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8/23(화) 김종민 "김건희 특검 필수...박건희·최건희면 벌써 소환"
2022.08.23
조회 303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재홍> 여야 대표의원들을 모시고 정치권 주요 현안에 대해 질문하는 시간. 오늘은 1부, 2부로 나눠서 두 분 다 모시는데요. 먼저 1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의원님.

◆ 김종민>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 작가님, 소장님 인사나누시죠.

◆ 김성회> 안녕하세요.

◆ 진중권> 안녕하세요.

◇ 박재홍> 전당대회 이야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지금 생각보다 흥행이 안 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의원님. 어떻게 판단하세요?

◆ 김종민> 저는 생각대로.

◇ 박재홍> 생각대로 안 되고 있습니까?

◆ 김종민> 사실 우리가 3월 9일이면 몇 달 됐나요, 지금? 한 5개월 됐나요? 5개월 전에 대통령 후보였던 분이 당내 경선에 나왔기 때문에 사실 이게 경쟁이 되고 우열을 가지고 우리가 긴장감 있게 볼 만한 그런 경선은 아니에요. 사실은 그래서 이재명 의원한테 나오지 말라고 제안도 하고 여러 가지 건의를 한 건데 본인이 나왔으니까 그건 어쩔 수 없는 거고.

그 이후의 과정은 저는 당원들이 대선 때 윤석열 후보가 아니고 이재명 후보를 찍어야 된다고 몇 달 동안 국민들한테 호소를 했잖아요, 지지자들, 저도 마찬가지로 의원들이. 그런데 갑자기 5개월 만에 이재명은 안 된다 이렇게 얘기할 수가 없어요, 사실. 그래서 저는 그 당원들의 감정이입이 아직 그 온도가 식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저는 이번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맞서서 누가 나와서 이기기는 쉽지 않은 경선이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제 그래도 박용진 의원이 끝까지 목소리를 내는데. 아직 선거가 안 끝났기 때문에 결론이 났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예의가 아니고 일단은 또 끝까지 뚜껑을 열어봐야 되는 거죠. 그런데 전체적으로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경선이 되기는 쉽지 않은, 구조적으로. 그래서 좀 흥행에 실패했다. 흥행이 안 된다 이게 특별한 이슈는 아닌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거죠.

◆ 진중권> 박용진 후보 같은 경우는 사실은 여론조사 이런 데 기대를 걸지 않았습니까?

◆ 김종민> 그런데 룰 자체가 기존에 있는 여론조사나 대의원 투표나 이런 약간 변수가 될 만한 요소들이 많이 줄어들었잖아요.

◆ 진중권> 그런데 여론조사를 어떻게 하는 거죠? 지금 뭐랄까, 국힘 지지자라든지 이런 걸 배제하고 하는 거죠?

◆ 김종민> 그게 쟁점이 됐었는데 사실은 저도 최고위원 선거를 나와서 해보니까 권리당원, 일반당원 여론조사는 거의 차이가 없어요, 지지율이. 당대표 선거든 최고위원 선거든 매번 그랬습니다. 대의원 투표만 조금 달랐어요. 그건 전략적인 어떤 선택하기도 하고 위원장들이 뭔가 좀 권유도 하고 그러면서 좀 달라지는 건데. 그래서 만약에 우리가 다양한 민심을 반영하려고 그랬으면 여론조사를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정당 지지 관계없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평균여론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가면 그게 좀 차이가 있는 다양한 민심의 한 요소가 될 수 있는데. 지금처럼 우리 민주당 지지자나 중도층 위주로 하게 되면 권리당원의 투표 성향하고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그것도 변수는 아닐 것 같아요. 큰 의미는 없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호남에서 35%의 투표율이 나왔습니다. 이 부분에 호남에서 왜 이렇게 전당대회에 투표를 안 하실까. 이렇게 관심이 없는 이유는 뭔가 여러 가지 해석이 분분합니다. 의원님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김종민> 지금 그게 이제 제가 참 조심스러운 게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된다고 전제하고 얘기를 하기가 어려우니까. 아직 남아 있는데 그렇게 얘기하기가 어려운데 하여간 저는 그냥 편의상 이재명 후보든 박용진 후보든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호남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저는 긴장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투표율이 낮고 높고 이런 수치 문제하고 좀 다른 차원의 어떤 흐름 같은 게 있어요.

◇ 박재홍> 어떤 흐름이죠?

◆ 김종민> 이건 되게 복합적입니다. 일단 첫 번째로는 호남이 되게 정치의식이 높잖아요. 호남은 대개 호남이 찍는 사람이 대한민국을 이끌어주기를 바라요.

◇ 박재홍> 호남의 정서가.

◆ 김종민> 그러니까 호남 사람을 찍거나 아니면 호남하고 뭐 궁합이 맞는 사람을 찍거나 이러기보다는 호남이 찍는 사람이 대한민국을 끌고 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뭔가 그래서 예를 들어 노무현도 호남이 아니지만 밀어줬고 문재인도 호남이 아니지만 밀어줬고 그런 역사가 있어요. 안철수 밀 때도 안철수가 호남에 특별히 호남의 사위라서 찍어준 게 아니에요. 호남하고 특별히 인연이 있어서 찍어준 게 아닙니다. 안철수로 가야 뭔가 대한민국을 개혁으로 끌고 가겠다 뭐 이런 판단이. 옳든 그르든. 호남이 갖고 있는 판단은 그런 걸 우리가 전략적 투표라고 얘기를 해요.

호남과 광주가 가지고 있는 그러니까 수십 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뭔가 이렇게 좀 피해를 당하거나 아니면 뭔가 탄압을 당하거나 했던 역사가 이 대한민국 전체를 바꾸지 않으면 호남의 이 역사를 바꿀 수 없겠다 이런 어떤 데서 출발하는 거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호남의 전략적 투표는 늘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는 정당.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는 지도자를 원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민주당이 조금 엇나가거나 충족을 못 시키고 있다 그런 점에 대한 호남의 경고 또 호남의 걱정이 있는 거죠, 지금.

그래서 호남의 약간의 온건개혁층,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서도 약간 중도적인 지지자들은 민주당이 너무 강성으로 나가서 진보 지지자들에게는 지지를 많이 받는데 중도 지지자들, 국민 과반수로부터는 지지를 못 받는 거 아닙니까? 즉 윤석열 국민의힘과 맞서서 이기기가 어려운 민주당이 되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이 깔려 있는 거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한 대답을 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지난번 지방선거 때 이재명 의원이 계양을에 출마하고 송영길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면서 국민의 어떤 상식적인 지지나 상식적인 어떤 판단보다는 우리 민주당 지지자 중심의 판단을 했다 이런 걱정이 또 한 번 더 생긴 거죠. 그래서 민주당 이렇게 가도 되냐 이런 게 깔려 있어요. 여기에다가 지방선거 때 공천 과정이 전국이 다 공천 몸살을 앓게 돼 있죠, 원래. 그런데 호남은 조금 특별한 게 호남은 공천이 곧 선거 결과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 박재홍> 그런 얘기가 있죠.

◆ 김종민> 그러니까 공천이 엄청 사활적이에요. 그런데 공천 과정에서 민주적인 절차가 안 지켜졌다고 생각하는 후보들 혹은 낙마자들이 되게 많은 거예요. 어떤 선거든지 저는 호남에서는 그런 게 불가피한 후유증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관리가 특별히 더 예전 선거에 비해서 심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후유증을 치유하는데 호남에 있는 정치인들이 노력을 더 해야 되는 그런 숙제를 안고 있어서 이런 두 가지가 겹치다 보니까 중앙당의 행보 그다음에 지역 공천에 대한 불만.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이 잘못 가고 있다 이런 문제의식이 강하다 보니까 약간 참여도가 좀 떨어지는 이런 현상이 나타난 거죠.

◇ 박재홍> 그래서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기반으로 신당이 창당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또 어떤 분들은 이재명 사당화 논란이 커지니까 호남을 중심으로 새로운 움직임이 있을 수도 있겠다라는 전망까지 하시는 분이 있던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종민> 그러니까 정치가 늘 그렇게 말거리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얘기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체는 아니고요. 실체를 정확히 얘기하면 이런 겁니다. 이재명의 민주당에 대해서 호남이 걱정하고 있다. 다른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에 비해서 훨씬 강하게 걱정한다, 이게 팩트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민주당이 아닌 다른 당으로 뭘 해보겠다 이건 앞서 나간 얘기고 만약에 이재명 의원이 만약에 이번에 당선이 된다면 당선돼서 당대표가 돼서 지금 이 호남의 걱정을 풀지 못하면 나중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거지만 지금은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경고 내지는 걱정, 불신 이런 거 정도지 이거 말고 무슨 다른 기차 갈아타야겠다 이런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요.

◆ 김성회> 의원님, 그런 것에 있어서 지금 말씀은 민주당 입장에서 분당에 대한 가능성이고 이준석 대표도 공언을 계속하고 있습니다만 윤석열 소위 말하는 윤핵관들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해서 호남 세력의 결합의 여지.

◆ 김종민> 그게 걱정이에요. 제가 지금 민주당 내에서는 그건 약간 호사가들의 얘기라고 보는데. 문제는 이준석 당대표가 지금 쫓겨났으니까 망정이지 계속 당대표해서 서진정책을 펼쳤으면 지금 민주당의 분위기 엄청 안 좋잖아요. 상당히 흔들릴 뻔했어요. 우리 당으로는 다행이긴 한데 사실 이 여지가 아직 남아 있는 거 아닙니까? 우리 당이 제대로 못하면 호남에서 지금 국민의힘 지지율이 광주시장 후보가 15%나왔다고 그러잖아요. 이게 20%. 지난번에 우리 윤석열 후보가 거의 28%까지 간 적도 있었는데. 20%대, 30%대 육박하는 게 나온다면 이건 결정적인 호남의 균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점은 걱정이 돼요, 지금.

그래서 빨리 우리 민주당이 호남 민심의 실체에 대해서 긴장하고 호남의 전략적 투표의 고마운 마음을 사실 그게 김대중의 길이었고 노무현의 길이었어요. 노무현이 우리 민주당 진보만 갖고 하자 그러면 뭐 하러 부산에 나갑니까, 종로에 나오지. 사실 국민 과반수의 지지를 받아야 민주당이 살 수 있다, 그래야 민주당의 뜻이 펼쳐진다. 그래서 부산 나가고 거기서 부딪힌 거거든요. 김대중도 늘 우리가 아무리 진보고 개혁이고 옳다 그래도 국민보다 반발만 앞서가야 된다. 늘 그렇게 얘기하면서 조심조심 정치를 했잖아요. 이 정신을 우리가 잊어버렸어요.

우리가 과반수도 하고 대통령도 하고 막 70%도 얻고 지방선거에서 막 싹쓸이하고 하다 보니까 우리가 가는 길이 다 옳다 이런 착각 속에서 5년을 국민들한테 제가 보기에는 실망을 준 거죠. 그래서 지금이라도 김대중의 길, 노무현의 길, 광주정신. 그 전략적 투표의 고마운 정신을 민주당이 다시 깨닫고 다시 거기로 복귀를 해야 합니다.

◆ 진중권> 이게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되고 지금 최고위원 선거도 보게 되면 5명 중에서 4명이 이른바 친명계거든요. 나머지 한 명도 반명이라고 할 수 없고 그냥 비명 정도고. 배에 미처 올라타지 못했다는 느낌 정도만 주는 사람이란 말이죠. 그럼 당이 사실 1인 정당화, 사당화된다라는 느낌이 강한데. 오늘 선거 결과를 보니까 투표율이 0.355,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35.5%더라고요. 제가 곱해 왔어요. 100곱하기 0.355 거기서 80% 받았잖아요. 곱하기 0.8 했더니 17.7%더라고요. 그러니까 전체 당원의 17.7%. 이 사람들은 굉장히 강성이고 열성층이겠죠. 이들만 가지고 끌고 갈 경우에.

그다음에 또 하나 우려가 되는 게 이번에 당헌 80조도 그런 문제가 있었고 또 하나가 권리당원 전원투표가 논란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이른바 약간 모택동 식이 되는 것 아닙니까, 문화혁명식으로. 그래서 저는 이게 리버럴 정당, 자유주의 정당으로서의 민주당의 당의 정체성이라는 게 이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질 텐데. 저는 이게 좀 걱정이 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김종민> 그런데 아까 진 작가님이 분석한 수치는 모르는 분들이 보기에는 혹할 수도 있는데 그건 이제 정확한 진술은 아니고요. 나머지 17%의 82%가 이 후보들을 다 반대한다는 건 아닙니다. 그러니까 투표를 안 한 거죠. 이유는 여러 가지예요. 바빠서 안 했을 수 있고 불만이 있어서 안 할 수도 있고. 그래서 그 나머지들도 비슷하게는 아니지만 그렇게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그런 세력이라고 볼 수는 없는데.

문제는 이렇게 적극적인 참여가 없다는 건 위험한 거죠, 사실. 특히나 지도부가 될 사람들한테는 엄청난 경고입니다. 그래서 정말 이건 아니구나, 내가 예쁘다고 찍어준 거다 이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돼요. 0.73 이겼다 그래서 내가 이겼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 하는 걸 보니까 국민들이 금방 돌아섰잖아요. 똑같은 겁니다. 지금 국민들이 약간 제한적 지지를 해 주는 것 그걸 깨닫지 못하고 지금 이렇게 헤매는 거거든요.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이재명 대표든 박용진 대표든 누가 되든 이번 지도부에 대해서 당원들이 아주 제한적 지지를 하고 있다. 그래서 그거에 대해서 겸허하게 가야 되는데.

저는 지금 말씀하신 여러 가지 모택동 식으로 갈 거냐 안 갈 거냐라는 건 특히나 이번에 만약에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이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라서는 겁니다. 지금까지는 사실 이재명 대표가 한 1년 동안 대통령 후보도 하면서 사실상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끌고 왔어요, 내용적으로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하자는 대로 거의 해 온 거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대표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래도 이 1년 동안의 문제에 대해서 이재명이 책임지는 거에 대해서 반대하는 여론이 있었잖아요. 지지자들은 왜 이재명이 책임져야 되냐 이러고 이제 얘기를 하신 거고 그런데 지금은 온전히 이재명 당대표가 된다면 책임을 져야 돼서 여기에서 생기는 지금 얘기하는 독주라든가 독선이라든가 아니면 분열이라든가 아니면 내부적인 싸움이라든가 이런 문제들이 생긴다면 그런 것들을 관리하거나 해결해야 될 책임을 이제 이재명 의원이 온전히 지게 되니까 정신을 바짝 차려야 됩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대표가 아닌 데도 사실 책임 안 지잖아요, 계속. 사실 전당, 대선이 끝났을 때 책임져야 되고 지방선거 패배했을 때 또 한 번 책임졌어야 됐는데 책임을 안 지고 그냥 오히려 자기 권리를 강하게 주장하고 나온 분이 대표가 된다면 뭐가 변하겠는가.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게 결국 대표가 있고 최고위원이 있고 그 밑에 권리당원, 전원투표, 강성 지지층 이렇게 있고 이건 시스템으로 존재하는데 지금 말씀하신 건 겸허해라라는 주관적 태도잖아요. 이건 객관적 시스템화고.

◆ 김종민> 저는 좀 달라진다고 보는 게 진 작가님이 너무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왜냐하면 제가 지금 이렇게 얘기하는 건 온전히 책임을 져야 된다는 건 주관적인 게 아니에요. 그냥 이재명 의원한테 당대표 되면 당신 책임이니까 당신 정신차려 이런 게 아닙니다. 윤석열 대통령한테 제가 똑같은 얘기를 할 수 있어요. 당신 대통령되면 정신차려야 된다. 왜. 정신 안 차리면 훅 갑니다.

지금 보세요. 검찰총장 할 때는 뭐 조중동도 도와주고 진 작가님도 도와주고 해서 조금 잘못하고 조금 뭐 이리저리 실수해도 넘어가요, 그냥. 대통령되면 이게 안 돼요. 그런데 그걸 아직 시차적응이 안 돼요, 윤 대통령이. 대통령돼도 옛날 검찰총장 할 때처럼 대충 넘어가겠지. 말 실수 해도 말을 조금 편하게 해도 봐주겠지. 안 됩니다. 그래서 20%대로 떨어지는 거예요.

저는 이재명 당대표가 된다면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 이제 이건 당원들, 김종민이 잔소리하는 게 아니에요. 김종민이 한판승부 나와서 이재명, 이게 아닙니다. 국민들이 직접 이제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재판하고 판단하고 하는 이 테이블에 올라가게 돼요. 그러니까 진 작가님이 걱정 안 해도 국민들이 이거 아니다 싶으면 직접적인 부담을 느끼는 게 당대표입니다. 그래서 쉽지 않아요. 옛날에 이낙연 대표도 거기 올라갔다 엄청 흔들렸다 나중에 결국은 어려워진 거 아니에요? 쉽게 생각할 일은 아니다.

◆ 진중권> 국민의 심판이라는 게 선거로 나오는 건데 선거 3번 지고도 정신 못 차리는데 선거이후...

◇ 박재홍> 알겠습니다. 정신차리신다니까 그 얘기는 그만하시고 민주당에서 김용민 의원을 필두로 해서 민주당 의원 10명,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을 발의했죠. 이거에 대해서 여당에서는 대선 패배 복수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의원님은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에서 어떤 판단을...

◆ 김종민> 그런 얘기를 누가 했습니까?

◇ 박재홍> 여당에서 했습니다.

◆ 김종민> 여당분들이 아직도 지금 대통령 선거하는 것 같아요. 여당은 좀 조리 있게 얘기를 해야 됩니다, 합리적인 얘기를. 우리가 대선 때 쌍특검하자고 주장했잖아요. 자기들도 주장했던 거예요. 그거 하자는 거예요, 지금. 어차피 이재명 후보 관련돼서는 지금 검찰이 특검 이상의 한 10배 이상 수사를 하고 있잖아요. 할 거고 또. 그러니 남은 건 김건희 여사밖에 없어요. 그건 특검이라고 해야죠. 이건 지금 윤석열 검찰, 한동훈 검찰이 하면 누가 믿겠습니까? 그건 제가 보기에는 이게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수순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이제 집권하자마자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을 향해서 특검하자고 하는 게 이제 발목잡기 프레임이 있으니까 민주당에서 그걸 못 했던 거예요, 얘기를. 그런데 사실은 지난 대선 때 하자고 국민적 공감대가 있었어요. 그때 여론조사하면 70% 가까이 나왔던 사안이에요, 이게. 당연히 자기들이 하자고 그랬어야죠. 검찰이 수사했다고요? 저는 검찰총장의 부인입니다. 아무리 검찰총장이 대통령하고 싸우고 무슨 친검, 친문이니 비문이니 해도 검찰의 수장의 부인을 마음대로 수사할 수 있는 검찰은 아니라고 봐요, 대한민국 검찰이. 그 정도 강단은 없다고 봐요.

그래서 저는 검찰의 수사는 철저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특검을 한번 거쳐야 되고. 지금 검찰 수사 내용 보면 그냥 증거불충분 내지는 무혐의만 나왔지 실제로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에 대한 해명이 충분치가 않아서 저는 이런 걸 위해서 특검이 있는 거예요, 원래 사실. 검찰의 수사가 미진할 때.

◇ 박재홍> 이재명 의원 포함해서 누구입니까? 이재명 의원의 부인 관련해서 특검, 쌍특검을 실시할 의향이 있는 겁니까?

◆ 김종민> 대선 때는 쌍특검을 한 거죠. 왜냐하면 누가 대통령될지 모르니까. 그런데 지금은 대통령됐잖아요. 그래서 안 된 사람은 특검이 뭐 필요 있습니까? 지금 검찰이 다 할 텐데. 한 10배 이상 할 거 아닙니까?

◆ 진중권> 그러니까 선거 때는 선거 치르느라 특검 얘기가 나온 거고 사실 특검할 사안도 아니고, 제가 볼 때는. 그다음에.

◆ 김종민> 그러면 이재명, 김혜경 부부도 수사하지 말아야 되겠네요?

◆ 진중권> 검찰과 경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잖아요. 그다음에 뭐죠. 김건희 씨 같은 경우에도 서울중앙지검에서 정권 사람이 다 수사해서 2년 동안 털어도 나온 게 없으니까 한 부분인데 이걸 갑자기 또 선거가 끝났는데 이걸 또 재방송을 하니까.

◆ 김종민> 특검이라고 하는 건 일단 검찰 수사가 끝났을 때 끝난 결과를 놓고 미심쩍거나 수용이 안 되면 검토하는 게 특검이에요. 그래서 지금 정상적인 검토입니다. 아직 당론 결정된 거 아니니까 너무 이거 가지고 흥분하지 마시고 제안한 거예요, 그냥. 당론으로 검토를 해 볼 예정입니다.

◆ 진중권> 저는 이게 문제가 뭐냐하면 민주당이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매사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 김종민> 그건 부당한 편향적인 주장이고요. 저는 우리 진 작가님도 뭐 지금 국민의힘 대변인이 아니니까 좀 냉정하게 보셔야 돼요. 지난번에 검찰수사를 하고 있는데 이건 특검이 필요하다고 얘기한 사안입니다. 왜. 지금 검찰수사 2년 해봤는데 제대로 된 수사. 김건희 소환을 안 했어요, 한 번도. 이게 무슨 수사입니까? 그러면 이 수사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로 국민 신뢰를 얻기는 어렵다 이런 합의가 돼 있기 때문에 특검 얘기가 나온 거니 오히려 저는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서라도 특검 한번 받고 정리하는 게 나아요. 우리가 괜히 찍으라...

◆ 진중권> 검찰총장 식물 총장 만들어놓고 서울중앙지검 자기 사람 시켜서 장모 구속시키고 이랬던 수사결과 나온 게 없다고 하면 혐의 발견하기가 어려운 거죠, 상식적으로. 그런데 이제 와서 선거 때 선거용으로 냈던 이걸 지금 이 상황에서 갑자기 또다시 재방송을 하니까.

◆ 김종민> 제가 하나만 물어볼게요.

◆ 김성회> 팩트만 하나 정리하면 그렇게 해서 윤석열 총장에 대한 그 수사지휘권을 발동 걸어서 윤석열 총장이 이 건을 다루지 못하게 하니까 갑자기 총 8명이 기소가 됐고 그중 4명은 구속이 되는 등 사건의 실체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 진중권> 그런데 그 상황 속에서 부르지도 못했잖아요.

◆ 김종민> 그러면 진 작가님은 검찰이 혐의가 없고 부르기가 어려워서 김건희 여사를 안 불렀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진중권> 아니요.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혐의가 없는...

◆ 김종민> 저는 수사를 제대로 안 했다고 봐요. 저는 이렇게 봅니다. 혐의가 있는지 없는지 저는 몰라요. 하지만 적어도 이렇게 문제가 된 사안이면 검찰이 김건희 여사 소환했어야 합니다. 수사했어야 해요. 그래서 해봤더니 그래서 2번 소환하고 3번 해 봤는데 안 됐다. 그게 저는 정상적인 수사라고 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김종민> 김건희 아니고 최건희, 박건희였으면 그렇게 했을 거예요. 그런데 윤석열 총장 부인이기 때문에 나는 소환 안 했다고 봐요. 그래서 좀 부당하다 이런 여론이 있는 거죠.

◇ 박재홍> 이준석 전 대표 얘기 좀 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지금 연일 윤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러한 국민의힘 상황은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 김종민> 글쎄요, 남의 집 싸움 구경하는 거라 잘한다고 할 수도 없고. 저는 그런데 이렇게 봅니다. 정당정치가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구나. 뭐 우리 당도 남 얘기할 처지는 아닌데. 우리 당보다는 저쪽 당이 조금 더 심각한 것 같아요, 상황이. 일단 기본적으로 당원들에 의해서 당헌당규의 절차에 의해서 뽑힌 당대표가 사법 절차에 의한 사실확인이 아닌 그런 평판에 의해서 윤리적 퇴출을 당한다. 이것 자체가 정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그래서 저는 이건 특별한 목적, 특수 목적이 아니고는 하기 어렵다.

그다음에 개인 한두 명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상당히 집단적으로 된 거다. 정당 정치의 근본이 저는 훼손됐다고 봐요. 그리고 이게 이런 게 예전에 우리 제왕적 총재 시절이나 이런 때는 이게 가능해요. 총재 개인 사당이니까. 옛날에 박정희라든가 전두환 이렇게 대통령 권력자에 의해서 조정되는 정당이거나 아니면 맹주에 의해서 조종되는 정당이면 가능한데 그런 정당으로 탈출한 지 우리가 한 20년 됐어요, 지금. 이회창 정도까지가 그런 맹주 정치의 저는 끝이었다고 봐요. 박근혜도 그거 하려다가 탄핵당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걸 또 한다는 게 저는 상당히 심각하다. 그래서 걱정이고 저는 이 정당정치의 기본이 훼손돼서 이 절차와 어떤 민주적인 시스템에 의하지 않고 이런 권력이동과 뭔가 권력 다툼이 벌어진다는 게 제일 저는 경선에서 권력 다툼 벌어지고 말싸움하고 서로 욕하고 이건 괜찮다고 봐요. 그런데 이게 정상적인 민주적 절차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지도체제가 바뀌고.

◇ 박재홍> 이준석 전 대표가 탄원서에 대통령에 대해서 독재자 수준에 비유하고 신군부에까지 비유를 했는데 적절한 비유라고 판단하십니까?

◆ 김종민> 저는 증거는 없지만 하여간 윤석열 대통령과의 공감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국민의힘 사람들 물어보면 다 그렇게 얘기할 겁니다. 그런데 방송에 나와서 얘기할 때는 아니라고 얘기하겠지만 사실 누가 보기에도 이건 대통령의 교감 내지는 묵인 없이 이게 이런 일이 이루어지기는 어렵죠. 그리고 거기다 결정적으로 확인사살 한 게.

◇ 박재홍> 문자.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

◆ 김종민> 내부총질 문자 아니에요? 사실 그런 사태가 벌어졌다면 제가 좀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정당정치 차원에서 본다면 그래도 당대표인데 아무리 사적인 뒷담화라고 하더라도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한테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얘기해야죠.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다른 데 가서 이거 갖고 불만 얘기 못하게 정리를 했어야죠. 저는 이렇게 방치한 걸 보고 참 이런 정치가 다 있구나.

◇ 박재홍> 알겠습니다. 시간이 벌써 다 됐네요. 오늘은 보내드려야 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