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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여기서 직접 연결을 해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입니다. 위원장님 나와 계시죠?
◆ 정기석>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오늘 확진자가 한 5만 9000여 명이네요. 위중증이 551명, 심각한 수준으로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정기석> 환자 숫자는 좀 안정세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고요. 지금 아직까지 피크가 형성이 됐는지 안 됐는지 모르겠지만 한참 정점을 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한 1~2주 뒤까지 위중증 환자 숫자도 그만큼 안타깝지만 좀 늘 거다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진중권> 현재 중증화율하고 사망률이 어느 정도로 나오고 있나요?
◆ 정기석> 사망률은 지금 계산하는 방법에 있어서 조금 다른데요. 치명률은 0. 04%에서 0. 05%로 보고 있고요. 중증화율은 곱하기 2를 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중증화율은 0. 08에서 0. 1%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가을이나 겨울 되면 면역력이 떨어져서 대유행이 올 것이다, 위원장님이 오늘 기자회견에서 예측을 하신 것 같은데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4차 접종을 서둘러야 하는 이런 상황인가요?
◆ 정기석> 일단 지금 우리 국민이 이번에 많이 알게 된 것은 오미크론을 크게 앓으면서 젊고 건강한 기저질환이 없는 분들은 이 병이 그렇게 대단히 위협적이지 않다는 걸 알았습니다. 벌써 2000만 명이 넘게 앓지 않았습니까? 다만 고위험군은 여전히 치명률이 높은 편이거든요. 아까 제가 0. 04에서 0. 05라고 했지만 고위험군이 이보다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그분들 중에서 심지어는 3차 접종도 안 한 분들이 계세요. 그래서 3차 접종 안 하신 분들은 꼭 맞아주시고 4차 접종 꼭 맞아주시라 라는 거고 나머지 60세 미만의 건강한 분들인 경우에 기저질환이 없는 분들은 사실은 그렇게 지금으로서는 아직 고위험군하고는 좀 다른 경향을 보일 거다 그렇게 보고 있거든요.
◆ 진중권> 제2 독감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하셨는데 지금 독감하고 비교해 보면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은 어떻게 되나요?
◆ 정기석> 독감은 사실 우리나라가 정확하게 이런 식으로 카운트해서 치명률 낸 적은 없지만 과거에 신종플루라든지 제가 통계청 자료를 보고 계산한 신현영 의원도 그렇게 계산을 했는데요. 자료에 의하면 0. 03% 정도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거의 많이 가까이 갔다고 볼 수는 있습니다.
◇ 박재홍> 독감에 코로나가.
◆ 정기석> 그렇지만 이제 크게 우리가 고려해야 될 게 있는데요. 지금 온 국민이 실내에서 다 마스크 쓰고 있잖아요.
◇ 박재홍> 마스크를 쓰고 있죠.
◆ 정기석> 이 마스크를 벗으면 치명률이 이거보다는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고위험군들이 더 많이 노출이 되니까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아직까지 독감 수준으로 가기에는 조금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궁극적으로 우리가 코로나와 같이 살아야 된다는 지난해부터 가져온 이 콘셉트를 그대로 가져가려면 우리 국민들이 제일 많이 알고 제일 쉽게 알고 있는 독감 수준의 관리 쪽으로 가는 방향이 옳은 방향이다 그렇게 보고 제가 독감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목표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 진중권> 10월에 면역력이 집단적으로 약화될 거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전체적으로 다 약화가 된다라는 뜻이겠죠?
◆ 정기석> 지금 이제 여러 가지 상황들을 계산을 해 보면 봄에 3월 중심으로 해서 많이 걸렸던 거의 1700만 명, 1800만 명의 우리 국민들이 6개월 정도 가면 많이 간다고 보는 거거든요, 감염이. 그러니까 감염을 당하고 생긴 면역이. 그러면 한 9월을 정점으로 해서 그 1800만 명은 백신하고 상관없이 일단은 면역이 떨어질 겁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또 4차 백신까지 맞은 분들은 그 4차 백신의 효과는 한 4개월 정도 간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8월 달에 맞았다 하면 12월까지는 유지가 될 겁니다. 그러나 그전에 맞은 분들은 역시 11월 정도면 면역이 끝나는 거고요. 그다음에 그 외에 안 걸렸던 분들이라든지 지금 아직 3차를 제대로 안 맞은 분들이라든지 특히 우리가 걱정하는 영유아들, 소아, 청소년 쪽은 백신을 못 맞는 어린 아이도 있고 또 안 맞은 계층들도 많기 때문에 그걸 쭉 다 아우르면 11월 전후로 해서 평균적인 면역이 가장 떨어지는 시기가 온다 이렇게 보는 거죠.
◆ 김성회> 지금 일기예보도 틀린다, 확진자 예측을 정확히 하기 어렵다는 말씀도 한번 하셨는데 이게 사실 과학적 방역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확률이고 모델링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저희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말씀의 맥락이 무엇이었는지 설명을 좀 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 정기석> 제가 그날 그래프를 좀 보여드리면서 아주 상당히 단기 예측은 좀 어느 정도 맞지만 한 달 이상의 장기 예측은 잘 맞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그런데 많은 국민들이 도대체 몇 명이 나올까 궁금해 하고 그 예측을 해 드리고 그 예측대로 준비하는 건 맞습니다. 그러나 이게 틀릴 수밖에 없는 걸 너무 틀린다고 자꾸 이제 질병청을 비롯해서 이걸 자꾸 다그치니까 이분들이 대비하고 다른 일들을 쭉 해야 될 분들이 이거 설명하느라고 사실 에너지가 많이 나가는 것 같아서 제가 옆에서 보기에 좀 안타까워서 이게 틀린다고 정말 실력이 없어서 틀린 게 아니다. 그리고 수리 모델링은 저희 위원회에서 두 분의 위원이 수리 모델링 전문가가 있습니다마는 한계가 있다는 거. 그렇지만 이것은 반드시 필요한 지표 중의 하나라는 것 이런 말씀들을 드리는 것입니다.
◆ 김성회> 그런데 그 맥락에서 당시 말씀하실 때 너무 많은 연구자들이 계속 다양한 발표를 하고 있어서 혼선이 나오는 걸 막아달라고 말씀하셔서 그런데 실제로 민간이나 병원에서도 이런 수리 예측 모델들을 쓰고 있는데 그럼 여기에 대해서는 정부가 일정 정도 규제를 하실 계획이십니까?
◆ 정기석> 아닙니다. 규제는 아니고요. 이게 이제 한 8개 연구자들이 발표를 하고 있는데 그 발표의 범위가 워낙 넓거든요. 그런데 언론 한 군데, 한 군데서는 마치 8개 중 한 가지가 정확한 예측인 양 자꾸 발표를 하면서 숫자가 워낙 범위가 넓어져버리니까 이번 예측도 11만 명에서 33만 명까지 나왔습니다. 그래서 33만 명이면 대비는 합니다, 정부는 그걸 보고. 그러나 33만 명이 왜 안 나오냐, 11만 명 예측한 게 왜 15만 명이 나오느냐고 그렇게 자꾸 비판을 하기 시작하면 혼선이 온다는 것이죠. 그래서 정확도가 높은 예측 연구자들의 발표는 계속 그런 근거를 보여주면서 참고로 하되 정확도가 많이 떨어지는 연구자들은 좀 스스로 그걸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 발표를 하시라는 그런 권고입니다.
◇ 박재홍> 3차 대유행 말씀하셨는데 몇 명까지 지금 확진자가 정확한 예측을 좀 토대로 한다면 예상하십니까, 위원장님?
◆ 정기석> 그건 정말 어렵습니다. 그건 정말 어렵고요. 그건 저는 제 능력으로는 못하고 저희 위원회에서도 그렇게 논의하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미국같이 오랫동안 수리 모델들을 예측해 온 데서도 한 달 이상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그런 거죠. 우리는 답답하니까 2~3개월 뒤도 예측을 합니다마는 적어도 이번 유행이 우리가 10만 명대보다는 훨씬 더 클 거라고 예상을 하는데요. 저는 자꾸 제가 틀리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이게 그렇게 오면 아무래도 따라서 사망자나 고생하는 분들이 많이 생기니까요. 그래서 만일 오더라도 한 번에 쫙 올라가는 것보다는 가장 낮은 수준으로 좀 꾸준하게 오는 거. 지난번에 우리 폭우 400mm 올 때 혼났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400mm가 하루에 오지 않고 한 10mm씩 40일 오면 0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해야지 코로나 때문에 사망까지 하는 분들은 어쩔 수 없다치더라도 코로나 환자 보느라고 다른 환자를 못 보는 그런 소위 초과 사망이라는 부분이 그때는 전혀 생길 수가 없거든요. 만약 그렇게 관리를 해면. 그래서 같은 조건이면 낮은 숫자로 좀 오래 발생하도록 유도를 하고 그렇게 가는 것 그런 방향을 그쪽으로 잡는 것이 한꺼번에 대량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보다는 훨씬 안전하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진중권> 연구개발 예산이 20조 원 넘게 투입되었지만 백신하고 치료제 개발이 오랫동안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심각하게 반성해야 한다 이렇게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왜 우리가 지금 더딘 편인가요?
◆ 정기석> 우리나라가 R&D라는 소위 연구개발의 비용을 굉장히 많이 쓰는 나라입니다. 연구개발의 비용을 감염병 관련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는 상대적으로 매우 적게 써왔던 거죠. 돈은 쓰는 대로 가는 겁니다. 많이 투자하면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건데 그렇게 이걸 다시 한 번 봐야겠다 그리고 감염병 투자는 민간에서 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이건 투자해서 이익을 얻을 확률이 매우 적거든요. 그래서 국가가 주도적으로 좀 해야지 언젠가 우리 다음 세대들이 또 이런 걸 만났을 때 우리도 좀 떳떳하게 우리도 우리 백신 만들고 우리 치료제 만들어서 당당하게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지금 경제 10대 대국에 속한다는데 이번에 이건 완전히 체면 다 구긴 거니까요. 그래서 다시 한 번 감염병 R&D 거버넌스를 다시 한 번 가보자. 검토를 하고 그쪽으로 조금 더 비중을 높이자 그런 취지였습니다.
◆ 진중권> 예산이 주요한 문제고. 어떻습니까? 연구 역량이라는 것도 좀 있지 않습니까?
◆ 정기석> 역량은 저희는 있다고 봅니다. 사실 이게 생명과학 쪽에 최근에 한 10년 동안에 굉장히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왔습니다. 이과에서는 우수한 인재들이 다 이쪽 분야로 많이 왔기 때문에. 그래서 이 사람들을 잘 활용하면 사실은 우리가 먹거리를 찾는 그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보거든요. 우리가 핸드폰 만들고 자동차 만들고 석유 정제하고 이렇게 해서 우리가 전 세계를 상대로 해서 돈을 벌고 있는 건데, 수출국인데. 다음에 수출할 게 뭔지에 대해서 고민을 좀 해 봐야 되겠고 마침 우리 국민들이 이번에 백신 치료제 없어서 고생도 많이 했으니 이 보건의료 산업 쪽으로 방향을 좀 조금 더 집중을 하면 좋겠다는 그런 뜻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위원장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기석> 감사합니다.
◇ 박재홍>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었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8/22(월) 정기석 "한 달 이후 확진자 예측 의미없다, 다른데 투자해야"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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