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9/1(목) 반기성 "역대급 태풍 힌남노, 해운대 고층 빌딩 위험"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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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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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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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 박재홍> 태풍 힌남노 방향에 촉각이 곤두선 상황입니다. 초강력 태풍이라고 하죠. 지금 일본 오키나와 본섬에 상륙해서 거센 바람과 비를 쏟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언제쯤 올지 또 태풍강도는 또 우리나라에 상륙을 하면 어느 정돈지 짚어보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입니다. 센터장님 나와 계시죠?

◆ 반기성> 안녕하세요.

◇ 박재홍> 힌남노 지금 어디 있습니까?

◆ 반기성> 태풍 힌남노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가장 접근했을 때가 어제 오후 9시경이었습니다. 오키나와 나하시 남쪽 170km 해상까지 접근한 그다음에 또 남쪽으로 내려갔어요. 그래서 오늘은 현재는 오키나와 남서쪽 한 350km 해상에 태풍이 위치해 있습니다. 태풍은 915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178km 시속입니다. 강풍 반경이 240km 정도로 태풍 중심부에서는 건물이 붕괴될 정도다, 이게 일본 기상청이 밝혔죠. NHK 방송에 따르면 어제 오키나와 남부에서는 시속 92km의 강풍이 하루 종일 불었고요. 오늘은 오키나와 본섬에 또다시 하루 종일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요. 일단 태풍은 내일까지 남진을 했다가 내일 오후서부터 다시 북서진합니다. 방향을 바꿔서. 그래서 올라가면서 오키나와로부터는 한 300km 정도 거리 이쪽으로 올라가면서 일단 오키나와는 태풍 영향이 4일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 진중권> 그런데 태풍이 보통은 남쪽에서 발생해서 바로 북쪽으로 올라가는데 이번에는 남쪽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요. 어떻게 된 겁니까?

◆ 반기성> 굉장히 이례적인 진로를 보이고 있죠. 말씀하신 것처럼 태풍은 대개 고전적인 진로가 있거든요. 만들어지면 거의 아크 형태를 이렇게 그리면서 쭉 올라왔고 우리나라 동쪽으로 빠져나가는 형태인데. 이 태풍은 거의 발생한 것도 북위 20도가 넘어 발생했고요. 그다음에 계속 서진해 왔어요. 이게 왜 서진해 왔냐 하면 위쪽으로 올라갈 어떤 모멘텀이 없었어요, 이번에는. 움직임을 저희가 제트기류에 루트가 있다 얘기하는데 그거는 이제 시청자분들이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하여튼 그러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오다 보니까 더 가기 어려운 거예요. 이쪽 앞쪽, 서쪽으로 고기압 자체가 막아주다 보니까 가지는 못하고 올라가지도 못하고 그러다 보니까 약간 내려가는 거예요, 지금 다시. 내려가지만 결국 이 자체가 태풍 있는 해역이 굉장히 해수온도가 높거든요. 10호 태풍 아닙니까, 초강력 태풍. 그 정도가 되면 실제로 북쪽으로 다시 올라가려고 하는 힘이 생깁니다. 그래서 이게 오늘 밤부터 내일 사이에 밑으로 내려가서 정체하다가 내일 오후부터 북서진으로 올라올 것이라는 것이죠, 우리나라에서.

◆ 진중권> 그런데 이게 북위 22도 이상에서 발생했다라는 건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는 얘기죠?

◆ 반기성> 그렇죠.

◆ 진중권> 이게 지금은 이례적이이라고 하지만 일상화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 반기성> 지금 많은 기후학자들은 태풍이 발생하는 것이 우리가 고전적으로 예전에 저희들 기상할 때는 북위 한 15도 사이 정도에서 대개 태풍이 발생한다고 했거든요. 저희들 다 그렇게 배웠어요. 그런데 지금은 거의 15도 이상에서 발생하는 태풍이 굉장히 많습니다.

◆ 진중권> 이미.

◆ 반기성> 이미 다 연구에 의하면 태풍이 어쨌든 해수온도가 올라가니까 강도가 점점 강해질 것이다, 첫 번째. 두 번째는 동아시아 영향을 주는 태풍 같은 경우는 조금 더 북위 한 15도 이상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질 것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나라 같은 데는 저 멀리서부터 올라오는 게 아니라 가까운 데서 발생하고 올라오다 보니까 굉장히 빨리 영향을 줄 수가 있고요.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죠. 이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봅니다.

◇ 박재홍> 해수면 온도 상승이라는 부분. 지구온난화의 큰 틀에서 보면 이 태풍의 발생도 좀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있을 것 같은데 달리던 열차를 탈선시키거나 쇠철탑을 무너뜨릴 수 있다. 심한 경우 건물도 붕괴시킬 수 있다 이 정도 위협이라고 하는데. 이런 정도의 위력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온 적 있었나요?

◆ 반기성> 일단 태평양상에서는 그 정도 강도를 가졌던 태풍은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까지 올라오면.

◇ 박재홍> 약화되고.

◆ 반기성> 북위 30도 정도 올라오면 약화되죠. 그러니까 우리나라 주변에는 그 정도는 없는데. 현재는 초강력 태풍이고요. 거의 그러니까 미국 걔네들은 카테고리로 나누는데 거의 허리케인까지 발달해 있죠. 그런데 대개 우리나라 저희들은 태평양상에 있을 때보다는 이게 영향을 준다면 우리나라에 근접할 때가 어땠냐로 대개 비유를 합니다. 그러니까 제주도에 근접했을 때 그 태풍이 어느 정도 예를 들어 기압체를 가지고 있었고 바람이 어느 정도 불었느냐. 이게 부산 근처로 왔을 때는 어느 정도였느냐. 이거 가지고 비교를 하거든요. 그 밑에서 아무리 강했다는 건 우리나라에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그래요. 그런데 우리나라에 지금까지 태풍이 제일 컸던 게 1959년 태풍 사라입니다. 그때 인명피해가 800명이 넘었죠. 그다음에 2002년에 태풍 루사 재산피해가 제일 컸죠. 5조 1000억 원 정도. 그다음 2003년 태풍 매미. 이때도 4조 한 2000억 원 재산피해가 있었는데. 그런데 이 태풍이 중심을 제주 인근을 통과할 때 사라가 945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46m 정도. 부산 인접할 때 40.7m 정도였거든요. 루사 같은 경우 이보다 약했어요. 제주도 제주 근접할 때 최대풍속 36m, 매미 같은 경우 제주 근접할 때 950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41m 정도. 그랬는데 이번 예상을 보면 제주에 근접할 때 940헥토파스칼이거든요. 기압이 낮을수록 강한 태풍입니다. 그리고 최대풍속이 48m 정도예요.

◇ 박재홍> 48m?

◆ 반기성> 그러니까 우리나라 태풍 중에 매우 강한 태풍이 되고요. 일단 부산까지 근접하더라도 바로 16일 오후에 부산에 근접해서 동쪽으로 빠져나가거든요, 대한해협 쪽으로 해서 이때도 초속 43m입니다. 그러면 우리나라에 지금까지 들어왔던 태풍 중에서는 가장 강한 태풍입니다. 그러니까 부산까지 들어왔을 때를 비교해본다면.

◇ 박재홍> 매미와 루사보다도.

◆ 반기성>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말씀하신 것처럼 대개 우리가 태풍의 강도가 진화할 때 한 예를 들어서 최대풍속이 우리가 얘기를 하죠. 최대풍속이 33m 초속 이상되면 열차가 탈선을 하고 쇠철탑이 무너진다. 초속 45m가 넘으면 사람이나 돌이 날아간다. 그런데 일단 거의 부산 인근 지나갈 때는 한 45m 가까이 불거든요. 그러니까 이건 엄청나게 강한 태풍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진중권> 그런데 부산 같은 경우에는 지난 2년 전에도 해운대에 고층 아파트 수십 대가 날아가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또 고층빌딩이 해안에 잔뜩 있어서 통과하면 곧 빌딩 사이로 이른바 빌딩풍이라는 게 엄청나게 강해지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번에는 도심에서도 빌딩풍 피해가 엄청나게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반기성> 그렇다고 봅니다. 일단 이번 태풍 지금 현재 예측이 부산 앞바다를 근접해서 통과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죠. 이럴 경우는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게 부산이라든가 마산이라든가 울산 이런 쪽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은 이것은 빌딩이 높은 곳이 많은 곳 또 많이 인접돼 있는 곳일수록 피해가 커집니다. 2020년이 태풍 마이삭, 하이선이 9월에 통과했죠. 이때 해운대 엘시티 인근에서 부산 쪽으로 온 것을 측정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태풍 마이삭 때 측정을 해 보니까 건물 엘시티 건물 앞쪽에서는 초속 40m의 강풍이 불었는데 이 엘시티 빌딩 뒤쪽. 측정한 지역에서 60m를 기록했어요. 그러니까 빌딩풍의 영향으로 거의 50% 이상이 강해졌고 그 다음에 따라 올라왔던 하이선 때는 해운대 앞바다에서 초속 27m의 강풍이 불었는데 엘시티에서는 거의 60m가 넘는 순간적인 빌딩풍이 기록되었거든요. 그러니까 이 빌딩풍으로 인해서 최소한 50% 이상 최대 2배 이상까지도 불 수 있다는 건데 이제 문제가 뭐냐 하면 결국 바람이 강해지면 풍압, 바람의 압력이 강해지거든요.

◇ 박재홍> 풍압.

◆ 반기성> 그런데 압력은 풍속의 제곱입니다. 제곱승으로 강해지기 때문에 바람이 강해질수록 파괴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 말씀하신, 제가 말한 것처럼 정말 최악 가장 강한 태풍이 통과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지난번 재작년 그때 통과할 때 해운대에서는 유리창 수백장 깨졌고 그 빌딩 옆에 이런 부착물들이 다 날아갔거든요. 올해가 피해가 훨씬 더 엄청나게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 김성회> 이게 지금 북상하면서 약해질 가능성 같은 것은 없을까요?

◆ 반기성> 현재 중심기압이 915헥토파스칼입니다. 현재 이게 지금 북상하고 있는 지역의 수온이 30도 내외로 매우 높습니다. 태풍은 대개 해수온도가 27도 이상이면 발생하고 유지가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 해수온도 분포는 제주 남쪽 바다 앞까지 27도 이상의 고수온영역이 있어요. 그런데 이제 다만 태풍은 올라오면서 터뷸런스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약해지긴 합니다. 약해지기는 하지만 급격하게 약화돼서 정말 엄청나게 그렇게 약해질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보고요. 특히 가을 태풍 같은 경우 우리나라로 접근하면 이동속도가 빨라집니다. 우리나라로 올라올수록. 그러면 이동속도가 빨라지면 약해지는 정도가 적어져요. 그러니까 강도를 그대로 가지고 올라올 가능성이 높고요. 또 가을에는 해수온도가 1년 중에 가장 높아요, 이때 9월이. 그다음에 북쪽에서 찬공기가 지금 내려오고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태풍이 올라오는 북쪽과 부딪히면서 오히려 바람이 더 강해지고 비도 굉장히 많이 내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태풍 피해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 박재홍>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것은 이제 다음 주 월요일부터 월화수 중에 집중호우 올 것이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그럼 추석 앞두고 뭐랄까요. 이게 큰 태풍 피해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굉장히 걱정이 큰데 센터장님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 반기성> 걱정입니다. 사실 지금 예상대로 간다고 하더라도 제주하고 경남지역, 그다음에 동해안 지역으로는 피해가 굉장히 클 것으로 일단 보이는데요. 어쨌든 지금 태풍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가 높은 파도, 그다음에 해일 그다음에 강풍, 그다음 호우죠. 당연히 정부에서 바다 나가 있는 조업하는 선박이라든가 항해하는 선박이야 항구를 일단 피항시키겠죠.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보고요. 그래서 저는 매미 때 마산 쪽에 해일로 많은 분들이 숨졌지 않습니까? 사실 남해안이 저지대 주민들 굉장히 위험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런 건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해일 대비라든가 이런 게 필요하다고 보고요. 또 지금 이 태풍이 태풍만 가지고 올라오는 비구름이 아니라 태풍 전면에서 지금 이미 비구름 만들어서 제주도는 이미 비가 내리고 있고 내일은 남해안, 모레는 남부지방까지 비가 모두 내리고 있거든요, 이번에는. 그런데 이게 비가 먼저 내려놓으면 땅이 굉장히 약해지기 때문에 산사태 일어날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특히나 옹벽붕괴가 많을 것으로 보이고 그래서 이런 위험 중에 주민들은 미리 대피하셨으면 좋겠고요. 저는 맨날 이 방송에서 제가 얘기하는 게 우리나라도 좀 이런 강력한 재난이 예상될 때는 재난 예상되는 지역 주민들은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미리 대피령을 내리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 박재홍> 선제적으로.

◆ 반기성> 그렇게 생각하고요.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국민 개개인들이 물론 당연히 태풍이 접근해오면 각자가 대비를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그거 외에도 태풍이 접근할 때는 밖에 나가시면 안 됩니다. 정말 집안에 계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이게 발견된 숨지는 사람 통계를 보면 꼭 태풍이 올라와서 바람 불 때. 그때 나가서 지붕 고치거나 무너진다고 뭐 나가서 하거나 이런 분들이 사망자의 반이 돼요, 거의. 그러니까 아예 태풍이 올라올 때는 그냥 집안에 있는 것이 인명피해를 줄이는 가장 지름길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어쨌든 저도 예고를 하지만 이번에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가 정말 적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방송에서 또 열심히 관련 속보 있으면 전해 드리고 또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도 대명절. 이동 시기입니다마는 주의하셔서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센터장님 말씀 고맙습니다.

◆ 반기성> 네, 감사합니다.

◇ 박재홍>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