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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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
◇ 박재홍> 올가을 축구의 계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요. 유로파 챔피언스리그에 또 11월에는 카타르월드컵이 열리기 때문에 가을부터 쭉 축구 팬들 굉장히 신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축구 얘기를 재미있게 해 주시는 분이죠.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과 함께 말씀 나눠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 한준희> 감사합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한준희> 한판이 있고 승부가 있는 곳, 불러주셔서 영광입니다.
◇ 박재홍> 진정한 축구를 말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 진중권> 자매 매체가.
◇ 박재홍> 한판승부.
◆ 한준희> 아니, 그런데 작가님이 이제 미학 전공하셨잖아요. 소장님이 지구환경과학을 하셨더라고요.
◇ 박재홍> 학부에서.
◆ 한준희> 제가 해양학과를 나오고 이후에 철학을 했거든요.
◇ 박재홍> 다 융합했군요.
◆ 한준희> 그러니까 양쪽에 계신 분들의 딱 중간에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 박재홍> 자주 모셔야 되겠습니다.
◆ 김성회> 사실은 유학 가셔서 외롭고 적적한 마음 달래려고 축구 보다가 이렇게 되신 거죠?
◆ 한준희> 미국에서 축구를 굉장히 많이 봤죠.
◇ 박재홍> 미국에서?
◆ 한준희> 그런데 이제 많은 사람들이 그걸 이상하게 생각하죠. 왜냐하면 미국에서 야구나 미식축구를 많이 보지.
◇ 박재홍> 그러니까.
◆ 한준희> 축구를 많이 봤냐고 하는데 미국에 채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다원적인 사회이기 때문에 제가 거기서 페루리그 경기까지 본 적이 있어요, TV에서. 그래서 축구 보다가 이제 <한판승부>에까지 출연하게 됐네요.
◇ 박재홍> 운명이 여기까지 이끌었습니다.
◆ 한준희> 그렇습니다.
◆ 김성회> 미식축구는 시즌이 짧아서 외로움이 기신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아요.
◇ 박재홍> 챔피언스리그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토트넘 그리고 우리 김민재 선수의 나폴리가 함께하기 때문에 우리도 굉장히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 토트넘의 조 편성부터 한번 볼까요.
◆ 한준희> 일단 토트넘의 조편성은 무난하다라는 평가가 많죠. 그러니까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그리고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프랑스의 마르세유와 한 조인데, 이 정도면 이제 다른 정말 죽음의 조들과 비교를 하면 뭔가 토트넘과 같이 포함된 팀들 가운데에는 이른바 거함이 없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딱 들어보면 이렇게 익숙한 맨체스터,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이런 팀이 없어요.
◆ 한준희> 사실은 이게 운이 나쁘면 3포트, 4포트에 있는 팀들까지도 좀 굵직한 이름이 걸릴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름으로 봤을 때는 이 정도면 토트넘에게는 무난하다고 보통 말을 하지만 상대적으로 동전의 양면이 항상 우리 사회에는 존재하지 않습니까? 이 경우에도 무난한 것 같지만 자칫하면 굉장히 애매모호한 조가 될 수 있다. 그러니까 이제 마르세유나 스포르팅이나 프랑크푸르트 입장에서 봤을 때도.
◇ 박재홍> 토트넘 괜찮다.
◆ 한준희> 그렇죠. 토트넘이 조금 전에 말씀하신 그런 유형들에 비하면 그래도 빅클럽이기는 하지만 할만한 빅클럽 아니냐, 이런 생각을 역으로 할 수가 있죠.
◇ 박재홍> 이 팀들 입장에서도 맨체스터시티 아니어서 좋다, 리버풀 아니어서 좋다. 이렇게 생각할 거 아니에요.
◆ 한준희> 바로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그리고 우리 김민재 선수의 나폴리는 어떻게 됩니까?
◆ 한준희> 나폴리는 리버풀과 굉장히 전통적으로 자주 만납니다. 그런데 이제 나폴리가 또 리버풀과 유럽 무대에서 만나면 잘 싸웠어요.
◇ 박재홍> 나폴리가?
◆ 한준희> 그래서 은근히 리버풀 팬들은 나폴리가 좀 껄끄러울 가능성이 높은데 그러면 이 조가 진정한 죽음이 되려면 아약스가.
◇ 박재홍> 네덜란드의 아약스인가요?
◆ 한준희> 금년에 해 왔던 아주 좋았던 시즌들이 있거든요. 그 정도의 위력을 발휘하면 이 조는 죽음의 냄새도 약간 있으나, 있을 뻔했으나 그런데 아약스가 올여름에 선수 방출을 상당히 많이 했습니다.
◇ 박재홍> 감독도 바뀌었고.
◆ 한준희> 핵심 자원들을 방출을 많이 했고 또 감독,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트로 옮기면서 또 새 감독이 왔는데. 물론 아약스가 그 방출한 돈으로 비슷한 포지션의 선수들을 나름 잘 채우기는 했어요. 그런데 과연 그렇다고 해서 예년의 위력이 나올 것인가에 대해서는 약간 물음표가 있거든요.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스코틀랜드의 레인저스에게는 미안하지만 어쨌든 레인저스의 전력은 조금 떨어져 보이고 그렇게 본다면 이 조는 2강 1중 1약, 이 정도가 되면서 나폴리가 자연스럽게 리버풀과 손잡고 같이 조를 탈출할 가능성이 놓습니다.
◇ 박재홍> 김민재 선수 운도 좋네요.
◆ 한준희> 그런데 김민재 선수는 지금 실력 자체가 좋으니까요.
◇ 박재홍> 그러니까요.
◆ 진중권> D조 같은 경우에는 예상이 되나요? 너무나 비슷해서.
◇ 박재홍> 토트넘, 토트넘, 토트넘.
◆ 한준희> D조의 예상이요? D조는 저는 그래도 토트넘이.
◇ 박재홍> 2위 안에 든다?
◆ 한준희> 적어도 2위권 안은 틀림없다고 보고요. 마르세유가 토트넘과 동행하지 않을까.
◇ 박재홍> 스포르팅CP 같은 경우에 이게 원래 호날두가 이 팀 출신이죠?
◆ 한준희> 그렇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가 여기 출신이고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는 우리 또 차범근 레전드가 뛰면서 팀에 영광을 안겨줬었던 그런 팀이잖아요. 그리고 프랑크푸르트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한 단계 아래 대회인 유로파리그 우승 팀의 자격으로 1번 포트를 이번에 받게 된 겁니다. 그래서 사실은 여기도 엄밀히 말하면 아까 처음에 두 번째 애매모호하다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만만한 팀은 없습니다마는 세 팀들 가운데서는 마르세유가 외관상 멤버 구성은 가장 좋은 팀입니다. 그리고 마르세유 선수들은 아마 토트넘을 그렇게 두려워하거나 그럴 것 같지도 않아요. 마르세유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부분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이런 무대를 대부분 다 거친 선수들이거든요.
◇ 박재홍> 그렇군요.
◆ 진중권> 토트넘 예상 성적은 대충 어느 정도입니까?
◇ 박재홍> D조를 통과한다고 치면.
◆ 한준희> 챔피언스리그에서요?
◇ 박재홍> 챔피언스리그에서.
◆ 한준희> 물론 이제.
◇ 박재홍> 16강 갔다 치면.
◆ 한준희> 제가 너무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까지 없는데 작가님께서 말씀하신 거에 대답을 하자면 16강에서 또 누구를 만나느냐가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냉정하게 봤을 때 토트넘은 제 생각에는 그러니까 그냥 합당한 정도 수준의 대진이라고 생각했을 때 16강 내지 8강 그 언저리 사이 정도의 전력 아니냐.
◇ 박재홍> 8강?
◆ 한준희> 잘하면 8강.
◇ 박재홍> 8강.
◆ 한준희> 8강 이상이라고 얘기하기에는 그건 너무 애국주의적인 발언일 수 있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또 무엇보다 토트넘의 감독 콘테 감독이 자국 리그, 리그 성적 우승 경험은 많은데 이분이 챔피언스리그 성적은 별로 안 좋은 것 같아요.
◆ 한준희> 그거 어떻게 아셨어요?
◇ 박재홍> 답변해 주세요. 왜 그래요? 이 콘테 감독. 그러니까 리그 우승 경험은 많은데 단기전에 약하신 분인가요?
◆ 한준희> 토너먼트 유형의 단기전에 조금 약한 면모가 있죠. 그러니까 물론 이제 단기전에서 트로피를 가져가는 팀이 상당히 실리적이고 수비를 잘하는 팀이 가져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수비를 잘해야 또 트로피를 얻는다는 말도 있고요. 그런데 콘테 감독의 지금까지의 행보에서는 사실은 콘테 감독이 기본적으로는 실리축구에 좀 가까운 스타일 아닙니까? 그런데 그러한 스타일이 이런 유럽클럽 대항전에서는 그렇게 좋은 결과로 빚어졌던 적이 그다지 없는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렇군요.
◆ 한준희> 그러니까 뭔가 좀 그래도 공격력으로 몰아쳐서.
◇ 박재홍> 재미있는 축구.
◆ 한준희> 확실히 좀 골을 넣고 상대를 누르고 올라가야만 하는 순간들이 있잖아요. 그럴 때도 약간은 조금 소극성이 있지 않나.
◆ 진중권> 그러니까 약간 내신성적 위주.
◆ 한준희> 그렇죠. 내신성적. 내신성적은 좋은데 막상 이제 전국 규모의 모의고사나 이런 데서는.
◇ 박재홍> 성적이 좋지 않은. 내신이 1등급인데. 그래요. 그러면 토트넘은 8강전 가면 굉장히 잘하는 거다, 이렇게 보면 강력한 강력한 우승 후보는 이번에는 어떻게 보세요?
◆ 한준희>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역시 엘링 홀란드 선수를 추가한.
◇ 박재홍> 맨체스터시티?
◆ 한준희> 맨체스터시티라고 생각이 되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시티 감독으로 부임한 지 7년째인데.
◇ 박재홍> 항상 우승 못하고 있잖아요.
◆ 한준희> 그렇습니다. 아직까지 막대한 자본력, 여기에 강력한 선수진. 그리고 세계 최고의 전술적인 이론가라고 불릴 만한 감독. 이런 삼위일체를 어떻게 보면 갖춘 팀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유럽 정상의 영예를 누리지 못했어요. 그래서 그런 징크스를 과연 또 타파할 수 있느냐가 가장 또 화제가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이제 맨체스터시티에 대항할 수 있는 팀들은 기본적으로 많이 있습니다. 아주 많지는 않지만 예를 들어 바이에른뮌헨이라든가 파리생제르맹이라든가. 또 이제 리버풀 같은 팀이 지금 시즌 출발은 좀 좋지 않지만 그래도 이런 대회에서는 또 강점을 가질 수 있는 팀이고. 여기에 지난 시즌 디펜딩챔피언이 레알마드리드 아니겠어요? 그리고 바로셀로나도 뭔가 권토중래를 노리면서 절치부심 지금 아주 급격하게 또 멤버 구성을 다시 호화롭게 만들었거든요.
◇ 박재홍> 레반도프스키를 데려가면서.
◆ 한준희> 바로셀로나도 정말 극도의 재정난으로부터 빨리 팀을 끌어올리고자 하는 노력을 올여름에 했는데 그게 또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지금 맨시티 얘기하셔서 홀란드 선수가 해트트릭 두 번 기록하고 이러고 있지 않습니까? 괴물이네요.
◆ 한준희>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이제 데뷔해서 5경기 했는데 9골을 터뜨렸습니다.
◇ 박재홍> 그럼 1경기당 1. 5골인가요?
◆ 한준희> 그렇죠.
◇ 박재홍> 굉장히 많은.
◆ 한준희> 거의 뭐 1경기당 2골인 거죠. 5경기에 9골이니까. 그런데 이게 유서 깊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 기록입니다. 첫 5경기에서 여태까지 기록이 8골까지였거든요. 그런데 홀란드 선수가 이미 하나를 넘어섰죠.
◇ 박재홍> 9골.
◆ 한준희> 프리미어리그 입성해서 첫 5경기 9골.
◇ 박재홍> 적응기가 필요 없네요, 이분은?
◆ 한준희> 그런데 이분은 그럴 것 같았습니다.
◇ 박재홍> 그럴 것 같았다.
◆ 한준희> 이분은 그러니까 우리가. 이분이 이제 오스트리아리그 황희찬 선수 동료 잘츠부르크로부터 출발해서.
◇ 박재홍> 그때 같이 밥 먹었던 친구인데 저 멀리 앞으로 나가 있네요, 지금.
◆ 한준희> 그리고 이제 도르트문트 거쳐서 이제 여기 왔는데 프리미어리그가 지금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고 또 그래서 다른 리그 선수들을 많이 데려와서 사실 실패하는 경우들도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프리미어리그 팬분들은 약간의 그런 우려의 시각도. 항상 비슷한 선수들 데려올 때는 시선을 주고는 하죠. 그러니까 과연 이 선수는 성공할 수 있을까. 약간 좀 약한 리그에서 잘했던 선수가 여기서도 잘할 수 있을까. 그런데 그게 제가 생각했을 때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고 이른바 사람 나름입니다. 홀란드 같은 선수에게는 리그 랭킹, 클럽 랭킹 이런 거 따질 필요가 없고 이 선수가 설사 프리미어리그보다 작은 데서 뛰었건 어디서 뛰었건 간에 기본적으로 이 선수는 갖춘 게 굉장히 많은 선수라서.
◇ 박재홍> 피지컬이 너무 좋아요.
◆ 한준희> 어디서도 잘 통할 수 있는 선수죠.
◇ 박재홍> 공을 그냥 골대 옆으로 밀어버리고.
◆ 김성회> 그 키에 어떻게 그렇게 빨리 뛰는지 모르겠어요.
◆ 한준희> 그러니까요. 소장님께서 아주 결정적인 대목을 지적해 주신 건데 이른바 올라운드형의 공격수인 거죠. 우리가 보통 사회에서도 여러 가지 다재다능하면 육각형 같은 사람이다. 그런데 그 육각형이 두 종류가 있거든요. 원에 가까운 육각형이 있고 점에 가까운 육각형이 있는데 엘링 홀란드 선수는 원에 가까운 육각형 선수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엄청난 신체 조건을 지니고 있는데 그 신체조건을 지닌 선수로서는 믿을 수 없으리만치 빠르거든요. 여기에 주변 동료들과의 연계에도 능해요.
◇ 박재홍> 그렇죠. 찬스를 또 잘 주더라고요. 어시스트고 잘하고.
◆ 김성회> 헤더만 좀 잘하면.
◆ 한준희> 그렇죠. 그러니까 신장에 비해서 헤더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에요. 그런 선수들이 좀 있죠. 예를 들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이런 선수도 사실 키가 크지만 헤더 전문 과는 아니거든요. 그런 선수들이 있는데 헤더까지 좋아지면 정말 온몸이 흉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또 헤더가 아주 약하냐 하면 또 그게 아니기 때문에 그러니까 홀란드 선수는 굉장히 이른바 쓸 수 있는 무기, 가짓수가 굉장히 많은 선수이고. 아시다시피 맨체스터시티는 가장 또 공격수를 위한 찬스를 주변 동료들이 잘 창조해낼 수 있는 유형의 팀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두 가지의 지금 결합이기 때문에 여기서의 시너지까지 힘입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과연 이번에도 유럽챔피언이 못 된다면 그러면 그때는 정말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한 평가도.
◇ 박재홍> 부상만 안 당하면 되겠네요.
◆ 한준희> 약간 짜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 박재홍> 우리 손흥민 선수는 아버지의 영향이 있는데 이 홀란드 선수도 아버지가 맨시시티 출신이잖아요.
◆ 한준희>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아버지 영향도 있는 것 같아요, 보면.
◆ 한준희> 이거는 기본적으로 아는 게 많지 않으면 여기 잘못 오면 큰일 나겠네요. 질문이 난이도가 있어요. 알프 잉게 홀란드라고.
◇ 박재홍> 한준희 해설위원 해설 열심히 들었기 때문에 아는 정보입니다. 계속해 주세요.
◆ 한준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캡틴으로서 아주 전설적인 월드클래스 미드필더였던 로이킨이라는 선수 있잖아요. 홀란드 선수의 아버지 알프 잉게 홀란드와 이 로이킨 선수가 철천지 원수였습니다. 예전에. 그 일화가 그러니까 이 알프 잉게 홀란드의 아버지는 사실 선수로서는 그렇게까지 대단했던 선수는 아니었기 때문에 사실 로이킨과의 주고받고 서로 욕하고 때리고 이랬던 일화가 사실은 이 선수에게는 가장 유명한 에피소드 중의 하나죠.
◇ 박재홍> 그렇군요. 자연스럽게 우리는 손흥민 선수 얘기를 해 볼 텐데. 진 작가님, 손흥민 선수에 대해서 질문을 해 주세요.
◆ 진중권> 제 취미가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으면 그걸 갖다가 하이라이트로 보는 게 취미인데. 이 프리미어리그 개막했는데 아직 골 소식이 없어요.
◇ 박재홍> 5경기째인데 아직 없으세요, 우리 손흥민 선수. 이유 분석해 주세요.
◆ 한준희> 작가님의 취미생활을 좀 활성화시켜드리기 위해서라도 손흥민 선수 하이라이트가, 빨리 골 장면이 나와야 될 것 같은데요. 일단 손흥민 선수의 지금의 모습을 보면 우리가 바로 제가 이 자리에서 영광스럽게도 몇 개월 전에 손흥민 선수를 칭송하기 위해서 한번 제가 오지 않았습니까? 그때 그 몇 개월 전에 우리가 칭송하던 그 선수와 지금 이 선수는 그냥 같은 선수입니다. 우리는 같은 선수를 얘기하고 있는 건데. 이 몇 경기에서 이제 골이 없는 이 선수도 분명히 그 선수입니다. 그런데 손흥민 선수가 지난 시즌 특히 후반기에 아주 이른바 스퍼트를 올릴 때와 비교하면 약간 본인의 폼, 본인의 몸도 약간 무거워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토트넘 자체도 전체적으로 지금 이른바 공격 찬스를 창출해내는 능력이랄지 체계랄지 이런 부분들이 지금 시즌 초반에 잘 돌아가고 있지는 못해요. 그러니까 토트넘이 지금 공격이 제대로 안 풀리면서도 어떻게든 한두 골을 넣어서 승점을 소기의 목적을 확보를 하거든요.
◇ 박재홍> 내신 잘하는 팀이네요.
◆ 한준희> 그렇죠, 일단은. 그래서 지금 토트넘이 순위는 상당히 최상위권에 올라 있어요.
◇ 박재홍> 3등.
◆ 한준희> 비길 경기도 이기고 질 경기도 비기고 이런 식으로 해서 사실은 여태까지 승점상으로는 괜찮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인 최근 토트넘의 경기 끝나고 나오는 이런 패스에 관한 지표랄지 이런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보면 후방에서 선수들끼리 단조롭게 계속 주고받고.
◇ 박재홍> 답답해요. 백패스 많이 하고 말이죠.
◆ 한준희> 중앙수비가 측면수비에게 주고 중앙수비가 중앙미드필더에게 주면 중앙수비가 다시 측면수비에게 주고. 이런 형태의 반복이고 손흥민 선수에게 여기서 후방으로부터 제대로 연결되는 패스의 빈도가 지금 상당히 낮게 나타나고 있어요. 그래서 손흥민 선수 본인의 몸도 지금 최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마는 전체적인 최근의 토트넘의 스타일과 어떤 토트넘의 약간 저조한 후방에서의 어떤 찬스 메이킹, 이런 부분 때문에 손흥민 선수가 더 골 넣기가 조금 어렵다, 이렇게도 볼 수가 있겠습니다.
◆ 진중권> 콘테 감독의 작전 때문이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신문 보니까.
◆ 한준희> 그렇죠. 그러니까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콘테 감독의 기본적인 콘셉트는 실리적인 건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실리적인 콘셉트의 경기를 하더라도 지난 시즌 후반부에 토트넘도 무섭고 손흥민 선수도 같이 폭발적이었던.
◇ 박재홍> 재미있었고 경기도.
◆ 한준희> 그 경기는 실리적인 콘셉트를 기본으로 가져가더라도 전광석화 같은 역습이 터지면서 손흥민 선수의 능력을 충분히 살려주는 그런 전술일 때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제가 봤을 때는 그렇다고 해서 콘테 감독의 전술이 바뀐 건 아닌데 지금은 전체적으로 토트넘 선수들이 지난 시즌 절정기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뭔가 톱니바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그러니까 손흥민 선수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에도 지금 저조한 흐름의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이거는 콘테 감독의 작전 탓이라고까지 저는 말하고 싶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비슷한 작전에서도 골을 잘 넣고 통쾌하게 이길 경우도 많이 있었거든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서 이제 최근에 손흥민 선수의 수비 부담이 많아졌다. 그래서 첼시의 수비수인 트레보 찰로바 선수가 영입이 되면 손흥민이 앞으로 나와서 골 많이 넣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 한준희> 그런데 토트넘이 사실 올여름에는 여느 해에 비해서는 지갑을 많이 열었습니다. 클레망 랑글레라는 수비수도 데려왔고 사실은 윙백 쪽에 페르시치라는 아주 경험 많은 아주 클래스 높은 또 베테랑도 데려왔고. 토트넘이 돈을 안 쓴 게 아니고 문제는 또 지금은 이적시장이 닫혔습니다.
◇ 박재홍> 끝났습니까, 이제?
◆ 한준희> 한국 시각으로 오늘 오전에 닫혔기 때문에 물론 이제 자유계약이라든가 이런 시간들을 데려올 기회는 있겠습니다마는 기본적으로는 지금 닫혔거든요. 그래서 토트넘이 이미 영입한 선수들도 사실 다 괜찮은 선수들입니다. 아주 클래스가 있고 좋은 선수들을 토트넘도 영입을 했는데 콘테 감독의 문제를 여기서 한 가지만 지적하자면.
◇ 박재홍> 지적해 주세요.
◆ 한준희> 토트넘이 여느 때보다 돈을 많이 들여서 선수를 많이 영입을 했는데 이 선수들을 지금 다 충분히 활용하고 있지 못했습니다.
◇ 박재홍> 파악 못하고 있군요?
◆ 한준희> 이거는 이제, 물론 아직은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좀 지켜볼 여지는 있겠습니다마는 제가 봤을 때는 아직까지 콘테 감독이 새로 들어온 선수들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만큼의 어떤 신뢰감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 나타나는 토트넘의 저조한 경기력에 비추어 보면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조금 더 써야 될 것 같기도 하거든요. 여기서 이제 콘테 감독이 어떤 단안을 내리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아까 손흥민 선수의 몸이 무거워 보인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혹시 살인적인 일정 때문에 그런 건가요? 왜 그런 거죠?
◆ 한준희> 살인적인 일정이 기본적으로 있었죠. 그러니까 일단 토트넘이 지난 시즌 말렵에 이르러서 아스날 등과 더불어서 4위 경쟁을 엄청나게 한 상황이었고. 그리고 지난 시즌 이제 끝나자마자 아시다시피 6월에 이제 대한민국으로 넘어와서 국가대표로서 평가전 4경기를 치렀는데 이 4경기에서 손흥민 선수는 계속 장시간을 뛴 아주 거의 뛰다시피했던 주력이었어요. 그러고 나서 또 손흥민 선수도 여름에 CF촬영이라든가 개인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그 순간들이 있거든요. 다른 때에 비해서는 한국에 체류하는 시간이 조금 길기는 했는데. 그런데 토트넘이 한국을 왔잖아요. 그러면서 여기서 아주 또 무더위에 콘테 감독의 스파르타식 훈련과 더불어서 또 K리그 올스타팀 그리고 세비아와 더불어서 2경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제가 올여름에 손흥민 선수의 이 행보를 봤을 때는 지난 이제 4, 5월달에 4위를 위한 어떤 투쟁부터 시작을 해서 여름을 전체적으로 지나고 지금 프리 시즌 이후에 시즌에 돌입을 했는데 또 월드컵 일정 관계로 인해서 올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프리시즌이 짧았고 빡빡했거든요. 지금 단계에서는 사실은 손흥민 선수도 그렇고 웬만한 선수들이라면 다른 때의 프리시즌을 마친 시즌 초반에 비해서는 지금은 약간 좀 몸이 무거울 가능성이 있고. 최근의 경기 일정도 콘테 감독도 그런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주중, 주말, 주중, 주말, 이제 계속 경기를.
◇ 박재홍> 2~3일에 한 번씩 하니까.
◆ 한준희> 그게 왜 그러냐면 아까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챔피언스리스가 시작되는데 이 챔피언스리그가 원래는 조별리그 6경기를 12월 정도까지 하면 되는 거예요. 그런데 올해에는 11월 20일에 월드컵이 개막하기 때문에 11월 초까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들을 다 몰아서 당겨서 치르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리그도 사실은 월드컵 때문에 조금 당겨서 시작했거든요. 여기에 사이사이에 챔피언스리그가 들어와서 토트넘같이 유럽클럽 대항전을 출전하는 팀의 경우에는 그야말로 3일 간격 일정이 지금 계속 이어지게 돼 있는데 이게 사실 팀과 선수들만 그런 게 아니고 중계하는 저의 입장에서도 주중, 주말, 주중,주말.
◇ 박재홍> 중계하시고 한판승부도 나오셔야 되고.
◆ 한준희> 피곤한 일정이 이어집니다. 어쨌든 그런 상황이라서 손흥민 선수의 몸 상태가 약간 무거워 보이는 건 어떻게 보면 그렇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진중권> 주전 경쟁을 또 펼쳐야 되는 건가요. 이번에 토트넘에서 새로 히샬리송.
◇ 박재홍> 히샬리송. 브라질 대표 선수인데.
◆ 한준희> 브라질 대표 선수로서 우리나라와의 경기에서 나왔던 선수죠. 그런데 일단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손흥민 선수가 여태까지 쌓아올린 것은 토트넘에 이제 정말 토트넘이 140년 된 클럽이거든요. 그런데 이 140년 된 클럽에 얼마나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었겠습니까, 옛날부터. 그런데 그 토트넘의 유구한 역사에서도 레전드급으로 이미 손흥민 선수는 포함이 될 선수예요.
◇ 박재홍> 득점왕이 됐으니까.
◆ 한준희> 득점왕도 됐고 다년간 누적된 신뢰도와 누적된 공헌치가 굉장히 크거든요. 정말 유서 깊은 클럽에서 손흥민 선수가 지금 손흥민 선수가 넣은 골의 수가 지금 랭킹에 드는 수준이에요.
◇ 박재홍> 토트넘 역사에.
◆ 한준희> 그 정도로 골도 많이 넣습니다. 그래서 손흥민 선수는 사실은 저는 웬만큼 정말로 못하지 않고서는 토트넘에서 이 선수를 쉽사리 냉대하거나 쉽사리 끌어내리거나 쉽사리 출전시간을 안 주거나 이럴 수 있는 단계는 이미 지난 선수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토트넘의 정말 최고의 얼굴이자 간판인 해리 케인 선수가 만약에 지금 손흥민 선수처럼 5경기 골을 못 넣었다 그렇다고 해리 케인 너는 내일부터 주전하지 마. 이럴 겁니까? 아닐 거거든요. 그런데 손흥민 선수도 해리 케인과 아주 등치는 아닐 수 있지만 아주 동일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해리 케인에 거의 가까운 급이에요.
◇ 박재홍> 0. 9?
◆ 한준희> 거의 0. 9 해리 케인.
◆ 김성회> 0. 9 포지션이 겹치니까 바뀐다면 케인보다는 손흥민인 확률이 더 높은 거 아닙니까?
◆ 한준희> <한판승부>에는 냉철함이 있습니다. <한판승부>에.
◇ 박재홍> 그러니까 저는 궁금한 게 히샬리송이 손흥민 나가면서 히샬리송이 들어가잖아요. 그런데 그 두 선수가 공존할 수는 없습니까?
◆ 한준희> 공존할 수 있죠. 그러니까 이 경쟁 구도는 손흥민과 히샬리송에게도 존재하지만 오른쪽에 클루세프스키라는 선수가 뛰잖아요. 지난 바로 지난 경기에서 히샬리송이 들어갔는데 손흥민 선수가 나온 게 아니라 클루세프스키 선수가 나왔거든요. 사실은 소장님의 말씀처럼 여기서 이제 경쟁이라 한다면 세 선수 간의 경쟁으로 얘기할 수가 있습니다.
◇ 박재홍> 케인은 빼고?
◆ 한준희> 케인 선수도 만약 이럴 수는 있죠. 케인 선수도 정말 10경기 골이 없다 그러면 예를 들어, 아니 요즘 이미 골을 넣었으니까 그렇지는 않지만, 어쨌든 만약에 그러면 콘테 감독도 ‘야, 아무리 하루만 쉬어라’. 히샬리송 선수가 중앙도 가능하거든요. 중앙과 이제 왼쪽이 주로 편한 선수인데. 어찌 됐건 토트넘 정도 지금 레벨에 올라 있는 빅클럽에서 이 정도의 경쟁, 이 정도의 선수층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고요. 그런데 이 경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까 제가 처음 말씀드린 대목으로 돌아가면 손흥민 선수는 이제 여간해서는 그렇게 쉽사리 냉대할 수 없는 토트넘의 레전드급 수준이 이미 돼 있고 팬들의 신뢰도 자체도 상당히 굳건한 상태다. 그런데 물론 그러나 손흥민 선수도 어쨌든 첫 골을 빨리 터뜨려서 이른바 혈을 좀 뚫기는 해야 된다.
◆ 진중권> 김민재 선수 활약도 대단한 것 같은데. 베스트일레븐에도 뽑혔지 않습니까? 이 선수의 강점은 어디에 있을까요.
◆ 한준희> 최근에 요즘은 축구 통계를 집계하는 사이트, 웹사이트들이 많잖아요. 여러 기관들도 있고 그런데. 김민재 선수를 지금 세리에A의 최우수 선수의 하나로 지금까지 이제 경기들을 종합했을 때 그렇게 보는 전문가나 사이트들이 있는데요. 김민재 선수는 아까 옐링 홀란드 선수 말씀드릴 때 육각형. 김민재 선수야말로 수비계의 옐링 홀란드라고 봐야 되겠죠. 육각형이에요.
◆ 진중권> 그러니까 딱 보면 굉장히 안심이 돼요.
◆ 한준희> 그렇죠.
◇ 박재홍> 신뢰가 간다.
◆ 한준희> 그러니까 왜 이런 거 있잖아요. 우리가 이제 대한민국 대표팀이 라인을 높이 끌어올리면서 공세를 펼쳤어요. 아시아 예선에서. 그런데 상대가 한 방에 스루패스로 빠른 공격수에게 뒷공간 패스를 연결을 시켰어요. 이거 잘못하면 1:1 상황. 그럴 때 김민재가 따따따따 달려가서 이걸 막아주죠.
◇ 박재홍> 메이크업을 하는군요.
◆ 김성회> 벤투 감독이 성향상 그렇게 수비를 끌어올릴 가능성은 없지 않습니까?
◆ 한준희> 물론 본선에서는 우리가 아무래도 강팀 경기가 많기 때문에 그 정도까지 우리가 주도하는 흐름이 되지는 않겠지만 어찌 됐든 우리 국가대표 팀 같은 경우에 그래도 우리가 주도하는 시간대도 만들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하려면 이제 라인을 높여야 되는데 그럴 때 누구 믿고 높이느냐. 결국에는 김민재 믿고 높인다.
◇ 박재홍> 김민재 선수 어쩌면 그렇게 실력이 향상됐을까요? 우리 리그에 있다가 중국 리그에 있다가 가지 않았습니까? 중국에서 선전할 기회가 있었나 봅니다.
◆ 한준희> 그게 아까 홀란드 선수와 비슷한 케이스일 수 있죠. 그러니까 중국을 거쳤더라도 사람 나름이다. 결국은 그러니까, 그리고 실제로 김민재 선수 말고도 중국 리그 가서 높은 연봉을 획득을 한 다음에 다시 유럽리그로 돌아오는 선수들도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잘하는 선수들이 있어요. 여전히 유럽에 와서도. 그래서 중국을 거쳤다고 해서 항상 뭐가 문제가 발생하는 건 아니고요. 김민재 선수는 기본, 갖고 있는 틀이 역시 상당히 많습니다. 그 정도 신체조건, 요즘 유럽리그 보더라도 김민재 선수 외국의 장신 공격수들에게 밀리지 않아요. 그러니까 어떤 신체조건, 신장. 여기에 속도도 빠르죠. 심지어 볼을 잘 다룹니다.
◇ 박재홍> 드리블을 잘하고.
◆ 한준희> 그리고 전진 드리블 치고 나오는 장면 보면 나폴리 관중들이 와, 합니다.
◆ 진중권> 환호하더라고.
◆ 한준희> 와, 저 수비수가 저렇게 치고 나오는구나. 그리고 후방으로부터 패스 능력도 아주 좋아요.
◇ 박재홍> 이강인 선수 관련 질문이에요. 진 작가님 읽어주세요.
◆ 진중권> 이강인 선수 그리고 전망도 부탁드립니다. 지금 포함이 안 됐죠, 아마?
◇ 박재홍> 대표팀에.
◆ 한준희> 그러니까 이번에 9월 평가전을 앞두고 아마 9월 12일이나 이때쯤 되면 아마 대표팀 명단 발표를 할 겁니다. 그런데 이번 9월 평가전이 11월 월드컵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테스트 무대거든요. 그러니까 9월 평가전 명단에 소집되지 못하는 선수들은 사실상 이제 월드컵에 갈 확률은 희박한 겁니다. 그러니까 이강인 선수를 월드컵 본선에서 볼 확률을 그래도 가지려면 9월 평가전 멤버에 이제 벤투 감독이 선발을 해 줘야 돼요. 그런데 이제 이게 다음 번 명단 소집할 때 가장 화제가 될 텐데 이강인 선수가 지금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라리가에서 보여주는 활약도는 사실은 한 번쯤 불러서 테스트해 볼 자격은 되는 활약도입니다. 그러나 소장님께서 냉철하게 조금 전에 한마디 하셨듯이 벤투 감독이 기본적으로 여태까지 이강인 선수를 안 뽑았던 데는, 아예 안 뽑았던 건 아니고 뽑았던 적도 있는데, 근자에 와서는 사실상 좀 제외가 돼 있었죠.
◇ 박재홍> 이강인과 겹치는 선수가 누구예요?
◆ 한준희> 많죠.
◆ 김성회> 겹친다기보다는 이승우를 더 뽑지 않을까요.
◆ 한준희> 이승우 대 이강인 하면 저는 현재로서는 이강인을 그래도 테스트해 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해요. 그러니까 이승우 선수도 예전에는 뽑았었지만 한동안은 벤투 감독으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선수인데. 그런데 이승우 선수도 올 시즌 K리그에서의 폼은 굉장히 좋습니다.
◇ 박재홍> 잘하고 있죠.
◆ 한준희> K리그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의 아주 좋은 폼인데. 몇 시까지 끝내야 되죠.
◆ 진중권> 진짜 중요한 질문이 남았는데.
◆ 한준희> 주시기 바랍니다.
◆ 진중권> 우리가 절대 져서는 상대가 있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전적들을 보면 10:0이 되든가. 누적 전적 이게 말이 됩니까?
◆ 한준희> 절대 져서는 안 되는 상대가 대부분 보니까 근자에 한일전 동아시아컵에서의 패배를 비롯해서 그 이전에 23세 팀의 패배도 있었고 16세 팀의 패배도 있었기 때문에 최근 좀 많이 지고 있는데. 물론 이 대결은 동아시아컵은 손흥민, 김민재 등등등등등등이 빠져 있는 대결이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손흥민 선수, 김민재 선수 등등, 황인범, 황의조, 황희찬 등등을 비롯한 이재성. 이런 선수들이 다 나오는, 일본의 최고의 최상의 팀과 대한민국의 최상의 팀이 맞붙었을 때는 저는 모른다입니다.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 얘기하기도. 일본이 사실 일본 대표팀에 들락날락하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 숫자가 거의 30명에 육박하거든요. 우리보다 사실 유럽리그 숫자가 많아요. 그래서 물론 손흥민 같은 선수는 없지만.
◇ 박재홍> 슈퍼스타는 없지만.
◆ 한준희> 그래서 일본도 당연히 만만치 않은 전력인데. 그런데 문제는 작가님께서 질문하신 그 문제의 핵심은 뭐냐 하면 이제 저변이라든가 약간 아랫 레벨 팀들 간의 대결에서 우리가 최근에 전적이 계속 나쁘다는 거죠.
◇ 박재홍> 그렇군요.
◆ 한준희> 결국은 저변이라든가 시스템이라든가 육성 같은 차원에서 우리가 좀 더 신경을 기울여야 되지 않겠느냐, 생각을 말씀드리면서 지금 시간이 아주 다 된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월드컵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 한준희> 월드컵 전망이요?
◇ 박재홍> 16강 갑니까, 10초.
◆ 한준희> 현재로서 가능성 30%.
◇ 박재홍> 30%, 알겠습니다. 너무 재미있네요. 우리 해설위원님 조만간 또 모셔서 챔피언스리그 월드컵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 전문가 한준희 해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한준희>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9/2(금) 한준희 "손흥민이 주전경쟁? 이미 토트넘의 레전드"
202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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