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8/15(월) 박민식 "군인 등 제복입은 사람들, 명예 더 높일 것"
202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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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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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성회 소장, 김종혁 대변인
■ 대담 :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 박재홍> 광복절 77주년 오늘 누구보다 바쁘셨을 분입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을 연결하겠습니다. 처장님 나와계시죠?

◆ 박민식> 안녕하세요. 박민식입니다.

◇ 박재홍> 처장되신 지 석 달 조금 지났습니다. 어떠신가요? 이제 완벽하게 적응되신 겁니까?

◆ 박민식> 그렇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우리 보훈이다. 이 말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시군요. 최근에 단 한 분의 독립유공자도 무적으로 남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밝히셨는데 이게 무적이라는 게 무호적을 말하는 거죠?

◆ 박민식> 그렇습니다. 우리가 보통 학적부 또 호적부, 국적 이런 게 다 중요하지 않습니까? 공적인 어떤 인증서류라고 할 수 있는데 쉽게 말씀드리면 우리가 우리 국민들이 제일 좋아하는 시인 중에 윤동주 시인이 있지 않습니까?

◇ 박재홍> 그렇죠.

◆ 박민식> 윤동주 시인이 사실은 호적도 없고 그래서 지금 중국의 어떤 포털, 바이두 그런 데 보면 중국 사람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사실은 어떻게 보면 오늘 광복절인데 우리가 독도 우리 땅인데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듯이 땅을 빼앗겨서도 안 되듯이 우리 선열들, 우리 독립지사를 우리가 지키지 못하면 이건 후손들의 정말 불충이죠. 윤동주 지사는 누가 뭐라고 해도 대한민국 국민이었지 않습니까? 그러면 후손들이 윤동주 시인을 우리 국민으로 지키려면 우선 공적인 서류로 확정을 해 줘야 된다. 그런 의미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윤동주 시인을 비롯해서 이번에 많은 156분의 외국 지사분들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확정을 하는 절차를 우리 국가보훈처의 직권으로 밟았고 또 나머지 한 159분이 계신데 절차를 계속 밟을 예정에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무적인 독립유공자가 156명이 있었다는 것도 놀랍습니다마는 그 안에 윤동주 시인이 있었다는 게 놀라운데 그동안 왜 이게 안 됐던 건가요?

◆ 박민식> 아무래도 이게 우리가 기분으로 그냥 우리 국민이다 이렇게 공적 서류를 만들 수는 없고 나름 여러 가지 후손들의 어떤 증언이나 또 여러 가지 그 당시의 장부 같은 게 있어야 되는데 우리가 나라를 빼앗기고 또 시간이 오래되었기 때문에 그런 서류나 장부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에 정부에서 직권으로 하는 절차를 만들어서 그런 절차를 밟았고. 아무튼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가 보통 하는 말로 살아서 100년, 죽어서 1000년이다라고 하는데 우리 독립지사들이 생존해 계시면 더 잘 모셔야 될 뿐만 아니라 돌아가셨더라도 끝까지 우리 고국 땅으로 지금 와서 유해 같은 것도 챙기고 또 이분들의 어떤 국적, 호적부도 우리가 꼭 만드는 그런 것이 우리나라의 어떤 품격 그래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헌신한 독립지사들을 끝까지 잘 모시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성회> 처장님, 유해 송환 말씀하시니까 갑자기 생각이 나서 하나 여쭤보고 싶은 게 생겼는데요. 작년에 홍범도 장군 78년 만에 유해 송환해서 안치를 했는데 이분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논쟁이 있었지만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을 했던 분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오늘 대통령께서 연설하시면서 전체주의 사회를 위해서 그러니까 자유와 인권을 무시하는이라고 했던가요? 전체주의 사회 건설을 위해서 했던 독립운동은 독립운동이 아니었다라고 말씀하셔서 앞으로 그럼 좌익 계열,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들의 평가도 앞으로 달라지는 게 되는 겁니까?

◆ 박민식> 아니, 대통령의 말씀은 쉽게 말해서 우리 독립지사들이 자유와 민주공화국을 만들기 위해서 독립운동하신 거지 않습니까? 나라를 되찾는 데 그 의미라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전제로 하는 것인데 예컨대 그 지향점이 자유와 인권을 말살하는 그런 전체주의 국가를 지향한 분이라고 하면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독립운동을 하셨는데 마지막에 그런데 북한 정권에 협조를 한 분이다라고 하면 우리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분이죠.

◆ 김성회> 그런 상태고 사회주의에 대해서는 따로 평가가 없으신 거고요.

◆ 박민식> 그렇죠. 그런데 이제 지금까지는 1945년 광복 전에 그때 독립운동에는 여러 가지 전략적인 그런 측면도 저는 있었을 거라고 보는데, 그때는 나라를 되찾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이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략적으로 어떤 분들은 좀 우파적인, 우익적인 그런 활동을 하신 분도 계시고 어떤 분들은 사회주의 계열 운동을 하신 분도 계신데 그런 분들도 다 서훈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더 나아가서 진짜 아까 말씀드린 국민들의 자유민주공화국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왜냐하면 우리 서훈을 주는 것이 다 건국훈장이거든요. 나라를 세우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나라는 자유와 민주, 이걸 전제로 하는 나라여야 하는데 예를 들어서 공산주의다, 이렇게 북한 정권에 협조한다든지 이렇게 하면 우리는 굳이 받아들일 수 없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종혁> 처장님, 김종혁입니다. 반갑습니다. 단 한 분의 독립유공자도 무적으로 남지 않겠다라는 말씀 굉장히 가슴에 와닿는데요. 지금 어떻게 보면 우리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노력에 대해서 저희가 보답해야 되는 것은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그런 주장도 하더라고요. 예를 들면 6. 25 전몰자라든가 부상자 그리고 천안함이라든가 연평도 해전의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보훈처가 그 이전에 우리 독립운동했던 분들에 비해서 너무 좀 소홀히 홀대하는 게 아니냐라는 그런 뭐랄까 볼멘소리도 하던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민식> 저도 사실은 전사자의 아들입니다. 저희 선친도 월남전에서 전사를 하셨는데 이제 정부의 여러 가지 재정능력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의 그런 지적도 저는 겸허히 수용을 하고 앞으로 국가보훈처에서 우리 호국에 대해서 또 조금이라도 흠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제가 보훈처장으로 임명된 이후에 우리 천안함 생존장병 분들 또 연평도 해전 또 6. 25 참전, 베트남 참전해 나라를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 나름대로 열심히 만나뵙고 그분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십분 반영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좀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아까 김성회 소장님이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 말씀하셨는데 백마탄 여장군이라 불렸던 김명신 선생 이번에 독립유공자로 인정이 됐습니다. 재심 끝에 결정된 걸로 아는데 처장님이 이제 결정하신 거죠? 재심 결과 문제 없었다 판단하십니까?

◆ 박민식> 아니,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게 국가보훈처장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저도 들어와서 상당히 놀랐습니다. 우리 국가보훈처의 이런 절차가 판결 절차만큼이나 까다롭고 엄격하더라고요. 그래서 여기에 공적심사위원회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제가 알기로는 2019년 한 3년 전에는 맨 처음에 통과를 했는데 1심에서 통과를 했는데 이제 2심에서 그게 보류가 되었습니다. 그 보류된 이유는 뭐냐 하면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 김명신 선생이 독립운동한 것은 맞는데 나중에 건국의 과정이나 이런 데 우리가 지향하는 것하고 다른 거 아니냐. 쉽게 말해서 뭔가 전체주의, 공산주의 이런 쪽으로 지향한 거 아니냐 이런 이론이 있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유족들의 진술이나 전문가의 자문 등 추가조사를 실시해 보니까 그거는 아니더라. 쉽게 말해서 팩트체크를 해 본 것이죠. 그래서 그런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이렇게 밝혀져서 이번에 서훈이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김명신 선생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말씀을 드리면 1945년 12월 30일자 동아일보 1면에 보면 조선의 잔다르크로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2000명을 거느리고 항일전에 활동해서 무훈을 세운 여 장군 이렇게 해서 소개가 된 분. 이분이 새롭게 평가를 받아서 인정이 됐다는 거군요.

◆ 박민식> 그렇습니다.

◇ 박재홍> 처장님도 앞으로 국가보훈처 활동 이제 올해 또 앞으로 남은 기간 어떤 활동 계획하고 계시는지도 말씀해 주시면?

◆ 박민식> 한마디로 저는 미국이나 또 다른 나라에서 배울 건 배워야 되는데 기본적으로 나라의 품격을 생각한다라고 하면 군인이나 경찰, 소방관 등 제복을 입은 사람들에 대한 우리나라 그동안에 비하하고 조롱하고 이렇게 했던 문화가 사실은 있었다고 보는데 이거 좀 꼭 좀 바꾸고 싶은 것이 제일 소망입니다. 아무튼 자신보다는 우리 공동체를 위해서 희생하신 사람들에 대해서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져줘야 된다 이것이 우리 윤석열 정부의 핵심 모토입니다.

◇ 박재홍> 제복을 입은 사람 군인이나 경찰 이런 분들을 말씀하시는 것. 미국 사회 같은 경우는 또 군인에 대해서 굉장히 존경하는 그런 게 있기 때문에 그런 걸 또 우리 사회에 도입해야 되겠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고. 마지막으로 이번 주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이 되지 않습니까? 최근 당 상황도 어려워 보이기도 하는데 어떤 조언을 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 박민식> 저는 원래는 정치인이었습니다마는 지금은 눈을 떠도 감아도 국가보훈 일만 생각하기 때문에 공직자로서 저는 대한민국 보훈 제대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박재홍> 당 상황도 걱정 안 되세요?

◆ 박민식> 저는 공직자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처장님 오늘 말씀은 일단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민식> 감사합니다.

◇ 박재홍>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었습니다.