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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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영국 일정 중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취소되었던 걸 두고 아직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네요.
◆ 김수민> 김은혜 홍보수석이 이를 두고 해명을 하기도 했는데요. 런던의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으로 인해 오후 2시, 3시 이 시각 이후에 도착한 정상은 오늘로 조문록 작성이 안내가 됐다 또 영국 정부와 왕실에서 3명의 대표자가 나왔고 경호인력까지 추가 배정했다고 하면서 홀대 논란을 반박을 했습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 외에도 EU 집행위원장, 파키스탄 총리, 오스트리아 대통령 등이 조문 이후에 조문록을 작성했다고 밝히기도 했고요. 하지만 일정 조율이 제대로 안 되었거나 좀 더 일찍 도착했으면 조문이 가능했다는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SBS는 한 외교 소식통이 출국 전에는 오후에 도착해도 조문이 가능한 것으로 알았다고 전했다라고 보도를 했고요. 또 윤 대통령의 애초 계획보다 2시간 늦게 출발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인터넷 언론 뉴스버스는 애초 계획된 출발 시각은 18일 오전 7시였지만 출발 이틀 전에 18일 오전 9시로 변경됐다는 보도를 했는데요. 7시 그대로 출발했으면 늦지 않을 수 있었다라는 요지의 보도로 읽힙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2시간 일찍 갔으면 할 수 있었는데 못했다. 왜 일정이 바뀌었느냐 이 부분이 또 논쟁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영국을 떠나서 미국 뉴욕에 도착을 했습니다.
◆ 김수민> 한국 시각 20일 오전에 미국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윤 대통령 부부가 도착을 했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주미 대사, 황준국 주UN 대사, 정병화 뉴욕 총영사 등이 영접에 나섰고요. 윤 대통령은 UN총회 일반 토의에서 회원국 정상 중 10번째로 연설을 할 계획입니다. 한국 시각으로 내일 21일이죠. 새벽 1시 30분에서 2시 사이가 될 예정입니다. 이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 국가 간 협력, 글로벌 공급망 구축 등의 경제 안보를 거론하고 북핵 해법으로 제시한 담대한 구상을 언급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박재홍> 내일 새벽 1시 30분이니까 오늘 밤에 늦게 보시려고 하면 안 주무시고 보면 볼 수도 있는 거군요.
◆ 김수민> 그렇습니다.
◇ 박재홍> 왜 웃으세요?
◆ 진중권> 손흥민 축구도 아니고.
◇ 박재홍> 진 작가님 또 일단 보시는 걸로.
◆ 김성회> 박재홍 앵커님은 오늘 저녁에 축구가 있으면 보고 보실 것 같아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괜한 멘트를. 한일 정상회담 또 성사 가능성이 굉장히 관심이 있는데 일단 양국의 외무장관이 만나긴 했군요.
◆ 김수민>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장관이 현지 시간 19일 미국 뉴욕에서 55분간 회담을 가졌습니다. 강제동원 피해 배상 문제 등의 과거사 현안을 두고 해결 방안을 조속히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 나간다라고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고요. 일본 가해 기업의 자산 현금화 결정이 일단 미루어지면서 한국 정부는 그 안에 해법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인데요. 윤 대통령이 미국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제안했던 일괄타결, 그랜드 바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해집니다. 일본도 직접적 반응은 아직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한일 정상회담 관련해서도 박진 장관이 즉답을 피했고 하야시 장관도 결정된 것 없다고 밝혔는데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출국길에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혀서 불투명한 그런 전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박재홍> 양국 장관들이 아직 정해진 거 없다라고 하고 있으니까 아직까지도 최종 뭔가 조율하고 있는 그런 모양인 것 같네요. 일단 첫 번째 전해 주셨던 조문 취소 논란. 이 부분 아직도 논쟁이 많이 있는데 진 작가님 논평을 많이 해 주셨어요. 첫 번째부터 말씀 주시면.
◆ 진중권> 이게 왜 논쟁해야 되는지 모르겠거든요. 그쪽에서 시켜서 오늘 바쁘니까 안 되니까 다음 날 해라라고 해서 그쪽의 요청을 받아들인 건데 이게 무슨 결례고 논쟁할 가치가 있는지 잘 모르겠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트집을 잡는 게 일찍 출발했어야 되는 게 아니냐 이 정도를 트집을 잡는 건데 늦게 출발한 건 이유가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트집을 잡을 수도 없는 거고 그다음에 이게 왜 이렇게 중요해요, 거기. 거기에 직접 참여한다는 게 장례식이 본 행사인데. 그리고 이거 가지고 논쟁하는 나라 없거든요. 바이든 같은 경우에도 원래 자기 입장보다 늦게 지각을 했잖아요. 그거 가지고 좀 더 일찍 출발했어야 한다,의전이 문제다 이렇게 논쟁하지는 않거든요. 유일하게 거기다 시비 건 사람이 있는데 트럼프더라고요. 왜 14번째 앉았느냐. 내가 대통령이었으면 제일 앞줄에 앉았을 거다 이렇게.
◇ 박재홍>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홀대 논란을 트럼프가 촉발시키고 있군요.
◆ 진중권> 그렇죠. 이게 문제는 뭐냐 하면 그 수준이라는 거예요. 포퓰리스트 수준인데 문제는 뭐냐 하면 그나마 바이든이 14번째 앉았으니까 문제지 만약에 바이든이 그거보다 앞자리에 앉았으면 이거 가지고 또 난리를 쳤을 거예요. 왜 14번째냐.
◇ 박재홍> 우리가?
◆ 진중권> 그건 모르죠. 그쪽에서 의전의 상황을 그쪽에서 조율하고 그쪽의 원칙이 있는데 그 원칙을 우리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이런 식으로 치고 나가는 것이 제가 보기에 너무 유치한 것 같아요. 이런 것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 박재홍> 김 소장님은?
◆ 김성회> 같은 의미에서 미국이랑 같이 14번째 줄에 앉았으니까 국격이 있었다고 보도하는 언론들도 저는 되게 웃긴다고 생각해요.
◇ 박재홍> 바이든과 같은 줄이다.
◆ 진중권> 동급이다.
◇ 박재홍> 14위.
◆ 김성회> 그게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고 그리고 지금 조문 일정은 조문을 했냐 안 했느냐가 사실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중요한 건 뭐냐 하면 우리나라가 출발할 때 조문을 한다고 공지하고 갔거든요. 조문뿐만 아니라 참전용사비인가요? 헌화도 한다고 했고 찰스 국왕이 주최하는 리셉션에도 간다라고 대한민국 정부가 공지를 했어요, 기자들에게. 그러니까 저희들이 알았던 거죠. 그런데 비행기 도착 시간을 보니까 보도대로 하면 3시 39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스탠스테드공항에서 웨스트민스터홀까지의 거리가 68km. 그 당시 시간으로 1시간 반 넘게 걸리는 거리였어서 4시에 출발했다고 하더라도 5시 반에나 도착할 상황이었거든요. 그러면 그냥 생각해도 안 되잖아요. 구글맵을 보고 아는 저도 아는 사실을 그냥 대통령실에서 원래부터 계획을 잡아서 우리가 좀 영국 왕실의 요청으로 도착이 늦어서 그래서 조문은 못하고 리셉션에만 참석하기로 했다라고 한국에서 공지하고 가서 갔다 오면 누가 뭐라고 합니까? 다 할 수 있을 것처럼 말해 놓고서 현지에 가서 마치 일정이 틀어진 것처럼 말하는 게 그런 태도가 문제라는 지적을 하는 겁니다.
◇ 박재홍> 통상적으로 그런 일은 없습니까, 대통령 스케줄.
◆ 김성회> 없죠. 있을 수가 없는 게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3시 39분에 도착해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6시에 리셉션 마치기 전에 어디를 왔다 갔다 못해요. 국왕 리셉션인데 30분 전에는 현장에 도착을 해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너무 당연한 얘기잖아요.
◆ 진중권> 상상을 해 봐요. 250명의 국가 원수가 와 있고 그다음에 250명 외에도 국가 원수급 대우를 해야 되는 왕족도 250명이고. 500명의 의전을 그쪽에서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다음에 지금 보면 이 세 가지 행사가 있다고 했지 않습니까? 이 세 가지 행사에 대해서 일정을 사전에 조율하는 겁니다, 영국에서. 사전에 조율한 거예요. 왕실하고 조율을 했고 그때 왕실에서 뭐라고 했냐 하면 이렇게 짰지만 어떤 상황이 발생해서 제대로 될 수 없다는 걸 이해해 달라고 했고 그걸 받아들였고 그래서 대통령도 딱 도착하자마자 기자들한테 했던 얘기가 뭐냐 하면 오늘 일정이 3개인데 다 소화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얘기했던 사안이거든요. 그다음에 조문록을 갖다 오늘 쓰든 내일 쓰든 그게 무슨 큰 결례가 되고 이게 논의할 가치가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 박재홍> 주영 한국대사가 지금 공석이죠? 그래서 이제 주영 한국대사가 있었다면 좀 더 세심하게 일정이 조정됐을 텐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 진중권> 그것도 웃기는 얘기고요. 주영 대사가 없으면 대리가 하는 거고 일정 조정하고 이런 것들 대사가 직접 하겠습니까? 메일 주고받고 그런 거 아니라는 거죠. 그러니까 인과관계가 희미한 거고 덮어 씌우려니까 명분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자꾸 갖다 쓰거든요. 그런 식의 뭐냐 하면 비판이 아니라 이건 약간 혐오 코드로 가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 박재홍> 혐오? 혐오까지 아니고 아마추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잖아요.
◆ 진중권> 그러니까 그게 프레임이죠. 통상 그런 프레임에 기승전 건하고 기승전 이렇게 해서 아마추어다.
◆ 김성회> 뭘 혐오하는 건가요?
◆ 진중권> 그 프레임 자체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게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감정을 악화시키는 이런 쪽으로 모든 게 맞춰져 있다라는 거예요, 저는.
◇ 박재홍> 무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 김성회>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돌아가서 14시간 걸리는 걸 뻔히 알고 나서 도착하는 3시 40분은 이미 비행기 도표상 나와 있는 상황이었는데 거기에서 시내 들어가는 것이 1시간 반 걸리는 건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똑같은 상황이고 그런 상황에서 세 군데를 방문할 수 있다고 대통령실이 발표한 것 자체가 그러니까 조율을 안 하더라도 그냥 일정상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드리는 거죠.
◆ 진중권> 그러니까 세 군데 일정을 조정을 했고 가능하리라고 믿으니까 그쪽에서도 협의가 된 거 아닙니까? 예를 들어서 대통령이 그때 움직일 때 재규어하고 앞에 모터사이클이 넷이 붙거든요. 이걸 영국에서 허용을 한 거 아닙니까? 영국 상황 누가 더 잘 알아요? 그 사람들이 더 잘 알겠지. 그 사람들도 허용을 하되 조율을 하되 단지 뭐냐 하면 어떤 사태가 발생할지 모르니까 미리 양해를 구한다고 했고 실제로 변경이 일어났고 그다음에 하루 정도 늦게 했다고 그게 뭐 큰 문제냐라는 거예요.
◇ 박재홍> 김 소장님 반론하시겠습니까?
◆ 김성회> 아니요. 저는 충분히 설명드렸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또 하나 이슈는 대통령의 오늘 밤,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새벽 1시 30분에서 2시 사이에 UN총회 연설 내용인데 자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이야기하실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 부분은 아까 우리 김성회 소장님 말씀하셨는데 진 작가님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진중권> 저도 그 부분이 걸렸어요.
◇ 박재홍> 이념적이다?
◆ 진중권> 이게 너무 이념적이지 않냐. 자유라는 말을 너무 남발하는 것 같거든요. 예컨대 끼리끼리 모인 자리에서는 그런 얘기할 수가 있는데 UN총회에서 과연 이걸 화두로 꺼낸다는 게 적절하는가라는 생각이 좀 들었거든요. 그럼 거기서 자유 민주주의 국가가 아닌 나라들도 잔뜩 들어와 있는데 그 나라들은 배제하고 우리끼리만 단결하자? 이건 그다지 적절하지 못하다고 봐요.
◇ 박재홍> 약간 보편 가치를 중심으로 연설했어야 됐다. 김 소장님 추가적으로 말씀하시면.
◆ 김성회> 그러니까 소련하고 중공이 들어와 있는 거 아닙니까, UN에. 쉽게 얘기하면. 지금은 러시아로 명칭이 개선됐습니다마는 공산권 국가를 2개나 UN안보리의 상임이사국으로 뒀던 것은 공산주의하고 소위 말하는 자본주의랄까요. 전쟁하지 말자고 만들어놓은 제도인데 이런 데를 가서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을 만드는 데 있어서 중국과 러시아는 권위주의 국가를 배제하고 자유민주주의 국가. 소위 말하는 G7 플러스 인도, 호주, 한국 해서 D10 데모크라시스10을 구성하자는 얘기를 UN에서 하는 것이. 글쎄요, 이것을 문재인 대통령이 G7 정상회담 참석했을 때 D10 데모크라시스와 함께하자는 얘기를 했던 것의 기조인데 UN에서 할 얘기는 아닌 것 같아요.
◆ 진중권> 그러니까 ideology laden이라는데 이데올로기에 씌어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 게 자기 세계 안에 갇혀 있다는 생각이 들고 그게 이번 사건으로 나타난 거죠. 저는 이런 걸 비판해야 된다고 봐요.
◇ 박재홍> 저희의 비판을 듣고 현지에서 좀 바꿀 수 있을까요?
◆ 진중권> 그게 문제는 뭐냐 하면 이 사람들은 이게 왜 문제인지 몰라요. 그게 문제인 거죠.
◇ 박재홍> 그런가요? 일단은 한국에서 기자들이 많이 썼을 테니까. 김수민 평론가 혹시 바뀔 여지가 있다고 보세요? 다 정해져 있나? 연설문?
◆ 김수민> 자유라는 단어를 그대로 쓰면서도 좀 긴장을 완화시키는 방법이 없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 분류되지 않는 나라들이라고 해서 우리는 자유를 무시하는 나라입니다 이렇게 얘기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걸 조금 더 보편적으로 승화를 할 것인지 아니면 조금 블록 대 블록 진영 대 진영으로 비칠 만하게 얘기할 것인지.
◆ 김성회> 정말 답답한 건 이런 거예요.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미국이 나서서 블록화하자 얘기하는 거거든요. 중국을 배제하고 하자고 해서 쫓아가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이 한다 그러는데 그러면 미국이 우리를 챙겨주냐 이거예요. 그러고 나서 막 윤석열 대통령 쫓아갔더니 배터리도 안 돼, 바이오도 안 돼라고 지금 내치고 있잖아요. 그 블록에 끼지도 못해요, 지금. 그런데 우리가 나가서는 중국하고 러시아에다 손가락질을 대놓고 하는 건데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요?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마무리해 주세요.
◆ 김수민> 그게 어떻게 처리될 건지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오늘은 김성회 소장님이랑 진중권 작가님이 계속 각각 다른 부분에서 많이 흥분하셨어요.
◆ 진중권> 김성회 소장은 모든 걸 다 까잖아요. 나는 깔 건 까고 안 깔 건 안 까잖아요.
◇ 박재홍> 이어서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얘기를 해 볼게요. 오늘 외교, 통일, 안보 분야 다루는 날이었는데 주요 장면을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 박재홍> 오늘 대정부질문 외교통일 분야에서 계속 영국 얘기가 나왔네요. 지금 답변한 분은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이었는데 이분이 말씀하신 주요 요지는 뭔가요? 그러니까 어떤 2시간 반에 대통령이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이런 거였습니까?
◆ 김수민> 그리고 김의겸 의원 같은 경우에는 우리 대통령 부부가 꼭 손잡고 운동화를 신고 사원 거리를 걸었으면 지지율이 3%는 올랐을 것이다 이런.
◇ 박재홍> 마크롱같이?
◆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런 주장을 하면서 결국에 오늘도 이제 민주당에서는 민홍철 의원이라든지 이쪽에서 결국에 조문외교에 관련된 그런 질문을 하면서 외교 참사라는 결론으로 가는 그런 대정부질문을 했고요. 그리고 좀 그에 앞서서 했던 얘기들을 좀 소개를 드리면 일단은 대북정책 관련된 것이 주요 쟁점이 될 것이다 그렇게 예측이 많이 됐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일단 윤상현 의원이 권영세 통일부 장관에게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 질의를 했는데요. 권 장관은 이명박 정부 비핵개방 3000과 차이가 있다라고 하면서 안보 분야까지 논의를 한다 그리고 비핵화 의지가 확실하면 초기에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조치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이제 순방외교 같은 경우에 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대정부질문에 나섰는데요. 윤 대통령이 해외 방문할 때마다 국민들이 불안하다, 외교부가 각성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라는 질문을 했는데 한덕수 총리는 참배보다 장례식 미사가 더 공식적이고 중요한 것이다, 모든 절차는 영국 왕실과 조율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또 민홍철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는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지 않을 거냐는 질문도 했는데 한덕수 총리는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당연히 열려 있어야 한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 박재홍> 오늘 국회 대정부 주요 장면 보셨는데 어떤 부분 평가하실 수 있을까요?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글쎄 뭐 나온 얘기가 있나요? 영국 얘기 빼고는.
◇ 박재홍> 권영세 장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 이야기.
◆ 진중권> 담대한 구상이라는 게 결국은 안보 분야까지 논의하고 비핵화 의지가 확실하면 초기에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조치할 수 있다는 거지 않습니까?
◇ 박재홍> 차이는 그거다.
◆ 진중권> 옛날보다 많이 썼다는 건데 문제는 뭐냐 하면 비핵화 의지가 없잖아요, 북한은. 그게 문제기 때문에 사실 이런 제안들은 그냥 뭐랄까, 공식적으로 던져놓는 것에 불과하고 공허하죠. 그래서 북핵 문제는 이 정권 들어서나 저 정권 들어서나 우리한테 옵션이 없어요. 레토릭만 조금 바뀔 뿐이지 큰 차이 없습니다. 이거 가지고 왜들 싸우는지 모르겠어요.
◇ 박재홍> 김 소장님은?
◆ 김성회> 저는 분명히 옵션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019년 하노이가 정말로 아쉽다는 생각이 좀 더 많이 드는데 그 당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1차 회담을 깨고 나서 결렬 선언하던 당시로 돌아가보면 북한이 요구한 것은 2017년 이후에 새롭게 부과된 제재 중 5가지만 해결을 해서 민생고를 좀 해결해 달라, 그럼 우리가 영변 핵시설을 미국의 참관 하에 전면 폐쇄하겠다는 조건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당시에 한국의 매파, 미국의 매파들을 중심으로 해서 그렇게 해서는 부족하다고 딜을 엎은 거예요. 지금 얘기하는 담대한 구상과 같은 성격인 거죠. 그 당시 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고 문재인 대통령이 그 중간에서 문재인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했는데 저는 그때 분명히 우리 옵션을 갖고 있었고 그 옵션에 굉장히 근접했다고 생각했는데 소위 말하는 매파들이 이걸 망쳐놓은 것에 대해서 역사적으로 어떻게 책임질지 앞으로 좀 지켜보는 과정 하나 말씀드리고요. 김의겸 의원 질문과 관련해서 짧게만 하나 좀 팁을 드리면 이게 질의를 하는 것 같지만 사전에 모든 질문 내용은 장관들에게 제공이 됩니다.
◇ 박재홍> 이미 알고 있다?
◆ 김성회> 이런이런 거 알고 있다. 왜냐하면 답변을 준비해야 되니까. 그래서 2시간 반 동안 뭐 했냐고 물어본다고 이미 얘기를 해 놨을 거거든요. 듣고도 그렇게 나와서 그건 잘 모르겠다고 답변하는 저런 장관들 태도는 좀 고쳐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저는 좀 생각이 달라요. 그 부분은 거기 환상에서 빠져나와야 된다고 보거든요.
◇ 박재홍> 대북 관계?
◆ 진중권> 북한은 북한에게 핵은 전략적인 거예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요구하는 것은 비핵화가 아니라 핵 군축을 요구한 거고 트럼프가 딱 그 얘기 듣고 이거 뭐야. 비핵화한다더니 얘기가 다르다고 해서 차고 나온 거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환상을 가질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북한의 입장, 내가 북한 정권의 입장이라고 하더라도 핵을 포기할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에다 포기할 수 있다라고 기대를 걸고 얘기하는 것보다는 좀 더 현실적인 쪽으로 관리해 나가는 게 더 안정적일 거라고 믿어요.
◆ 김성회> 그런데 그런 말씀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얘기했던 영변 핵시설 폐기는 비핵화로 가는 전제조건이지 비핵화 자체를 달성한 건 아니었는데 오히려 윤석열 정부가 얘기하고 있는 담대한 구상의 전제는 비핵화이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진 작가님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현실이죠.
◆ 진중권> 이루어질 수 없어요, 우리한테는.
◇ 박재홍> 다음 이야기. 어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윤리위원회 사퇴한 분이죠. 유상범 의원, 오늘 한 인터뷰에서 이준석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에 대해서 경찰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확인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 김수민> 유상범 의원이 MBC라디오 김종배 시선집중에 출연해서 주장한 것이 있는데요. 무고가 기소되기 위해서는 성상납 부분에 대한 확인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라고 하면서 경찰 내부에서 이준석 전 대표 성상납 의혹에 대해 확인을 한 것이 아닌가,어느 정도. 이런 주장을 내놨습니다. 경찰이나 검찰에서 사회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불러서 조사를 할 때는 범죄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을 때 또 본인이 판단할 때 이럴 때는 잘 부르지 않는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을 했고요.
◇ 박재홍> 검사 출신이어서 본인의 경험에 빗대서 얘기를 했었죠.
◆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리고 28일에 있을 윤리위원회 전체회의에 관해서도 그런 부분, 그러니까 경찰의 수사라든지 그런 상황까지도 생각하지 않을까라고 전망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화제가 되었던 문자메시지죠. 그러니까 유상범 의원이 정진석 비대위원장한테 8월 13일에 보냈다고 알려진 성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는 메시지가 보도된 것을 두고는 이준석 전 대표가 어제 보도로 인해서 경찰 출석을 거부한다는 소문이 들린다. 그렇다면 그 자체만으로 본인 스스로가 어떤 범죄 혐의가 인정될 가능성을 인식을 했기 때문에 전혀 관계 없는 내용을 가지고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어제 보도로 인해서는 어떤 보도 말하는 건가요?
◆ 김수민> 문자메시지.
◇ 박재홍> 본인들의 그런 관련 보도 때문에.
◆ 김수민> 이 보도 때문에 출석을 거부한다는 소문이 들린다.
◇ 박재홍> 들린다.
◆ 김수민> 그렇게 유 의원이 주장을 했습니다.
◇ 박재홍> 소문이 들린다. 일단은 유상범 의원의 인터뷰 어떻게 들으셨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경찰에 확인했다면 큰 문제죠. 그런데 대충 시나리오는 우리가 대충 알고 있지 않습니까? 경찰에서는 어떻게 할 거냐 하면 혐의는 인정되는 공소시효가 지나서 기소할 수 없다 이렇게 발표하게 되면 그걸 물어서 윤리위에서 제명하고 이게 가장 시나리오죠. 아직은 음모론이지만. 모든 사람들 대충 그럴 거라고 예상하고 있는 그거고 그런데 재미있는 건 8월 문자가 뭐냐 하면 큰 그림은 사실 언제 그려졌냐 하면 8월달에 이미 그려져 있다라는 사실이 드러난 거죠. 그래서 지금 미리 떡밥을 뿌려놓는 겁니다. 미리 바람을 잡아놓고 그 충격 효과를 줄이기 위해서 미리 떡밥을 깔아놓고 그다음에 나가겠다는 얘기인 것 같아요.
◇ 박재홍> 김 소장님은.
◆ 김성회> 이분이 윤리 부위원장님이었잖아요. 그리고 어제 문자가 공개된 다음에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서 사퇴하신 거 아닙니까? 그러면 밖에서 윤리위에다가 소리를 치고 계시는 거잖아요. 매우 부적절하죠.
◇ 박재홍> 어떤 소리를 치고 있습니까?
◆ 진중권> 그렇게 하라고.
◆ 김성회> 진 작가님 쭉 설명해 주셨는데 가이드라인을 주고 경찰에도 수사를 이렇게 해야 된다. 뭐 그렇다고 경찰이 이 말을 듣고 하지는 않을 거라고 저는 믿고는 있습니다만 여하튼 전반적으로 이분은 말할 때마다 항상 경찰 내부 수사기록을 어떻게든 알고 있는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 조금 이따 나오실 최형두 의원님과도 켜진 마이크를 앞에 놓고 그때도 기소가 되면 윤리위를 걸어야지 이런 얘기를 했었고 이런 절차들을 쭉 보면 저는 전반적으로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요. 이런 분이 유상범 의원 같은 분이 이렇게 하니까 국민의힘 윤리위 결정이 윤리위의 독립적인 결정으로 보이지 않고 윤핵관들의 리드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처럼 보이게 돼버려서 유상범 의원이 얻고자 하는 정치적 목표를 오히려 본인이 지금 무너뜨리고 있는 것 같아요.
◆ 진중권> 윤리위의 정무적 판단을 누가 했겠어요? 이양희 위원장이 했겠죠. 뻔한 거 아닙니까?
◇ 박재홍> 어제까지 부위원장이었는데 28일 윤리위에서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지 않을까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거의 생각한다고 봐야 될 것 같은데.
◆ 김수민> 특이한 것은 이런 주장이 나오면 또 이준석 전 대표가 반박을 할 것 같은데.
◇ 박재홍> SNS에 올리죠? 오늘 안 올렸어요.
◆ 김수민> 오늘 아무 메시지도 없습니다.
◇ 박재홍> 뭔가 정제된 메시지를 준비하는 것 같아요.
◆ 김수민> 그럴 수도 있어요.
◆ 진중권> 그럴 리가. 그러면 이준석이 아니지.
◆ 김수민> 만약에 유상범 의원 말대로 진행이 된다면 또 그것 또한 이상한 것이다라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도 더 분노할 수도 있을 것 같고.
◆ 김성회> 윤핵관들하고 윤리위가 나서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를 혹은 수사를 굉장히 이상한 걸 만들고 있어요, 보니까.
◆ 진중권> 이게 패러다임이 이상하게 흘러가는 거거든요, 윤핵관들이 서두르는 바람에. 이게 사실은 제가 성상납 의혹 이게 뒤로 밀려나면서 이게 대표를 내친다라는 프레임이 있거든요. 이 프레임의 전환을 시도하는 거예요, 다시. 이런 걸 통해서.
◇ 박재홍> 일단 지켜보시죠. 공수처 얘기해 보겠습니다. 지금 검사랑 수사관들이 잇따라서 사직하고 있다면서요.
◆ 김수민> 근래 공수처 수사1부에서 이승규 검사, 김일로 검사가 사의를 표명을 했습니다. 두 사람 다 개인 사유라고 밝히기는 했는데요. 둘 다 고발사주 의혹 등을 수사해 왔기 때문에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승규 검사는 사직서가 아직 수리되지 않았고 김일로 검사의 사의는 반려된 상황이긴 합니다마는 만약에 둘 다 사직을 하면 이대환 부장검사 외 평검사 2명만 이 부서에 남는 것이고요. 그리고 그 전인 6월에도 사의 표명이 이미 시작이 됐었습니다. 문형석 검사, 김승현 검사가 사직을 했고 최석규 부장검사는 사의를 표명했는데 아직 수리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공수처 검사 23명 중 5명이 사직했거나 사의를 표명한 상태고요. 수사관도 이미 6명이 사직을 했고 최근 최소 2명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공수처 엑소더스라는 말까지 나오는 가운데 김진욱 처장과 여운국 차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진욱 처장은 여야의 눈치를 번갈아보고 여운국 차장은 무리한 지시를 내린다는 후문이 중앙일보를 통해서 보도되기도 했는데요. 반대 목소리를 내면 한직으로 보낸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 박재홍> 공수처 뭐가 문제일까요? 한 10초씩 말씀해 주실까요.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수사 능력이 없죠. 검찰의 그게 노하우가 있고 데이터베이스가 있는 거잖아요. 그런 거 없이 무슨 수사가 되겠습니까?
◇ 박재홍> 실력 부족이다. 김 소장님.
◆ 김성회> 모든 게 처음부터 다 잘되는 법은 없으니까 잘 버티시기 바라겠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추가적으로 인력 채용이나 검사 채용, 수사관 채용도 필요해 보이는데.
◆ 진중권> 만들어도 할일 없을 거라고 했잖아요.
◇ 박재홍> 일단 지켜보시죠.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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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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