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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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박재홍>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두고 살아 있는 현대사가 막을 내렸다라는 평가가 전 세계적으로 나오고 있죠.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해서 전 세계의 최고위급 인사들, 정상들이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인데요. 영국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죽음. 문화사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을지 그리고 영국 왕실과 시스템. 그대로 과연 향후 유지될 수가 있을지 이런 부분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서 오늘 영국에서 석사와 박사를 마친 문화평론가세요. 이택광 경희대 교수 모시고 말씀 나눠 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 이택광> 반갑습니다.
◇ 박재홍> 우리 진 작가님, 김 소장님 인사 나눠주시고.
◆ 김성회> 안녕하세요.
◆ 진중권> 안녕하세요.
◇ 박재홍> CBS 스튜디오 오랜만에 돌아오셨습니다.
◆ 이택광> 오랜만에 왔습니다.
◇ 박재홍> 일단은 여왕이 지난주에 사망을 했습니다. 그리고 열흘간 국장을 지내고 있는데 오늘 런던 버킹엄궁에 도착은 했고 추모 인파가 벌써 많더군요. 그럼 대중들이 조문을 어떻게 가게 되는 건가요, 그러면?
◆ 이택광> 대중들은 이제 오픈을 하면 아마 유리나 이런 데 안치를 시키지 않겠어요? 가서 이제 보고 우리 늘 하듯이 다른 데서 많이 봤지 않습니까? 그런 방식으로 추모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보시면 스코틀랜드에서 돌아가셨잖아요, 그렇죠? 이런 것도 사실은 다 모든 장례식 자체가 기획이 되어 있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 박재홍> 의미가 있다.
◆ 이택광> 아버딘이라는. 어떻게 보면 아우지에서 가서 돌아가신 거예요. 아우지, 우리 한반도로 보면 아우지 정도 되는 지역이거든요, 아버딘이.
◇ 박재홍> 아우지 탄광 비슷한가요? 갑자기 반신반의했습니다. 그 아우지일까?
◆ 이택광> 그 아우지입니다. 위치도 비슷해요, 그러니까.
◆ 김성회> 저는 영국 지명이 있는 줄 알았어요.
◇ 박재홍> 그러니까.
◆ 김성회> 약간 발음이.
◆ 이택광> 지명도 아버딘이에요, 비슷하죠.
◇ 박재홍> 그러니까 스코틀랜드에서 사망을 한 이유가 어떤 정치적 의미가 있다?
◆ 이택광> 그러니까 이 왕실이 가지고 있는 상징적 의미가 유나이티드 킹덤이잖아요. 이 킹덤을 다 유나이티드 해 주는 그런 존재로서 왕이니까. 당연히 스코틀랜드가 지금 독립한다고 난리인데 거기 가서 또 뭔가 이렇게 또 위세를 보여주는 거고요. 지금 아마 뉴스를 주의 깊게 보신 분들은 돌아가신 뒤에 찰스 황태자가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웰스도 가고 지금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다 진두지휘를 하고 순방을 하는 이유가 다 상징적 의미죠. 우리가 킹덤의 주인이다, 이런 것들 보여주는 건데.
◇ 박재홍> 거기다 쉬시다가 갑자기 돌아가신 게 아니고 전체적인 기획이었다?
◆ 이택광> 이미 돌아가실 때쯤 되면 다 알죠.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왕가는 그냥 돌아가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돌아가실 때를 다 계산하고.
◆ 진중권> 허락받아야죠.
◆ 이택광> 심지어는 내가 이때쯤 죽겠다라고 예언을 하고 죽는 걸로 돼 있습니다.
◇ 박재홍> 이틀 전에도 새 총리 임명할 때 만나기도 했었는데.
◆ 이택광> 그게 핵심이죠.
◇ 박재홍> 굉장히 정정하셨잖아요.
◆ 이택광>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돌아가실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을 전혀 안 보여줘야 돼요. 그런데 그걸 엘리자베스 2세가 너무나 잘했다라는 거예요. 중세도 아닌데.
◇ 박재홍> 사경을 헤매고 있는 것처럼 보이면 안 되는 거예요?
◆ 이택광> 분명히 사경을 헤맸을 겁니다. 이미 사진을 찍었는데 팔에 멍이 들어 있었잖아요. 어마어마한 약을 투약하고 있었다는 얘기죠. 그런데도 아주 꿋꿋하게 행동을 했다는 것은 이분이 보통은 아니다.
◇ 박재홍> 왕관의 무게를 끝까지 견뎌내신 거네요?
◆ 진중권> 저는 찰스 왕세자가 왕위를 계승 못하고 손자가 계승을 할 줄 알았거든요.
◆ 이택광> 그런 예언이 있었잖아요. 돌아가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왕이 되었어요. 남들 은퇴할 나이에 왕이 돼서 지금. 몇 년 하실지 모르겠지만.
◇ 박재홍> 그래서 유니콘 작전과 스프링타이드 작전이라고 불렀던 이유가 그런 맥락으로.
◆ 이택광> 그렇죠. 유니콘 작전은 원래는 런던 브릿지 작전입니다. 원래는 1960년대부터 이미 다 수립이 돼 있었고요, 이 계획들이. 원래 즉위하고 한 10년 정도 되면 다 합니다. 다 준비를 하고요. 2012년도에 이미 캐나다에서는 이미 다 돌아가실 거라고 생각하고 다 준비를 해 놓고 있었대요. 캐나다는 어떻게 돌아가시면 어떻게 오고 사절단 어떻게 파견하고 준비를 이미 다 몇 년 전부터 다 했던 거고요. 아주 오래됐죠, 몇 십 년 동안 했던 거니까.
사실 왕실이 하는 일이 그거입니다. 돌아가시면 장례를 치르는 것과 새로운 왕을 맞아들이는 건데 그래서 그 유니콘 작전은 원래는 런던 브릿지 작전이라고 불리다가 너무 런던 브릿지가 안 좋은 이미지거든요. 런던 브릿지 폴 인 다운이라는 노래도 있었을 정도로. 별로 좋은 게 아니에요. 그게 평민들이 왕실을 놀리면서 하는 이야기기 때문에 왕이 곧 죽고 새로운 왕이 올 것이다. 이런 이야기잖아요. 기분 좋은 그런 이야기는 아니죠. 유니콘이라는 이상한 명칭으로 바뀐 것 같고요. 그다음에 타이드 작전은 바로 그거죠. 그다음에 찰스 왕으로 계승되는. 그래서 그런 의미로 쓴 것 같아요. 그러니까 타이드도 썰물과 밀물이니까.
◆ 김성회> 이런 기획은 제가 좀 무식한 질문이기는 한데 그러면 왕실이라고 표현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왕실 안에서 공채로 사람 뽑습니까?
◆ 이택광> 맞아요. 그러니까 이게 생각하시면 왕실이라고 제가 칭을 해서 그렇지 사실은 기업이죠. 그러니까 크라운 에스테이트라는 기업이 있고요. 말은 그럴듯한데 이게 마치 이제 옛날의 해안개발공사처럼 안기부 이렇게 위조하는 것처럼 크라운 에스테이트인데 왕실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사실은 그런데 다 공채고요. 당연히 아주 우수한 인재들이 가서 열심히 일을 합니다.
◆ 진중권> 그 왕실 재정을 위한 사업도 하나요? 아니면 왕실 재정의 상당 부분은?
◆ 이택광> 거기 문화재는 전부 다 거기서 관리하는 거예요.
◆ 진중권> 국가에서 보조를 받거나 그렇지는 않고요.
◆ 이택광> 우리로 치면 문화재청이에요. 당연히 받죠. 받는데 그런 이권을 예를 들어서 입장료 얼마를 받는다. 이런 것들을 결정할 때는 왕에게 보고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여왕에게 보고를 하고요. 여왕이 재가를 해줘야지만 실행할 수 있도록. 그런데 원래부터 이랬던 건 아니고. 말이 너무.
◇ 박재홍> 그런데 재미있어요, 지금.
◆ 이택광> 우리가 왕실 그러니까. 우리는 공화국인들이기 때문에 좀 이해가 잘 안 되잖아요, 그렇죠? 왜 이런 일이 생겼냐 이런 생각이 드는데 사실은 이제 이런 거죠. 원래는 다 없애 버리려고 했어요. 그러니까 영국은 혁명을 못 한 나라잖아요. 프랑스혁명 보면서 비웃던 나라죠. 왜 저렇게 사람을 죽이냐, 왕 놔두면 돈이 되는데 왜 죽이냐, 이렇게 이야기하는 곳이에요. 그래서 상속세를 어마어마하게 때렸어요. 하이드 파크 다 옛날 원래는 왕가 것이었습니다. 다 뺏은 거죠. 그게 이제 그 뺏는 데 앞장선 단체가 내셔럴 트르스트라는 단체예요. 아주 아름다운 이미지지만 사실 왕족들 입장에서 보면 날강도죠. 와서 그냥 이렇게 내놓으라고. 너희 관리를 못하면 내놔라. 상속세의 80%를 기록에 보면 처음에는 상속세의 80%를 납세하도록 돼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상속 재산의 80%. 80%예요, 80%. 30%도 아니고.
◇ 박재홍> 80%.
◆ 이택광> 물려줄 수가 없는 그런 시스템이었던 거죠. 그래서 1,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이게 이제 좀 왕실들도 전쟁에 참가하고 엘리자베스 같은 경우도 열심히 했잖아요, 그렇죠, 방송도 하고.
◆ 진중권> 그렇죠. 어렸을 때, 젊었을 때 군복 입고.
◆ 이택광> 그렇게 몫을 다 했기 때문에 그런 특혜를 받게 됐고 대신에 이제 그 재산이 한 14조 사천 얼마 돼요, 우리나라 돈으로. 그런데 그걸 이제 왕자가 마음대로 찰스가 아무리 왕이지만. 마음대로 처분 못 합니다.
◇ 박재홍> 처분 못 합니까?
◆ 이택광> 크라운 에스테이트만 관리할 수 있습니다.
◆ 진중권> 지금은 영연방에 몇 나라가 있나요? 캐나다하고 호주하고 또 있나요?
◆ 이택광> 꽤 많습니다. 그러니까 저도 헤어릴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예전에 식민지였던 나라는 다 영연방이에요. 아직까지 독립을 못하고 있어요. 제가 깜짝 놀랐던 게 캐나다가 이제 여왕이 돌아가신. 사실 영연방 중에 가장 충성스러운 나라가 캐나다인데 이 캐나다가 돌아가시면. 아직 캐나다에 총독 연합이 있거든요. 총독협의체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거버너입니다. 거버너 이렇게 돼 있는데.
◇ 박재홍> 56개국, 56개국이에요.
◆ 이택광> 걔네들이 무슨 어나운스. 그렇죠, 56개국. 철수가 잘 없다니까요. 작은 성과에 다 포괄하기 때문에 저도 들으니까 처음 알겠네요. 스물 몇 개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데 어쨌든. 왜냐하면 이거 공식적으로 이야기를 안 하거든요. 공식적으로 이야기를 안 해요, 그러니까 영국 사람들은 모를 것 같아요. 그런데 어쨌든 캐나다에서.
◆ 김성회> 저 56개국의 사람들은 자기의 여왕이 있다 이렇게 생각이 기본적으로.
◆ 이택광> 여왕이 영국 여왕입니다. 동독의 돈을 사용해요. 그러니까 문제가 뭐냐 하면 이 총독연합에서 성명서를 발표했죠. 우리 총독연합에서 우리 여왕님을 위해서 어쩌고저쩌고 이러면서. 깜짝 놀랐어요, 제가. 어떻게 말이 됩니까? 우리 같으면 말이 안 되잖아요. 총독연합이 있어서 총독동문회 같은 게 있어서 거기서 이렇게 그거를 발표한다? 이거 말이 안 되잖아요, 우리나라 같으면.
◆ 김성회> 우리나라는 이북오도민회처럼 약간. 누가 되는지 모르겠는데 굉장히 꿀인 직장처럼 느껴지네요.
◆ 이택광> 자기들끼리 선출하고 그러고 있지 않을까요?
◇ 박재홍> 교수님이 얘기하니까 굉장히 재미있네요. 일단 엘리자베스 2세 생전 얘기를 좀 해 보면. 이분은 살아 있는 현대사라고 부를 정도로 굉장히 경험이 많고 윈스터 처칠, 마가릿 대처, 이번에 리즈 트러스까지 15명의 총리에게 임명장을 주신 분이라면서요. 엄청나네요.
◆ 이택광> 인류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재위한 군주입니다. 공식적으로는. 그래서 재미있는 게 뭐냐 하면 영국이 지금 문장원이 있어요. 원래 이런 왕위를 계승하는 그런.
◇ 박재홍> 문장원?
◆ 이택광> 문장원이라고 해서 사실 해럴드 이런 거죠, 영어로 치면. 그런데 그 문장원에서 한 번도 이렇게 살아생전에 지금까지 왕위를 계승한 적이 없잖아요, 죽어서 장례를 치른 적도 없고 70년 동안. 그래서 거기에 그런 커스텀을 다 알던 사람이 다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지금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어요.
◆ 진중권> 장사 치러야 될 사람들이 먼저 죽었어.
◆ 이택광> 장례식을 어떻게 치러야 되고 왕위 계승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아마 찰스 왕이 화가 난 이유가 그거 아닐까. 이렇게 막 치우라고 지금. 너무 화가 났을 것 같아요. 아는 게 없으니까. 찰스 왕도 나이가 70이나 됐으니까 자기보다 다 어리잖아요. 그러니까 말이 안 되지. 그래서 가장 오랫동안 재위한 사람이고요. 또 한 가지 흥미로운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엘리자베스 여왕 2세는 미디어 퀸이라고 불릴 정도로 미디어의 생리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 박재홍> 미디어 퀸?
◆ 이택광> 그래서 텔레비전이 발명되어서 보급될 때 여왕이 되었죠. 53년도니까. 그리고 그 이후에 텔레비전에서 자기를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던 여왕이었어요.
◇ 박재홍> 여왕같이 생기셨어요.
◆ 이택광> 그래서 그러니까 제가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너무나도 여왕이라는 그 지위를 즐긴 사람. 그리고 그 몫을 너무나 잘한 사람. 그래서 오히려 찰스가 이제 굉장히 빛이 바래 보이는. 그런 느낌.
◇ 박재홍> 대표적으로 어떻게 즐기셨을까요? 즐긴 장면.
◆ 이택광> 즐긴다기보다는.
◇ 박재홍> 빛이 났던 장면.
◆ 이택광> 이 퀸이 이제 빛이 났다기보다 이 퀸은 엘리자베스 2세는 재미있는 게 살아 있는 동안에 한 번도 평탄한 적이 없죠. 항상 사고를 쳤죠. 이 집안 자체가 또 이상한 집안입니다. 필립이 굉장히 많은 컨스피어리스가 있어요. 음모이론이. 히틀러의 자손이다, 이런 소리까지.
◆ 진중권> 히틀러의 자손.
◆ 이택광> 그러니까 윈저라는 성은.
◇ 박재홍> 남편이 필립공?
◆ 이택광> 필립공. 윈저라는 성이 원래는 필립공 게 아니죠. 튜더 왕가의 성인데 원래는 자기 이름을 찰스에게 주고 싶어 했어요. 그런데 엘리자베스 여왕이 그냥 단칼에 그냥 안 된다라고 해서 윈저 성을 주게 되고 그래서 찰스는 그래서 된 겁니다. 찰스는 역대 왕의 이름을 다 갖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자기가. 그런데 거기에 아쉽게 자기 아버지 이름은 없어요. 그래서 사이가 안 좋아졌고. 거기서부터 시작해서 일단 아버지가 이제 조지 6세인데 왕이 되고 싶어했던 사람이 아니죠. 차남이었고. 첫 번째 왕이 됐던 사람이 애드워드 8세인가 그러잖아요. 그 사람이 미국의 심슨이라는 미망인하고 결혼을 하는 바람에 왕을 그만둬버렸어요. 지금 해리가 그렇게 됐잖아요.
◇ 박재홍> 킹스 스피치의 주인공.
◆ 이택광> 그 사람은 그만둬버렸어요. 조지 6세는 말도 못하고 말도 더듬거려서 이래서 왕이 안 되려고 했던 사람. 조지 6세의 딸이잖아요. 왕이 될 운명이 아니었던 거예요, 여왕이 될 운명이 아닌데 여왕이 된 거죠. 그러니까 굉장히 기뻐했을 수 있고. 살아 있는 동안에 굉장히 많은 부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여왕의 이미지는 너무 좋잖아요. 결정적인 이유가 다이애나비가 돌아가셨을 때. 사고로 돌아가셨을 때 그때 많은 영국 국민들의 여론이 안 좋아지면서 왕가를 폐지해야 된다는 여론이 굉장히 높게 나왔어요, 한 80% 넘게 나왔고. 그런데 그 불리한 정황을, 여론을 바꾼 사람이죠. 여왕의 이미지는 너무나 좋아졌잖아요.
◇ 박재홍> 어떻게 바뀌었죠?
◆ 이택광> 미디어를 잘 이용한 거죠. 미디어를 이용해서 가장 결정적으로 또 엘리자베스 여왕은 기록을 하나 가지고 있는데 생전에 최초로 국민에게 사과를 한 왕이에요. 사과를 했죠. 그리고 그 장례식 때 나와서 뭐라고 그랬습니까? 찰스 황태자를 완전히 자기 아들을 이걸로 만들어 버리고 다이애나비를 나는 이렇게 세상에서 아름다운 사람을 인류로 본 적이 없다. 이렇게 말해 버리잖아요. 그래서 다이애나비를 띄워주고 그러면 위기를 모면하게 되는 거예요.
◇ 박재홍> 교수님, 너무 대표성 있게 얘기하셨어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다이애나비 장례식 때 처음에 안 나왔다가 갑자기 나타나서 멋있게 사과를 했다.
◆ 이택광> 장례식이라는 게 하루 이틀 만에 끝나는 게 아니니까 그 있는 동안에 마지막 때 나와서 이미지 반전을 하는 겁니다. 그때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예측을 하기를 여왕이 무슨 얘기를 할까.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할 때 어머니니까 자기 아들 왕세자를 감싸지 않겠어요.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 다이애나비를 띄워준 거죠. 그리고 나는 지금까지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이렇게 말을 하면서 다이애나비는 너무나 훌륭한 사람이었다. 정말 이렇게 아쉽게 세상을 떠나서 너무나도 비통하다. 이런 말을 했어요.
그러면서 이제 국민 여론을 반전시켰죠. 그리고 그 모습들도 굉장히 진심을 담아서 보여주면서 이제 성공한 것이고 그다음에 주빌리 행사를 하면서 대국민적인 어떤 그런 행사를 기획해서 왕실만의 행사가 아니라 국민 축제로 만들었고요. 그 덕분에 007과 같이 이제 올림픽 세리머니 개막식에도 나와서 그런 제스처를 하게 되고. 그래서 민중의 여왕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게 된 거죠. 다이애나가 갖고 있던.
◇ 박재홍> 교수님, 주빌리 행사 같은 건 저희 같은 평민들은 잘 모르기 때문에 뭔지를 풀어서 말씀해 주세요.
◆ 이택광> 주빌리는 나이가 차면 60세. 우리로 치면 환갑, 칠순 행사, 팔순 행사 이런 겁니다. 주빌리는 그때마다 60, 70, 80, 이럴 때마다 하게 되는데 가장 높은 게 다이아몬드 주빌리죠. 지금 이제 플래티넘 주빌리까지 하고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이제 그거까지 하고 돌아가셨으니까. 주빌리는 아마 영국에 가보시면 그 주빌리를 이제 뭘 만들었냐 하면 흥미롭게도 각 지하철 노선을 만들었죠. 주빌리 라인이 있습니다. 거기. 그래서 그런 것들이 뭘 보여주냐 그러면 지하철은 가장 런던에 사는 서민들이 타는 교통수단이잖아요. 거기에다 본인이 직접 왕림하셔서 개막식도 하고 개축식도 하고 그렇게 했어요. 그렇게 하면서 그런 좋은 이미지를 만든 거죠.
◇ 박재홍> 그래서 주빌리, 플랫티넘 주빌리 할 때 차 마시는 장면도 연출했다고요?
◆ 이택광> 그런 부분도 이분이 미디어의 속성을 너무나 잘 이해한다는 걸 알 수가 있고 또 흥미로운 거는 이분이 살아생전에 왕실, 로열패밀리 트위터 어카운트를 개통했습니다. 트위터가 있어요.
◆ 이택광> 여왕님의 트위터가 있어요? 댓글도 다셨습니까?
◆ 이택광> 저는 여왕을 별로 안 좋아했기 때문에.
◇ 박재홍> 안 좋아했어요?
◆ 이택광> 저는 군주제 찬성하지 않습니다.
◇ 박재홍> 8***님이 제가 영국 정치 잘 몰라서 그러는데 여왕의 권한과 정치적으로 임명된 총리에 관한 차이가 뭐냐. 여왕이 할 수 있는 게 뭐인가.
◆ 이택광> 예전에는 굉장히 권한이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유학할 때만 해도 90년대 말만 해도 여왕이 의회에서 개회를 선언했고요. 총리 임명하면 총리가 찾아가서 인사를 하고 이렇게 형식적이나마 자기도 그렇게 했어요. 그런데 그게 2000년대 들어서며 다 없어졌죠. 그건 엘리자베스 2세가 스스로 결단한 것도 있고요, 그러니까. 이건 좀 아니다, 내려놓은 것도 있고. 분쟁이 발생할 시점이 되면 항상 엘리자베스 2세는 국민의 편에서 선택을 했어요. 이런 것들은 이제 굉장히 여왕의 이미지는 좋게 만들었죠. 왕실 폐지론자들이 왕실은 폐지하자 하지만 여왕에 대해서 욕을 잘 못하는 거죠.
◇ 박재홍> 엘리자베스 2세에 대해서는. 그런데 이제 여왕이 서거를 했고 아들인 찰스 3세가 왕이 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나오는 얘기가 더 이상 군주제 유지 못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택광> 그거는 찰스 왕이 어떻게 하시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저는 폐지는 안 할 것 같아요. 찰스 왕이 정말 거대한 어마어마한 정말 형언할 수 없는 그런 사고를 치지 않은 한은.
◆ 진중권> 이미 쳤죠.
◆ 이택광> 이미 많이 쳤기 때문에 치고도 살아남았잖아요. 물론 이제 여왕이 자기 살려고 자기 아들을 그렇게 만들어 버렸지만. 어쨌든.
◆ 김성회> 장례식 장면도 말씀대로 하면 여왕이 본인 살려고 아들을 확 이렇게.
◆ 이택광> 그렇게 볼 수도 있죠. 저는 그렇게 봐요.
◆ 진중권> 이게 이미 영국 문화의 가장 중요한 본질적인 부분 중의 하나가 돼서 여왕이 없으면 영국이 아닐 것 같은 느낌까지 들어요.
◆ 이택광> 사실 진 선생님 전공인데 여왕이 없으면 찰스 왕이 없으면 그 많은 정치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겁니까? 영국에서. 특히 멀티 컨트롤 소사이어티인데. 다문화 사회잖아요. 그러니까 굉장히 힘들죠. 그걸 유지하기가. 다문화사회라는 것은 미국처럼 멜팅폿이 아니에요. 이렇게 한 문화로 통합하는 게 아니라 각자 영역에서 열심히 살아라. 대신에 그것을 관용하는 자는 상징적인 왕이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문제가 발생하면 이 여왕을 다 욕하면 되거든요. 찰스 왕이 그 역할을 해 줄 것 같아요, 보니까. 한국 정치사와 비슷한데 욕을 열심히 해 주면 다른 정치적 문제들은 해결되는 거죠.
◇ 박재홍> 욕 먹는 역할.
◆ 진중권> 태국 같은 경우도 그렇잖아요. 쿠데타를 딱 하잖아요. 그 사람들 쿠데타 한 사람들이 무릎 꿇고 왕이 성공, 실패.
◆ 이택광> 이렇게 효율적인 정치제도를 왜 폐지합니까?
◆ 진중권> 실패 그러면 군대로 돌아가.
◇ 박재홍> 그래서 어머니 돌아가시자마자 바로 욕먹고 있어요. 사인하다가 욕 먹었는데 사진 한번 볼게요. 방문록에 서명하던 도중에 펜에 잉크가 흘러서 손에 젖어 짜증을 냈다.
◆ 진중권> 이게 두 번째잖아요.
◆ 이택광> 처음에 잉크병 치우라고 한 게 먼저죠.
◇ 박재홍> 그 화면도 있는 것 같은데.
◆ 이택광> 그래서 트위터에 지금 낫 마이킹라고 하는 해시태그가 날려서.
◇ 박재홍> 낫 마이킹, 나의 왕이 아니다.
◆ 진중권> 언어도 이렇게 왕실 언어는 아니더라고요.
◆ 이택광> 그런데 사실 우리가 찰스 황태자. 지금은 왕이지만.
◇ 박재홍> 지금 나오고 있어요. 짜증 난 얼굴이 이제 계속 나오고 있는데. 화날 수 있죠. 화날 수 있는데 짜증도 못 내나요?
◆ 이택광> 낫 마이킹이라는 그 해시태그가 말해 주듯이 아직까지 여왕에 대한 향수. 당연히 저는 그런 이행기가 있다고 보는데.
◇ 박재홍> 70년이니까.
◆ 이택광> 찰스 황태자를 또 우리가 너무 비난할 이유는 없을 것 같아요. 이분도 사실 훌륭하신 분입니다.
◇ 박재홍> 어떤 면에서?
◆ 이택광> 엘리자베스 2세 못지않게 훌륭하신 분이고요. 일단 지금 궁에 안 들어가겠다고 했죠. 자기 집에서 출퇴근하겠다고 그랬고.
◇ 박재홍> 청와대 안 들어가고 용산으로. 비슷한데요? 비슷해요. 우리도 청와대 국민에게 돌려드리고 용산으로 가서 영국도 국민에게 돌아갑니까?
◆ 이택광> 개방하겠다 했고요. 찰스 왕께서 지금 한국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지금 선언을 해 버렸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고요. 또 굉장히 지금 환경 문제와 관련해서.
◇ 박재홍> 기후변화.
◆ 이택광> 기후변화 관련해서 굉장히 많은 이슈들을 제기했고 또 거기에 대한 대책들도 많이 했고 예를 들어 아주 왕실이 들끓어 오르는 게 여우사냥이잖아요. 그런 문제에 대해서 전향적 태도를 보여 왔고.
◇ 박재홍> 여우사냥 안 하겠다.
◆ 이택광> 그래서 그런 여러 가지 특히 엘리자베스 2세도 동물 보호와 관련해서 많은 법안들을 그걸 했습니다, 그러니까.
◆ 진중권> 사냥하는 걸 보니까 진짜 잔인하더라니까요.
◆ 이택광> 그런 부분에 있어서 찰스 황태자는 일본의 그런 일본 천황의 어떤 발을 밟아가지 않을까. 자기의 어떤 많은 왕의 특권을 내려놓고 평민으로 돌아가서 같이 서민들과 함께 이렇게 살아가는 그런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싶어요.
◆ 진중권> 원래 이제 왕은 군림하나 통치하지 않는다. 이게 원칙이지 않습니까?
◆ 이택광> 그게 지금 만들어진 여왕 체제로 만들어진 70년 동안 말씀하신 것처럼 만들어졌는데 전수체제잖아요. 사실은. 그리고 지금 돌아가시고 난 뒤에 굉장히 많은 지금 정상들이 가서 참배를 하겠다고 그러고 있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외교잖아요. 여왕의 빈 공간을 이용한 외교인데 이런 효능을 과연 영국이 포기할 수 있을까. 찰스 왕을 그 정도의 지위까지 올려서 뭔가의 자기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가지 않을까 싶고요. 그사이에 갈등이 있겠죠. 찰스. 그런데 찰스 왕도 만만치 않은 사람이라서 이 사람도 성격이 만만치 않아요.
◇ 박재홍> 그래요?
◆ 이택광> 그래서 이제 이분도 알려진 거에 비한다면 상당히 한 성깔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자기의 욕망을 포기하지 않는 분입니다.
◆ 진중권> 듣자 하니까 모든 전문가들 들어가 의견 다 듣고.
◆ 이택광> 굉장히 이 사람도 그런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에요. 얼마나 윌리엄이 회고한 자기 아버지의 모습이 하나 있는데 항상 보니까 공부하다가 자는 모습이래요.
◇ 박재홍> TV 보는 게 아니고.
◆ 이택광> 서재에서 공부하다가 책상에 엎드려 자는 모습이라.
◇ 박재홍> 갑자기 부끄럽네요. 대부분의 아버님들은 넷플릭스 보다가 주무시는 아버지의 모습인데.
◆ 김성회> 저희는 노동을 하잖아요.
◇ 박재홍> 그런가요? 출근 안 하시니까. 그분들은 책 보는 게 일인가요? 알겠습니다.
◆ 김성회> 그런 의미에서 왕가로 내려오면서는 재산을 그대로 가져갈 텐데 여기서 떨어져 나오는. 그러니까 둘째, 셋째들은 재산 분배를 어떻게 하나요? 이런 게 궁금하네요.
◆ 이택광> 말씀드렸지만 분배를 하는 것도 그 사람들 그게 아니죠. 역할이 아니죠. 크라운 에스테이트에서 할 거고요. 협의를 해서 할 거고 지금 6900억 원인가 한국 돈으로 한화로. 그 정도로 승계하도록 되어 있는데 저는 그런 게 다 어떻게 보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조작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사실 그런 권리가 그 사람, 그 행사를. 그 사람이 행사할 권리가 없어요, 사실은. 찰스는.
◇ 박재홍> 찰스 3세 이제 배우자인 카밀라. 이제 국민들에게 뭐랄까요. 마음을 아직 얻지는 못한 상태죠? 어떻습니까?
◆ 이택광> 그게 찰스의 오점이죠. 그러니까 국민들은 여전히 다이애나비에 대한 그걸 갖고 있기 때문에 저는 그거는 안 없어진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거는 왕가를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는 당연히 왕가를 지지하는 그런 팬덤을 가지신 분들이라 당연히 잘못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 대부분의 국민들은 다이애나비에 대한 그런 걸 갖고 있기 때문에 과연 이걸 카밀라가 대체할 수 있을까. 카밀라가 많이 나타나면 나타날수록 저는 찰스 3세의 인기는 떨어질 것 같고.
◇ 박재홍> 엘리자베스 2세가 그래도 카밀라를 어느 순간에 인정했지 않습니까?
◆ 이택광> 그것도 엘리자베스 2세의 아주 훌륭한. 그것도 엘리자베스 2세가 하고 싶어서 했겠어요? 그러니까 어쨌든 인정을 해 주고. 지금은 퀸소프트인가. 그렇게 해 줬죠. 그렇게 해서 왕비라고 이제 칭을 해주면서 공식적으로 인정해 주고 돌아가셨죠.
◆ 진중권> 일단은 황태자 수습 딱지를 뗐잖아요. 왕 수습 딱지를 땠는데 이제는 그다음에 세자를 임명하게 되잖아요. 그러면 이제 해리가 되는 건가요?
◇ 박재홍> 해리는 둘째.
◆ 진중권> 윌리엄. 윌리엄 참.
◇ 박재홍> 첫째가 윌리엄.
◆ 이택광> 해리는 그만두고 도망갔어요.
◇ 박재홍> 둘째는 도망 갔죠. 미국 갔죠, 미국 갔죠.
◆ 이택광> 둘째는 지금 결혼해서 오프라 윈프리 쇼에 나가서 나는 이제 왕가가 싫다. 지금 부인도 막 인종차별 받았다.
◆ 진중권> 왕실에서 독립하겠다고 나간 게 둘째 아들이구나.
◆ 김성회> 그러니까 그 해리는 저는 얼마를 상속 받은지 이런 게 궁금한 거죠.
◆ 이택광> 그렇게 나가 버리면 못 받죠.
◆ 김성회> 그렇게 나가면 못 받습니까?
◇ 박재홍> 매건 마클이라는 영화배우와.
◆ 진중권> 그런데 해리 같은 경우는 대마초 흡연에다가 누드 파티하고 온갖 문제를 일으켰는데 윌리엄은 괜찮나요?
◆ 이택광> 윌리엄은 그런 게 좀 상대적으로 장남은 또 괜찮은 이미지를 갖고 있고요. 또 한 가지는.
◆ 김성회> 너무 빨리 줄더라고요.
◆ 이택광> 그게 좀 슬프죠.
◇ 박재홍> 고민이 많으니까 그럴 수 있죠.
◆ 이택광> 자기 할아버지 피를 받은 거기 때문에 어쩔 수 없고 원래 윌리엄이 다이애나비를 굉장히 좋아했어요. 그래서 이제 물론 해리는 약간 망나니였고. 윌리엄은 굉장히 철이 일찍 든 그런 왕자였기 때문에 또 국민의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윌리엄 같은 경우에 스캔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약간 스캔들이 연예인과의 이런 거예요. 연문을 뿌리고 이런 거고 비욘세하고 연문이 있었죠. 여러 가지 그런 재미있는 파파라치들이 좋아하는 스토리를 만드는.
◆ 진중권> 엘리자베스 2세 생애를 그린 OTT 드라마 더 크라운 이거 나왔을 때 영국 정부와 갈등이 있었다고 하던데 뭔 얘기예요, 그건?
◆ 이택광> 우리가 이제 이해를 잘해야 될 게 제가 말씀드렸지만 영국은 계급의식이 굉장히 강한 나라입니다. 현재 영국을 만든 것은 이른바 전후 컨센선스라고 해서 복지국가 합의죠. 그걸 깨뜨린 사람이 마가릿 대처잖아요. 나와서 이걸 다 깨버렸는데 크라운은 약간 보면 페미니즘 영화는 맞아요. 마가릿 대처와 여왕 사이의 갈등이기 때문에. 보수당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기분이 나쁘죠. 왜냐하면 사실 사이가 되게 좋았는데 이렇게 사이를 나쁘게 그리고 여왕을 이렇게 표독스럽게 그리면 되겠느냐. 이런 정도고 그래서 역사 왜곡이다, 이런 거고. 사실 제가 볼 때는 다른 의미에서 역사 왜곡인 것이 영국이 그렇게 막 여왕 중심으로 돌아가고 이런 사회가 아닙니다. 어쨌든 노동당이 엄연히 존재하는 나라고.
◆ 진중권> 이번에 영연방 국가 중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공화정으로 전환하거나 이런 일이 발생할까요.
◆ 이택광> 그런 이야기가 나오기는 나오겠죠. 찰스 3세의 성격을 제가 고려했을 때는 허가해 줄 가능성은 커요.
◇ 박재홍> 허가할 가능성이 크다.
◆ 이택광> 이렇게 나올 수도 있고 아니면 혼자서 그냥 단독 플레이해서.
◆ 진중권> 아프리카 있지 않습니까? 아프리카인들 같은 경우는 식민지 시대를 더 많이 떠올려서 영국 여왕의 죽음에 대해서 상당히 감정.
◆ 이택광> 사실은 영국 벗어나면 영연방 중에서도 그런 몇몇 보수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싫어하죠. 싫어하고 심지어 어떤 이야기까지 나오냐 하면 이제 식민지 통치 기간 동안 진 빚을 갚아라. 왕실이. 이렇게 주장도 하고 있어요.
◇ 박재홍> 마무리할 시간이 됐어요. 끝으로 엘리자베스 2세 서거가 가지는 문화사적 얘기 30초.
◆ 이택광> 일단 군주제로서 역할은 엘리자베스 2세가 충실하게 했지만 과연 여전히 우리가 21세기까지 군주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문을 던지고 홀홀이 사라지신 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우리 교수님 나와서 말씀하시니까 굉장히 재미있네요.
◆ 진중권> 너무 재미있다.
◇ 박재홍> 재미있죠. 이거 영국 얘기든 뭔 얘기든 교수님 또 모셔서. 이택광 스페셜 준비하도록 경희대학교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과 이택광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택광>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9/14(수) "英 엘리자베스 2세 스코틀랜드 사망, 기획된 것일 것"
202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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