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8/18(목) 박용진 "당헌 80조 폐지청원, 이재명이 만류하라"
202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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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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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 박재홍> CBS라디오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이제 약 열흘 정도 남았죠. 강훈식 후보가 중도 사퇴하면서 박용진 대 이재명, 이재명 대 박용진.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지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을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 박용진> 안녕하세요.

◇ 박재홍> 오늘은 어디 계십니까?

◆ 박용진> 지금은 여의도에 있어요.

◇ 박재홍> 여의도에 계세요? 나오셔야죠.(웃음)

◆ 박용진> 어디를 나가요?

◇ 박재홍> 여기를 나오셔야죠. 여의도에서 어디 편하게...(웃음)

◆ 박용진> 이런 식이군요. 바쁜 중에 만찬 약속 앞두고.

◇ 박재홍> 그러니까요. 감사합니다.

◆ 박용진> 아니, 무슨 저한테 맡겨놓으셨어요, 맨날?(웃음)

◇ 박재홍> 아닙니다. 감사드리고요.

◆ 진중권> 제가 확 지지해 버릴까보다.(웃음)

◆ 박용진> 제발 그것만큼은.(웃음)

◇ 박재홍> 이제 이재명 후보와 1:1 대결이 됐습니다, 의원님. 어떤 각오로 지금 뛰고 계세요?

◆ 박용진> 말씀하신 것처럼 1:1 구도가 되었고요. 그러니까 두 후보가 무엇이 다르고 어떤 주장을 달리하고 있는지를 보다 선명하게 보고 계실 거라고 봅니다. 앞서서 여러 군데 개표가 진행이 되었습니다마는 사실 전당대회 전체 권리당원 수의 한 73%가 호남과 수도권에 있기 때문에 아직 그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또 아시는 것처럼 전국대의원이 30%의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분들도 맨 마지막에 투표를 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전당대회는 1:1 구도가 만들어진 그 순간부터 다시 시작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반드시 민주당을 이전의 국민들의 사랑받고 지지해 왔던 그런 상식을 갖춘 민심을 따르는 민주당으로 돌려세워놓겠습니다.

◆ 진중권> 호남민심은 좀 어떤가요?

◆ 박용진> 여론조사상으로 보면 호남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지지가 압도적일 거다 이렇게 보이긴 합니다마는 실제로 되게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지쳐들 계세요. 그래서 민주당한테 흠뻑 지지해 주고 도와주고 대선 때 열심히 밀어줬더니 져놓고 졌잘싸, 졌지만 잘 싸웠다고 혼자 좋다고 다니고 또 당의 주요 리더라고 할 수 있는 직전의 대통령 후보가 납득하기 어려운 정치행보를 보이고 이러면서 실망하는 분위기도 상당히 높습니다. 저는 이런 그냥 개인에 대한 실망 그리고 선거 패배와의 낙담이 아니라 민주당이 약자를 위한 정당으로. 그리고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으로 자기 정책선을 분명히 하고 선당후사 하는 당의 리더십을 분명히 세우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계속 드리고 있습니다.

◆ 진중권> 여론조사, 어느 여론조사를 보니까 지금 대통령 지지율 바닥을 헤매고 있고 그다음에 정치권 집권여당은 두 쪽이 난 상태 아닙니까? 전직 당대표가 대통령하고 싸우는 상황인데. 당 지지율을 보니까 그런 상황 속에서도 국힘이 31%가 나오는데 민주당은 29%밖에 안 나와요. 그거 어떻게 된 겁니까?

◆ 박용진> 이렇게 윤석열 정부가 엉망으로 가고 또 집권여당이 저렇게 이전투구 양상으로 가니까 자칫 당내에 됐다, 우리가 그냥 대충대충해도 되겠구나라고 하는 혁신과 변화를 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멈춰지는, 방심하는 분위기가 있거든요.

◇ 박재홍> 민주당 내에?

◆ 박용진> 방심하면 죽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단벌신사 야당 아닙니까? 그런데 저기는 여러 벌을 가지고 있는 집권여당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국민이 기다리고 있는 그 식당에 들어가서 얼마든지 자신들이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오물 묻어 있고 국민들이 실망하신 냄새나는 옷을 입고서 국민의 차린 식당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그래서 혁신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우리는 다음 선거에서 또 진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민주당의 냄새나는 옷이 뭔가요, 의원님? 너무 은유적으로 말씀하셔서.

◆ 박용진> 뭐가 있겠습니까? 우리 국민들 보시기에 내로남불 정치를 해 와서 실망하신 거 아니겠어요? 정치개혁에 대한 약속은 줄줄이 해 놓고 줄줄이 다 거꾸로 뒤집었잖아요. 특히나 위성정당을 우리가 정치개혁을 얘기해 놓고 위성정당을 만들고. 그것도 당원투표를 통해서 합리화하고 또 정치 혁신이라고 약속했었던 귀책사유가 있는 지역에서 보궐선거 출마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해 놓고 그것도 당원투표로 뒤집어서 해 놓고 이번에도 또 당원들이 원한다고 당헌 개정을 해서 도덕적 정치적인 지지율을 좀 높여놨었던 부정부패와 뇌물수수와 관련된 기소시에는 당무를 정지한다고 했었던 것을 바꾼다고 한 거 아니에요. 국민들이 볼 때는 이게 오물을 묻히려고 보는 걸로 보이실 테기 때문에. 제가 이번에 그것에 대해서 강력하게 반발했고 국민들의 눈높이와 상식에서 벗어나는 정치적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 이 말씀도 드린 겁니다.

◆ 김성회> 의원님, 위성정당 말씀하시니까 결국은 바뀐 선거법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때문에 제도가 이렇게 돌아가는 것인데 관련돼서는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신지. 이 문제가 사실 이번 당대표 선거 할 때 좀 논의가 됐으면 했었는데 크게 얘기가 나오지 않는 것 같아서요.

◆ 박용진> 김동연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단일화를 하고 합당을 하면서 약속했었던 게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이었는데요. 거기 가장 핵심이 국회의 다양한 정치세력들이 등장하는 정치적 다양성을 보장하겠다는 거였고요. 그 얘기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약속을 한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김동연 경기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원회가 있는 거고요, 정치혁신위원회가 있는 거고요. 저는 민주당이 당연히 그 방향을 가져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와 그게 논쟁이 되지는 않았는데 그걸 담기 위한 정치개혁, 선거법 개정,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성회> 그런데 이제 필연적으로, 그러니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이대로 두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으면 민주당의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아예 없어지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놔두고 나머지는 민주당이 위성정당 아니겠지만 자연스럽게 다른 정당이 생겨서 가는 형태로 다음번 총선을 치르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는 건가요?

◆ 박용진> 위성정당은 금지를 해야죠. 위성정당이라고 하는 게 국민 보기도 좀 민망한 거 아니겠어요? 위성정당을 금지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실현될 수 있도록 어쨌든 여당을 최대한 압박하고 끌어가야 되겠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고요. 이번 정치개혁특위에서도 그 논의가 주되게 진행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이재명 방탄용, 사당화 논란을 일으켰던 당헌 80조 개정 문제, 결국 하지 않기로 됐는데 3조를 윤리심판원에서 당무위원회가 하기로 하면서 사실상은 바꾼 거 아니냐 이런 판단도 나옵니다. 의원님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박용진>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단 국민들 보시기에 적어도 부정부패, 뇌물수수와 관련해서 지도가 됐으면 그 죄가 무죄추정의 원칙에 입각하기는 해야 되겠지만 정치적인 기준은 우리가 세우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 법정에서는 어떻게 결론이 나든지 간에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의 기준을 후퇴시켜서는 안 된다. 아직도 국민의힘에는 그 조항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 우리가 차떼기 정당 후신만도 못하게 가면 되겠냐 이에 대한 주장이에요.

3항 같은 경우는 윤리심판원으로 그 단위를 하든 당무위원회를 하든 윤리심판원도 사실은 당대표가 추천하고 당대표가 구성하는 데 주도권을 행사하는 그런 기구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게 의심하는 부분을 보면 어디서 이런 정치적 판단을 할지를 믿을 구석은 하나도 없는 거죠. 그러나 적어도 정치적, 도덕적 기준을 분명하게 지켰다라고 하는 게 되게 의미가 있고 저는 이것이 국민의 민심, 국민의 상식 그리고 당원들의 진심 이런 것들이 승리했다고 저는 말씀드리는 거고요.

이런 원칙을 박용진이 지키기 위해서 앞장서서 노력했고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하는 점에 대해서 저 스스로 자부심을 느낍니다. 사실 이재명 후보도 마찬가지인데 이재명 후보는 이 부분에 대해서 본인도 개정에 찬성한다, 입장을 얘기하셨다가 당지도부의 판단이 나오고 나니까 동의한다, 이렇게 해서 넘어는 가고 계시는데.

◇ 박재홍> 유지 결정 존중한다.

◆ 박용진>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에 남양주 조광한 시장에 대해서... 남양주에 대해서 특별감사를 조사를 했었어요. 그런데 그 내용이 뭐냐 하면 커피쿠폰 25만 원어치 사서 나눠주고 이랬다고 하는 건데 그것에 대해서 잘못 썼다고 하면서 특별감사를 하고 엄청나게 이걸 가지고 하면서 부정부패와 관련해서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그때 페이스북에 올린 걸 저는 아직도 기억하거든요. 저는 찬성해요. 그리고 그것 때문에 조광한 당시 시장이 당에서 이게 기소되고 나서 당에서 직무정지를 당했거든요. 당직과 관련해서 정지를 당했는데 최종심에서는 어떻게 됐냐면 무죄가 나왔어요. 이 관련한 사안들이 무죄가 되고 무혐의가 되고 끝났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재명 지사가 그런 단호한 태도를 취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 그걸 기소를 한 거고 또 우리 당에서는 이 부분과 관련해서 그게 부정부패 뇌물사항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당무정지를 한 거예요. 그런 도덕적 기준을 잘 지켜가는 것이 맞지 느닷없이 문재인 정부 끝나니까 이 조항도 없애야 되겠다. 우리가 야당 됐으니까 이 조항을 없애겠다? 말도 안 되죠. 이걸 야당 때 야당 대표인 문재인 대표 시절에 이걸 만든 거고 이 조항을 만든 시점에도 박근혜 정부의 검찰이 우리 의원들 20명 정도를 수사하고 있었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상한 논리를 가지고서 이게 야당탄압의 루트라고 얘기하시는 이재명 후보의 그동안의 논리는 잘 말도 되지 않았다고 생각을 하고 제가 계속해서 비판했던 거고요.

저는 이 일이 이제야 바로잡혀서 우리 민주당 안에 그리고 민주당 내부에 그래도 이런 견제와 균형을 갖추려고 하고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국민들이 알아주실 거라고 보고요. 김대중의 정신, 노무현의 정신 이어가려고 하는 박용진 같은 사람들이 이 장 안에 많이 있다라고 하는 것을 확인해 줬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런데 강성당원들 같은 경우는 80조 1항 유지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 완전삭제해라, 당원 청원이 등장을 했고 지금 5만 명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당 지도부 응답해야 되는데 이 부분에서 어떤 입장이십니까?

◆ 박용진> 아니, 당 지도부가 이와 관련해서 입장을 분명히 했고요. 그다음에 청원이라고 하는 게 또 나온다고 그래서 입장이 또 달라져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도부가 기준 분명히 세우시면 되고요. 이와 관련된 정치인들 있으실 거예요. 이게 아마 이재명 의원을 지지하는 분들이 이렇게 하시는 거라고 그런다면 이재명 후보가 이 부분에 대해서 자제시키고 만류하셔야죠. 본인은 나는 입장 없습니다. 하고 발뺌하는 것도 온당치 않거니와 본인은 지도부 입장을 존중한다고 그랬으면서 본인을 지지하는 분들이 그렇게 입장을 내고 계속하는 것에 대해서는 또 그냥 방치한다? 이게 책임 있는 정치인의 태도인가요? 저는 그건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면 안 되죠. 이중 플레이인 거죠.

마치 계양을 공천 당에 요청해서 했다고 그러면서 본인이 요청하고 뒤에서는 전하고 했던 거와 뭐가 있습니까? 이렇게 이중적으로 정치적인 태도를 보일 게 아니라 본인의 생각이 달라졌거나 상황이 변화가 있는 그 부분과 맞춰서 분명한 입장을 보여주시는 것이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재명 의원뿐만 아니라 이분들, 이렇게 당원 동지들 중에서 일부가 이런 입장을 보이시면 최대한 저는 분명히 말씀드리겠어요. 그렇게 하시지 않는 것이 우리 국민들 눈높이와 민심을 얻어나가는 데 도움이 되니까 그런 청원과 그런 주장을 계속해서 펼치지 말아주십시오라고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그런 당부를 많은 의원님들이 하시고 그런 당원들의 입장에 대해서 분명한 태도를 보여주시는 게 저는 필요하다고 봐요. 그게 책임 있는 정치인의 태도지. 목소리 크고 숫자 많다고 거기에 그냥 침묵하거나 끌려가거나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 진중권> 좀 다른 얘기로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원래 경찰에서는 이달 중순경에 수사를 마무리한다고 했는데 소환이 늦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에서는 이거 공소시효 지나도록 시간 끄는 거 아니냐, 이런 비난도 나오는데 이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 박용진> 저는 어쨌든 제 입장은 계속 일관됩니다. 야당의 전당대회 기간에 그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한 달 전에 예고하는 해괴한 일을 경찰이 이미 저질렀고요. 엄중히 경고하는데 전당대회에 정치적 개입하지 마십시오. 그렇지 않아도 지금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보이고 있고 이재명 후보와 함께 러닝메이트 이런 뉘앙스를 풍기고 있는 후보들이 최고위원까지 다 싹쓸이 한다고 그래서 완전히 기울어진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힘든데 또 이런 논란이 만들어지면 전당대회는 완전히 실종돼 버려요. 박용진은 어디 가서 마이크 대고 얘기할 구석도 없어요. 저는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데 경찰의 부당한 전당대회에 대한 정치개입 좌시하지 않을 거고요. 이런 식으로 하는 경우는 전두환, 노태우 때도 없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 진중권> 그런데 또 시효라는 게 있으니까 수사를 해야 되는 건데 이번에 변호사비 대납 의혹 같은 경우에 검찰이 지금 쌍방울그룹 전현직 회장에 대해서 체포영장을 발부했거든요. 그리고 이게 횡령수사였는데 따로따로 받은 횡령 수사하고 변호사비 대납수사. 수사팀이 하나로 합쳐졌어요. 이런 것들도 전당대회 영향을 미칠까요?

◆ 박용진> 글쎄요, 저로서는 기사만 가지고 수사한 내용을 제가 파악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그 부분이 뇌물수수, 부정부패와 관련된 사안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80조 재정문제와 연결되는지 안 되는지도 모르겠고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한 기소가 된 거나 이런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쌍방울 전현직 회장들이 피의자니까 그 수사는 지켜보는 것이 맞겠고요. 제가 언급할 사항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이제 어제 윤 대통령 취임 100일이 왔습니다. 의원님께서는 지난 100일 어떻게 평가하세요?

◆ 박용진> 뭐 어떻게 평가해요? 윤망진창.

◇ 박재홍> 윤망진창? 엉망진창이 아니라?

◆ 박용진> 엉망진창. 윤석열 대통령이 엉망진창한 아니겠습니까?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안타깝냐면 민생, 물가 확인한다고 농수산물 시장에 가서 아오리사과를 집어들고 이게 언제쯤 빨개지느냐 이렇게 물어보는 분을 우리가 대통령으로 모시는 거 아니겠습니까? 듣는 사람들 얼굴이 빨개질 지경이에요.

◇ 박재홍> 대통령이 그래도 부동산 시장 안정화돼 있고 부동산 집값 내려간 부분에 대해서는 또 우리 현 정부가 잘한 부분도 있다고 말씀도 하지 않았습니까.

◆ 박용진> 뭘 했는데 부동산 가격이 내려갔다는 거예요? 아무것도 안 하셨잖아요. 금리가 인상되고 또 이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집값이 지금 떨어지고 있는 거지. 자산시장이 변동이 생기니까. 무슨 조치를 하신 게 있다고 집값이 떨어졌다고 자화자찬을 해요?

◆ 김성회>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무위로써 유위를 이룬 거겠죠.

◇ 박재홍> 시장에 맡겨서 시장이 안정된.

◆ 박용진> 아니 숨만 쉬었다고 그래서 그걸 자기가 자랑하는 것은 아닌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동탄에 가보세요. 집값 떨어져서 생겨나고 있는 깡통전세 어떻게 하실 거예요. 거기에 대한 대책 마련이나 이런 것은 내놓지 않으시고 지금 집값 떨어졌다고 자화자찬해요? 아직도 고점이에요. 우리 서민들 30대, 40대에 성실하게 일하는 우리 직장인들 내 집 마련하려면 아직도 까마득해요. 그런데 저렇게 자화자찬하는 게 기가 막힌 노릇이고 깡통 전세에 대한 대책은 하나도 내놓지 않으면서 집값이 올라도 문제지만 떨어져도 문제인 게 시장의 상황이고 우리 서민들과 국민들의 삶입니다. 집값이 올라가면 거기에 대한 대책을 내놓고 집값이 떨어지면 거기에 대한 대책을 재놓는 것이 정부의 역할인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걸로 자기가 잘했다고 주장만 하시는 거면 큰일인 거죠.

◇ 박재홍> 대통령께서는 민생에 집중하시느라 정치인들 발언, 이준석 전 대표의 발언도 챙기지 못했다고 말하실 정도로 민생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인데 평가가 너무 박하신 거 아닌가요?

◆ 박용진> 그것도 문제인 게 한 달 만에 관둘 교육부총리 임명하시면서 야당의 비판, 언론의 지적, 국민의 우려, 이런 것들을 한 번에 싸잡아서 한 단어로 공격당하신이라고 고생하셨다고 얘기하신 분 아니에요? 야당 얘기나 언론의 우려나 국민의 지적이나 이런 것들은 다 싸잡아서 자기를 공격하고 음주운전 하신 교육부총리를 공격하는 걸로만 받아들이신 분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지지율이 저 모양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제가 엊그저께 박지원 전 국정원장 압수수색했다고 그러길래 아니,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해서 수사를 하려면 정권 바뀌었다고 입장 바꾼 해경을 조사를 해야지 왜 느닷없이 전직 국정원장 수첩을 가져가냐. 집을 들쑤시고 그랬더니만 바로 다음 날 해경 압수수색하데요? 이게 지금 뭐냐 하면 정치쇼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윤석열 대통령께서 대통령 선거기간에는 양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파셨다더니 지금은 안보를 내걸고 정치수사 하시는 거 아니에요?

저는 이렇게 전 정부를 공격하고 전 정부와 갈라치기하고 망신 주는 방식으로 자기 현 정부의 어떤 지지율과 국정동력을 확보하려고 하는 것은 저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제가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전당대회와 무관하게 정말 날 세워서 정말 비판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제 마칠 시간이 거의 됐는데요. 박용진의 민주당이 됐을 때 또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민주당의 새 옷은 뭔가요? 그 말씀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 박용진> 명확하게 말씀드립니다마는 약속을 지키는 약속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로남불 정치 결별하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사람 사는 세상으로 가겠다고 하는 전직 대통령, 이분들의 정신 잘 이어가는 선당후사하는 당의 리더십 바로세우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전당대회 과정에서 앞서 개표 상황이 너무 한쪽으로 기울어져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십니다. 당대표도 한쪽 계파가, 최고위원들도 싹쓸이해서 한쪽 계파가 또 당헌당규와 강령도 한쪽 계파가 다 쓸어가면 꿩 먹고 알 먹고 국물까지 먹는다고 하는 독식구조가 생겨버리면 민주당이 더 위험해진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이번 전당대회 호남과 서울 수도권에서 또 우리 대의원들께서 당의 중심과 균형 그리고 견제의 힘을 잘 맞춰주시기를 기대를 합니다.

◇ 박재홍> 꿩 먹고 알 먹고 국물까지 먹을 수 있는 이런 상황은 막아달라. 의원님의 호소, 국민들에게 잘 전달됐기를 바라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박용진> 감사합니다.

◇ 박재홍>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시죠. 박용진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