠다는 건데 대통령이 나는 의견 낼 거 없다든지 하면 그만이지. 대통령도 행정의 최고 책임자였는데 공무원이 절차적으로 보낸 걸 가지고 무례하다? 이렇게 말하는 게 그게 무례한 거예요.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 이상민> 그런데 이런 건 고문님, 이런 건 있습니다. 뭐냐 하면 이제 표현은 제가 봐도 굳이 안 해도 될 말을 한 거라고 생각을 하고 그러나 감사원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 이건 절차적으로나 방식으로나 매우 부적절해요. 지금 검찰에서 수사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감사원이 갑자기 끼어들어서 거기서 선수를 뛰겠다고 하면 누가 봐도 좀 의심 사죠. 가뜩이나 감사원의 사무총장이 행동이 의심 살 짓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본인의 그 사람의 언동에 비춰보면 썩 맞게 보이지도 않고 이런저런 의심이 되는 사람인데 갑자기 느닷없이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를 하면 그건 사실 적절치 않아 보이죠.

◆ 김성회> 두 가지가 있는데요. 유병호 사무총장이 신동아하고 인터뷰를 하면서 서해 사건은 내가 전격 지시했다 이렇게 얘기를 사무총장이 직접 얘기를 하기도 했고요. 실제로 감사위원들 사이에서 문제가 나왔던 것은 감사. 아까 전에 얘기하셨던 대로 감사위원회가 구성돼서 감사 안건들을 정하는데 이 안건은 감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그냥 진행을 했다는 거예요. 그때 설명은 감사원장이 전격 결정했다고 하는데 이 유병호 사무총장 나와서 아니다, 내가 했다면서 서로 공을 다투고 있더라고요.

◆ 이재오> 그런 거 내용은 모르겠는데.

◇ 박재홍> 30초.

◆ 이재오> 우리가 정부에 있었던 사람이 볼 때는 이건 서해 사건 조사를 다 했는데 거의 마무리 다 했는데 마지막으로 대통령의 의견을 한번 들어서 이 사건을 마무리하려고 그러는데 절차적으로 그렇게 보낼 수는 있어요. 나는 그 자체는 그렇게 위법하다거나 무례하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 박재홍> 이 얘기는 잠시 후에 2부에서 차분하게 더 듣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 이재오> 차분하게 할 것도 없어. 다 아는 얘기인데.

◇ 박재홍> 알겠습니다. 한판 쓴소리 잠시 후 2부에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 박재홍>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2부 문을 열었고요. 1부에 이어서 한판 쓴쏘리.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님,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님과 계속해서 이어갑니다. 국민의힘 얘기를 아직 못다 한 게 많아서 이준석 전 대표 이제 징계 당원권 정지 1년이 되고 그 이후에 이준석 전 대표의 행보는 어떻게 될 것이냐. 신당 창당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 이상민> 제가 먼저 말씀드릴까요?

◇ 박재홍> 이상민 의원님.

◆ 이상민> 저는 이준석 당대표한테 깨끗이 손 털고 국민의힘의 애정, 집착 이런 걸 버리고 나가서 본인이 외롭고 힘든 시절을 앞으로 겪을 것 같다고 했으니까. 각오하고 했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지금 더럽고 치사하지 않습니까? 자기 당대표까지 만들어, 당원들 국민 여론조사 해서 당대표 된 사람인데 갑자기 대통령이 엉뚱하게 온 거 아니에요. 문재인 정부에서 고위직을 했던 검찰총장 출신이 느닷없이 굴러온 돌이 박혀 있는 돌을 뺀 것 아닙니까?

◆ 이재오> 국민들이 찍어줬는데 어떻게 해요.

◆ 이상민> 그러니까 들어온 분이 원래 태생은 국민의힘 사람도 아니고 그러니까 이제 더 이상 이준석 당대표가 뭘 치사하게 더 이상 법원에서 동의는 못 한다 하더라도 딱 나와서 당을 만들든지.

◇ 박재홍> 신당 만들어라.

◆ 이상민> 그렇게 하는 게 좋지 않나. 거기에서 지금 징계 1년 받았는데 그다음에 총선 때가 돼서 공천받을까 말까, 주지도 않을 텐데. 그거 좀 치사하잖아요.

◇ 박재홍> 이재오 의원님.

◆ 이재오> 그게 말씀은 맞는 말씀이긴 한데 창당하려면 창당할 수 있는 정치적 능력, 고집, 동원 능력, 주변의 사람들이 있고 이래야 되는데 지금 이준석 주변에 사람이 별로 없잖아요.

◇ 박재홍> 별로 없나요?

◆ 이재오> 정당을 할 만한 사람들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정당을 만들 만한 능력은 안 되는데 다만 아마 이런 건 될 거예요. 징계를,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을 받아놓으면 1년 6개월 동안에 당원권 행사를 못 하잖아요. 그러면 국민의힘에서 정치 일을 할 수 있는 기반은 잃어간다고 봐야지. 1년 6개월이 어떻게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보통 정당 생활해 보면 1년 6개월 정당 당원권 정지되면 사실은 당 나가라는 이야기거든, 사실상. 1년 6개월이면 2024년 1월에 가야 끝나잖아요. 선거 2024년 4월에 했잖아요.

◇ 박재홍> 석 달 남아요.

◆ 이재오> 석 달인데 그때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준석 대표 성질에 가만히 있을 것도 아니고 계속 SNS 하고 또 방송 하고 할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그때 가서 지도부 맡은 사람들이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 받은 사람을 어떻게 공천 주냐 이렇게 이의를 제기할 수 있어. 그러면 차기 선거가 아주 불투명하게 어떻게 될지 모르지. 자기 국민의힘에서 총선에 출마한다는 것이 그게 불확실한 미래지, 불확실한. 그렇기 때문에 내가 볼 때 1년 6개월 당원권 정지를 한다고 하는 것은 국민의힘에 손 떼라 이 말이지. 1년 6개월 이후에 네가 다시 와서 총선 출마도 하고 다시 해라 이 이야기는 아마 안 될 거야, 잘.

◇ 박재홍> 그래요? 그런데 이제 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이제 이준석 전 대표가 대통령과 당에 얼마나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서 공천을 줄 수도 있다, 안 줄 수도 있다라는 시그널로 해석하는 분도 있던데.

◆ 이재오> 그런 거는 아닐 거야.

◇ 박재홍> 잘못된 해석이군요.

◆ 이재오> 그건 그냥 그런 해석은 아니고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어려운 시간들이 많잖아요. 넘어야 할 고비도 많고.

◆ 이상민> 전재수 의원이 저랑 친한데 엉뚱한 소리를. (웃음)

◆ 이재오> 그게 이미 국민의힘에서 이준석은 결정 났으니까.

◇ 박재홍> 끝났습니까?

◆ 이재오>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이라는 사람이 당원들 사이에서는, 당원들은 이준석이 나갔으면 좋겠다는 사람이 더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볼 때는 저 1년 6개월 징계한 것은 국민의힘에서 손 떼라 이 말이 아닌가 그렇게 봐요. 그렇기 때문에...

◆ 진중권> 이걸 내쫓으면 이제 욕을 바가지로 먹거든요.

◆ 이재오> 그렇지. 그러니까 1년 6개월 후에 당원으로 다시 돌아와서 출마도 하고 이런 걸 생각하는 것은 좀 아닐 거예요, 제가 볼 때는.

◆ 이상민> 그거는 누가 봐도 구질구질하지 않습니까? 그건 뭐 국회의원을 하건 뭘 하건 구질구질한 모습을 그렇게 보이는 것 자체가 생각만 해도... 만약 고문님한테 그런 걸 당에서 그랬다고 한다면 견뎌낼 수 있겠어요? 더럽고 아니꼽고.

◆ 김성회> 이준석 대표가 다음번 총선이 되면 이제 불혹, 마흔쯤 될 거거든요. 생물적으로는 아직 나이가 많이 어려서 몇 년 쉬었다 시작해도 할 수는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 이재오> 그러니까 그래서 내 말은 지금은 미련 떨고.

◇ 박재홍> 미련을 갖지 말고 나와라.

◆ 이재오> 쉬라는 거야. 정치는요. 정치는 때가 안 오면 기다리는 겁니다, 때가 안 오면. 자기 때가 안 오면. 이준석도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그동안에 공부도 좀 하고. 그래야지 기다림의 기회가 오는 거지 안 기다리고 계속 헛발질하면 기회가 안 오는 거예요.

◇ 박재홍> 유승민 전 의원이 이제 윤석열 대통령 욕했다고 했으면 왜 대통령도 징계하지 안 하냐, 윤석열 당원은 징계 안 하냐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잖아요. 유승민 전 의원의 생각은 뭘까요? 해석해 주세요. 이상민 의원님이 해석해 주세요.

◆ 이상민> 글쎄요, 그 해석은 제가 별로 안 해 봐서.

◇ 박재홍> 그러세요.

◆ 이상민> 국민의힘... 그런데 그거는 저도 취지도 맞다고 생각해요. 내부 총질 그러지 않았습니까? 현직 당대표를 내부 총질하고 내부 음해했잖아요. 윤석열 당원 사실은 징계해야죠. 징계를 한 2년.

◇ 박재홍> 당원권 정지 2년에 적합합니까?

◆ 이상민> 당원권 정지 2년 또는 탈당 권유 뭐 이렇게.

◇ 박재홍> 이재오 의원님.

◆ 이재오> 내가 같은 당 사람이기는 하고 잘 알지만 유승민 의원의 그 발언은 개그 수준이지.

◇ 박재홍> 개그 수준인가요?

◆ 이재오> 의미를 담아서 한 발언은 아니고 그리고 정말로 자기가 진정으로 그런 이야기를 했다면 그건 너무 나간 거지.

◇ 박재홍> 너무 나갔습니까?

◆ 이재오> 왜냐하면 내용과 여러 가지 성격이 다른데 대통령을 징계하라 하면 그게 말이 되겠어?

◆ 이상민> 대통령 징계할 수 있죠.

◆ 이재오> 대통령이 한 말은 이준석이 한 말하고 의미가 또 다르잖아요. 대통령이 미국 가서 무슨 새끼, 쪽팔린다 이런 얘기했다고 하는 건데 그거는 우리 당에 대고 한 얘기는 아니잖아. 이준석은 우리 당에 대고 한 이야기이고.

◇ 박재홍> 당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근거를 대면할 수도 있다라는 게 논쟁인 것 같고.

◆ 김성회> 근데 의원님 저는 거꾸로 이렇게 여쭤보고 싶어요. 저렇게 대통령에 대해서 각을 세우고 막 싸우면 유승민 의원의 평소 이미지와 맞지는 않는데. 이게 당내에서는 지지도가 올라가는, 그러니까 당내에서 당원들이 야, 유승민이 우리 당대표로서 정말 잘할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날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 이재오> 유승민 의원이 머리 좋은 분이니까 당에서 당원의 지지로, 당원의 표로 자기가 대표가 되기는 어차피 틀렸으니까.

◆ 김성회> 당원이 70%고 여론이 30%라서.

◆ 이재오> 그러니까 이제 일반 국민 여론이 많이 앞서가면, 선거 때가 되면 당원도 국민 여론에 따라올 수가 있다.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는 거고. 그리고 또 이런 생각도 하겠지. 대개 우리는 내부에서 권력과 싸우는 사람 좋아하잖아요.

◇ 박재홍> 그렇죠.

◆ 이재오> 그거는 대표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자기가 뽑아준 검찰총장 뽑아준 권력과 싸운 것 아닙니까? 그래서 인기가 올라간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좌우지간 힘 있는 사람하고 붙는 걸 좋아하는 거예요.

◇ 박재홍> 약자로서 강자에게 하는 것.

◆ 이재오> 그러니까 어쨌든 지금 당원으로서 대통령하고 붙고 센소리 하고 그러면 좋아하죠, 권력은. 그러니까 그런 여러 가지 뭐를 생각해서 정치적 발언으로 봐야 되는데 그러나 내가 볼 때는 그 발언은 좀 너무 나간 발언이지.

◆ 이상민> 저는 이제 웬만하면 고문님하고 의견은 같이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그 말씀은. 대통령이 상식과 공정에 맞는 또 경우에 맞는 언동을 할 때야 그에 대해서 괜히 어거지 쓰고 반대하고 태클 걸고 하면 당원들도 싫어하겠죠. 그런데 대통령이 경우가 아니고 상식을 벗어나고 그리고 그런 이치에 안 맞는 언동을 하고 그야말로 벌거벗은 대통령처럼 조롱의 대상이 되면 그러면 대통령을 비난하고 대통령을 비판하고 하는 사람이 저는 여론이, 당원들의 당내에서 여론도 움직일 거라고 보는데요.

◆ 이재오> 나도 좀 편도 들어야지.

◇ 박재홍> 알겠습니다. 국정감사 얘기할게요. 국정감사. 국정감사 이야기가 나오는데 오늘 이상민 의원님 외통위 국감 하셨는데 어떠셨어요?

◆ 이상민> 통일부 국감 하는 날입니다. 통일부는 사실 윤석열 정부 이후 통일부가 별로 한 게 없어요, 한 게. 감사를 할 게 별로 없어요.

◆ 진중권> 그리고 할 일도 좀 없잖아요.

◆ 이상민> 그렇죠. 할 일도 없고.

◇ 박재홍> 남북관계 상황도 좋지 않고.

◆ 이상민> 윤석열 대통령이 강경 기조로 이렇게 나가고 미국과 한 짝이 돼서 한미일 해서 북한 이걸 막 압박을 하려고 하는 기조로 가다 보니까 그러니까 사실 통일부가 할 일이 별로 없죠. 그러니까 정진석, 국민의힘의 정진석 의원은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답변하는 걸 보더니 정치 평론가처럼 얘기하지 말라고 한마디 하더라고요. 좀 뭔가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해법을 해서 해야 될 것 아니냐. 모처럼 정진석 의원답지 않은 답변을 했어요.

◆ 진중권> 칭찬을 했으면 끝까지 해 주시지.

◇ 박재홍> 이재오 의원님.

◆ 이재오> 내가 볼 때는 지금 이 의원님 말씀대로 이 정부 들어서 한 5개월 됐잖아요, 6개월 됐나. 그런데 통일부가 뭐 한 게 없으니까 이 정권의 통일부는 국정감사할 건 없을 거예요. 지난 정부 통일부가 뭘 했냐 하면 감사를 할 게 있을지 모르지만 그러나 나는 통일부가 그렇게 하는 게 잘못했다고 봐요. 통일부가 진짜 이때야말로 할 일이 많지. 왜냐 그러면 강경 기조로 나가는 것은 정치의, 정부의 방침이고 한미일 공조도 해야 되고 걔네들 미사일 쏘고 하니까 거기로 나가는 거고 통일부는 어떻게든지 대화의 물꼬를 터야지. 그러나 그렇게 싸우는 것은 싸우는 거고 대화는 만나보자, 우리끼리. 만나는 보자. 내가 가겠다, 특사로 내가 가겠다든지 끊임없이 대화의 안을 만들어서 북한으로 하여금 너네 미사일 쏘는 건 쏘라, 비행기든 뭐든 쏘는 건 쏴라. 그러나 만나서 이야기는 하자 하고 대화의 끈을 계속해서 제시하고 이야기를 해야지. 북한이 나오든 안 나오든 간에 그래서 한쪽에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따라서 우리도 강경 기조로 나간다 하더라도 그러나 통일부라고 하는 것은 통일하자고 있는 게 통일부잖아요. 싸우자고 있는 게 통일부가 아니잖아요. 그러면 통일하려면 만나야지. 만날 수 있는 안을 끊임없이 만들어내야지.

◆ 이상민> 이게 지금 북한에서 보면 한국이 미국하고 한 몸체가 돼서 미국에 거의 앞잡이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 박재홍> 북한이?

◆ 이상민> 그렇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는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할 필요가 없죠. 미국과 직접 거래하는 게 낫죠. 그게 일반 김정은 위원장이나 북한인 갖고 있는 생각이기 때문에 한국의 발언권이 세지려면 미국과 한 몸체가 아니고 한국의 독자적인 어떤 것이 필요한 것이죠. 옛날에 이승만 대통령 때나 박정희 대통령 때처럼 미국을 지렛대로 삼아서 독자적인 어떤 것도 결단하고 미국이 싫어하는 것도 하고 이래야 북한 입장에서는 한국과 거래해도 되겠네 이런 생각을 갖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거의 미국과 한국이 한 몸체가 되는 게 아니라 느닷없이 일본도 한몸체가 되는 거예요. 미국이나 일본이나 한국이나 각각 전략적 목표가 틀리지 않습니까? 우리는 한반도 평화 안정이 목표이고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는 게 목표이고 일본도 미국하고 견제하려는 게 목표고. 그리고 일본은 군사 대국화하려고 하고 있고. 이해관계가 다른데 우리가 덜컥덜컥 한미일 동맹을 한다 어쩌고 한다 이렇게 쉽게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 박재홍> 알겠습니다. 통일부 과제가 참 많다. 두 분이 말씀해 주신 것 같고. 오늘 국정감사에서 또 주목받은 게 한동훈 장관 국정감사 데뷔 포인트였어요. 박범계 의원과의 신경전도 있었는데요. 관련 자료를 듣고 또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 박재홍> 박범계 장관.

◆ 이상민> 그런데 지금 국정감사거든요. 1년에 한 번 있는 엄중한 국정감사이고 국정과 관계된 것을 질의 답변해야 돼요. 아무리 그래도 무슨 농담 따먹기 같은 얘기를 서로 해서는 안 되고. 그리고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잖아요. 엄중한 따가운 시선을 생각해서 해야 되는데 제가 볼 때는.

◇ 박재홍> 박범계 전 장관이.

◆ 이상민> 누구라도 특정인은 얘기 안 하겠어요. 얘기는 안 하겠는데 너무 좀 그렇네요.

◇ 박재홍> 주어는 없었습니다. 이재오 의원님.

◆ 이재오> 둘 다 전현직 장관인데 국정감사에서 그야말로 국정을 감사하는 거잖아요. 저거는 애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애들 말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저렇게 하면 안 되지, 저렇게 하면. 말 묻는 사람이나 답하는 사람이나 좀 진지해야 되지. 국정감사는 국민들이 다 보는데 그리고 무슨 말을 농담 따먹기 하듯이 저런 식으로 하면 되겠어요.

◆ 이상민> 계 모임 하는 게 아니잖아요. 친목 계 모임 하듯이.

◆ 진중권> 즐겁기는 한데 듣다 보니 재미있어서.

◆ 김성회> 의원님, 박범계 장관 들으면 억울하겠는 게 한동훈 장관도 그렇고 저거 직전에 하는 둘이 질의응답 보면 외국인 노동자들 그리고 계절노동자들 외국에서 지금 농촌 오는 사람들 어떻게 할 건지 그리고 보호감찰소 운영 관리와 관련된 얘기들 포함해서 굉장히 생산적인 논의를 두 분이 많이 하셨는데 오늘 고른 클립 자체가.

◆ 이상민> 그러니까 뭘 하든 간에 시종일관 그래야지 더구나 국정감사인데 공식 석상이고 기록이 역사 기록이 다 남아 있고 그런데.

◆ 이재오> 의원들은 이렇게 저렇게 물러서 있지만 대답하는 국무위원이.

◇ 박재홍> 장관이.

◆ 이재오> 진지하게 대답해야지, 장관이. 설사 의원이 저렇게 나와도 장관은 그게 국무위원이잖아요. 국무위원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 분야를 담당하는 것은 법무부지만 그러나 법무부 장관은 국가의 국정 전반에 대해서 다 관계하는 거잖아요. 국무위원이.

◇ 박재홍> 들어가기도 하고.

◆ 이재오> 그러면 국정감사 말 한마디 한마디라도 좀 진지하게 하고 좀 진중하게 하고 그렇게 해야지. 말을 저렇게 그냥 말끝 받아서 대답하고 저런 식으로 하고 그러면 저거는 그냥 개그콘서트지.

◆ 이상민> 한동훈 장관 답변을 보면 여러 좋은 평가도 받고 또 부정적 평가도 받는데 제가 지켜보면 너무 막 이재오 고문님 말씀처럼 경우를 넘어서서 오바하고 마치 질의하는 국회의원을 제압하려고 하고 거기에 허점이 있으면 되받아치기하는 것에 아주 쾌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태도는 지켜보는 국민이 볼 때는 상당히 오만하고 건방지네? 시건방지네, 저게 뭐 하는 짓이야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본인한테도 도움 안 되고 그리고 국회의원은 호불호를 떠나서 국민을 대표해서 질의를 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진짜 진중하고 정중하게 답변을 해야죠. 그런데 그렇게 장난하듯이 하면 됩니까?

◆ 이재오> 자기가 가진 권력이 세면 셀수록 자기가 행세하는 오만도 세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권력의 크기에 비례해서 오만의 크기도 비례하는 거예요.

◇ 박재홍> 그렇죠.

◆ 이재오> 그런데 지금 한 장관 이야기 보면 이번에 국감 쭉 내가 눈여겨 지켜봤는데 비교적 잘 아주 공청회 하는 것 같은데 그러나 말하는 투 하나하나가 답변이 아니고 저건 완전히 그냥 주고받기.

◇ 박재홍> 그런데 오늘 또 질의 중에 한동훈 장관에게 출마 계획이 있냐라고 물었더니 현재로서는 출마 계획이 없다, 이렇게 답변했어요, 현재로서는.

◆ 이재오> 그러니까 출마한다는 이야기지.

◇ 박재홍> 출마한다는 이야기입니까?

◆ 이재오> 길게 생각할 게 뭐 있어.

◇ 박재홍> 어디 출마합니까? 총선 나갑니까, 그러면?

◆ 이재오> 총선 2년 후에 출마한다는 얘기지.

◇ 박재홍> 그런가요?

◆ 이재오> 현재는 없다는 게 출마한다는 이야기지.

◇ 박재홍> 현재로서는 없다.

◆ 이재오> 당연하지. 현재 법무부 장관인데.

◆ 이상민> 윤석열 대통령과 그 친위 세력들이니까 대거 국회에 포진시키고 싶겠죠. 그거야 본능이니까 뭐라고는 못 하겠습니다만 그러나 본인이 지금 갖고 있는 직책이 장관이고 그에 충실을 좀 했으면 좋겠어요.

◇ 박재홍> 윤석열차 논란 1분씩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풍자만화가 이슈가 됐잖아요. 문체부에서 엄중히 경고했었는데.

◆ 이상민> 엄중히 경고를 하고 싶습니다, 제가.

◇ 박재홍> 문체부를?

◆ 이상민> 네. 세상에 그냥 웃어넘겨도 될 부분 아니겠어요? 그거 아무것도 아닌데 지금 윤석열 정부가 그렇게 해서 그 학생이 영국의 원작자인가 그분이 이건 표절도 아니다, 아주 훌륭한 그림이다 해서 오히려 스타로 만들어줬어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커온 경위를 볼 때 스타 만들기 그렇게 해야 되겠구나 이런 것 때문에 하는지는 몰라도 진짜 우스꽝스러운 저기입니다, 우스꽝스러운.

◇ 박재홍> 이재오 의원님.

◆ 이상민> 촌스러운 짓은 안 했으면 좋겠어요.

◆ 이재오> 나는 보니까 재미있던데, 재미있잖아요.

◇ 박재홍> 윤석열차 만화. 풍자만화.

◆ 이재오> 내가 만약에 대통령이라면 나는 이렇게 이야기하겠어. 아니 거 그림 아주 재미있던데. 2탄, 3탄도 계속 좀 그리라고 그래. 재주 있는 학생인데 좀 만화가로 대성하도록 한번 해 봐.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그게 훈훈한 거지.

◇ 박재홍> 고등학생이 그렸으니까.

◆ 이재오> 그러니까요. 문체부는 대통령한테 충성하려고 하는 거니까 그건 대응 자체가 형편없는 거고 그 그림 자체를 갖고 왈가왈부할 상황이 아니거든. 재미있는 그림인데 그거 무슨 그거 갖고 시비 걸 게 뭐 있나요? 대통령도 본인 안 봤으니까 그렇지 나는 만약에 대통령이 그걸 보시면 나는 그렇게 말했으면 좋겠어.

◇ 박재홍> 보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 이상민> 그러니까 이게 웃어넘길 여유가 있고 웃어넘기고 좀 고등학생이 얼마나 꿈 많고 재능 있고 그럽니까? 사실 뒷받침해주고 그래야 되는데.

◇ 박재홍> 두 분 오시니까 1시간이 금방 가는데 자주 나오시면 좋겠습니다.

◆ 이상민> 8시까지 아닌가요?

◇ 박재홍> 저희가 30분 앞당겨져서 30분 빨리 끝나게 됐습니다.

◆ 이재오> 우리가 맨날 쓴소리만 하는 게 아니고 가끔가다 좋은 소리도 하고 그래요.

◇ 박재홍> 한판쓴소리 함께해 주신 분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님,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님 두 분 고맙습니다.

◆ 이재오> 감사합니다.

◆ 이상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