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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성회 소장, 김종혁 국민의힘 혁신위 대변인
■ 대담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박재홍> 2.75에서 3% 가는 건 너무 당연하다, 이런 언급도 했기 때문에 상승 추세를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여기서 금리인상의 파장, 예상되는 결과 등을 짚어보겠습니다. 사전 녹음으로 진행했고요.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소장님 나와계시죠?
◆ 이인철> 안녕하세요.
◇ 박재홍> 금리인상 예상은 됐었습니다마는 속도가 참 빠르네요. 연내에 4연속으로 올랐는데 이게 어떤 의미일까요?
◆ 이인철> 그렇습니다. 한국은행이 1950년 문을 열었거든요. 지금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 올린 것도 역사상 처음이기도 한데 지금 지난달에 그렇고요. 이번 달에도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올렸습니다. 왜냐하면 24년 만에 고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금리인상밖에 없구나. 그래서 이제 4연속 금리라는 이제 사상 초유의 통화정책의 어떤 긴축 속도를 가하고 있는 거고요. 사실은 경기가 둔화된다, 가계부채 이자가 늘어난다 이런 우려보다 고물가를 잡는 게 우선이다라는 얘기입니다. 또 두 번째가 미국이 지금 고강도 긴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가 외환시장에서는 원화의 약세가 너무 빠릅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이번에 이제 금리가 한 번 더 오르게 된 것은 지금 환율 상황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이 반영된 거라고 볼 수 있겠군요.
◆ 이인철> 두 가지 이유예요. 물가와 환율.
◇ 박재홍> 환율.
◆ 이인철> 그렇습니다. 지금 만일 금리를 동결하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고물가는 지속됩니다. 그리고 글로벌 이제 긴축 과정에서 거의 왕따가 되는 거죠. 치솟는 물가 못 잡고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역전으로 자본 유출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거죠. 이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1350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입니다. 지금 나타나는 현상이 미국이 지금 물가를 잡기 위해서 고강도 긴축을 진행하다 보니까 미국 달러화만 20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유로화, 위안화, 엔화 모두 약세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미국이 어떤 금리인상의 스탠스를 가져가느냐 금리인상을 눈치 봐가면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따라가는 추세거든요. 그런데 이런 추세를 놓치게 되면 물가는 물가대로 못 잡죠. 달러 유출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전 세계 50여 개 신흥국에서 달러가 급속도로 줄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들은 IMF의 구제금융을 받았거나 구제금융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우리도 이제 금리를 정말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인상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게 끝이 아니라 추가적인 인상도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 박재홍> 지금 대외적으로 안 좋은 신호밖에 없는 상황인데 소장님께서 0.75%, 미국이 자이언트스텝을 조만간 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러면 우리 기준금리도 4연속으로 지금 올랐습니다마는 5연속 인상 결정도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입니까?
◆ 이인철> 저는 개인적으로 6연속도 갈 수 있다고 봐요.
◇ 박재홍> 6연속도 갈 수 있다.
◆ 이인철> 왜냐하면 지금 미국의 기준금리가 지금 3차례 연속 0.75%포인트가 끝이냐 그게 아니라는 겁니다. 미국은 9월과 그리고 11월과 12월에 FOMC회의가 있는데 3차례 다 인상이 돼서 연말 기준금리. 미국의 연방금리가 어느 정도까지냐 상단이 3.75%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창용 총재 연말 기준금리는 2.75~3% 수준이 합리적이다. 당분간은 25베이스 포인트씩 인상하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연말 들어서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가 얼마나 발생하느냐 만에 하나 이제 한국은행은 2번 남아 있거든요. 11월과 12월. 두 차례 다 인상을 하면 3%지만 한 차례만 인상하면 2.75에서 멈춥니다. 미국이 3.75 가는데 우리 2.75예요.
◇ 박재홍> 1% 차이 나면 엄청난.
◆ 이인철> 그렇습니다. 기준금리가 지금까지 0.25% 차이 난 게 아니라 1%포인트로 연말 가면 격차가 더 벌어진다라는 얘기고요. 여기다 환율까지 불안하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구태여 위험한 한국 시장에 투자할 이유가 굉장히 적어집니다.
◇ 박재홍> 외화 유출도 더 걱정할 상황이 올 수밖에 없군요.
◆ 이인철> 그렇습니다. 거기다가 환율이 떨어지는 이유 중에는 우리가 이렇게 기준금리 역전도 있지만 우리는 그동안 수출로 해서 달러를 벌어들여왔는데 무역수지 흑자였는데 지금 넉 달째 무역수지 적자입니다. 거기다가 특히 지난달부터 반도체마저도 수출이 마이너스입니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달러가 들어올 요인보다 밖으로 빠져나갈 요인이 더 많아지고 있어서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는 올해 남은 금통위원 2번에서 1번 금리인상이 아니라 2번 금리인상을 해도 부족하다라는 겁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시장에서 그러면 2번 정도는 할 수 있다는 예상이 충분히 가능하겠군요. 그러면 우리 서민들 얘기를 해 봐야 될 텐데 대출 많이 받으신 분들. 아무래도 금리 인상이 이렇게 계속될 경우에 대출 많이 받은 분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되는 부분은 명약관화이지 않습니까? 어떻게 충격 완화할 수 있도록 기대할 수 있을까요? 정부 정책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 이인철>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하니까 지금 각종 사이트에서 뭐라고 나오냐면 이자가 제일 무서워요라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 지난해 8월에 0.5%였던 기준금리가 이제 2.5로 올랐기 때문에 2%포인트나 올랐어요. 단순히 한은의 금리인상 폭만을 놓고 보면 1년새 연간 가계이자 부담이 27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이게 27조 원이 얼마나 큰 금액이냐 글로벌 최대기업 삼성전자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입니다. 이걸 1인당으로 나눠보게 되면 이자 부담이 연간 128만 원 늘었다라는 건데요. 그런데 이건 기준금리 인상폭만을 계산한 거고 은행은 기준금리 플러스 가산금리. 배보다 배꼽을 더 올립니다. 그러면 200, 300만 원 정도 1인당 가계이자 부담이 커졌다는 거고요. 한 달치 월급이 이자로만 사라지는 겁니다. 이자 부담에 물가 부담에 허리띠까지 졸라매서 숨막히는 심각한 지경이라는 겁니다. 이런 금리인상은 소비에 영향을 미치고요.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면 소비는 위축됩니다. 소비가 위축되면 기업들은 더 이상 투자와 고용을 하지 않습니다. 이게 경기침체를 부르는 악순환이 우려될 수 있기 때문에 오늘 금통위원 금리 결정은 한 장짜리에 어떤 단어가 가장 많이 들어가느냐. 경기, 하방, 위험이라는 단어가 무려 4번이나 등장을 합니다. 한은 입장에서는 물가와 환율을 고려해서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는 것도 고려하겠지만 앞으로는 경제성장에 어떤 흐름도 굉장히 신경 쓰인다라는 대목으로 이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 박재홍> 정부로서도 고민이 많고 또 우리 서민들 갈수록 팍팍해지는 삶 어떻게 꾸려야 될지 참 많은 지혜가 필요한 부분이네요.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인철> 고맙습니다.
◇ 박재홍> 참조은경제연구소장의 이인철 소장이었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8/25(목) "4연속 금리 인상 충격, 한달치 월급 이자로 다 사라져"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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