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9/2(금) 소외계층의 쌈짓돈 후원받고 경찰에 수입 자랑하는 정치유튜버
2022.09.02
조회 288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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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한국일보 이정원 기자

◇ 박재홍> 사이버 렉카라는 말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대중에 관심을 끌 만한 사안이 터지면 사건의 진실과는 관계없이 조회수를 늘릴 목적으로 선정적인 내용을 온라인상으로 전하는 사람들을 말하는데, 요즘에 일부 정치 유튜버들이 사이버 렉카를 방불케 하는 채널 운영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정치 유튜버들의 세계를 한 달여간 취재한 분이세요. 한국일보 이정원 기자님 모시고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기자님, 어서 오세요.

◆ 이정원>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 이정원> 우리 진 작가님과 김 소장님 인사 나눠주시고요.

◆ 김성회> 글은 엄청 세게 쓰시는데. 안녕하세요부터가 너무.

◇ 박재홍> 우리 이정원 님이 약간 긴장을 하셨습니다.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 격려해 주시고.

◆ 김성회> 한국일보의 탐사팀 기자님들이시거든요. 굉장히 무서운 분들인데 말씀을 되게 조근조근하시고.

◇ 박재홍> 굉장히 강하신 분들이고.

◆ 진중권> 이번 시리즈 기획 너무 잘 읽고 정말 훌륭합니다.

◆ 이정원> 감사합니다.

◇ 박재홍> 정치 유튜버를 심층적으로 취재한 기획기사였는데 그러니까 한국일보 사회부에서 같이 기획한 그런 기사인 거죠?

◆ 이정원> 저랑 이제 1년 선배 딱 2명이서.

◇ 박재홍> 두 분이서 이걸 하신 거예요?

◆ 이정원> 탐사팀이 자체가 2명뿐입니다.

◇ 박재홍> 진짜 엄청 열심히 일하셨군요, 그러면. 대단하십니다. 이 정치 유튜버들의 이 세계를 보고 우리가 한번 내려가자. 전반적인 이 세계를 한번 심층 취재를 해 보자. 이렇게 기획을 하신 거네요? 의기투합.

◆ 이정원>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에도 직접 내려가신 거예요, 취재팀들이.

◆ 이정원> 네.

◇ 박재홍> 현장은 가시니까 어떠셨어요?

◆ 이정원> 사실 양산 현장 같은 경우는 저희 선배 기자가 거의 한 달 정도 살다시피 하셨는데요. 한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취재를 하셨고. 현장 같은 경우에는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확성기나 대형 스피커를 동원해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반에서 5시까지가 루틴한 집회 일정이고요. 이제 그 콘텐츠라고 한다면 두 가지 정도로 구분이 되는데 노래랑 구호예요. 이제 노래는 개사를 해서 부르는데.

◇ 박재홍> 욕이죠, 주로?

◆ 이정원> 트로트에 ‘한잔해’라는 트로트 제목이 있는데 그걸 ‘구속해’로 바꿔서 문재인 구속해, 김정숙을 어떻게 해. 이런 식으로 계속 굉장히 큰 소음을 동반한 집회를 계속 이어가고 있고. 그거는 지금 경호 강화된 지금도 마찬가지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과정들이 본인들의 실시간 유튜버 채널로 생중계가 되고 있다는 점. 그렇게 해서 수익성이 담보가 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박재홍> 주민들이 엄청 그러면 여전히 고통스러우시겠네요, 지금도?

◆ 이정원> 소리가 일단. 소리 크기가 가장 고통스러운 점 중에 하나인데 워낙 소음이 크다 보니까 듣기 좋은 소리도 아니고 욕을 동반한 소리이다 보니까 어떤 주민분들은 불면증이랑 정신과 치료를 받으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일단은 거기를 지키고 계시는 경찰분들도 일단은 귀마개를 끼고 항상 자리를 하고 계세요.

◇ 박재홍> 경찰들도 귀마개를 끼고. 그러니까 매일 들으면 엄청 스트레스시겠네요.

◆ 이정원> 그래서 이 선배 같은 경우에는 일주일에 2번에서 3번을 가는 건데도 거기 갔다가 서울을 올라오면 ‘구속해’ 노래가 맴돌아서.

◇ 박재홍> 중독성 있는 노래니까 메시지가 계속 반복되겠죠. 그걸 계속 몇 시간씩 듣게 되면.

◆ 진중권> 얼마 전에 경호구역을 300m, 그 지점을 300m까지 확대하지 않았습니까? 상황이 좀 나아졌나요?

◆ 이정원> 나아졌다기보다는 전략만 조금 바뀐 것 같아요. 왜냐하면.

◇ 박재홍> 전략만 바뀌었다?

◆ 이정원> 유튜버는 그러면 자택 앞에서는 못 하지만 이웃들과 가까워지는 거잖아요. 자택을 벗어나면 바로 이웃들이 있으니까 그러면 이웃들을 괴롭힐 수 있는 거고.

◇ 박재홍> 이웃들 왜 괴롭힙니까? 같은 국민들인데. 그분들이 잘못한 것도 없잖아요, 그 유튜버들에게.

◆ 이정원> 거기 매일같이 출석하시는 극우 유튜버분들이 계시는데 경호 강화된 다음 날 먹방 방송을 하나 했어요. 거기서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그러면 아랫마을 가서 계속 소리를 지르면 주민들이 언젠가는 들고 일어날 거고 그러면 게임 끝이다. 결국에는 어떤 분란을 만드는 게 그냥 목적이 돼 있다고 보면 되겠죠.

◆ 김성회> 저는 분란을 만드는 게 목적이라기보다는 그 과정을 중계해서 돈을 버는 게.

◆ 이정원> 그렇죠. 그렇죠.

◆ 김성회> 생계예요, 생계. 저는 보이더라고요.

◆ 진중권> 그 시나리오가 사실 합리적이거나 개연적이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그건 명분이고. 하면서 돈을 계속 버는 거죠.

◇ 박재홍> 이제 보면 표현의 자유 영역과. 그렇죠. 과연 이게 또 타인에게 고통을 주고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이 두 가지 축이 있는데 현장 취재하신 결과 어떠셨어요? 이 표현의 자유.

◆ 이정원> 저희가 이제 느끼기로는 물론 시위, 집회를 하는 것 자체는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데 저희가 전문가분들 인터뷰를 요청드린 결과로는 인격 살인 수준의 어떤 욕설을 하거나 그 주민들에게 그렇게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건 표현의 자유 영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또 저희가 주목해야 될 것은 말씀하셨다시피 그게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

◇ 박재홍> 돈벌이 이 사람들이 어떻게 합니까?

◆ 진중권> 수익이 어느 정도 됩니까?

◆ 이정원> 그 장소에서 수입 내역서를 어떤 분이 살짝 보여주셨는데.

◇ 박재홍> 극우 유튜버가 기자님한테?

◆ 이정원> 네.

◇ 박재홍> 자랑하듯이? 취재에 응하는 것처럼?

◆ 이정원> 자랑을 저희한테만 하는 게 아니라 거기 계신 경찰분들한테 너희 월급을 내가 일주일 만에 초과한다.

◇ 박재홍> 경찰들한테 그런 말을 해요?

◆ 이정원> 이렇게 조롱하듯이 말을 하시기도 하고. 그래서 일주일에 정말 많게는 300만 원까지 버는 경우도 있다고.

◆ 김성회> 그러니까 유튜브를 통한 수익만 그런 거죠? 아니면 후원금까지 합쳐서 그런 건가요?

◆ 이정원> 유튜브를 통한 수익만요.

◆ 김성회> 거기에다 보통 계좌번호 아래에다 적으시거든요.

◇ 박재홍> 그러니까 화면에다 계좌번호를 띄우잖아요. 그러면 거기로도 입금되는 게 있고 그 유튜브 수익은 포함이 안 되는 거네요.

◆ 이정원> 그것도 알 길이 없고.

◆ 김성회> 이건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좀 더 열성적인 분들은 계좌로 직접 송금하는 것을 선호하시거든요. 그러니까 그쪽의 수익이 더 많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이런 분들이 뭐 하냐면 업그레이드해야 된다, 스피커를 사야 된다 이러면서 또 막 호소를 하면 내가 문재인을 괴롭힐 수만 있다면 이번 달 굶는다 생각으로 30만 원 보내고 거기서 스피커가 커지는 걸 보면서 일체감을 느끼고 이런 게 계속 반복되더라고요.

◆ 진중권> 그런데 유튜브 같은 경우에 만약에 이런 식의 이상한,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이런 수익 구조 같은 것은 유튜브 차원에서 어떻게 차단할 수가 없는 건가요?

◆ 이정원> 채널이 폭파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이제 광고주 친화적이지 않은 콘텐츠라고 해서 그러면 노란딱지를, 일명 노란딱지라고 하는데, 붙여서 거기에는 이제 광고 수익이 붙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보면 그런 것은 그 채널을 더 유명하게 만들어주는 수단이 되기도 하거든요. 왜냐하면.

◇ 박재홍> 저 노란딱지 받았습니다.

◆ 이정원> 탄압받는 어떤 투사의 이미지를 그분들이 자처를 하세요.

◇ 박재홍> 언론의 자유가 침해되고 있습니다.

◆ 진중권> 저 2년 전에 노란딱지 많이 받았는데, 민주당 지지자들한테.

◆ 이정원> 채널이 폭파되면 다른 채널을.

◆ 김성회> 딱지는 누가 주는 게 아니고 유튜브가 자체적으로 판단하는 거기 때문에.

◆ 진중권> 아니, 뭐가 들어온다고 하는데 자꾸 딱지를 매긴다고 하거든요.

◆ 김성회> 말은 그렇게 하는데 실질적으로는 유튜브가 광고주님들이 괴로워하시는지 안 하는지 기준으로 해서 합니다, 실제로는. 말은 많기는 많았는데.

◇ 박재홍> 수익 말씀을 하셨는데 이 정치 유튜버들의 수익금과 국회의원 후원금도 비교해 보셨죠?

◆ 이정원> 그게 사실 국회의원을 돈을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서. 그리고 이제 연간 한도액이 있어서 비교가 아주 엄밀하게 되지는 못하지만 영향력을 비교해 보려고 그걸 굳이 줄 세워 봤는데 당연히 1위부터 10위권을 최상위권이라고 한다면 거기에 유튜버분들이 9명이고 의원은 실명을 말해도 되나요? 기동민 의원 한 분만 최상위권에 있고요. 이제 그리고 최하위권 여섯 분이 다 국회의원분이세요. 그래서 결국에는 어쨌든 유튜버들이 슈퍼챗으로만 벌어들이는 수익금을 따져도 국회의원들 후원금은 가뿐히 압도합니다.

◆ 김성회> 기동민 의원님이 깜짝 놀랄 것 같으서 잠깐만 부연설명을 하면 15%의 버퍼가 있어서 다음해에 받을 걸 올해 받고 이런 식으로 해서 사실 한도를 채운 사람들은 다 거기서 거기 비슷합니다.

◆ 진중권> 그런데 저는 이렇게 돈 버는 사람들이 있는 건 이해가 되거든요. 그런데 도대체 이 사람들에게 돈을 보내주는 사람들은 누군가.

◇ 박재홍> 그렇죠.

◆ 진중권> 그게 너무 궁금했어요.

◆ 이정원> 그건 좀 안타까운 부분인데, 좀 정보 수집을 이제 할 수 있는 루트가 좀 제한된 분들이라든가 굉장히 사회적으로 이제 소외된.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직장에서도 소외된 분들이라거나 이런 분들이 주로.

◇ 박재홍> 그러면 후원하세요?

◆ 이정원> 쌈짓돈을 보내서 수백만 원씩 보내는 게 아니라 예를 들어서 정부에서 지원받는 금액에 절반을 쪼개서 이렇게 낸다거나. 그런 분들이 오히려 더 많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여유가 있는 분들이 아니라. 오히려 생활보호 대상자들이?

◆ 진중권> 그러니까 한편으로는 뭐냐 하면 사회 속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부분 있지 않습니까? 인정받지 못하니까 자기 정체성 강조하기 위해서 어떤 특정한. 내가 이 사회에 이렇게 유용하다라는 걸 그런 방식으로 확인받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그런 심리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 이정원> 그런 심리가 있고. 실제로 그 유튜버들이 세상을 바꿔줄 거라는 기대가 굉장히 크고요. 그런데 저희가 제가 꼭 여기 나와서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은.

◇ 박재홍> 말씀해 주세요.

◆ 이정원> 이제 저희 기획을 할 때 그런 식으로 유튜버들의 열혈 지지층이었다가 정말 배신감을 느끼고 돌아서신 분들의 사례를 많이 소개를 많이 했어요. 그런데 댓글이 너무 비난과 조롱 일색이더라고요. 그러니까 그 댓글에서마저 편을 나눠서 ‘그럼 너는 보수 지지자였다는 거네. 그럼 너는 당해도 싸’, 이렇게 하고 소비가 되고 많은 측면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저희 취재에 도움을 주셨던 잠적한 정치 유튜버분이 계시거든요. 그분이 저희한테 따로 연락을 해서 말씀해 주시기를, 댓글을 보니까 이런 손가락질하는 문화 자체가 그런 팬덤을 되게 폐쇄적으로 만든 게 아닌가 싶다. 이걸 그냥 다 같이 사회 문제로 접근을 해 봤으면 좋겠는데 그냥 여기서까지 편을 갈라서 조롱하고 비난하고 이런 건 없었으면 좋겠다.

◇ 박재홍> 어떤 피해 사례가 있습니까?

◆ 이정원> 가세연 사례가 대부분인데요. 워낙 특수성 있는 채널이다 보니 가세연에서 최근 선거가 부정선거라고 해서 이제 그 선거를 무효소송을 하겠다 해서 딱 그 과업을 내걸고 모금을 받았거든요.

◇ 박재홍> 무효소송을 하겠다 하고?

◆ 이정원> 지금 이제 대법원에서 한 차례 재판이 나온 결과로는.

◇ 박재홍> 4. 15는 지난 총선 말씀. . .

◆ 이정원> 지방선거 아니고 총선입니다.

◇ 박재홍> 지방선거는 6. 1 지방선거고 4. 15는 지난 총선 말씀하시는 거. 총선이 부정선거였다?

◆ 이정원> 네.

◆ 김성회> 그런데 법원에 5000만 원에 공탁금을 내야 소송을 걸 수 있기 때문에 그 돈 포함해서 변호사비 등을 모집한다는 이유로 모금을 하는 채널이 꽤 많이 있었어요.

◆ 이정원> 그런데 결국에는 모든 100여 개 넘는 선거구에 다 무효소송을 제기할 거고. 거기 한 선거구마다 2억 원씩이 필요하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모금을 받았는데 정말 수십 억, 수백 억이 모였어요. 그런데 이제 그 결과가 지난달에 대법원에서 판결이 나왔는데 부정선거는 없었다라고 일단 판결이 나왔고. 그리고 이제 그렇게 하다 보니까 구독자들이 점점 돈을 괜히 낸 게 아닌가 싶어서 환불해 달라고 하는 경우가 늘어났는데 저희가 이제 취재한 그 사례는 한 1년 전에 이미 환불 요청을 했는데 계속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보니까 그 분노가 이제 안에서 너무 이제 곪은 거예요.

◇ 박재홍> 얼마 정도 내셨는데요, 그분은?

◆ 이정원> 많이 내지 못하셨는데 60만 원을 총 내셨어요. 한 3개월, 4개월에 걸쳐서. 그런데 이분은 차상위 계층이시고 고정적인 일자리가 없으세요.

◆ 진중권> 그런데 그렇게 모은 수십억. 어쩌면 수백억 일 수 있는데 그 돈이 정말로 선거, 그 선거를 하는 뭐랄까. 소송을 하는 데.

◇ 박재홍> 쓰였냐.

◆ 진중권> 정말로 쓰였느냐는 다른 문제잖아요.

◆ 이정원> 그건 다른 문제고. 그건 저희가 사실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게 수사 중인 사안이기도 하고.

◆ 진중권> 수사에 이미 들어갔으니까.

◆ 이정원> 고소가 이미 돼서 수사를 사실 오랫동안 지금 하고 있어요. 그래서 결과가 너무 늦게 나오고 있어서 문제이기는 한데.

◇ 박재홍> 그렇군요. 가세연에서도 지난 6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관련해서 모금을 했었나요?

◆ 이정원> 6. 1 선거를?

◇ 박재홍>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용석 후보가 관련해서도 뭔가 돈을 모아서 선거를 위해서 돈을 써야 되는데 제대로 쓰지 않았다라는.

◆ 이정원> 그런 의혹도 계속 제기가 됐는데.

◇ 박재홍> 그런 의혹이 있었습니까?

◆ 김성회> 그건 수사에 들어가 있고요. 그러니까 그건 경기도지사 선거라면 대략 20~23억 정도의 비용을 걷을 수 있는데, 거의 끝까지 채웠고. 그 돈을 가지고 홍보비 등 지출한 내역이 정해져 있거든요. 물론 보존이 안 되니까 다 쓰는 건데 지출한 회사가 강용석 씨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친인척이나 이런 회사일 것이다라는 의혹 때문에 그 문제를 가로세로연구소에서 폭로한 걸로 알고 있는데.

◇ 박재홍> 내부에서도 균열이 있는 거네요.

◆ 김성회> 지금 선관위 등에서 수사가 들어가 있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 진중권> 12억 원인가 가족회사에게 줬다. 이게 이이 보도로 나오고 있잖아요.

◇ 박재홍> 그래요. 그러니까 이 돈이 연관돼 있고 그러면 그 돈이 정직하게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더 사용자와 그 안에 사람끼리 분쟁이 있는 거네요. 그러면.

◆ 이정원> 맞습니다.

◇ 박재홍> 무엇보다 이런 정치 유튜버들 활동 자체가 건전한 어떤 여론 흐름을 막고 서로 혐오를 조장하고 또 이게 뭐랄까요. 상대의 증오를 부추기는 그런 부작용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현장에서 보셨을 때 어때요? 이분들이 그런 거에 대한 의식이 전혀 없고 어떻게 제작을 하고 있던가요?

◆ 이정원> 오히려 서로에 대한 적대를 더 부추기고 혐오를 부추길수록 돈이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 박재홍> 혐오 장사.

◆ 이정원> 그래서 보면서 느낀 건 이제 상대 진영에 흠집을 내는 콘텐츠라면 비난이나 비판을 넘어서 위해를 가하는 것도 전혀 서슴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이제 이런 거에 사실 정치권, 기성 정치권에서 제동을 걸어주는 게 필요한데.

◇ 박재홍> 정치권에서 어떻게 제동 걸 수 있습니까? 하지 마시라?

◆ 이정원> 하지 마시라는 그런 자정의 목소리도 있을 수 있겠고 법안을 발의한다거나 이런 것도 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정치권에서 이제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저희가 전문가 좌담회를 했는데 그중의 전문가 한 분께서 말씀하시기로는 기성 정치인들도 그 유튜브 채널을 이용을 해야 되기 때문에 저쪽 유튜버가 문제다라고는 쉽게 말할 수 있겠지만 좌우를 가릴 것 없이 정치 유튜버가 문제다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은 구조다.

◆ 김성회> 그리고 슈퍼챗이라는 구조를 보면 슈퍼챗이라는 건 돈을 보내는 행위인데 수수료를 유튜브가 한 35% 정도 가져 가고 돈이 전달되는데 액수가 표시가 되고요. 액수에 따라서 채공 시간이 달라지는데 여기에 메시지를 담을 수 있습니다. 자기의 주장을 담으면 모든 사람들이, 댓글 단 사람들이 그 주장을 굉장히 크게 볼 수 있도록 강조를 해 놓거든요. 돈을 많이 낼수록 색깔이 달라요.

◇ 박재홍> 광고 효과군요, 일종의.

◆ 김성회> 문제는 이것을 읽어주는, 읽어주는 행위를 하도록 그걸 쓰는 거죠, 사람들이. 그런데 이걸 읽게 되면 이 사람이, 그런데 돈을 많이 낸 사람들이 하는 주장은 항상 조금 더 나가게 되거든요. 그러면 이제 그런 더 열광적인 호응, 슈퍼챗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본인이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이 한 3 정도 우라고 하면 그런 얘기 들으면 8 정도 우로 가서 발언을 하니까 더 많은 슈퍼챗이 터지는 걸 보면서 운영하는 사람들의 본인 생각이 바뀌게 되는 과정이 저는 중간에 들어가는 것 같더라고요.

◇ 박재홍> 운영하는 사람도.

◆ 김성회> 그렇죠. 그러니까 점점 더 한쪽의 극단으로 몰려가고 사용자들도 같이 몰려가서 그러니까 만든 사람도 본래 그런 생각은 아니었는데 점점 더 가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 진중권> 다른 한편으로는 민주당 쪽 유튜버들도 또 만만치 않지 않습니까?

◆ 이정원> 그 자극도나 그 정도는 사실 이제 극우 유튜버들이 정말 심하기는 했었는데 상대 진영을 악마화하고 이렇게 그런 자기 확신에 차 있는 모습은 진보 유튜버나 보수 유튜버나 크게 다르지 않아요.

◆ 진중권> 수익 구조도 동일하지 않습니까, 사실은?

◆ 이정원>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본 결과가.

◇ 박재홍> 아크로비스타는 윤석열 대통령의 집이죠, 집이 있는 곳이죠.

◆ 이정원> 거기 계신 지지자분들을 동행 취재해 본 결과로는 좀 더 가족의 마음으로,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렇게 접근하시는 지지자들이 많더라고요.

◇ 박재홍>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분들이세요?

◆ 김성회> 유튜버를 지지하시는 분들이. 기사에 따르면 무슨 반찬 같은 것을.

◆ 이정원> 반찬 같은 것도 해다 주시고 장비전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소음에 밀리는 게 싫어서 발전기 100여만 원짜리를 사다 주신다거나 이런 식으로 정말 내가 업어키운다는 느낌으로 이렇게 후원을 해 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 박재홍> 아크로비스타에서 총선 관련해서 대법관의 판결을 욕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그분들은 어떤 분들입니까?

◆ 이정원>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대법관의 총선 관련된 대법관 판결을요? 대법원 앞에서 하는?

◇ 박재홍> 대법원 앞에서 하시고.

◆ 이정원> 그분들은 가세연이 이제 출시를 한 4. 15 부정선거론에 굉장히 몰입한 분들이고 그러다 보니까 대법원에서 관련된 첫 판결이 나오니까 거기 가셔서 이제 또 어떤 분위기를 형성을 하시는 거죠. 이제 부정선거가 맞다고 판결을 해라. 이런 식으로 하시고. 그런데 결국에는 이게 부정선거가 없다고 판결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대법관이 간첩이다. 이 판결 자체가 잘못됐다라고 하면서 답을 정해 놓고 이제 오신 분들이죠.

◇ 박재홍> 그 대법관이 아크로비스타에 사시는 것 같아요. 제가 근처에 사는데 대법관을 상대로 집회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제가 그걸 직접 봐서.

◆ 진중권> 정보도 참 빨라.

◇ 박재홍> 그래서 기자님도 보셨나 여쭤봤습니다.

◆ 김성회> 이게 문제가 되는 게 극우, 극우라고 하면 안 되지. 우익 유튜버 중에 이 모 씨의 유튜브에서 8월 14일 저녁 방송에서 조금 전에 얘기했던 가처분 신청했던 황 모 판사님. 이분이 우리법연구회 소속이어서 뒤에서 배후 조종한 사람이다 얘기를 하는데 며칠 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일제히 똑같은 콘텐츠로 얘기를 하는데 아무런 근거가 없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신문에서 보던 내용을 다시 한 거면 최소한 팩트체크가 되는데 요즘 정치인들조차도 이런 정보를 흡수한 다음에 검증 없이 그냥 그대로 내보내는 경우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 박재홍> 참 정보의 홍수 시대인데 정말 어떠한 정보를 듣고 있고 취득할 것인지 정말 냉정한 판단이 필요할 것 같아요.

◆ 김성회> 우리 그런 점에서 보니까 직접 가짜뉴스를 만들어서 이렇게 한번 배포도 해 보셨잖아요.

◆ 이정원> 제가 개인적으로 되게 흥미롭다고 생각한 실험이었는데 저희가 이제 가짜뉴스를 만들었어요. 만들되 아예 이제 기반이 없는 가짜뉴스가 아니라 각 진영의 대표되는 어떤 주장들이 있잖아요. 각 진영 유튜버들이 대표적으로 이제 내놓은 뉴스거리가 있는데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간, 한 발 더 나아갔지만 각 진영에서 한 번도 주장된 적이 없는 가짜 뉴스를 했어요. 그래서 대표적으로 말하자면 여기는 쥴리 의혹을 기반으로 한 가짜 뉴스를 만들었고 그리고 이재명 의원의 조폭 관련된 가짜 뉴스를 만들어서 이제 각 유튜버들,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이제 설문 같은 걸 실시를 한 거죠. 그랬더니 이제 내 진영에 맞는 유튜버가 주장한 가짜 뉴스는 출처만 그 유튜버인데도 불구하고 그냥 그대로 믿는 경향이 강했다.

◇ 박재홍> 소식과 관계없이, 내용과 관계없이 그 유튜버가 주장했기 때문에 믿는다. 이런 말씀이네요. 더더욱 기성 언론의 역할이 더 중요할 것 같은데. 오늘 기자님 보내드릴 시간이 돼서 우리 이 사회가 또 만들어야 할 사회적 합의는 무엇인가, 대안은 무엇인가. 그 부분을 좀 말씀하시고 보내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 기자님 어떤 생각 드셨어요?

◆ 이정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사실 이 기획을 하면서 중점을 뒀던 것은 단순히 이제 이런 혐오 장사를 하고 근거 없는 유튜브 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사람들을 다른 세상 이야기로 막 이상한 사람. 우리와는 관계없는 사람들로 치부하려는 게 목적이 아니었고. 이 사람들이 어떤 사회적 배경에서 이런 것에 몰입하게 되고 믿게 되고 돈까지 쓰게 되는 걸 드러내려는 목적이 강한 기획이었거든요. 그래서 이걸 다들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고 이것마저 편을 갈라서 저런 바보들 이렇게 치부하고 넘어갈 게 아니라 사회 문제로 좀 접근을 하고 이제는 좀 정치권의 책임을 조금 물어주는 그런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 너무 재미있었는데 한 번 더 모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분 한국일보 사회부 탐사보도팀에 이정원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정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