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0/11(화) "당신이 보는 상품 리뷰, 90% 이상 조작이다?"
2022.10.11
조회 233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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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한겨레 옥기원 기자


◇ 박재홍> 온라인에서 물건을 살 때 다들 후기 보시죠? 리뷰라고도 하고 아무리 업체에서 물품 설명을 잘해 놔도 일단은 후기, 평점 이런 거 많이 보고 저희가 물건 선택하고 음식도 사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믿고 보셨던 그 후기가 거짓으로 쓰인 후기일 수 있다고 하죠. 이를테면 쿠* 최상위 구매평 5개 중 4개는 조작된 것이라는 있었는데 이를 취재한 한겨레 옥기원 기자님을 모셨습니다. 기자님 어서 오십시오.

◆ 옥기원> 안녕하세요. 한겨레 경제 산업부 옥기원입니다. 반갑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김 소장님 인사 나누시죠.

◆ 김성회> 안녕하십니까?

◆ 진중권> 안녕하십니까? 마스크가 영화배우 같으세요. 어디서 본 듯한. 영화관에서 본 듯한.

◇ 박재홍> 외모 평가를 안 하시는 분인데 우리 기자님 그만큼 멋지시단 말이에요. 일단 온라인 판매 리뷰 조작 산업적으로 일어났다고 하는데 실제로 취재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 겁니까, 기자님?

◆ 옥기원> 진중권 선생님께서도 플랫폼 자주 이용하시나요?

◆ 진중권> 저 이거 읽고 믿어요.

◇ 박재홍> 리뷰 보고. 그렇죠?

◆ 진중권> 항상 사기 전에 읽어보거든요, 너댓개, 앞에.

◆ 옥기원> 저도 코로나 이후에 사실상 대면 접촉이 불가능해지다 보니까 플랫폼이 없이 살 수 없는 저도 플랫폼의 노예가 됐다고 생각을 하는데 보통 그 플랫폼 상에서 칭찬일색의 댓글이 달리면 소문처럼 그냥 겉말처럼 알바냐, 리뷰 알바냐라는 이야기들 하잖아요. 그래서 그걸 그냥 소문처럼 믿고 있었는데 최근에 자영업자들 이야기를 좀 듣고 실제로 이런 리뷰들을 대량으로 기업형으로 작성해 주는 리뷰업체들이 있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취재를 시작했고 마침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실도 이 문제에 굉장히 관심이 있어서 저희가 직접 보좌진과들과 이제 상인을 가정해서 상담도 받아보고 이 플랫폼 취재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 박재홍> 기자님이 자영업자인 것처럼 해서 리뷰 업체에서 상담 의뢰를 요청하신 거죠?

◆ 옥기원> 맞습니다.

◇ 박재홍> 어떤 상품을 파신다고 하고?

◆ 옥기원> 저는 가장 일반적인 오메가3라든지.

◆ 진중권> 건강식품이요?

◆ 옥기원> 건강식품을 가장해서 접근을 해 봤는데 만약에 제가 이렇게 오메가3를 팔고 싶다고 업체에게 의뢰를 하면 그 업체는 저희 사이트 그러니까 제가 쿠*에서 판매하고 싶다고 하면 쿠* 페이지를 보내달라고 이야기합니다. 페이지를 보내주면.

◆ 김성회> 그러면 플랫폼도 상관없는 건가요?

◆ 옥기원> 그렇죠. 쿠*도 가능하고 네*버도 가능하고. 사실상 수요가 많이 몰리는, 소비가 몰리는 플랫폼들은 다 작업이 가능하고 이제 그렇게 의뢰를 하면 거기서 쿠*에서 제가 만약에 오메가3를 판매한다고 했을 때 오메가3를 검색했을 때 제 상품이 몇 페이지에 나오느냐. 거기에 댓글은 몇 개가 달려 있느냐 이거 기준으로 해서 만약에 페이지가 10페이지가 넘어간다고 그러면 굉장히 시간이 더 많이 걸리겠죠. 그리고 댓글이 하나도 없다면 하나하나 쌓아가는 작업들도 많이 걸려서 그 순위를 바탕으로 견적을 뽑아주고 이제 그 견적을 바탕으로 보통 너무 이제 많은 작업, 많은 리뷰가 한 번에 많이 몰리다 보면 소비자도 의심을 할 수 있고 플랫폼에서도 너무 많은 댓글이 달리면 의심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차곡차곡 작업을 진행해서 15~30일 정도면.

◆ 김성회> 차곡 차곡이 한 달밖에 안 걸려요?

◆ 옥기원> 네. 하루에 50개를 달 수도 있고 100개를 달 수도 있고 그것들은 정해 놓고.

◆ 진중권> 질문이요. 솔직히 말하면 저도 약았잖아요. 딱 보고 그걸 알고 들어가거든요. 이거는 작업이야. 이거는 작업이야라고 하고. 그런 거 있잖아요. 누가 봐도 뻔히 작업이야 이걸 하면서 진솔한 것만을 골라본다라고 저는 믿는데 그것도 작업일 수 있겠죠?

◆ 옥기원> 그런데 사실상 제가 만약 쿠*에 들어가서 오메가3를 검색했다는 것은 제가 사려고 들어가는 거잖아요. 그중에서 선택지에서 가장 리뷰가 많은 상품들을 선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거는 굳이 의심을 할 필요가 없이 그냥 제 목적성에 의해서 사게 되는 거죠.

◆ 김성회> 사실은 리뷰 평도 평이지만 그냥 리뷰 개수가 많은 것이 안전해 다고 생각해서 접근하게 되거든요, 저도.

◆ 옥기원> 그럴 수밖에 없고 사실상 소비자가 단 댓글이라고 믿기 때문에 리뷰라는 걸 믿기 때문에 그렇게 자연스럽게 소비로 이어지는.

◇ 박재홍> 그러니까 이게 판매랭킹 100위권 밖의 오메가3를 톱10으로 만드는 데 보름이 채 걸리지 않았다면서요?

◆ 옥기원> 보름 정도 걸린 걸로 상담에서는 설명을 하고 아무리 늦어도 한 달 정도면 1위로 만들 수 있다. 그런데 결국은 돈이 문제겠죠.

◆ 진중권> 그러면 돈이 얼마나 듭니까? 견적이?

◆ 옥기원> 댓글 한 개당 3000~5000원 내의 비용이 들어가고.

◆ 진중권> 그러면 전체적으로 10위 안에 들기까지. 전체적 비용?

◇ 박재홍> 프로젝트 비용이 얼마나 드냐.

◆ 옥기원> 그런데 이제 오메가3 같은 경우는 워낙 소비가 많은 상품이다 보니까 그만큼 댓글들도 경쟁 상품에 비해서 더 많이 달아야 될 거고 그러면 그 댓글 개수들에 따라서 가격들은 크게 늘어날 거고 하니까 견적 상품에 따라 가격들이 상이하고 제가 만약 아예 검색이 없는 칼과 같은 주방용품과 같은 상품이라고 했을 때는 댓글 500개 정도 기준으로 해서 15일간 작업하면 상품 페이지에 올릴 수 있다라는.

◆ 진중권> 아니, 금액이 얼마냐고 물었어요.

◇ 박재홍> 그러니까 하나에 3000원이니까 500개.

◆ 진중권> 곱하면 돼요, 그냥?

◆ 옥기원> 그런데 거기에 단순히 리뷰 작업만으로 검색 순위를 올릴 수 있는 건 아니고 이제 상품 페이지, 검색량 그러니까 오메가3라고 하면 CBS 오메가3라고 하면.

◇ 박재홍> CBS 한판승부. 박재홍의 한판승부.

◆ 옥기원> 검색을 해야지 사실상 그게 인기가 있는 상품이다라고 알고리즘이 인식을 해서 순위를 높이기 때문에 댓글 작업뿐만 아니라 트래픽 작업도 동시에 같이 진행해 줘야 그게 순위가 단계적으로 올라갑니다.

◆ 김성회> 실제로 비용을 지불하고 해 보셨나요? 아니면 상담만 받았나요?

◆ 옥기원> 저는 사실상 제 상품이 없기 때문에 상담을 받았고 자영업자들의 페이지를 빌려서 이런 상담을 받아서 받은 결과입니다.

◇ 박재홍> 이런 업체가 많아요, 리뷰 상담해 주는 업체가?

◆ 김성회> 그것도 궁금한데 어디서 찾으셨어요? 리뷰 업체를?

◆ 옥기원> 아마 소비자들은 잘 모르고 계셨고 저도 잘 모르고 있었는데 아마 플랫폼에서 영업을, 판매를 해 보셨다는 자영업자들이나 판매자들은 사실상 너무 당연한, 다 알고 있었던 내용. 이런 업체들에게 작업을 안 하면 페이지를 뷰를 노출이 되게 어렵다라는 것들을 너무 잘 알고 있었던.

◇ 박재홍> 판매자에게 쪽지나 그런 거 보낼 수 있는 기능을 통해서 어떤 업체니까 얼마 안에 톱10에 들게 해 주겠다 이런 문자도 오겠네요.

◆ 옥기원> 그렇죠. 문자도 오고 보통 이런 크*이라든지 숨*라든지 이런 재능거래 플랫폼에서도 업체들이 자기들 리뷰 대행을 해 주겠다라고 공개적으로 올려놓기도 하고.

◆ 김성회> 아예 리뷰대행이라고요. 뭐 상품을 잘 팔게 해 주겠다도 아니고.

◆ 옥기원> 그렇죠. 리뷰 대행, 영수증 대행이라고 쓰기도 하고 그리고 이렇게 플랫폼에서 이런 장사를 많이 해 보신 판매자분들께 여쭤보면 자기들이 잘 아는 기업들 하나씩 추천해 주십니다.

◆ 진중권> 이거 정치권에서 큰일 나잖아요. 감옥도 가고 그러는데 합법이에요?

◇ 박재홍> 드루킹이랑 차이가 뭐예요, 드루킹이.

◆ 김성회> 드루킹이... 잠깐만 끼어들면 드루킹이 했던 일이 블로그랑 리뷰 업체들이 썼던 기술을 정치권에서 가져온 거라서 하나도 새로운 게 없습니다. 안과, 성형외과 이런 것도 리뷰를 조작하고 하는 걸 되게 많이 하거든요.

◇ 박재홍> 저희는 한판승부는 조작 하나도 안 해서 계속 겸손한 상태로 머물러 있는데.

◆ 진중권> 좀 해야 될 것 같은데.

◆ 옥기원> 제가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오늘부터 청취율 조사 기간이라 연결 안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럼 불법 리뷰 마케팅이 업체들은 아니라고 말한다면서요. 불법이 아니에요?

◆ 옥기원> 명백한 불법으로 보이고요. 아마 유명 유튜버들이 자기가 광고를 받았는데 광고 표시를 하지 않고 해서 뒷광고 얘기 많이 있지 않았습니까? 대가성의 광고를 받고도 표기를 안 하면 표시광고 위반법에 해당되는 부분이고요. 만약에 그런 불법들, 허위 과장해서 작성된 리뷰를 보고 제가 그 상품을 사서 피해를 봤다고 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넓은 의미의 사기죄도 적용이 가능한 엄연한 불법의 영역이죠.

◇ 박재홍> 사기죠.

◆ 진중권> 여태까지 이걸로 처벌받은 사람이 있나요?

◆ 옥기원> 사실상 저희가 판례를 찾아보지는 않았는데 이런 부분들은 암묵적으로 그냥 소비자의 책임으로 넘겨버리는 분위기로 가는 것 같아요.

◆ 김성회> 이거 보면 네*버 같은 경우는 네*버에서는 소위 말하는 조금 전 말씀하신 매크로 기술을 이용해서 댓글을 달고 조회수를 높이는 기술 자체를 허용하지 않는 척하면서 허용해요. 허용하는 것 같아요. 허용하는 것 같다고 그래야지. 허용할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왜 그렇게 생각했냐면 그것 자체가 트래픽을 늘려주고 댓글을 더 많이 달아서 광고주들로 해서 네*버에서 댓글을 많이 살고 사람들이 많이 보는구나 생각을 하게 만드니까. 그런데 쿠* 같은 경우도 사실 이런 정도 규모로 산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면 쿠* 본사에서도 당연히 이런 기능이 모니터링되고 어떤 아이디들이 이렇게 움직이는지를 다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요.

◆ 옥기원> 정확히 짚어주셨는데요. 사실상 그런 이커머스 플랫폼 입장에서는 이런 댓글이 많이 달린다고 해서 손해 보는 부분은 없습니다.

◇ 박재홍> 그렇죠.

◆ 옥기원>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트래픽이 늘어나게 되고 아까 얘기해 주셨던 것처럼 리뷰가 많이 달리면 그 상품을 구매 안 하려다가도 구매하게 되고 그리고 또 리뷰어들이 직접 그 상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소비까지 이어지면 수수료도 늘어나기 때문에 굳이 적극적으로 이렇게 막 억제를 하거나 그럴 필요는 없는 상황입니다.

◇ 박재홍> 자기들 울타리 안에 들어오는 거니까 일단.

◆ 진중권> 제가 읽고 있는 리뷰 중에서 진짜 소비자가 붙인 리뷰가 몇 개가 되는 거예요?

◇ 박재홍> 분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 옥기원> 이게 특정 상품이 100개의 리뷰가 달렸다 이게 몇 개 리뷰다 정확하게 특정하기 어렵지만 만약 상품 100개 평을, 이 상품을 리뷰 조작 작업을 한 상품이라고 했을 때 아마 진중권 씨가 보시는 상품평의 90% 이상은 다 리뷰 조작 댓글이 아닌가. 왜냐하면 이게 보통 리뷰 써보셔도 아시겠지만 보통 “추천합니다.”, “가격 대비 괜찮습니다.”

◆ 진중권> 저는 열 받았을 때만 쓰거든요.

◆ 옥기원> 맞죠. 열 받았을 때.

◇ 박재홍> 욕만 진짜다. 욕만 진짜입니까? 댓글 중에?

◆ 옥기원> 그런 댓글들 짧게 리뷰들을 다는데 작업 댓글들은 굉장히 키워드도 많이 넣고 사진도 10장, 6장씩 넣고.

◇ 박재홍> 10장, 6장. 정성이 좀 들어가면 이건 좀 냄새가 난다 이렇게 생각해야 돼요?

◆ 김성회> 저는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해서는 리뷰를 꼭 써주는 편인데.

◇ 박재홍> 건강한 리뷰어들도 있습니다.

◆ 옥기원> 이런 리뷰들은 자연스럽게 노출이 되는 거고 악플보다도 더 정성스럽게 작업을 하면 알고리즘들이 악플들을 뚫거든요. 그러면 맨 위에 보통 댓글 20개 본다고 한다면 20개 보고 산다고 하면 대부분 그 작업 댓글들은 상위 알고리즘에 노출이 돼서 그것들을 보고 구매하게 되는.

◇ 박재홍> 도움이 되었어요 이런 것도 체크하면 계속 올라가고.

◆ 김성회> 아까 잠깐 말씀하시고 지나갔는데 영수증 리뷰 같은 경우는 업체 그러니까 중소기업이랑 홍보업체랑 계약을 하고 물건을 사는 것처럼까지 해서 거기서 발생한 수수료를 심지어 쿠*에 내면서까지 댓글 조작을 하고 있다는 얘기였던 거죠?

◆ 옥기원> 영수증 아까 아시겠지만 저희가 길 가다가 출출할 때 내비게이션에 맛집 같은 거 검색하잖아요. 그런데 대부분 지도나 지도맵이나 내비게이션상의 음식점 평등도 리뷰 조작이 아주 만연하게 이루어집니다.

◇ 박재홍> 믿을 곳이 없군요.

◆ 옥기원> 저도 그래서 후속 취재로 이제 플랫폼 다음으로 내비게이션 영수증 조작을 취재해 봤는데 거기 의뢰를 하면 대부분 업체들이 영수증 조작들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 박재홍> 영수증 조작도 가능하다?

◆ 김성회> 영수증 조작이라는 것은 산 사람만 할 수 있는 리뷰를 조작할 수 있다는 거예요?

◆ 진중권> 가서 먹고 영수증을 얻는 거예요? 영수증 자체를 조작하는 거예요?

◆ 옥기원> 만약에 제가 이제 가게를 운영하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 박재홍> 한판승부식당.

◆ 옥기원> 한판승부식당이라고 하면 이제 제가 영수증 이제 손님들이 버린 영수증을 모아놨다가.

◆ 진중권> 그렇지. 다 안 받지.

◆ 옥기원> 영수증을 다 모아놨다가 그걸 이제 업체 쪽에 주면 자연스럽게 그게.

◇ 박재홍> 그러면 어떻게 할까요? 버려주세요 하면 그게 업체에 넘기는 영수증이 되는구나.

◆ 옥기원> 그렇게 영수증이 또 다양한 의미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다양한 의미로.

◆ 김성회> 그깟 영수증 재발행하려고 하면 몇 개라도 만들어낼 수 있거든요.

◇ 박재홍> 장사해 보신 분이에요.

◆ 진중권> 저는 리뷰를 읽을 때 악플만 익어요. 그다음에 특히 알리*바. 속아서 사는 경우가 많거든. 그러면 나는 사회적 책임감이 있어서 여러분, 이거 절대 사지 마십시오.

◇ 박재홍> 중국 관련...

◆ 옥기원> 그런데 만약 제가 업체라면 그런 악플들도 알고리즘으로 다 덮어버리면.

◆ 진중권> 악플 아닌데 이건 정말 정확한 건데.

◇ 박재홍> 악플도 알고리즘으로 덮을 수 있다.

◆ 옥기원> 덮을 수 있죠. 사진을 더 많이 달거나 아니면 내용들을.

◇ 박재홍> 조작된 리뷰 분간할 때 사진 구도로도 볼 수 있다는 데 사진 구도는 어떻게 봅니까?

◆ 옥기원> 사진 구도로는 이게 업체들이 이제 기업들이 리뷰를 부탁할 때 이런 방식으로 찍어달라는 매뉴얼을 주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업체에서?

◆ 옥기원> 그래서 그 매뉴얼에 따라서 정형화된 동서남북의 사진들을 찍어 보내고 개수도 5개, 6개로 딱 정해져 있고 딱 보면 아마 올라가다...

◆ 김성회> 기자님은 구분하세요? 조금 됐어요?

◆ 옥기원> 사실 의심은 하지만 이걸 입증을...

◆ 김성회> 제 얘기는 본인 물건 구입하실 때는 레퍼런스를 삼을 만큼 구분은 되겠네요.

◆ 옥기원> 저도 확실히 이걸 알고 보다 보니까 이건 작업이다라는 판단이 어느 정도 서는 것 같습니다.

◆ 진중권> 맛집이다 알고 봤는데 맛 없으면 작업이네.

◇ 박재홍> 그래요. 크* 아까 말씀하셨는데 크*은 재능거래 사이트. 거기서도 자신의 재능이 뛰어나다는 걸 광고하기 위해서 그런 조작을 하는가 보네요, 상품과 달리.

◆ 옥기원> 여기가 전문가들을 일반 무슨 도움이 필요한 소비자들에게 연결해 주는 재능거래 플랫폼으로 광고도 많이 보셨을 텐데.

◇ 박재홍> 사진이 없잖아요, 거기는.

◆ 옥기원> 그렇죠.

◇ 박재홍> 후기로? 짱이다. 진중권 짱이다, 김성회 짱이다.

◆ 옥기원> 이제 그 업체를 통해서 이런 리뷰 업체들과 판매자들이 연결되는 시장들이, 암시장들이 또다시 형성되는 거죠.

◆ 김성회> 그러니까 크*은 선수를 구하는 곳이죠. 조작업체를...

◆ 옥기원> 제가 만약에 리뷰 조작하는 업체라고 하면 제가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라는 광고를 해 놓으면.

◆ 김성회> 거꾸로 말하면 기자님 무슨 키워드로 크*에 가서 찾으신 거예요?

◆ 옥기원> 크*에 가서 영수증 리뷰 그런 단어들로 분산해서 검색을 하다 보면 그런 업체들이 수두룩하게 나오는데 저희가 판단하기로는 5000개 정도 업체들이 검색이 됐고 제가 아까 얘기해 드렸던 트래픽 같은 불법행위, 영수증 조각같이 표시광고 위반법 행위 소지들이 발생할 수 있는 키워드들을 노출시킨 업체들이 500곳 이상으로 저희가 판단했습니다.

◆ 김성회> 그것도 마찬가지로 크*도 관련해서 정지시키거나 그런 업체들을 축출하거나 그런 것은 혹시 취재를 해 보셨나요?

◆ 옥기원> 현재 그 업체들이 영업을 하고 있고 크* 쪽에서는 사실상 이제 개인과 개인 간 거래이기 때문에 업체와 개인 간 거래이기 때문에 저희는 플랫폼...

◇ 박재홍> 본인들은 플랫폼이다. 크*도 플랫폼이다. 와서 그냥 오고가시는 분들 사이에 있는 거래의 문제다 이런 게 입장이겠네요.

◆ 진중권> 그렇게 하냐.

◆ 김성회> 그런데 그게 말이 안 되는 게 이런 일은 없겠습니다마는 예를 들어 크*이라는 사이트에서 폭력을 의뢰하는 행위를 예를 들면 한다면 누구를 때려드립니다. 이런 키워드가 들어 있으면 이건 제지할 것 같거든요.

◆ 옥기원> 사실상 그런 불법도 사후에 제재지 사전에 그 사람이 그런 부분들을 노출시키지 않고 검색해서 연결이 됐다고 하면 그냥 통제할 수 있는 장치는 없습니다.

◆ 진중권> 세상 무서운 거네.

◇ 박재홍> 진중권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할 시간인데요. 기자님 취재하시면 어떤 정책적 대안, 법안이 필요하다 보시는지 마무리 해 주세요.

◆ 옥기원> 아무래도 플랫폼이라는 게 새로운 사업의 영역이다 보니까 현행법상으로 규제를 하거나 제재를 할 수 있는 장치가 많이 없어서 최근에 시민단체, 참여연대를 비롯해서 시민단체들이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 개정들을 많이 논의를 해 왔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플랫폼의 이런 무책임한 행위들을 좀 제재할 수 있는 장치라든지 그런 법들이 좀 필요해 보이고요. 그리고 불법 리뷰와 관련해서 불법 촬영물 같은 것들이 온라인상에 유통이 됐을 때 이제 그 플랫폼들을 규제할 수 있는 그런 법들처럼 그 플랫폼의 법적 책임들을 좀 더 강화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한겨레 옥기원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님.

◆ 옥기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